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의 신부화장 논란이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배우로서 이쁘게 보이고 싶은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극중 상황과 캐릭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장은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다해가 아주 괜찮은 연기를 하는 배우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런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선덕여왕] 의 '이요원'의 자세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다해 논란의 본질은 아주 간단하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하고 등장하니 시청자들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여배우인 이다해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있다. 그래도 드라마의 유일하다면 유일한 원톱 히로인인데 안 예쁘게 나오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언년이라고 해서 꼭 이쁘지 말라는 법 있냐며 강변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듯 하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배우 입장에서 본 논리다. 시청자들이 보는 대중 드라마의 히로인이라면 시청자들을 불편하지 않게 할 의무가 있다. 그렇다면 캐릭터에 자신의 외모를 맞춰 가는 것이 맞다. 다소 비루해지고, 다소 헝클어지더라도 이를 연기력으로만 잘 커버한다면 시청자들은 이다해의 캐릭터에 훨씬 더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추노]의 유일한 옥의 티가 '언년이' 라는 소리를 듣는 것 보다야 백배 천배 낫다.
언제 어디서든 여배우가 이뻐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럴려면 미용실 안에 앉아 있거나, 광고를 찍어야지 힘들게 [추노]같은 사극을 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추노]를 선택했다면 배우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캐릭터와 일치 시켜야 하는 것이 옳다. 망가지는 연기를 한다고 배우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듯 외모가 다소 손상된다고 해서 여배우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다해는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선덕여왕]의 타이틀롤 이요원은 이다해에게 귀감이 될 만한 존재다. 이요원은 [선덕여왕] 에 출연하면서 존재감 논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며 결국은 선배인 고현정에게 MBC 연예대상까지 양보할 수 밖에 없었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 누구보다 고생한 여배우임은 확실했다. 제 몸 하나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열정을 갖고 연기를 하는 모습이 분명 이요원에게는 발견됐다.
이요원은 드라마 초기 남장을 했을 때,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빗물을 홀딱 맞으며 강한 햇빛이 내리 쬐는 야외촬영의 압박을 견뎌내면서도 [선덕여왕] 의 타이틀롤로서 자신의 책임을 모두 다했다. 그녀 역시 얼마나 힘들고 싫었겠는가. 여배우에게 피부와 미모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그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작품에 몰입했던 이유는 배우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의식이 그리 가볍지 않았기 때문일터다. 예쁘게 보이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그녀는 [선덕여왕] 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다해는 이요원만큼, 아니 이요원보다 더 출중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게다가 상황적으로도 이요원보다 '덜' 고생하고, '더' 예뻐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울리지도 않는 신부화장을 때려치우고 언년이 캐릭터를 200% 빛나게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 예쁘게 보이는 것 대신에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극대화 시킴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덴의 동쪽] 파문 당시 여배우의 주체성 운운하며 작품 하차까지 했던 그녀의 자의식이라면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배우 김해숙은 [가을동화] 를 찍을 때에 자신의 캐릭터를 더 초라하고 못나게 그리기 위해 연기하는 전날 라면 두개를 먹고 퉁퉁 부은 얼굴로 촬영을 하기도 했다면서 "여배우로서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지만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 라는 말을 남겼다. 이다해가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한 대배우의 고언이다.
[추노]는 이미 3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웬만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다 보는 유명한 작품이 됐다. 이제 이다해도 제대로 된 '프로의식' 을 발휘할 때가 왔다. 언제 어디서든 예뻐보여야 하는 것이 과연 시청자가 원하는 것인지 그녀 스스로 생각해 볼 때다.
여배우로서 이쁘게 보이고 싶은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극중 상황과 캐릭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장은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다해가 아주 괜찮은 연기를 하는 배우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런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선덕여왕] 의 '이요원'의 자세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다해 논란의 본질은 아주 간단하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하고 등장하니 시청자들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여배우인 이다해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있다. 그래도 드라마의 유일하다면 유일한 원톱 히로인인데 안 예쁘게 나오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언년이라고 해서 꼭 이쁘지 말라는 법 있냐며 강변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듯 하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배우 입장에서 본 논리다. 시청자들이 보는 대중 드라마의 히로인이라면 시청자들을 불편하지 않게 할 의무가 있다. 그렇다면 캐릭터에 자신의 외모를 맞춰 가는 것이 맞다. 다소 비루해지고, 다소 헝클어지더라도 이를 연기력으로만 잘 커버한다면 시청자들은 이다해의 캐릭터에 훨씬 더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추노]의 유일한 옥의 티가 '언년이' 라는 소리를 듣는 것 보다야 백배 천배 낫다.
언제 어디서든 여배우가 이뻐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럴려면 미용실 안에 앉아 있거나, 광고를 찍어야지 힘들게 [추노]같은 사극을 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추노]를 선택했다면 배우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캐릭터와 일치 시켜야 하는 것이 옳다. 망가지는 연기를 한다고 배우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듯 외모가 다소 손상된다고 해서 여배우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다해는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선덕여왕]의 타이틀롤 이요원은 이다해에게 귀감이 될 만한 존재다. 이요원은 [선덕여왕] 에 출연하면서 존재감 논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며 결국은 선배인 고현정에게 MBC 연예대상까지 양보할 수 밖에 없었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 누구보다 고생한 여배우임은 확실했다. 제 몸 하나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열정을 갖고 연기를 하는 모습이 분명 이요원에게는 발견됐다.
이요원은 드라마 초기 남장을 했을 때,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빗물을 홀딱 맞으며 강한 햇빛이 내리 쬐는 야외촬영의 압박을 견뎌내면서도 [선덕여왕] 의 타이틀롤로서 자신의 책임을 모두 다했다. 그녀 역시 얼마나 힘들고 싫었겠는가. 여배우에게 피부와 미모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그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작품에 몰입했던 이유는 배우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의식이 그리 가볍지 않았기 때문일터다. 예쁘게 보이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그녀는 [선덕여왕] 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다해는 이요원만큼, 아니 이요원보다 더 출중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게다가 상황적으로도 이요원보다 '덜' 고생하고, '더' 예뻐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울리지도 않는 신부화장을 때려치우고 언년이 캐릭터를 200% 빛나게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 예쁘게 보이는 것 대신에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극대화 시킴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덴의 동쪽] 파문 당시 여배우의 주체성 운운하며 작품 하차까지 했던 그녀의 자의식이라면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배우 김해숙은 [가을동화] 를 찍을 때에 자신의 캐릭터를 더 초라하고 못나게 그리기 위해 연기하는 전날 라면 두개를 먹고 퉁퉁 부은 얼굴로 촬영을 하기도 했다면서 "여배우로서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지만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 라는 말을 남겼다. 이다해가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한 대배우의 고언이다.
[추노]는 이미 3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웬만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다 보는 유명한 작품이 됐다. 이제 이다해도 제대로 된 '프로의식' 을 발휘할 때가 왔다. 언제 어디서든 예뻐보여야 하는 것이 과연 시청자가 원하는 것인지 그녀 스스로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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