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yg 클럽파티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드래곤 대마초 파문과 맞물려 네티즌들은 "퇴폐적이다!"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yg 클럽파티 사진이 왜 하필이면 '이 시점'에 등장한 것일까.


사실 이 사진 속에는 언론이 왜곡한 숨겨진 진실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얼핏 보기에 이 'yg 클럽파티' 사진이라고 떠돌아 다니는 것이 문란하고 퇴폐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사진만 보고 있으면 마치 yg 패밀리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핀 것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분위기가 묘한 사진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이 사진이 과연 yg 클럽파티 사진이 맞긴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 파티 분위기가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퇴폐적이고 문란한가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서 'yg 클럽파티' 사진은 언론에 의해 조작, 날조된 사진이다.


이번 yg 클럽파티 사진은 사실 올해 3월 제레미 스캇이 주최했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오리지널' 파티에 투애니원, 지드래곤 등이 초대 받아 간 것의 일부장면을 찍어 놓은 것이다. 즉,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yg 패밀리가 클럽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이 '전혀!' 아니란 이야기다. 말 그대로 언론이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편집해 일부러 사실은 왜곡한 셈이다. 위 사진을 보면 클럽사진과 똑같은 옷을 입은 yg 패밀리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레미 스캇이 주최한 파티에 일부 yg 패밀리가 참석한 것을 확대해석해서 'yg 클럽파티'라고 명명하는 건 온당치 못한 처사다.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무슨 yg 클럽파티를 제레미 스캇이 주최하고, 아디다스가 후원한단 말인가. 앞뒤 다 짤라버리고 사진 몇 개 가지고 yg 패밀리가 퇴폐적으로 논다느니, 이러니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폈다느니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게다가 이 파티에는 yg 패밀리 뿐 아니라 구준엽, 김민희, 마르코, 이천희, 서인영, 이수혁 등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러 스타들이 수없이 참석했다. 앞선 논리라면 구준엽, 마르코, 서인영 등도 모두 '예비' 대마초 범죄자들인가? 그건 아니질 않은가.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두 가지 사건을 마치 한날 한시 일어난 것처럼 붙이는 치졸한 행태는 대체 어디서 배워 먹은 못된 버릇인가. 일견 이해를 하고자 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뿐인가. 이 파티는 대대적으로 언론까지 불러들여 성대하게 연 파티였다. 포토존까지 만들어 수많은 기자들이 공식적인 허락 속에서 여러 장의 사진까지 찍었고 파티장 안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즐비한 곳에서 퇴폐적으로 놀아봤자 얼마나 퇴폐적으로 놀것이며, 문란하게 놀아봤자 또 얼마나 문란하게 놀 것인가. 재밌는 건 파티장 내부에서 여러 스타들은 돌아가며 패션 화보까지 찍었단 사실이다. 엄연히 새로운 패션쇼의 일환으로 볼 이런 파티를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이상하고 음란한 곳으로 만드는 저의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서 연예부 기자라면 이런 사실을 모를 일 없을터다. 허나 '때는 이 때다'라며 여러 사진을 엮어 대서특필한 것은 지드래곤 대마초 파문과 맞물려 조회수를 올려보자는 얄팍한 꼼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언론이라면 언론다운 품위와 수준을 지켜야 한다. 이런 작태는 가십을 쫓아다니는 황색 언론이나 할 짓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하고, 불필요한 오해 때문에 상처를 입은 yg 패밀리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부 연예 블로거들도 마찬가지다. 나를 포함해서 연예 블로거라고 하면 웬만큼 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그렇다면 제레미 스캇이 아디다스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이 시기에 왜 언론이 yg 파티 사진이라며 자극적 기사를 내 놓는지 조금의 고민은 했었어야 한다.


그런데 일말의 사실 확인도 없이, 조금의 자존심과 양심도 없이 "YG 광란의 클럽파티-마약을 떠먹인 소속사"(블로거 I'm Yours) 라는 둥, "YG 막장 클럽파티, 물이 다르니 정신줄 놀 수 밖에"(블로거 사랑녀 뷰티플 스토리) 라는 둥, "YG 패밀리, 연예인 관리는 안하나?"(블로거 카르페디엠) 라는 둥 근거 없는 말들을 맘대로 써 제껴선 안 된다. 이래놓고 무슨 방송을 평하고, 기존 언론을 견제한다는 건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신 차릴 사람들은 yg가 아니라 글로 사람을 죽이는 일부 연예 블로거란 이름의 한심한 작자들이다.


지드래곤이 대마초 핀 건 잘못한 것 맞다. 마땅히 비판하고 혼내야 되는 일이고,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일이다.


허나 이런 식으로 치졸하고 졸렬하게, 비겁하고 어이없는 방식으로 사람을 몰아세우는 건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지드래곤을 정당하게 비판할 수 있다. 앞뒤 잘라 먹은 사진 한 장 가지고 지드래곤이 문란하게 놀았다는 둥, 소속사가 마약을 퍼 먹였다는 둥, 정신줄을 놓았다는 둥 듣기에도 민망한 비난을 하는 건 옳지 않다. 마약을 한 건 지드래곤인데 왜 언론과 블로거들이 마약에 취한 것 처럼 행동하는가.


언론은 언론답게, 연예 블로거는 연예 블로거답게 행동하자. 더 이상 부끄러워지기 전에 이 쯤에서 멈출 사람은 제발 멈추길 기대한다. 품위와 품격을 갖추고 최소한의 성의를 갖추는 것이 글쟁이가 취해야 할 태도다. 몇 명이 될지 모르나 그들이 이 글을 읽고 '부끄러움'을 느끼길 바란다. 지드래곤에 앞서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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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원경 2011.10.07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런 글들이 메인에 안 올려지고 자극적인 블로그 글들, 님이 말씀하신 블로거들의 글들만 다음 첫페이지에도 나타나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사진 속의 어두운 분위기만 보고(그럼 클럽에 조명 쫜하고 밝아야하나?) 사진 내용은 보지도 않고 말예요. 제가 보는 사진의 내용은 그냥 친구들끼리 너무 무방비하게 과격한 표정을 지으면서(남이 보기에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즐겁게 노는거, 대화하는 모습, 씨엘이랑 제레미스캇이 서로 터치도 없이(친구끼리 터치해도 이상할 것 없지만) 미국인들이 흔히 하는 섹시 표정 사진 찍은 거 이런 거 밖에 없는데, 난교다 뭐다 지나친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들의 interpretation이 사실인 마냥 올리는 게 정말 바보스럽네요. 옷차림에 노출도 없고, 부비부비 댄스도 없고 제가 본 어느 클럽사진보다 더 건전한데.. 다들 건전이란 개념을 어디서 찾는지 모르겠네요. yg애들이 다 함께 모여서 밝은 조명아래 커피한잔 마시는 모습이나 나와야 건전하다고 할런지.. yg 팬도 아니지만 퇴폐한 다른 문화를 싸그리 무시한체 멀쩡하게 나름의 도덕관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무슨 타락인간으로 만드는 거 화가나서 강하게 공감하며 글 올려요.

  2. 퇴폐업 2011.10.27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퇴폐적으로 보이니까 퇴폐적이라고하는거죠 미국안가봐서 퇴폐적이란분위기나뜻을제가 모르는건가요?? 밀착되고 어두운분위기 어깨에양손올리고 여자 안아들어 올리고.. 이게 건전한 도덕관념을 가진 한국인들의 놀이문화가맞나요?? 니는 yg찌라시가 분명하네요. 아님 클럽골벵이라 세상구경 못해봤든지 잘모

    • 아나 2011.11.02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용보고얘기하세요 다른연예인들도 있었고 그랫으니까 확대해석하지말라는 소리잖음..;;;아 진짜이런댓글꼭잇어 퇴폐적이란 말이뭔지는아는지..

  3. Favicon of http://commentsauversoncouple.blogs.fr/ BlogIcon problème couple 2011.10.27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쩡하게 나름의 도덕관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무슨 타락인간으로 만드는 거 화가나서 강하게 공감하며 글 올려요.

  4. 호미 2012.02.25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그들이 지향하는 음악적 스타일 패션 애티튜드가 일반인이 보기에 퇴페적으로 보인건지 다들 이때다싶어 그럴줄알았다는듯이 루머를 양산하는 꼴에 절로 고개가 저어지더군요 이래서 색안경이 무서운건가봅니다 왜 이런 글은 이슈가 되지 않고 묻혔는지 참 안타깝네요

  5. Favicon of http://www.firmenlogodesigner.com BlogIcon firmenlogo 2012.03.13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만간 다시 방문하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