[패밀리가 떴다]의 대본 유출건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남겼다.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었던 [패밀리가 떴다]에 일종의 편견을 심어 주면서 '저것은 설정' '저것은 진실'등으로 구분 짓게 만들어 버린 것.

 대본이 있다손 쳐도 대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해명을 제작진을 비롯, 김수로등 출연진들 까지 계속 했지만 이미 터져버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 때 [패떴]은 누가 뭐래도 재밌었다. '톱'이라 불리는 스타들을 데려다가 시골 구석에 몰아넣고 한 없이 망가져 주며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해 나간 것만으로도 [패떴]의 가치는 충분 했다.

 그러나 이제 그 가치는 소모 되어 가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패떴]의 캐릭터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곧 식상한 습관으로 변모해 갈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

 거기다가 더 최악인 것은, [패떴]은 '노력'하는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박이일, 아직도 승승장구 하는 이유는...

 [패떴]의 가장 큰 경쟁자는 뭐니뭐니 해도 KBS 2TV의 [일박이일]이다. [일박이일]은 [패떴]과 정면으로 붙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패떴]이 방영되는 [일요일이 좋다]의 경쟁작인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프로그램이니 가장 신경쓰이는 프로그램일 것이다. 

 초반에는 [무한도전] 아류라는 영애롭지 못한 별명도 들어야 했으나 [일박이일]이 방영되는 오랜 시간동안 [일박이일]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며 지금까지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인 것이다. 

 이제 [일박이일]을 무시할 만한 이야기를 꺼낼 수 조차 없을 지경이다. 어찌되었건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서 성공시켜낸 그 성과가 있으니 [무한도전]과의 비교도 이제 식상할 뿐이다.  

 그렇게 [일박이일]이 꽤나 오래 버티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그들의 [아이디어]에 있다. [일박이일]은 성공한 전례가 있는 포멧 즉, 여행을 떠난다-논다-복불복을 한다-잠을잔다-기상미션을 한다-논다-집에 온다의 패턴을 반복하기만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사실 [일박이일]의 수명은 저 기본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한 오래지 않아 그 힘을 잃어 버릴 것이라 생각한 날도 있었다. 
 
  [일박이일]은 사실 [무한도전]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될 가능성이 적었다. [무한도전]이야 어떤 도전이든 용납 되지만 [일박이일]은 '한국의 경치를 알린다'라는 목표로 한정되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여행'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지 않으면 다른 시도를 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박이일]은 그 안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흔적을 보여줬다. 재미가 떨어진다 싶으면 멤버들을 더 극한 상황에 몰아갔고 복불복을 변주하여 긴장감을 높였다.

 그 뿐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리라 생각했던 편인 '백두산 편'을 비롯해 '시골분교 아이들' '막간 콘서트' '전국 노래자랑' '해병대' '박찬호'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1박 2일'등등 많은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다.

 가끔씩 억지 감동을 전해주려 한다는 느낌을 못받은바 아니었으나 그들이 노력하는 만큼 그 재미 또한 전반적으로 상승시켰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어떤가? [패떴]은 게스트만 바뀔 뿐 '언제나' 같은 패턴의 연장이다. 지금 [패떴]의 1화를 틀어도 지금같은 느낌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 '발전했다'라는 느낌은 물론이고 '달라졌다'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패밀리가 떴다]의 가장 큰 장점인 그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은 꽤나 흥미로웠고 지금까지 그 캐릭터들은 [패떴]을 유지시켰다.

 하지만 [패떴]은 그 이상의 희열이 없다. 단지 준비된 듯한 게임 도구, 미리 짜놓은 듯한 음식 재료들, 설정된 듯한 인간관계만이 존재하고 그들이 아무 걱정없이 웃고 떠드는 동안 프로그램은 종결된다.

 뭐니뭐니해도 [패떴]의 가장 큰 약점은 인물간의 갈등이 없거나 있다해도 지나치게 피상적이라는 것이다. [패떴]은, 제작진들과의 갈등도, 출연진들 간의 눈에 띄는 갈등도 없다. 그들은 서로를 놀리거나 장난쳐도 캐릭터에 기반한 '설정같은' 장난이 다일 뿐, 결코 밑바닥까지 건드리지 않으며 절대 그 이상의 '인간적임'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 '톱스타'들은 결국 그 테두리에 갇혀서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여유를 찾지 못한다.

 단지 톱스타들의 '생얼'을 공개한다고 해서 '리얼버라이어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시골에 가서 웃고 떠든다고 '리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그들이 '리얼'하게 '오래'가고 싶다면 그들 스스로 그들의 탈을 깨야 한다. 시골 가서 X맨을 반복하는 듯한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을사람'들과 소통하거나 다른 어떤 목표를 설정해서 그 목표를 가지고  고군분투하며 그 목표를 이뤄가는 쾌감을 전해주려 노력해야 하며 정말 힘들어 설정이랄 수도 없는 더 극한의 상황까지 가봐야한다.

 하지만 이미 '톱스타'가 되어버린, 아니 '톱스타'가 출연하는 [패떴]은 '겸손한' [1박2일]이 되기는 아무래도 무리지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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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박 2일 첫 화 봤을 때 2009.02.24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1박2일 재밌긴 재밌죠
    하지만 무한도전 조금이나마 안따라했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처음부터 느껴는데 1박2일 구호 무한도전이랑 같아요
    복불복도 비슷하고
    전 개인적으로 구호 같은게 제일 맘에 안들었어요

  3. 1박2일본방사수 2009.02.24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대박 공감입니다 저도 옛날에 패떳 본방사수 했는데 요즘에 너무 식상하네요
    ㅋㅋ1박 2일 짱

  4. 이런말하긴 싫지만 2009.02.24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님이 약간 1박빠쪽이신듯? 사실 패떳 인기 추락도 거짓은 아니지만 1박2일이 승승장구라는것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주변인의 반응을 봐도 그렇구요...

  5.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패떳만세 2009.02.25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본이나 왜웁시다~~~~~~~~~~~~

  6. 마져대새는1박이일 2009.02.25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좀식상하긴하지 패떳이 ........... 재미도 덜하고....

  7. 탱자 2009.02.26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공감합니다. 두 프로그램을 그다지 즐기지는 않지만요....
    언젠가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패밀리가 떴다를 촬영했다고 해서 기대하고 그 프로그램을 봤는데
    정작 그 지역의 풍광과 유서깊은 그 마을의 모습은 거의 보여지지 않더군요.
    오로지 늘 그랬듯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게임하고 밥하는 걸로 끝나서 매우 허탈했습니다.
    그럴거라면 그냥 방송국 가까운 곳에 세트를 짓고 찍으면 될것을
    왜 굳이 여기저기 이동하며 무대를 만드는걸까요.

    그런 면에서 1박2일은 자기들이 머무는 지역의 특징을 그 프로그램의 포맷에 맞게 잘 버무려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1박2일팀이 머물렀던 곳이 화제가 되어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가 있죠.

  8. 본좌는 2009.02.28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좌는 무한도전이다. 김태호pd에 대항할자 그 누가있으랴~ 무한도전 짱 ~~!!

  9. 말하자면 2009.03.01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패떳 점점 재미없어지는건 사실이죠 매일 고기잡고 생선 못잡아서 벌벌 떨고있고 박예진씨가 잡으면 또 박수쳐주고 띄워주고 뭐있는거라곤 조작스캔들 일박이일도 솔직히 강호동이 멤버들에게 막하는건 보기 안좋은데
    일박이일은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만들어놓았죠 무엇보다,
    패떳은 그저 게스트오면 띄워주기 덤앤더머, 조작스캔들 그외엔 별로 없는것 같아요;; 게임도 흥미를 잃어가고
    특별하게 제가 좋아하는 게스트가 나오지않으면 안보니깐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좋아하는게스트가 나오지않는다면
    안보겠죠 ;;;;;;;;;;;;;;;;;;;;;;
    패떳하고 일박이일은 안봤는데 요즘 점점 일박이일을 보고잇는추세라서 전 조금 동감합니다
    근데 겸손한 일박이일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좀 아니겠죠

  10. 따라쟁이패떳 2009.04.0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패떳이일박이일대놓고따라하기는햇습니다그리고패떳은게.스.트 로시청률올리려는거같네여
    게스트맘에들면보고안조으면안보고그러는게패떳의현실입니다

  11. 2009.04.08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떳이 더 잼나든데...
    1박2일은 이제껏 한번도 전체를 본적은 없음.
    지나가다 조금씩 눈에 띄어 본것 밖에는...
    왜! 별로 재미를 못 느끼니까...
    하지만 패떳은 본방 볼려고 애쓰는 편...

  12. 아녀아 2009.08.30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공감되는 글입니다, 사실 패떳을 보고 작년과 별 다른 점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 항상 이효리와 유재석을 응원하고 있는 저 로서는 아쉬웠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마음이 개운 하네요. 그리고 그 캐릭터 설정들, 특히 김수로씨가 하시는 '수로 버튼' 이라는 캐릭터는 리얼리티라는 간판을 걸고서 하는 프로그램으로서는 너무 과장된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요리 설명하면서 하는 은근한 PR 도 눈에 거슬리고요. 추성훈 편에서 부두까지 달리기 하면서 각자의 카메라 맨들이 같이 뛰어가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 은 굉장히 보면서 좋았습니다. 이런 것이 리얼리티라고 생각 합니다만. 그리고 남량특집이라는 식상한 주제를 들고나와서 식상한 귀신놀이는 나도모르게 차라리 일박이일을 보리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패떳이 조금 변화를 해야할 시기가 된것입니다, 이제 작가도, 시청자들도 지쳤습니다,

  13. 중립적으로 얘기한다. 2009.09.10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블로그도 실망했다는 듯 개 연변 지껄이지말고 중립적으로 얘기해보자.
    솔직히 패밀리가 떴다 재미없는건 사실이다.
    내말은, 너무 반복이라는거다.
    매주 그냥 게스트 한명씩 와가지고 하는게 다다.
    오면 뭐 길찾아서 가고, 그냥 일도와주고 하면 뭐 저녁에 라면수프 넣고(요즘은 안하지만),
    처음엔 나도 뭐 재밌기야 했다. 이효리가 예능하는것도 신기하고, 대성이도 나오고, 김수로도 나오니까.
    그래서 한 방영한지 반년까진 재밌었다.
    하지만 계속 똑같은 패턴이 유지되니, 질리는건 어쩔수 없더라.

    그리고 일박이일이 요즘 그 재미없음을 따라가고 있는것 같다.
    무슨 외국인과 글로벌 투어도 그렇게까지 재밌음을 못느꼈고, (뭐 웃기려고 하는프로그램 아닌건 알지만 예능이잖아.)
    억지로 물이나 비오는데 몸개그 보여주고.. (솔직히 몸개그 별로 재미없더라..)
    뭐만하면 복불복 복불복. 재밌을때야 재밌지만 요즘은 하도 복불복 많이봐서 긴박감도 상당히 떨어지더라.

    정말 내가 안웃는건지는 몰라도,
    요즘 예능은 가면갈수록 자기들이 말하고 자기들이 웃는것 같다.
    일박이일도 예전같은 재미좀 찾아줬으면..

  14. Favicon of http://ㅋㅋ BlogIcon ㅋㅋㅋㅋㅋ 2010.01.15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일박이일의겸손이래

  15. 아나 개 웃김 2010.02.16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디어는 무한도전이지 ㅋㅋ 1박2일 겸손은 좀 아닌듯

  16. 동감해요 2010.05.11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한도전,패떳 정말 한물 갔어요.
    솔직히 말하면 요즘 예능 프로를 보기 싫어지내요.
    다들 똑같은 이야기에 설정.
    옛날의 대본없는 날이 그리워요...

  17. Favicon of http://nieneariyai BlogIcon nilu 2011.08.30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18. Favicon of http://nieneariyai BlogIcon nilu 2011.08.30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19. Favicon of http://nieneariyai BlogIcon nilu 2011.08.30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20. Favicon of http://nieneariyai BlogIcon nilu 2011.08.30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21. Favicon of http://nieneariyai BlogIcon nilu 2011.08.30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