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위기설까지 돌던 [무한도전]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번에 보여준 여드름 브레이크는 재미 뿐만 아니라 300만원을 받고 쫒겨나야 했던 철거민들의 아픔까지 어루만지면서 김태호 특유의 유머와 그 유머를 살짝 비틀어 생각할 거리마저 던져 놓는 방식이 잘 구현된 수작이었다.


 역시 '아이디어'만큼 강한 무기는 예능에서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특집 역시, 아쉬운 부분 역시 존재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제 7의 멤버, '전진' 이었다. 전진은 이번 편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의 안중에는 없는 멤버가 되고 말았다. 이런 성공적인 특집에서 조차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전진이 [무한도전]에 계속 잔류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마저 들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진으로 인해서 한 사람 크게 수혜를 입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제 8의 멤버 '길'이다. 



 전진은 죽고 길은 살았다


  전진은 이번 특집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캐릭터였을 뿐 아니라 가장 '얄미운' 캐릭터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방송 내내 이렇다 할 제스쳐도 없었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도 못했다. 사실 전진에 대한 이런 비판은 오래 전부터 있었기에 전혀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마지막에 전진이 돈가방을 차지한 세 명 중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시청자들이 이번 여드름 브레이크처럼 기획된 프로그램을 볼 때면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인물이 한 둘씩 생기기 마련이다. 누가 돈가방을 차지할 것인가, 누가 승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해 가면서 '이 사람이 승리 했으면 좋겠다, 이 사람이 돈 가방을 차지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머릿 속을 채우게 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무언가를 보여준 캐릭터, 시선이 고정되었던 캐릭터에 한정된다. 


 그렇다면 이번 특집에서 눈에 띈 인물들을 살펴 보면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도가 되겠다. 물론 형사들도 재미를 불어넣고 긴장감을 업 시키는 활약을 했다. 하지만 전진은 대체 무얼 했는가? 일찍 형사들에게 잡혀서 단지 뒷좌석에 앉아있기만 했을 뿐이었다. 오히려 이번 편에서 눈에 띈 것은 그토록 논란에 시달리던 '길'이었다. 길은 중국집 장씨 역할을 맡아서 돈가방을 빼돌리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실 길도 역시 얄미운 캐릭터였다. 하지만 그 의미가 전진과는 달랐다. 길 같은 경우는 적어도 자신의 '악역'으로서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내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 전진처럼 가만히 있다가 마지막에 돈가방만 가로채는 식의 행보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길은 적어도 자신으로 인해 '이야기'가 생겨나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프로그램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정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였다. 길의 캐릭터가 얄미웠을 지라도 그로 인해 파생된 수많은 재미는 분명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진은 결국 돈가방을 차지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분명한 사실 말고는 아무런 활약이 없었다.  길과는 달리 전진이 처음 무도에 들어 왔을 때는 이렇다 할 큰 잡음이 없었다. 전진은 무한도전이 뭔가 변해야 산다는 여론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을 때 들어 온 데다가 기존의 [무한도전] 멤버들과도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지니고 있었다. 기존 무한도전 멤버들이 까불고 웃고 뺀질거리는 이미지라면 전진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승부욕 강한 캐릭터였던 것이다. 


 사실 전진의 영입으로 [무도]는 새로운 분위기를 맞을만한 가능성이 있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전진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 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무한도전]과 '김태호 피디'에게 거는 기대는 컷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진은 그 캐릭터를 조용히 [무한도전]에 잠입시키는데 까지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결국, 그 캐릭터를 이용해서 자신이 무한도전에 어울리는 멤버라는 것을 증명하는데는 실패했다. 열심히 하지만 그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웃음을 창출해 내야 하는지를 몰랐다. 한 마디로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다. 전스틴 진버레이크, 백만돌이를 뛰어넘는 의외성을 전진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그런 식으로 '비중없는'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전진 때문에 길은 살았다. 처음에는 길이 보여준 비호감 이미지에 길을 반대하던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전진을 빼고 길을 투입해라' 하고 길을 두둔하기 시작한 것은 전진이 이제까지 너무도 조용했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예능에서라면 무언가 '임팩트'를 주어야 하는데 그 임팩트는 전진보다는 차라리 길에게서 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논란은 그들이 '새로운' 멤버들이기에 가능하다. 아무래도 새로운 멤버들이 투입되다 보면 잡음이 생기게 된다. 이른바 초창기 멤버들은 이 논란에서 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다. 그들은 캐릭터 자체의 식상함에 대해 비판은 받지만 근본적인 하차에 관해서는 열외다. 이미 시청자들은 그 멤버들을 [무한도전] 자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애정이 생겨버린 캐릭터들에 대한 충성도는 이만큼 실로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애정이 형성되기 전 멤버들, 그러니까 이미 [무한도전]이 성공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을 때 등장한 캐릭터들은 이런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나 그 멤버가 둘 이상일 때는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진은 이제 길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시청자의 눈에 길 역시 100%는 아닐 지언정 전진보다야 낫다라는 '비교 대상' 만큼은 확실히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군입대 문제와 더불어 무한도전에 영원토록 잔류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있을지 몰라도 전진의 앞으로의 행보에 이런 이미지는 도움이 될 것이 없다.


 [무한도전]에 꼭 필요한 멤버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전진이 하차해도 아무도 전진을 그리워 하지 않을 것이고 전진이 다시 사회로 복귀한대도 [무한도전]측에서는 전진을 굳이 캐스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앞으로 전진은 자신이 보여 줄 색다른 매력을 개발 하든가 아니면 [무도]에서 하차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치열하고 냉혹한 것인 예능계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둘 중 하나가, 그 치열하고 냉혹한 예능에서의 결과가 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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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진 거품의 대명사 2009.06.28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병원 초입에도 문자확인이나 하고 .... 열심히 하긴 커녕 .... 멍한상태로 촬영을 합니다 ....

    무도의 옥에 티가 된지 넘 오래입니다 .....

  2. ㅡㅡ아 이글 보면볼수록 짱나네 2009.06.28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뭘햇는데 다 제작진이 시켜서한거아냐 이번 특집이 니눈엔 리얼로 보이드나? 아나 어이없네진짜ㅋㅋ
    전진이 한건없다쳐도 길이 수혜를 입는다니 무슨 듣보잡솔인지모르겟네

  3. 2009.06.28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진짜로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사람들은 히히덕거리고 있는 건가요? 다 치밀하게 제작진의 의도로 출연진은 뛰고 연기하고 그러고 있는거구요, 출연료는 다 받고 하고 있습니다. 전진이 못하던 잘하던 뭔상관이에요. 아놔진짜 예능을 진짜로 받아들이고 비판하고있는사람들은 다 멍미;; 다 평균이한가??

    • 리얼이 아니면 2009.07.05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드름브레이크가 영화인가.
      웬만한 드라마 영화 뛰어 넘더구만.
      리얼이 아니면 김태호PD는 예능PD 아니다.
      영화감독이다. 그것도 뛰어난 영화감독

  4. ㅋㅋ기자가진짜할일이없다.. 2009.06.28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이런거냐쓰냐진짜..ㅋㅋㅋ진짜한심하다 대한민국기자들이란..

  5. ㅋㅋ전체적으로보니깐여기완전 전진까구만?? 2009.06.28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전체기사보면 전진에대한글은다 까는글이네..ㅋㅋ 이제 이시영이랑 잘되서 열애설나고 여러가지로 이슈사건같은것들뜨면 전진존나두둔하겟지?ㅋㅋ

  6. 아~300만원의 의미가 이거엿군. 2009.06.30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만원만 주고 쫒아내다니 이런 ...

  7. 꼴값중에 꼴값 2009.07.21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명수 등에 있는 그림지도 푼게 전진인건 못봤나? 그거 나올땐 똥누러갔나부지? ㅋㅋㅋㅋㅋ
    전진이 그림지도 못풀었으면 아예 시작도 못했어 ㅋㅋㅋㅋ 진짜 눈깔이 어떻게 생겨먹은 모양인지 ㅉㅉㅉ 지멋대로만 보고 앉았네ㅉㅉㅉ

  8. 길은 스스로 살아난거다. 2009.09.09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진은 존재감이 없었어. 무슨 길을 살려. ㅡㅡ;
    꼴배기 싫은 하하오기전에 길이로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