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예능계에 바람처럼 분 것이 바로 '최양락 신드롬' 이다. 황제의 귀환이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할 정도로 최양란의 컴백은 예능계에 상당한 파란으로 존재했다. [야심만만] 뿐 아니라 [명랑 히어로][해피 투게더][상상 더하기] 등 방송사 간판 예능에 얼굴을 내미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한다.


물론 최양락에게 걸었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항간에는 최양락을 '실패했다'고 단정짓는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듯 하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최양락은 이미 50줄에 가까운 나이다. 50이 넘은 나이에 10대-20대가 주 시청층이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 자리를 꿰차고 그가 구사하는 유머가 아직도 젊은 층에도 통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의미있는 성공사례로 평가해야 한다.


물론 그 이상의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야심만만]에서 정체했다는 사실은 다소 안타깝지만 힘과 체력, 그리고 젊은 감각과 독특한 개성을 요구하는 현 예능계 트렌드에서 최양락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함께 복귀를 시도했던 이봉원이 잠시 반짝 했을 뿐 더 이상의 성공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를 봐도 최양락의 복귀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시대에 활동했던 코미디언들의 복귀 러시가 이루어졌는데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었을까. 정확히 말해서, 왜 최양락은 되고 이봉원은 되지 않았을까.





 이봉원, 예능에서 왜 외면 받았나?


일단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그 화술에 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최양락의 화술은 상당한 경지에 올라있다.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닌 토크쇼에서 그가 가진 화술은 단연 돋보였다. 아주 웃기는 상황인데도 웃음을 참아야 하는 상황이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반전의 개그 스타일의 꽁트를 주로 했던 그는 토크 역시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철저히 망가지면서도 웃음포인트를 적절히 구사할 줄 알았던 그의 화법은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봉원의 화술은 너무 오래된 개그였다. 옛날 이야기라도 웃음을 주도록 구성과 반전을 짜야 했는데 그의 이야기는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맴돌았던 데다가 결정적으로 현재 예능의 웃음 포인트와도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봉원 역시 상당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코미디언이다. 특히 현재 줌마테이너의 중심선상에 서있는 박미선과 함께 나올 때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하지만 최양락의 웃음 뒤에 더 큰 한방을 쏟아내기란 솔직히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최양락은 성공적인 복귀를 치른 뒤 한동안 여러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야심만만] 에 나왔던 것은 강호동의 옆자리를 차지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봉원은 아직까지 주류 예능의 고정은 맡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최양락과 동시 복귀를 했기에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다. 이봉원은 최양락이 대신할 수 있지만, 최양락을 이봉원이 대신하지는 못한다. 즉, 최양락과의 동행이 이봉원의 컴백을 다소 무색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최양락은 여전히 큰 웃음을 보장해 주는 빅카드다. 그가 하는 개그들은 옛날 향기가 묻어나지만 그 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 해석해서 말할 줄 안다. 최근 출연한 상상플러스만 봐도 최양락이 전해주는 웃음이 얼마나 큰 것인지가 여실히 증명된다. 무엇보다 최양락의 개그의 가시는 거의 대부분 자신을 향해 있다. 일단 자신이 웃음의 중심에 서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자기 자신을 비하하며 이어가는 개그 스타일은 공격적인 개그 스타일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이봉원 역시 자신의 실패담을 무기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지만 최양락 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일단 박미선이 이봉원 이야기를 그간 많이 풀어냈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이봉원의 사업 실패 이야기는 이미 박미선의 입을 통해 전 국민이 다 아는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그런 이야기를 다시 풀어내려니 자연스럽게 한계가 생긴다. 아무래도 박미선이 이봉원보다 훨씬 주목 받는 위치에 있기에 그런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최양락의 '입담'에도 독은 있다. 진행이 아닌, 단지 게스트로 추대 받을 때에야 그 힘이 훨씬 더 강력하게 발휘되는 것이다. 진행자로서 이끌어 가야하는 부담감을 짊어 지고도 역량을 보여줄 때에야 인정받는 요즘 상황에서 그 역량을 확장 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최양락이 이정도의 성공에 만족해야 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허나 적어도 최양락은 과거의 침묵을 깨고 예전의 자리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원로' 대접을 받는 이경규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처로 급 부상한 최양락의 현재 모습은 다소 답답하기는 해도 기대를 갖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최양락을 유용하게 쓸 프로그램만 제대로 캐치해도 최양락은 대중의 기대를 넘어설 만한 저력을 갖고 있는 코미디언이기 때문이다.

 
최양락과 이봉원. 동시대를 호령한 톱 개그맨이지만 그들의 능력차는 여전히 '크다'. 그들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그들의 그릇에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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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도자 2009.03.28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양락이 이경규의 대안으로까지 그역활을 확대해줄것을 기대했지만 아직 역부족인것같습니다!
    물론 그이유는 오랜기간 예능의 일선현장에서 한발물러나 있던 최양락이 산전수전 다겪은 이경규를
    단시일내에 따라 잡으리라는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겠죠!
    이봉원은 예전부터 화려한 입담으로 주목받는 개그맨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통코미디극에 강한 개그맨입니다!
    이두사람이 지금의 예능추세에 적응하기는 쉽지않을것입니다!
    일회성 게스트로 나와 과거의 에피소드를 폭로하며 소위 대박웃음을 줄수도 있으나
    막상 고정진행자로서 참여를 해보면 현실이 그렇게 녹녹치 않다는 것을 금방 느끼겠죠!
    그러나 위두사람이 앞으로 기회가 없는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엄청나게 많은 tv채널들이 있고 또 그만큼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게 제작되고 있는 프로그램속에서 이두사람은 능력에 맞는 역활에 참여할수 있을것이며
    또 그러함으로써 그들의 예능코드를 현실에 적응할수 있도록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을것입니다!
    그들이 예능인의 길을 계속 가겠다면 프로답게 성실한 노력을 다할것이고
    그럴생각이 아니라면 어느순간 미쳐 눈치채지도 못하게 채널에서 사라져 있을수도 있을것입니다!!

  2. fdgfdg 2009.03.28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영ㅇ ㅓ가 이렇게 비효율적인 것은
    우리가 배우는 문법이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ㄷ ㅏ 음 ㅋ ㅏ 페
    “이 제 영 ㅇ ㅓ 의 의 문 이 풀 렸 다”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3. dmlanswja 2009.03.2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에서 웃자고한 남희석의 최양락에 대한 폭로, 그리고 이혁재의 폭로..그런후 최양락의 깐족임을 더이상 눈여겨보고싶지않다..한때 재밌다고 느꼈던 코미디언이였지만 몰랐던 사실, 인간성을 보고나서는 그다지...역시 이경규가 그래도 대세다..이경규 퍼에버, 화이팅!!

  4. fd 2009.03.28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상상플러스 최양략 정말 대박이더군요. 한시간 내내 웃었습니다. 다음주 최양략 2편도 기대...

  5. 유진 2009.03.28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글을 가만히 읽어보니 이 글을 쓴 사람은 문제의 핵심은 파악못하고 이리저리 언저리 비교나 해대는 꼴이라니.....
    최양락의 개그는 주변을 잘 포용하면서 웃음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그렇더라도 지금까지 최양략을 굳이 비평하지는 않고 있었는데..최양락은 번뜩이는 재치가 가득한 개그를 할 줄 모른다. 단지 인간적인(휴머니즘) 척하는 너스레를 사람들이 빛바랜 추억같은 느낌으로 향유할려고 한것인데 ...이글을 쓴 사람은 참 심보가 나쁜 인간이다. 뭐하는 인간인데 지금 비록 좀 딸리는 개그를 하더라도 그런대로 봐줄려고 하는 최양락 뿐만 아니라 이봉원까지 같이 묻어버릴려고 하는지...
    진짜 이런말이 이사람(글쓴이)에게는 어울릴것이다..."너나 잘하세요"

  6. 시덥지 않은 소리하지마라 2009.03.28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문 쓴 인간아! 시덥지 않은 소리로 누군가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뭔가를 이루고 싶은가 보군!
    잘들어라 원문쓴 인간아? 너님이 볼때 최양략이 괜찮아 보인다고 착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이봉원씨를 걸고 넘어져야 하냐? 최양략에 대해서 굳이 비평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최양략 그는 너무 빨리 자기 실력이상의 과대평가를 받아버린거야. 그는(최양략) 자기한테 굳어져버린 케릭터 밖을 뛰어넘을수가 없어. 그가 가진 케릭터라면 구수한 충청도말투에 약간의 어리숙하면서 왕자병의 소유자라는 케릭터 말이다..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빨리 적응하면서 캐치해서 내 개그로 승화시켜야 하는 포인트를 잘 잡아 내지 못하는 거야..그래서 주변사람을 띄어 주지도 못하면서 자신도 못 살리는 거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너님따위가 뭔데..누구보고 안된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7. 아하... 2009.03.28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건 모르겠지만.... 보ㅟ한 방송에 올인하는 최양락과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돈이 생기면 다시 사업하겠다고 하는 사람과 같을 수는 없을 섭니다. 아마 이봉원이 그 말하는 것을 보고 열정있고 뚝심있는 사람이라고 하기보다 저런 XXX라고 욕한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이게 가벼운 차이는 아니겠지요.

  8. 최양락도 예외는 아니다. 2009.03.28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양락, 이봉원 개그,대화 스타일은 '콩트'에 맞춰져 있다.
    상황이 있어야 개그가 나오는 스타일이지
    요즘 추세인 즉흥적인 개그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8~90년대 짜여진 개그를 하는 방송국도 없으니
    자신이 주도하는 개그를 하던 최양락은 게스트로 나와서 받쳐주질 못하는거지

    늦깎이가 힘들지만 최양락,이봉원은 이경규의 개그 스타일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듯 하다.
    물론 풀어야 할걸 풀 수 있을때 말이지

  9. 최양락은 이미 밑천이 드러났다고 봐야 2009.03.29 0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양락은 실망하고 있다느니 실패했다느니 이런 평가보다는
    어느 날 나타나서 예능에서 보여줬던 밑천이 드러났다고 봐야 될 듯.
    거기에서 살아남으면서 어떻게 유지할지는 그에게 달렸고.

    이봉원은 요즘의 예능과 코드가 맞지 않을뿐이지
    언변이라든가 생각의 폭은 오히려 최양락보다는 낫다.
    이봉원의 문제는 고집이 너무 센 게 아닌가 본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거기에 맞추려는게 아니라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카테고리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
    이봉원이 예능에서 살아남느냐 아니냐는
    예능에서 요구하는 코드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출 수 있느냐 아니냐일뿐.

  10. 최양락, 이봉원, 이경규 2009.04.05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난 그들의 옛 코메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만큼 나이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코메디를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그냥 몇 자 적어보면. 일단 이경규는 태생이 예능 버라이어티였다. 일밤을 시작으로 많은 MBC 코미디 꽁트를 좌지우지했다. 최양락은 꽁트 안에서 말로서 승부를 보던 사람이다. 그리고 항상 그의 배역은 높은 직위, 남들을 쉽게 가지고 놀던 캐릭터였다. 그에 반해 이봉원은 항상 말단, 어리벙하고 약간은 더러운 캐릭터. 일단 시작부터가 달랐고 지내온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아직은 뭐라 말하기 그렇다. 어린시절부터 난 이경규와 이봉원 팬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잘되길 아직도 바라고있다. 개그맨 최양락씨는... 황제니깐 잘하리라 생각된다. (편히 적느라 존칭은 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