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이 [엠카] 무대 도중 또 다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 후 브라이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가사를 또 잊어버렸다"며 변명의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 변명, 보면 볼수록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데뷔 10년이 넘은 가수의 변명치곤 너무 치졸하고 비겁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은 "개개인의 사정은 모두 다 있다. 하지만 관객은 그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대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시혁은 이 말은 브라이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브라이언은 데뷔 10년이 넘는 프로 중 프로다. 무대에 선 경험도 몇 백번이 훌쩍 넘는다.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아마추어들과 비견할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무대에 설 때마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떨려서 그러려니 했는데 두번째, 세번째가 되니 고개가 갸우뚱 해지다 못해 짜증이 난다. 게다가 한다는 변명이라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아직도 나기 때문" 이란다. 기가 막힌 노릇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과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일이 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물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관한 일은 마땅히 애도의 뜻을 표한다. 하지만 그건 지극히 브라이언의 사적인 일이고, 무대에 서는 순간 브라이언은 대중 앞에 선 프로가수다. 그렇다면 무대에 누구보다 충실해야 한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노래를 망치는 것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핑계로 대는 건 예의가 아니다. 이건 정말 비겁하고 치졸하다. 프로의식이란게 도대체 있는가 싶을 정도로 형편없이 기가 막힌다.


가수에게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건 일종의 '직업'이다. 일반인들도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몸이 아파서" 등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수많은 대중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연예인이라면 이런 변명은 더더욱 통하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임종 때문에 무대를 제대로 못 꾸밀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방송에 나오지 않았어야 옳다. 스스로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부르겠다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날, 아버지의 임종을 관객들에게 전하면서도 자신의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가수 바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일 지나지 않아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슬픔을 무대에서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통해 음악의 진정한 위대함을 설파했다.


브라이언의 미숙함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난 뒤, 트위터에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을 시간에 차라리 연습을 한 번이라도 더 하는게 그에게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니, 차라리 "죄송하다. 또 실수해서. 다음부터 연습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차라리 괜찮았겠다. 이번에 그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변명은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갖은 성대모사에, 깨방정이란 깨방정은 다 떨 정신은 있으면서 고작 3분도 안 되는 자기 무대는 '책임'질만한 정신은 없단 말인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변명은 하는 게 아니다. 아니, 해서는 안된다. 프로라면 프로답게 자신의 실수조차도 책임 질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정적으로 그에게 실망한 이유는 가사를 잊어버린 실수 때문이 아니라 실수를 비겁하게 변명하는 어이없는 행동 때문이었다.


브라이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운운하며 변명을 하면 대중이 너그럽게 이해해 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던걸까. "할아버지 생각이 났구나. 그래,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릴 수도 있지" 라고 대중이 반응할 거라 생각했다면 이건 말 그대로 판단미스, 심각한 오판이다. 대중은 브라이언이 생각하는 것만큼 너그럽지 않다. 아니, 철저하게 냉정하다. 사생활을 무대에 끌어들여 변명하는 가수를 이해해 줄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 먹고 사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느순간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건 어떤 이유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원칙'이다. 그래서 오늘 브라이언이 저지른 철없고 미성숙한 행동은 마땅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가 진짜 가수라면, 진짜 제대로 된 프로의식을 갖춘 연예인이라면 이래선 안 된다. 이거야말로 대중 기만이다.


브라이언이 진정으로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위하고 싶다면 무대에서 진짜 프로다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를 진짜 기쁘게 하는 일, 그리고 가수 브라이언을 빛나게하고 멋지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그의 치졸하고도 비겁한 변명,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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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mc10314.tistory.com BlogIcon 체리블로거 2011.05.06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이기 전에 사람이 아닌가요...?
    님말대로 브라이언은 데뷔 14년차 프로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브라이언이 이전에도 이러한 실수가 잦았던가요...?

    브라이언과 그 할아버지의 관계나 이런것도 신경안쓴체 무조건 "치졸하고 비겁하다" 라고 몰아가는 것은 당사자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동인겁니다.
    브라아이언이 치졸하고 비겁하기에 앞서서 님이 잔인한건 아닌지 생각해볼만하네요.

  2. dkajdgjkl 2011.05.06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에서 나온건 녹화하고나서 편집하고 나오는 방송 아닌가요? 브라이언 할아버지는 6일전쯤에 돌아가셨는걸요. 지금 나오는 예능이라면 6일전전쯤에 찍어서 나오는 경우일 테지요. 안그런가요? 잘 생각해보시고 글좀 쓰시길 바랍니다.

    만약에, 작성자님께서도 몇일전에 할아버지나 아빠,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근데 생방송으로 나가야 하는 방송에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잘 마무리 할수 있을까요?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해보시죠 ㅡㅡ

    게다가 이번 노래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컨셉인데.... 노래에 감성을 싣고 하다보면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제발 가사 틀린거에 괜한 트집잡고싶어서 이런 생각까지 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글 올리지 말았으면 하네요^^

  3. 나그네 2011.05.06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 2일날 브라이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견딜만한 일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방송에 나와서 깨방정 떤 적 없습니다.(깨방정이란 표현 무척 거슬리는군요)확인도 하지않고 함부로 말하지 마시죠.
    이건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타인의 사정에 대해 다 아는 것 처럼 단정지으며 공격하는 건 명백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노래 전체를 들어보셨습니까?
    얼마나 깊은 감성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노래했는지는 들으려고 하지않고 작은 실수 하나에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 건 과연 바른 행동일까요?
    그렇게 따지자면 자격미달 가수 투성이인 요즘 가요계 전체를 한명 한명 일일이 다 꼬집어 주셔야 형평성에 맞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시죠.

  4. 치졸하다는 좀 심한거 아니냐? 2011.05.06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겁해 보일 수는 있겠다만...

    자신의 실수에 할아버지를 언급한 자체가 조금 경솔해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마음이 아파서 위로받고 싶은 심정으로 한 말일거라 생각하고 싶다...

  5. 잔인합니다. 2011.05.06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프로의식을 못보였다해도
    비겁한 변명이라고 늘여놓는 것은
    한사람의 아픔 가슴의 대못을 박는것입니다.
    이런 비수같은 글을 올리기 전에
    브라이언씨의 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6. 박민정 2011.05.06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치졸하고 비겁하다

  7. 이런.. 2011.05.07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잘알지도 못하고 쓴글인데다가 너무 비인간적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자유가 있다고 해도 다른사람의 마음을 찢는짓은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당사자가 본다고 생각해봐라.
    한밤의연예가섹션? 참나...

  8. 일용2 2011.05.07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이언이 무대에서 실수를 한 것은 명백히 가수로서 프로의식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앞으로 연습도 더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3분노래하는 무대와 4,5섯시간씩 깨방정을 떨면서 촬영해야하는 버라이어티쇼도 똑같이 대중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견디어가면서 깨방정을 떨며 웃고 촬영을 했다면 그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박수를 쳐주어야 되지 않을까요..

  9. 레몬 2011.05.07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쓰신 필자님은 냉철하시고 항상 분명하신 분이신가봐요.... 제가 만약 할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라면 저 무대에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할아버지 곁에만 있으려고 했을꺼에요. 하지만 브라이언은 할아버지 발인날도 참석하지 못하며 한국에서 팬들 곁에 있어줫어요. 이번 활동이 조금 힘들어서 많이 아파했을 것이 분명한데 거기에 조부상까지 당한 브라이언의 심정은 정말 처참했을 거에요. 그런 그에게 이런 글들은 그를 정말로 힘들게 하는 행동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0. 224455 2011.05.09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양키색기 한국말을 까먹은게 아닐까...

  11. 참,,, 2011.05.20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이언이 실수햇을대 당신은 위대한탄생에 방시혁이라는분이 말한 비인간적인말이 바로떠올랏죠? 당신이 더 치졸하고 비겁하네요

  12. 어떻게 이런 글을.. 2011.11.1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이런 글을 쓰고 버젓이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올리실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네요.. 인간으로써 어떻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걸 가지고 치졸하게 굴다니요.. 정말 글을 안 쓸 수 없게 만드시네요 정말 잔인하시네요.. 이런 비인간적인 글 다신 안 쓰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