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스타]는 주목할 만한 드라마다. 30%를 넘는 절대강자는 아직 존재하고 있지 않은 월화드라마의 형세에 [파스타]는 꾸준히 15%이상의 시청률을 찍고 있다.


 비록 [공부의 신]이 20%가 넘는 시청률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반응은 [파스타]가 훨씬 더 뜨겁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 속에 연애감정을 제대로 포착해 낸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맞은 것이다.


 허나, [파스타]는 [공부의 신]을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결국 뜨거운 반응에 연장까지 결정했지만 강력한 한 방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물론 시청률로 재단할 수 없는 드라마가 쏟아지지만 [파스타]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주인공들만의 달콤함, 강점이자 약점


 [파스타]를 집중해서 보는 시청자들이라면 [파스타]에 빠져들 이유는 충분하다. 최현욱(이선균)과 서유경(공효진)이 서로에게 품는 감정에 중점을 최대한 맞춰 다른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 


 요리가 등장하지만 말그대로 드라마를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한 양념에 지나지 않는다. 진부한 사각관계라인이 나와도 어장관리나 악녀본색등 시청자들을 신경질나게 하는 요소는 없다.


 말 그대로 솔직 담백하게 사랑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는 배가된다. 그 둘의 애정행각은 어느샌가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할 만큼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파스타]는 신선하고 통통튈 수 있는 드라마다. 만약 지금부터 방향성을 잃고 흐트러지면 [파스타]를 사랑할 이유는 없어진다 해도 좋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그 둘의 사랑이 아직 빠져들기 전의 외부 시청층을 끌어 모으기엔 다소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뭔가 사건이 빵-하고 터져야 하는데 달콤함을 강조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주인공 말고는 주목할 요소가 적은데다가 흥미진진하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만한 요소가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달달한 사랑얘기에 화면 구성이 때때로 지나치게 늘어지는 것도 문제다. 그들의 감정선을 이해 하려면 그런 템포가 적절해 보이기도 하지만 파스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20%의 시청률 달성이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애드리브 같은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은 칭찬해 줄 만하지만 그와 동시에 늘어지는 부작용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파스타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니 파스타는 중반을 넘어선 지금, 방향을 선회하기도 힘든 노릇이다. 결국 파스타의 최종 시청률은 15-17%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작 [공부의 신]이 학생들의 반항이나 주변인물들의 이야기, 특별반 해체등으로 상대적으로 사건을 터트릴 여지가 많은 것이 [파스타]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파스타]도 너무 주인공들에게 집착을 하지 말고 주변 인물들에게도 매력을 부여했다면 더 많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또 다른 사건이 생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야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만 [파스타]에서는 아까운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그 캐릭터들이 정말 병풍 이상이 될 수 없음에-심지어 이하늬나 알렉스 조차도- 아쉬움이 느껴진다. 


 어쨌든 주목할 만한 드라마, [파스타]. 이왕 이렇게 끌고 나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것, 끝까지 방향성을 잃지 않기를 바라지만 좋은 드라마가 엄청난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아까운 일인 것 같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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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era2na.tistory.com BlogIcon 할말은 한다 2010.02.09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제중원을 보는 탓에 파스타를 대충 지나가다 봤는데 나름 괜찮은 드라마 더군요.
    아직까지는 월화드라마 강자가 없는 상태에서 파스타의 시청률은 정말 주목할만 하네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여~

  2. 우려니즘 2010.02.25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로 돈 좀 버십니까?

  3. Favicon of http://www.firmenlogodesigner.com BlogIcon firmenlogo 2012.02.10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놀라운 레이아웃. 읽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