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완급을 조절해가며 시청자층을 규합하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에만 힘을 쏟았던 2010년과 달리 2011년은 장기미션과 단기미션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무한도전] 특유의 색깔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1일 방송됐던 '야유회 특집'은 [무한도전]이 한템포 쉬어가면서 분위기를 정리하는데 썩 괜찮았던 에피소드라고 본다.


그러나 '야유회 특집'에서 눈 여겨볼 사항이 하나 있었다. 바로 유재석의 '짜증'이었다.


유재석은 웬만해서 모든 멤버들을 어떤 식으로든 포용하며 앞으로 나가는 MC다. 노홍철의 말처럼 강호동이 '엄격한 아버지' 같다면, 유재석은 '푸근한 어머니'다. 그만큼 유재석의 장점은 어느 곳에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 능력에 있다. 그런데 그런 유재석이 짜증을 냈다. 정면에 대고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라고 몇 번이나 소리쳤다. 이건 굉장히 특수한 경우다.


유재석의 짜증은 '야자타임'에서 길이 제대로 된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자 비롯됐다. 멤버들과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은 따로 있는데 길이 자꾸 이상한 멘트를 하며 엉뚱한 행동만 반복하자 보다 못한 유재석이 제동을 건 것이다. 길이 추구했던 야자타임은 방송용이 아니라 술자리에서나 하는 '게임' 등에 머물러 있었다. 이건 [무한도전]이 원하는게 아니다. [무한도전]이 '야자타임'으로 거두려 한 것은 일종의 상황극,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깨알 같은 캐릭터 쇼였다.


그런데 길은 이를 캐치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이 답답할 정도로 엉뚱한 소리를 했다. 의욕은 좋았다. 앞으로 나서려는 의지도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포인트를 짚어내진 못했다. 길이 멘트를 던질 때마다 하하 등이 "좀 가만히 있어" 라고 딴죽을 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이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리더인 유재석이 직접적으로 총대를 멨다.


"야자타임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유재석이 장난처럼 에둘러 말했지만 이 말에는 이제 분위기를 수습하고 방향을 캐릭터 쇼 쪽으로 잡아가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길이 갈피를 잡지 못하자 하하가 특유의 건방지고 철없는 캐릭터를 끄집어 내 분위기를 띄웠다. 정형돈이 하하의 멘트를 바로 맞받아 치고 박명수가 거들었다. 이게 바로 [무한도전]이 원하는 '야자타임'의 진정한 방향성이었다.


하지만 그 때에도 길은 멤버들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다시 에밀레 종을 아냐며 이상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석이 답답한 듯 다시 말했다.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이건, 코미디의 수준을 넘어서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멤버에 대한 타박과 짜증이 담겨 있었다. 거의 절규에 가까운 충고로 보일 정도였다. 상황극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걸 유재석이 모를리 없었다. 결국 길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다시 나섰다.


이번엔 노홍철과 정준하가 전면에 나서 기존의 캐릭터를 갖고 상황극을 펼쳤다. 노홍철이 정준하를 구박했고, 정준하는 일방적으로 당했다. 이번에는 유재석이 상황에 개입해 여러 에피소드를 펼쳐냈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춤을 추고 하하와 정형돈이 멘트를 주고 받으면서 [무한도전] '야자타임'은 기분 나쁘지 않은 꽁트 코미디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자칫 길이 망칠 뻔한 흐름을 나머지 여섯 멤버들이 유려하게 수습한 순간이었다.


길은 '야자타임' 시간에 [무한도전] 특유의 코미디 쇼에 대한 몰이해를 단박에 노출했다. 아직까지 다른 멤버들과 그가 비교할 수 없는 레벨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길이 오랜 예능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한도전] 내의 뜨거운 감자인 이유는, 그가 분위기를 캐치하려는 노력보다 튀는 언어와 행동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엉뚱하게 끌고 가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길은 '야유회 특집'에서 유재석이 쏟아낸 짜증을 웃어 넘기지 말고 가슴에 새겨야 한다. 웬만하면 스펀지처럼 받아주는 유재석이 왜 길에게만은 정면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는지, 왜 그가 무안할 정도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라며 소리쳤는지 길은 꼭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언제쯤 길은 [무한도전]의 '뜨거운 감자'를 벗어나 만인의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멤버'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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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BlogIcon 으노야 2011.05.2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메오가 빨리 자리잡앗으면하는데 ㅠㅠ 몇년째이러니 참답답합니다

  2. 하하하 2011.05.23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닝맨이 일박을 이길수없는이유를, 교묘하게 유재석이 강호동을 이길수없다라는 말장난으로 바꿔놨군요? 이런식이면 강호동이 유재석을 이길수없는이유는 100가지도 넘겠네요, 초딩글같네요

  3. 쓰레기냐8 2011.05.23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이 강호동을 이길수없는이유?????????지 랄 하고자빠졋네 ㅋㅋㅋㅋㅋ
    유재석>>>>>>>>>>넘사벽>>>>>>>강호동이다..진짜 이건진리다
    런닝맨 시청률이 1박2일에비해 안나와서 유재석이 강호동을 이길수없다고??
    진짜 희대의 개소리를 다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 친 것
    잘도씨부린다 초딩이냐8진짴ㅋㅋㅋㅋㅋㅋ그럼 스타킹에서 무도한테개발리는 강호동은 뭐냐 ㅋㅋㅋㅋㅋㅋ진짜 쓰렉이네

  4. 111 2011.05.2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소리좀 작작하시길.... 할일도 없으신가..

  5. 익명 2011.05.23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타나토스 2011.05.23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은 1박2일에서 mc보는게 완전 진짜 옛날식으로 하는거 같던데;; 반대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신선하게 사회보는데;

  7. 이분 초딩이다..ㅠ 2011.05.24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이 유재석을 이길수없는 이유!
    강호동은 유재석보다 팀에대한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유재석은 우선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팀을 끌어올려줍니다 그러나 강호동은
    자기혼자 먹고살기위해 자기팀을 오히려 까내리고 희생시키는 타입입니다.
    두번째는 바로 당신같은 골빈 강호동 골수팬이있기에 평생 유재석을 이길수업습니다.
    이건 프로그램상으로 보는게아니라 인간면과 사람을 대함에 있어 유재석은
    이미 강호동을 능가하였으며 이미 대한민국 방송역사 고금을 막론하고 레전드
    로 군림하였습니다.
    아소문 못들었나요? 원래 제제작년 연예대상 강호동이못받고 유재석이 받는거였는데 유재석이 강호동에 양보하기위해 관게자들에게 애걸복걸해서 겨우 강호동이 받은거...쯧쯧...사람이 멀알고 글써야지..초딩도아니고..

  8. 선수는 아니더라도 감독은 됩시다 2011.05.31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신이 개소리 하고앉아잇네

  9. 선수는 아니더라도 감독은 됩시다 2011.05.31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충 봤는데 1박2일이랑 런닝맨이랑 비교가 하는게 말이된다고 생각하냐
    물론 비교해서도 안되지만 객관적으로봣을때1박2일이랑 비교하려면 무한도전이랑 비교해야되는거 아니냐?? 그리고 정말 이런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쓰는거 귀첞아 해서 1페이지 보고 7페이지로 바로 봤지만....유재석이 짜증내고 어쩌고 주절주절 되는데....미친,...
    저건 상황상 유재석이 짜증을 냈어야 재밌는 상황이엿어 개병신아
    하하가 길보고 그렇게 하는거아니야?? 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 당시 상황은
    길이 요즘 부적응 하는게 웃음코드 처럼 보여야 하는게 시청자들에게 재밋는 상황인거다~ 멀좀 알고 말해라~
    강호동 유재석 ~1박 2일 이건 무한도전이건 정말 안티없어 정말 좋아하지만 이렇게 개념없는 글 보면 기자건 머건 정말 한심하다..,..할일없음 사람인에서 구인광고 많이하더라.... 아무데나 취직해서 남들 눈에 뛰지말게 행동해라.....

  10. 블루칩 2011.07.21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그렇게 천치같이 보이냐? 그나마 무한도전을 살린 것은 길의 약간은 바보스러우면서도 무식한 것 같으면서도 말하는 것은 웬지 호감가고 귀여운. 잘못해도 웃긴 그런 캐릭터 덕분이다... 오히려 길이 무한도전을 살린 거지.... 길이 무한도전에 걸림돌이라는 것은 완전히 어불성설이다... 뭘 알고들 이야기를 해야지... 길이 이 기사를 보면 연예인 하고 싶지 않겠다.... 어떤 프로인던지 간에 궂은 일 하는 사람은 꼭 있어댜 하는 거야... 지금은 정준하와 박명수가 꼴에 인기가 좀 생겼다고 궂은 일을 안하겠다고 게기는 거 아닙니까... 그와중에 길이 그나마 해 주면서 무한도전이 사는 건데.... 옛날에는 죽어주는 역할을 몇사람이 했잖아요... 형돈이, 준하, 홍철이도 했고.. 하하와 명수는 덜 고생한 것 같고.... 이제는 무한도전이 그 사람들을 인기인 반열에 올려 놓았고.. 그 역할을 이제는 길이가 하는 것 아닙니까... 솔직히 약간 모자란 역할을 그전에 몇사람이 하던 것을 길이 혼자 훌륭하게 메우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요즘 무도를 살리는 것은 그래도 길의 역할에 있다고 봅니다... 1박 2일은 벌써 옛날에 짜증났음.... 이제는 강호동의 그 멱땨는 소리도 듣기 싫고... 오히려 다른 출연진들의 캐릭터를 강호동이 까먹고 있는 상황이지요...에휴.....

  11. dnld 2012.04.12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말이 조금 이상한데요? 길이 무한도전을 살렸다? 여전히 길을 무한도전에서 뺴고 원조6인체제로 가길 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게다가, 솔직히 길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도쿄발언이라던가, 다른 멤버들의 상황극을 따라가지 못한다던가 하는 것은 있죠. 그 탓에 솔직히 흐름이 끊어지기도 했었고, 솔직히 길이 없으면 좀더 무한도전만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더 연출될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길도 무한도전의 한 멤버가 되어버린이상 그건 뭐 팬의 입장에서 참견할 문제는 넘어섰다고 생각하니까, 패스하고.
    저걸 처음부터 봤으면 어느정도 분위기를 알수 있는데, 저때 길이 진짜 말귀 못알아먹고 좀 [길말대로 했으면 또 선정성,어쩌고 하는 논란 뒤따라올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보는 나도 답답했다. 그런데, 같이 하던 유느는 어땠을지. 다른 멤버들도 하나둘 길아,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하고 얘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