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이 순항 중이다.


20%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드라마는 KBS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다시 한 번 입증시키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인기와 상관없이 이 드라마 속 '김자옥' 캐릭터는 비호감 중의 비호감, 막장 중의 막장이다.


한 마디로 2011년 최고의 막장 캐릭터, 비호감 캐릭터의 탄생이라 할 만 하다.


[오작교 형제들] 속 백일섭네 가족들은 모두 뻔뻔하고 양심불량이다. 진짜 과수원 주인인 유이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과수원은 못 내놓겠다며 생떼를 쓰더니, 이제는 아예 그녀를 집에서 쫓아내 버렸다. 그 중에서 특히 '박복자' 역의 김자옥 캐릭터는 최악 중의 최악이다. 일말의 이타심이나 배려심은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고 어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덕조차 발견되지 않는다. 보다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될 정도다.


물론 김자옥을 이해 못 하는바 아니다. 김자옥은 10여년 넘게 과수원을 자신의 과수원이라고 믿고 살았고, 뼈 빠지게 농사를 지었다. 그녀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그녀는 지난 10년간 "돌 밭을 비옥토로 만든" 주인공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가 집으로 들이닥쳐 이 과수원은 원래 내 과수원이니 당장 돌려내라하면 기가 막힐 법도 하다. 누구라도 뒷못 잡고 쓰러질 일이다.

 


하지만 억울한 것은 억울한 것이고, 최소한의 양심은 갖춰야 한다. 법적으로 봐도 과수원의 실질적인 주인은 유이다. 유이가 돌려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돌려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김자옥의 태도는 당당하다 못해 뻔뻔하고, 뻔뻔하다 못해 양심 불량으로까지 느껴진다. 너무 이기적이어서 할 말이 없을 정도고 상황에 따라서 휙휙 바뀌어 버리는 이중성이 마치 싸이코패스를 보는 듯 섬뜩하게 느껴진다.


특히 유이의 땅문서 각서를 훔쳐놓고 훔치지 않았다고 잡아뗀 것에 대해선 일말의 정나미조차 모두 떨어져 나간다. 유이가 자는 틈을 타 "10년 뒤 과수원을 돌려주겠다."는 각서를 몰래 훔친 김자옥은 각서를 내놓으라는 유이에게 "난 절대 훔친 적 없다"며 딱 잡아떼는 파렴치한 행동을 저질렀다. 그것도 모자라 그 일을 꼬투리 삼아 오갈데 없는 유이를 내쫓았고, 가족들에게조차 "난 절대 훔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쳤다. 이건 중대한 범죄고 절도다. 웃으며 넘길만한 행동이 아니란 이야기다.


김자옥이 각서를 훔쳐가는 바람에 유이는 말 그대로 '빈털털이'가 됐다.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재산을 날려버렸을 뿐 아니라 돌아갈 방 한 칸 없는 천애고아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자옥은 마치 주문을 외듯이 이 말만 되뇌인다. "이것이 다 니 팔자라고 생각혀". 이 얼마나 잔인하고 지독한 말인가.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리다. 그 이기심과 잔인함에 치가 떨릴 정도다.


유이가 과수원을 돌려달라고 한 것은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유이는 과수원을 팔아 아버지를 찾는 비용을 충당하고, 아버지 회사도 지켜내려 했다. 그런데 김자옥은 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지난 10년간 무상으로 빌린 과수원으로 벌어들인 각종 수입과 재산에 대해선 입을 싹 닦으면서, "내가 가꾼 과수원니까 이건 내거다" 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앞세워 유이를 깔아 뭉갰다.


게다가 김자옥은 아버지를 찾겠다며 3000만원만 빌려달라는 유이에게 "니 아버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알아!" 라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까지 쏟아냈다. 이는 아비 잃은 자식에게 어른이 할 만한 말이 아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3000만원 정도는 과수원만 팔면 충분히 챙길 수 있는 돈이다. 유이 입장에선 못해주겠다며 펄쩍 뛰는 김자옥이 서운할 수 밖에 없다. 이 만하면 과수원에 대한 김자옥의 집착이 가히 광적이라 할 만 하다.


[오작교 형제들] 속 김자옥 캐릭터는 평범한 아줌마의 가면을 쓴 무섭고 섬뜩한 악녀다.


돈에 대한 집착과 과수원에 대한 소유욕, 자기 가족 밖엔 모르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이 아줌마는 아비 잃은 자식에게 막말을 퍼붓고, 땅문서에 각서까지 모두 다 훔쳐내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최악의 캐릭터다. 각서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으며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이게 다 니 필자다. 이 죗값은 내가 나중에 다 받을게" 라고 되뇌이는 김자옥을 대체 어떻게 변명할 수 있을까.


단언코 말하건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이 바로 김자옥과 같은 사람이다. 자신과 자기 가족의 이익밖에 모르는 사람, 그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범죄마저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사람, 그러면서 나의 잘못을 정당화하고 심지어 "살기 위해 너를 죽인다"는 논리를 당당하게 펼치는 사람,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며 모든 것을 상황논리로 설명하려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오작교 형제들] 속 김자옥인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이해하기도 힘들고, 보기도 싫은 막장 '아줌마 캐릭터'를 주말 연속극에서 봐야 하는 것일까. 이제라도 제발 김자옥 캐릭터가 어른으로서 품격과 품위를 갖추고 최소한의 도덕률은 지켜내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죄책감을 느낄 줄 알고, 아비 잃은 자식의 몸부림을 보면서는 자신의 이익을 따지기 전에 측은지심부터 드러내는 '인간다운 캐릭터' 말이다. 인간다움마저 거세 된 캐릭터라면 TV 속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허나 방송에 나오는 작품이니만큼 최소한의 사회적 의식과 인간에 대한 애정은 갖춰줬으면 싶다. 조금 시청률이 덜 나와도, 조금 광고가 덜 붙어도 사람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드라마를 만들어 주는게 공영방송의 역할 아닌가. 막장 사이코 아줌마 캐릭터를 통해 주말 밤을 매번 기분 나쁘게 만드는 것이 KBS 주말극의 현실이라면 이 드라마는 마땅히 시청자의 이름으로 '폐기처분' 되어야 한다. 그러니 제발, 이제 그만하기를.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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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하 2011.08.29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공감하네요. 유이랑 주원 보려고 한번 틀었는데, 이건 완전 막장의 끝이더군요. 포스터만 생글생글 이지, 이거 원,, 적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고민을 하는 모습도 전혀 없이 그놈의 팔자 탓을 하면서 내쫓다니. 바른소리하던 첫째한테도 자기들이 옳은 거 마냥 분위기 파악하라는 이 가족은 대체... 첨부터 막장이 아닌 진정한 가족 드라마로 나온다 라 하더니 이건 정말 아니네요. 시청률이라도 좀 떨어져서 정신 차렸음 합니다.

  2. Favicon of http://cyworld.com/1119kmd BlogIcon kms 2011.08.29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보는내내 너무 화가나고 답답했어요 팔자타령하며 이기적인모습에 질릴정도로 밉더라구요. 유익역활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참

  3. 그러게요 2011.08.3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오작교형제들은 가족 모두가 범죄자들이더군요.
    더군다나 백일섭의 가족을 살려준 친구의 은혜를 저버린 천인공로할 범죄자 가족들입니다.----에이 주말 드라마가 어케 이따위 범죄가족 이야기로 흘러가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작가의 사회적 도덕관,윤리관등 사상이 의심스럽긴합니다...~내것과 남의것을 구분 못하는듯~~`

  4. 그런데요.. 2011.08.30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열폭하지마세요. 이런 글도 다 관심과 사랑이 있어서 쓰는거라고 착각하세요. 김자옥 연기에대해서는 그닥 별로에요.. 사투리 안어울리게 어색하고 표정이 풍부하지 못한점... 솔직히 중견배우중에서 그닥 연기력은,, 맨날 공주역활만 해서 그런가... 무튼 이젠 이드라마 안보니까 관심없지만 내용과 캐릭터에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건 제작진의 노이즈마켓팅 같이 놀아나는것 밖에 안되요 시청률높이려는..하지만 이드라마 시간대는 동시간대에 드라마하는곳이 없어서 어쩔수없이 동시간대 1위가 될것 같아요.

  5. 아정말.. 2011.09.01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동안 과수원일 하면서 아들자식들 싹다 대학보내고 저정도 살림도 차리게 해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 해야할 상황에 어찌 저런 말도안되는 만행을 하는지,,
    저 가족들 싹다 이해안되네요 경찰이란 놈도 그렇고, 기자란 놈은 더 짜증납니다.에휴.

  6. 이드라마 2011.09.01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드라마 거의 유이 호감만들기 프로젝트같음,,ㅋㅋ

  7. 옳소!! 2011.09.02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두 저 드라마보면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 자식인데 챙겨주지는 못할망정 내쫓기나 하고... 과수원 없었으면 첨부터 이렇게 살지도 못했을텐데...

  8. 범죄자가족 2011.09.03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도안되는 범죄들이 현실에 일어나긴하지만 드라마에서 범죄자가족들에 물타길하면되나싶네요. 정상적인 인물이 한명도 없습니다

  9. 범죄자가족 2011.09.03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도안되는 범죄들이 현실에 일어나긴하지만 드라마에서 범죄자가족들에 물타길하면되나싶네요. 정상적인 인물이 한명도 없습니다

  10. 범죄자가족 2011.09.03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도안되는 범죄들이 현실에 일어나긴하지만 드라마에서 범죄자가족들에 물타길하면되나싶네요. 정상적인 인물이 한명도 없습니다

  11. 지나영 2011.09.08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이런 댓글정말 처음으로 써보는데요,,
    요즘 아무리 막장드라마가 대세이고 모든 드라마속에 막장의 요소가 있다는걸 알고 보지만..
    정말 이 드라마 싸이코 끼가 정말 충만하네요.. 정말 이제껏 보아온 드라마중에서 정말 쌍또라이 발상을 가진
    작가랑 PD가 연출한것 같네요... 아 정말 드라마 보다가 이렇게 욕나오고 티비를 깨부수고싶을만큼 부도독한 드라마 처음이네요.. 물론 현실에서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을 격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러 연령대가 보는 주말드라마에서 이런 무개념적인 스토리라인은 정말 토가나오고 피가거꾸로 나올정도네요..
    이런 댓글처음으로 쓰면서 김자옥과 김용림의 어이없고 분수모르는 행동들 그리고 적반하장으로 욕을하고 남의것을 탐하는 무개념적인 그림들이 시대의 최악의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이야 연기만 하는거지만 이렇게 연출한 작가와 PD들은 도의적으로 괭장히 문제잇다고 봄니다.
    아마 그들의 사상이 비정상적이기에 이런 쓰레기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저뿐만아니라 여러사람의 화를 돋군다고 생각합니다 겨우 주말 드라마때문에 ... 보던 드라마를 돌리는 경우는 정말 재미가 없어서 라는 이유가 아니고선 없는 일인데 한사람의 그리고 또 다름 사람들의 마음을 이렇게 분노케 하는 드라마... 아
    정말 대~~~~단합니다!!

  12. 김막장 2011.09.11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막장 작가 인간성이 의심스럽다

  13. 김막장 2011.09.11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막장 작가 인간성이 의심스럽다

  14. ddd 2011.09.11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드라마보면서 이렇게까지 불쾌했던적은 처음이에요. 김자옥은 내 생에 최악의 악역입니다. 이런게 자꾸 텔레비전에 나오면 저래도 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할까봐 무섭네요

  15. 꾸이뀌 2011.09.13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장없는 드라마를 만들것이라고 한 피디말이 생각나던데.. 막장의 극치를보여주죠..지금... 그리고 김자옥은 요즘가슴에 와닿는 드라마가 없다고 그랬죠.. 이드라마는 가슴에 와닿는지... 도둑들 가슴에 와닿을듯... 혹시 김자옥도 도둑???실제로???

  16. zorro 2011.09.17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 연출자! 이런 한심한 줄거리말고는 극을 전개하기 곤란한가 보네. 식구들 모두가 도둑질하는 꼴 더이상 보기 싫다

  17. 도슨트 2011.09.22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자옥은 엄마도예쁘다에서 사투리 완전 못해서 욕참많이 먹었는데 무슨용기로 또 사투리 역활을하는지 뻔뻔하다. 볼때마다 참 노력안하고 그저 먹을려고하는 연기자중 하나라는생각이 든다. 표정연기도 참 안되고 ..시대를잘타고나와서 옛날에 주연급으로 연기했지..지금 만약 그 연기력이면 아무리 얼굴이되어도 연기력땜에 사람들한테 욕많이먹었을것이다..지금 그경력인데도 아직까지연기력 어쩌고저쩌고 그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