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아가씨를 부탁해]의 윤은혜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벌써 네 번째 작품인데 자막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불안정한 발음과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연기력에 어찌 칭찬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윤은혜에게 신들린 연기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단지 그녀가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가 아니라 차츰차츰 자신의 연기를 설득시키는 이미지형 배우였기에 이번에도 그쯤은 해 주겠지 하는 기대는 있었다.


 하지만 결국, 윤은혜는 기대감의 반의 반도 못 채웠다. 이제 드라마는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데 대체 윤은혜가 발전시켜 놓은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커피프린스]에서 그랬듯 캐릭터의 성격을 귀엽게 표현하는 능력을 보인 것도 아니고 [궁]에서 그랬듯 독특한 분위기도 자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윤은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드라마에서 윤은혜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거셀 수 밖에 없다. 물론 윤은혜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대중들의 시선에는 안타깝기도 한 마음이 들지만 비판을 '실패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윤은혜, 칭얼대지 마라.


 윤은혜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에게는 실패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윤은혜가 그런 발언을 꺼내 놓기 전에 왜 대중들이 그녀를 인정했는지 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완벽한 연기는 아니더라도 윤은혜는 캐릭터의 분위기는 꽤나 개성있게 표현해 낼 줄 알았고 그 연기는 또 독특한 작품을 만나 상승작용을 이뤘으며 드라마는 중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것은 윤은혜가 가진 장점이었고 무기였다. 아무도 윤은혜 보고 김희애나 고현정처럼 연기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그녀의 작품보는 안목은 신뢰할 만 했고 캐릭터의 분위기도 생각보다 자연스레 표현해 내었기에 이런 성공이 가능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윤은혜의 성공에는 '의외성'까지 있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붙여진 '윤은혜가 무슨 연기야?'라는 선입견. 그룹 활동을 할 당시에도 윤은혜는 크게 주목받는 멤버는 아니었기에 이러한 의구심은 더 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은혜가 꽤 괜찮았다. 물론 아직까지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집어내고 주변 환경을 활용해서 성공을 일구어내는 그녀의 모습은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했다. 


 개인적으로 윤은혜는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윤은혜는 연예 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인 '화제성'과 '의외성'을 이용할 줄 알았다. 그것이 한 두번 이면 운이겠지만 세 번 정도면 윤은혜의 '안목'혹은 더 나아가 작품을 고르는 '실력'이라고 까지 평가할 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윤은혜의 인기는 견고하지 못하다. 그것은 그녀의 작품이 '의외로' 혹은 '윤은혜치고'성공을 이뤘을 지언정 그 이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윤은혜는 자신의 브랜드를 좀 더 확고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4연타석 안타정도는 날려 주었어야 '역시 윤은혜'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윤은혜'라는 말이라도 나왔을 것이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설 수있는 중요한 지점을 확보할 수 있는 과도기에 이 [아가씨를 부탁해]라는 드라마가 존재했던 것이다. 


  윤은혜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그런 발언이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과정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들이 '실패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실패하지 않는' 성공신화를 쌓아왔기에 [아가씨를 부탁해]의 여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면 한 두번 실패해도 타격이 없을 만한 위치를 확보했어야 했다. 


 그러나 윤은혜는 [커피 프린스]이후 차기작 선정을 위해 수년을 쉴 정도의 여유마저 보였다.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시켜서 성공을 일구어 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어느정도의 신비감을 유지하기도 했지만 윤은혜는 아직 그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쨌든 그만큼 신중했기에 차기작은 곧 성공작이 되어야 했다. 윤은혜의 위치는 엄밀히 '톱'이 아니었다. 인정받을 만한 작품에 출연한 것도 아니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윤은혜가 성공했네?"라는 기반말고 윤은혜가 대중을 사로잡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기반에서 '나도 실패하게 해줘!'라는 발언은 어거지일 뿐이다.

 
 또한 '재벌가 상속녀는 더 바른말을 써야 한다는 선입관이 있는 듯 하다'라는 말도 우습기 짝이 없다. 재벌가 상속녀로서가 아니라 연기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최소한 말을 '이해'시키기는 해야 하잖은가. 그리고 사실 이런 연기력 비판이 지금까지 계속된 것은 윤은혜의 발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윤은혜가 아직까지 연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윤은혜가 까칠하고 럭셔리한 재벌 상속녀의 외관은 아니다. 얼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런 분위기 자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독특한 캐릭터를 설득시키고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배로 노력해야 했고 그것은 온전히 윤은혜의 책임이었다. 하지만 캐릭터에 동화는 커녕 [커피프린스]때 보다 퇴보한 연기력을 보인 것을 누구를 탓하란 말인가. 최소한 '발전하고 있다'는 윤은혜의 이미지에 이번 작품은 찬물을 끼얹어도 단단히 끼얹었다. 그렇기에 윤은혜는 비판을 감내할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최소한 윤은혜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는 프로다. 우리는 프로에게서 '나도 잘 못할 수 있다'며 징징대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단지 그가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디자이너가 옷을 거지같이 만들어 놓고 '나도 잘 못 만들 수 있다, 옷이 꼭 예뻐야 한다는 선입관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할 것이다. 윤은혜는 엄밀히 대중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는 연예인이다. 당연히 대중들의 호불호중 불호쪽이 증가한다면 그것에 대한 원인을 찾고 발전시켜 나갈일이지 '실패할 기회를 달라, 내 발음 문제는 선입관 때문이다, 서러워서 울었다'고 할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아직도 많은 연예인들이 윤은혜같은 기회는 잡아보지도 못하고 사장된다. 윤은혜는 행운아다. 자신을 이용할 줄도 아는 영리함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덫에 스스로 걸려 놓고 누가 꺼내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 없는 일이다.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어떤 식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이것이 윤은혜가 고민할 최 우선의 일이다. 뭐, 다음 기회가 주어진 다면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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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in 2009.09.15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자에게 연기력을 요구안하면 뭘 요구해야하나요? 재능에 넘친 신들린 연기를 보여달라는 것도 아니고....엑스트라나 조연도 아니고 주연으로 시작한 사람이 저 정도 프로의식도 안 갖고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9.15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채널을 돌렸습니다. 아부해가 총체적 난과에 봉착한 것 같아요.

  3. 윤은혜는 스타? 배우? 2009.09.16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은혜씨의 연기력은 별로인데.. 개인적으로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팬으로써..
    가수나. 연기자나. mc등 한번 인기가 하강으로가면 다시는 유지하거나 올라올수가 없는 것이 연예인의 숙명..

  4. 복종맨 2009.09.16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진 드라마에 출연한 게 죄지. 유치찬란한 각본,연출 아래서 연기자가 아무리 잘한 들 드라마가 뜰까?
    왜 애꿋은 연기자한테만 드라마 살려내라고 닥달이신지?

    • 만드는 행복 2009.10.23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입니다. 유치한 대사, 비현실적, 비호감캐릭터,엉성한 연출력등등.. 연기가 완벽한건 아니었어도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연기는 잘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강혜나역은 누가 했어도 ㅉㅉㅉ 작품선택이 요번만은 판단미스인거 같네요.

  5. 스피어 2009.09.16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으른 연기자의 전형이죠.
    한창 활동할 나이에 톱스타 놀음에 빠져서 작품활동을 등한시 하면서 연기력 논란을 불러올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에게 쓴소리 듣는건 당연한 일이죠.

  6. 별걸.... 2009.09.16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그려려니 하고 보면되죠 무슨 프로 의식운운...
    재미없음 안보면 되고 재미있음 보면 되고... 이동네가 이런거 아닌가요...
    재미없음 프로의식이 없나요 ? 재미있음 프로의식이 있고 ?

  7. 2009.09.16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어리네요..

    연예계 경력은 오래되었는데...

  8. Favicon of http://withzai.tistory.com BlogIcon 위드자이 2009.09.16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기작 선정을 위해 수년을 쉴 정도의 여유"를 가졌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가씨를 부탁해] 출연 확정도 2009년 1월이었고,
    그간 여러가지 활동(디자인, CF, 회사설립 등등)으로 바뻤기 때문이죠.

    연기력 퇴보 문제도 그간 바쁜 활동으로 연기력을 가다듬지 못한 탓으로 보입니다.
    물론 연기자로써는 연기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 점은 비판할만 하지만
    그래도 여유를 부린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9. 2009.09.16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품성,배우 연기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답보 상태였다면 실패할 기회를 주는 명분이 되겠죠...

    '그사세' 정도의 평가만 받았어도 운과 타이밍과 시청자와의 소통 문제지 본인의 연기력은 나빠지지 않았다.라는 평가는

    받았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자신의 이름 자체로 평가받는 위치에 선 것은 분명할진데

    상황 표현력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발음 문제나 대사 톤,속도 조절등 아직까지도 몰입에 거슬리는 건 어쩔수 없더군요

  10. 이사람아~~ 2009.10.22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연출에 그 대본에 이만큼 연기한것도 감지덕지라 생각한다.. 당일날 나오는 쪽대본에 이정도의 연기를 한건 정말 대단한거 아닌가 싶을정도다..

  11. 제맛 2009.12.08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은혜...솔직히 얼굴이 별루임....많이 예뻐지긴 했는데 안예쁨........안타까움

  12. 안티도가지가지네 2010.07.10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부해는 막방19프로넘겼고 동시간대 1위다. 이런 대본으로 이만한 시청률 올리는 윤은혜의 흥행성을 놀라워해야지. 안티들이 아무리 발음부정확이라고 까도 윤은혜 드라마 보고싶어하는 사람들 많고 본인도 시청률로 보답하고 이만한 스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