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라는 30%가 넘는 시청률의 드라마를 경쟁드라마로 삼고도 과감히 인기 스타들을 캐스팅해 첫회가 방송된 드라마 드라마,[드림]. 

 

 30%가 넘는다고는 하나 [에덴의 동쪽]처럼 [꽃보다 남자]의 추격에 맥없이 힘이 풀어진 경우도 있었고 50%가 넘는 시청률 사이에서도 15%정도의 성과를 낸 [포도밭 그 사나이]같은 드라마도 있었다.



 하지만 [드림]이 그들과 같이 성공할 것이냐? 대답은 '아닐 확률이 높다'.



 드림, 매력 포인트가 없다.


 [에덴의 동쪽]과 [선덕여왕]이 다른 점이 있다면 [에덴의 동쪽]의 인기에는 실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중장년층이 많이 보는 드라마이긴 했지만 '열광적인'반응을 일으킬만한 요소가 적었고 진부하고 식상한 스토리라인은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이만큼 올라온 것인 시청자들의 그만한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현정의 '미실'이라는 캐릭터가 주목받고 화랑들이 주목받으며 대결구도가 흥미를 자아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미 우위를 점한 드라마를 경쟁상대를 두고 성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청자들을 잡아 끌 만한 눈요기거리가 있든지 아니면 스토리가 그만큼 탄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드림]이 얼마나 성공적인 성과를 낼 것이나 하는 것에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일단 성공한 역사가 없는 격투기라는 소재부터가 위험한 설정이다. 1회로 판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지만, 1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확실하고 정확한 한 방이 부족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드림]은 결국, 주진모-김범-손담비 사이의 삼각관계와 격투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겪어야 할 안타까운 사정, 또 박상원-주진모의 대립각 정도로 굴러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추었다. 뻔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어떤식으로 양념을 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양념까지 별로 맛있게 쳐지지 않을 듯한 느낌이 1회부터 드는 것은, 너무나도 기존 공식에 충실한 진부함 때문이었다. 


 예상치 못한 까메오의 등장에도 그다지 반갑지 않고 결정적으로 갈피를 못잡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진모가 시청률을 위해 노출까지 감행했으나 그 의도는 빤히 보였으며 코믹스러운 캐릭터들 마저 확실한 웃음을 전달하지 못했다. 1회가 가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드림]에게 있어서 만큼은 1회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선덕여왕]에 어떤 식으로 대항할지 그 개요를 보여주는 회였기 때문이었다. 


 그 개요를 일목요연하고 참신하게 설명하지 못한 [드림]은 결국 실패할 확률이 농후하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손담비가 여주인공으로 나와서도, [선덕여왕]이 무너뜨릴 수 없는 철옹성이어서도 아니다. 단지 캐릭터들의 매력도, 스토리상의 매력도 전형적인 것 이상이 될 수 없음에 그 실패의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애초에 '이종격투기'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는 소재도 아니었고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소재도 아닌데 조금만 더 소재 선택에 신중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과거가 어두운 소매치기 남자 주인공은 차라리 답답할 뿐이다. 능력있는 남자와 어두운 과거의 이종격투기 선수, 그리고 여주인공과의 삼각관계. 이런 진부한 소재를 포장하는 캐릭터가 반짝반짝 빛나지 못하는 것은 [드림]의 가장 큰 약점이다. 


 어찌되었건 싸움은 시작되었고 [드림]은 성공적이든 그렇지 못하든 [선덕여왕]에 부딪혀야 한다. 부디 끝으로 갈 수록, 그래도 '완소'드라마의 타이틀 만은 얻을 수 있는 준 성공작이 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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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2009.07.29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극은 미니시리즈라해도 기간이 길고 드라마에 얽매이기싫고
    현대물을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들도 있지요.
    전 드림 재미있던데요.
    주진모도 김범도 연기 잘하고 꽃보다남자 보다 더 재미있을것 같은데.
    그땐 f4 때문에 시청률이 높았던거고 내용은 이미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
    격투기에 대한 드라마가 없었기에 흥미진진합니다.
    물론 글쓴님 개인적인 생각이시겠지만 .

  2. 하지만 2009.07.29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역시 드림첫방은... 선덕여왕의 팬들을 끌어올만한 한방은 없었어요..ㅠㅠ

    그게 많이 아쉬웠거든요 ... 손담비연기도 평하기는 이르지만... 아슬아슬해보이고...

  3. 결론은 2009.07.29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뻔해서 재미 없다... 한줄로 요약하믄 이렇게 될련가?
    사극 한번 재미보더니 너나 할것없이 우후죽순으로 빨대 꽂는것도 좀.. 그렇죠. 뭐 물론 보는 사람마다 재미를 찾는 요소는 다르겠고, 나름 의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_-;;
    사실 딱히 볼만한게 없음. 요즘같이 미드니 일드니 온통 개방되어 있는 세상에 지금의 한드는 동남아쪽 말고는 딱히 어필할 만한 수준도 아니고, 주제도 못찾는거 같음. 여기엔 제작자를 둘러싼 여러 경제논리가 엉켜있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고... 언제까지 그렬런가.

  4. BlogIcon dma 2009.07.31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림 나름 재미있을거 같아요. 사극은 이미 고정된 팬들이 있으니까 이동은 힘들거 같고, 저같이 사극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현대물이 반갑다는..근데 결못남은 그냥 지루할거 같아서 안봤음 ㅋㅋ

  5. 2009.08.14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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