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가 갈데까지 가고 있다.


김영희 pd가 이끄는 [일밤] 이 총공세를 가하고 있는 와중에 6일자 [패밀리가 떴다] 가 보여준 모습은 처참할 정도였다.


특히 이경실의 출연은 [패떴] 의 결점과 한계만을 고스란히 보여준 채 '상처 뿐인 영광' 으로 남았다.





[패밀리가 떴다] 의 '흔들거림' 은 예전부터 확연히 드러나고 있었다. 구성이 흔들렸고, 기획이 흔들렸고, 중심이 흔들렸다. 특히 이번 이경실 편에서 [패밀리가 떴다] 는 조금의 변화 없이 이경실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예의 그렇듯이 출연자들은 이경실을 중심으로 편을 가르고, 이야기를 나눴으며 현실감 따위는 전혀 없는 이상한 '쇼' 만을 꾸준히 반복했다. 이효리와 이경실의 신경전은 현실 속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억지 재미를 주기위해 또 다시 재탕됐다. 이효리는 언제까지 여자 게스트를 견제하고 의식하는 캐릭터로 남아야 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재밌는 것은 [패떴] 이 침체기를 겪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램 자체에 '리얼' 보다 '극본' 과 '기획적 움직임' 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그램을 움직이는 중심축이 출연진에서 제작진으로 이동하면서 [패떴] 에는 인위적 요소 뿐 아니라 가학적이고, 말초적이며, 과거 흥행 프로그램들이 고수했던 구태의연함과 촌스러운 기획까지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 마디로 떨어져만 가는 [패떴] 에 대한 관심도와 시청률을 어떻게든 붙잡으려는 발악과도 같은 느낌이다.


이경실이 이효리와 신경전을 벌이고 개그맨 팀, 가수 팀으로 파벌을 갈라 대장 역할을 하고, 여기에 모자라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며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사안일하고 촌스러운 기획이었다. 이경실이 그동안 수 많은 프로그램에서 고수해왔던 이미지를 [패떴] 은 그대로 차용하면서 말초 신경을 건드리려고 했을 뿐이고, 이경실은 여기에 충실하게 '연기' 해 준 것이 6일자 [패떴] 이 보여준 그들의 참혹한 현실이다.


한 마디로 이경실이 부여 받은 캐릭터는 조금도 자연스럽지 않은, 절대적으로 제작진의 의도로 만들어 진 '쇼' 였던 셈이다. 이경실이 [패떴] 에 등장하면서 웃음 포인트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고, 좀 더 진행이 수월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경실의 개입은 A부터 Z까지 철저히 제작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 일회성 상황극이었다.


[패떴] 제작진은 항상 "기획은 있으나 리얼이 훨씬 강하다" 고 강변하지만 이번 이경실 편에서 볼 수 있듯 [패떴]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는 제작진이 만들어 낸 '가상의 캐릭터', 그것도 너무나 티가 나서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의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실망을 감출 길이 없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리얼이라면 이 따위 리얼은 당장 폐기처분 하라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다.


이경실의 캐릭터를 활용한 흥행몰이와 그로 인한 관심집중, 이경실 vs 이효리의 관계와 파벌을 통해 웃음 포인트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는 좋았는데 그 의도가 과하다 보니 오히려 [패떴] 이 가지고 있던 실제적인 단점과 한계점, 그동안 교묘히 감춰두려 했던 안일한 기획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버렸으니 이것이야 말로 '안 하느니만 못한' 기획이 아니었을까.


[패떴] 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에는 포맷의 식상함, 대본 공개 이후에 계속되는 구설에 대한 시청자 반감, 제작진의 과도한 오버 액션, 새로운 멤버 투입 실패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본질적으로 극복하려고 하지 않고 말초를 건드리는 설정과 게스트의 힘에 의존해서 '유치하게' 헤쳐나가려 해선 안 된다. 가뜩이나 [남자의 자격] 에 시청률면에서 비등을 이루고 있고, [일밤] 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제작진과 출연진의 '처절한 반성' 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과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 [패떴] 은 예전의 신선함과 새로움은 잃어버리고 철저한 '쇼' 로 전락하며 시트콤 같은 느낌까지 풍기고 있다. 이것을 '리얼' 을 표방했던 [패떴] 의 '추락' 이라고 표현한다면 과한 표현일까. 하루 빨리 [패떴] 이 정신을 차리든, 아니면 유재석의 하차와 함께 막을 내리든 양단간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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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2009.12.07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차릴라면 진작에 차렸겠죠...ㅎㅎ

    소식통에 의하면 조만간 유재석이 프로그램 하나 정리하고 새 프로그램 할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게 지난번 그 패떴 하차설 기사와 연관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때 sbs에서도 새프로그램 기획중이라고 했고 그게 아마도 유재석이 패떴 후속으로 맡을 프로그램인거 같아요.

    유재석이 아내 임신때문에 프로그램 쉬고 어쩌고는 잘못된 소식이고

    패떴 폐지되고 유재석은 잔류해서 새 프로그램 기획중이라는게 맞아요.

  2. Favicon of http://kempwin@Naver.com BlogIcon 어짜피 2009.12.07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소문에 불과하죠. 기획사측에서 몸값을 올리기위해서 하차를 논하는걸수도 있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진행될텐데 윗분처럼 이런저런 소문퍼뜨리고 다니는건 참 안좋아보입니다. 어디서 들은 소리인지 ㅎㅎ 찌라시기자? 안티? 팬? 친구들? 하이튼 자신이 확실히 아는게 아니면 헛소문좀 퍼뜨리고 다니지맙시다.

  3. .,. 2009.12.07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파 예능이 케이블 방송 포멧(남녀탐구생활?)까지 가져와서 발악을 하는데
    참 처절하네요 ㅎㅎ

    그래도 담주엔 박진영이라는 거대게스트 카드로 선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이번편촬영할때 2009.12.07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 소속사에서 무한도전하차설기사흘렸죠.

    패떴은 디초코렛에서제작하고있는건데 소속사에서

    지 무덤팠죠.

    그 기사보고 유재석이 아무리냉정해도 신경이쓰였을테고

    녹하에 집중할수있었을까요?

    유재석의컨디션이다운되니 분량이 나오지안았을테고

    분량이없으니 김수로이용해 뻘짓한거죠.

    미친소속사 지무덤을지가팠죠.

  5. 아진짜 2009.12.07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거면 세트장차려놓고 드라마를찍던가ㅋㅋ
    그시골가서 출연자들은 뭔고생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