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탤런트 이광기씨의 7살 난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정말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래도 유명인의 아이이기 때문에 이런 소식이 원천 봉쇄 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긴 하지만, 언론의 보도는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어느새 요지는 아이의 죽음이 아니라 신종플루로 바뀌었고 다시 조문은 누가 누가 먼저 왔나 같은 사실, 심지어 오열하는 조문객들을 메인에 내세우기까지 했다. 아이의 죽음을 정말로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이슈로 삼고 싶어하는 것인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느새 모든 기사들의 제목은 이런 식이 되어 버렸다. '이광기 아들, 신종플루 확진'. 물론 현재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사실을 외면하기란 힘든 일이겠지만 신종플루가 아이의 죽음에서 메인 이슈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가 없다.


 거기다가 죽은 아이의 사진까지 아무렇지 않게 메인에 게재하였다. 유명인도 아닌 사람의 얼굴을 부모의 동의라도 받고 올린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사실 안타까운 일이고 대중들에게 숨겨지기 힘든 일이라는 사실은 안다. 그러나 숨겨질 부분은 끝까지 숨겨져야 한다. 연예인들이 이혼이라도 할라치면 일반이이었던 상대자의 얼굴이나 이름같은 개인 정보는 철저히 숨기는게 관례다. 그러나 한 아이의 '죽음'이란 명제를 두고서는 어떻게 이렇게 무신경하게 모든 신상정보가 나갈 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빈소에도 초대받지 않은 여러 기자들이 몰려가서 아이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슈와 화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전혀 반갑지가 않은 것이다.


 사실 이런 보도는 최대한 유족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광기씨의 인터뷰 기사까지 실리는 등의 자극적인 보도 행태는 계속되었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자신을 추스리기도 바쁜 사람에게 '지금 심정을 말하라'며 강요하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눈 뜨고 봐줄 수도 없다. 


 네티즌 반응은 '애도의 물결'같은 기사도 굳이 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쯤되면 화젯거리로 요긴하게 이용해 보려는 심산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대중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탤런트 이광기씨의 아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 뿐이고 그런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야 하는 이광기의 아픔에 아픈 심정을 나눠주면 그 뿐이다. 


 그 어린 소년의 얼굴도, 그 아이의 빈소에 누가누가 왔나 하는 사실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한 아이의 죽음을 이슈화 하지 말자. 그냥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주기만 하자. 빈소에 카메라를 들이 밀지도, 아이의 얼굴과 이름을 내보이지도, 죽음을 온전히 신종플루 탓으로 몰아 공포심을 자극하는데 이용하지도 말자. 그냥 같이 슬퍼해 주면 그만이다. 만약, 꼭 알리고 싶거든 유족들의 감정을 먼저 생각해 보자. 누가 자신이 아이의 죽음을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하고 빈소까지 기자들로 와글거리게 만들고 싶을 것인가. 그들도 아버지다. 자신의 아이가 이슈거리로 이용되는 것은 원치 않을 수도 있다. 



 제발 죽음 앞에서 조금 더 경건해 지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제발 좋은 곳으로 갔기를 빌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게시물은 고인에게 피해가 갈 시, 당장 삭제합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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