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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5 MAMA 강소라의 39000원 드레스만 남은 시상식은 과연 의미 있었을까?

 

Mnet 아시아 뮤직어워드 (이하 MAMA) 시상식이 끝난 후 쏟아진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훌륭한 무대에 대한 찬사도, 수상 결과에 대한 호기심도 아니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바로 강소라의 드레스. 상대적으로 저렴한 SPA브랜드의 드레스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몸매와 당당함으로 3만원 대 드레스를 명품처럼 소화한 강소라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며 화제가 된 것이다.

 

 

 

여배우의 드레스가 얼마나 고가인가 하는 것이 화제가 된 적은 있어도 그 드레스가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할만큼 저가의 드레스라는 것이 화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었기에 더욱 이슈를 몰고 왔다. 한 매체는 천만원이 넘는 최지우의 드레스와 강소라의 드레스를 비교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결국 MAMA의 가장 큰 화젯거리는 강소라의 드레스가 차지했다. 그러나 시상식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특히 엑소(EXO)는 무려 4관왕을 차지했지만 엑소는 화제의 중심에 오리지 못했다. 엑소는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남자 그룹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상’ 4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수상 결과가 대중의 흥미와 공감을 자아냈는지는 의문이다.

 

 

 

엑소는 분명 올해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작년 1집에 이어 이번 미니앨범 역시 엑소 타이틀을 달고 나온 앨범으로 무려 70만장을 넘겼다. 분명히 대단한 성과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아이돌이 된 엑소에게 올해의 앨범상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게 보일 정도다. 그러나 사실상 엑소에게 ‘몰아주기 식’ 수상결과가 된 것은 의아하다.

 

 

 

엑소가 내놓은 ‘중독’은 ‘으르렁’ 만큼의 파급력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와 물량공세에 힘입어 성과를 냈다. 엑소의 영향력과 파급력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파급력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추지는 못했다. 그들의 성과는 그들이 립싱크를 하거나, 다소 부족한 무대를 보여도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팬덤이 두텁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그런 팬덤의 영향력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야 하는 시상식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그들만의 잔치라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게 만든다. 엑소의 수상 결과가 그다지 파급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 이유다.

 

 

 

뿐만 아니다. 2014 MAMA에서는 뛰어난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로 화제가 된 경우마저 드물었다. 신해철 추모공연 정도가 화제에 올랐지만 이마저도 때때로 잡히는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함성 속에 분위기는 살지 못했다. 결국 아이돌의 팬이 아니라면 시상식의 의미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강소라의 드레스가 화제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드레스‘만’ 화제가 된 것은 시상식의 존재 이유에 관한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강소라의 39000원짜리 드레스는 물론 훌륭한 선택이었지만 그 드레스가 과연 엑소의 대상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정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 것인가.

 

 

 

방송사 시상식의 의미는 그 한 해 동안 큰 활약을 보였거나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가수나 배우에게 그 치하를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필요 없는 상이 남발되고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없는 수상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대중의 힘으로 버텨야 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원하는 시상식의 모습이 아니다.

 

 

 

단순히 시상의 결과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가요계 시상식이라면 무대에 대한 고민역시 필요할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시상식을 표방한 MAMA가 한국의 가수들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돌의 성과를 시상식에 이용하기만 하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시상식 자체보다 여배우 하나의 드레스가 더 화제가 되는 사태는 MAMA에게 있어서는 호재가 아니라 재앙이라 할만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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