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이 지난해 출범한 이래 쭉 순항중이다.


국민 MC 강호동과 국민 남동생 이승기의 폭발적인 시청률 파워를 앞세워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2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SBS의 입장으로선 효자 프로그램이라고 할 만 하다.


그런데 시청률과 상관 없이 [강심장] 속 또 다른 코너인 '특기가요' 는 여전히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다 못해 재미가 없다.




[강심장] 의 장점은 수 많은 게스트들이 터뜨리는 폭로와 토크의 향연이다. 이것이 때때로 [강심장] 을 구태의연하게 만드는 약점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이와 반대급부로 폭로와 토크가 강해질 때 [강심장] 의 장점은 가장 강력해진다. 그래서 강호동과 이승기는 게스트들이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와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폭로와 토크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강호동과 이승기의 노력만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고정 패널들이 시도 때도 없이 토크에 끼어들어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토크 뿐 아니라 서브 코너들을 몇 개 설정해 놔 분위기가 점점 더 고조 될 수 있도록 돕기도 해야 한다. 여기서 탄생한 것이 바로 고정패널 붐이 이끌던 '붐기가요' 였다.


붐의 '붐기가요' 는 스타들의 과거 사진을 보여줘 스타들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노래를 활용해 꽁트를 하는 등 [강심장] 의 서브 코너로 설정 되어 [강심장] 이 빠르게 시청자층을 흡수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물론 여기에는 타고난 싼티와 행사용 멘트를 부끄럼 없이 날리는 붐의 코너 진행능력이 밑바탕이 됐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붐은 이특과 은혁을 데리고 '붐기가요' 를 이끌면서 [강심장] 이 미처 캐치하지 못하는 소소한 재미 뿐 아니라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적절하게 해냈다. "붐은 기대하는 것보다 100% 아니, 200%의 능력을 발휘하는 출연료가 아깝지 않는 친구" 라는 강심장 PD의 극찬처럼 [강심장] 이 성공할 수 있었던데에 붐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바로 예상치 못한 붐의 '입대' 가 잘나가고 있던 붐기가요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갑작스러운 붐의 하차 이 후, [강심장] 은 붐기가요를 이특이 이끄는 '특기가요' 로 명칭만 바꾼채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며 방송했다. [강심장] 측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는 붐기가요를 포기하기 힘들었을테고, 이를 대체할만할 코너를 만들지 못할 바에야 기존 멤버인 이특과 은혁을 중심으로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특의 '특기가요' 는 붐의 '붐기가요' 와 포맷만 같을 뿐, 붐기가요 이상의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사실 붐기가요의 장점은 붐의 싼티나는 진행과 오버스러운 리액션이 50%를 차지하는 코너였다. 그런데 붐의 존재가 사라지자 붐기가요의 명맥을 이은 특기가요의 재미는 반감 되다 못해 분위기를 흐릴 정도로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특과 은혁, 신동은 나름대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는 있지만 붐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역량 부족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코너 자체도 식상함과 지루함, 산만함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강심장] 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스타의 과거 사진을 폭로하거나, 말도 안되는 꽁트를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타이밍이 안 맞고, 분위기가 살지 않으니 시청자 입장에선 대체 이 타임에 왜 이 '쇼' 를 봐야하는지 의아해진다.


오히려 특기가요 대신 메인 MC와 고정 패널들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잡아 놓고 하나 둘 씩 토크를 하게 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다. 현재의 특기가요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는 커녕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게스트들에게 억지 웃음을 강요하며, 신선하지도 파격적이지도 않은 채 그저 그런 코너로 전락해 있는 상태다. [강심장] 이 순항하기 위해선 특기가요를 대체할 코너를 빨리 만들고, 하루 빨리 특기가요를 제거해야만 한다.


붐기가요는 분명 [강심장] 의 '강점' 이었지만, 지금의 특기가요는 [강심장] 의 '약점' 이다. [강심장] 이 하루 빨리 필요한 부분을 남기고 쓸데 없는 부분을 제거하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