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떠돌던 [대장금2] 프로젝트가 결국 좌초됐다.


주인공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던 이영애가 "No!" 를 함으로써 프로젝트 자체가 완전히 백지화 된 셈이다.


이로써 [친절한 금자씨] 이 후, 이영애의 연기 컴백은 계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 이번 [대장금2] 거절은 이영애로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대장금] 은 누가 뭐래도 한류의 '킬러 콘텐츠' 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휩쓸다 못해 광풍을 일으켰고, 이영애가 한류스타로 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물론 이병훈 특유의 롤플레이식 스토리 전개, 김영현의 꺾이지 않는 필력, 한국 특유의 음식과 한방치료 또한 [대장금] 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만들어진지 6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대장금] 이라는 이름 세글자의 파괴력이 여전한 가운데 [대장금2]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대장금] 이라는 킬러 콘텐츠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이고,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화제를 이끌어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장금' 의 상징적 존재인 이영애가 가담한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해서 [대장금2] 가 [대장금] 만큼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대장금] 이 워낙 파괴력 있는 콘텐츠이기는 하지만 후속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의 특성 상 국내 성공률이 불투명하고, 국내에서 자존심을 구긴다면 해외 판매 역시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대장금] 의 성공을 기반으로 톱스타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영애로서 이러한 상황은 정말 최악의 결과다.


특히 [대장금2] 에는 [대장금] 을 이끌었던 김영현 작가가 합류하지 않았다. [대장금] 의 성공은 김영현 작가의 아기자기하고도 치밀한 스토리 구성에 힘입은 바 컸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선덕여왕] 의 포쓰만 보더라도 김영현 작가의 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작가의 작품' 이라고 봤을 때, [대장금2] 에 김영현 작가가 합류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30%대 시청률을 기록한 [이산] 의 김이영 작가가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김영현 작가와 김이영 작가의 필력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산] 이 초반 성공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흐지부지 해졌던 것은 이병훈 PD의 실수도 있었지만 김이영 작가의 떨어지는 필력에도 기인한 바 컸다. 작가의 필력이 딸리는 상황에서 [대장금2] 가 [대장금] 만큼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이병훈 PD의 합류 역시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이병훈 PD는 처음부터 [대장금2] 의 제작에 그리 호의적인 편은 아니었고, 이영애 출연건을 타진하기는 했어도 아주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장금] 이 후에, [서동요][이산] 등으로 나름의 시도를 했고, 여전히 새로운 작품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금] 이라는 과거의 유물에 그가 집착할만한 이유는 없다. 작가의 부재와 PD의 소극적 태도 속에서 [대장금2] 가 표류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영애가 마지막으로 [대장금2] 출연을 고민끝에 'NO' 함으로써 [대장금] 은 [대장금] 자체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대장금] 이 후속편으로 만들어 진다면 이영애가 떠 안을 십자가와 짐이 너무 무거웠고, [대장금] 이라는 콘텐츠에 흠집을 남길 수 있는 가능성도 너무 컸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NO' 를 한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물론 이영애라는 좋은 스타를 TV에서 만나볼 수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일이지만, 지금 이영애에게 어울리는 것은 '대장금' 이 아니라 새로운 색깔과 개성을 드러내는 색다른 작품이다. [대장금] 의 명성과 파괴력에 파묻히지 않으려는 이영애의 선택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다행히 그녀는 [대장금2] 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


그녀의 현명함에 감탄할 뿐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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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gteddy.tistory.com BlogIcon Reg Teddy 2009.06.04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편에 관심이 적죠... 이야기를 쓸 때 속편을 염두해서 이야기를 쓰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속편을 만들경우 필연적으로 전편과 연계성이 떨어지게 되어, 연결고리는 약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편과 연계되는 부분을 만들려다보니 이야기가 허술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편보다 허술한 이야기가 인기를 끌기는 힘들죠... 그렇다고 이름만 2일 수는 없을테니까요...차라리 대장금2 보다는 대장금과 비슷한 인물을 찾아 철저하게 대장금스럽게 비슷한 형식의 드라마를 만드는게 더 낫겠죠..

  2. 착한MB 2009.06.04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만약 속편찍었으면
    장금언니의 추억은 깨져버릴지도 ㄷㄷㄷ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게 해주세요 ^^

  3. 헉... 2009.06.04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글자가 너무 작게 나와서 전혀 읽을 수가 없다. .... 넘 궁금한 내용인데....

    • ㅎㅎ 2009.07.1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보기]에 가셔서 [텍스트 크기]에서 글자크기 조정하시면 되요ㅎ

  4. 금잔디 2009.06.04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영애를 너무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빨리 작품하나 해주셨으면...................

  5. 행인 2009.06.04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편에 관심이 적다기 보다는 1편만큼 속편이 재미있는 확률이 적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속편이라도 재미있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속편제작에 있어서 부실하잖아요
    이영애씨가 출연안하는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
    그건 당연한 선택입니다
    지금껏 성공하고 나서 속편제작에 나선 배우들 거의 없다고 봅니다
    몇몇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은 그것도 소수이고 또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을 먼저 거치지만 드라마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니까요
    고 최진실씨처럼 속편에 출연하신다고 나선건 정말 드문 일이죠

    한 작품의 성패가 드라마 캐스팅에 너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전 이영애씨가 대장금2를 찍는 모습을 보고싶기도 한데 좀 아쉽네요 ^^

  6. 행인2 2009.06.04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 되게 잘 정리하셨네요..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이영애 포에바..ㅋㅋ

  7. 속편... 2009.06.04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편을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이란 말엔 동의할수 없네요...속편은 말그대로 잘해야 본전이라는 공식은 전세계 어디나 공감하는 부분이죠, 게다가 한국인이 속편을 안좋아한다기보담은 여기 리플들처럼 기획 자체에서 속편을 염두해두고 있지 않다가 돈이 되니 속편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졸속이 되기 십상이라 그런거 같아요...투캅스 시리즈도 그랬고, 궁도 궁s인가 이상한게 나왔지만 전편과 전혀 이어지지 않는 스토리에 캐스팅 미스...윤은혜 빠진 궁에 관심 없듯이 누가 이영애 빠진 대장금을 볼까...다른 배우가 주인공이 될꺼라면 차라리 대장금2 보다는 전혀 다른 스토리와 제목으로 어필하는게 현명할듯...

  8. 없음 2009.06.07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당신생각이고요 이런글이 왜케 메인에 뜨는지..뭐 어떻다 저떻다

  9. Favicon of http://chemkoma.tistory.com BlogIcon 도로시  2009.08.28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장금2 ... 기대반 의심반 인 드라마였는데, 인터넷 기사 본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