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국 모델이 활동하거나 아니면 외국인들이 텔레비젼에 등장하는 것은 이제 별로 의아한 일이 아니다.  그런고로 제시카 고메즈가 굳이 한국에서 활동한다고 욕먹을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의아한 것은 한국에서 제시카 고메즈는 이상하리 만치 그 위치가 격상되어 있다는 것이다. 딱히 가진것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데 광고에도 많이 등장하고 케이블 채널에서도 자주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시카 고메즈의 이런 활동에는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오히려 불편해 보인다. '모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 때문이다. 


 제시카 고메즈, 아무리 그래도 '모델'이 아닌가


 물론 깡마른 여성상을 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하지만 제시카 고메즈의 이미지는 글래머러스한 완벽 몸매 정도였다. 깡마르지는 않았더라도 나올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말그대로 이상적인 여성의 몸이라는 전제하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신이내린 완벽한 몸매'라는 타이틀로 불리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런데 TV에서 비춰지는 제시카 고메즈는 너무나 실망스럽다. 물론 그녀의 몸매를 비하하는 것은 안될 일이지만 완벽한 광고속의 그녀의 모습에 비교해 보았을 때 너무나 '관리가 안 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녀가 그런 모습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으려거든 애초애 그런 이미지 전략을 펼쳐서는 안되었다. 포토샵이 없이는 결코 광고의 주역으로 캐스팅 될 수도 없었고 '모델'의 완벽한 몸매를 제시했다는 기준역시 없었을 것이다. 한 마디로 그녀가 이제까지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 모두 허상이라는 이야기다.


 이것은 그녀의 '프로의식'의 부재 때문이 아닌가 한다. 외국에서도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아니고서야 이정도의 몸매를 '환상적인 모델몸매'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런연고로 제시카 고메즈는 외국에서도 그다지 '알아주는'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쩐 일인지 엄청나게 부풀려진 모습으로 그녀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부풀려진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모델이었다면 좋았겠으나 지금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부풀려진 기대에 기대서 전혀 노력도 없이 쉽게 쉽게 가고 있는 모습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두가 완벽한 몸매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완벽한 몸매'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성공한 케이스의 엔터테이너, 특히 모델이라면 어느정도 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제시카 고메즈가 불편한 이유는, 외국 모델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한국에서의 활동권을 획득하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다듬어지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다듬어 진 것인양, 진정으로 '최고'도 아니면서 마치 최고인양 부풀린 이미지만으로 여기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한국의 엔터테이먼트 사업의 헛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시카 고메즈는 '포토샵 수정이 꼭 필요한' 모델이라고 했다. 그런 모델을 쓸 바에야 차라리 국내의 날씬한 모델들도 얼마든지 있다. 단지 이국적이고 외국에서 데뷔한 경력이 있는 모델이라는 이유가 왜 그렇게 큰 성공의 이유가 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제시카 고메즈가 한국 연예인이었거나 한국 모델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주목을 받고 이렇게 까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아닐 것이다. 제시카 고메즈의 프로의식의 부재는 '외국에서 온 모델'이라는 타이틀에 현혹시켜 판단을 흐리게 한 뒤 가능했던 것임으로 결코 인정해 줄 수 없다.


 제시카 고메즈. 살아남고 싶다면 치열하게 노력해라.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지만 그녀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외모 뿐이지 않은가. 아니면 실질적인 자신을 처절하게 드러내라. 실질직인 기반이 없는 이미지는 그녀에게 독이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간에 성공적인 결과물이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 때 그녀를 조금이나마 인정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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