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들이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 나온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유독 리더인 빅뱅의G-dragon만은 개인활동을 하지 않았다. 

 
  어쨌든 빅뱅의 타이틀 곡을 손수 작곡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데다가 인기도 상당한 그 였기에 이번 솔로 앨범은 오히려 늦은 감 마저 있다. 


 그러나 또다시 '표절논란'에 휩싸이고야 말았다. YG 이번에 공개한 권지용의 솔로앨범,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의 미리듣기 30초가  가 미국가수 플로 라이다(Flo Rida)의 Right round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표절 논란'은 그에게 있어서 엄청난 타격이 될 수도 있다.


 


권지용, 성공은 보장된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작곡 실력에 비해서 랩이나 노래는 기대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빅뱅'이라는 후광을 업고 있는 그 이고, 어쨌든 귀에 감기는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그이기에 이번 앨범은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러 요소를 다 따져 봐도 G-dragin의 앨범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표절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빅뱅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팬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두텁고 그의 노래는 이미 성공한 그의 존재와 맞물려 굳이 빅뱅의 팬을 자처하지 않는 사람들도 끌어 들일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중간만 해도 권지용의 앨범은 상업적으로 성공이 가능한 앨범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제대로 발매 되기도 전에 권지용에게 표절 논란이 점화된 것이 좋을 것이 없는 것은 한 때 '표뱅'이라는 웃지못할 별명까지 얻었던 이미지에 쐐기를 박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이번 사건은 단지 네티즌들의 의문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Right round 의 저작권 50%를 가지고 있는 워너채플 뮤직 코리아 측이 전곡이 발표 된 후 표절로 의심될 경우 미국 측에 음원을 보내 조사하겠다는 강경 의지를 보임에 따라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고 보여진다.

 
 이번사건이 권지용에게 위험할 수 있는 것은 앨범의 성패와 관계없이 그동안 여러차례 표절 논란에 시달려온 그의 이미지가 굳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빅뱅의 유명세로 인한 논란의 증폭과 동시에 권지용의 '천재 음악인'이라는 이미지를 고수하려던 소속사측의 마케팅에도 결정적인 흠집이 날 수 있는 사인인 것이다. 


 




실력파와 천재라는 이미지, 독이 될 수도


 특히나 그동안 '실력파' 혹은 '천재적'이라는 단어를 쓰기 두려워 하지 않았던 그들이기에 이번 표절은 더욱 큰 이미지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 


  힙합음악은 '작곡'보다는 기본적인 비트와 '소스'를 제공받아 멜로디를 덧 붙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박자와 분위기가 비슷해 지고 이 위에 덧붙이는 '플로우(랩의 멜로디)'가 상당히 유사해 질 수도 있으니 한마디로 표절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기본적인 베이스가 깔려 있는 위에 수정을 가하는 방식을 두고 굳이 '작곡'이라고 이름 붙일 필요도 없이 '프로듀싱'정도로 규정하는 시선도 있다. (이런 방식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기본적으로 힙합 음악이 작곡이 이렇게 이루어지며 그런 과정을 두고 '작곡'이 아니라 '프로듀싱'이라 부른다고 함)


 하지만 어쨌든 권지용의 위치는 한국에서 '작곡가'였다. '권지용 혼자 작업했다' '재능이 뛰어나다'라는 식의 언론플레이를 계속 해온 것이 결국 대중들에게는 일종의 '배신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 YG라는 기획사에서 나온 가수들은 모두 실력이 있는양 포장되는 현실은 긍정적인 것이라고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YG의 아이돌 그룹들이 그들의 증언에 따른 실력이 뒷받침되는 아이돌 이라기 보다는 사실 그들이 스스로 포장하려 하는 '뮤지션' 이하의 그룹인 것이다. 물론 색다르고 그들만의 색깔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아이돌과 차별화 될지는 몰라도 그들의 실력자체가 소녀시대나 동방신기 이상의 것이 될 수 는 없다.


솔직히 말해서 YG의 과장은 지나칠 정도다. 2NE1이 출범할 당시만 해도 '여자 빅뱅' 마케팅을 펼쳤는데 이것은 사실 '빅뱅이 대단한 실력파'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홍보였다. 어찌되었건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성장한 빅뱅의 이름을 내걸며 기대할 만한 그룹이라는 향기를 풍겼지만 결국 그들은 기존 아이돌과 확 차이가 날만한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였다. 


 그런 와중에 빅뱅을 다른 아이돌과 유일하게 구분짓는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우리는 작곡도, 프로듀싱도 직접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빅뱅 이전에도 HOT같은 그룹들이 작곡에 참여하였으나 빅뱅은 초창기부터 G-dragon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뮤지션'이라는 이미지를 덧 붙이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어쨌든 빅뱅을 아이돌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당당히, '우리는 실력파'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최후의 조건이 무너질 때, 그들은 결국 그들만의 이미지에 큰 흠집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이제 그들도 조금쯤은 유해질 때가 되었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만들어낸 '순수 창작물'로 대중들에게 승부를 걸었던 것처럼 포장할 것이 아니라 확실히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유행하는 비트를 따왔다. 그것을 어떻게 요리하는가는 G-dragon의 프로듀싱 능력에 달려있다. 그가 어떻게 자기만의 색깔로 발전시켜 나가는지 지켜봐 달라' 정도로 그들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꼭 '끝까지 들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 '표절이 결코 아닌, 순수 창작물'이라는 말을 남발하면 결국엔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들은 이미 일정수준이상 도달했고 '성공한' 그룹이며 동방신기도 해체한다는 마당에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다. 그런 그들이 아직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부디, 무조건적인 부정보다는 상황을 잘 헤쳐나가는 지혜를 발휘하여 그가 이뤄낼 가능성이 높은 성공을 더욱 빛나게 만들기를 빌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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