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2005년 유-강 시대가 개막한 지 딱 6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유재석과 강호동은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절친한 동료이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2011년, 강호동이 결국 유재석에게 백기를 들었다. 유재석이 승리한 비결은 무엇인가. 강호동은 왜 패배했는가.


유재석과 강호동은 그동안 '국민 MC' 타이틀을 나눠가진 예능계의 쌍두마차였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그들은 스스로 원하든, 원치 않든 당대 최고의 라이벌로 주목 받았다. 연말 연예대상 역시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여왔고 시청률, 대중성, 신뢰도, 영향력 등에서도 막강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경규 정도를 제외하고 유-강의 위엄에 대적할 이는 지난 6년간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대성할 수 있었던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트렌드를 읽고 리드하는 탁월한 재능, 두 번째는 철저한 자기 관리다. 아닌게 아니라 유재석과 강호동은 그간 예능계 트렌드의 최전방에 서 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 연애 버라이어티, 게임쇼, 토크쇼 등 예능 프로그램이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발군의 재능을 발휘한 것이다. 게다가 시청률까지 준수하게 잘 나왔으니 가히 이 정도면 '하늘이 내렸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게다가 유-강은 자기 관리 역시 철저했다. 그 흔한 구설에 휘말리는 법도 없었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대단히 능통했다. 조금의 스캔들조차 허용하지 않는 유-강의 행보는 많은 방송인들에게 크나큰 귀감이 됐다. 그들에게 국민 MC라는 명예로운 훈장을 달아주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이 방송인으로서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모범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 모든 것들이 다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모든 면에서 퍼펙트했던 과거와 달리 유-강 구도에 흠결과 생채기가 심하게 나고 있다. 완전무결한 것인줄 알았던 대상에 흠집이 나면 사람들은 금세 실망하기 마련이다. 지금의 유-강 구도가 딱 그 짝이다. 재밌는 것은 이런 상황을 자초한 것이 바로 강호동이란 사실이다. 강호동이 무너지면서 유-강 구도는 '유재석 원톱시대'로 재편되고 있다.


강호동은 유재석에 비해 '자기관리' 측면에서 철저하게 실패했다. 갑작스런 [1박 2일] 하차논란은 물론이거니와 최근 벌어진 탈세 사건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일이 없다. 주변이 너무 소란스럽고, 사건은 연달아 터지는데 수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이건 예능인으로서 아주 치명적인 상황이다. 특유의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몰린 것이다.


특히 [1박 2일] 논란과 탈세 사건의 본질은 '돈'과 연관되어 있다. 연예인이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되면 대중은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강호동의 행보는 너무 물질주의의 냄새를 풍겨댔다. 출연료가 얼마니, 계약금이 얼마니, 수 억원이 왔다갔다 했느니 하는 돈 이야기는 강호동의 건강한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질의 것이었다. 게다가 탈세라는 범법행위까지 저질렀으니 대중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런 강호동에 비해 유재석은 여전히 '흠결이 없다'. 주변은 여전히 조용하고, 프로그램은 견실하며, 상업성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은 높아질수록 겸손해져야 한다던데 유재석이 정말 그렇다. 지난 10여년간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조금의 빈틈도 보이고 있지 않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엄격한 사람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그가 가장 잘 하고 있는 부분은 돈과 관련된 부분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기부 같은 사회적 활동에는 주저 하지 않음으로써 "잘 벌고 잘 쓰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중은 유재석을 보면 돈에 연연하지 않고 방송 자체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방송하는 기계"라는 김구라의 평가처럼 방송밖에 모르는 방송인이다. 진정한 찬사를 받을만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결국 강호동은 2011년, 유재석에게 '항복의 백기'를 들었다. 주변 정리부터 자기 관리까지 연예인으로선 생명과 같은 기본적인 작업에서 유재석은 강호동을 '철저하게' 이겨 버렸다. 강호동이 이렇게까지 유재석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결국 평행을 유지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깨져 버렸음을 의미하며, 유-강 구도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다.


이제 더 이상 강호동은 유재석의 라이벌일 수 없다. 라이벌이라고 칭하기엔 강호동이 입은 상처와 흠결이 너무 크고 깊다. 시청자들 역시 더 이상 그를 즐겁게 바라볼 수 없고, 그의 유쾌한 이미지를 예전처럼 신뢰할 수 없게 됐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전적으로 강호동 스스로 저지른 잘못이다.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밖엔 도리가 없다.


재밌게도 끝간데 없이 이어질 것 같던 유-강의 시대는 외부로부터의 공격이 아닌 내부의 흠결로부터 무너지게 됐다. 강호동의 몰락과 유재석의 부상 이라는 새로운 구도 속에서 예능계는 어떤 후폭풍에 휩싸이게 될까. 강호동은 과연 이번 위기를 딛고 과거의 명성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한 것은 유재석이 강호동과의 질긴 경쟁 속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는 것, 그리고 이제 명실공히 '유재석의 시대'가 열리고 있단 사실이다.


유-강 시대의 종언과 유재석 시대의 개막에 맞춰 예능계의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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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ㅉㅉ 2011.09.06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사업이나 계속해라 뭐할려고 TV나와서 사람 짜증나게 하는지..
    돈독이 올라서 출연료를 못버리나보군.

  2. 근데 2011.09.06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꼼수다에서 나온 3MC의 비밀이 터지면 어떻게 될지는

    • ㄴㄴㄴㄴ!!! 2011.09.07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ㅉㅉㅉㅉㅉㅉㅉㅉㄱㄱㅁㄷㄴ

    • 그 일말의 책임? 2011.09.08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기자의 추측성 그 일말의 책임? 과연 그들은 모르고 있었을까? 그것이 결론이던데...ㅋㅋㅋ 사실관계 확인도 안 된 내용을 갖고 언론에서 떠들다니, 겉으로 드러나는 정황만으로 누구나 여러 상황을 추측할 수 있지.

  3. 그렇군요 2011.09.0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은 나름 판단력 있는 분인줄 알았는데..
    님도 이랬다 저랬다 추천수에 목매단 사람일줄이야...

  4. 에휴 2011.09.06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 진짜 실망이네요...

  5. fff 2011.09.07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쓰레기 기사네 몇달전에는 유재석은 강호동을 이길수 없다고 하더니 ㅋㅋㅋ 설레발 쩔어 쩐다 진짜 이딴게 뉴스거리냐 요샌 진짜 개나소나 다 기사다 ㅋㅋㅋ

  6. 2011.09.07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스레기글 2011.09.07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잉,이런스레기글에 스레기댓글달고있는난 멀까..한심해서 처음으로 댓글이란걸 달아본다

  8. fusionk 2011.09.07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우습네요..한가지 사건으로 이런 바보같은 소리나 떠들고 있다니...그냥 하나만 보고 모든 세상의 원리을 모두 깨우친 사람처럼 이야기하지만 단지
    당신이 느끼는 한가지만 보려고 할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어느쪽팬도
    아닙니다..

  9. 2011.09.07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사람들은 어떠한사건만보고 판단할수밖에없어요 지금껏 흠집없던 유재석 강호동은 더욱 그렇고요 이번은 확실히 강호동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하지못했습니다 유재석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팬이지만 그런거안따져도 더이상 강호동은 유재석의 라이벌이될수없습니다

  10. 2011.09.07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사람들은 어떠한사건만보고 판단할수밖에없어요 지금껏 흠집없던 유재석 강호동은 더욱 그렇고요 이번은 확실히 강호동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하지못했습니다 유재석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팬이지만 그런거안따져도 더이상 강호동은 유재석의 라이벌이될수없습니다

  11. 2011.09.08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개떡같은기사네.....머 이런논리로 글을쓴담????

  12. Favicon of https://yagulog.tistory.com BlogIcon 박상혁 2011.09.09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일자체가 너무나 다른 두사람이죠. 일단은 강호동이 mc외적인 일로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어떻게 헤쳐나갈런지 궁금합니다.

  13.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2011.09.09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유재석.. 유느님팬인데..
    정말 뭐하자는건지..
    이런글 올리는 저의가 모죠?
    설레발도 설레발이지만.. 왜 말도 안되는 비교글을 올리시고.. 유느님이 노력으로 그자리에 올랐는데 그 노력을 님이 깍아먹고 있다는건 아시나요? 님의 개인적인 생각을 기사처럼써서 괜한 화살이 또 유느님한테 돌
    아가게 생겼네요.. 가뜩이나 개념없는 기자들 때문에 피해보는 유느님인데.. 지능적 악플러 아니시면 글 당장 내리세요.. 강호동씨도 지금 상황이 힘들텐데 참 남 못되는거 즐기시는분같네요.. 개념 챙기세요

    • 기분이 쫌 그렇네요.. 2011.09.17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공감합니다.
      강호동씨 지금 많이 힘드실텐데 왜 이런글을 올리시지는지...

  14. csea 2011.09.10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뭐 모아니면도 흑백논리 어거지네요 강호동이라고 실수못하나요 단지 워낙 유명한 공인이다 보니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치명적이게 된건데 물론 예능인으로서 자질은 타격을 받겠지만 유재석에게 큰 참패를 당했다 이건 뭐 ..참고로 저는 유재석 왕팬입니다

  15. qqq 2011.09.11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극단이시네요 저와는 성향이 안맞는것같아서 걍 씁니다 이런문제는 상당히 복합적인것이고 누구는 옳고 누구는그르다식의생각은 문제를바라보고 판단하는데 도움이되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