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열애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되게 마련이다. 어떤이가 어떤이와 사귀다가 헤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유명인의 일이 되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그래서 [악녀일기]에 출연했던 에이미와 신화출신 가수 이민우와의 열애설 또한 이슈화 되었다. 에이미라는 부자집 아가씨와 이민우라는 유명 가수. 그들의 만남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그들은 어찌 되었든 '공개적으로' 사귀었던 사이었고 그들의 만남에서 제 삼자의 시선에서 왈가 왈부 하는 것은 사실 주제넘은 짓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넘어갈때 까지 특정한 직업도 없이 철없게 굴던 이 에이미라는 아가씨가 [악녀일기]이 후,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에 뛰어들려 하는 찰나, 이민우를 화제에 올리는 행동은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사생활로 간직해 줘야 할 전 애인의 뒷담화


  물론 연애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둘만 아는 (혹은 둘에게만) 심각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서로 안 맞아서 힘들어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것들을 잘 극복한다면 계속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이겠고 그것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헤어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제 에이미도 유명인이고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나 이민우처럼 에이미보다 훨씬 더 유명인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말이다.


 에이미가 '이민우가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란다'면서도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둥, 나중에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자신에게 했다는 둥의 시시콜콜한 헤어짐의 이유를 들며 상대방을 은근히 비난하는 듯한 말투는 한 사람의 '연예인으로서'의 인생에 충분히 독이 될 이야기인 것이다. 


 마치 자기는 모든 것을 헌신하고 잘해 왔는데 상대방에게만 잘못이 있어서 헤어졌다는 식의 이야기는 오히려 에이미의 그간 철없던 행적과 연관되어 오히려 또 한 번의 이기적인 발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이 생각될 뿐이다. 


 더군다나 당사자인 이민우가 에이미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마당에 이런식의 일방적인 인터뷰는 '행패'에 불과하다. 이민우도 헤어짐에 할말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공개적인 '망신'을 주려 하는 것은 오히려 에이미의 이미지에 마이너스일 뿐인 것이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에이미가 이민우와의 열애로 손해를 본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 이후로 매체의 주목을 훨씬 더 많이 받았음은 물론이고 인지도까지 상승하지 않았던가. 연예인으로서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다 취해 놓고 이 후까지 이민우를 이용해 이슈를 만들어 내려 하는 것은 '욕심'이다. 그것은 오히려 얼마나 인격적으로 자신이 덜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아니고 또 무엇인가.


 
 물론 인터뷰를 함으로써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려 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인터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에이미가 진정으로 계속 연예 생활에 뜻이 있다면 어떤 말은 해야 하고 어떤 말은 하지 않아야 하는지 정도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에이미는 이민우 이외의 이슈를 만들어 내기는 힘든 인물이다. 그런데 계속적인 이슈를 전 남친인 이민우를 통해 만들어 내려는 언론의 속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에이미라는 연예인의 수명은 짧아 질 수 밖에 없다. 이민우라는 떡밥이 없어지면 매몰차게 내버려져 질 것이니까.


 차라리 에이미가 그냥 부잣집 아가씨로 걱정없이 사는 편이 더 나은 것은 아니었나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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