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스포츠 스타로서 유례 없는 전국민적 관심을 얻은 것은 그의 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스타성 때문이기도 하다. 100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피겨 천재라는 이미지에 아름다운 선을 가진 몸매, 그리고 날이 갈수록 피어나는 외모등은 김연아의 스타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이었다.

 

 

 

김연아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만큼이나 그의 사생활에도 지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여왕’이라고까지 불리는 김연아가 누구를 만나는지에 관한 호기심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뜨거웠다.

 

 

 

 

결국 하키선수 김원중과의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김연아 뿐 아니라 김원중에 대한 관심 역시 대단했다. 그가 과거에 누구를 만났는지부터 시작하여 어떤 집안의 자제인가 하는 것까지 모두 기사화 되었고 여러 가지 루머도 떠돌았다. 이런 관심은 긍적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서 김연아측이 열애설을 인정한 다음에는 더욱 김원중에 대한 대중의 여론이 악화되었다.

 

 

 

이어 결별 사실이 공표되자 오히려 그 결별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김연아는 그만큼  어떤 성역으로 치부되어 있었던 것이다. 김연아가 마주한 숱한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과정, 그리고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등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한층 더 고결하고 깨끗하게 정화시킨 측면이 있었다. 김연아는 수해 동안 호감도가 가장 높은 광고모델이었고 불굴의 정신을 가진 여전사이자 여왕이었다. 

 

 

 

그리고 다시금 김연아와 김원중의 재결합이 화두에 올랐다. “둘의 재결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며 둘은 커플 악세사리를 다시 착용했다”는 관계자의 인터뷰가 방송을 통해 흘러나왔다. 대중의 여론은 다시 악화되었다. 김연아의 남자에 대한 지탄과 비난은 엄청난 수준으로 치솟아 올랐다.

 

 

 

물론 이는 김연아의 연인이 된 후, 김원중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과정 중에 김원중이 강남에서 파티를 하고 마사지 업소에 출입했다가 군부대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징계를 받게 된 경위가 주효했다. 다수의 대중은 자신의 비난에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김연아가 누군가의 허락을 구하고 그 의견에 따라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 김연아는 누구를 만나든지 자신의 의사대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아무리 그가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영웅이라 해도 그의 사생활은 그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 대중이 간섭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더군다나 김연아는 이미 은퇴를 결정했다. 이제 대중의 관심에서 한 발 물러나 자신의 제 2의 삶을 계획하는 시점인 것이다. 그 삶 속에서 자신의 판단으로 선택을 하고 실수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김원중을 선택한 김연아의 선택이 실인지 득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김연아 본인이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누구도 그 선택에 대해 의견을 낼 권한 같은 것은 없다.

 

 

 

혹여나 김연아의 선택이 김연아에게 해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은 얼핏 김연아에 대한 사랑인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김연아에 대한 애착과 집착에 다름 아니다. 진실로 누군가가 잘 되기를 기원한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선택을 하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지지하고 응원해 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누군가를 응원하는 길이다. 누군가를 만났다고 하여 그 사람의 격이 떨어지거나 하자가 있는 선택을 한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 된다.

 

 

 

 

김연아가 행복한 결말을 맞든, 그렇지 못하든 남이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 김연아가 숱한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듯, 설사 인생에서 실수를 한다고 해도 그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다면 그 실수도 의미가 있는 실수일 수 있다. 김연아가 빙판위에서 넘어졌다고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자신의 인생에서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실수와 실패는 인생에서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누군가를 사귀는 일이 실수와 실패였다고 그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관계란 복잡하다. 과거에 잘 풀리지 않은 연애사쯤은 누구나 한두 번쯤 있다. 그러나 그 연애가 모두 실수고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만큼 배우고 성숙했다면 어떤 연애든 그만큼의 의미가 있다.

 

 

 

김연아의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한 결정이다. 김연아를 위한다고 던지는 의견이 오히려 김연아에게 비수가 되어 꽂힌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제해야 할 일이 아닌가. 누군가의 개인사에 지나친 간섭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김연아의 선택은 김연아의 것으로 남겨두자. 그것이 김연아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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