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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4 대장금 이후 11년...이영애는 왜 ‘신사임당’이 되었나.

 

  

<대장금>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이영애는 그 후광을 가장 많이 입은 배우였다. 대장금이 2004년 종영된 후, 무려 1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영애는 톱스타고 한류스타다. 그동안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작품 활동도 없었다. 그러나 11년 동안 이영애의 파워는 여전히 건재했다. 드라마 <사임당-더 헐스토리(이하<사임당>)>에 쏟아진 관심 역시 신사임당이 어떻게 그려지겠느냐 하는 호기심 보다는 이영애의 선택에 의한 화제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임당>측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방영전부터 화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방영은 내년 하반기로 알려졌지만 벌써부터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드라마가 100% 사전제작은 물론, 이영애에게는 밤 9시 이후 촬영을 면제해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 드라마 환경에서는 가히 상상하기 힘든 특혜다. 한국 드라마의 제작 환경이 나아갈 방향성이기는 하지만 이런 특혜가 오로지 이영애라는 톱스타 브랜드 때문이다. 이영애는 그만큼 방송사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화제성을 가져오는 스타다.

 

 

 

 

<사임당>은 오만원 권의 모델로서 율곡 이이를 키워내고 예술적인 재능도 있었던 당대 최고의 현모양처상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모양처라는 이미지 하나로 지폐의 모델이 되기에는 업적이 약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런 고민은 드라마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신사임당을 처음 그려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드라마적인 요소를 얼마나 발견해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사임당>은 이런 문제점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으로 신사임당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해결하고자 했다. 역사적인 사실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도 당시 아녀자였던 신사임당에게 어떤 비밀이 있을지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얼마나 잡아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임당>은 이영애의 방향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장금>이후 시간이 흐른 만큼 이영애도 변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러나 이영애가 변한 만큼, 그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했는지는 의문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영애는 산소같은 여자고 한류스타다. 이영애는 팔색조 같은 연기 변신보다는 이미지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사임당>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 정의롭고 현명한 대장금에서 현명하고 슬기로운 사임당으로의 이미지 변화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신사임당은 대장금보다 나이를 먹었고, 그 자신보다는 남편과 아이의 성공을 돕는 조력자라는 점이 다르다. 그것은 결혼하고 나이를 먹은 이영애의 자연스러운 세월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임당>역시 이영애의 우아한 이미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대장금> 이후 11년이 흘렀지만 이영애는 이미지를 버리기 보다 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한마디로 <사임당>은 이영애의 변신을 보여 줄 프로그램은 아니다.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현명한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캐릭터 자체로 보여주기 보다는 이영애의 평소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게 될 공산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사임당>은 이영애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사임당>의 성공은 이영애에게 여전히 그런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스타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자연스러운 세월의 흐름을 시청자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해 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사임당>이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그것은 드라마 전반의 이미지를 책임지고 있는 이영애에게 있어 가장 큰 책임을 묻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임당>이 단순히 현모양처라는 신사임당의 이미지를 벗어나 우아한 이영애이상의 파급력을 발휘할 때만이 이영애의 스타성을 다시 확인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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