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김준수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하여 눈물을 흘렸다. 무려 6년 만에 서는 공중파 무대였다.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그가 6년이란 시간동안 공중파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물론이고 JYJ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모습을 볼 수 없는 가수가 되어있었다.

 

 

 

박유천과 김재중의 드라마 출연은 가능했지만, 가수로서의 그들의 생활은 철저히 뒤로 밀려났다. 브라운관에서 연기를 하지 않은 김준수는 결국 6년동안 TV출연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이 동방신기를 탈퇴하고 SM을 빠져 나온 이후 벌어진 일이다.

 

 

 

 

“평생 공중파에 출연할 수 없을 줄 알았다”며 눈물을 짓는 김준수의 눈물은 상당히 의미심장했다. 과연 6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동방신기는 2004년 SM이라는 걸출한 기획사의 작품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그들은 일본 진출을 감행했고 초반에는 설 무대가 없어 고생스러운 행보를 이어가야 했지만 결국 일본에서도 큰 파급력을 일으키며 큰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SM에서 기록한 가수의 매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고, 인기의 핵심멤버였던 세 사람이 빠져 나간 이후로도 정윤호-최강창민만이 남은 동방신기 브랜드는 여전히 일본에서 건재하다.

 

 

 

그런 인기를 뒤로 하고 JYJ는 2009년 S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불공정계약과 무리한 스케줄로 소속사에 제기한 계약 조건 변경 요구가 묵살되자 법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이었다. SM측은 ‘화장품 사업을 위해 제기한 소송’이라며 그들의 의견을 반박했다. 그러나 결국 법원은 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 2009년, 법원은 JYJ 멤버들이 SM과 체결한 계약은 무효이며, 따라서 독자적 연예활동을 보장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SM은 2009년 10월27일 법원의 가처분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에대해 법원은 그 이의 신청을 기각하며 “법원의 결정은 적법하며, SM이 계약의 유효를 주장하며 JYJ 멤버들의 연예활동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면서 최종적으로 JYJ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만 무려 2년이 넘게 걸렸다.

 

 

 

이후에도 SM은 JYJ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는 등, 그들의 탈퇴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SM측의 불리한 상황으로 소송을 이어가기는 어려워졌고 수년간에 걸친 싸움은 JYJ의 불공정 계약을 인정하며 결론지어졌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상황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당시 판결문에서는 '이 사건 계약의 주된 골격은 피신청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신청인들에게 지나친 반대급부나 부당한 부담을 지워 그 경제적 자유와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라며 SM의 불공정 행위를 인정했다.

 

 

 또한 '이 사건 계약은 단순히 그 계약기간이 13년이라는 점에서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 채권자들이 채무자 회사에 철저히 종속된 상태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전혀 부여받지 못한 채 13년 동안 채무자의 회사의 지시에 순응하여 연예활동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불공정하다.‘ 라며 13년에 걸친 계약기간에 대한 부당함도 명시했다.

 

 

 

이어 일본에서 일본 소속사 AVEX와 벌인 소송까지 승소하며 JYJ의 활동에는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그러나 JYJ는 결국 6년동안 가수로서의 활동기회를 잃어버렸다.

 

 

 

이 사건으로 연예계에는 많은 지각변동이 일었다. 일단 연예계에 ‘표준계약서’가 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과거 계약기간에 제한이 없던 점을 바꾸어 7년을 최고 계약기간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표준 계약서를 연예계에 등장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 JYJ의 활동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JYJ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로 발탁돼 2년여 동안 아시아를 돌며 대회를 알렸고 공식 주제가인 ‘온리 유’까지 불렀지만정작 개폐회식 무대에선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그들의 출연 결정은 여타 가수들보다 훨씬 뒤늦게 이루어졌다. 홍보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조직위의 행동이었다.

 

 

 

JYJ 소속사는 이에 대해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의 약속 불이행이 JYJ가 그동안 겪었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했던, 외압에 의한 결정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히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까지 JYJ는 인기에 비해 예능 출연과 가요 프로그램 출연이 모두 막혀 있었던 가수였다.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각기 브라운관과 뮤지컬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기는 했지만, 정당한 출연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도 SM은 ‘부당한 계약’에 대한 소송이 잦았다. 중국멤버를 중심으로 일어난 소송은 그러나, JYJ의 사건과는 맥락을 달리한다. JYJ의 소송은 팬덤이 먼저 움직여 응원했고, 그들의 스케줄과 계약 내용은 무리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최근의 소송은 ‘표준 계약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것이었다. 팬덤의 지지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측은 소송에서 모두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표준 계약서를 바탕으로 계약을 하고도 무리한 스케줄이 인정받은 것이었다. 최근 중국멤버들의 소송은 한국 대중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법은 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표준 계약서가 바탕이 되지 않았던 동방신기의 스케줄은 말하지 않아도 지나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들도 JYJ로서 대중앞에 서고 싶다면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공중파에서 흘린 김준수의 눈물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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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티스토리 운영자 2015.04.15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4월 15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