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이가 11월 8일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하여 양악 수술후의 근황에 대하여 털어놓았다. 양악 수술을 받은 후, 대중의 차가운 반응으로 빠르게 잊혀진 신이는 “(양악 수술 전) 막장 코미디 출연 제의만 계속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수술을 고민할 때 별로 작품이 안 들어왔었다. 그래서 불안했던 것 같다. (양악수술을 하고)연기의 영역을 넓히면 이 역할, 저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 거다 생각했다"며 “나는 (관객들이)이 정도로 나를 싫어하는 줄 몰랐다. 다들 성형은 하니까..그런데 내 의도랑 상황이 너무 다르게 돌아가니까 미치겠는 거다”고 심경을 고백한 후, “생각해보니 전에 내가 했던 역할은 옆집 언니, 동생같은 역할이었는데 (성형을 하니)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신이의 말대로 양악수술 전 신이는 전형적인 미인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 개성있는 외모와 연기로 코믹한 연기를 도맡아 하는 개성파 배우였다. 코믹한 연기로 각인되어 있었지만 공포 영화 <령>등에서 보여준 연기는 신이의 정극 연기력 역시 녹록치 않은 수준임을 확인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양악수술’은 신이의 개성을 앗아갔다. 대중이 ‘친근한 옆집 언니, 동생 이미지’에 배신감을 느꼈다기 보다는 신이가 가진 특유의 캐릭터가 사라지자 신이라는 배우에 대한 개성도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양악 수술’을 통해 단숨에 주연자리를 꿰찰 만큼 예뻐진 것도 아니거니와 얼굴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 져 신이만의 느낌이 사라져 버렸다. 배우에게 개성은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 사람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느낌’이라는 것은 물론 첫째로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이는 그 분위기를 잃어버리며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려 배우로서의 입지마저 잃었다.

 

 

많은 연예인들이 양악수술은 한다. 개그우먼 강유미 역시 양악 수술로 달라진 얼굴을 내세우며 화려하게 주목받은 채 컴백했던 전력이 있다. 그러나 강유미는 다큐멘터리 <내 딸의 양악 수술>에서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느낀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신감이 별로 안 생겼다. 되게 모순되게 들리지만 그게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강유미 역시 양악 수술 전에는 코미디언으로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가는 중이었다. 꽁트와 상황극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의 존재감을 자랑하던 강유미는 여성 코미디언 중 가장 주목받던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양악 수술 이후 강유미의 외모는 다소 예뻐졌을지 몰라도 코미디언으로서의 강유미는 부각되기는커녕, 대중의 뇌리에서 사라져 갔다. 현재도 <코미디 빅리그>등에 출연하며 코미디언으로서의 면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캐릭터는 오히려 어중간해졌다.

 

 

 

 

애초에 강유미는 외모가 특출 났기 때문에 대중이 사랑한 스타는 아니었다. 예쁜 얼굴이 아니라도 개성적이고 독특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개그 코너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코미디언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린다. 개그 소재의 표현에 있어 강유미가 가진 분위기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강유미가 못생기거나 비호감이었던 것도 아니다. 남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코믹적인 요소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얼굴을 스스로 버린 것은 강유미 본인에게는 잘 된 일인지 몰라도 강유미를 바라보는 대중에게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롤라의 김지현은 반대로 수술을 감행한 이후 코믹한 이미지로 흐른 경우다. 공개적으로 양악 수술을 받은 후, 예능에 출연해 양악수술에 대한 예후를 털어 놓아야 하고 양악 수술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해야 한다 . ‘아직도 회복중’이라는 말을 꺼내면 주변 사람들이 조소에 가까운 웃음을 날리는 식이다.

 

 

 

가수로서의 커리어가 거의 끝난 상황에서 받은 양악수술이었지만 한없이 가볍게 흐르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김지현에게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할만한 새로운 캐릭터가 생겼거나 이전과의 평가가 확연히 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결코 비난할 일이 아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더 나은 외모를 갖게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세상은 더 예쁘고 잘생긴 것에 관대하고 예뻐지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양악수술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고 자신의 삶이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현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양악수술은 본래 뼈의 교합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기형적으로 턱이 발달한 사람에게 행해지는 수술이다. 상악과 하악을 상당부분 잘라내야 하기에 대 수술이며 어려운 수술인 것은 물론, 부작용이 있을 확률 역시 상당하다.

 

 

신이나 강유미, 김지현 모두 수술 전 양악 수술을 해야 할만큼 턱뼈가 기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교합이 맞지 않았다 해도 교정등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교합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 볼 수 있다.

 

 

 

그들이 내세운 양악수술의 이유는 ‘이미지의 변화’다. 그러나 문제는 양악수술이 이미지를 더 좋게 바꿀만큼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얼굴의 개성을 빼앗아 멀쩡했던 그들의 삶을 뒤흔든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멀쩡했던 얼굴은 양악 수술로 크게 예뻐질 수 없다는 교훈만이 그들의 수술 결과에서 보일 뿐이다.

 

 

이국주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비호감으로 불리던 시절 보다 20kg이 쪘다. 상식적으로 지금이 더 비호감이어야 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있게 사람을 대하자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호감으로 불러주기 시작했다. 내가 살을 뺀다고 전지현 송혜교가 될 수는 없다.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국주의 말이 더욱 와닿는 이유는 진정으로 대중이 연예인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히 예뻐진 얼굴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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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미가 양악수술 후 케이블 채널 [미스 에이전트]라는 프로그램에서 MC중 하나로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힐링 메이크 오버'를 중점적으로 참여자들에게 성형과 정신적인 치료까지 해준다는 콘셉트인데 결국 기존에 존재했던 수많은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매력은 없어보인다.

 

 강유미는 이 프로그램에서 '미의 전도사'로서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는 입장이란다. 강유미의 양악수술이 이 프로그램 섭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프로그램 홍보 목적이겠지만 강유미가 이 프로그램에서 한 말들이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양악 수술로 8kg이 빠져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다" "꿈을 이루는데 외모는 80%다" 라는 발언이 바로 관심의 대상이 된 발언이다.

 

 그러나 이말이 왠지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였을까.

 

 

 

 강유미는 양악 수술로 상당한 자신감을 찾은 듯 하다. 적어도 미적은 측면에서는 말이다.

 

 그러나 강유미의 외모가 달라지고 변한 건 사실이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예쁜 걸 떠나서 정말 객관적으로 한눈에 들어올 미인으로 변했는가 하는 관점으로 보면 섣불리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힘들다. 예뻐'졌'지만 예쁜 건 아니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강유미의 이전 얼굴보다 특색도 매력도 없어졌다는 평가도 많다.

 

 강유미는 예전에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었을 지언정 굉장히 개성 넘치는 얼굴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았다. 코미디언으로서는 굉장히 장점으로 삼을만한 얼굴이었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주목을 받을 당시 적절한 쇼맨쉽과 번뜩이는 재치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개그콘서트] 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고 예술속으로' '사랑의 카운슬러' 등의 코너를 빅히트 시킨 그는 한 때 [개그콘서트] 에서 가장 빛나는 희극인이자 여성 코미디언이었다. 앵악 수술로 화제가 되기 전까지 강유미의 대표작은 [분장실의 강선생님]이었다. 어떤 캐릭터도, 어떤 상황도 전혀 이질감 없이 연기해내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는 이야기를 듣기에 충분했던 것이 바로 강유미였다. 한 평론가는 이를 두고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그 당시 강유미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로 강유미의 개성적인 얼굴이 주효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유미는 자신의 표정과 신체를 잘 사용할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의 강유미는 어떠한가.

 

금의 강유미에겐 신선한 아이디어도, 파격적인 상황설정도 모두 사라졌다. "열심히 개그무대를 지키겠다" 던 그 야심만만했던 각오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의 강유미는 '김 빠진 콜라' 처럼 무색무취해져 버린 것이다. 예뻐'지긴' 했지만 지금도 완벽히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 얼굴은 아

 

닌데다가 코미디언으로서의 정체성도 사라졌다. 과거의 강유미는 지금보다는 덜 예뻤지만 무대위에서 충분히 아름답고 빛이 났다. 그러나 지금의 강유미를 보라. 웃기는 사람이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을 보는 듯 하여 감흥이 없다. 더군다나 양악 수술 이후 예전처럼 망가지고 몸을 던지는 캐릭터는 피하는 느낌마저 들면서 '코미디언 강유미'의 존재감이 현격히 떨어졌다. 그렇다고 쇼 호스트라든지 탤런트 등의 다른 이미지가 생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코미디언 강유미가 성형외과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을 당시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녀의 달라진 얼굴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강유미도 여자였고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성형수술을 통해 달라진 외모를 가지려고 무려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할 정도였으니 강유미가 가지고 있었던 외적인 컴플렉스가 어느정도였는지 상상할만 하다.

 


성형수술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더 나은 외모를 갖게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것 자체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일일 수 있다. 세상은 더 예쁘고 잘생긴 것에 관대하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모적인 컴플렉스를 성형으로 극복하는 것도 이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유미 역시 성형수술로서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 잘못일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성형수술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는 해도 강유미의 양악수술은 아쉬운 선택이었다. 애초에 강유미는 외모가 특출나서 주목받은 케이스는 아니었다. 예쁜 얼굴이 아니라도 개성적이고 독특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개그 코너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개그 표현에 있어서 강유미의 얼굴은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다고 강유미가 못생기거나 비호감은 아니었지만 남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코믹적인 요소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얼굴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의 강유미는 이도 저도 아니다. 그래서 강유미가 "꿈을 이루는 데 외모가 80%의 비중을 차지 한다"라고 말한 것에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강유미도 한 때는 코미디언이 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강유미의 얼굴이 그 때도 지금 처럼 생겼다면 코미디언으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강유미의 개성적인 외모와 개그 감각이 잘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그 꿈이 가능했던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적어도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는 강유미의 예전 얼굴이 주효했다는 것은, 그가 지금 하는 말에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물론  탤런트 같이 보여지는 직업에는 외모가 영향을 끼치지만 일반적으로 그보다는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다.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그런 경향은 더욱 짙어진다. 노력이 아닌, 외모에 치중한 발언은 외모 지상주의에 기반한 강유미의 아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양악을 통해 8kg을 감량했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양악 수술이 마치 다이어트의 정석이기라도 한 것 처럼 호도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유동식만을 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한 감량이 과연 건강한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는가. 강유미는 뭔가 자신의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해서 아주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강유미는 지금 예전보다 외적으로 나아졌을지는 몰라도 정체성은 잃어버렸다. 이것이 강유미가 말하는 '꿈을 이룬 것'인가. 강유미는 좀 더 신중하게 말 할 필요가 있었다. "성형이 모든 것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말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진정한 미의 전도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강유미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이 되었으니 더욱 그러하다.


 지금 강유미의 이름을 검색만 해도 강유미가 한 양악 수술 병원이 어딘지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강유미는 지금 진정으로 자기의 위치를 돌아볼 때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정극배우'강유미도 아니고 '코미디언' 강유미도 아닌, 단지 '양악 수술' 강유미로 기억되는 것이 꿈이 아닌 다음에야 말이다. 강유미야 말로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대중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자신의 특장을 찾아 노력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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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가 얼마 전 무한 걸스에서 이런말을 했다.

 

 "강유미가 얼굴뼈와 함께 개그감도 깎았다"

 

 물론 그 정도는 이해해 줄만큼 서로의 사이가 친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 말은 강유미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강유미는 지금 예전 만큼의 개그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양악수술 이후 코미디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야 만 것이다. 강유미는 지금, 여성으로서는 조금 나은 삶을 살는지는 몰라도 시청자들에게는 너무 멀어진 존재가 되었다.  

 

 

 

예전의 강유미가 그립다

  "모두가 다 떠나가도 저만큼은 열심히 개그 무대를 지키겠다" 

   강유미는 한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그당시 적절한 쇼맨쉽과 번뜩이는 재치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개그콘서트] 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고 예술속으로' '사랑의 카운슬러' 등의 코너를 빅히트 시킨 그는 한 때 [개그콘서트] 에서 가장 빛나는 희극인이자 여성 코미디언이었다. 어떤 캐릭터도, 어떤 상황도 전혀 이질감 없이 연기해내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는 이야기를 듣기에 충분했던 것이 바로 강유미였다.

 

 강유미가 단짝인 안영미와 콤비를 이뤄 [고고 예술속으로] 를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아마 감탄을 내질렀다. 한 가지 상황을 뮤지컬, 드라마, 공포 영화 등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해버리는 신선한 아이디어도 아이디어지만 어떤 캐릭터도 능구렁이처럼 해 내는 강유미의 연기력은 감탄을 넘어서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다양한 표정과 목소리,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여유에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까지. 한 평론가는 [개콘] 에 첫등장한 강유미를 보고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 는 평가를 했을 정도였다.

 

 

 

 당시 막 '스타덤' 에 올랐을 당시에도 강유미는 개그우먼으로서 확고한 자존을 갖고 있었다. "남자 개그맨들은 팬티도 벗고 하면서 웃길 수 있는데 여자 개그맨은 최대한 고상하게 웃겨야 한다. 나는 그런게 싫다. 될 수 있으면 무대에서 만큼이라도 당당하게 연기하고 싶고, 여성들의 주체성과 외모문제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게 불편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강유미의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할 만큼 진지한 고민이고 여성 코미디언으로서의 공감가는 성찰이었다.


 개그우먼으로서 이런 진지한 고민들은 강유미가 내 놓은 여러가지 코너들에서 잘 발현되었다. [고고 예술속으로] 의 뒤를 이어 유세윤과 콤비를 이뤄 빅 히트시켰던 [사랑의 카운슬러] 역시 강유미의 연기력과 상황 설정 능력이 보통의 것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고 파트너 유세윤과의 환상적인 앙상블로 강유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다시 안영미와 콤비를 이룬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또 어떠했는가. 강유미는 대선배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내며 망가지길 두려워 하지 않는 분장으로 엄청난 화제에 올랐다. 강유미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한 방이 기대되는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거의 그 '빛나던 모습' 을 이제는 더 이상 강유미에게서 발견할 수 없다. 강유미는 점차 코미디언으로서의 위치보다는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해가기 시작했다. 유학 후, 선택한 양악수술은 강유미를 조금 더 예뻐 보이게 했는지 모르지만 더이상 웃기고 유쾌하게 보이게 하지 않았다.

 

 

 

지금의 강유미가 아쉽다

금의 강유미에겐 신선한 아이디어도, 파격적인 상황설정도 모두 사라졌다. "열심히 개그무대를 지키겠다" 던 그 야심만만했던 각오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의 강유미는 '김 빠진 콜라' 처럼 무색무취해져 버린 것이다. 예뻐'지긴' 했지만 지금도 완벽히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 얼굴은 아닌데다가 코미디언으로서의 정체성도 사라졌다. 과거의 강유미는 지금보다는 덜 예뻤지만 무대위에서 충분히 아름답고 빛이 났다. 그러나 지금의 강유미를 보라. 웃기는 사람이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을 보는 듯 하여 감흥이 없다.

 


 코미디언 강유미가 성형외과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을 당시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녀의 달라진 얼굴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강유미도 여자였고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성형수술을 통해 달라진 외모를 가지려고 무려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할 정도였으니 강유미가 가지고 있었던 외적인 컴플렉스가 어느정도였는지 상상할만 하다.


성형수술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더 나은 외모를 갖게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것 자체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세상은 더 예쁘고 잘생긴 것에 관대하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모적인 컴플렉스를 성형으로 극복하는 것도 이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강유미 역시 성형수술로서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했다.

 

 

양악수술을 극복해야

 그러나 아무리 성형수술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는 해도 강유미의 양악수술은 아쉬운 선택이었다. . 애초에 강유미는 외모가 특출나서 주목받은 케이스는 아니었다. 예쁜 얼굴이 아니라도 개성적이고 독특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개그 코너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개그 표현에 있어서 강유미의 얼굴은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다고 강유미가 못생기거나 비호감은 아니었지만 남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코믹적인 요소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얼굴임에는 분명했다.


그런 그녀가 양악수술을 감행한 것은 여자로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코미디언으로서느 크나큰 실책이다 .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얼굴임에도 미모를 위해 뼈를 깎아 가면서까지 얼굴을 바꾸려 한다는 것은 얼핏 개그 생활을 청산하려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강유미는 자신이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음에도 맡는 배역에 한계를 느낀다는 등의 이유로 양악수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미디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 듯한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강유미는 개그 무대에서는 빛났지만 사실 연기자로서의 재능은 의뭉스러웠다. 오버스럽고 독특한 말투는 개그 무대에는 적합했지만 정극의 자연스러운 톤과는 많은 괴리가 있었다. 진지한 연기를 해도 오버스럽게 들렸던 것은 강유미의 얼굴 탓이라기보다는 정극에 맞는 연기력 부재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악수술로서 강유미가 잃게 된 것은 얼굴 뼈만이 아니 것 같다. 강유미의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이미지일 수도 있고 코미디언으로서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 예뻐진 강유미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양악수술로 강유미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강유미에 대한 이미지가 퇴색된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 강유미는 양악을 탈피해 자신이 여전히 재능있고 뛰어난 코미디언이라는 것을 증명할 차례다. 이제 강유미에게 쏟아지는 시선은 양악수술이라는 단편적인 부분에만 국한되고 있다. 양악수술을 뛰어넘을 만큼의 개그감을 다시 한번 찾아 코미디언의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는가. 강유미가 이 질문에 대해 답을 내리지 않는 한, 강유미의 코미디언으로서의 생명역시 위태로운 바람앞의 촛불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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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강유미가 성형외과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반응은 뜨거웠다. 그녀의 달라진 얼굴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강유미도 여자였고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성형수술을 통해 달라진 외모를 가지려고 무려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할 정도였으니 강유미가 가지고 있었던 외적인 컴플렉스가 어느정도였는지 상상할만 하다.


 성형수술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더 나은 외모를 갖게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것 자체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세상은 더 예쁘고 잘생긴 것에 관대하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모적인 컴플렉스를 성형으로 극복하는 것도 이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강유미 역시 성형수술로서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강유미의 성형외과 홍보사진과 최근 안영미가 올린 사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성형외과 홍보사진에서 강유미는 훨씬 예뻐진 외모를 자랑했지만 안영미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양악수술을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예전과 흡사한 외모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성형외과의 왜곡된 사진으로 강유미를 바라봤던 사람들은 충격을 금할길이 없었다.



 성형수술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는 하나 강유미의 양악수술은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애초에 강유미는 외모가 특출나서 주목받은 케이스는 아니었다. 예쁜 얼굴이 아니라도 개성적이고 독특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개그 코너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개그 표현에 있어서 강유미의 얼굴은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다고 강유미가 못생기거나 비호감은 아니었지만 남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코믹적인 요소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얼굴임에는 분명했다.


 그런 그녀가 양악수술을 감행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었다.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얼굴임에도 미모를 위해 뼈를 깎아 가면서까지 얼굴을 바꾸려 한다는 것은 얼핏 개그 생활을 청산하려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강유미는 자신이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음에도 맡는 배역에 한계를 느낀다는 등의 이유로 양악수술을 한 것이었다. 코미디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 듯한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강유미는 개그 무대에서는 빛났지만 사실 연기자로서의 재능은 의뭉스러웠다. 오버스럽고 독특한 말투는 개그 무대에는 적합했지만 정극의 자연스러운 톤과는 많은 괴리가 있었다. 진지한 연기를 해도 오버스럽게 들렸던 것은 강유미의 얼굴 탓이라기보다는 정극에 맞는 연기력 부재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강유미는 그런 이유로 수술을 하고도 결국 '코미디언'으로 돌아왔다. 코미디빅리그 시즌2에 출연을 결정지으며 결국 달라진 외모와는 상관없이 대중들을 웃기는 일을 선택한 것이다. 대중들을 웃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던 옛날 얼굴을 버리고 연기가 아닌 코미디를 선택한 것도 상당히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일 뿐이었고 자신의 미모를 가꾸는 행동 자체를 무조건 비난하고 나설 수는 없는 것이다. 코미디언이라고 해서 예뻐지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은가. 다만 대중들이 기억하고, 좋아했던 모습을 자신이 포기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일 뿐, 강유미의 선택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강유미가 변했다고 홍보했던 수많은 성형외과 사진들과는 다르게 강유미의 최근 사진은 깜짝 놀랄 만큼 예전의 강유미와 비슷하다. 성형외과 홍보사진이 포토샵의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얼마 전 양악수술을 하고 나온 신은경도 성형외과 포토샵 건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뼈를 깎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면 굳이 그 위험한 양악수술을 해야만 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양악수술은 얼굴 뼈 중간을 잘라내고 다시 붙이는, 아주 고난이도의 위험한 수술이다. 물론 미용이 아닌 건강상의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용의 목적으로 하기에는 추후의 부작용이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젊어서는 몰라도 나중에 나이가 들고 뼈가 약해지면 자르고 다시 붙였던 그 뼈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다. 달라지지도 않고 뼈만 잘라낸 얼굴에 포토샵만 가미하여 달라진 것처럼 꾸민 것은 양심없는 병원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강유미는 성형외과 홍보 사진으로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다. 예뻐졌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강유미가 포기한 개성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공개된 안영미의 사진으로 다시 한 번 강유미는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강유미의 성형외과 홍보사진이 사기였다는 것이 이유다. 지금 강유미는 강유미 자체로 평가 받지 못한다. 강유미가 한 양악수술. 그곳에 대중들의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애초에 자신의 이미지를 포기하려 한 것에 대한 대가다. 그래서 양악수술은 강유미에게 있어서 굴레가 되고 있다. 강유미는 양악수술의 최대 피해자인 것이다.


 양악수술로서 강유미가 잃게 된 것은 얼굴 뼈만이 아니 것 같다. 강유미의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이미지일 수도 있고 코미디언으로서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 물론 자세한 것은 TV를 통해 확인해야 겠지만 양악수술로 강유미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강유미에 대한 이미지가 퇴색된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 강유미는 양악을 탈피해 자신이 여전히 재능있고 뛰어난 코미디언이라는 것을 증명할 차례다. 다만, 양악을 하고서도 성형외과의 홍보 대상으로 이용만 당하고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얼굴로 평가가 끝날 것인가. 하니면 다시한번 코미디언의 날개를 펴고 비상할 것인가. 이 질문은 강유미가 짊어져야 할 짐이 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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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미'라는 이름은 쉽게 익숙해 지지 않는 이름이었다. 오래 전 부터 [고고 예술속으로], [소비자 고발]등을 통해 일찍이 재능을 입증했지만 [개그 콘서트]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코미디언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개콘]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 코미디언은 강유미였고 신봉선이었다. 특히 강유미는 [고고 예술속으로]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안영미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했다.

 
 물론 안영미 역시 뛰어난 감각으로 코너의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강유미라는 존재감 앞에서는 작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안영미는 심지어 강유미가 잠시 [개콘]을 떠나 외도를 할 때 조차 강유미 이상의 코미디언일 수 없었다. 언론은 안영미보다는 강유미쪽에 더욱 포커스를 맞췄고 안영미는 [개콘]에서 명맥을 잇는 여성 코미디언 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안영미는 이제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바로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안영미, 처음으로 강유미를 넘어서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모습을 매회 보여주고 있다. 매 회마다 임팩트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지만 충격적인 분장을 감수하며 웃음을 전달하려는 노력은 예쁘게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모든 캐릭터들이 조합해 더 큰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그 중 '안영미'의 캐릭터는 정말 획기적이지 않을 수 없다.


안영미의 캐릭터가 가장 획기적인 이유는 그녀가 사람들을 공감하게 만드는 그 힘에 있다. 안영미는 힘있는 자에게는 약하고 힘없는 자에게는 강한 선배 캐릭터를 거의 완벽하다시피 표현하고 있다.


 안영미가 "우리때는 000도 했어, 이것들아!"라고 소리칠 때 느껴지는 그 공감대는 가히 대단한 것이다. 그 말투는 벌써 인터넷 상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으며 안영미를 다시보게 하는 계기까지 되고 있다.


 꼭 그런 사람이 있다. 후배들이나 어린 사람들에게는 위계질서를 강조하고 별 것 아닌 것으로 후배들을 가르치려 들며 권위를 내세우고 선배들에게 아부를 하며 언제나 자기 자신은 잘 못한것이 없고 모두 후배들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들을 설령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안영미의 캐릭터를 보고있노라면 "저런 사람도 있겠지." 하게 되면서 웃음을 짓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안영미가 그 캐릭터를 얼마나 잘 살려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강유미 캐릭터도 물론 재미있다. 인자하고 자상한 척 하지만 은근히 선배편을 들어주면서 자신들의 권위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 또한 상당히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안영미 캐릭터에 묻혔다. 안영미가 후배들을 가르치려 하고 선배님에게는 간도 빼줄 것 처럼 구는 얄미운 이중적인 행동만큼 사람들에게 '희열'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안영미의 캐릭터는 현재 [개콘]의 모든 캐릭터들을 놓고 봐도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성공은 안영미에게 큰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일단 연기력을 인정 받을 것이고 그만이 창출해 낼 수 있는 웃음 코드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주가도 올라갈 것이다. 아마도 여러 예능에서 안영미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게 될지도 모른다. 
 

 재능을 입증했으면서도 신기하게도 강유미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안영미는 이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할 계기를 만들어 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안영미가 더 이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지 못했을 시에는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영광을 모든 이들이 그리워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 계기는 마련해 두었으니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더 살리고 더 앞으로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온전히 안영미에 달렸다. 어쨌든 현재는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코미디언인 것만은 확실해 보이니 부디 앞으로도 좋은 코미디를 대중에게 선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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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신동엽, 이지애, 김성은의 사회로 진행 된 이번 시상식은 화려한 시상자와 건실한 수상자들, 그리고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개그맨 및 MC들의 참여로 한층 축제다운 축제로 진행 되었다.


역시 대상은 MC 강호동에게 돌아갔다.


올 한해 [1박 2일] 로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MC의 반열에 오른 그는 처음으로 KBS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멈추지 않는 '강호동 시대' 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러나 강호동의 대상 수상만큼이나 빛난 이가 한 명 더 있었다. 그건 바로 코미디 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박지선' 이었다.




올 한해 [개그콘서트] 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개그우먼 박지선은 2007년 여자 신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강유미-신봉선을 잇는 [개콘] 의 히로인으로 급부상했다. 개그우먼스러운 타고난(?) 외모 때문에 데뷔 때부터 화제의 인물이 되었던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며 새로운 얼굴을 갈망하는 대중의 기대를 100% 만족시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KBS 연예대상] 에서 박지선의 수상소감은 그 누구의 수상소감보다 훨씬 빛났다.


그녀는 [KBS 연예대상] 에서 "제가 피부 트러블이 있어서 화장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어색하게 맨 얼굴로 무대에 섰습니다. 그러나 20대 여성으로서 화장을 하지 못하는 것에 슬픔을 느끼기 보다는 20대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하지 못해 더 웃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 나 박지선, 색조 화장보다 바보 분장을 하고 싶다!" 라는 솔직한 자기 감정을 표현했다.


황정민의 수상소감에 비견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던 그녀의 수상소감은 개그우먼으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듯 했으며, 이 시대 여성 희극인으로 살아가는 아픔과 고민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KBS 연예대상]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녀의 수상소감을 꼽고 싶을 정도였다.


20대 여성이 화면에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영자도 그랬고, 강유미도 그랬고, 신봉선도 그러했듯이 20대 코미디언들은 웃겨야 하는 직업적 특성과 예뻐 보여고 싶은 여성의 심리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망가지는 매 순간의 상황이 대중에게는 그저 재밌고 웃길 뿐이지만 그녀들에게는 여성으로서 느껴야하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감내해야 하는 초인적 의지를 요구한다.


"단 하루라도 개그우먼이 아니라 여자로 살고 싶었다. 세상이 나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던 이영자의 절절함은 비단 이영자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 희극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가야만 하는 아픔과 괴로움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박지선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가지고 있을 법한 '예뻐 보이고' 싶은 욕구마저 직업을 위해 내던지는 헌신적 모습을 선보였다. 화장이 아니라 분장이 하고 싶다는, 색조화장보다 바보분장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수상소감은 사실 개그우먼으로써 쉴새 없이 싸워야 했던 자신의 본질적 욕구 속에서 얻어낸 진정한 희극인의 자세였다. 여성성마저 초월해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신과 사랑을 쏟아낸 그녀의 수상소감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무대에 올라섰을 때 나를 잊어버리고 관객을 위한 '광대' 로 태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여성의 외모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한국 사회에서 '못생긴' 여성 개그우먼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조롱과 웃음거리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이, 사람들이 그녀들에게 끊임없이 "못생겨야 웃길 수 있음을 강요"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서는 매 순간순간의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었다." 던 김미화는 자신을 버림으로써 희극인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미선 역시 [해피투게더] 에서 확실히 망가진 탓에 올 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여성 MC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여성 희극인으로서 자신의 여성성을 무대에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지만, 그 고통을 통해 대중을 위한 진정한 희극인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은 고통의 뒤에 숨겨져 있는 축복이기도 하다.


비단 박지선 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 개그우먼들의 마음을 대변했던 박지선의 '수상소감' 이야말로 여성 희극인들이 대중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자신이 욕망하고 기대하는 수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오직 대중의 웃음을 위해 맨 몸을 내던지는 '위대한' 여성 희극인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


당신들이야말로 진정 TV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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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상식에서 이런 말을 했던 개그우먼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다 떠나가도 저만큼은 열심히 개그 무대를 지키겠다" 구요. 적절한 쇼맨쉽과 번뜩이는 재치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던 이 개그우먼의 이름은 바로 '강유미' 였습니다. [개그콘서트] 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고 예술속으로' '사랑의 카운슬러' 등의 코너를 빅히트 시킨 그녀는 한 때 [개그콘서트] 에서 가장 빛나는 희극인이자 여성 개그맨이었습니다. 어떤 캐릭터도, 어떤 상황도 전혀 이질감 없이 연기해내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는 이야기를 듣기에 충분했던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강유미였죠.




강유미가 단짝인 안영미와 콤비를 이뤄 [고고 예술속으로] 를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아마 감탄을 내질렀을 겁니다. 한 가지 상황을 뮤지컬, 드라마, 공포 영화 등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해버리는 신선한 아이디어도 아이디어지만 어떤 캐릭터도 '능구렁이' 마냥 해 내버리는 강유미의 연기력은 감탄을 넘어서는 경악이었으니까요. 다양한 표정과 목소리,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여유에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까지! 한 평론가는 [개콘] 에 첫등장한 강유미를 보고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 는 평가를 했을 정도니 강유미의 첫 등장은 그만큼 강렬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당시 막 '스타덤' 에 올랐을 당시에도 강유미는 개그우먼으로서 확고한 자존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자 개그맨들은 팬티도 벗고 하면서 웃길 수 있는데 여자 개그맨은 최대한 고상하게 웃겨야 한다. 나는 그런게 싫다. 될 수 있으면 무대에서 만큼이라도 당당하게 연기하고 싶고, 여성들의 주체성과 외모문제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죠. 사람들이 바라보는게 불편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라는 강유미의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할 만큼 진지한 고민이 숨겨져 있었으니까요.


개그우먼으로서 이런 진지한 고민들은 강유미가 내 놓은 여러가지 코너들에서 잘 발현됐습니다. [고고 예술속으로] 의 뒤를 이어 유세윤과 콤비를 이뤄 빅 히트시켰던 [사랑의 카운슬러] 역시 강유미의 연기력과 상황 설정 능력이 보통의 것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고 파트너 유세윤과의 환상적인 앙상블로 강유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로의 '잠깐 외도' 역시 그럭저럭 즐길만큼 재밌었구요.


그러나 아쉽게도 과거의 그 '빛나던 모습' 을 이제는 더 이상 강유미에게서 발견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강유미에겐 신선한 아이디어도, 파격적인 상황설정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개그무대를 지키겠다" 던 그 야심만만했던 각오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의 강유미는 '김 빠진 콜라' 처럼 무색무취해져 버렸습니다. [사랑의 카운슬러] 를 통해 자신의 모든 재능을 소진해 버린걸까요, 아니면 개그우먼으로서 더 이상 비전을 제시할 수 없을만큼 지켜버린걸까요.


[사랑의 카운슬러] 의 '울며 겨자먹기' 종영 이 후에 오랜시간 [개콘] 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강유미는 컴백작으로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던 [애드리브라더스] 의 여성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 코너는 과거 강유미가 선보였던 '강유미만의 코너' 는 아니었고, 강유미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코너도 아니었습니다. 변신과 모험을 좋아한다던 강유미가 기존 인기 코너에 은근슬쩍 합류한 것 역시 조금은 실망스러웠구요.


그러나 최근 이런 실망스러움은 더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애드리브라더스] 의 후속 코너라고 할 수 있는 [애드립 뉴스] 에서 그녀는 과거 [봉숭아 학당] 등에서 질릴 정도로 많이 보여줬던 '뉴스 기자' 성대모사 정도로만 버티고 있습니다. 개그맨이 자신의 확고한 색깔을 갖고 일정 수준의 개그톤을 유지하는 것과 '과거의 것' 을 무한 반복하며 현상유지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의 강유미는 안타깝게도 후자 쪽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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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유미는 [개콘] 의 동료인 신봉선의 '장점' 을 배워야 합니다. 강유미는 "신봉선은 버라이어티로 떠났다." 고 말했지만 여전히 신봉선은 [개콘] 의 빅히트 코너인 [대화가 필요해] 의 중심축으로 대활약하고 있고, 동시에 [해피투게더][무한걸스]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개콘] 을 저버리지 않으면서도 대세인 버라이어티 진출을 활발히하고 있는 신봉선은 과거 강유미의 모습을 보는 것 만큼 강렬합니다.


강유미가 [사랑의 카운슬러] 이 후, 다이어트다 뭐다 해서 개그우먼과는 약간 거리가 먼 외부 세계의 것에 눈길을 돌렸을 때 신봉선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한편, 대표적인 '비호감' 캐릭터를 '호감' 캐릭터로 성장시키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외모를 망가뜨리고 몸개를 하는 한이 있어도 신봉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개그우먼' 이고 '성공한 예능인' 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강유미는 '다이어트 제품 광고' 를 할 정도로 날씬해졌지만 그만큼 자신의 본분인 '개그' 에는 소홀한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결국 과거의 캐릭터와 연기를 재탕, 삼탕하는 부작용만 낳았구요. 어쩌면 "묵묵히 개그무대를 지키겠다." 던 강유미의 약속은 지금에 와서 돌아보건대 조금은 허황된 자기 약속에 지나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코미디, 특히 공개 코미디 같은 경우에는 주기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아이디어와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쉽게 성공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코미디계이며 한 번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후속작이 등장하지 않으면 바로 꺼져버리는 것이 또한 코미디계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지금껏 TV에서 만난 많은 '반짝 스타' 와 '반짝 웃음' 들은 모두 끝내 웃음과 소통하지 못한 개그맨들의 좌절까지도 담보하고 있단 점에서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지금의 강유미는 바로 이 '성공' 과 '좌절' 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강유미는 뛰어난 연기력과 재치를 지니고 있는 개그우먼이지만 확실한 후속 코너를 내놓지 못하고 멈추어 서 있지요. 이 기로를 극복하려면 신봉선처럼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진출하던가, 신선한 아이디어로 정말 파격적인 코너를 들고 나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멈춰 서 있는' 강유미는 결국 사람들에게 멈춰 선 채로 잊혀지고 말겠지요.


하루빨리 강유미가 특유의 '강렬함' 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묵묵히 개그 무대를 지키겠다." 던 예전의 약속을 그저 공허한 약속으로 끝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개그우먼으로 여성을 이야기하고, 편견을 깨버리겠다던 당찬 포부가 지금도 여전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잘 극복해서 '개그우먼' 강유미가 절대 부끄럽지 않은 개그우먼으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개그우먼 강유미에 대한 실망과 기대, 좌절과 바람을 모두 담아 쓴 이 글을 그녀에게 바치며 이만 글을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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