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의 위치가 예전같지 않다.

 

예전 김아중은   속옷, 정유, 청바지, 샴푸, 화장품, 주류등  굵직한 광고를 모두 섭렵하며 CF의 여왕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그것은 김아중이 "배우"라는 인식보다 "스타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스타성을 인정받은 와중에 김아중은 드라마의 출연을 결심했다. 그러나 지금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의 인기는 커녕, 배우라는 이미지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미녀는 괴로워]로 굳건히 톱스타의 자리를 고수하던 그녀가 왜 오히려 호평을 받은 작품 [그바보]에 출연하고도 이렇게 빨리 그 이미지가 하락한 것일까. 






아직 스타도 배우도 아닌'어중간한' 김아중


 김아중 성공에 80%정도의 기여를 한 것은 다름아닌 700만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라는 사실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180도 변신하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와 웃음과 감동이 있는 스토리 라인. 영화는 큰 재미를 동반하여 흥행에 성공하였고 결국 김아중이라는 스타를 배출해 내었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한나'역의 김아중이었기 때문이다. 거의 김아중의 노래, 김아중의 변신, 김아중을 중심한 스토리로 채워진 영화에서 김아중은 적절히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이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이후 확실하게 '스타'의 행보를 걷는다. 영화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광고에 출연했고 이 후 꽤 긴 시간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영화에서의 매력을 시청자들이 모두 '소모'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광고. 그것은 김아중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겠지만 동시에 김아중의 어깨에 '한계'라는 짐을 얹어 주었다. 


 김아중의 이러한 행보는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인기로 상승한 전지현이라는 아이콘의 행보와도 닮아있었다. 작품을 간간히 찍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선에서 그치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콩고물', 즉 '광고'에 그 중심 축을 맞추는 행보를 걷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단지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그들의 활동은 지극히 식상하고 지루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끊임없는 이미지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지며, 어느 순간 그 이미지가 바닥을 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그 줄타기를 감행한 김아중의 결정적인 문제는 결국, 김아중 자체가 아니라 김아중이 연기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한 인기의 상승이었다. 대중들은 그녀에게서 김아중을 본 것이 아니라 미녀는 괴로워의 한나를 찾았다. 그런 이미지에 '갖혀있는' 김아중은 스타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을지 몰라도 배우로서는 독이었고 그 약발도 오래가지 못할 터였다.




  그리하여 김아중이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영화를 성공시킨 이 후, 자신의 이미지를 더 많이 소모 시킬 수 있는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김아중에게는 모험일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조차 '톱스타'를 연기한 김아중은 결국,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만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엄청난 호응과 호평을 얻은데 반해 김아중은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위치에 서고 만 것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애초에 '캐릭터'로 승부를 보았던 그녀의 캐릭터에 전혀 독특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착한 드라마'였던 [그바보]의 시청률도 그저 그랬던 데다가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김아중의 캐릭터는 물론, 연기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한 '톱스타' 김아중은 [그바보]이 후, 눈에 보이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아중이 전지현이라는 아이콘 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세를 맞이한 것의 또다른 이유는 그녀의 광고효과가 전지현이 주는 그것보다 미미했기 때문이다. 전지현은 '전지현'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한 브랜드를 대표할 정도의 이미지를 창출해 내기도 했지만 김아중은 어떤 브랜드에 특정 이미지를 줄 만큼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한마디로 지금    김아중은 어중간한 위치에 서있다. 스타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우는 더더욱 아니다. 결정적인 한 방, [미녀는 괴로워]로 여기까지 왔지만 그 한 방을 지속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의 '연기'와 '이미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실험적인 작품에 출연하지도 않았다. 



 결국 안일한 선택을 하며 자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에 지금 그녀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적다. 지금 김아중은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위기일 때 기회는 찾아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음 김아중의 선택이, 안일하게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김아중' 자체를 인정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 된다면 대중들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것이 결정적인 캐릭터를 계속 만들어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든, 연기력과 실력으로 중무장한 채 나타나는 것이든, 정말 좋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든 상관 없이 말이다.


 부디 김아중이 현명한 선택을 하여 [미녀는 괴로워]같은 결정적인 한 방이 아니라 '김아중'의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릴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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