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이 날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여러가지 자극적인 이야기와 사생활 이야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진심 어린 이야기들까지 소스처럼 섞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한승연의 '눈물' 이었다.


그녀의 토크는 방송을 뛰어넘어 진정 심장을 울리는 진심어린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카라는 소녀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면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걸그룹 중 하나였다. 젝스키스, 핑클, SS501 등을 배출한 DSP가 손을 댔고 '제 2의 핑클' 이라는 수식어까지 받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형편 없었다. 라이벌로 여겨졌던 SM의 소녀시대나, JYP의 원더걸스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잘 나갈때 카라는 눈물을 머금고 활동을 접어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 후, 카라는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한승연이 케이블을 전전했고 잦은 멤버교체로 인해 해체설까지 돌았다. 그러나 걸그룹을 포기할 수 없었던 DSP는 카라를 그대로 잔류시켰고 대신 한승연이 모든 십자가를 짊어졌다. 한승연은 카라를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케이블 TV, 공중파 할 것 없이 아이돌과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에도 꿋꿋이 출연할 정도로 한승연의 고군분투는 눈물 겨울 정도였다.


[강심장] 에서 말했듯이 한승연은 차마 아이돌로서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까지 모두 섭렵하며 '카라 알리기' 에 나섰다. 그러나 대학 교수나 직원들도 모를 정도로 연예인으로서 '카라' 의 존재감은 미미했고 '카라 알리미' 로 나선 한승연은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해야만 했다. 그래서였을까. 한 프로그램에서 주목 받고 싶은 마음에 대선배인 조형기에게 버릇 없는 말을 던졌다가 모두를 놀래키기도 했던 그녀는 "오, 니가 카라의 한승연이냐? 무서운 신인이 나왔네~" 라는 조형기의 너그러운 배려를 아직까지도 가슴 깊숙히 감사히 생각한다고 한다.


이즈음해서 한승연의 고군분투가 소수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한승연이 속해있던 카라는 '생계형 아이돌' 이라는 별명 아닌 별명을 얻었다. 흔히 아이돌이라고 한다면 대형 기획사에서 완전히 기획되고 완성된 상품을 나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카라는 소속사의 지원이 전혀 없이 한승연의 고군분투로 인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활동한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이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결국 닥치는대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카라에게 소속사의 지원이 시작됐다. 한 마디로 '생계형 아이돌' 에서 '기획형 아이돌' 로 변화해 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이미 핑클을 통해 90년대 걸그룹계를 평정해 본 기억이 있는 DSP는 카라에서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곡을 선사했다. 그것이 바로 [락유]와 [프리티 걸] 이다.


특히 카라의 [프리티 걸] 은 카라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아주 괜찮은 곡이었다.


적당히 대중적이었고, 적당히 신선했다. 유치한 가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카라 특유의 색깔을 발견케 했던 [프리티 걸] 은 카라가 더 이상 생계형 아이돌이 아니라 귀엽고 예쁜 이 시대의 '소녀' 임을 증명했다. 더 재밌는 사실은 [프리티 걸] 이 성공하면서 소속사 DSP의 지원이 확실시 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카라가 DSP의 메인 상품이 되었음을 간접적으로 방증하는 셈이었다.


[프리티 걸] 의 성공 이 후, 카라는 곧바로 기세를 이어 [허니] 를 발표했다. [허니] 는 최초로 그녀들에게 가요 프로그램 1위라는 수상의 영광까지 안기며 본격적인 '상승세' 를 예고했다. 비록 소녀시대의 [Gee] 열풍 때문에 신드롬 수준까지 치닫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프리티 걸]-[허니] 로 이어지는 더블 히트는 카라가 어느 정도 대중에게 '먹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래만 좋으면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한 셈이다.


그리고 2009년 여름, 결국 카라가 제대로 된 앨범을 들고 왔다.


[Wanna] 와 [미스터] 라는,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완성도 높은 곡을 들고 나온 카라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훨씬 세련되고 유려해진 카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 진 무대매너와 세련된 외모는 소녀시대, 브아걸 등 기존 걸그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포쓰를 보여줬다.


이제 더이상 카라를 '생계형 아이돌'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녀들은 이제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많은 남팬들을 끌고 다니는 진정한 아이돌의 위치를 회복했다. [프리티 걸]-[허니]-[Wanna][미스터] 로 이어지는 트리플 히트는 카라가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아직 카라가 갈 길은 많다. 그녀들의 앞에는 여전히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라는 거대한 벽이 존재하고, 2NE1 과 같은 신성과도 대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던 카라는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가는 미덕을 보여주며 여전히 많은 가능성과 저력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한 때는 라이브 논란에 시달렸고, 한 때는 기획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생계형 아이돌' 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었지만 이제 그녀들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걸그룹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다. 카라가 오랜 시간의 방황을 끝내고 지금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은 기다림에서 비롯됐다. [강심장] 에서 진심이 느껴졌던 한승연의 '카라 사랑' 이 날이 갈수록 빛나기를 바라며 고생 끝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있는 그녀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공감합니다 2009.11.04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승연을 보면 외모는 동안이지만 한국의 어머니같은 인자함이 묻어나요.
    힘들어도 자식들 걷어먹이던 꿋꿋함이 오버랩되면서,,,
    어제 한승연이 강심장되기를 바랬는데 ㅎㅎㅎ
    카라 화이팅~!!
    아무튼 강심장이 이제 틀을 잡아가며 구색을 갖춰가는 느낌입니다.

  2. 2009.11.04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narnara.tistory.com BlogIcon 금종범 2009.11.04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한승연이 그간 어디어디에 출연했길래 눈물까지 흘리는건가요?

    2007년 중반부터 2008년 후반까지 한승연의 활동기를 누가 정리해줄 분 없나,,,

    • 2009.11.04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MSL BREAK 라고 게임프로가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에 잠깐 아주 잠깐밖에 나오는데 그거 1년동안 했음 쩝;;
      맨날 케이블에만 나오고
      케이블에 나오는거 마저 마니아층만 보는 그런거;;

    • 햄토리 2009.11.04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msl은 승연이가 참 고마워하는 프로죠.

      아마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던, 굴욕적인 일을 많이 겪었던건 가필일겁니다.

  4. 햄승연 2009.11.04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들이 자주 하는 말. 승연이가 있는 한 카라는 괜찮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햄토리 화이팅! 카라 화이팅! 카라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나갈겁니다. 멤버들 모두가 승연이처럼 근성과 노력, 진정성이 있으니까요.

  5. 여자아이돌 전성시대 2009.11.04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사람은 알던 한듣보 시절... 처음에 나왔을 당시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DSP에서도 해체만 안시켰을뿐... 사실상 거의 지원이 없던 때였죠... 남아있던 세 멤버가 얼마나 절치부심했을지는 그들만이 알겠죠 ㅎㅎ

    한승연은 각종 케이블 등에 나오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섰고 (그때부터 한승연의 동안외모를 좋아했던 사람은 꽤 많죠... 주로 남자들이었지만;) 박규리의 경우 각종 프로그램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꽤 노래연습등을 많이 했을겁니다... 데뷔 초에는 메인이 아니었지만 메인보컬이 나가면서 그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을 했고... 결국 지금은 카라의 메인보컬 수준으로 올라왔죠(물론 다른 노래 잘하는 아이돌그룹의 리더들에 비하면 부족한 감이 없다고는 못합니다만)
    거기에 구하라 강지영의 영입으로 비쥬얼 적으로도 비교적 상향 되었고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되는게 카라라고 할까요; 뭔가 어설프지만 그만큼 더 보여줄거 같으니까요 ㅎ

  6. Økii 2009.11.04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기하지 않는 자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죠 ㅎㅎㅎ 한듣보 힘내라!!

  7. 강심장보다 체널돌렸다 2009.11.05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심장 시청하다 아직 고생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나와서 질질 짜길래 체널 돌렸다. 연예인을 보면 누구나 나와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누구에게나 무명은 있다. 당연히 무명땐 고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연예인이 되면 그만한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런데 한승연이 얘기하는것은 무명시절에 자길 몰라보는 사람이 많아서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어서 체널 돌려버렸다. 무명이니까 몰라보지 그럼 방송한번 나오고 알아주길 바라는게 이상한 것 아닌가. 어떻게 같은 MC(강호동)이 진행하는 방송에 박진영과 원더걸스와 비교가 되는지 어제 강호동의 무릎팍인가 뭔가에 원더걸스가 나와 그동안 고생한 얘길하는데 잠이오는데도 끝까지 보고 잤다. 이미 박진영 원더걸스는 국내 최고의 그룹이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위해 고생한 얘길 들으면서 감동 받았다. 원더걸스는 최고의 대우를 받을만한 자격이 충분이 있고 그노력하는 모습은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같이 나이많은 모든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결정적으로 원더걸스는 그 고생한것을 지나간 얘깃거리로 웃으면서 얘기 할 줄 아는 멋진 그룹이다. 얼마나 힘든일 대단한 일을 하고도 말이다.

    • Favicon of http://narnara.tistory.com BlogIcon 금종범 2009.11.0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고의 자리를 버리고 홀연히 미국으로 간 원걸의 노력은 대단하지 아니하다고 할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카라의 눈물, 한승연의 눈물이 폄하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무명시절 서럽고 더러운 일 겪는게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일이 즐겁고 눈물안날만큼 편하고 쿨한 일은 아니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맘에 따라 똑같은 사건을 봐도 전혀 다르게 해석될수도 있는거군요.
      뭐 [고생은 쥐뿔도 모르면서 괜히 우는 소리하네] 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카라가 많이 컸다고 인식된거라면 차라리 다행인거겠죠 ㅋ

    • 무르팍 2009.11.06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점의 차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전 개인적으로 무르팍도사 원더걸스편이 가장 실망스러운 무르팍도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원더걸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아이돌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무르팍 도사에 나올정도의 커리어를 쌓았다고는 보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무리 미국에서 고생을 했다지만 본인들이 선택한 길이고, 그 이외엔 이제 20살 남짓된 소녀들에게 알만한 이야기 외에 무슨 얘기를 듣겠습니까.

      어제 방영된 1편은 서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개인적으로는 자신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하소연하는 것 이상으론 보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박진영씨가 원더걸스는 노력하는 그룹이라고 강조했는데... 그건 다른 아이돌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소희나 선미 등이 힘들어했다는 말을 하는것을 보며 어린 애들을 해외에 데려가서 무슨 고생을 하는건지 싶기도 했고요...

      아마 본론은 다음주겠죠... 원더걸스가 없는 한국 연예계에 무수히 등장한 여자 걸그룹이 있지만 본인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하는것...

      원더걸스가 빌보드 76위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내긴했지만 그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미국의 가수들과 경쟁한게 아닌 편법을 이용한 성과라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하여도 그들의 노력은 분명 많은 이들의 이해와 위안을 받을 거겠죠.
      언제 돌아오더라도 모든이들이 특히 본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 그냥 웃다갑니다. 2009.11.09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은 아마 원더걸스 팬인듯 싶군여
      채널을 돌리셨다면 끝까지 듣지도 않으셨다는 말씀이시군여 그렇다면 당신은 승연양을 싫어하는 분인듯 싶군여 아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였다면 그 말이 감동적인 얘기로 들리셨을거 같네요

      승연양이 교수님이 몰라줬고 사무처에서도 몰라봤다는건 그만큼 카라가 안알려졌고 승연양을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승연양이 말하고 싶은 요점은 서두에 있는게 아니라 마지막에 조형기선배님이 카라의 한승연이라고 지목해줘서 고맙다는 얘기하고 싶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