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도 아니다. 50%가 넘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도 아니다. 꽃미남 배우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KBS와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고 가장 훌륭한 연기자 중 한 사람으로 불리고 있으며 여러번 신드롬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다. 

 언제든지 김명민은 일단 맡기만 하면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배우였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김명민 스페셜] 이라는 것에는 의문이 들었다. 그가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질 정도의 대단한 배우였던가? 

 
 그리고, 김명민 스페셜을 보고 난 후의 대답은, 그는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 것이다. 스페셜을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김명민. 대체 무엇이 그를 '스페셜'하게 만들었는가?


 김명민, 이제 무섭기까지 한 배우


 배우 이전에 '연예인'에 사람들이 가지는 일종의 편견이 있다. 아니, 그것은 편견이 아니라 일정부분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혜택을 얻는다는 것이다. "돈 참 쉽게 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인기를 바탕으로 수 많은 광고에 출연해서 엄청난 금액을 챙기는 스타들도 많다. 그런 스타들은 노력에 비해 이득을 엄청나게 챙기는 것 처럼 보여지고 그런 모습은 결코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김명민 역시, 지금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고 광고에도 출연하며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우뚝 선 것이다. 김명민 스페셜이 처음 방영될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김명민이라는 배우로 인해 새로 시작하는 영화의 촬영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보여 내심 불편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김명민은 분명 훌륭한 배우지만 꼭 영화 개봉일을 앞두고 '스페셜'까지 등장하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김명민은 결코 '스페셜'을 만들만큼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아깝지 않은 배우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본질적인 커리어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김명민을 닮으라고 하고 싶을정도로 김명민은 바로 '배우' 그 자체였다. 자신이 해야하는 역할에 깊이 파고들기 위해 촬영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는 김명민의 노력은 그 어느누구도 감히 폄하할 수 없는 신성한 어떤 것이었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하고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말로 주변에서 인정하는 성공은 몇이나 될 것인가? 진정한 성공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라면 단지 누군가가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자신이 하는 일에 있을 사랑하고 그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 해지는 것이라고 할 만큼, 김명민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또 그만큼 노력하는 배우였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투입하는 김명민의 모습은 '과연' 이라는 말을 절로 읖조리게 할 만했다. 이제는 김명민이 무섭기 까지 하다. 엄청난 집중력과 엄청난 노력으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모습을 선사하려는 모습은 존경스러웠지만 그 만큼의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포기하면서 까지 열정을 가지는 사람들은 대단하며, 그 만큼의 열정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을 긴장시키게 만든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얼마나 노력했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그 긴장감은 때때로 두렵지만 때때로 꼭 필요한 것이다.


 [김명민 스페셜]이 가치가 있었던 것은 그가 김명민이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김명민이라는 연기자가 맡은 역할에는 결코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어떤 역이든 100%에 가까울 정도로 캐릭터 분석을 하고 연습을 하며 죽을 정도로 매달려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라도 한 두번쯤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 마련인데 김명민은 초반에 우려가 나타나더라도 그 우려를 연기력으로 날려 버리는 힘을 가진 배우다.


 김명민에게는 믿음이 있다. [거기에 김명민은 없었다]라는 타이틀 처럼 언제나 그는 강마에로 불렸고 장준혁으로 불렸다.  김명민이 아니라 캐릭터로 불리고 싶다는 김명민의 바람은 이제 현실이다. 

 
 어쩌면 그 길었던 무명시절은 김명민을 더 훌륭한 배우로 만들려는 신의 뜻인지도 몰랐다. 한 사람, 한 사람 스태프의 얼굴과 이름까지 외우는 그의 인간성과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그의 품성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그 오기를 발동시키게 만든 그 무명시절에 더욱 더 견고해 졌을 것이다. 

 
  설령 영화 홍보의 목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김명민의 열정은 한시간 이상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이제 열정을 잃어버리고 현실에 안주해 버린 연예인, 아니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세지 같았다.


 "나는 이렇게 노력한다. 아직도 나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최고가 된 후에도 이렇게 외칠 수 있는 진정한 연기자가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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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넘 재밌게 잘 쓰셨네요~ 2009.04.13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큐만들기 전엔 못미더웠는데 보고 난 뒤 다큐를 시리즈로 만들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배우라니 정말 웬만한 칭찬보다 나은듯 싶네요. 어떤 분은 그가 넘 완벽해서 인간같지 않아 보여 하시는데 배우란 자고로 저래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명한 일본 만화책 중의 하나인 '유리가면'이란 책을 보면 배우들의 삶이 잘 나타나있죠.
    배우가 직업인 주인공들은 극에 몰입하기 위하여 정말 별의별 일을 다 합니다. ^^; 현실에 얼마만큼 부합하는진 모르겠으나 어릴 때부터 몇 번이나 읽으면서도 공감이 갔던 내용입니다. 김명민이란 배우를 보면 유리가면이란 그 책이 절로 생각납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끊임없는 창조에의 열정... 그치만 처절할 정도의 너무나 힘든 과정들... 진정한 배우란 바로 이런 배우가 아닐런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

  2. 연기 본좌 2009.04.1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명민은 정말...놀랍더군. 몇년에 가끔씩 영화나 드라마나 하나 정도 찍고... 이미지 하나로 온갖 광고나 수십개 하면서... 살아가는 이미지형 연예인들 보다... 김명민을 보니.... 이건 김명민의 가치가 느껴진다. 자신의 힘으로 캐릭터를 살려내는 그 특출난 아우라... 감동이야. 정말 여타 다른 연예인들 하고는 차원이 좀 다른 진정한 배우 김명민...

  3. Neon 2009.04.13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박혀서,
    만약 김명민이 코믹연기를 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게 됩니다. -.-;

  4. 과객 2009.04.14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블에서 순풍산부인과 하는데 거기에 오지명 광고감독으로 김명민이 단역으로 나왔더군요. 초기모습이라
    홀쭉말르고 볼품없어 보였는데 굵직한 목소리 듣고 알았습니다.

  5. 과객 2009.04.14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 단역을 하며 고생 많이 한게 보이더군요.

  6. ....ㅎㅎ 2009.04.1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 때 소름을 보고 그를 알았다. 뭐 저렇게 연기를 잘해? 라고 생각했다.
    간간히 챙겨 본 이순신... 우리나라 공포영화 중 몇 안되는 수작이라 생각되는 소름의 남자주인공 역할과 꽃보다 아름다워의 장인철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가 이순신에 캐스팅 된 건 납득할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소름끼치는 연기..........감탄에 감탄, 그 후 하얀거탑.................. 미쳐버릴 것 같은 연기. 그 후 다른 메디컬 드라마는 볼 수도 없었으며 장준혁이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7. 왕팬~ 2009.04.17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면서 감명깊게 봤던 김명민 스페셜을 떠올리니 또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물이 글썽여지네요... 김명민.. 정말 존경스러운 연기자예요.. 처음으로 "연기자 아무나 못 하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한 배우...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의 그의 연기를 떠올리면 저도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흐른답니다... ...ㅎㅎ님처럼 하얀 거탑을 본 이후에 다른 메디컬 드라마... 너무 재미없어 안 본답니다..

  8. 민좌. 2009.05.15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연예인이나 스타 차원은 넘은 지 이미 오래고, 이젠 '배우'를 넘어 '인간'적으로 경외심마저 듭니다.
    특히 <베바>에서는 오로지 실력과 열정 하나로 갈고 닦은 강마에의 모습에서 배우 김명민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그냥 그 스스로가 우리에게 묻는 거 같았어요..
    꿈은 꾸기라도 해보라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드라마였어요.. ^^;;

  9. 클라라 2011.01.25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년 12월 26일 친구가 '베토벤 바이러스'CD빌려 주면서 나의 김명민 사랑은 시작되었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드라마를 본다는것은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여기 삶도 바빠서 한국드라마 보지도 않았고, 솔직히 드라마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렇고 그러한 진부한 얘기가 싫은것도 있고..
    하지만 이 베바를 보면서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완벽한 연기를 하는 김명민을 보고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난 김명민이란 배우 이름을 그날 처음 알았고, 그날 이후 난 열광적인 팬이 되었다. 몇일을 꼬박 밤을 새우면서 그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챙겨보고, 매일같이 그의 기사와 인터뷰를 보았다. 물론 다큐도 보았고..
    이런 배우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그가 계속 그의 신념을 잃지 않고 좋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오랫동안 우리곁에 있으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 팬으로서의 바램이다.
    그는 그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김명민이 존재한다고 본다. 하느님은 정말 김명민을 사랑하시는것 같다. 미래를 위해서 그를 단련시켰으니까.
    언제나 본심을 잃지 않고 충실한 배우로 남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