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강심장]을 통해 '예능복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그는 붐광댄스를 검색어 1위에 올려놓는 등 눈에 띄는 활약으로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그의 출연과 함께 [강심장]의 시청률 역시 3.6%나 뛰어올랐다고 하니 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이다.


재밌는 것은 붐의 등장과 함께 다소 침체되어 있던 강호동의 프로그램 역시 반등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단 것이다.


과연 강호동은 붐과 선택함으로써 현재 맞닥뜨린 위기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까.


붐의 제대는 여러모로 예능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랫동안 유-강 구도가 계속되고 별다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시기에 붐과 같은 감초 예능인의 복귀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예능판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붐의 몸값이 군대 가기 전 보다 오히려 훨씬 높아진 이유도 바로 이런 기대감을 방증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강심장]에 등장한 붐은 토크와 쇼를 적절하게 결합한 특유의 '싼티'로 좌중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시청률은 폭등했고, 인터넷 반응 역시 뜨겁게 달궈졌다. 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성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붐은 [강심장]을 시작으로 [스타킹]에도 고정 출연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제대하자마자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특기할만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붐의 복귀작들이 모두 강호동의 진행 프로그램이란 사실이다. 최근 강호동이 진행하고 있는 [강심장]과 [스타킹]은 시청률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방송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포맷이 식상해 지는 등 강호동의 힘만으로는 케어가 안 되는 지경까지 다다른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붐이 전격적으로 복귀한 것으로 강호동의 '숨통'을 틔워준 일대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붐은 입대 직전까지 '강라인'의 핵심 멤버로 맹활약 한 예능인이었다. 강호동이 "어딜 갖다놔도 웃음을 만들 줄 아는 천상 광대" 라고 극찬할 정도로 붐에 대한 강호동의 신뢰는 맹목적이었다. 붐이 갑작스럽게 입대한다고 할 때 강호동이 "빨리 돌아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시청률 침체, 구설수 등 각종 위기에 봉착해 있는 강호동으로선 붐의 복귀를 계기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현재 강호동은 붐을 통해 '두 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 첫 번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체적인 시청률 회복, 두 번째는 '강라인'의 재편이다. 사실 강호동은 이런 전략을 과거 '김종민 복귀' 시절 이미 구사한 바 있다. 김종민 복귀를 통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다소 단조로운 강라인에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신선함을 가미하고자 한 것이다.


김종민이 복귀할 때 강호동은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1박 2일]과 [스타킹] 복귀를 강력하게 추진함은 물론이요 [강심장]에도 출연을 권하는 등 김종민이 가져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김종민 복귀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려던 강호동의 전략은 처음부터 어그러졌다. "3주 정도면 예능감을 회복할 것"이라던 그의 예상과 달리 김종민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고 프로그램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강호동의 마음처럼 김종민이 움직여 주지 않은 것이다.


한 때 강호동은 김종민의 감을 살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허나 김종민은 강호동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강호동 역시 그를 점차 포기하게 됐다. 과거와 달리 김종민을 대하는 강호동의 태도가 면박 주기나 무시하기 전략으로 바뀐 것은 김종민의 효용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종민을 통해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붐 업'을 고대했던 그에겐 실망스런 결과였을 것이다.


그래도 그 땐 그나마 강호동이 '건재'할 때였으니 아쉬운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박 2일] 하차 논란과 탈세 연루, 검찰 고발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이미지는 추락할만큼 추락했고 전반적인 시청률 사정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런 시기에 붐이 복귀했다는 것은 강호동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김종민 복귀 때 실패했던 전략을 가다듬어 다시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잘만하면 일대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김종민과 달리 붐이 발군의 예능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강호동에겐 큰 위안거리다.


우선 강호동은 붐의 예능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 분명하다. [강심장]은 물론이고, [스타킹]까지 붐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다소 쳐져 있는 분위기를 살리는 한편 붐을 '강라인'의 얼굴로 승격시켜 새로운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전략이 잘 먹혀들어가 시청률 반등까지 이뤄진다면 강호동은 말 그대로 기사회생할 수 있다. 실제로 '탈세사건'이 터진 직후 방송된 6일 [강심장]의 시청률은 탈세 후폭풍과 관련없이 붐의 버프를 받아 오히려 상승했다. 


게다가 붐이 예능계에 안착하고 이름값을 증명하는 시점에 강호동 역시 [1박 2일]을 접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된다. [1박 2일]을 통해 강라인의 직계로 성장한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은 사실상 그의 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힘든 상태다. 강호동으로선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하는데 '붐'만큼 좋은 카드도 없다. 새 프로그램이 리얼 버라이어티가 되든, 게임쇼가 되든 강호동과 붐은 한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하며 'Win-Win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강호동에게도, 붐에게도 무조건 남는 장사다.


1993년 데뷔 이래 강호동은 크고 작은 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MC였다. 허나 최근 벌어진 핵폭탄급 사건사고들은 그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었을 것이다. 유-강 구도의 몰락은 물론이요 국민 MC 타이틀까지 반납하게 생긴 지금, 강호동은 과연 '붐'을 통해 강호동 시대의 건재함을 다시금 증명할 수 있을까.


붐이 강호동의 바람처럼 넘치는 예능감으로 강호동 시대의 '구세주'가 될지, 아니면 김종민처럼 먹기도 버리기도 어려운 계륵이 될지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판가름 날 것이다. 강호동의 적극적인 '붐 밀어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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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gulog.tistory.com BlogIcon 박상혁 2011.09.0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은 이번 문제를 정면돌파해야 하지 않을까요?
    조용히 몸을 낮춘다고 해결될 거 같지는 않은데요.
    적극적인 해명이나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한설희 2011.10.16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싫다

  3. 한설희 2011.10.16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싫다

  4. 한설희 2011.10.16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김종민이넘싫다고 기영아도아니고 머리도쓸줄모르고 부모가아깝다

  5. 한설희 2011.10.16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김종민이넘싫다고 기영아도아니고 머리도쓸줄모르고 부모가아깝다

  6. 한설희 2011.10.16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연예인하겠다 등 신 이승기도 에휴 다들 휴 수근이랑 지원이가젤났네 멍청한건지 골을 빼놓은건지??

  7. 한설희 2011.10.16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연예인하겠다 등 신 이승기도 에휴 다들 휴 수근이랑 지원이가젤났네 멍청한건지 골을 빼놓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