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김남주'라는 연기자에 거는 기대가 그다지 높다고 만은 할 수 없다. 종전의 히트작들이 있기는 했지만 김남주는 배우라기 보다는 도회적인 이미지를 앞세운 CF모델에 더 가까웠다. 


 차라리 김남주는 '이미지'와 김승우와 결혼한 것으로 더욱 유명했던 것이다. 


 과연 김남주가 드라마에 다시 나오면 그 드라마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사실 떨쳐버리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내조의 여왕]이 지금 같은 코드만 유지한다면 참담하게 끝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 것은 김남주가 더 이상 CF 모델로도 각광 받기 힘든 상황에서 김남주의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임이 틀림이 없다. 


 웃음, 그 상상을 초월하는 마력


 [내조의 여왕]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미덕은 바로 '웃음'에 있다. 시트콤을 능가할 정도의 강력한 웃음을 제공한다는 점은 이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강력한 이유가 되어 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단지' 웃기기만 한 것도 아니다. 웃긴 듯 하나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느낌은 '내이름은 김삼순'을 연상시켰다. 


 결혼한 여자가 실패한 남자의 뒷바라지를 하며 겪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려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은 점과 그로 인한 호평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가진 가능성은 무한하다.


 일단 '웃기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그 웃음은 즐거운 추억으로 이어지고 그 즐거운 추억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으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내조의 여왕]이 아줌마 시청층 뿐 아니라 다양한 시청층을 사로잡게 되리라는 예상도 해볼 만 하다. 


 또한 눈에 거슬리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 없고 모두들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점 또한 칭찬 받을만 하다. 솔직히 말해 하나하나 출연진들이 이름값을 하며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대형 스타들은 아니지만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드라마 내에서 생동감있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 또한 크나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그 와중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주인공 '천지애'역을 맡은 김남주다. 

 
 김남주는 그 기나긴 세월동안 '세련된' 여자로 살았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김남주는 도시여인이었고 항상 정제된 듯한 느낌이었다. 김남주는 사실 꽤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하지도 않았고 단지 CF에만 출연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만들어낸 연예인 중 한명이었다.


 그런 그녀가 2006년 [그놈 목소리]에 출연해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를 연기한 것은 사실 좀 의외였다. 아이를 잃어 가슴이 아픈 여성을 상당히 잘 표현했고 작품이 성공했지만 김남주는 여전히 김남주였다. 여전히 김남주는 TV CF속에서 세련된 이미지로 웃고 좋은 아파트에 살며 자신을 가꾸는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이제 '어머니'인 동시에 '아줌마'라는 이미지의 캐릭터를 택한 것은 상당히 옳은 선택이었다. 김남주는 이제 더 이상 광고주가 선호하는 CF모델이 될 수는 없었다. 이미 나이도 들었고 정말 김남주의 이미지를 뒤집을 만한 작품이나 해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을 만난적도 없었다.


 그 것은 김남주에게 일종의 핸디캡이었다. 배우가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이나 아니면 흥행력, 또는 스타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결국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남주의 연기력이 결코 나쁘지 않았음에도 김남주에게 내려지는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내조의 여왕]을 통해 김남주가 발돋움 할 수 있는 범위는 상상외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인정 받을 것이고 이전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다른 이야기까지 펼쳐낼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인정 받을 것이다.


 그것은 또한 김남주가 한 아이의 엄마로, 이제는 나이들어가는 배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될 가능성이다. 언제까지고 CF 스타로 남을 수도 없었던 김남주가 내린 결단은 김남주를 다시 부활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부활은 결코 화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남주가 자신의 성과를 내면 낼 수록, 화려하게 피어나는 장미가 아니라 은은한 들꽃처럼 잔잔한 향기를 뿜을 것이고 그로인해 다시 연기할 기회가 김남주에게 주어질 것이다.


 또한 그것은 김남주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화려함 대신 현실을 택한 탁월한 선택에 대한 결과일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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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09.03.1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암바 2009.03.18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든 재밌더군요 ㅋ

  3. vpfn 2009.03.18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던데, k본부에서 하는 발드라마보다

  4. 2009.03.18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조의여왕뿐만 아니고
    CF와, 김승우씨를 떠나서도

    김남주씨 하나만으로도
    90년대를 주름잡았던 톱스타였죠..

    김남주,최진실,이영애,김혜수,김희선 등등

    그 당시 20대 여성들의 절대적인 로망이자, 김남주 옷, 김남주 머리, 김남주 신발, 김남주st 등 엄청 유행했었고..ㅋㅋ

    한동안 작품을 안하시고 CF로만 얼굴을 보여주셔서
    옛날에 대단했던 김남주씨는 모르고, CF퀸이다, 김승우의 부인이다 라고만 하는분들이 많아서 아쉽긴하지만..

    8년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인만큼, 이번에도 많은 사랑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

    • 동감이예요 2009.03.19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에 도시적인 이미지로 연기도 괜찮았었죠. 모델이라는 드라마에서 인상적이었어요. 연기 못하는 배우가 아닌데 어느샌가 배우활동을 접고 광고로만 활동하여 아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나마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5. 구도자 2009.03.1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밑에 웅크린 감자라는 블러거는 김남주는 늙었고 오지호는 식상하다며
    연기력도 형편없다고 막말을 하던데.. 마치 무슨 감정이 있는사람처럼!
    그래도 그대는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군요!
    결혼하고 애까지낳은 여배우가 현실을 자각하기까지 말처럼 쉽지는 않을것입니다!
    김남주의 건투를 바랍니다!

  6. 잼나던데. 2009.03.18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회 모두 보고 재미나게 잘봤었네여.. 방금 다른 블러거 기자가 너무 씹어서 한국에서는 그렇게 시청률이 안나왔나 싶었네여.. 솔직히 김남주 나이먹어서 늙어보인다고 하지만(제눈에는 전혀 안늙어보이거든여) 지금 맡은 역이 아줌마지 20대 초 아가씨 역활이 아니잖아여.. 어쨌든 잼나게 보신분이 여기도 계셨군여..ㅋ
    1,2회에서 보여준 감각을 잃지 않고 쭈~~~욱 밀고 나가면 대박날듯한데...

  7. Favicon of http://www.daum.net BlogIcon 이상희 2009.03.18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쵝오~
    삼순이보다더잼나고,생동감넘치는연기에푹~~
    담주기대되요~

  8. gjgj 2009.03.18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은 넘 오버된연기..자칫 김정은처럼 될 수 있으니 좀 더 자연스런 연기..
    기대해봅니다

  9. 그냥 2009.03.18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남주 연기 특히 그 나이에 고딩모습 대단하고, 생기있는 연기였지만...,내용이 여성의 지위가 남편의 지위에 전적으로 좌우되는 내용이 너무 진부하고, 또 외도도 너무 정당화하는 내용이라,,

  10. 공주언니 2009.03.19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움을 벗고 진정한 연기자로 접어드신듯합니다~~~지금 최고로 아름답습니다~
    계속 아름다운 가정 꾸미시고 행복한 모습보여 주세요~~

  11. 풍경소리 2009.03.19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과장 되고 얼굴 보기싫어요

  12. 박효정 2009.03.19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너무 재밌어서 아이 데릴러 갈시간 까지 조그조금하다 결국 늦어서 아이가 길 가에서 이십분이나 기다렸다 나만 재밋나? 아님 안티가 많은가? 여튼 난 웃다가 스트레스 풀었다 단순 재밌음 되지

  13. 2009.03.25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4회는 정말 자지러졌음.
    처음엔 이건 머야..하고 좀 짜증도 났는데 보다보니 어째든 막 웃고 즐겁던데요.
    아무튼 즐겁게 웃으며 볼수있으니 좋은거 아닌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