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패떴]의 조작방송 논란이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동안 대본유출과 조작방송 논란이 여러차례 점화되었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위기 상황으로 치닫았던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패떴]이 그동안에 절대적 무기가 되었던 '높은 시청률'이라는 무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처럼 '매니아' 팬층을 형성하지 못한 [패떴]의 한계가 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수습하려고 내놓은 해결책이 기껏 '원본 공개' 정도라니. 얼마든지 제작진 측에서 조작이 가능한 증거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려는,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응이라 이런 대응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정말 조작이었다면 그냥 '죄송합니다' 한 마디 했으면 오히려 나았을 터인데 논란은 증폭되고 증거는 확실치 않은 요상한 상황에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패떴]의 태도는 확실히 기분 나쁘다.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국민 MC유재석이나 참돔을 낚아 올린 장본인인 김국종 김종국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게 되는 것은 당연한 심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잘 못된 행동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잘못이 없거나 있다해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패떴]의 디테일, 유재석과 김종국의 몫이 아니다.



 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에 의리를 지켰다. [옛날 TV]. [기승사]라는 프로그램의 연속 실패에도 떠나지 않고 [패밀리가 떴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이다. 유재석은 물론 영향력 있는 진행자 이지만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결정짓고 구성하는 것은 '제작진'의 몫이다.


 유재석은 일단 기획된 프로그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진행자로 '섭외'되었을 뿐이다. 만약 [패떴]이 정말 조작이 그렇게 심한 방송이라 해도 유재석은 일단 따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유재석이 영향력있는 목소리를 내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꿀만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설정에 유재석이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하며 태클을 걸 수는 없다. 유재석의 진가는 제작진이 의도한 바를 120%끌어 내는 진행자라는데 있었다. 사사건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지금의 명성을 쌓은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유재석이 이만큼 신뢰를 받는 것은 그가 지금껏 어떤 프로그램의 구성이든 간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맡은바를 다 해냈기 때문이지 사사건건 간섭하고 자신이 불리한 부분은 철저히 배제하며 일궈낸 것이 아니다.


 결국, 유재석이 아무리 영향력 있다지만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 할 뿐인 진행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다. '유재석이 해명하라'는 목소리도 있는 듯 한데 왜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껏 최선을 다 해온 프로그램에 등을 돌려 '사실은 조작이었습니다'라며 석고대죄라도 하라는 것인가? 그럼 이제까지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제작진측의 모양세는 또 어떻게 될까. 국민 MC라는 타이틀은 시청자들이 주었지만 그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있어서 유재석과 제작진의 협력역시 중요한 사안이었을 것이다. 그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 자신만 살겠다고 사실을 밝히는 일을 강요하는 것은 몰아가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김종국도 마찬가지다. 일단 설정이었다 해도 김종국이 그곳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설정같아서 저는 못하겠습니다'라며 당당히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했다는 말인가. 지금껏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패밀리]의 한 멤버로서 정착시키려 노력해 준 제작진에게 반기를 들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게다가 김종국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전체적인 촬영 분위기가 망가져 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조작이듯 어쨌듯 '나는 참돔을 못 낚겠다'며 버티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그는 프로며, 어쨌든 [패떴]을 하기로 했으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거기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다른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훨씬 더 바보스런 행동이란 것이다.


 한마디로 만약 '참돔 사건'이 조작이라 해도 그들은 옆에서 장단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있었다. 그런 입장에 있는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만약 '참돔 논란'이 정말 조작으로 판명 난다면 사과를 해야 할 것은 너무도 분명하게 '제작진'이다. 만약 이런 조작을 기획할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리얼'이라는 타이틀을 써서는 안 되었다. 한마디로 기획부터가 실제적인 방송 내용과 차이가있는 방송이기에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안에서 최선을 다한 '배우'들에게 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져서는 안 된다. 그들은 단지 방송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했을 뿐이다. 조작을 기획하고 그것을 배우들에게 강요한 것은 [패떴]의 제작진 측이다. 부디 그 비판의 본질을 흐리지 말자. 그 대상은 어디까지나 방송 자체이지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준 [패떴]이 돌파구를 찾아낼 것인가, 아니면 무너질 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제 [패떴]도 좀 유해질 때가 되었다. 조금 더 리얼하게 하거나 그것이 불가능 하거든 아예 당당히 그 실체를 내 보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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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2009.11.02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제목을 달고 두명을 직접 지명해서 거론하는 것도
    어쩌면 그 두사람에게 책임을 지고 해명해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 같은데....
    두사람은 책임없으니 건들지 마라 이런 글 자체가 좀 거슬립니다
    차라리 패떳 자체에 대해 이야길 하시지 이런식으로 거론하실 필요가 있나요?

  2. 강릉폭설 2009.11.02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자도 어느정도의 설정에 대해 용인하고 보는 거죠..그러니까 제작자나 출연자도 그 범위 내에서만 가능 한 겁니다..그런데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건 그 용인의 범위를 넘어서는 사기 행위로 시청자들이 인식했다는 겁니다...메인 진행자가..
    피디 앞에서 꼭 정색을 하며 이것 못하겠다..이럴 필요는 없는 거죠..다른 방식을 찾아봅시다..뭐..의견 충돌을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적어도 이번 과 같은 행위는 위험하다는 걸 누군가 말해 줬어야 한다는 겁니다..메인 진행자가 못하면 그 누구가..피디의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서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프로그램 자체가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겁니다..유재석씨나 김종국씨나..그런 식으로는 곤란한 거죠..배신감 느끼는게 잘 못 된건 가요?..

  3. 말꼬리잡기 2009.11.02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예능프로나 드라마는 과거에 잘나갔던 것을 은연중에 표절하거나 혹은 모방하는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조작 논란이 일고있는 "sbs"의 패떴은 처음부터 1박2일++xㅡ맨을 짬뽕시킨 아류작이라 밝히며 출발하였고 한창 잘나갈때에 "대본"유출파동 사건으로 타격을 받으면서도 현재까지도 무난하게 잘 나왔던 프로였죠,

    헌데 sbs라는 방송국의 예능팀이 갖고있는 한계는 항상 수준미달이 대부분입니다,
    창조적이고 신선한 프로 하나 개발하지못하고 ㅁㅁㅁㅁㅁ매번 타 방송사의 잘 나가는 프로를 모방,표절하는데에만 급급한 찌질이들이죠,

    금번의 '패떴"논란외에도 "강호동'이 메인엠시로 있는 "스타킹"과 온갖 작품의 짬뽕작인 "강심장"까지 뭐하나 제대로 봐줄수있는 프로는 전무하다 싶이 하더군요,

    헌데 유난히,,,기다렸다는듯이 패떴이 조작논란에 빠지자,
    제작진 보다 메인인 "유재석"을 무작정 성토하며 비방하는 소위 모씨의 빠들이 넘 설치고있더군요,

    왜 그럼 전에 벌어졌던 "스타킹"의 표절 논란에선 강호동이 지금처럼 여론의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안되었을까요,
    그 누구보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에 강한 애착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그 때의 강호동은 현재의 유재석이 당하고있는것의 십분지 일도 안당했죠,

    누군 국민엠시이고,메인이니까 책임지라하고,또 어느 누구는 같은 메인이자 국민엠시인데도 무탈하게 여유로이 넘어갔고말입니다,


    이런것 보면 종이 찌라시들의 무분별한 선동이나 부화뇌동한 일부 극소수의 빠들이 설치는 언플이 얼마나 많은 피폐를 양산하는지 알수있잖아요,

    언제부터 우리나라 드라마나 예능에 소위 막나가는 "막장"프로들이 존재하지 않았는지, 저역시도 유재석이란 아까운 인재가 저런 저질 프로에 계속있어야 한다는것이 참 안타까울뿐입니다,


    물론 당장 나오고 싶어도 "방송사"와의 관계나 책임 피디와 현재의 멤버들과의 의리 때문에 쉽게 결정 내리진 못하겟지요,
    허나,,,,,

    언제고 그 때가되면 서슴치말고 패떴에서 탈퇴했음 하는 마음입니다,

  4. 미더 2009.11.03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뭐.. 두 연예인에게 면죄부라도 주자는얘기입니까?
    엄밀히 따지면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지요..
    그들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입니다. 당연히 어느정도의 책임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예인이 CF에 출연해서 이 물건 좋습니다 한번 믿고 사보세요! 그런데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겨우..
    시청자들은 그 연예인을 믿고 사는데 그 연예인은 전혀 책임 없는 건가요?
    물론 1차적으로 PD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연출할때 핵심MC의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될까요?
    그렇지는 않지요. 연출을 하면서 해당 출연자들과의 의견교환은 필수입니다. 무조건 시나리오대로 끌려가는것이 꼭두각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저도 유재석씨를 좋아합니다. 이번 사건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질것이 걱정이군요.
    처음부터 사실대로 얘기했더라면 시청자들도 수긍하고 넘어갈 일이였습니다. 계속된 거짓말과 시간끌기로 덮어가는 모습에 화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