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분명 멋있다. 그는 키가 크고, 패션리더 이미지가 있으며 미소년이기까지 하다. 그렇다. 강동원은 톱스타다.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의 모습은 주인공을 뛰어넘는 어떠한 '느낌'같은 것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동원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늑대의 유혹]의 중박 이상의 성공이 '의외성'이 있었던 것도 그렇지만 그 속에서 가장 빛났던 것이 바로 강동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동원은 지금껏 '이미지'는 잘 만들어 왔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배우'가 되지는 못했다. '배우'가 아닌 '스타'라 불릴만한 흥행작도 딱히 없다. 그런 강동원의 이미지, 과연 긍정적인가?


 강동원, 남자 전지현? 돌파구를 찾아라


 강동원이 송강호와 함께 [의형제]라는 영화를 선택한 것은 강동원측의 실패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라고 할만하다. 연기파 배우이면서 흥행배우인 송강호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성공하면 옆에서 잘생긴 얼굴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강동원은 송강호와 대비되는 매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그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똑똑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 강동원의 위치는 이전보다 훨씬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영화의 실패는 이미 그 위치를 공고히 한 송강호보다 강동원의 탓으로 돌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강동원 역시 흥행작이라 불릴만한 영화가 있다. 바로 [그놈 목소리]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300만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했으니 흥행작이라 불릴만 하다. 여기서 [그놈 목소리]는 목소리 출연 뿐이었으므로 강동원 영화라 불릴 수 없고 [우행시]정도가 강동원의 히트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강동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는 아쉬운 성적이다. 전지현이 [엽기적인 그녀]라는 히트작 이외에는 그럴듯한 히트작을 보유하지 못한 것과도 같은 모양세다. 허나 전지현 보다 더 아쉬운 것은[우행시]가 강동원을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한 결정적인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려 20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한 [늑대의 유혹]에 강동원의 현재 위치는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우행시]의 강동원은 무난했지만 강렬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흥행작은 있으되 아직까지 [늑대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우행시]에서 머리를 짧게 깍고 이미지 변신을 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전지현도 [슈퍼맨이 된 사나이]같은 작품에서는 연기변신을 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강동원도 솔직히 말해 '머리를 잘라놓고 죄수복을 입혀놔도 잘생겼네' 하는 정도만 [우행시]에서의 변신이 평가 받았다. 그의 '꽃미남'을 뛰어넘을 만한 그 무언가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전지현 만큼은 아니라도 강동원 역시 휴대폰, 소주, 커피, 의류등 굵직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전지현 만큼 이미지를 소비하지 안은 것은 칭찬해 줄 만한 일이지만 이런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강동원의 스타일리시한 꽃미남 이미지 때문이다. 물론 그것도 강동원의 한 부분으로서 인정해야 할 것이지만 꽃미남 이상의 어떤 파급효과를 아직까지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인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전지현 역시,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그 연기력과 흥행력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처럼 강동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지만 아직까지 연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붙고 '강동원이 나온다' 하면 무언가 호기심이 생기며 꼭 보러가고 싶은 '신뢰도'도 적다.


  같은 꽃미남이지만 장동건은 확실한 스타성과 흥행력만은 보장되는 배우다. 그의 영화 [태풍]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00만이라는 성적을 동원하게 하는 힘. 그것은 강동원이 보고 배워야만 할 성질의 것이다. 물론 장동건은 900만 1000만이라는 흥행작에 출연할 수 있었던 행운을 거머쥔것이 주효했다. 허나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어쨌든 강동원에게 이런 파워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곧 강동원이 관객들에게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매력이나 이름값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강동원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은 그가 출연하는 영화에서 확실한 흥행 성적을 보장받거나 엄청나게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거나 확실한 연기력을 선보이거나하는 것이다. [의형제]에서 송강호에게 밀리지 않을만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또 그가 출연한다는 [전우치]에서 [형사]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 이상의 그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강동원이 꼭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것이다. 


 어쨌든 강동원은 아직까지 신비스러운 톱스타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그것이 계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필요하다. 강동원이 이번 기회들을 통해 단지 '꽃미남 스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가 어떤 커리어를 쌓고 또 자신에게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해 보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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