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열풍 속에도 [1박 2일]은 굳건한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고정팬도 많고, 시청자 층도 두텁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번 '여배우 특집'은 [1박 2일] 본연의 재미를 최대치로 뽑아내면서 신선미까지 가미한 레전드급 특집이라 할 수 있겠다.


29일 방송에서 빛났던 장면은 바로 김수미의 '몰래카메라'였다. 김수미 몰래카메라야 말로 짧고 굵은 사상 최고의 '방송사고'였다.


여배우들이 [1박 2일]에 합류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바로 '입수'였다. 처음 합류할 때부터 "우리 입수해요?" 라고 물을 정도로 [1박 2일]과 입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다. 그런데 설마설마 했던 일이 진짜로 일어났다. 여배우들이 정말 입수에 도전한 것이다. 비쥬얼을 생명처럼 여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들의 입수 장면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우선은 강호동이 총대를 멨다. 멋지게 물에 뛰어들자 분위기가 한껏 살아났다. 물에 들어가서도 "기분 좋다" 라며 심리적으로 여배우들을 다독였다. 레전드급 장면 하나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강호동에 이어 이승기가 몸을 던졌다. 허당 답게 주춤거리면서 웃음까지 선사했다. 자칫 가학적일 수 있는 입수라는 아이템에 기분 좋은 유머러스함을 가미한 것이다.


여기에 김종민이 웃통까지 벗어던지며 마지막으로 시범을 보였다. 제작진은 김종민의 상체 노출을 '무리수'라고 했지만, 그 분위기에서 그의 행동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말 그대로 [1박 2일] 멤버들의 살신성인을 몸소 보여준거다. 이렇게 되면 여배우들이 안 뛰어들 수가 없다. 어떤식으로든지 입수를 해서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최지우가 첫 '희생양'을 자처했다. 최지우가 처음으로 입수를 한 건 말 그대로 '신의 한 수' 였다. 나영석 PD가 자신있게 말 한 것처럼 최지우가 특유의 몸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게 만든 것이다. 용기내어 물 속에 들어가더니 연거푸 정신을 못차리며 넘어지며 대박 웃음을 선사했다. 그 곳에 지우히메는 없었고, 자연인 최지우만 있었다.


최지우의 몸개그는 입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사실 최지우가 첫 입수를 머뭇거렸거나, 별 감흥없이 뽑아냈더라면 여배우들의 입수가 그토록 재밌어지지는 않았을터다. 그런데 최지우가 그 옛날 서세원이 진행하던 '돌아보지마' 에서 보여줬던 몸개그 이상의 재미를 뽑아내자 상황이 반전됐다. 정신 넋 빠진채 50cm 물 속에서 허우적 대는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즐거웠다.


최지우의 첫 입수 이 후, 이혜영이 입수했다. 역시 예능 베테랑 답게 능숙하게 자신의 분량을 처리했다. 그러나 입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역시 김수미의 입수였다. 호피 무늬 옷으로 몸을 잔뜩 감싼 그녀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그대로 물 속에 들어갔다. 50이 넘은 노령의 나이에,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선생님"으로 불리는 그녀가 입수를 하자 멤버들은 열광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김수미가 실신을 한 것이다.


축 늘어진 몸에, 제대로 떠지지 않는 눈, 가쁜 숨을 쉬고 있는 김수미를 [1박 2일] 멤버들이 급하게 끌고 나왔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라는 주위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지켜보고 있던 나머지 여배우들이 급하게 수건으로 김수미를 감싸 안으며 "어떡해" 를 연발했다. 김하늘은 거의 울듯한 표정이었고, 서우는 넋이 나간 상태였다.


놀란 것은 출연자들 뿐이 아니었다. 제작진 역시 기겁했다. 잘 해보자고 시작한 특집인데 이렇게 '사고'가 나버리면 오히려 큰 일이 나게 된다. 김수미의 매니저와 나PD가 기겁을 해서 미친 듯이 뛰어내려 올 정도였다. 힘 없이 축 늘어진 김수미를 [1박 2일] 멤버들이 업고 나가려는 그 순간, 쓰러져 있던 김수미가 갑자기 일어나 두 팔을 쭉 뻗었다. 그리고 소리치는 말은, "몰래카메라!!"


김수미 기획, 김수미 연출, 김수미 연기의 '몰래카메라'에 현장에 있던 연기자들 뿐 아니라 100여명의 제작진이 모두 초토화가 됐다. 물론 TV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 역시 뒤로 나자빠져졌다. 누구와의 상의도 없이 혼자서 재밌는 장난을 기획한 김수미는 "나 아무렇지도 않아! 걱정마!"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역대 가장 쇼킹하고, 가장 재밌었던 사상 최고의 방송사고이자 몰래카메라였다.


김수미는 수건을 둘러쓴 채 아무렇지도 않게 계단을 올라서며 놀라 굳어버린 나PD에게 "많이 놀랐어?"라고 웃음지어 보였고 천하의 강호동은 그런 김수미를 보고 "한 수 가르쳐 달라"며 큰 절을 올렸다. 레전드급 여배우의 레전드급 몰래카메라 연출이라 할 만했다.


이처럼 [1박 2일] '여배우 특집'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최대치로 뽑아내며 [1박 2일] 본연의 가치를 유감없이 빛내고 있다. 기존 멤버들 뿐 아니라 신비주의를 마음껏 벗어던진 여배우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다 못해 유쾌하게 했고, 그녀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가식이나 의도적 예의바름 없이 철저하게 '자연'스러웠다. 그녀들의 [1박 2일]을 보며 정말 행복했던 이유가 바로 그 자연스러움에 있다.


다음 주를 마지막으로 [1박 2일] '여배우 특집'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여배우 특집이 끝나더라도 웬지 여기에 출연했던 여배우들에게 가족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만 같다. 언제 어디서든 그들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덧붙여 사상 최고의 몰래카메라를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기획, 연출, 연기한 김수미 선생에게 박수를 보낸다. 당신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예능퀸' 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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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2011.05.30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그녀의 비장한 표정에서 기획되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놀랬었지만 그녀의 예능감 폭발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 문세 2012.04.20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구경 잘하고 갑니다....^^재미있는 동영상 자료 많은곳. 연예인 방송 노출 사고 등등.. 화제의 연예인[H양] [K양] 동영상 풀버전.짤리기 전에 보셈.아직 못보신 분들은 여기서 보셈 http://gk.dq.to

  2. 이쁜썽 2011.05.30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근히 이런 생각도 있지않았을까요?
    느그들이 시방, 이 노인네를 물먹이려해? 어디 맛좀 봐라.ㅎㅎ

  3. 그렇지만.. 2011.05.30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에 나왔길래...장난이구나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조여드는 느낌이었어요..재미있었지만..실제면.. 나피디 잘 생각하세요..

  4. 1박 2일과 여배우들의 힘!^^ 2011.05.30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방송은 된거고 그대로 보여줬다는 건 아무일도 없었고 다만
    김수미님의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는 건데 그반전을 기대했죠 ㅎ
    아니란 건 다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 상황을 처리하셨을까였어요
    "몰래카메라"다 라고 외치시더군요.
    대단한 연기력과 순발력에 놀랐을뿐입니다.ㅎㅎ 하나 더 빠~~에도
    숨넘어 갔었어요.ㅋㅋ 1박 2일 멤버들의 배려심에 여배들이 많은 끼를
    보여준 거 같아요 담주도 많이 기대되고 명품 조연도 빨리 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2011.05.30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미있었겠습니다^^
    재방이라도 챙겨봐야겠네요~*

  6. jj 2011.05.30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통민은누군가요??????

  7. 그대 최고 2011.05.30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장 그대들은 프로입니다..
    더 이상의 표현 방법이 없군요..

  8. 특히 2011.05.30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미씨는 막가파식 연기가 너무 천재적이에요.
    안녕 프란체스카의 이자벨 연기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9. BlogIcon ㅎㅎㅎ 2011.05.3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박2일의 꽃하면 입수죠 ㅎㅎ
    아마 입수하는 김수미,이혜영 최지우보면서
    상대팀 배우들도 조금은 부럽지 않았을까요ㅎㅎ
    물이 차가워서 안부러웠을라나 ㅋㅋ
    레이스 승패에 "따라 차가운 계곡물에 몸담그고
    뜨거운 라면국물에 몸녹이길 너무나 바랬는데 .....
    빠아아아 ㅋㅋㅋ 무시무시한 묵찌빠공격 재미지더군요

    너무나 인간적인 나피디님
    약을 드셔야해서 밥을 꼭 먹어야하는 김수미씨를 위해
    밥 한그릇을 따로 준비해 주는 모습 훈훈하더군요
    대한민국 여배우 홧팅
    그리고 역시나일수밖에 없는 강호동 이승기더군요 ㅎㅎ

  10. sun3549 2011.05.30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실신 이었다면..과연 방송이 됐을 까요?

  11. 2011.05.30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람은 왜 오락프로그램 보고 줄거리를 블로그에 써요?

  12. ㅋㅋㅋ 2011.05.30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미연기력 대~박!!!ㅋㅋ

  13. 양치기 소년 2011.05.30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하는 것이 장땡이기는 하지만, 사람 목숨 걸린 대목을 갖고 장난치면 안되는 겁니다. 결과적으로야 웃고 넘어간다지만 스태프는 동료들이라 나이 작다고 장난친다고는 하지만, 방송은 연령을 초월한 사람들입니다.

  14. 2박1일 2011.05.31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수 벌칙 같은건 한여름 무더위 때 하면 하는사람 보는사람 다 시원 할텐데
    구지 한기가 느껴지는 봄 또는 한겨울에 하는지 심장마비로 한명 보내야
    심각성을 느낄껀가? 예전에 예능 프로에 떡먹기 게임 하다 성우 하시는
    아저씨 하늘로 보낸걸 기억 하길 바랍니다

  15. 박수쳐 2011.05.31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1박2일 역대 베스트 순위권에 들 것 같음

  16. 사상최고 프로그램...^^ 2011.05.31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상최고... 네 맞아요~사상최고 ㅎㅎ그러니까 1박 2일이죠..
    1박 2일 멤버들과 여배우들의 투혼(?)ㅋ 암튼 열정...
    정말 높이 높이 평가합니다...^^

  17. 배시시 2011.05.31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큼한 수미("~^
    한대 콱 때려줄까부다.(^o^

  18. 허걱 선생 2011.05.3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박 2일의 팬으로서 이글을 읽고 느낀점을 올립니다.

    김수미씨의 여배우특집 출연에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연배가 이혜영씨를 비롯해 30대 중후반과 서우의 20대 사이에 60대의 김수미씨의 출연은 오히려 1박2일의 분위기를 어렵게 만들었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먼저 나피디의 김수미씨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도 그렇고 강호동이나 여배우들도 김수미의 눈치를 살피느라 많이 어색해 하고요.
    김수미씨의 입수는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으나 너무 오버한 느낌이 많이들고 강호동이하 배우들의 오버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나이가 60대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옷입고 물에 들어간다고 해서 쉽게 정신잃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꼭 어린애가 관심가져 주길 바라는 맘에 과한행동을 하는것으로 비쳐지는것은 저만의 생각 일까요? 복불복전에 간식타임에서 김수미씨는 1박2일만의 룰을 어김으로 인해서 모든것이 연장자위주로 흘러가게해 우려했던 것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어면서 느낀점입니다.
    레전드특급,사상최고의 방송사고, 비주얼을 생명처럼 여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들의 입수, 신의 한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예능퀸등의 문구는 너무 심한 표현으로 이글을 읽는 내내 오히려 여배우특집의 신선미를 후퇴시키는 표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연, 참여한 배우들이 위에 표기한 것처럼 대단한 사람들 이었을까요? 방송생리를 모르는 일반 시청자입장에서 보면은 과대포장의 느낌과 다른냄새도 난다는 것이죠.
    과유불급이란 말이 생각나는군요.

    • 과유불급?? 2011.05.31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의 안목이나 관점이 틀렸다라고 말하면 님은
      뭐라고 답할건가요?~ 그냥 님 의견으로 끝나야지
      님도 상대방이 아니다 잘못됐다 내가 보는 눈이 맞다
      라고 표현하고 있지 않나요? 님 글에 저또한 의견을
      달죠 멤버들이나 제작진이 김수미씨에게 배려를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건 누구나 이해 할수 있는 부분
      이었고 그 배려에도 불구하고 김수미씨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후배들을 위해 양보하는 듯 보였는데요~
      뭐 제 나름 생각인지 몰라도요. 뒤에서 조용히 받쳐주시더란 말이죠 암튼...
      참 다양한 시각차이임에 놀라긴 합니다.! 그저 1박2일 팀들이나 여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낼뿐이죠.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예능에서의 활약을 말이죠 그만하면...

    • @@ 2011.06.01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대는 아직 푸른 20대인가 보네요....40중반 넘어 50으로 치달으면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는 것도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몸 여기저기 잘 안 움직이고 잘 안 통하는 곳이 많이 생기지요...60대가 찬물에 들어간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건 본인 생각이구요...50대중반만 되어서 그때라도 이글을 다시 읽고 내가 얼마나 건방졌는가 느끼신다면 그나마 인생 제대로 사신것일 거구요...지병도 있고 매일 약을 먹어야 할 만큼 안 좋은 몸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해서 프로그램을 살린 김수미에게 박수 보내자는건데..인생을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지 마세요..인생은 가서 되돌아 보고 또 가도 아주 오래 가야할 마라톤이랍니다...

    • ... 2011.07.06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약간은 이런 걸 느꼈던 터라 동감이 되네요.
      똑같은 걸 봐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나무라지말고 서로의 취향과 생각을 존중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19. Favicon of http://alislam-kr.blogspot.com/ BlogIcon عبدلله! 2011.06.02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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