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이가 11월 8일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하여 양악 수술후의 근황에 대하여 털어놓았다. 양악 수술을 받은 후, 대중의 차가운 반응으로 빠르게 잊혀진 신이는 “(양악 수술 전) 막장 코미디 출연 제의만 계속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수술을 고민할 때 별로 작품이 안 들어왔었다. 그래서 불안했던 것 같다. (양악수술을 하고)연기의 영역을 넓히면 이 역할, 저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 거다 생각했다"며 “나는 (관객들이)이 정도로 나를 싫어하는 줄 몰랐다. 다들 성형은 하니까..그런데 내 의도랑 상황이 너무 다르게 돌아가니까 미치겠는 거다”고 심경을 고백한 후, “생각해보니 전에 내가 했던 역할은 옆집 언니, 동생같은 역할이었는데 (성형을 하니)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신이의 말대로 양악수술 전 신이는 전형적인 미인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 개성있는 외모와 연기로 코믹한 연기를 도맡아 하는 개성파 배우였다. 코믹한 연기로 각인되어 있었지만 공포 영화 <령>등에서 보여준 연기는 신이의 정극 연기력 역시 녹록치 않은 수준임을 확인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양악수술’은 신이의 개성을 앗아갔다. 대중이 ‘친근한 옆집 언니, 동생 이미지’에 배신감을 느꼈다기 보다는 신이가 가진 특유의 캐릭터가 사라지자 신이라는 배우에 대한 개성도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양악 수술’을 통해 단숨에 주연자리를 꿰찰 만큼 예뻐진 것도 아니거니와 얼굴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 져 신이만의 느낌이 사라져 버렸다. 배우에게 개성은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 사람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느낌’이라는 것은 물론 첫째로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이는 그 분위기를 잃어버리며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려 배우로서의 입지마저 잃었다.

 

 

많은 연예인들이 양악수술은 한다. 개그우먼 강유미 역시 양악 수술로 달라진 얼굴을 내세우며 화려하게 주목받은 채 컴백했던 전력이 있다. 그러나 강유미는 다큐멘터리 <내 딸의 양악 수술>에서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느낀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신감이 별로 안 생겼다. 되게 모순되게 들리지만 그게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강유미 역시 양악 수술 전에는 코미디언으로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가는 중이었다. 꽁트와 상황극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의 존재감을 자랑하던 강유미는 여성 코미디언 중 가장 주목받던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양악 수술 이후 강유미의 외모는 다소 예뻐졌을지 몰라도 코미디언으로서의 강유미는 부각되기는커녕, 대중의 뇌리에서 사라져 갔다. 현재도 <코미디 빅리그>등에 출연하며 코미디언으로서의 면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캐릭터는 오히려 어중간해졌다.

 

 

 

 

애초에 강유미는 외모가 특출 났기 때문에 대중이 사랑한 스타는 아니었다. 예쁜 얼굴이 아니라도 개성적이고 독특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개그 코너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코미디언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린다. 개그 소재의 표현에 있어 강유미가 가진 분위기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강유미가 못생기거나 비호감이었던 것도 아니다. 남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코믹적인 요소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얼굴을 스스로 버린 것은 강유미 본인에게는 잘 된 일인지 몰라도 강유미를 바라보는 대중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롤라의 김지현은 반대로 수술을 감행한 이후 코믹한 이미지로 흐른 경우다. 공개적으로 양악 수술을 받은 후, 예능에 출연해 양악수술에 대한 예후를 털어 놓아야 하고 양악 수술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해야 한다 . ‘아직도 회복중’이라는 말을 꺼내면 주변 사람들이 조소에 가까운 웃음을 날리는 식이다.

 

 

 

가수로서의 커리어가 거의 끝난 상황에서 받은 양악수술이었지만 한없이 가볍게 흐르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김지현에게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할만한 새로운 캐릭터가 생겼거나 이전과의 평가가 확연히 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결코 비난할 일이 아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더 나은 외모를 갖게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세상은 더 예쁘고 잘생긴 것에 관대하고 예뻐지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양악수술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고 자신의 삶이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현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양악수술은 본래 뼈의 교합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기형적으로 턱이 발달한 사람에게 행해지는 수술이다. 상악과 하악을 상당부분 잘라내야 하기에 대 수술이며 어려운 수술인 것은 물론, 부작용이 있을 확률 역시 상당하다.

 

 

신이나 강유미, 김지현 모두 수술 전 양악 수술을 해야 할만큼 턱뼈가 기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교합이 맞지 않았다 해도 교정등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교합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 볼 수 있다.

 

 

 

그들이 내세운 양악수술의 이유는 ‘이미지의 변화’다. 그러나 문제는 양악수술이 이미지를 더 좋게 바꿀만큼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얼굴의 개성을 빼앗아 멀쩡했던 그들의 삶을 뒤흔든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멀쩡했던 얼굴은 양악 수술로 크게 예뻐질 수 없다는 교훈만이 그들의 수술 결과에서 보일 뿐이다.

 

 

이국주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비호감으로 불리던 시절 보다 20kg이 쪘다. 상식적으로 지금이 더 비호감이어야 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있게 사람을 대하자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호감으로 불러주기 시작했다. 내가 살을 뺀다고 전지현 송혜교가 될 수는 없다.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국주의 말이 더욱 와닿는 이유는 진정으로 대중이 연예인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히 예뻐진 얼굴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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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속속들이 컴백을 감행하고 있다. 최근 새 음반으로 컴백한 ‘MC몽’과 케이블 채널 용감한 작가들에 모습을 드러낸 ‘붐’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리웠다’는 말을 사용했다. 그러나 대중들의 시선은 그와는 달랐다.

 

 

 

MC몽의 이번 앨범 타이틀은 무려 ‘그리워하거나, 비난하거나’ 였다. 자신을 보고 싶어 했다면 반가워하고 아직도 불편하다면 비난하라는 식의 도발적인 제목은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의 컴백 자체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대중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MC몽 군대 회피 논란이 있고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MC몽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차갑기만 한 것이다. 한국에서 군대 문제는 유독 민감한 부분이다. MC몽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치아를 아홉 개나 발치하고 군대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의혹만은 완전히 씻어버리지 못했다. 그가 병역 면제를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공무원 시험 등으로 6번이나 군입대를 연기한 점에서 대중들이 심적으로 느끼는 배신감은 상당했다. 법원은 ‘발치’에 대한 고의성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대중들은 그를 덮어두고 이해해 줄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무려 5년간의 자숙 시간을 가졌지만 여전히 그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런 MC몽이 ‘그리움’ ‘비난’이라는 단어로 정면돌파를 선택하자 대중들이 싸늘하게 반응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MC몽의 컴백은 백지영, 린, 효린, 범키, 민아등 호화 피쳐링 라인업과 함께 했다. 이선희 역시 MC몽과의 협업이 협의되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불발되었다는 기사도 등장했다. 그러나 대중이 아직 감정적으로 용서치 않은 MC몽에게 이런 화려한 피쳐링은 오히려 무리수처럼 여겨졌다. 대중들의 시선을 어떻게든 돌려보려 했으나 MC몽 컴백이라는 대중들은 MC몽이 점점 더 당당해 질수록 비난의 수위를 높여갔다.

 

 

 

붐 역시 마찬가지다. 붐은 E채널의 새로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작가들>로 복귀했다. 붐이 택한 방식 역시 정면돌파다. <용감한 작가들> 첫회에서는 붐의 복귀에 대한 작가들의 격렬한 찬반토론과 함께 독설청문회를 진행, 복귀를 앞둔 붐의 심경과 의지를 엿볼 예정이다. 그의 잘못을 숨기고 회피하기 보다는 당당히 드러냈다.

 

 

 

이에 앞서 <용감한 작가들> 첫방송 전 붐의 사과문도 공개했다. 붐은 "그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지 못할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쉬는 동안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했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게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뼈져리게 느꼈다. 염치없는 말인 것 알고 있지만 이 곳이 정말 그리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며 처음 방송하는 신인의 자세로, 무엇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맺었지만 대중들은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들의 그리움이 대중이 느끼는 감정과 정확히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위치는 그들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호응해주고 지지를 보낸 대중들의 힘이 없었다면 그들의 위치는 가능할 수 없었다. 그러나 브라운관에 거의 매주 얼굴을 내보이던 그들이 저지른 행위는 대중들의 지지를 배반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결국, 그들의 입맛에 맞추어 재 가공된 단어일 뿐이었다. 대중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대중들의 감정과 상충될 때, 그 뜻은 순수하게 해석하기 어려워진다.

 

 

 

‘불법’에 연루되어 있는 연예인들에대한 용서가 그나마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대중성이 아닌, 작품성이나 음악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경우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그들이 행동이 잊혀질만큼 굉장한 파급력이 있다면 한때의 스캔들로 치부된다. 그러나 MC몽과 붐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그런 인물들이 성공을 거머쥐는 과정은 대중의 지지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생겨났다. 그런 그들이 대중의 기대를 배반했을 때 대중들이 쏟아내는 비난의 화살을 감당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대중의 마음을 획득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다. 과거가 잊혀질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거나 그를 상회할 만큼의 이미지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과연 그들이 과거를 딛고 대중의 신뢰를 다시 획득할 수 있을까. 그것은 호화 라인업이나 한 번의 사과가 아니라 그들이 앞으로 얼마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음악이나 예능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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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가 미국의 패션 매거진 ‘Mode(모드)’지가 선정한 ‘201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2위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2013년 나나가 미국 영화 사이트 TC 캔들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두 번 째 보는 ‘세계 미녀’ 2위 타이틀이다.

 

 

 

여자연예인으로서 ‘미녀’라는 칭호가 나쁠 리 없다. 특히나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뽑힌 순위라면 ‘세계 미녀’라는 타이틀 까지 붙으니 더욱 인정받는 느낌이다. 해외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스타들은 자랑스럽고 뿌듯한 느낌을 대중에게 선사하기 때문에 이미지 전환도 용이하다. 이른바 '애국심 마케팅'이다. 그런 까닭에 해외에서 인정받은 외모라는 타이틀은 홍보에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나나의 경우, 각종 쇼 오락프로그램에서 ‘세계 미녀 2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기사마다 항상 ‘세계 미녀 2위’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본인 역시 “한국인 최초라 들었다. 감사하다.”며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모양새로 흘렀다. 클라라 역시 지난 화보나 패션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 오르며 ‘세계 미녀 2위’라는 타이틀이 붙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본인의 코멘트도 있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이와 상반된다.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연예인들에 대한 호감도는 의례히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유독 나나와 클라라가 차지한 ‘세계 미녀 2위’라는 타이틀은 공감을 얻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세계 미녀’라는 타이틀이 남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지 ‘Mode'나 TC캔들러 라는 사이트는 주류의 언론이라고 볼 수 없다.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기는 하지만 그 순위가 실제로 공신력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순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순위는 대중이 뽑은 인기투표도 아니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친 근거도 없다. 그러니 대중성도 객관성도 떨어진다. 결국 그 순위에 큰 의미를 두기가 힘들어진다.

 

 

 

나름대로 공신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피플지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 정도다. 그러나 피플지는 단순히 외모로 순위를 정하지 않는다. 스타들의 봉사 정신, 영향력, 커리어 등을 종합해 그 분야에서 가장 ‘빛나는’ 행보를 보였던 사람들을 순위로 선정하는 것이다. ‘피플’지 자체가 유명한 주류 매거진인 것도 이 순위에 대한 영향력을 높인다.

 

 

 

그러나 단순히 많은 매체 중 하나에서 클라라나 나나를 세계 미녀로 인정했다 하더라도 그 것이 정말 ‘세계적인 미녀’로서의 자격을 획득하게 만들어준다고는 할 수 없다. 그만큼의 화제성이나 대중성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외모를 기준으로 뽑는 것은 주관성이 지나치게 개입된다. 실제로 세계 미녀 2위로 선정된 나나나 클라라 역시,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한국에서도 최고의 미녀로서 입에 오르내리는 연예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만큼 미의기준은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한 매체에서 선정된 세계 미녀라 할지라도 한국에서는 그 근거가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미녀 2위라는 타이틀은 지겹도록 따라다닌다. 마치 강요하듯이 ‘세계 미녀’를 인정하라는 식의 홍보는 인정받기 힘들다. 그들이 ‘세계 미녀’에 이렇게 까지 집착하는 것은 사실상 그 타이틀 밖에는 내세울게 없기 때문이다. 클라라는 섹시 스타로서 노출이 수차례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 이외의 파급력을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고 나나는 오랜지 캬라멜의 4차원 콘셉트를 제외하고는 예능에서나 가수로서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지 못하고 ‘세계 미녀 2위’라는 타이틀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아름답다는 것은 대중의 호응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하는 이미지다.  단순히 얼굴만 예쁘다고 ‘세계 미녀’라는 타이틀을 주구장창 달고 나오는 것은 ‘아름답다’는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아름 답다고 인정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되고 만다. 그런 강박 속에서 대중들은 그들이 아무도 해외에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를 느끼지 못한다. 그들이 해야 할 것은 아름다운 외모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성과를 진실로 대중이 그들을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서의 실력과 실적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전까지는 그들이 강요하는 ‘세계 미녀’ 타이틀은 유명무실해 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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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로 인기를 얻은 아이들은 이제 연예인급의 대우를 받는다.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으며 TV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그래도 그들의 인기는 순수함으로 포장될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인기가 자연스러운 수요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러운 인기로 인한 자연스러운 활동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인정할만 한 것이었다.

 

 

 

 

그러나 난데없이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송일국의 딸, 송지아가 랩퍼로 변신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중들은 깜짝 노라고 말았다. 송지아의 가수 데뷔는 바로 선을 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광고 출연은 인기에 따른 잠깐의 이벤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빠! 어디가>를 통해 연예인 혹은 방송인으로서 거듭나는 것은 순수성의 훼손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순간, 대중들은 거부감을 느낀다. ‘랩’이라는 아이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아직 자신의 정체성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나이에 음반 데뷔, 그리고 <아빠! 어디가>로 얻은 인기를 이용한 상업적인 선택이라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실은 뭔가 이질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자아낸 것이다.

 

 

 

논란이 되자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제이큐’는 ‘정식 가수데뷔도 아니고 상업성도 없다’며 ‘지아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아의 어머니 박잎선씨도 역시 ‘지아가 하고 싶어 해 우연히 녹음한 것 뿐’이라며 ‘부모가 방송을 하여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한 기회가 빨리 온 것은 사실이지만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며 상업적으로 이용할 목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에는 어폐가 있다. 박잎선의 말대로 지아에게 기회가 빨리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송지아라는 어린이는 아직 <아빠! 어디가>의 순수했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이 순수성을 이용해 인기를 얻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기회를 만든 것은 순수가 아니라 영악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박잎선의 말처럼 송지아가 이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그 음원을 돈을 받고 팔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볼수는 없다. 그 음원을 만들고 유통시키며 돈을 받고 대중들에게 들어보라고 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면 장난삼아 녹음하여 주변 인물들에게 들려주거나 굳이 불특정 다수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무료로 배포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음원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등록하는 것은 아무리 상업적이 아니라 항변한다 해도 이미 상업성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다.

 

 

 

지아는 이미 유명인이다. 그러나 그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지아를 포함해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에 대한 비난이 최소화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그들이 어디까지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에 속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이용해 광고를 찍거나 방송에 출연할 수는 있지만 정말 ‘일반인’에서 ‘연예인’으로 가는 디딤돌로 그 인기를 사용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중에게 정식으로 돈을 받고 음원을 발표한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이미 대중들의 혹독하고도 날선 비판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아의 꿈이 가수이든 어쨌든, 정식으로 음원을 발표하기 전에는 그것은 단순히 어린아이의 귀여운 목표고 꿈일테지만 음원을 발표하는 순간 프로의 세계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아측에서 스스로 순수성을 강조한다고 하여도 이미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가 못하다. 어쨌든 일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리는 순수하다’고 항변한들, 그 변명이 먹힐 리가 없는 것이다. 과연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지아는 정말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다치는 아이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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