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 <강심장> 종영과 함께 <화신>으로 컴백한다. <화신>은 새로운 예능이지만 신동엽만은 <강심장>에 이어 <화신>에서도 그 모습을 비출 수 있게 되었다. <화신>은 사실상 신동엽보다는 김희선이라는 예능계의 새로운 인물이 부각되는 지점에 있는 토크쇼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신동엽이 주도하더라도 김희선이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한 <고쇼>와 마찬가지로 여배우로서 예능에 도전하는 김희선의 위치가 예능의 전체적인 색깔을 결정하고 성패를 좌우할 확률이 높다. 신동엽 역시 김희선의 역량에 따라 프로그램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꺼낼 정도였으니 김희선은 이 프로그램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 봐도 무방 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동엽이 김희선의 뒤로 물러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신동엽이 없었다면 <화신>이라는 프로그램의 성립 자체가 불가능 하기는 하지만 신동엽은 주축에 나서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한 부속품으로서 자신을 낮췄다. 예전의 신동엽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이것은 상당한 변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5년까지 신동엽은 명실공히 최고의 스타 진행자였다. 유재석 강호동 보다 한 수 위로 평가 받은 그의 전성기에 그와 대적할만한 진행자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장개업>, <러브하우스>, <해피투게더>, <두남자쇼>, <헤이헤이헤이>, <맨투맨>에 이르기까지 신동엽의 파워를 증명하는 프로그램은 끊임없이 양산되었고 신동엽은 독보적인 위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신동엽 옆에 다른 진행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중심은 신동엽이었고 신동엽이 있기에 성공이란 단어도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신동엽이 예능이 아닌 사업쪽으로 외도를 하게되면서 신동엽의 전성기도 막을 내렸다. 여러 가지 사업 중에서 특히나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신동엽에게 쓰디쓴 기억만을 남기며 마무리 되었다. 디초콜릿(구 팬텀) 주식 확보, 회사 경영권 분쟁, 회계 비리 사건 등은 신동엽의 '익살맞고 귀여웠던' 기존 이미지와 대치되는 상황으로 치달았고 웃음을 주던 그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사건으로 남았다. 더군다나 신동엽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소속사를 결정했던 유재석, 김용만등 수많은 스타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건 등은 소속사 분쟁건의 피해자로 몰리며 신동엽과도 "오해를 풀어야" 될 정도의 소원한 사이가 되기도 했다. 신동엽의 입장에서는 결국 사람도 잃고 돈도 잃는 뼈아픈 실책이었던 셈이다. 이후 신동엽은 <승승장구>에서 “앞으로 절대 사업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사업의 쓴 맛을 담담히 표현하기도 했다.

그가 실패한 것은 사업만이 아니었다. 2005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던 그의 인기는 2006년을 기점으로 전격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맡는 프로그램마다 족족 폐지시키는 '흥행부도수표'로 전락했다. [경제비타민][인체탐험대][대결 8대1][퀴즈프린스][오빠밴드][우리 아버지][샴페인][야행성] 등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약속이나 한 듯 시청자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고 그 중에는 시청률 1%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운 것도 있었다. 이에 따라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예능트렌드의 변화에 신동엽의 개그스타일이 제대로 부합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따라붙었다. 그 와중에 신동엽은 자신의 뚜렷한 캐릭터와 개그코드마저 잃어버리고야 말았고 ‘과거에 성공한’ 진행자로서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신동엽은 그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는 신동엽이라는 이름값에 목메지 않고 공중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 자신이 중심이라는 자존심이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프로그램에 모습을 내밀었다. 그 중 케이블에서 이경규와 투톱으로 진행한 <러브스위치>는 신동엽의 재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며 신동엽의 가능성을 재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예전 명성을 내세우기 보다는 자세를 낮추고 몸을 수그리는 전략을 취했던 것이다. 예전의 그라면 상상할 수 없을 케이블 진출도 그렇지만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자리에도 당당히 고개를 내밀었다. '신동엽'이 주목받지 못해도 상관없었다.

<불후의 명곡>역시 신동엽이 아닌 가수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였고 <안녕하세요>에서는 이영자, 컬투와 나란히 앉은 채, 그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호흡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공동 MC여도 더 돋보이고 독보적이었던 신동엽은 그곳에 없었다. 진행의 흐름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도 적절한 한마디를 던지는 것으로 만족하며 그는 그렇게 다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강심장>은 신동엽의 가장 충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애초에 강심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강호동의 이름을 딴 토크쇼였다. 강호동이 연상되는 자리에 신동엽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자존심 상하고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었다. 그러나 신동엽 그 자리를 선택했다. 제목마저 ‘강심장’을 그대로 가져가며 자존심 보다는 프로그램의 맥락을 먼저 생각했다.

신동엽은 SNL에서도 프로그램 전반에 등장하기 보다는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히 해내는 ‘일원’으로서 활동 하고 있다. 콩트와 19금 개그, 그리고 깜짝 놀랄 재치를 적재 적소에 활용하며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아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는 리얼 버라이어티 처럼 잘하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나와 맞지 않는다”며 자신의 약점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 대신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려고 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설령 신동엽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받아들이고 제대로 해냈다. 결국 그의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신동엽의 재치는 다시금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가 한 것은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동엽은 뒤로 물러날 줄 알았고 자신이 가진 한계를 인정할 줄 알았다. 이제 신동엽은 다시 독보적인 존재다. 유재석 강호동이 실패 하면 엄청난 일이 되어버리지만 신동엽은 ‘실패 할 수 있는’ 진행자가 됐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자신의 위치를 과감히 낮출 줄 아는 현명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떤 진행자 보다 지금 신동엽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예능의 대세를 무시하고도 말이다.

<화신>에서도 신동엽은 뒤로 한 발짝 물러나며 자신을 낮췄다. 그것은 신동엽이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주지는 못하겠지만 신동엽이 설사 프로그램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더라도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신동엽은 그렇게 현명하게 다시금 자신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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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SBS <강심장> 시즌 1의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컴백한 이후, 소녀시대는 방송 3사 각종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전 방위적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눈에 띄는 멤버가 하나 있다. 바로 '효연'이다.

 

 


대중은 왜 효연에게 관심이 없었을까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자. 소녀시대에서 가장 존재감이 부족했던 멤버가 효연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사실이다. 윤아·태연·유리 등 소녀시대를 대표한다는 멤버들의 인기에 비해 댄스 브레이크에서만 빛났던 효연의 인기는 그들 같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과거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효연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소녀시대가 모두 나와도 포커스는 윤아를 중심으로 인기 많고 재미있는 멤버들을 중심으로 맞춰졌다. 효연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었겠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철저한 '상업주의' 논리로 움직이기 때문이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대중이 원하는 멤버를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방송계의 섭리인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효연이 소녀시대가 당초 고수한 색깔과 '이질적'이라는 느낌을 줬다는 것이다. 연습생 시절 내내 팝핀 댄스를 전공으로 격렬한 댄스를 소화하던 효연이 얼굴 크기만 한 사탕을 들고 '키싱 유'를 외치게 되면서, 어쩔 수 없는 이질감과 어색함이 생겼다. 이를 대중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또 지난 1월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효연 스스로 고백한 것처럼, 다른 멤버보다 다소 부족한 '비주얼' 역시 문제라면 문제였다. '예쁘고 청순한'으로 대표되는,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상과는 거리가 먼 효연의 비주얼은 대중을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기본적으로 '예쁜 것'을 추구하는 대중은 효연 대신 예쁘고 귀여운 다른 멤버들을 먼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효연의 '변신'이 반가운 이유

 

 

그런데 최근 효연이 변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변신' 이다. 소녀시대라는 틀 속에서 자기를 운영하는 방식을 깨닫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 효연은 다른 멤버들보다 쳐지는 비주얼과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음악 스타일 때문에 콤플렉스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러한 콤플렉스조차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면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훨씬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효연은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더 솔직하고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특유의 '쿨' 함으로 소녀시대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창출하고 있다. 다른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이미 고정된 캐릭터를 소비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효연은 기존 멤버들이 지니고 있지 못한, 혹은 대중이 소녀시대에게 미처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아주 담백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른 성과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컴백과 함께 출연했던 KBS 2TV <해피투게더3>는 효연의 독무대라 할 정도였다. 굳이 대중에게 예쁘거나 귀엽게 보이려 하지 않는 대신,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를 덧입히면서 효연은 소녀시대 중에서도 매우 '튀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소녀시대의 '다크호스'가 된 효연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그 특유의 자기 긍정과 열정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처럼만 특유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계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그는 소녀시대 멤버 중 누구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으리라 본다. 효연의 끝없는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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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의 정찬우가 신동엽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해도 넌 따라갈 수가 없겠다"고.

 

흔히들 노력을 이겨내는 재능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재능을 가진자가 노력까지 했을 때, 보통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좌절하고만다. 보통 사람들의 3분의 1이나 2만 노력해도 재능을 가진 사람은 훨씬 더 빨리 성장하다. 이건 슬프지만 진실이다.

 

 특히나 예능이나 스포츠 분야에서라면 이런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한다. "공개라디오프로그램으로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오만이었음을 깨달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정찬우. 그건 아마도 신동엽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음을, 위에는 또 그 위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나온 발언일 것이다.

 

 신동엽은 한 때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이제 신동엽은 다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예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역시 신동엽"이라는 찬사가 나오는 그의 현명한 선택. 그건 필연적인 성공이었다.

 

 

 

신동엽의 독주체제, 어떻게 무너졌나?

 신동엽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2005년 정도까지 승승장구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예능 MC로 신동엽이 뜬다고 하면 시청률은 보장된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니 지금의 유재석 강호동 못지않은 인기였다. 아니, 오히려 그들보다 더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었다. 그의 대표작인 [신장개업][러브하우스][해피투게더][두남자쇼][헤이헤이헤이][맨투맨] 등은 신동엽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신동엽의, 신동엽에 의한, 신동엽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동엽이 지금은 유재석과 강호동 이름값에 약간은 밀리는 모습을 보일는지는 모르지만 그 때 당시에 신동엽은 유재석 강호동보다 훨씬 더 잘나가는 예능 진행자였다. 그런 독보적인 위치에 혼자 올라선 그는, 그러나 돌연 방송활동을 줄인다.

 

 그 이유는 그가 연예매니지먼트와 신발사업등에 뛰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신동엽의 사업은 순조로워보였다.   신동엽은 서울예전 동기인 유재석, 김용만 등을 영입해 연예기획사인 DY 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당시 방송가에서 막강한 파워를 휘두르고 있었던 그는 본격적인 연예사업에 뛰어들면서 "대한민국 예능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밝혔다. DY 엔터의 주축 멤버만해도 유재석, 김용만을 위시해 노홍철, 이혁재, 송은이, 강수정 등 당대 최고의 기라성 같은 MC들이 모두 밀집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가혹한 수난의 시작이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팬텀과의 인수합병, 디초콜릿(구 팬텀) 주식 확보, 회사 경영권 분쟁, 회계 비리 사건 등으로 상처를 입으면서 신동엽을 둘러싼 안 좋은 소문과 구설들이 하나 둘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런 소문들이 '익살맞고 귀여웠던' 신동엽의 기본 이미지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영권 문제를 두고 디초콜릿 측과 벌였던 치열한 진흙탕 싸움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내세운다해도 그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사건은 분명했다.


게다가 이 시기 디초콜릿은 무리한 사업확장과 회계 비리를 통해 유재석, 김용만 등에게 6억에 가까운 출연료를 미지급하고 있는 상태였다. 신동엽만 믿고 소속사를 결정했던 유재석, 김용만은 그 한 순간의 선택 때문에 소속사의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 못한 채 골머리를 썩어야 했고 신동엽과 소속사 측이 벌인 진흙탕 싸움의 최고 피해자가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신동엽과 유재석은 관계가 크게 악화되어 "오해를 풀어야" 될 정도의 소원한 사이가 됐다.


신동엽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업도 제대로 못 해본데다가 유재석, 김용만 등 서울예대 인맥들도 대거 잃어버린 뼈아픈 실책이었던 셈이다.

 

방송마저 실패한 신동엽의 위기

 

 

 사업이 순조롭지 않은 와중에도 신동엽은 다양한 방송활동을 했다. 그러나 그의 운이 다 한듯 신기하게도 만들어지는 등의 화젯거리가 되었다. 아직 신동엽의 번뜩이는 입담이 죽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었다.2005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던 그의 인기는 2006년을 기점으로 전격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맡는 프로그램마다 족족 폐지시키는 '흥행부도수표'로 전락했다. [경제비타민][인체탐험대][대결 8대1][퀴즈프린스][오빠밴드][우리 아버지][샴페인][야행성] 등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약속이나 한 듯 시청자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고 그 중에는 시청률 1%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운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였다.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예능트렌드의 변화에 신동엽의 개그스타일이 제대로 부합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따라붙었다. 그와중에 신동엽은 자신의 뚜렷한 캐릭터와 개그코드마저 잃어버리고야 말았고 코미디언으로서도 진행자로서도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신동엽은 그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신동엽은 신동엽이라는 이름값에 목메지 않고 공중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시원치 않았지만 [러브 스위치]에서 신동엽이 던지는 일명 '드립'은 각종 플짤로 

 

 

재기 성공, 대가다운 선택의 결과! 

 

그는 익살맞은 표정과 타고난 재치, 번뜩이는 순발력과 센스, 본능적으로 몸에 배어있는 유머러스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어필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전반적인 완급조절과 게스트를 리드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거의 원맨쇼와 같은 프로그램 장악력은 어디에 갔다놔도 빛을 발했다. 그런 그의 능력이 다시 한번 유효함이 증명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신동엽은 자세를 낮추고 몸을 수그리는 전략을 취했다. 예전의 그라면 상상할 수 없을 케이블 진출도 그렇지만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자리에도 당당히 고개를 내밀었다. '신동엽' 원톱 MC가 아니더라도 괜찮았다.

 

 [불후의 명곡]역시 가수가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신동엽의 입담이 주가 되지 않음에도 신동엽은 사회자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는 또 어떠한가. 이영자나 컬투와 나란히 앉아 공동 MC 수준으로 보임에도 신동엽은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용할 수 있는만큼 그들을 이용하고 적절한 개그를 던지며 결국 정찬우에게 "너는 못따라가겠다. 배울테니 가르쳐달라"는 말까지 들어내고야 말았다.

 

 

 [강심장]이 바로 신동엽의 가장 충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애초에 강심장은 강호동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였다. 강심장이라는 제목 역시 강호동을 연상시키기 위해 지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자리에 신동엽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었다. 그러나 신동엽은 물론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그 자리를 선택했다. 강호동의 후속이라는 것 자체로 신동엽에게는 자존심상할 수 있는 일인데 제목을 '강심장'으로 그대로 가지고 간 것 또한 신동엽이 얼마나 진지하게 예능을 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닐 수 없었다.

 

 SNL의 신동엽이 화제가 된 것. 그것은 그래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콩트와 섹드립, 그리고 깜짝놀랄 재치는 신동엽의 주무기였다. 그런 무기를 가지고 그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잘하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려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설령 신동엽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받아들이고 제대로 해냈다. 결국 지금 그의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신동엽의 재치는 다시금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가 "내가 예전에 1인자 였다"라고 고개를 빳빳이 들었으면 불가능했을 성과였다. 신동엽은 2인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리고 다시금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결국 그는 방송에서는 다소 능글능글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겸손하고 고개를 숙일줄 아는 대인배가 아니었나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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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승기가 [1박2일]하차 하는 것과 최고의 화제작 [해를 품은 달] 후속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이승기에게 드디어 위기 상황이 닥칠 것이라는 예측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의 대세는 이승기가 아니라 김수현이라는 이야기부터 이제 이승기를 뒷받침 해 줄 만한 근간이 줄어듦에 따라 이승기의 인기도 하양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승기도 언제나 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이승기라는 이름이 거물급이 되어감에 따라서 이승기에게 기대하는 정도도 훨씬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승기가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는 사실상 엄청나다 할 수 있다. 항상 잘했던 사람이기에 다음에는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승기가 정말 위기를 맞은 것일까. 그 의문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승기도 연예인이고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연예인으로서 생명도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승기가 잘못하면 충분히 인기가 하락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이승기가 못했을 때나 정말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해도 늦지 않다. 지금 이승기는 어린나이에 누구보다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승기는 사실 운도 좋았다. 하지만 그 운이 계속되는 것은 단순히 운이라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승기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는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승기는 87년 생.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어린 나이다. 이승기가 지금 이루어 놓은 것은 그 나이대의 어떤 연예인과 비교해 보더라도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승기는 예능에의 성공적인 데뷔와 드라마의 성공까지 이끈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드라마가 성공하고 인기가 늘면 예능을 버리는 것과 달리 예능의 마지막까지 함께 한 의리도 보였다. 예능을 단순히 뜨기 위한 발판 내지는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 이것이 바로 이승기가 타 연예인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강호동이 하차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키워준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를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 이승기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승기의 이런 성실함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이승기의 행보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러니 방송가나 대중들 사이에서 "대체 이승기는 언제 실패할 것인가" 혹은 "이승기가 저런 대우를 받을 정도로 능력있는 사람인가" 하는 등의 질문이 항상 따라다니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이승기도 실패할 수 있다.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면 위기도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실패나 위기도 역시 사람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 할지라도 아무리 운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삐끗하는 상황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굴곡이 있고 실패도 있다. 그런 실패를 극복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지금 '위기'란 단어는 이승기의 실패를 오히려 바라는듯한 뉘앙스를 준다. "너도 운이 다했구나" 하는 묘한 쾌감. 성공한 사람들의 실패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과도 상통하는 맥락인 것이다. 


 이승기는 충분히 실패해도 된다. 그 실패 이후, 극복을 못하고 계속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을 때 이승기의 진정한 위기가 닥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하지도 않은 실패를 놓고 그의 실패를 미리 예측하고 예견하는 행동은 사실상 진정으로 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기의 예능, 이승기의 드라마가 이제까지 성공을 거두었다고 앞으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이제까지 이승기가 해 온 일들까지 모두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승기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언제나 이승기의 앞날이 무조건 장밋빛이라고 예측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이승기가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준 세월을 깡그리 부정하는 일은 해선 안된다. 적어도 아직 하지도 않은 실패를 놓고는 말이다.  


 이제껏 이승기가 예능에서, 드라마에서 그리고 광고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지금 당장 누구보다 주목을 덜 받는다고 해서 한 두번의 실패를 경험한다고 해서 이승기가 진정한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곰곰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앞으로 이승기가 나태한 모습을 보이거나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일 때에야 비로소 이승기의 진짜 위기는 찾아 올 것이다. 그 진짜 위기가 찾아올 때까지는 이승기의 실패를 바라는 시선은 잠시 거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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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시상식에 관련된 기사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SBS 연예대상'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다.


각종 언론에서는 "강호동은 떠났지만 유재석이 대상 수상을 하기엔 지뢰밭들이 많다"며 "특히 SBS 연예대상 같은 경우 이승기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유재석의 SBS 연예대상 수상을 이승기가 견제할 수 있는 것일까.


지난 5년동안 방송 3사 연예대상은 유재석-강호동 양강이 모두 독식하는 체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도가 다소 달라졌다.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공식화 되던 유-강 구도가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강호동'으로 거론되며 연말 시상식에서 유재석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사람이 바로 이승기다.


이승기는 강호동 잠정은퇴의 최대 수혜자로 손 꼽힌다. 강호동의 후계자로서 [1박 2일]과 [강심장]을 무난하게 이끌었을 뿐 아니라, 차분하면서도 센스 있는 진행실력으로 '차세대 1인자 MC'라는 타이틀을 비교적 이른 나이에 거머쥘 수 있게 됐다. 특히 [강심장]을 통해 원톱 MC로 자리매김한 그는 20명이 넘는 게스트와 패널들을 적절히 조율하며 강호동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웠다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승기의 비약적인 발전이 두드러지면서 그는 단숨에 SBS 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강호동의 부재로 인해 다소 '김 빠진' 시상식이 될 뻔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유재석을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SBS 연예대상 측에서도 유재석과 이승기를 동시에 띄워 긴장감을 조성하는 게 시청률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반전'은 일어날 것인가. 이승기가 작년 강호동에 이어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다. 허나 이승기가 유재석을 제치고 연예대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언론과 방송사가 '힘을 합쳐' 이승기를 유재석의 라이벌로 거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이 되지 않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 유재석의 [런닝맨]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과거 [패떴]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할 만큼 시청률 고공행진을 연신 기록했다. 1년 6개월의 방영 기간동안 착실히 기틀을 다잡아 온 결과 강력한 경쟁작인 [남자의 자격]을 제치며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한 것이다. 여기에는 시청률이 낮을 때나, 높을 때나 한결같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리더 유재석의 공헌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런닝맨]은 각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주말 예능 패권을 만 1년 6개월만에 SBS에게 다시 되찾아준 효자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높은 광고 수익과 해외 판권 등으로 막대한 돈을 창출하고 있는 황금어장이기도 하다. SBS 예능 프로그램들 중 시청률, 수익 면에서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런닝맨]은 전적으로 유재석의 건의와 아이디어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더 나이들기 전에 게임쇼를 해보고 싶다"는 유재석의 바람으로 출범한 [런닝맨]은 유재석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온 몸을 내 던지는 살신성인에 힘입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재석의 영향력'에 놓여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런닝맨]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SBS가 연예대상을 유재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만약 이번에 유재석이 대상을 못받으면 SBS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실적면에서나, 공헌도면에서나 유재석을 따라 잡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흥대세' 이승기라지만 유재석의 위엄 앞에선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올해는 제 아무리 강호동이 버티고 있었다해도 유재석에게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승기가 [강심장]을 지금껏 잘 이끌어 온 공헌은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 또한 강호동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흔들림 없이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한 것 또한 박수쳐 줄 일이다. 허나 아직 그는 유재석의 '라이벌'이 되기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생각해보라. 유-강 구도가 도래하기까지 무려 20여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승기가 어찌 하루아침에 유재석을 견제하는 대항마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어찌보면 최근의 '유재석 vs 이승기' 구도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방송사와 언론의 이슈 만들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승기는 예나 지금이나 "나는 호동이 형이 만들고 닦아온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가는 것 뿐" 이라며 "MC로서 여전히 많은 걸 배워야 하는 초보" 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언론이 몰아가는 현재의 대상수상논란은 실상 이승기 본인도 원하지 않는 왜곡된 구도인 셈이다.


이승기는 그 누구보다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잘 파악하고 있는 현명하고 진중한 MC다. 그렇기에 최근의 '유재석 대항마' 따위의 부추김에 흔들릴 필요도 없고,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다.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롤에 최선을 다하며 '이승기만의 길'을 묵묵히 걷는 것이야말로 진정 이승기다운 대처법이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섣부른 주변의 설레발에 중심을 잃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아울러 2011년, 말 그대로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런닝맨]을 SBS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만든 유재석에게도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올 한해의 예능계는 부정할 수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 강호동이 없어도 그가 있었기에 대중은 외롭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그의 존재감과 열정, 타고난 재능이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이제 2011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국민MC' 유재석과 '차세대 국민MC' 이승기가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또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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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언제 돌아올 것인가.


여전히 예능계 초미의 관심사는 '강호동 컴백'에 맞춰져 있다.


믿을만한 원톱 MC가 전무한 현재, 강호동 같은 거물 MC의 복귀는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 2월 컴백설'이 방송가에 급격히 회자되고 있다. 강호동 컴백을 둘러싼 극비 프로젝트의 전말은 무엇인가.


지난 9월 세금 문제로 방송계를 잠정은퇴한 뒤,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강호동이지만 여전히 그는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잠정은퇴이니만큼 언제든지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강호동 컴백에 대한 여론의 동향 역시 대단히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강호동 '본인'만 마음을 먹는다면 방송가는 언제든지 강호동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강호동 2월 복귀설'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대두되고 있다. 일정기간의 자숙기간을 거친 강호동이 [1박 2일] 종영과 맞물려 마지막회에 깜짝 출연하며 복귀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여론의 움직임을 살펴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는 설까지 '구제적인' 복귀 방안이 떠돌고 있다. 항간에선 강호동 측근을 중심으로 이미 극비 컴백 프로젝트가 가동됐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렇다면 강호동 2월 복귀설은 과연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몇 가지 이유로 살펴볼 때, 내년 2월이 강호동 컴백의 최적기라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시기적인 문제 뿐 아니라 여러가지 '돌발변수'가 강호동 컴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 2월은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한지 딱 6개월이 되는 시기다. 말 그대로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가장 알맞은 시점이란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예능계의 트렌드상 1년 이상 휴식기를 가진다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 정도 시기에서 복귀 선언을 하고 조심스럽게 방송 출연을 검토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게다가 2~3월은 전통적으로 방송사의 대대적인 '봄 개편'이 있는 시기다. 강호동이 개편철을 맞이해서 컴백 의사만 밝혀준다면 지상파 3사 어디든지 그를 위해 시간대를 내어줄 수 있다. 강호동으로선 별다른 불편 없이 자신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할 수 있을 뿐더러, 굳이 빈 시간대를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그야말로 컴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어떤 식으로 2월 복귀를 기획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서프라이즈' 한 방법은 역시 [1박 2일]을 통한 복귀다. 강호동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내년 2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강호동이 [1박 2일] 마지막 방송에 참여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편, 전격적으로 방송 복귀를 선언하게 되면 그 파괴력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러한 복귀 전략은 [1박 2일]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 [1박 2일]은 어찌됐든 태생부터 강호동의 이름값에 의지해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의미에서 처음과 마지막을 강호동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국민 예능' [1박 2일]로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된다. 이거야말로 강호동과 [1박 2일]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친정인 MBC 복귀 역시 유력 검토대상이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강호동 복귀 시점인 2월에 맞물려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영희 PD는 공개적으로 "2월에 강호동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며 그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PD가 몸소 강호동의 MBC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셈이다.


김 PD의 차기작은 [일밤]의 새로운 코너일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이 김영희 PD의 러브콜에 응답해 그와 손을 잡는다면 [일밤]을 통해 주말 예능 황금시간대에 복귀하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강호동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기회다. MBC로서도 [1박 2일] 종영과 맞물려 '무주공산'이 된 일요일 6시 시간대에 김영희 PD-강호동만큼 승산 높은 카드도 없다. 김영희 PD 뿐 아니라 MBC 예능국 전체가 '강호동 복귀'에 남다른 관심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강호동의 일요 예능 복귀가 확정될 경우, [강심장]과 [스타킹]에 컴백하는 수순 역시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 은퇴 이 후, 크나큰 홍역을 겪었던 두 프로그램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며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즈음에 강호동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큰 활력소가 될 뿐 아니라 잃어버린 구심점을 되찾는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강호동으로서도 주중과 토요일 황금시간대의 두 프로그램을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


즉, 강호동의 측근들이 추진하고 있는 복귀 프로젝트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틀에서 세 개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첫 번째는 [1박 2일] 막방 참여를 통한 2월 복귀선언, 두 번째는 김영희 PD와의 협력을 통한 일요 예능 복귀, 세번째는 [강심장][스타킹]을 위시한 주중 복귀다. 이렇게만 된다면 강호동은 방송 3사와 공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성공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강호동 본인의 의지다. 잠정은퇴 직후보다 많이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호동은 2월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시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의 접촉 역시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허나 최근들어 친분이 있는 기자들과 전화통화를 시작하는 등 급격히 평상심을 되찾고 있어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가 2월 컴백과 관련해 장고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채널 A에서 터뜨린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같은 낚시성 보도는 강호동의 컴백 의지를 더욱 자극한 사건이 됐다. 강호동은 이례적으로 채널 A의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종전과는 전혀 다른 공격적인 태세로 언론의 흠집내기를 방어했다. 강호동 측에선 이번 야쿠자 연루설 정도는 방송가에서 계속 활동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보도로 판단하고 있다. 즉, 언론의 흠집내기 보도가 계속되기 전에 조기 컴백해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 차라리 '자기방어'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단 것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 변화 속에서 강호동은 2월 컴백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강호동 은퇴 이 후, 유재석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현재의 예능계 역시 누구보다 강호동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강호동 컴백으로 예능계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공통의 목표와 3월 개편철에 승리하기 위해선 강호동 같은 '빅카드'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경쟁의식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만약 강호동이 내년 2월 컴백을 포기한다면 그의 칩거는 예상 외로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최적의 컴백시기를 포기할 정도라면 잠정은퇴가 아니라 영구은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강호동이 장고 끝에 방송 복귀를 결정한다면 컴백 선언은 2월, 늦어도 3월 초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은 신중히, 행동은 빠르게" 하는 강호동의 성격상 내년 1~2월 중엔 가타부타 결정이 나올거란 이야기다.


과연 강호동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지금처럼 침묵을 지키며 칩거 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화려한 복귀를 통해 새로운 예능인으로서 다시 태어날 것인가. 당대의 '국민 MC' 강호동의 컴백 프로젝트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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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가 [강심장]에 출연해 '900만원짜리 네일아트'를 자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일아트가 취미라던 그는 자신의 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네일아트를 자랑해 시청자들을 놀랍게 했다.


그런데 그의 그런 자랑을 보며 허탈하고 허무한 느낌이 든 것은 왜일까.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번 돈을 자기가 쓴다는데 뭐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900만원이란 돈이 일반 서민들에겐 정말 억 소리나게 큰 돈이기는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행사 몇 번에 가볍게 만질 수 있는 돈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버는만큼 쓰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근간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이홍기가 [강심장]에 나와서 다이아몬드 촘촘히 박힌 자신의 손톱을 보여주며 900만원이라고 자랑할 것까지야 있었나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남녀노소가 모여 앉아 보는 토크쇼에서 정확한 액수까지 공개하면서 다이아몬드 네일아트 운운하는 건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었다.


이홍기는 20대 초반의 젊은 연예인이다. 그가 사생활이 어떻든, 소비 습관이 어떻든 상관할바 아니지만 TV 속에서는 적어도 최소한의 예의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900만원 네일아트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치'중의 '사치'다. 연예인이 TV 토크쇼에서 자신의 사치로운 생활을 취미 운운하며 자랑하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닐터다.


그의 철없는 자랑을 보며 허탈하고 허무한 기분을 느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웃으려고 본 토크쇼에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벽에 탁 하고 부딪힌 느낌, 저 사람들은 완전히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허무한 감정을 느낀 것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홍기도 이홍기지만, 이렇게 사회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를 재밌으라고 내보낸 [강심장] 제작진도 문제다. 아무리 말초신경을 건드는 자극적 토크쇼라고 해도 내보낼 이야기가 있고, 내보내지 않을 이야기가 있다. 이홍기의 900만원 네일아트 발언은 방송에 내보내기에 그리 적합한 성격의 소재가 아니었다. 재밌기는커녕 씁쓸함만을 가져다 준 최악의 한수 였을 뿐이다.


이홍기는 특히 10대 팬이 많은 연예인이다. 그렇다면 일종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가 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손톱에 박든, 발톱에 박든 그걸 탓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이 10대 청소년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사료해 볼 때 보다 신중한 언행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차라리 다이아몬드 손톱을 자랑할 시간에 조금이나마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였따면 외모만큼이나 멋진 '이홍기'가 되진 않았을까.


방송은 사회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매개체다. 이건 무엇을 뜻하는가. 결국 방송은 사회와 격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예능에 다큐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일반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따뜻한 웃음을 주고자 하는 노력만은 했으면 좋겠다. 시청자가 원하는 건 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손톱 자랑이 아니라 [강심장]의 로고처럼 '가슴을 강하게 치는' 이야기다.


젊은 20대 청년이 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네일아트를 하는 사이, 한 쪽에선 집도 잃고 직장도 잃은 노숙자 굶어 죽는 시대. 어느 여성 국회의원이 1억원짜리 고급 피부관리숍을 다니는 사이, 1년에 1000만원 하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이 자살을 하는 시대. 우리는 참 이렇게 재미없이 일그러진 시대를 당연한 듯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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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후폭풍'이 계속 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가 화제의 중심에 떠오른 가운데, 강호동의 콤비였던 이승기의 거취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적절한 시기에 [1박 2일]과 [강심장]에서 모두 하차하려 했던 이승기였지만 갑작스런 강호동의 은퇴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이승기에게 말하고 싶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고!


사실 이승기의 '예능 하차'는 강호동의 은퇴 발표 이전부터 꾸준히 거론되어 온 사안이다. 다만, [1박 2일]과 [강심장]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제작진이 그의 하차를 꾸준히 만류해 왔고 그 역시 '의리상' 적절한 하차 시점을 찾고 있었을 뿐이다. 엄밀히 말해서 이승기의 하차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는 '기정사실화' 된 수순이다.


이승기의 당초 계획은 내년 초 [1박 2일] 종영과 비슷한 시기에 [강심장] 역시 하차함으로써 '탈 예능' 행보를 본격화 하는 것이었다. 이승기가 하차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1박 2일]이 의도치 않게 종영 수순을 밟게 되면서 더 이상 예능에 목을 매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예능 이외에 다른 분야의 특성을 강화하면서 예전부터 기획해오던 일본 진출을 가시화 하는 것이 지금의 이승기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이승기의 계획을 어그러뜨리고 있다. 바로 강호동의 은퇴 발표다. 강호동의 은퇴 충격파는 방송 3사 예능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강호동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방송 3사가 자랑하는 '간판 예능'이다. 그런 흥행작들을 강호동의 은퇴 하나로 모두 포기하게 생겼으니 방송사로선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이미 종영 발표를 한 [1박 2일]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사실상 '강호동'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던 [무릎팍 도사]나 [강심장], [스타킹] 같은 경우에는 더욱 난처한 입장에 몰려있다. 특히 [강심장]의 경우 뒷통수를 맞아도 제대로 맞았다. [강심장]은 이름부터 강호동의 '강'자를 따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강호동 하나만 믿고 론칭한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의 구심점이 일거에 사라졌으니 당황스러워도 보통 당황스런 상황이 아닐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승기의 입장이 아주 난처하게 됐다. [1박 2일]이야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종영을 하겠지만, [강심장] 같은 경우 당초 계획대로 하차를 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현재 [강심장] 제작진이 '비빌 언덕'이 이승기 말고는 딱히 없기 때문이다. MC 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울 만한 MC가 없고, 운이 좋아 후임 MC를 캐스팅해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강심장]이 택할 수 있는 카드는 '이승기 원톱 MC'체제 뿐이다.


실제로 강호동 하차 이 후, [강심장] 제작진은 "이승기를 설득해 당분간 이승기 원톱으로 가는 방향을 생각중" 이란 공식 입장을 밝혔다. 허나 이건 이승기에게 너무 부담스럽다. 이승기가 아무리 예능인으로서 각광 받고 있다 하더라도 [강심장] 같이 큰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이끌어가기엔 경험도, 역량도 역부족이다. 자칫 강호동 없는 [강심장]의 시청률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그 모든 책임을 이승기가 뒤집어 써야 한다. 잘해도 본전, 못하면 손해인 장사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이승기가 현재 망설이고 있는 것은 제작진과의 '의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의리가 밥 먹여 주는 것 아니다. 사람은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강호동이라는 큰 우산이 없어진 지금 이승기가 [강심장]에 남아 있는 건 자살행위다. 이승기로선 지금이야말로 [강심장]과 이별을 고할 최적기다. 의리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향후 계획과 목표를 감안해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승기가 만약 [강심장] 원톱 MC로서 잔류를 택한다면 이거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1박 2일] 종영 뒤에도 '탈 예능' 행보를 본격화 하지 못하고 [강심장]에 주저 앉아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가수-연기자로서의 영역 확대와 일본 진출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하나를 얻으려다 열을 잃는 자충수를 두게 되는 셈이다. 어차피 '떠날 생각'이라면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 떠나는게 낫다.


아울러 [강심장] 제작진에게도 이승기 원톱 카드는 이제 그만 접으라고 권하고 싶다. [강심장]은 강호동이 있든, 없든 어차피 한 번 크게 물갈이를 해야 할 프로그램이었다. 20%대 초반의 시청률을 상회하던 프로그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팬 베이스가 많이 무너졌단 얘기다. 차라리 이번 기회를 터닝포인트 삼아 MC부터 포맷까지 싹 다 '갈아 엎는' 모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해 보다 완벽한 토크쇼로 거듭나란 이야기다. 언제까지 이승기만 쳐다보며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지금 이승기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그런 그에게 조금 멀리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승기의 '예능 멘토'였던 강호동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때, 멋지게 마무리 짓는 것도 능력이다." 강호동의 뼈 있는 한 마디가 현재 장고에 빠진 그에게 큰 교훈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이승기! 이제, 제발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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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만큼 강호동에 대한 관심이 높은 때도 없는 것 같다.


[1박 2일] 하차 선언 이 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젯거리가 될만큼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최근 사건과 맞물려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강호동의 방송 출연료다. 예능 MC 중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몸값은 회당 900~1200선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라이벌 격인 유재석의 몸값을 압도하는 것으로 뭇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왜 강호동은 유재석보다 높은 몸값을 받는 것일까. 여기, 그 이유가 있다.


유재석 vs 강호동, 시청률은 막상막하 - 출연료는 강호동 완승 

유재석과 강호동의 몸값 차이가 두 MC의 실력차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기는 하지만 유재석과 강호동은 남녀노소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특급 MC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특유의 친화력과 배려심, 게스트와 패널 모두를 아우르는 천재성으로 대중을 매료시켰고, 강호동은 운동선수 출신다운 카리스마와 시끌벅적함으로 프로그램 분위기를 붐업 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MC다.



시청률 측면에서도 두 MC의 성적표는 막상막하다. [무한도전]을 필두로 [놀러와][해피투게더][런닝맨]을 진행하고 있는 유재석과 [1박 2일]을 위시하여 [무릎팍 도사][강심장][스타킹]을 진행하고 있는 강호동은 주중-주말 예능에서 모두 독보적인 흥행력을 자랑하고 있다. [1박2일] 의 나영석 PD가 유재석과 강호동을 두고 "유재석과 강호동은 우리에게 희망이자 절망" 이라고 평한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시청률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재석과 강호동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2000년대 들어 특급 MC로 부상한 케이스다. 유재석이 [동거동락][공포의 쿵쿵따][외인구단][X맨][해피투게더][무한도전] 으로 당대 최고의 국민 MC로 등극했다면, 강호동은 [캠퍼스 영상가요][공포의 쿵쿵따][천생연분][연애편지][X맨][황금어장] 을 거쳐 [1박 2일]을 탄생시킨 또 다른 국민 MC다.

 

유재석과 강호동 몸값, 1년에만 3억 이상 차이가 나

그들은 히트 프로그램 수, 시청률 상승폭, 경력, 실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대등' 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가에서 강호동의 출연료는 유재석을 압도한다.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강심장]에서 회당 1200만원, [스타킹]에서 1100만원, [1박 2일]에서 900만원을 수령할 때 유재석은 [런닝맨] 1000만원을 시작으로 [해피투게더] 900만원, [무한도전] 850만원, [놀러와] 765만원만을 받고 있다. 두 특급 MC의 몸값 차이가 일주일에 천만원, 일년으로 따지면 3억 가까이 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일까? 상식선으로 봤을 때, 호불호가 분명한 강호동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재석이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것 같은데 말이다. 한 블로거는 이 사태를 두고 "유재석이 돈 욕심이 없다" 고 운운했는데 그건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연예계가 그렇게 '순진무구'한 생각이 통할만큼 호락호락한데가 아니다. 강호동이 유재석보다 몸값을 많이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MBC 광고 판매수익, 강호동이 유재석 압도해

강호동과 유재석의 '몸값' 차이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광고 판매수익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현재 [황금어장]의 광고 단가는 15초 기준 1173만원이다. [무한도전]의 1126만원보다 50만원이나 더 비싸고, [놀러와]의 1087만원 보단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는 주중-주말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들 중 가장 높은 광고단가다. 시청률 금밭 KBS [1박 2일]의 광고단가와도 무려 100만원 차이가 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말 그대로 방송사의 '황금어장' 중 '황금어장'인 셈이다.


게다가 60분 분량의 [황금어장]은 30개의 광고를 모두 팔아치우고 있다. 이를 계산하면 일주일에 3억 5000만원, 한 달이면 14억을 넘는다. 일 년(52주)에 강호동 브랜드로 MBC가 밭아내는 돈이 무려 180억에 이르는 것이다. 같은 60분 분량으로 30개 광고가 붙는 [놀러와]의 광고 수익이 165억정도임을 사료해 봤을 때, 1년에 [황금어장]이 15억이나 더 벌어들이는 것이다.

 

'저비용 고효율' 강호동의 [황금어장]

이 뿐인가. [황금어장]은 [놀러와][무한도전]과 비교해 제작비까지 적게 드는 알토란 프로그램이다. MBC로선 1200만원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출연료를 강호동에게 줘도 아깝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황금어장]은 강호동이 여운혁 PD와 기획하여 론칭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청자 입장에선 밖에서 구르고 넘어지며 고생하는 [무한도전] 유재석이 스튜디오에 앉아 게스트와 이야기 나누는 [무릎팍 도사] 강호동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아야 될 것 같지만, 실상 수익 측면에서 보자면 [황금어장]이야말로 MBC 예능국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의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하차 불똥이 [무릎팍 도사]에 튀었을 때, MBC 예능국이 펄쩍 뛰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KBS-SBS, 압도적인 강호동의 '실적'

이렇게 따지면 KBS에서 똑같이 900만원을 받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몸값은 절대적으로 강호동의 '손해'다. 강호동이 출연하는 [1박 2일]이 1년에 팔아치우는 광고가 무려 349억이다. 여기에 재방송 광고 수익과 케이블 판매까지 합치면 1년 수익이 600억 가까이 추산된다. 유재석의 [해피투게더]가 1년에 벌어들이는 180억 정도의 수익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치다. 수익 대비 몸값으로 봤을 때,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못 받는 건 절대 아니다.


SBS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호동은 SBS에서 [강심장]과 [스타킹]으로 주중-주말 SBS 간판 예능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광고까지 모두 완판하고 있다. [강심장]은 [황금어장] 다음으로 주중 예능에서 광고 단가가 '쎈' 프로그램이다. SBS가 '강호동 영입'에 목을 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비해 유재석은 [런닝맨]으로 상대적 공헌도가 약하다. 게다가 [1박 2일]에 가로막혀 [일요일이 좋다] 자체의 광고단가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 4년여간 [해피선데이]의 강세가 이어지다보니 이 시간대 타방송사 광고 단가가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 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이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1000만원 이상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건 방송사 입장에서 봤을 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조건적인 강호동 비난은 지양해야

결국 강호동과 유재석의 몸값 차이는 그들이 파생시키는 '광고 수익' 차이 때문이었다. 방송 연예계는 철저히 상업적인 곳이다. 돈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이 명확하고, 그에 따른 대우도 확실하다. 현재 방송예능계에서 강호동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절대적이다. 그가 방송 3사를 넘나들며 팔아치우는 광고 수익이 1년에만 무려 1100억이 넘는다. 1년 광고 수익이 700~800억 정도로 추산되는 유재석에 비해 400억이나 더 많은 금액이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은 쌍그리 무시한채 "왜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못 받느냐! 유재석이 착해서 그렇다!"고 주장한다면 할 말이 없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2007~2008년 시즌에 유재석이 강호동 보다 높은 출연료를 받은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그 땐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돈을 더 밝혀서 출연료를 많이 받은 것인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2009년 유재석이 [무한도전] 출연료를 15% 정도 자진 삭감한 것을 두고 유재석이 돈 욕심이 없다는 증거로 활용하는 블로거들이 있는데 이것도 좀 유치하다. 이 당시에 강호동은 [1박 2일]과 [스타킹] 출연료를 각각 10%, 15% 자진 삭감했고, [코미디쇼 희희낙락] 남희석과 [한밤의 TV 연예] 서경석은 무려 17% 이상 삭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명 MC들의 출연료 자진삭감은 일종의 분위기였다.)


새로운 시대 맞은 '유-강 시대'

이제 유재석이 출연료를 더 못 받는다고 속상해 할 필요도, 강호동이 출연료를 더 많이 받는다고 분노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그들이 '하는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 뿐이고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다. 게다가 출연료 몇 백 차이로 유재석과 강호동의 위치가 바뀌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출연료를 조금 덜 받는 대신 유재석은 훨씬 좋은 이미지로 폭 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건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확실한 것 한가지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예능인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여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종편 시대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예능 MC '2000 시대'를 열어제칠 유일한 존재들이란 것이다. 그들은 과연 새로운 방송 환경에 어떤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들의 몸값을 높여갈 수 있을까. '예능 황제' 유재석과 강호동의 다음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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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흔들리고 있다. 일시적 위기라고 보기엔 총체적 난국이다.


그의 프로그램 대부분은 시청률 침체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호동이 출연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강호동 불패신화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


강호동은 왜 흔들리고 있는가. 그에게 과연 돌파구는 있는가
.


강호동과 유재석이 대한민국 예능계를 접수한지 어언 6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강 투 톱은 그동안 엎치락 뒷치락하며 대한민국 예능을 이끌었고, 연예대상 역시 주거니 받거니 했다. 작년 KBS에서 이경규가 깜짝수상을 한 것을 제외하면 각 방송사 연예대상은 언제나 강호동과 유재석의 차지였다. 이건 아마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되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유-강의 집권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약간의 균열도 보이고 있다. 방송가에서 유-강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흥행세가 예전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는 건 약점이다. 작년 한해 유재석이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올해는 강호동이 그렇다.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들이 동반 침체를 겪으면서 당황스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러다간 언제 어떻게 떠내려갈지 모를 상황이다
.


2011년 강호동의 부진은 [12] 위기론에서부터 출발했다. [나는 가수다] 출범과 함께 대두된 [12] 위기론은 강호동을 바짝 긴장시켰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초반만해도 [12][나는 가수다]에 모든 이슈를 선점당했다. 뭘 해도 [나가수] 열풍에 묻히기 일쑤였다. 다행히 야심차게 기획한 여배우 특집’ ‘명품조연 특집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위기론을 일축했지만 [12]의 시청률은 종전 30%대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비하면 5~7% 이상의 시청률을 [나는 가수다]에 빼앗긴 셈이다
.


그나마 [12]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12]은 국내 유일하게 20%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는 대한민국 예능계의 간판 코너다. 이 정도면 체면치레는 가능하다. 문제는 [12] 이외에 강호동이 맡은 프로그램이 모두 시청률 하락곡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중에서 [강심장][스타킹]
의 부진은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강심장][스타킹]은 작년 한 해, SBS에서 가장 잘 나갔던 예능 프로그램들이었다. [강심장]은 집단 토크쇼 바람을 일으키며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스타킹] 역시 강적 [무한도전]에 맞서 10%대 중반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강호동은 이 두 프로그램의 성공을 통해 작년 SBS 연예대상을 다시 한 번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


그런데 2011년 들어 [강심장][스타킹]의 시청률이 모두 10% 초반 혹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강심장]의 경우 라이벌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승승장구]에 한차례 동시간대 1위를 내주는 굴욕을 맛봤고, [스타킹][무한도전]의 위세 앞에 기를 못 펴고 있다. 고정 시청자 층이 급격히 와해되면서 강호동 카드가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


못해도 10% 중반이라는 강호동 신화가 그 저변부터 흔들리면서 강호동 역시 급격한 변화의 바람에 부딪히게 됐다. 여기서 제대로 된 혁신을 가하지 못하면 SBS에서 강호동은 완전히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다. 이건 자존심 강한 그에겐 재앙과도 같은 상황이다. 방송 3사에서 고른 성적을 낼 수 있어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강호동의 부진은 강력한 라이벌인 유재석과 비교된다. 작년 한 해, 시청률 침체기로 고민에 빠졌던 유재석은 최근 들어 부활의 기치를 올리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인 [놀러와][해피투게더]가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런닝맨]을 앞세우며 리얼 버라이어티 쇼와 게임쇼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의 기세만 유지해도 연말 MBC 연예대상과 SBS 연예대상은 무난히 그의 것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


유재석이 작년의 부진을 벗어던질 수 있었던데에는 [런닝맨]을 통해 여전한 흥행 파워를 확인시켜 준데다가 [무한도전][놀러와] 등 내실이 튼튼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내부적으론 기반을 탄탄히 닦는 동시에 [런닝맨]과 같은 새 프로그램 론칭을 통해 그에게 요구된 변화의 바람을 무난히 수용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09~10 시즌 강호동이 [강심장]의 성공을 통해 유재석과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전략과 유사하다
.


이를 사료해 볼 때, 강호동 역시 이번 연말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이 맡고 있는 대다수의 프로그램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질대로 익숙해 진 프로그램이다. 어떤 식으로든 프로그램에 리모델링을 가하지 않으면 시청자층 와해는 더더욱 가속화 될 것이 뻔하다. 강호동 역시 작년의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변화해야 산다는 대명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셈이다
.


물론, 강호동은 여전히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 MC. 유재석을 제외하면 그에게 대적할만한 메인 MC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그의 프로그램과 진행방식은 점점 고루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는 건 큰 문제다. 어찌되었든 안팎으로 혁신을 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


과거 강호동은 한시도 멈추지 않는 MC였다. 큰 덩치에 사투리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와 부딪히고 깨지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던 그의 성공신화는,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시키는 그의 열정과 노력에서 비롯됐다. 강호동은 과연 서서히 불어닥치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그의 바람대로 유-강의 라이벌 구도는 10년 넘게 대한민국 예능계를 지배할 수 있을까
.


11~12시즌 강호동이 걸을 험로가 부디 혁신이 길이 되길 기대해 본다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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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 밴드를 표방하고 나온 CN BLUE가 연일 구설수에 괴롭다. 누가들어도 비슷해 보이는 타이틀곡의 표절논란과 그에 따른 신해철의 독설,  토크쇼에서 한 발언의 조작논란등은 밴드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정용화'다.


 [미남이시네요]로 얼굴을 알린 후,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게 된 정용화로 인해 CN BLUE가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용화는 과연 이 위기에 어떤 식으로 대처 해야 할까.





 이미지 타격, '정용화'가 가장 위험하다


 CN BLUE는 사실상 다른 멤버가 없다. 다른 멤버들은 철저히 정용화 뒤에서 정용화를 써포트할 뿐,노래도 랩도 정용화 혼자서 다 한다고 보면 된다. FT Island나 버즈같은 그룹과 같이 보컬이 가장 주목받는 형태이지만 그들과 또 다른 것은 이 밴드는 처음부터 가수로 데뷔한 것이 아니라 연기자에서 가수로의 변신에 초점이 맞춰져 인기몰이를 꾀해 정용화를 이용했기 때문에 다른 밴드보다 훨씬 더 정용화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것이다.



 사실상 정용화는 그룹내에서 기타도 치고 노래도 하고 랩도 하고 중심에 서있기 까지 하다. 정용화를 이용하는 김에 철저히 이용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토크쇼에도 정용화만이 얼굴을 드러냈고 정용화가 모든 활동을 주도했다. 그런 와중에 '표절 논란'이 터진 것은 드라마로 좋은 이미지를 쌓은 정용화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다. 훈남 연기자에서 표절 가수로의 이미지 전환은 결코 반갑지 않은 다운그레이드다.






 [강심장]에서 부터 나온 '조작 논란'도 대본을 썼을지도 모르는 작가나 제작진 보다 정용화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 정용화가 개인사처럼 이야기 한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사실상 정용화가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소속사가 "본인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한 것은 정용화의 이미지 하락에 아무런 도움이 될 리가 없다. 


 결국 정용화는 주목받은 만큼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짊어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행이 아직까지 소속사 측에서 말을 많이 아껴서 논란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더 현명한 일이다. 괜히 섣불리 입장을 표명하기 보다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말은 나중에 논란의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 후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용화를 이용하여 너무 빨리 성공을 이룬 밴드, "CN BLUE". 그 여파로 정용화가 입을 피해는 막심하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정용화라는 이름을 다시 긍정적으로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 엄청난 숙제로 남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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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밤의 터줏대감이었던 [상상 더하기] 후속으로 김승우의 [승승장구] 가 방송됐다.


상플 제작진이 이를 갈며 만든 이 프로그램은 김승우, 최화정, 김신영, 태연, 우영 등 초호화 MC 군단이 등장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모양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의 최대 숙적인 [강심장] 의 강호동은 굉장한 불편한 위치에 서게 됐다.


말 그대로 김승우라는 최대 라이벌을 만났기 때문이다.




흔히들 강호동의 라이벌은 유재석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대한민국 예능계는 지난 3년여간 유-강 양강 구도로 이뤄져 왔다. 유재석이 [무한도전] 을 앞세워 국민 MC로 올라섰다면, 강호동은 [1박 2일] 을 필두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각 방송 3사 예능 라인업을 좌지우지 하는 두 국민 MC의 파괴력은 이제 하나의 대중 문화 권력으로 자리잡게 되었을 정도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유재석과 강호동이 '죽을 각오로' 맞붙은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스타일에 차별화를 두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 강호동이 1인 토크쇼를 한다면 유재석은 다른 시간대에 집단 토크쇼를 이끌었고, 유재석이 리얼 버라이어티를 이끌면 같은 시간대의 강호동은 30~40대를 중심으로 한 스튜디오 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들은 서로가 '죽을 각오' 로 맞붙으면 서로 죽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허나 강호동의 호적수가 유재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어떻게든 치열한 양강구도를 유지하며 전성기를 누릴 필요가 있지만, 그들 외의 사람은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빈틈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에 바로 김승우가 등장했다. 그것도 [승승장구] 라는 떠들썩한 프로그램과 게스트, 패널들을 이끌고 강호동에게 덤비고 있다. 강호동으로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다.


[강심장] 과 [승승장구] 는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완연히 다른 프로그램이지만 '토크' 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에서 매우 비슷한 기반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심장] 이 화요일 밤을 꽉 잡고 있지만 [승승장구] 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면 시청률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떨어지는 것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야심만만] 까지 폐지시키면서 [강심장] 을 출범시킨 강호동에게 이는 매우 큰 부담이다.


[승승장구] 첫 회는 다소 산만하고 진부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강심장] 과의 뚜렷한 차별화를 두며 1인 토크쇼로서의 가능성을 찾고 있었다. 패널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고, 김승우라는 상징성이 무게를 잡는 모양새였다. [강심장] 의 물량 공세와 파격적인 토크 대신에 다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토크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승승장구] 로 옮겨 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마디로 강호동과 김승우라는 화요일 밤의 '최대 라이벌' 은 동일한 시청자 층과 타겟을 가지고 얼마 되지 않는 시청률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승우로서는 실패해도 '본전' 인 게임이지만 강호동으로서는 국민 MC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이 있다.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 MC인데 배우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것은 치명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미있는 것은 강호동이 화요일 밤 뿐만 아니라 수요일 밤까지도 김승우와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호동은 [무릎팍 도사] 를 통해 1인 토크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컨셉은 김승우의 [승승장구] 의 컨셉과 정확히 일치한다. 즉, 한정되어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는데 있어서 [무릎팍 도사] 와 [승승장구] 의 치열한 섭외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1인 토크쇼에서 게스트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데 [무릎팍 도사] 가 섭외하고 싶은 인물을 먼저 [승승장구] 가 채 나간다면 [무릎팍 도사] 역시 매우 곤란한 처지에 처할 수 있다. 과거 [박중훈 쇼] 가 방송될 당시 [무릎팍 도사] 제작진들이 [박중훈 쇼] 에 등장하는 게스트를 섭외 목록에서 지우며 피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은 방송가에서 아주 유명한 사실이다. 이 상황이 [승승장구] 때문에 또 다시 되풀이 되게 된 것이다.


결국 강호동은 김승우의 TV 토크쇼 진출과 함께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MC로 내몰리는 상황이 됐다. 강호동의 잠재적 라이벌은 유재석이 분명하지만, 실질적 라이벌은 김승우라는 아주 재밌는 전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이 이 싸움을 쉽게 끝내려면 [승승장구] 를 시청률로 압도하며 폐지수순으로 몰고가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 전문 MC가 아닌 배우인 김승우에게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승승장구] 는 빨리 버려야 하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하루라도 빨리 김승우가 스스로 [승승장구] 에서 물러날 수 있게 상황을 몰아가야만 한다.


[강심장]-[무릎팍 도사]-[스타킹]-[1박 2일] 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 으로 2010년 가장 파워 있는 MC로 군림하고 있는 강호동이 김승우라는 숙적을 어떻게 제거하며 양강 구도를 유지할 것인가. 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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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지난해 출범한 이래 쭉 순항중이다.


국민 MC 강호동과 국민 남동생 이승기의 폭발적인 시청률 파워를 앞세워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2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SBS의 입장으로선 효자 프로그램이라고 할 만 하다.


그런데 시청률과 상관 없이 [강심장] 속 또 다른 코너인 '특기가요' 는 여전히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다 못해 재미가 없다.




[강심장] 의 장점은 수 많은 게스트들이 터뜨리는 폭로와 토크의 향연이다. 이것이 때때로 [강심장] 을 구태의연하게 만드는 약점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이와 반대급부로 폭로와 토크가 강해질 때 [강심장] 의 장점은 가장 강력해진다. 그래서 강호동과 이승기는 게스트들이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와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폭로와 토크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강호동과 이승기의 노력만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고정 패널들이 시도 때도 없이 토크에 끼어들어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토크 뿐 아니라 서브 코너들을 몇 개 설정해 놔 분위기가 점점 더 고조 될 수 있도록 돕기도 해야 한다. 여기서 탄생한 것이 바로 고정패널 붐이 이끌던 '붐기가요' 였다.


붐의 '붐기가요' 는 스타들의 과거 사진을 보여줘 스타들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노래를 활용해 꽁트를 하는 등 [강심장] 의 서브 코너로 설정 되어 [강심장] 이 빠르게 시청자층을 흡수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물론 여기에는 타고난 싼티와 행사용 멘트를 부끄럼 없이 날리는 붐의 코너 진행능력이 밑바탕이 됐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붐은 이특과 은혁을 데리고 '붐기가요' 를 이끌면서 [강심장] 이 미처 캐치하지 못하는 소소한 재미 뿐 아니라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적절하게 해냈다. "붐은 기대하는 것보다 100% 아니, 200%의 능력을 발휘하는 출연료가 아깝지 않는 친구" 라는 강심장 PD의 극찬처럼 [강심장] 이 성공할 수 있었던데에 붐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바로 예상치 못한 붐의 '입대' 가 잘나가고 있던 붐기가요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갑작스러운 붐의 하차 이 후, [강심장] 은 붐기가요를 이특이 이끄는 '특기가요' 로 명칭만 바꾼채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며 방송했다. [강심장] 측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는 붐기가요를 포기하기 힘들었을테고, 이를 대체할만할 코너를 만들지 못할 바에야 기존 멤버인 이특과 은혁을 중심으로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특의 '특기가요' 는 붐의 '붐기가요' 와 포맷만 같을 뿐, 붐기가요 이상의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사실 붐기가요의 장점은 붐의 싼티나는 진행과 오버스러운 리액션이 50%를 차지하는 코너였다. 그런데 붐의 존재가 사라지자 붐기가요의 명맥을 이은 특기가요의 재미는 반감 되다 못해 분위기를 흐릴 정도로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특과 은혁, 신동은 나름대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는 있지만 붐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역량 부족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코너 자체도 식상함과 지루함, 산만함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강심장] 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스타의 과거 사진을 폭로하거나, 말도 안되는 꽁트를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타이밍이 안 맞고, 분위기가 살지 않으니 시청자 입장에선 대체 이 타임에 왜 이 '쇼' 를 봐야하는지 의아해진다.


오히려 특기가요 대신 메인 MC와 고정 패널들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잡아 놓고 하나 둘 씩 토크를 하게 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다. 현재의 특기가요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는 커녕 산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게스트들에게 억지 웃음을 강요하며, 신선하지도 파격적이지도 않은 채 그저 그런 코너로 전락해 있는 상태다. [강심장] 이 순항하기 위해선 특기가요를 대체할 코너를 빨리 만들고, 하루 빨리 특기가요를 제거해야만 한다.


붐기가요는 분명 [강심장] 의 '강점' 이었지만, 지금의 특기가요는 [강심장] 의 '약점' 이다. [강심장] 이 하루 빨리 필요한 부분을 남기고 쓸데 없는 부분을 제거하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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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 한번의 '승부' 가 남아있다.


올해 유재석과 강호동, 세기의 대결이 [SBS 연예대상] 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2009년 유재석과 강호동은 각각 MBC, KBS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SBS 연예대상]은 두 라이벌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유재석 쪽이 불리하다.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 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재석이 올 한해 SBS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헌신적이라고 해야겠다. 다 쓰러져 가는 [패밀리가 떴다] 를 온 몸으로 받쳐 내면서 고군분투 했기 때문이다. 이천희와 박예진이 하차하고 포맷이 식상해 져 가는 와중에 유재석은 이효리와 함께 투 톱 체제를 구축하며 [남자의 자격] 과 힘겨운 싸움을 홀로 해냈다. 온갖 논란과 구설수의 후폭풍에도 [패밀리가 떴다] 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의 공이 컸다.


그러나 이 '생고생' 만으로 그가 SBS 연예대상을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패밀리가 떴다] 는 이미 SBS에서 어느 정도 제쳐 놓은, 냉철하게 말하자면 '버린' 카드이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이효리의 이름값으로 간신히 15%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끝없는 구설로 인해 하락세를 걷고 있는데다가 시청률까지 경쟁작인 [남자의 자격] 에 추월 당하면서 유재석의 대상 동력은 그 힘을 잃어 버린지 오래다.


작년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 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패밀리가 떴다] 가 시청률 뿐 아니라 화제성 면에서 SBS 예능의 새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고, 유재석이 독보적으로 SBS 예능을 종횡무진 했다. 그런데 올 해는 상황이 다르다. [패밀리가 떴다] 는 SBS 예능국의 '필요악' 이다. 말 그대로 계륵 같은 존재다. 그대로 가지고 있기도 뭐하고, 버리기도 뭐한 카드다. 1년도 안 되서 이 정도로 급전직하 한 프로그램에 SBS가 대상을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패밀리가 떴다] 의 1월 종영설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다. '유재석 하차설' 이 흘러 나온 뒤 [패밀리가 떴다] 의 시청률은 더더욱 떨어지기 시작했고 1월 종영설도 기정 사실화 됐다. 이미 방송가에서는 [패밀리가 떴다] 를 종영시키고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프로그램 편성설, 유재석을 제외한 [패밀리가 떴다2] 의 제작설이 회자되고 있다. 존폐 여부조차 확실하지 못한 상태에서 SBS 예능국이 [패밀리가 떴다] 에 목 매달 이유는 전혀 없다.


유재석이 다소 수세에 몰려 있는 이번 상황을 살펴볼 때 [SBS 연예대상] 의 유력한 승자는 역시 강호동이다. 사실 강호동은 3/4 분기까지 유재석의 위엄에 압도 당하는 측면이 있었다. [야심만만2] 가 폐지됐고, [스타킹] 이 폐지 위기까지 몰리며 [패밀리가 떴다]를 밀고 있는 유재석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4/4 분기 이 후로 상황이 급반전 됐다. 강호동이 당시 SBS에서 만지작 거리던 '강호동 쇼' 카드에 전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토크쇼 [강심장] 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호동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줄 이승기를 공동 MC로 섭외하면서 [강심장] 을 당대 가장 '핫' 한 토크쇼로 탄생시켰다. 폭로와 비방이 난무하고, 수 많은 게스트들의 토크가 부딪치는 [강심장] 은 첫 회부터 1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12주 연속으로 화요일 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수도권 시청률마저 20%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전체 시청률 19.9%). 27%에서 13%까지 시청률이 떨어진 [패밀리가 떴다] 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확실히 SBS 예능의 중심이 [패밀리가 떴다] 에서 [강심장] 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4/4 분기를 지나면서 [스타킹] 역시 확실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표절 논란으로 폐지 위기까지 몰리며 PD-작가진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던 [스타킹] 은 4/4 분기에 들어 특유의 감동 코드와 중장년층이 접하기 쉬운 소재를 대거 활용함으로써 시청률을 대폭 회복했다. 표절 논란 직전의 시청률인 15%대의 시청률까지 회복하면서 SBS 예능 쪽에서는 "중장년층을 제대로만 포섭한다면 [무한도전] 과도 해 볼만 하다" 는 자신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이 중심에 강호동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스타킹] 표절 논란 당시 강호동이 하차한다고 해도 SBS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강호동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SBS 계약분을 털어내면 그 뿐 [스타킹] 논란의 부담을 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스타킹] 표절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동시에 '강호동 쇼' 카드를 [강심장] 으로 실체화 시키면서 SBS 예능의 숨통을 틔워줬다. 2008년 SBS 예능이 유재석의 해였다면 2009년은 단연 강호동의 공헌과 실적이 유재석을 능가했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이미 2007년과 2008년 [SBS 연예대상] 을 사이 좋게 나눠가진 전력이 있다. [패밀리가 떴다] 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상태에서 SBS가 굳이 유재석에게 대상을 돌리며 '2년 연속 수상' 이라는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 차라리 공헌도와 실적면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내년의 시청률 기대도까지 높은 강호동에게 대상을 돌려 강호동-유재석-강호동이라는 보기 좋은 구도를 만드는 것이 SBS로선 안전한 선택이다.


강호동은 4/4 분기 SBS와 강력한 밀월관계를 형성하며 대상을 '확정' 지었다. [패밀리가 떴다] 로 갖은 구설에 시달리며 온갖 고생을 한 유재석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겠지만 2009년 그는 공헌도에서도, 실적면에서도 강호동에게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이것이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기 힘든 이유다. 


오늘 강호동이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역대 수상실적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은 각각 5회 수상으로 '타이' 를 이루게 된다. 말 그대로 '강호동-유재석' 라이벌 전이 더욱 치열해 지게 되는 양상인 것이다. 2009년 강호동과 유재석은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더욱 공고화 시켜 왔다. 과연 2010년에 그들은 어떤 승부를 하며 연예대상을 확보하려 할까. 벌써부터 2010년 그들의 치열한 접전이 기대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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