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활약이 눈부시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환영 받는 것은 물론, MBC <세바퀴>,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애니멀즈, mnet <야만tv>등 고정프로그램만 세 개다. 얼마 전 출연한 <무한도전>에서 서장훈에 대한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좋아 고정멤버의 가능성마저 타진되었다. 이를 두고 서장훈은 “내가 낄 자리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서장훈이 예능계의 블루칩이 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서장훈은 그동안 줄곧 자신이 연예인임을 부인해왔다. 방송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나는 누구를 도와주러 나왔다, 연예인은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하여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라고 습관처럼 그가 붙이는 말이 유행어처럼 쓰였을 정도다.

 

 

 

그러나 여기서 아이러니하게도 서장훈의 매력은 시작된다. 연예인이라는 테두리에 자신을 가두고 싶지 않아 하면서도 방송 예능에 서장훈의 모습이 자주 비추는 것이 그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의도적으로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이나 행동이라기 보다는 그의 자연스러운 당황스러움이 빚어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증가시킨 것이다. 결국 그의 입 안에서 연예인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듣기 위한 질문 공세가 시작되었고 그가 마지못해 ‘네’라고 대답하는 장면에 저절로 주목도는 올라간다.

 

 

 

이제는 소속사마저 생겼다. 정식 계약은 아니라지만 어쨌든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사실 하나하나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서장훈에 쏟아지는 관심은 크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관심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서장훈이 방송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다.

 

 

 

단순히 예능인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캐릭터였다면 서장훈이 이정도로 주목받기는 힘들다. 서장훈이 보여준 예능감 또한 눈여겨볼 수준이다. 서장훈은 자신이 연예인으로 규정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캐릭터이지만 그만큼 연예인이라는 위치에 집착이나 얽매임이 없다. 그저 자신이 즐기는 수준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그만의 매력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농구선수 출신의 큰 키와 서장훈 특유의 외모는 예능 캐릭터로서 쓰임새가 많다. <무한도전>의 ‘유혹의 거인’특집이나 ‘나홀로 집에’ 특집에 그가 출연한 이유도 그가 등장했을 때의 존재감이 그만큼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예능인이지만 예능인 같지 않은 매력과 그만의 존재감으로 예능을 섭렵한 그는, 큰 키와 덩치에도 불구하고 소심하거나 귀여운 모습, 또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애견인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이며 반전의 매력까지 선사하고 있다. 이런 서장훈에게 호감어린 시선이 쏟아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이제 서장훈은 예능계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서 있다. 이런 결과는 그가 원하고 집착해서 이뤄낸 결과라기 보다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성립되었다. ‘연예인’으로 불리고 십지 않아하던 그이기에 이런 결과는 다소 아이러니 한 일이지만 서장훈이 보여주는 예능감만은 지금 굉장히 뜨겁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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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02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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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비치는 영향을 생각보다 강력했다. 이병헌은 ‘협박’을 당한 피해자로서 언론에 알려졌지만 그 뒤에 숨은 행간을 읽은 대중의 뭇매를 맞았고 클라라는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지만 사건이 진행되어 갈수록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병헌은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의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 사건 속에서 그는 협박을 당한 피해자였지만 대중이 그를 인식하는 방식은 단순한 협박 사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유부남인 그의 문란한 사생활에 대한 것이었고 대중의 관심도 그 쪽으로 흘러갔다. 끝내는 한 매체에 의해 그가 상대 여성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는 등, 이병헌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견고했던 이병헌 브랜드에 흠집은 물론, 회생이 가능할지도 의문스러운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을만한 흥행작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현재 시점으로서는 이병헌이라는 이름이 희화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서 결코 전망이 밝지는 못하다.

 

 

 

 

클라라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전속 계약 분쟁은 소속사와 연예인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고는 하는 일이지만 클라라의 경우처럼 크게 화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애초에 ‘분쟁’은 연예인으로서 그다지 반길만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슈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클라라 입장에서 쓰여진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는 대중의 관심에 불을 지폈다. 그 단어를 사용하여 대중에게 각인된 첫 번째 언론보도는 이후의 사건의 쟁점에 대중이 가장 포커스를 맞추게 된 시발점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클라라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던 데 대한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대중의 지지도를 끌고 가는 쪽이 결국은 이 싸움의 승리자라고 할 수 잇었다. 하지만 문자가 모두 공개되는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이나 언행이 나타나지 않았음이 드러났고 클라라는 ‘구라라’ 이미지를 각인 시키게 되며 조롱과 희화화, 그리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둘에 대한 대중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이 둘에 대한 대우는 천지차이였다. 클라라는 대중의 신뢰를 져버리는 동시에 광고주로부터 줄 소송을 당하는 것은 물론,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협회로부터 ‘시장질서를 무너뜨린 클라라는 활동이 자제 되어야 한다’는 공식입장마저 발표되는 것을 들어야 했다. 클라라는 한마디로 기댈 곳을 모두 잃었다. 단순히 대중의 지지기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연예활동을 지속할 힘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병헌은 이정도의 물의를 일으킨 것 치고는 아직까지 기회가 남아있다. 자숙은 커녕 출연한 영화 <터미네이터 5>는 롯데에서 배급을 확정지었고 국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역시 롯데에서 개봉시기를 저울질 하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 배급사가 여전히 이병헌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다가 헐리우드 활동은 지속 가능 하다. 결국 이병헌에게는 아직까지 회생 가능성이 훨씬 열려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병헌이 클라라에 비해 그동안 쌓아올린 실적이 막강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고 흥행한 영화와 드라마도 필모그라피에 차곡차곡 쌓여 왔으며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진것은 물론, 헐리우드 진출까지 이뤄내며 이름값을 높였다. 이런 모든 성공 과정은 그의 위치를 견고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도 연예인으로서 대중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만약 대중이 그를 끝까지 외면할 경우 그가 받을 타격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 대중이 모든 것을 과거로 남기고 그를 선택할지 말지가 그에게 남겨진 단 하나의 관문이다.

 

 

 

그러나 클라라에게 남은 선택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 애초에 ‘노출’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대중의 지지가 없으면 그를 선택하는 다른 지지기반을 닦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클라라 사태는 그런 지지기반을 만들기도 전에 너무 일찍 터지고야 말았다.

 

 

 

이제 그들은 대중의 심판을 받은 상황이다. 이후에 재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것에 달렸다. 여전히 기회가 남은 이병헌과 기회마저 부족한 클라라가 대중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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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가 대표로 있던 ‘코코 엔터테인먼트’의 횡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초반에는 돈을 횡령한 김우종 대표로 인한 경영난으로 이름만 빌려주었던 김준호에게 막대한 피해가 돌아간 것으로 동정여론이 형성되었지만 김대희가 설립한 JD 엔터테인먼트의 등장으로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코코 엔터테인먼트가 파산절차를 밟자 JD 엔터테인먼트는 코코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을 모두 빼내갔고 이를두고 코코 엔터테인먼트 투자자들은 ‘계획적인 사기극’이라며 성토에 나섰다.

 

 

 

 

김대희는 이를 두고 ‘김준호 연관설은 오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JD 엔터텐먼트의 약자가 (김)준호와 (김)대희의 약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마당에 ‘김준호가 관련이 없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기는 힘들다.

 

 

 

또한 코코 엔터테인먼트의 폐업 하루 전에 JD엔터 테인먼트의 설립 등기가 된 점, 수십억이 아닌 6억의 횡령에 잘나가는 코미디언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코코 엔터테인먼트의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된점 등, 의혹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유령회사를 세우고 투자자를 모은 후, 회사를 폐업하고 다른 회사를 상장하여 투자금과 핵심 인력을 모두 빼내오는 거대 기업의 횡포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는 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법적인 책임만 피하려는 수법이며 기업 관련 법이 철저한 미국에서는 엄연한 범죄행위다. 법적인 책임을 피한다 하더라도 결코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그 시기와 절차 모두가 너무나도 절묘하고 소속 코미디언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JD로 옮겨 가는 과정 역시 부자연스럽다.

 

 

 

 

이 모든 일련의 행위에 김준호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말하기는 이제 무리한 시점이다. 이런 심증만으로도 김준호에게 쏟아졌던 동정여론의 방향은 틀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김준호가 이런 동정여론을 제대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김우종 대표의 횡령사건이 터지고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코코 엔터테인먼트에 속한 연예인들은 모두 ‘우리는 김준호 대표를 믿는다. 끝까지 기다리겠다’며 의리를 보였고 이는 선후배의 끈끈한 결속과 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처럼 보였다.

 

 

 

 

 

 

뿐만이 아니다. 김준호는 <개그 콘서트>와 <1박 2일>에서도 이 소재로 개그를 수차례 사용했고 최면술에 걸려서 ‘머리가 아프다. 사람에 대한 분노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여 동정여론을 확실히 굳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다 JD 엔터테인먼트 설립을 위한 포석이었다면 그 부분은 소름끼치는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만에 하나 김준호가 한점 부끄럼 없이 떳떳하다 해도 이 모든 상황들은 도저히 김준호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바지 사장처럼 보이게 하지 않는다.

 

 

 

코미디언은 무엇보다 이미지가 중요하다. 웃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 웃음 뒤에 숨은 비열함이나 치사함이 느껴질 경우, 그들이 가져가야 하는 비호감 이미지는 회복되기 힘들다. 설령 콘셉트는 독설을 할 지언정 그 인격과 사생활까지 비호감으로 치닫는 코미디언이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미 김준호는 도박 사건으로 한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그 이미지는 코코 엔터테인먼트 사건으로 완벽하게 회복되는 듯 했지만 현재 그를 호감으로 만들었던 사건 때문에 그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그가 잃어야 할 것은 코미디언으로서의 생명일 수도 있다.더불어 그와 함께 ‘의리’를 외쳐대던 코미디언들에 대한 이미지 역시 동반 하락할 가능성마저 있다.

 

현재 그는 많은 의혹에 대해 확실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한 부인으로는 일이 해결되었다고 볼 수 없다. 코미디언과의 의리를 지키는 멋있는 선배로 보였던 그가 결국은 누군가의 뒤통수를 친 것이라면 그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

 

 

 

김준호가 이 위기를 극복할만한 해명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미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려면 그의 의도가 순수했다는 확실한 해명과 증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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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이 또 다시 일을 냈다. 그동안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1박 2일>에게 내주었던 시청률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물론, 1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과거 여군 특집의 아성을 이은 것으로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여자 연예인들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증거다.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은 확실히 흥미롭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자’라는 점 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진짜 사나이>가 여군 특집을 훨씬 더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면 이런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는 없었을 터다. 그러나 이벤트성으로 가끔씩 양념처럼 뿌려지는 ‘여군’의 이야기는 신선한 캐릭터를 수확할 수 있는 텃밭이다.

 

 

 

밝히는 것이 금기시 되었던 여배우나 아이돌의 실제 키와 몸무게가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남성들의 이야기가 주가되는 ‘군대’라는 상황속에 여성들이 들어간다는 설정 만으로도 이야기는 성립한다. 군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이 만들어 내는 그림은 묘하게 자극적이다. 그들은 남성보다 체력이 약하고 군대식 서열 문화에도 익숙치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배가되고 그런 그들의 고통은 시청자들에게는 흥밋거리다. <진짜 사나이>가 비록 실제 군대와는 다른, 만들어진 상황일지라도 그런 시청 포인트는 변하지 않는다. 군대라는 상황 자체는 비현실적이라도 그들이 고군분투하고 고생하는 장면은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엠버의 캐릭터는 눈여겨볼만하다. ‘여자 헨리’라고 불릴 정도로 ‘군대 무식자’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준 엠버는 군대 입소한지 첫날 만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미국 태생인 그는 한국말이 서툰 탓에 군대 용어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고 그에 대한 자책감에 눈물을 보이고 만 것이다. 게다가 서툰 한국말 때문에 소대장에게 ‘잊으시오’라는 한마디를 던지며 웃음 핵폭탄을 터뜨렸다. 그가 군대 문화에 서툰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림이 된다. 이 그림은 엠버가 체력은 물론 의욕역시 왕성한 상황에서 오직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열심히 하려는 그의 순수한 모습과 그에 따라주지 못하는 언어 능력이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게 했고 그런 감정이 그대로 표출되며 그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또다른 ‘군대 무식자’의 탄생과 더불어 성공적인 안착의 순간이었다.

 

 

 

사실상 샘 해밍턴-헨리-엠버로 이어지는 외국인 캐릭터는 그 외국인 캐릭터가 군대에 적응하는 순간 그 캐릭터의 생명력이 끝난다. 그들은 당연히 군대식 문화나 용어에 서툴 수밖에 없고 이런 점은 군대에 처음 들어가 겪는 문화적인 충격의 단면을 극대화 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지만 결국 그들이 군대라는 환경에 익숙해 지는 순간이 바로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떠나는 순간이다. 군대에 적응해 가는 모습은 그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성장’이지만 그 성장으로 처음의 캐릭터는 퇴색된다. 군대에 익숙해진 그들의 모습은 군대라는 상황 속에서 예능적인 그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군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는 오히려 더욱 성립하지만 ‘예능’이라는 그림에서 보면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시청자들은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고 모든 것에 유능한 군인 자체를 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같은 상황속에서 일부러 계속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 캐릭터는 다른 예능의 캐릭터에 비해 생명력이 극히도 짧다.

 

 

 

더 큰 문제는 이 ‘군대 무식자’ 캐릭터가 반복되면서 갖는 식상함이다. 사실 외국인이 군대에 적응하는 과정은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샘 해밍턴-헨리를 거치는 와중에 이미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다 꺼내 놓았다.

 

 

 

엠버가 신선했던 이유 또한 그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외국인이었다는 이유가 더 강하다. 게다가 처음으로 등장한 외국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도 플러스 되었다. 눈물과 말실수는 이런 환경 안에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일깨워 준 것이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여성 외국인 캐릭터 역시 소비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군대라는 상황속에서 열심히 하면서도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혜리의 애교가 화제가 된 것 또한 그런 애교가 군대라는 상황 속에서 무심결에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를 억지로 연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는 일이다. 제2의 혜리를 의식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엠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의 캐릭터가 주목을 받았지만 그 캐릭터를 다음 ‘여군 특집’에서 까지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

 

 

 

 

다행인 것은 여군 특집이 이벤트성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짧은 군대 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고 다음 여군 특집에는 다른 연예인들이 출연할 것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소비하지 않아도 여군 생활은 끝이 난다.

 

 

 

그러나 <진짜 사나이>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렇게 이벤트성의 반짝 시청률을 어떻게 평소에도 끌어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제 군대라는 상황속에서 나올 수 있는 캐릭터는 다 발견했다. 더 나아가자니 군대라는 환경이 발목을 잡는다. 군대에서 자유로운 예능 캐릭터는 ‘개념이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군대 부적응자 캐릭터를 가지고 가자니 이미 너무 소비된 캐릭터다. 과연 여군특집을 벗어나서도 <진짜 사나이>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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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가 유희열에게 이례적인 독설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진아는 자작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진아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며 ‘두근두근 왈츠’를 선보였다.

 

 

 

박지영, 양현석은 이번에도 호평을 내놓았다. “자연스럽게 잘했다” “광고음악으로 쓰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쏟아지는 가운데 유희열의 표정은 굳었다. 유희열은 “지금 하도 많이 칭찬을 받기도 하고,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해서 본인은 헷갈릴 것 같다." 며 "제일 별로였다. 솔직하게 이진아의 매력이 없다. 이 곡은 앨범으로 치자면 수록된 10곡 중에 잠시 쉬어가는 9번 소품과 같다.”는 독설을 내뱉었다. 그동안 팀 미션을 제외하고 이진아를 향한 극찬 세례가 쏟아지던 가운데 나온 의외의 발언이었다.

 

 

 

유희열은 “그동안 이진아의 음악이 뭐가 좋냐고 물으면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기 바빴는데 이 곡은 ‘귀엽다, 예쁘다’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아는 이런 평가에 눈물을 흘렸다. 이진아의 부담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동안 이진아는 호불호가 갈리는 참가자였다. 독특하고 신선한 보이스와 음악 스타일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되며 대중들의 의견과 상충된 것이다. ‘나보다 잘한다’‘전 세계 적으로 들어 보지 못한 음악’ ‘감히 어떻게 평가 할 수 있냐’ 는 식의 칭찬으로 이진아는 단숨에 주목을 받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 할 몫 역시 컸다.

 

 

 

이진아의 경우 개성있고 독특한 목소리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유독 돋보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고 그 음악에 동조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다수의 대중을 만족시킬만한 신선함이라기 보다는 독보적인 신선함에 가깝기 때문이다. 성인 여성이 부르는 깜찍하고 귀여운, 그리고 때묻지 않은 목소리는 확실히 신선하지만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자 이진아는 대중성과 독보적인 신선함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두근 두근 왈츠’다. 유희열의 걱정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한다.”는 그의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이 대중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에 가깝다. 독설도 단순히 ‘너의 음악이 별로다’라는 단편적인 독설이 아닌, 그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염두해 둔 독설이었다. 이진아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이 없어지고 타협하게 되는 뮤지션에 대한 걱정이었던 것이다.

 

 

 

 

물론 <K팝스타>는 인디 뮤지션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단순히 자신의 음악을 한다고 해서 대중이 받아들여 줄지는 의문이다. 가장 대중적인 안목을 가진 박진영과 양현석이 앉아있는 이유도 대중이 받아들여줄 만한 가수를 뽑기 위한 장치다.

 

 

 

이진아가 받는 극찬은 대중의 감정과 완벽하게 합일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수를 만족시키기위한 이진아의 노력이 오히려 이진아의 개성을 죽여 그의 장점마저 퇴색시키고 평범한 가수로 남게 만든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진아에게는 독이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희열의 독설은 그래서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부족한 참가자에겐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조언이 되고 뛰어난 참가자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삼을만 하기 때문이다. 세 심사위원중 가장 ‘마이너’한 위치에 있는 유희열이기에 던질 수 있는 독설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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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것은 도의와 양심상의 문제일 뿐 아니라 법적인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아이디어와 개성이 중요한 예술계에서 이런 표절 논란은 끈임 없는 논쟁거리다.

 

 

 

최근 드라마로 방영된 <지킬, 하이드, 나(이흐 <지킬>)>의 원작자 이충호 작가는 동시간대 방영되는 <킬미 힐미>가 자신의 작품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실제로 두 작품은 남자 주인공의 ‘다중인격’을 매개로 로맨틱 코미디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비교 선상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지킬>은 두가지 인격으로, <킬미 힐미>는 일곱가지 인격으로 차별화가 되지만 일단 메인 소재가 비슷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만화가들의 드라마 표절논란은 계속해서 제기되어왔다. <시크릿 가든>방영 당시 웹툰 <보톡스>의 작가 황미난 ‘시크릿 가든이 보톡스를 참고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될 당시에는 만화가 강경옥이 <별에서 온 그대>가 <설희>를 표절했다며 법적대응을 시사 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에 <킬미 힐미>의 ‘아이디어 도용’건을 제기한 이충호 역시 웹툰작가다.

 

 

 

이 세 사건들의 공통점을 보면 독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일어난 표절논란이라기 보다는 원작자의 강한 문제제기로 관심을 얻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소재나 아이디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각각의 작품들이 표절을 했다고 주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특히 ‘이야기’의 경우라면 쉽게 표절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할리우드에서도 비슷한 장르가 부득이하게 겹치는 경우나 대놓고 대세를 따른 경우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을 모두 표절이라 단정지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딥 임팩트>와 <아마게돈>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를 들고 개봉했지만 이 두 영화를 두고 아무도 표절을 운운하지 않는다. 전개 방식을 비롯한 스토리 라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재를 두고 표절이라는 단어를 운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실제로 <시크릿 가든>은 <보톡스>와 스토리상에서 전혀 유사한 점이 없었다. <시크릿 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고 <보톡스>는 게임을 통해 만난 20대 남자와 40대 여자의 사랑이야기다. 두 작품의 몇 몇 장면이 겹칠지는 모르나, 그 장면들이 도저히 같은 느낌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와 <설희>는 논란이 좀 더 심화된 케이스다. 둘 다 ‘광해군 일기’의 기록을 모티브로 삼아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불노불사의 존재를 다뤘다는 점과 몇몇 대사들의 유사성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소재나 작품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역시 표절이라는 단정을 내리기는 힘들다. <별에서 온 그대>는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로맨틱 코미디인 반면, <설희>는 미스테리 스릴러에 가깝다. 분위기나 이야기 전개 방식에 있어서 ‘비슷하다’고 느껴질 만큼의 여지는 크지 않다. 물론 같은 사건을 배경으로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사용한 것은 비슷하지만 ‘표절’로 결정나기는 힘들정도의 유사성인 것이다.

 

 

 

 

 

‘표절’은 그만큼 애매한 부분이다. 단순히 소재가 같거나 장면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을 운운할 수 없다. 심지어 다른 작품을 모티브로 삼았어도 스토리 라인을 창작자 본인이 다르게 전개시켰다면 ‘가져다 쓴 것’으로 본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선덕여왕> 이전에 창작된 뮤지컬 대본 <무궁화의 여왕, 선덕>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기나긴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3심까지 이어진 이 사건을 살펴보면 동일한 사안을 두고 1심, 2심, 3심의 결과가 바뀌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심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편을 들었지만, 이에 항소한 2심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여 연극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3심인 대법원에서 다시 두 작품에 실질적인 유사성이나 의거관계를 인정하지 않아 <선덕여왕>측의 무죄가 확정되었다.

 

 

 

이렇듯,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표절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 문제다. 더군다나 ‘하늘아래 새로운 이야기가 없는’ 현 시점에서 소재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관계, 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의 유사성까지 확보되지 않고는 쉽게 표절을 운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방송사를 상대로 표절논란이 승소한 경우는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를 <여우야 뭐하니>가 표절했다는 판결 정도가 유일하다. 이 경우는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 뿐 아니라 대사를 그대로 차용하는 수준의 표절강도를 보였다. 이렇듯 명백한 증거가 없이는 ‘표절’ 판정은 쉽지 않다.

 

 

 

이번 <킬미 힐미>사건 역시, 대중의 호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지킬>의 원작자가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지만 단순히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로 싸움을 걸기엔 두 드라마나 원작 사이의 유사성이 너무나 미미하다. 오히려 빈정대는 듯한 원작자의 말투나 태도가 더 논란이 된 사안이었다. 원작자 본인 역시 <지킬 앤 하이드>를 모티브로 삼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남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도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를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낸 오리지널리티라면 이런 부분이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수차례 차용되어 온 ‘다중인격’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도용을 운운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표절은 물론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사실상 성공한 작품을 모티브로 ‘한국판 ㅇㅇㅇ’ 라는 말까지 홍보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판에 단순한 소재의 겹침이나 장면의 유사성으로 표절을 논하기란 힘든 일이다. 표절에 관대해져서도 안되지만 ‘표절’이라는 틀에 갇혀서 작가적 상상력이 제한을 받아서는 더욱 안된다. 이전 작품에 영향을 받지 않은 작품이 거의 없는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실질적인 네러티브의 유사성과 인물간의 갈등구조의 도용이 아닌 한, 표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자존심을 세우려 제기하는 표절 논란은 오히려 만화가들의 자존심을 깎아내렸다. 대중의 이해와 인정이 없이는 오히려 찌른 쪽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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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kko.tistory.com BlogIcon 이마도꼬 2015.01.29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이뭐길래 표절작은 여우야뭐하니 가 아니라 여우와솜사탕 아닌가요?


 

얼마 전, 김소은이 중국언론과 한 인터뷰가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김소은은 송재림과의 실제 연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으며 ‘평소엔 서로 바빠 문자도 잘 안한다’는 대답을 내놓았고 이를 두고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몰입도가 떨어진다’며 시청자들이 성토에 나선 것이었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가상이라는 사실은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썸’타는 장면이 방영되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들의 관계가 실제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대본의 존재도 공개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은 ‘가이드 라인일 뿐, 현재 대본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우결>은 이후 쇠퇴기를 걸었다. 초반의 관심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점차 ‘비지니스적인’관계에 시청자들은 염증을 느꼈고 방송 종료와 동시에 서로 연락마저 끊기는 보여주기식 연애에 진정성을 발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송재림-김소은 커플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중흥기를 맞고 있는 것도 오랜만에 새로운 캐릭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새로운 캐릭터는 송재림과 김소은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리얼할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그래서 김소은의 인터뷰는 몰입을 방해하는 다소 부주의한 발언이었다. 설사 사귈 가능성이 없더라도 ‘그것은 둘만의 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답변이면 좋았을 터다. <우결>이 가상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결>에 시선을 고정하는 이유는 커플들의 리얼리티에 있기 때문이다. 진정성이 없어질수록 <우결>에 쏟아지는 관심은 줄어들고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만한 현실감이 생길수록 관심은 촉발된다.

 

 

 

 

그래서 홍종현과 나나의 열애설에 쏟아지는 비난은 확대된다. 비록 비즈니스이지만 최소한 그 비즈니스가 유지되는 기간만큼은 그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판타지를 만족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판타지가 없이는 <우결>자체가 성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커플로 발전하지는 못할망정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수록 좋다.

 

 

 

비난이 더 확장된 것은 평소 홍종현이 ‘철벽남’으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열애설의 주인공인 나나와의 관계도 그랬지만 유라와 함께 출연하는 <우결>속에서도 시큰둥하고 다소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이성관계의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의미의 철벽남 캐릭터를 보였던 것이다. 열애설은 부인했으나, 사실상 오연서-이준의 <우결> 출연당시의 전례도 있고 현재 열애설을 인정하는 수순으로 흐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열애설 부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열애설이 터진 시점에서 그들의 판타지가 망가졌다는 시청자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사실상 비난이 쏟아진 더 큰 이유는 홍종현이 <우결>속에서 팬덤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 크다. 홍종현-유라 커플은 <우결>에서 가장 주목도가 낮은 커플이다. 이는 철벽남 캐릭터로 일관한 홍종현이 색다른 기대감이나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라 혼자서 리액션을 담당하고 있는듯한 그림은 <우결>속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림이라 할 수 없다. 열애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옹호 여론이 즉각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것도 홍종현에 대한 호감도가 <우결>로 인해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한낱 에피소드에 불과할 일이 홍종현과 나나에 대한 비난으로 흐른 것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우결>을 통해 주목도는 높일 수 없을지언정 프로그램이 끝날 때 까지 철저한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것은 예의다. 갑작스럽게 터진 열애설은 가뜩이나 약한 몰입도를 한층 더 떨어뜨리는 촉매제로 작용했기에 여론은 싸늘했다. 김소은이든 홍종현이든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우결>에 판타지를 유지해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결>의 출연이 끝나면 그 커플은 대중에게 광속으로 잊혀지기 마련이다. 적어도 <우결>이 끝날 때 까지는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어야 할 책임이 그들에게는 있다. 그것이 <우결>의 기획의도이고 그들이 <우결>에 출연한 이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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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가 라인업을 확정하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논란은 남았다. 출연가수들의 자질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물의를 일으켰던 가수가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이수의 출연을 <나가수>측이 확정지으며 논란은 더 심화되었다. 이수는 사건 이후 그동안 드라마 OST를 제외하고는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다. 확실히 사건 이후 오랜만에 대중앞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까닭에 화제성은 그 어느 가수보다 확실했다. 이수의 이름은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렸고 대중들의 설왕설래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에 대한 논란은 항상 있어왔다. 그것은 <나가수>의 시작지점이 ‘최고의 실력을 가진 가수들’이라는 전제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가수>는 최고 가수들이 경연을 펼친다는 콘셉트 아래 ‘탈락’과 ‘순위’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 긴장감을 일으킨다. 최고의 가수들의 순위 경쟁과 탈락의 충격은 대중이 <나가수>무대에 집중한 주요 이유였다.

 

 

 

 

그러나 그 긴장감이 독이 되었다. 경연이 계속될수록 대중이 받는 자극은 약해졌고 ‘최고의 가수’라는 전제에 들어맞지 않는 출연진이 등장할 경우 받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섭외력’에서 한계를 드러낸 <나가수>의 제작은 중단되었다.

 

 

시즌3만 보더라도 시즌1에 비해 라인업이 더 강력해졌다고 볼 수 없다. <나가수>측은 실력있는 가수들이라면 아이돌부터 알려지지 않은 그룹까지 고려해 넣었다고 했으나 <나가수> 브랜드에서 기대하는 가수들은 거의 등장했다고 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시즌1에서 이미 충분한 자기 역량을 보였던 박정현의 등장역시 신선함을 자아내기는 힘들었다.

 

 

그런 라인업에 흥미를 불어넣은 것이 바로 이수의 등장이었다. 실력으로 따지자면 이수는 충분히 <나가수>에 적절한 가수다. 우리나라 남자 보컬의 대표주자로 뽑힐만큼 가창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수의 가창력이 아니다. 바로 범법 행위자라는 꼬리표다. 그것도 대중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다. 대중은 그런 사안에 쉽사리 그린라이트를 내리지 않는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졌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요구하고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것이다. 성추문 사건은 마약이나 도박보다 대중의 뇌리에 더 오래 남아 각인된다.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더욱 그러하다. 지금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이수의 출연논란은 호보다는 불호쪽이 월등히 많다.

 

 

 

 

<나는 가수다>가 화제가 되는 것은 프로그램 상에 있어서는 도움이 되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과연 이수의 출연이 대중의 지지를 이끄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생각해 볼 문제다. 일단 이수의 전과기록이 계속 도마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홍보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정도 화제성은 확보가 되지만 전체적인 프로그램 분위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결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이수의 출연으로 호기심은 생겨나지만 그 호기심이 과연 <나가수>의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점도 문제다. 이미 대중이 <나가수>에서 기대하는 것은 모두 보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긴장감을 간직하고 TV에 집중하던 대중은 이제 그 방식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다. <불후의 명곡>등 아류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이런 긴장감을 다시 재현해내려면 평범한 탈락과 순위 방식 이상의 뛰어난 예능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기본적으로 가수들의 경연이 주가되는 <나가수>가 가진 포맷은 그 이상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이수의 등장으로 초반 시선몰이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런 화제성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수의 출연은 <나가수>에게 있어서는 독이 든 성배다. 확실히 대중의 관심은 촉발했지만 그 전체적인 맥락에서 <나가수>의 구원투수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나가수>가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것은 이슈 메이커를 만드는 일이 <나가수>외부에서가 아닌,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가수들의 무대 이상의 예능. 그것을 <나가수>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이수의 출연여부 보다는 첫 방송에서 결정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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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미 힐미(이하 <킬미>)>와 <지킬 하이드 나(이하 <지킬>)>의 경쟁 구도는 드라마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두 드라마는 모두 남자 주인공의 다중 인격을 소재로 한데다가 동시간대 방영을 결정지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킬미>는 <지킬>의 남자 주인공인 현빈이 거절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킬미>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거절한 남자 배우들이 다행이다 느껴질 만큼 지성은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킬미>의 남자주인공인 차도현은 무려 7개의 인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웬만한 배우가 소화하기 부담스러울만한 설정이다. 7개의 인격은 각각의 특징이 뚜렷하고 이를 한 드라마에서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기란 녹록치 않다. 일단 가장 분량이 많은 본래 인격 차도현과 거칠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신세기라는 인격의 표현자체가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예상범위지만 사투리를 사용하는 폭탄전문가,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심지어 여자아이의 인격까지 두루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은 캐릭터 하나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드라마 환경에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지성은 놀라울만한 연기력으로 모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성의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킬미>의 드라마적인 매력은 배가된다. 항간에서는 '미친연기'라고 평가될 정도다. 스토리 라인도 기대 이상으로 매끄럽다. 인격이 변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다소 어려울만한 7개의 인격에 대한 설명을 쉽게 만드는 동시에 서로 다른 인격들이 자아내는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연결시킨다. 결말은 다소 예상 가능하지만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예상할 수 없는 지점은 <킬미>에 계속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포인트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로맨틱 코미디의 또다른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비하면 <지킬>은 상당히 뻔한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일단 까칠남과 순수남의 구도는 다중인격이라는 소재에서부터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범주다. <지킬>은 이 예상 범주를 한치도 뛰어넘지 못하는 1회를 만들었다. 그 범주에 있다 하더라도 특유의 분위기나 통통튀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을 잡아 놓을 수 있는 마력을 선보일 수도 있었을 테지만 <지킬>은 그 부분에서 결정적인 오류를 범한다.

 

 

 

일단 현빈의 캐릭터는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주었던 까칠한 재벌 2세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의 인격이 변하는 지점도 <킬미>까지 갈 것도 없이 <시크릿 가든>에서 영혼이 바뀌는 설정에 비해서도 충격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뜬금없는 고릴라의 등장은 캐릭터 설명이 이어져야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방해 요소로 등장했다. 여자 주인공은 착하고 순수하지만 할말 다 하고 당찬 기존 캐릭터의 전형이다.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지 알 수는 없지만 재벌남에게도 상관없이 대드는 장면은 ‘내게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하는 진부한 설정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다.

 

 

 

<킬미힐미>의 황정음은 정신과 의사로 설정되어 주인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로 설정이 되었다. 처음부터 재벌이라는 설정보다는 ‘다중인격’에 초점을 맞추어 만남을 진행시킨 것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정신과 의사인 까닭에 남자 주인공과의 조우는 설득력을 가지고 그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서로의 만남이 이어지는 지점은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라는 설정에도 불구, 그들의 만남을 뻔하게 만들지 않는 부분이다. 이는 다중인격을 단순히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 주인공과의 접점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한 신의 한수다. 여자 주인공이 뻔하고 착한 캔디가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 이 주어졌다는 점은 <킬미>가 가진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1회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지 모르나 그만큼 <지킬>은 현빈-한지민이라는 톱스타를 이용하고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를 보이지 못했다. 결말을 뻔할지 몰라도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뻔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 기대한 것 이상은커녕 그들이 그동안 보였던 숱한 캐릭터의 전형에 1회만 봐도 모든 내용이 설명되는 이야기 구조는 전혀 매력적이지가 못하다.

 

 

 

과연 1회의 악평을 뛰어넘고 <지킬>이 선방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단 연기와 스토리 면에서 <킬미>에게 곁을 내어준 <지킬>이 톱스타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전개를 뻔하게 이끌지 않는 기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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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겹치기 출연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 동시간대 방영하는 프로그램에 같은 게스트나 같은 캐릭터가 주구장창 등장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삼시세끼>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는 손호준이 논란이 된 것 역시 겹치기 출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었기에 가능하다. 겹치기 출연은 소위 ‘핫’한 연예인들에게 있어 불가피한 일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영화 홍보라는 이유로, 때로는 대세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동시간 대에 같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심지어 주조연급 중견 연기자들이 동시간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왔다.

 

 

 

 

그런 겹치기 출연은 콘텐츠를 획일화 시키며 다양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지양되어야 할 부분임은 맞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큰 무리없이 넘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콘텐츠의 저변이 빈약하기 때문이었다.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이 논란이 된 것은 <삼시세끼>가 그만큼 파급력이 강한 프로그램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정글의 법칙>이나 <삼시세끼>나 어느 한 출연자로 인해 프로그램의 성격이 결정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더군다나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에서 계속 바뀌는 게스트일 뿐이다. 마음에 들지 않다면 얼마든지 편집을 통해 드러낼 수 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김병만이 동시간대 <삼시세끼>에 출연했다면 큰 논란거리가 맞지만 게스트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일인지는 의아한 이유가 그것이다.

 

 

 

<정글의 법칙>의 이영준 PD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미 벌어진 일을 어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PD의 입장에서야 겹치기 출연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일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을 쏟아내지는 않은 것이다. 오히려 <삼시세끼>측이 ‘확인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라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글의 법칙>은 이미 지난해 촬영을 마쳤고 <삼시 세끼>는 ‘장근석 논란’으로 대체할 인물이 시급히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이미 <꽃보다 청춘>과 <삼시세끼>에 출연해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손호준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었다.

 

 

 

결국 손호준은 <삼시세끼>에서도 게스트로 확정을 지었고, 시청자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이런 반응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때아닌 겹치기 출연의 논란이었다. 그러나 이 논란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은, 각각의 예능이 공중파와 케이블로 그 성격이 다른데다가 촬영기간이 겹치는 것도 아니며 손호준 하나로 인해서 시청률이 좌우될 프로그램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는 <삼시세끼>가 공중파를 뛰어넘을 정도의 화제성이 없었다면 결코 나오지 않을 논란이었다. 단순히 인기 예능에 출연한다고 해서 ‘겹치기’논란을 확대 시키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 두 예능의 성격은 현저히 다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그 내용과 전개 방식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말은 두 예능의 시청층 역시 확실히 갈린다는 뜻이다. 단순히 게스트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으로 시청률에 영향이 있을 정도라면 그것은 PD의 역량 문제다. 이 모든 상황을 던져놓고 손호준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혹하다.

 

 

 

겹치기 출연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그 겹치기 출연으로 인해 콘텐츠가 지나치게 유사해 지는 경우나 촬영기간이 겹쳐 어느 한 쪽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또는 시청자들이 그 겹치기 출연으로 피로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다. 이번 일은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을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시청자들이 용납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 때 아닌 논란은 너무 커져버린 케이블 예능의 인기에 겁을 먹은 공중파의 굴욕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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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회담>의 장위안이 SM C&C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예 활동에 나선다. <비정상 회담>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각종 광고 모델과 화보 촬영은 물론 예능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장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중국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소속사가 장위안의 중국활동도 염두해 둔 캐스팅이 될 수도 있다.

 

 

 

사실 <비정상 회담>의 대다수는 이미 연예계 활동을 하는 중이다. <비정상 회담>은 출연진을 굳이 ‘일반인’에 한정 짓지 않았음으로 장위안의 이런 캐스팅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장위안이라는 콘텐츠가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가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비정상 회담>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한 것은 <비정상 회담>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가능했던 이야기였다. 외국인 패널들이 서로 토론을 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방식은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었고 그런 이야기가 오가며 만들어지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그러나 그들이 소비되는 방식은 연예인이나 예능인들이 소비되는 방식과는 다르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타국에서 온 일반인으로서 소비되는 경향이 짙다. 이미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는 출연진들도 <비정상 회담>에 출연 후, 그 사실이 부각된 것 뿐이지 그들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일반인’으로서 소비된다는 이야기는 그들이 던지는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캐릭터가 정제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들은 단순히 그들이 가진 생각을 풀어놓는 것으로서 화제를 모았다. 그들의 자유로운 토론 방식이 그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며 그들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다소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이야기나 너무 과감한 이야기들도 통용될 수 있었던 것 또한 그들이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외국에서 와 한국을 경험한 ‘일반인 외국인’이라는 기본적인 이해가 있기에 가능했다.

 

 

 

장위안의 경우 중국방송에서 아나운서 경험까지 있을 정도이니, TV출연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장위안이 연예인으로서 한국 예능계에서 예능인으로 보자면 한국어 실력은 물론, 특출난 예능감도 부족하다. <비정상 회담>의 테두리 안에서야 어눌한 한국어 실력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들이 설득력이 있지만, 치고 빠지는 포인트가 전혀 다른 한국 버라이어티에서도 장위안이라는 콘텐츠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만일 중국활동 위주로 장위안의 캐릭터를 이용한다고 해도 장위안은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는 완전한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한류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중국진출을 이룬 사례라고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장위안이 예능이나, 노래, 연기, 진행 등 무언가에 있어 대중을 사로잡을 특기가 있어야 하는데 <비정상 회담>의 캐릭터만 가지고는 어느 하나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중국시장에서 신인으로서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과거 <미녀들의 수다>의 에바나 구잘, 브로닌, 사유리 등이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연예계로 진출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양질의 콘텐츠로 큰 주목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사유리 정도만이 예능계에서 캐릭터를 인정받았지만 외국인으로서 가지는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비정상 회담>에 대한 화제성이 예전만은 못한 지금, 장위안이라는 캐릭터를 다른 예능이나 드라마등에서 어떻게 이용할지가 관건이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장위안만의 장점을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비정상 회담>의 토론이 흥미롭다고 해서 그들의 연기나 예능의 어설픔이 용서되지는 않는다. 그들의 위치가 일반인에서 연예인으로 바뀌는 순간 대중들의 평가는 더욱 매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들의 인기는 <비정상 회담>으로 수직 상승했고 그를 이용하여 각종 상업광고에도 출연했지만, <비정상 회담>의 패널들이 다른 예능에 출연하고 다른 연예 활동을 이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연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으로서의 ‘비정상’ 들도 성공이라는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그것은 <비정상 회담>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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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진실공방에 들어갔다. 애초에 언론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클라라 쪽. 클라라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 자체가 대중에게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고 이에 클라라를 향한 동정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클라라가 받았다는 ’너는 다른 연예인과 다르게 신선하다‘ ’나는 부인이 있지만 애인도 있다‘는 식의 문자가 사실이라면 클라라의 억울한 심정이 충분히 이해되는 지점이었다.

 

 

 

이를 두고 한 방송에서는 변호사가 출연하여 ‘성희롱까지 걸고 넘어지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만약 뉘앙스가 그런 식으로 흐른 것이 사실이라면 법적인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여론이 클라라를 중심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자가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지점을 두고 아직까지 명쾌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클라라가 아닌 폴라리스 측이 ‘문자 내역은 교묘한 편집’이라며 ‘클라라 측의 동의가 있다면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며 상황이 반전되었다. 비난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면 폴라리스 측이 먼저 문자 공개를 주장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클라라 측이 여론 몰이를 위해서라도 문자 공개를 강력히 밀어 붙여야 할 시점이었던 것이다.

 

 

 

대중이 원하는 것이 바로 그 사실의 진위 여부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이 소송의 핵심이 그 사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 변호사의 말처럼 이 문자가 사실이라고 해도 성희롱의 성립은 어렵다. 이 소송의 배경에는 폴라리스 측이 클라라에게 계약내용 위반에 대해 전속계약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고 클라라는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는 정황이 있었다. 소송관계도 성희롱에 대한 ‘형사고소’가 아니라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민사 소송’이다.

 

 

 

그러나 문제는 클라라 측이 처음부터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여론몰이를 한 데 있다. 단순히 계약 내용에 대한 문제라면 그 문제에 관해 소송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 이유가 ‘성희롱’ 때문이었다는 것을 명백히 했던 것이다. 그 동안 과도한 섹시 이미지로 안티 팬을 많이 만들었던 클라라이기에 이런 선정적인 단어 선택은 의외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 여성으로서 클라라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수밖에 없었고 클라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클라라에 대한 지지여론이 강력히 형성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러나 클라라는 폴라리스의 문자 공개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껏해야 ‘경찰조사를 12시간 받았다’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동정에 호소하는 말밖에는 흘러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는 섣불리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오히려 클라라가 더 반겨야 할 문자 공개가 폴라리스 측으로부터 제안되었다는 사실은 이 사건의 맥락에 전혀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공개에 대한 동의를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만에 하나라도 성추행 정황이 암시되지 않는 문자 수준이라면 클라라는 결국 거짓말을 한 셈이다. 만약 클라라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클라라가 감당해야 할 타격은 단순히 ‘계약 해지’로 소송을 걸었다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클라라는 그동안 과장된 언변으로 인해 ‘구라라’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얻은 선례가 있다. 사실상 지금도 노출을 제외하면 클라라가 배우로서나 엔터테이너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 그가 거짓으로 ‘성희롱’을 이용했다는 의혹만으로도 클라라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마이너스다. 이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뒤집는 길은 그 문자가 법적으로 채택이 되든 안되든 대중이 그 문자를 읽고 성희롱의 뉘앙스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제 클라라에겐 운신의 폭이 좁다. 이 문자를 공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제 대중에게 ‘성희롱’이라는 입장을 먼저 꺼낸 만큼 그 사안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것은 클라라다. 클라라는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로 연예계에서 완전히 대중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그만큼 대중은 클라라의 말이 거짓일 경우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공개가 늦어질수록 대중은 클라라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는 길은 명명백백한 증거 뿐이다. 그 증거를 보여주고 먼저 대중을 납득시키는 쪽이 이 싸움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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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백야>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답지 않게 초반에는 저조한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제 <압구정 백야>는 14%를 돌파하며 15%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 임성한 드라마의 시청률 치고는 시청률이 호쾌하게 좋지는 못하지만 착실히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20%의 고지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이제 65회로 120부작 드라마의 중반에 와있는 시점에서 시청률은 임성한 작가의 역량으로 미루어 볼 때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임성한의 권력을 만들어 준 것은 바로 이 ‘시청률’이다. <압구정 백야>만 해도 등장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스타 캐스팅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임성한은 그동안 스타 캐스팅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인이나 조연급 연기자를 캐스팅 하여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는 했다. 물론 그 시청률을 올리는 방식은 상상을 초월했다. 귀신이 등장하고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뜬금없는 대사를 치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장르변경도 서슴지 않았다.

 

 

 

 

<압구정 백야>만 해도 임작가의 전작 <인어아가씨>와 유사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직까지 임성한 작가의 작품 치고는 얌전(?)한 편이지만 언제 또 뒷통수를 후려 칠 반전같은 전개가 등장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압구정 백야 65회는 임성한의 저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회차라 말하기에 충분하다. 인터폰 화면에 백야(박하나 분)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65회는 문을 열어준 백은하(이보희 분)이 백야를 맞으며 본격적인 진행을 이룬다. 이 후 장면 전환은 식사를 하러 향한 부엌, 그리고 회상을 위한 인써트,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기 위한 집 외경 단 세장면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거실에서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단 두명. 백야와 백은하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임성한의 마법은 시작된다. 임성한은 무려 30분이 넘는 한 회차 동안 단 두명의 대화로 극을 진행시키는데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 드라마를 처음 보는 사람조차도 몰입이 가능한 수준의 내용설명은 물론, 둘 사이의 기싸움과 변화무쌍한 감정을 시청자들이 놓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65화에서는 백야가 백은하에게 자신의 딸임을 밝히게 되는 회차다. 물론 이 조차도 임성한의 전개 방식 속에서 아직 현실인지 상상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보통 이렇게 감정을 다 쏟아내는 장면이 상상이기 쉽지 않지만 임성한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은 존재한다. 다만 이 장면이 극중에서 현실이라는 전제하에 이 회차는 앞으로 전개에 터닝 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회차다. 그런 회차를 다른 등장인물 없이 두 인물의 대화로만 이끌어 냈는데도 불구, 30분을 1분 같이 쓴 것은 작가의 시청자를 몰입 시키는 능력이 그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라는 사실의 반증이다.

 

 

 

그동안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어도 시청률 만큼은 휘어잡았던 임성한 식 화법이 통한다는 것이 그대로 증명되는 한회였다. 이 회차에서는 단 둘 뿐이지만 많은 일이 일어난다. 백야는 백은하를 도발하여 자신에게 물을 뿌리게 만들고 백야는 참지 않고 물컵을 집어 던져 깨뜨린다. 자신의 따귀를 날리는 백은하에게 ‘치시지!’라는 말로 긴장감을 만들고 자신을 후려치고 씩씩대는 백은하를 향해 ‘청첩장 왜 안 만들었는지 아냐’ 며 ‘신랑 신부 엄마 이름이 같으면 대략 난감아니냐.’며 자신이 백은하의 버려진 딸임을 고백한다.

 

 

 

막장드라마에 등장하는 흔한 장면이지만 순간의 몰입도 만큼은 최절정에 오른다. 그 이유는 임성한 드라마의 전개 방식에 있다. 이런 장면이 등장할 것은 예상된 일이지만 이렇게 빨리 이 장면을 사용할 줄 생각한 시청자는 많지 않았다. 한마디로 기적절한 타이밍에 폭풍 전개였다. 딸임을 고백한 이후에도 거짓으로 일관하며 눈물을 흘리는 백은하에게 백야는 백은하와 죽은 오빠가 했던 대사를 줄줄 읊으며 조소를 날린다. 이 때 적절히 들어가는 회상장면은 백야의 대사와 오버랩되며 몰입도를 더욱 증가시킨다. 결국 끝까지 이 둘이 오열하는 장면에서 엔딩 컷이 나오지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는 65화중 단연 최고였다.

 

 

 

단 둘이 나오는 장면으로 30분을 끌고, 이를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 장면이 아니라 확실한 전개를 보여주며 그 안에서 인물간의 긴장감을 조율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과연 능력이었다. 임성한이 시청률을 올릴 타이밍을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회차였다. 임성한은 확실히 포인트를 알고 있다. 과연 그 포인트를 이 드라마에서도 확실히 사용하여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가져갈 수 있을까.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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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차린 베이커리가 화제다. 논란의 시작은 ‘유기농’ 표기로 문제 제기를 한 소비자 때문에 불거졌다. 그러나 그 유기농 표기는 곧 가격논란, 열정페이 등으로 번졌고 해명에도 대중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얼마전 이효리가 직접 키운 콩을 유기농이라 표시한 것에 대한 ‘유기농 표기 논란’이 오히려 이효리에 대한 동정론으로 흐른 것과는 정반대다. 사실 유기농이라는 표기가 허가를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인 것을 아는 사람도 드물었고 이효리의 콩 판매는 이벤트 성으로 상업적인 성격이라 보기 어려웠으며, 심지어 직접 키운 농작물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두고 논란이 인 것 자체가 지나치다는 대중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결국 이효리는 행정 지도 처분을 받은 데 그쳤고,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다. 오히려 이 문제제기를 한 네티즌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만큼 이효리에 관한 논란은 만들어진 논란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민아 베이커리는 상황이 다르다. 일단 조민아 베이커리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대중에게 오픈된 공간이었다. ‘유기농’이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확인결과 조민아는 ‘유기농’ 표시가 있는 제품들을 사용했으나 직접 농장에서 공수하거나 재배한 물건이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밀가루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민아는 행정처분을 받고 유기농 표현을 사용한 게시물을 삭제했다. 결국 며칠만에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폐쇄되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단 그가 판매하는 케잌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었다는 점이 대중의 심기를 건드렸다. 사실 가격은 판매하는 사람이 결정할 일이고 소비자가 그에 불만을 느낀다면 구매를 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다. 그러나 시장가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가격이라면 상당한 비난 여론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질소과자’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과대 포장 문제가 그렇다. 조민아의 경우, 연예인이라는 그의 위치를 타고 논란은 더 크게 번졌다.

 

 

 

조민아가 직접 올린 재료 사진에 따르면 조민아는 재료와 물품을 방산시장이나 직거래등으로 도매가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대형 마트에서 소매가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인상의 주요한 원인이 될 만했다. 그러나 그가 사용한 물품들이 그의 주장처럼 ‘특별하고’ ‘건강한’ 재료들은 아니었다는 것은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기 쉬운 지점이었다. 장사의 기본 상식이 없다는 점에서 조민아의 1차 실수가 시작되었다.

 

 

 

이는 단순한 실수로 넘어간다 해도 모자를 쓰지 않고 네일아트를 한 채 빵을 굽거나 빵 주변에 500원짜리 동전으로 종이를 눌러둔 채 오븐에 굽는 등의 위생문제도 지적되었다. 이에 대해 오해라 해명했으나 이미 모자를 쓰지 않고 빵을 굽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었고 500원짜리 동전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자신만의 노하우’라는 글을 올린 뒤였다.

 

 

 

이후, 아마추어 경력까지 자신의 경력에 포함시킨 점, 팬들의 팬심을 이용하여 무료 아르바이트를 시켰다는 의혹과 베이커리 강습 비용을 카드가와 현금가를 따로 나눠 계산하게 한 점등이 지적되며 조민아 베이커리의 총체적인 문제가 한꺼번에 지적되었다.

 

 

 

이에 블로그까지 폐쇄 됐지만 가장 문제였던 것은 그의 대응 방식이었다. 그는 해명을 했으나 대중을 납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중은 그의 해명에 반박할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진심은 통할 것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해명은 일단락 되었지만 아직까지 의혹들이 말끔하게 해결된 모양새는 아니다. 의혹을 말끔히 해결할 수 없다면 해야 할 것은 무조건 적인 사과다. 해명할 것은 해명하되, 본인의 실수와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고쳐나가겠다는 한마디가 필요했다.

 

 

 

 이효리는 대중이 그를 지지하는 와중에도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질 것이다. 무지했다.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건넸다. 여론은 더욱 이효리 쪽으로 흘렀다. 그러나 조민아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다. 위생은 베이커리 클래스에서 이벤트로 찍은 사진일 뿐이며 500원짜리 동전은 한 번 시도해 본 것일 뿐이고 가격또한 양심없이 받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대중이 보는 관점에 대한 해명이라고 볼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은 해명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한 해명을 다시 요구했으나 조민아는 블로그를 폐쇄하고 숨어버리는 쪽을 택했다. ‘와보지도 않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잘못’이라는 말은 덤이었다.

 

 

 

결국 대중이 그 베이커리에 갖는 이미지가 좋을리 없었다. 조민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자가 될 수도 있는 대중과 대립하는 구도를 갖추었다. 이렇게 한 번 형성된 여론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유기농 논란이지만 상업적인 색채를 띄고 있는 조민아 쪽은 고의든 실수든 간에 자신의 무지함을 일단은 인정하는 지혜가 필요했다. 대중과 싸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장사에서 만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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