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 시즌 7(이하 <슈스케7>)>이 생각보다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식상해진 상황에서 <슈스케> 브랜드 역시 예전과 같은 파급력을 갖지는 못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흥미도도 떨어졌지만 <슈스케>가 점차적으로 식상해져 간 이유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슈스케7>은 실력자들을 대거 발굴해 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물론 전성기 시즌만큼의 파급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사실 방송은 기본적으로 과장이 필요하다. 물론 매력적인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이 정말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대단한 천재인지는 의문이다. 설령 그들이 대단한 천재가 맞다고 하더라도 대중의 공감을 무기로 성공이라는 결과를 거머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사실 <슈스케>같은 오디션은 시작일 뿐이다. 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후의 행보다.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할지라도 스타가 될 수도 있으며, 오디션에서 1등을 거머쥐었더라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오직 오디션 자체로만 보자면,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그 오디션이 어떻게 그 오디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느냐가 시청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슈스케>가 이슈를 만들어 내는 방식은 처음부터 악마의 편집이라고 불리는 자극성이나 소위 시청자들을 낚는반전 중심의 편집 방식과 출연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련된 이야깃거리였다.

 

 

 

사실상 초반 <슈스케>에서는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르고 음악성이 있느냐보다는 이런 부수적인 것들이 더욱 중요한 요소처럼 다뤄졌다. 그런 흐름에 대한 지적이 일자 <슈스케>는 그런 부분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그것 또한 문제였던 것이 그럼으로써 <슈스케>가 갖는 고유의 재미 역시 반감되었다는 것이었다.

 

 

 

 

<슈스케>는 이런 딜레마를 꽤나 현명하게 극복한다. 그들은 몇 시즌의 실패 끝에 참가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방법을 발견해낸다. 그 전에 맞춰진 포커스가 참가자들의 음악 보다, 대형 오디션이라는 상황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난 시즌부터는 참가자들이 어떤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지, 그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그들이 오디션에서 얼마나 매력적이었느냐는 문제와 그들이 대중앞에서 얼마나 성공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어쨌든 <슈스케>는 오디션 안에서 만큼은 참가자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성공한 것 같았다.

 

 

 

그러나 <슈스케>는 여전히 진부함을 버리지 못했다. 그 진부함은 <슈스케7>의 후보 합격 과정에서 일어났다. <슈스케7>에서는 야구팀 넥센 히어로즈출신 길민세가 참가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화제성 있는 인물이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실력이었다. 심사위원 대부분이 그의 실력에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은 가운데 윤종신이 노래에 대한 기술적인 건 어설픈 단계다. 기술적으로 모자라도 슈퍼위크에 가는 사람이 있다. 뭔가 뿜어내는 사람이 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몰입을 한다.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호흡을 되게 오래 잘 끈다. 길민세라는 사람의 의지를 보고싶다.”라고 말하며 그를 합격 시킨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전 윤종신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보다 지금의 실력만 보고 평가하겠다며 참가자에게 불합격 선언을 한 심사위원이라는 것이었다. 길민세가 야구 선수 출신이 아니었다면, 그가 방황한 시절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내지 않았더라면, 그가 만들어 낸 잡음이 시청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없었더라면, 과연 길민세는 합격했을까?

 

 

 

 

이는 <슈스케>의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감성팔이였다. 그의 실력이나 매력 그자체가 아닌, 그가 지닌 배경이 우선적으로 고려 대상이 된다면 오디션의 이미지는 추락한다. 비록 그것이 현실일지라도 오디션이 성공적이려면 그 배경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한다. 그 배경이 메인이 되어서는 결코 긍정적일 수 없다.

 

 

 

오디션 참가자의 실력으로 승부하는 오디션이라는 전제가 있을 때, 시청자들은 그 오디션을 마음 놓고 즐기게 된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드러나는 그 과정에서 그들의 백그라운드가 화제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백그라운드 때문에 누군가 특혜를 입는 모양세가 된다면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상황 자체로만 봤을 때, 윤종신이 슈퍼패스까지 써 가면서 그를 구제해야 할 이유를 찾기란 힘들었다. 그만큼의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참가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실력은 호불호로 갈리는 수준도 아니었고, 야구선수 출신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는 수준도 아니었다. 애매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고,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참가자에게 슈퍼패스는 사용되어야 납득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누군가의 배경에 마음이 움직이는 심사위원에게 시청자들은 어떤 심사를 기대해야 하는 것일까.

 

 

 

앞으로 <슈스케>가 나갈 방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식의 감성팔이는 이미 오래전에 약발이 끝났음을 분명히 인지하지 않고는 지난번의 실패를 답습하게 될 수도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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