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이후 가장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꽃보다 남자] 종영 후 찍은 광고만 해도 화장품, 통신, 주류, 식품, 음료등 어림잡아  5개를 훌쩍 뛰어넘으니 최근 그 어떤 남자 배우보다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 이민호는 '벤츠 논란'에 시달렸다. 이민호가 억대가 넘는 벤츠를 구입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이런 경제시국에 철 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벤츠' 논란이 아니었다. 이민호가 지금 서 있는 위치를 보여주는 논란이었던 것이다.


 이민호가 [꽃보다 남자]로 얻은 성공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현재 이민호는, 그 기반이 지나치게 부실하다. 현재 이민호의 인기는 '꽃남'의 구준표의 인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구준표의 인기는 곧 이민호의 인기였다. 이민호가 연기한 구준표가 주목을 받으면서 구준표와 '외형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였던 이민호의 인기가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구준표'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은 훤칠한 '이민호'가 단숨에 지위가 급상승되는 행운을 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민호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인기의 지속력이 상당히 짧다는 것이다.


 이민호는 뛰어난 연기력이나 아니면 이민호의 스타성 자체를 인정받은 채 성공한 경우가 아니다. 이민호의 인기는 단지 '구준표'를 연기했을 때에만 유효하다. 다른 역할을 맡겼을 때에도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장할만한 어떠한 성과도 없고 '이민호'라는 이름 자체에 '뛰어난 배우'라는 신뢰가 붙지도 않는다.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도 이미지 메이킹의 성공으로 오랫동안 스타의 자리를 유지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민호'자체의 브랜드 보다는 '꽃남'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스타가 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가진 기반이 그만큼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호' 자체에 어떤 특정한 이미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구준표'의 이미지를 이민호에 대입시킴으로써 이끌어낸 성공은 말 그대로 구준표의 생명력이 다 하면 급속도로 식어가는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왕의 남자]의 이준기가 있다. 공길이라는 역할로 '예쁜 남자' 이미지를 얻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이후 쏟아진 CF들은 이준기를 오히려 비호감으로 만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이준기의 모습은 작품 하나의 성공을 빌미로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려는 얌체 심보 같아 보였고 1000만이라는 영화를 앞세워 단숨에 성장하려는 수작같았다.


다행히 지금 이준기는 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다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면서 열정적인 배우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왕의 남자]가 자칫 잘못하면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이민호가 다른 작품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지나친 구준표의 이미지의 소모는 이민호에게 있어 굴레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이번 '벤츠 논란'은 이민호가 어디에 와있는지 증명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스타들이 좋은 차를 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이민호'가 타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일단 구준표의 인기가 아직은 유효한 시점에서 이민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주목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민호는 이민호의 행동을 덮어 줄만한 그 어떠한 '쿠션'도 없다.  구준표의 이미지로 이끌어 낸 성공 이외에 이민호가 증명해 낸 재능도 없고 구준표를 제외하면 스타성도 부족하다.


 한마디로 대중들이 '이민호 정도면 그런 차를 탈 만 하다'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이민호의 행동은 구준표로 얻은 성공을 지나치게 빨리 누리려는 것처럼 보였고 그것은 비난을 가중시켰다. 


 나중에야 루머라는 해명기사가 나왔으나 이번 '이민호 벤츠 논란'은 이민호의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민호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앞으로의 작품의 성패에 따라서 이민호가 계속 주목을 받느냐 아니면 이대로 무너지느냐가 결정이 될 것이다. 이민호는 지금 [꽃보다 남자] 보다 차기작이 훨씬 더 중요하다. 스타성 또는 연기력. 이 두가지 중 하나라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반짝 하는 스타보다 오래 가는 스타가 되기를 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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