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 이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말 그대로 시청률 지붕을 뚫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의 후속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역시 '흥행사' 김병욱의 마법은 대한민국을 매료시킬만큼 강력했던 모양이다.


이 시청률 마법의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준혁-세경-지훈-정음으로 이어지는 4각 러브라인이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달달한' 그들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라잡고 있는 것.


준세(준혁-세경)커플, 준정(준혁-정음)커플, 지세(지훈-세경)커플, 지정(지훈-정음)커플 등 러브라인에 대한 의견과 선호가 분분한 가운데 아마 이 러브라인의 가닥은 준세커플과 지정커플로 잡힐 듯 하다.




준혁-세경, 지훈-정음 커플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붕 뚫고 하이킥] 의 19일 분 방송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준혁의 마음은 완전히 '세경' 에게로 기울어진 상태다. [지킥] 초반에는 정일우-서민정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준혁-정음 커플이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의 상태로 봐선 준혁과 정음의 관계는 절친한 과외선생과 학생의 선을 넘지는 않을 듯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준정커플의 러브라인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준혁의 마음이 확실하게 세경 쪽으로 정리가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준혁의 마음과는 달리 세경의 마음은 지훈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모양새다. 마치 친오빠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지훈에게 야릇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짝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비한다면 지훈은 세경 보다는 정음에게 더 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경을 대할 때는 친한 동생을 자상하게 대한다는 느낌이 더 강한 반면 정음과 있을 때는 약간의 '투닥거림' 이 연인들의 다툼을 보여주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붕뚫고 하이킥]의 복잡한 러브라인은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까.


우선은 준혁-세경 커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아직까지는 준혁의 외사랑에 가까운 러브라인이지만 과외 에피소드 등을 통해 세경 역시 준혁과 보다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 때문에 많은 것을 억누르고 사는 세경에게 있어 공부 꽝에 싸움 짱이지만 그래도 자신감 하나는 있는 준혁의 존재는 다소 색다른 존재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즉, 준혁이 세경 캐릭터 자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함' 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훈과 세경 라인은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지훈과 자기 성격을 억누르고 있는 세경의 '조합'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그리 바람직한 조합은 아니다. 이 러브라인은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의 '양념' 처럼 들어갈 때 맛이 산다. 전면에 나섰을 때 서로의 매력이 사는 것은 지세가 아니라 '준세커플' 이다. 서로의 캐릭터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준혁-세경 커플 조합이야말로 [지붕 뚫고 하이킥]이 추구해야 하는 러브라인인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훈 역시 세경보다는 정음 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훈은 다소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반면 정음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모든 기분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인물이다. 캐릭터는 상반되는 스타일이 만날수록 재미가 극대화 된다. 준혁과 세경이 서로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처럼 지훈과 정음 역시 같이 나올 때 '시너지 효과' 를 발휘한다. 서로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는 동시에 단점은 죽여주고 장점은 살리는 쪽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훈과 정음이 함께 나왔던 에피소드들은 모두 두 명의 캐릭터가 충돌하고 부딪히다가 서로를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는 했다. 이는 '지정커플' 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가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러브라인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만나기만 하면 벌어지는 지훈과 정음의 다툼에는 약간의 애정과 관심이 깔려 있는 듯한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다소 변경되기는 했지만 당초 시놉시스가 지훈과 정음이 사귀는 것으로 설정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훈과 정음이 이어지는 것은 99.9%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황정음 스타일' 따라잡기




시청자 즐겁게 하는 [지킥] 4각라인


물론 준세-지정 커플이 아닌 준정-지세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반응을 살피며 러브라인을 다소 복잡하게 그려 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가지 떡밥을 던져 놓은 뒤에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쪽으로 러브라인을 그려갈 수도 있다는 소리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까지는 준세-지정 커플이 유력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러브라인의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는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4각 관계에서 확실히 '단언' 할 수 있는 한가지는 [지킥]의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이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보이는 4각 관계는 온갖 치정과 집착이 뒤섞여 보는 사람을 하여금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지붕뚫고 하이킥] 의 4각 관계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할 뿐만 아니라 여느 트렌디 드라마 못지 않은 '달달함' 까지 느끼게 한다.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지니는 본연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네 명의 젊은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병욱의 솜씨에는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지킥]이 지금처럼 유려하게 러브라인을 그려내면서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재밌는' 시트콤으로 남기를 바라며 아무쪼록 그들의 사랑을 보다 '달달' 하고 '달콤' 하게 표현해 줬으면 한다.


'신세경'의 패션 선택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