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왜 이렇게 복수를 하고 싶어 할까. 소재의 반복이 다소 아쉬운 와중에도 복수극은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다.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만 해도 <국수의 신>에서는 천정명이 조재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고, <몬스터>에서는 강지환이 정보석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일일극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624일 마지막 회가 방영된 <천상의 약속>의 이유리 역시 문제의 복수를 하기 위한 힘겨운 여정을 걸었다.

 

 

 

 

복수극이 이렇게 많이 제작되는 이유는 복수극에는 그만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이야기의 구성 자체를 자극적으로 짤 수 있다. 복수를 결심하기까지 주인공이 겪는 고난들은 대부분 살인, 배신, 물리적 폭행 등 엄청난 자극적인 소재로 만들어진다. 주인공의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 역시 그 감정에 동화되도록 한 장치다. 복수극은 이제 하나의 장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복수극이 그 옛날 김수현 작가가 문제작 <청춘의 덫>을 들고 나온 시점보다 발전했다고 볼수 있을까. 여러 주인공들이 여러 형태로 복수를 결심하고 통쾌한 한 방을 날리지만, 그 기승전결에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형 솝 오페라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인의 복수에 대한 결말은 참 신통치 않다. <천상의 약속>은 그런 복수극의 진부함과 고질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완벽한 예다. 악역으로 연기대상까지 수상한 이유리가 12역까지 해가며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마지막회는 시청자들에게 예의 없는 결말을 선사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무리는 급하고 갑자기 개과천선한 사람들은 의아하다. 주인공 이나연(이유리 분)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해 복수를 결심했던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며 극은 마무리 된다. 아무리 용서와 화해가 좋다지만 그런 결말은 통쾌함이 아닌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용서를 하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묘사되었다면 또 몰라도 <천상의 약속>은 종영하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야기에 진전이 없었다. 복수를 할까 말까하는 감질나는 전개속에 이야기는 제자리 걸음이었고 마지막회에 모든 결말이 마무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복수극의 핵심은 이야기의 점진적인 발전이다. 복수를 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절망, 그리고 점차 반격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그 쌓아올린 이야기 속에서 감정의 분출과 상대방의 몰락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기승전결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 복수를 미루는 주인공의 지지부진함은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는 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요소다.

 

 

 

 

착한 것이 아니라 미련하고 멍청한 선택을 하는 주인공에게 동조하는 시청자는 없다. 대표적으로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로 막장의 대가라는 평을 들은 김순옥 작가의 작품속에서 착한 주인공들은 언제나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 <천상의 약속>은 복수를 결심하게 만들만큼 잔인했던 여인의 일생에서 원수에게 신장까지 떼어주는 비정하고 매몰차고 주인공만 손해보는 결말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런 복수가 복수라고 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복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말이 아닐 수 없었다.

 

 

<국수의 신>이나 <몬스터>의 경우의 스토리는 이 보다는 낫지만 사실상 진부함에 있어서는 별다를 것이 없다. <국수의 신>에서도 복수는 결말을 위해 아끼고 감춰둔다. 복수가 끝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 사이의 스토리를 촘촘하게 준비했다기 보다는 복수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모든 스토리가 늘어지고 있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몬스터>역시 50부작이라는 호흡속에서 복수의 칼날은 무뎌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쾌하고 시원하며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몬스터>는 답이 아닌 것이다. 주인공의 복수가 크게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런 시청자들의 불만을 증명이라도 하듯, <국수의 신><몬스터>의 시청률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한국 복수극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현재 드라마들 사이에서 시청자들은 채널권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복수라는 매혹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잘 쓰면 확실한 흥행포인트가 되지만 잘못하면 진부하고 지지부진해지는 이야기의 오류가 생길 수 있다. 그 검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드라마들에게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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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사 월화드라마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시작하면서 시청률 싸움 역시 치열했다. 일단 승기는 50부작의 사극, SBS <대박>이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률 반전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 세 드라마 모두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각각의 드라마에 시청 포인트, 그리고 드라마의 재미를 주도한 신스틸러를 분석해 보았다.

 

 

<대박> 최민수

    

 

 

 

 

1위로 기분 좋게 출발한 <대박>은 아직 장근석, 여진구등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임에도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백대길(장근석)이 왕의 핏줄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짐으로써 또다른 핏줄인 연잉군(여진구 분)과의 필연적인 싸움을 그리는 과정을 상당히 촘촘하게 그린 것이다. 일단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좋은 사극이라는 점 또한 <대박>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박> 1, 2회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명불허전 연기력을 뽐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이문식, 전광렬, 최민수, 임현식 등 연기력이라면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향연이 드라마 내내 펼쳐진다. 연기력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그 중에서도 숙종역을 맡은 최민수는 이 드라마의 갈등 중심에 서 있는 왕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포착해냈다. 특유의 무게감과 스타일을 캐릭터에 투영시키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 층 더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민수는 <대박> 1, 2회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그대로 압도적인 존재감. 그의 카리스마는 방송 삼사 그 어느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는 앞으로도 절대 권력으로서 긴장감을 책임질 가장 강력한 신 스틸러가 될 전망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삼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성인 주인공이 첫 회부터 등장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의 신스틸러는 역시 타이틀롤을 맡은 박신양이었다. 웹툰 원작의 <조들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분투하는 특이한 캐릭터의 변호사가 가장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회적인 문제를 드라마 안에 녹여내면서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포인트다. 그 안에서 박신양은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주인공 조들호를 완벽히 표현해 낸 신스틸러다. 그는 재판을 뒤집는 수완을 발휘하며 긴장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시그널>등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조들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 드라마가 반등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시청률은 <대박>과 비교해도 1% 내외의 차이다. 박신양의 원맨쇼가 될 것인지, 그 안에서 박신양의 캐릭터 이상의 울림이 존재할 것인지가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 정보석

 

 

 

 

삼사 드라마 중 최하위로 시작했지만 <몬스터>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자이언트> <기황후> , 히트작을 집필해 온 부부작가 장영철-정경순 콤비의 극본에 다소 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복수극이라는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직 주인공인 강지환과 성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이라는 점 또한 이 드라마의 반전 요소가 될 수 있다.

 

 

 

<몬스터> 1, 2회에서는 강지환의 아역격으로 이기광이 등장했다. 이기광은 아이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절대 악인인 변일재(정보석)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 2회에서도 주인공 강기탄이 성형수술을 하고 노숙자가 되는 과정은 모두 변일재로 인해 벌어진다. 변일재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이언트> 등에서 악역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정보석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코믹부터 악역까지 모든 역할을 아우르는 정보석이라는 배우의 힘을 이 드라마에서도 다시 확인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사 드라마는 각각의 장점과 포인트가 확연하다. 여전히 시청률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는 작품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그 승기를 잡을까. 여전히 살벌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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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시청률 왕좌에서 단 한 번도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던 <기황후>가 끝나고 드디어 새로운 드라마의 라인업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주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빅맨>과 이번 주에 첫 방영을 시작하는 <닥터 이방인>과 <트라이앵글>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과연 이 세 드라마 중 어느 드라마가 월화 드라마의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보았다.

 

 

 

<빅맨> ...시청률 싸움에서는 가장 불리해

 

 

 

 

KBS<빅맨>은 아쉽게도 세 드라마 중 가장 불리한 위치에 서있다. 첫째로 첫 방송이 <기황후>와 맞붙어 이미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지 못한 점은 타격이 크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 심장을 꺼내가려는 대기업 총수 부부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강지환)에게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포인트다. 그래서 사실상 대기업 총수 부부인 강동석(엄효섭)과 최윤영(차화연)이 얼마나 악독하고 소름끼치는가가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자신들의 아이를 위한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짓은 물론 파렴치한 짓이지만 그들에게 들이대는 칼날이 그다지 통쾌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을 하려면 주인공의 상황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점도 시청률에 있어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단순한 악의 무리가 아니라 그 배경에 놓인 설정들을 하나 하나 이해하고 있어야 주인공에게 동감을 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는 중간 유입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안타깝지만 시청률 싸움에서 <빅맨>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 이방인>... 배우의 호감도 높은 의학 드라마

 

 

 

 

반면에 <닥터 이방인>은 여러 요소에서 장점을 발견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의학 드라마는 점이다. 한국에서 의학드라마는 좀처럼 실패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있다. <닥터 이방인>은 북한 출신 천재 의사라는 흥미가 당기는 설정을 통해 그 긴장감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저를 마련했다. 진부함과 신선함을 어떻게 잘 조화해 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인공을 맡은 이종석이라는 배우의 호감도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까닭에 아직까지 그에 대한 호감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의 캐스팅이 다소 약한 점, 그동안 의학드라마가 수도 없이 반복되며 보였던 패턴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다만 첫 방송의 호감도만은 세 드라마 중 가장 높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 이 호감도의 흐름을 탄다면 무난히 월화드라마에서 우위를 점한 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트라이앵글>...식상함 극복이 관건!

 

 

 

 

<허준><올인>등, 히트작을 많이 낸 작가인 최완규 작가의 신작인 <트라이앵글>은 다른 환경에 처한 세 형제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최완규 작가는 남성적이고 선 굵은 스토리와 소재로 여러 차례 드라마를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게다가 <기황후>의 후광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 최완규 작가는 작가 특유의 패턴을 발전시키지 못하며 다소 흥행에 부진한 전력이 있다.

 

<트라이앵글> 역시 그동안 작가가 반복해온 조폭과 카지노, 형사등의 작가가 반복해 온 소재를 한데 몰아넣은 느낌이 강해 독특함보다는 식상함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또한 임시완 김재중등 아이돌 배우 중심의 캐릭터들은 화제성은 있을지언정 대중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임시완은 아이돌임에도 연기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아직까지 그 중심의 스토리를 이끌어 간 경험이 없고 김재중 역시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의 성적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배우의 호감도가 그다지 높은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완규작가의 저력은 기대해 볼만 하고 배우들의 열연이 담보되기만 한다면 이 드라마의 성공 역시 충분히 가시권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작가의 자기 패턴 복제의 극복과 신선함, 그리고 연기자들의 매력이 얼마나 드라마 안에서 잘 표현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점을 극복한다면 <트라이앵글>역시 충분히 승산이 있다.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경쟁이 오늘 시작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각각의 취향에 맞춰서 채널을 고정할 것이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지, 제작진은 식은 땀을 흘리겠지만 지켜보는 시청자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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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이제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슬슬 한 해를 마무리 할 시점이 다가온 것 같다.


2008년 연예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남은 2개월 동안 [한밤의 연예가 섹션] 은 2008년 연예계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2008년 드라마 속 최고의 캐릭터" 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2008년 드라마 캐릭터 BEST 10 의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불멸의 이순신] 의 이순신, [하얀거탑] 의 장준혁 역으로 '센세이션' 을 일으켰던 김명민이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 로 다시 한 번 '대박' 을 터뜨렸다. 시청률은 18%~20% 수준으로 평작에 가깝지만 지금 그가 연기하고 있는 '강마에' 역할은 김명민이 아니면 누구도 연기할 수 없는 최고의 캐릭터임이 확실한 듯.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김명민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베토벤 바이러스] 는 사실 MBC에서 [일지매] 를 위해 깔아 놓은 하나의 '포석'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연기 본좌 '명민좌' 의 카리스마는 [베토벤 바이러스] 를 수목 드라마 중 가장 눈에 띠게 빛나는 드라마로 만들어 놨다. "이 안에 똥있다." 라는 명대사까지도 아름답게 만들어 버리는 그 타고난 능력! 당신이야 말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진짜 연기파 배우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던 배우 김하늘이 2008년 화려하게 '부활' 했다. 영화 [6년째 연애중] 의 미묘한 감정 연기를 잘 잡아내는 탁월함을 선보인 그녀는 결국 드라마 [온에어] 의 톱스타 '오승아' 역을 열연하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안하무인, 고집불통이지만 여린 내면과 슬픈 과거를 가지고 오승아 캐릭터는 지금까지 배우 김하늘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사실 [온에어] 는 처음의 기획의도와는 달리 전문직 드라마에서 급격하게 멜로 드라마로 전향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김하늘은 그 속에서도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확고히 잡아내며 [온에어] 라는 드라마 자체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펼쳐 보였다. 여기에 더해 서영은 역할을 신들린 듯 소화했던 송윤아와의 치열한 연기대결과 자존심 싸움 역시 [온에어] 를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악역이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여자, 신도영. 시청률 4%라는 처참한 기록에서 출발한 [태양의 여자] 는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고 사그라든 신도영의 운명처럼, 연일 놀라운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2008년 가장 주목받은 드라마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물론 [태양의 여자] 의 상승세를 이끈 1등 공신을 뽑으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 김지수!' 라고 대답할테고 말이다.


이미 여러 작품 속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김지수는 [태양의 여자] 의 신도영 역할을 마치 '혼이 씌운 듯' 연기해 대내외적인 극찬을 받았다. 김혜자와 함께 유력한 2008년 KBS 연기대상 후보인 그녀는 그간 흥행력이 없다는 악평까지 말끔하게 해결하며 [태양의 여자] 와 함께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어쩌면 '신도영' 역은 김지수를 위해 태어난 운명의 캐릭터는 아닐런지.



 


'국민 엄마' 가 집을 나갔다!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2008년 최고의 화제작이 된 [엄마가 뿔났다] 에서 배우 김혜자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김한자' 라는 인물을 깊은 내면 연기와 철저한 캐릭터 탐구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엄마의 가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 속에서도 [엄마가 뿔났다] 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김혜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한 번도 '흐지부지' 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 없는 그녀는 드라마 속에서 딱 김혜자만큼의 색깔과 개성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혜자스러워서' 사람들은 김혜자를 사랑했다. 자주 만나기는 힘들지만 만나기만 하면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천상 배우로, 악녀부터 현모양처까지 모든 캐릭터를 아우르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김혜자는 연기를 하면서도 '연기 같지 않은' 연기로 여전히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진짜 연기를 하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 의 주인공은 김혜자였지만, 김혜자만큼 빛난 사람이 있다면 단연 '장미희' 를 꼽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인 '고은아' 역을 능청스럽고 유려하게 소화해 낸 그녀는 2007년 불어닥쳤던 학력 위조 파문을 말끔하게 씻어버리고 중견배우로서 어떻게 대중을 움직이고, 어떻게 미디어를 활용해야 하는지 온 몸으로 보여준 천상 '스타' 라고 할만 하다.


단 한번도 보톡스를 맞지 않았음에도 여전한 젊음을 유지하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대한민국 어떤 배우도 쉽사리 따라갈 수 없는 '장미희' 만의 캐릭터는 [사의 찬미] 를 지나 [엄마가 뿔났다] 에 이르기까지 장미희에게 여전히 "아름다운 밤" 을 선사하고 있다. 장미희가 하는 대부분의 대사는 100% 클리셰였지만, 그 클리셰를 만든 주인공인 장미희은 여전히 진부하지 않은 신선하고 아름다운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한성별곡] 에서 '정조대왕' 역할을 소름끼치게 소화해 내면서 연기자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배우 안내상이 2008년에는 [조강지처 클럽] 에서 '국민밉상' 으로 다시 태어났다. "저 사람이 내가 좋아하고, 존경했던 정조 대왕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돌변한 모습으로 국민밉상 '한원수'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한 그는 [조강지처 클럽] 을 온전히 자신의 드라마로 만들면서 1년여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다.


[조강지처 클럽] 은 작품성 면에서 보자면 하등 안내상에게 자랑스러운 작품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허나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자임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임으로써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30~40%를 넘나드는 '흥행 드라마' 의 주인공이었다는 명예로운 타이틀까지 덤으로 획득하게 됐다. 아마 이변이 없는 한 2008년 SBS 연기대상은 안내상의 몫이 아닐까 싶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확실히 달라졌다.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국민 남동생' 신윤복으로 다시 태어나더니 이제는 출중한 연기력으로 신윤복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려내고 있다.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하면서 여러가지 구설도 많았고, 배우로서 부침도 심했지만 [바람의 화원] 에서 문근영이 보여주는 연기력은 발군이라 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만족스럽다.


비록 [바람의 화원] 은 [베토벤 바이러스][바람의 나라] 에 이어 수목 드라마 시청률 꼴찌를 기록 중이지만 작품성 측면에서 보자면 여타 드라마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 이 성공하든, 성공하지 못하든간에 분명히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음을 대중에게 확인시켜줬으니 걱정하지 말기를! 이제 그녀를 '국민 여동생' 이 아니라 '배우' 로 부를 날이 머지 않을 것 같다.






이준기는 항상 '평균 이상' 을 하는 배우다. [왕의 남자] 때도 그랬고, [개와 늑대의 시간] 때도 그랬으며, 이번 [일지매]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왕의 남자] 공길 역으로 처음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그는 '반짝스타' 정도의 취급 밖에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공길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히고 도전하며 공길이 아닌 배우 '이준기' 로 사람들에게 인정 받게 됐다.


드라마 [일지매] 는 이준기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드라마인 동시에 [왕의 남자][마이걸][개와 늑대의 시간][화려한 휴가] 로 이어지는 이준기의 멀티 히트작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됐다.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였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폭넓은 연기력으로 '일지매' 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 낸 이준기에게 박수를 보내자!





2007년 [경성스캔들] 에 강지환이 있었고, 2008년 [쾌도 홍길동] 에 또한 강지환이 있었다. [굳세어라 금순아] 를 통해 TV 브라운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90일, 사랑할 시간][불꽃놀이] 를 거쳐 2007년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경성스캔들] 에서 열연했던 그는 [쾌도 홍길동] 에서 한층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주목받는 '배우' 이자 '스타' 로 자리매김했다.


팬들에게는 강교주로, 사람들에게는 홍길동으로 불리우는 강지환은 소지섭과 함께 출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 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2008년, 여의도와 충무로를 넘나드는 최고의 '히트 메이커' 로 기억되게 됐다. 배우 강지환은, [경성스캔들] 에서 '조마자'를 쫓아다니던 철없던 청년이 [쾌도 홍길동] 에서 익살과 엄숙을 넘나드는 희대의 영웅으로 변신한 것처럼, 그렇게 조용하고도 폭발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2008년 '정조' 는 TV 속에서 가장 사랑받은 임금이다. 2007년 방영된 [한성별곡] 의 안내상에 이어 [이산] 에서 정조대왕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낸 이서진은 안내상과는 또 다른 느낌의 정조대왕을 만들어 내며 현대극과 사극을 망라해 어떤 캐릭터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임을 만인에게 증명해 보였다. 주인공으로서 한 순간도 그 존재감을 잃지 않았던 그는 타고난 '주인공' 이라고 해도 뭐라 딴지를 걸 수 없을 정도로 무게감 있었다.


[허준][상도][대장금][서동요] 를 잇는 이병훈 PD의 야심작이었던 [이산] 은 노련미 넘치는 이순재에 이어 이서진이 제 몫을 확실히 해내며 2008년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그 위세를 떨치게 됐다. 진중하고 엄격했으며 동시에 인간미 있었고 온화했던 '정조대왕' 은 그렇게 이병훈과 이서진의 손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위에서 거론한 10명의 캐릭터 뿐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들에겐 특별히 기억되는 자신만의 '드라마 캐릭터' 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 누가 됐든 그 드라마, 그 배우, 그 캐릭터를 떠올릴 때마다 아련한 추억과 그때 느꼈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최고의 캐릭터' 가 되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다.


때로는 우리를 웃기고,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면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2008년 드라마, 그리고 그 속의 캐릭터들.


당신이 뽑은 최고의 '캐릭터' 는 누구입니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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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 2008.10.12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지매가짱

  3. 강마에 아닌가요?ㅋ 2008.10.12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캐릭터를 저렇게 소화를 잘 하는 배우는 김명민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전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김명민씨 좋아했었는데..(특히 뜨거운 것이 좋아 ㅋ) 솔직히 베바는 김명민씨 아니면.......ㅠ.ㅠ 문근영은 역시나 사극이 젤 나은 듯! ㅋ

  4. 새장안새장 2008.10.12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명으로 줄여져서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들 공감하지만 온에어의 송윤아씨가 빠져서 ㅜㅜ

    뭐, 요즘은 바화 보는 낙에 산답니당

  5. zzzz 2008.10.12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마에랑 신도영 킹왕짱

  6. 훈짱 2008.10.12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왕의 오승하 변호사..겉은 소외된자들을 위한 무료 변호사로 선행을 배풀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선인이며 속은 13년간 복수를 계획하여 교묘히 악인들을 파멸에 이르게 조종하는 인물로 야누스 적이지만 여기에 하나 더 치유되지 않은 트라우마를 간직한 성장하지 않은 소년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복잡한 인물.
    숨겨진 악인의 카리스마와 상처받은 인간의 모습을 모두 표현한 최고의 케릭터

  7. 들마조아 2008.10.12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민요정 오승아
    마성의 신윤복
    두 캐릭터에 한표씩 ㅎㅎ
    김하늘, 문근영 두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계기

  8. 이세리나 2008.10.12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하트 캐릭터가 없다니 ㅜㅜ.. 2007년 12월~2008년 2월 28일 이면 있을만도 했는데요..
    뉴하트의 최강국도 대단했는데.,,

  9. 마에짱 2008.10.12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근...명민좌= 마에 죠

  10. 왜...??모지란이 없지 2008.10.12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지란 연기진짜잘하고 진짜 조강지처클럽보면서 감탄을 금치못했는데 모지란은 꼭넣어주셔야죠

  11. 4 2008.10.12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마에, 신도영, 홍길동... 꺄

  12. 2008.10.12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 달콤한 인생에서... 이준수. ㅠㅠ 이동욱이 맡았던 역.. ㅎㄷㄷ

  13. 일지매에서는 2008.10.12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준기보다 윤문식이 더 생각나는데

  14. 지니 2008.10.12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최강국 과장님이 없는거죠?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15. 고미연 2008.10.12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쾌도 홍길동... 그만한 드라마가 없다고 봤어요~
    그후 다른 드라마는 눈에 차지도 않았는데..ㅎㅎ
    요샌 베토벤바이러스 보고있어요.. 그냥 저냥 하며 보고있는데..
    길동이가 머리에서 안떠나요..ㅠㅠㅠ 너무 감명깊게 봤나봐요 ㅎㅎㅎ
    2008년 드라마 속 최고의 캐릭터 라고 생각합니다~^^

  16. 2008.10.1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지매 한원수 강마에 이 3분다 정말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 정말 잘하심..

  17. ㅋㅋ 2008.10.13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전 한원수 ㅋㅋㅋ어쩜 연기를그렇게 ㅋㅋㅋ그리고 신도영ㅋㅋ

  18. 호호아줌마 2008.10.13 0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은아 역의 장미희씨, 홍길동 역의 강지환씨에 한표!
    개인적으로 온에어의 송윤아씨가 빠진것이 좀 아쉽지만...
    그리고 이산에서는 정조 보다는 홍국영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이서진씨 연기도 쫌...
    캐릭터 프로파일 너무 너무 재미있읍니다!!!!

  19. 2008.10.13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똥아~~~~ 올봄 완전 좋아했던 캐릭터에요!
    여기서 이렇게 보니 너무 반갑네요!!

  20. Favicon of https://unlover007.tistory.com BlogIcon Iam정원 2008.10.16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리스마 절정 강마에...누구에게나 친절한 은성씨... "난 사람 살리는 의사다." 카리스마 최강국. 까칠도도 승아... 의롭고 개혁적인 이산전하. 능청스럽고 영리한 홍국영. "저 은아에요."허영심 많고 귀여운 고은아 사모님.

  21. Favicon of http://www.farmvillecheatcodessecrets.com BlogIcon farmville cheat codes 2011.05.24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정보 웹페이지 좋아. 나는 우리가 확실히 아이디어를 따뜻한 걸 인정할 수밖에;) 우리는이 즉시 다시는 아직 다시 추가 내의 현재 RSS 피드에 게재했습니다 : *) thankx 있습니다.




처음에 홍자매가 드라마를 쓴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전작 환상의 커플의 발랄함과 통통튀는 매력을 사랑했기에, 쾌도홍길동을 기대했다. "홍자매"라는 타이틀이 브랜드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홍자매 스타일의 드라마를 기대한다는 당연한 생각을 품고 이 드라마를 시청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는 그러나, 후반부로 갈 수록 산산히 조각나 버렸다. 그 기대를 배반한 홍자매, 과연 잘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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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는 홍자매 다워야지!-


"홍자매"드라마라는 타이틀 때문에 쾌도 홍길동의 초반부를 용서한 사람들은 많다. 발차기 하다가 벗겨진 신발에 새가 맞아 떨어지더라도, 홍길동이 파마머리에 다소 현대적인 복장을 하고 양아치 짓을 하는 사내로 묘사되었더라도 홍자매의 이야기였기에 그것은 용서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15%라는, 이전 드라마의 두배에 가까운 시청률로서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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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쾌도 홍길동은 이전에 시도되었던 그 어떤 드라마와도 다른 장치가 많았기에 이를두고 왈가왈부, "스토리가 없고 캐릭터만 보인다"는 둥, "사극에 대한 모독"이라는 둥의 이야기는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신선함을 발견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에 비하면, 그리고 지금도 이 드라마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의 팬심을 살펴보면 그것은 그저 한때 떠도는 비판에 지나지 않았다.


 내심, 이런 비판을 완전히 내던지고 쾌도 홍길동만의, 그리고 홍자매만의 새로운 느낌을 끝까지 이어가서 그런 비판들에 대한 한방을 시원하게 먹여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그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지 않았나 싶다.


 초반부의 발랄하고 신선한 느낌은 그들이 그들의 상상력과 웃음을 주는 상황설정으로 그들의 전작과 같은 신선한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창휘와 홍길동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감에 따라  거의 완전히 사라지다 시피 했다. 홍길동 역을 맡은 강지환의 말대로 처음에는 판타지처럼, 끝에는 정극처럼 간다는 홍자매의 언질이 있었다 해도 이건 처음과는 너무 큰 갭이다. 단지 그것이 갭에서 끝나면 상관 없다. 그 갭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흘렀고 초반부와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면 오히려 칭찬해 줄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쾌도 홍길동에서 처음에 선보였던, 사극에 나이트 클럽이 등장하는 발칙함은 이제는 없다. 그 발칙함 대신 어두침침한 창휘와 허이녹 때보다 매력이 87% 정도는 떨어지는  유이녹, 활빈당 대장이 되면서 지나치게 진지해져 버린 홍길동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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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그리고 "창휘를 왕으로 만드는 목표"외에는 별다른 볼거리도 없는 다른 드라마에서 수없이 반복했던 안타까운 멜로 스토리를 다시 한번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삼각관계, 왕자님,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운명적으로 슬퍼해야 하는 한 여인이 등장하는 뻔하디 뻔한 트렌디 드라마에 결국 홍자매의 매력을 덧입히지 못한 채, 결국 그렇게 끝나버렸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들의 전작 환상의 커플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환상의 커플역시 뻔한 트렌디 드라마 였지만 그것이 그저 뻔하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홍자매 다운 신선함과 발랄함, 유머가 적절히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톡톡튀는 설정들과 상황들은 나상실과 장철수의 러브스토리에 열광하게하는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쾌도홍길동은 그 발랄함과 신선함이 어색함이 되어버렸다. 홍길동이 해결해야할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나지만 그 중간중간의 어색한 부자연스러움은 극의 일관성을 해쳤다. 특히 심청이 에피소드와 국밥집 아줌마 에피소드는 무언가 극의 흐름에 일관적인 느낌을 주지 못한 채, 갑자기 툭 튀어나온 느낌이 강했다. 초반부 홍길동이 서자의 설움을 딛고 도둑패를 이끌어 나가게 되면서의 흥미진진함, 그리고 이녹이와의 상큼한 사랑이야기, 또 대조적인 성격의 창휘와 길동의 대립등 이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했던 소재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사건들을 해결하느라 묻혀버렸다.


게다가 그들이 급 진지모드로 들어가면서 이 같은 어정쩡한 극의 흐름의 변화는 그 박차를 가했다. 이녹이는 처음에 무조건적인 긍정적임에서 벗어나 맨날 "울면안돼, 울면 재수가 없어" 그러면서 또 울고 "괜찮지가 않아!"하면서 우울해 하고 길동이랑 될듯말듯 하다가 결국 안돼서 또 안타까워 하면서 그렇게 극을 음울하게 만들었다.


 창휘는 이녹이 때문에 좀 밝아지는가 싶다가도 오히려 나중에는 급 우울한 이녹이의 영향을 받았는지 이녹이때문에 더 침울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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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동은 어떤가? 아무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아버지에게 상처밭아서 설정상 그했다지만 그전에 보여주었던 한량의 모습은 언제그랬냐 싶을 정도로 진지해 져서 활빈당의 우두머리가 된 후에는 결국 또다른 멋있고 순정파인 남자가 되었을 뿐이다.


 이들의 장점이었던 캐릭터를 과감히 버리고 선택한 급 진지 모드는 결국, 극 전체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나치게 멋부리려 노력한 창휘의 대사나 길동이를 향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이녹이의 대사들은 과장스럽기까지 했다.


 대체 우리가 사랑한 홍자매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나는 쾌도홍길동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홍자매에게 비판이 아닌 그들의 방식대로의 표현을 하길 기도했지만 결국 그들은, 극의 분위기를 더 다운되는 쪽으로 반전시키면서 그 색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로 이어지는 그들의 드라마는 쾌걸춘향때의 억지스러움과 어설픔이 마이걸때는 더 줄어들고 환상의 커플에서는 더욱 줄어들어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지만 쾌도 홍길동에 그들이 발전된 역량을 사용했냐고 물으면 그 대답은 섣불리 할 수가 없다.


 그들은 분명 그들 스스로도 드라마 자체에 있어서도 색다른 시도를 했다. 하지만 그 색다른 시도가 그들의 매력을 오히려 깍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했을 때, 그들을 두고 무조건 적인 박수를 쳐야만 할 것인가?


 어쨌든 주인공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면서 홍자매는 결말까지 새로운 구성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글쎄, 홍자매는 자신들의 장점을 포기하면서 까지 새로움을 추구했어야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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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난 2008.03.28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홍자매가 뒷심이 약함.

  3. 000 2008.03.28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쾌도는 빠른게 장점인데... 자꾸 늘어지니까 재미 없는거다.

  4. 마법 2008.03.28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엔 기대감을 갖고 보았는데.... 보려고 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저도 모르게 채널이 돌아가더라구요... 마지막이 어떻게 끝났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다는... 재미있게 보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5. 행인 2008.03.28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번 드라마가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홍자매 스타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제 보기엔 이번엔 새로운 시도였다고 보는데요, 작가로서 늘 같은 스타일을 쓰는것 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역량을 늘여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가 마냥 웃기는 드라마가 아닌 우리 사회의 단점들을 비판하고 또 이를 위해 남긴 희망의 메시지는 좋았다고 봅니다. 늘 미약하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랬듯이 변화하려는 노력은 이루어 지지 않습니까? 상업적인 드라마니까 형식이나 재미에 중점을 두는건 당연한 거겠지만 때로는 의미있는 메세지를 들여다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드라마에 적절히 사회적 요소를 조화시킴으로서 특히 어린 학생들이 사회를 보는 시각에 신선한 메세지를 남겼다고 봅니다. 저는 드라마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백번 말로 떠들어 봐야 하나 소용없는 얘기들을 드라마가 재미를 통해 스스로 관심을 가지게 해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얼마나 멋진 드라마 입니까?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홍길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데요 ^^ 제가 뭐 드라마나 영화 이런건 잘 모르지만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아무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6. ㅋㄷ 2008.03.28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공감하네요~
    후반부는 진짜 지루하더라구여....

  7. Favicon of http://haruroh.tistory.com BlogIcon haRu 2008.03.28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반대로 후반부를 더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초반 너무 가볍운 주제로인해 그냥 킬링타임용 드라마로서 전작과 비슷했기에 그저 웃고 보면 말 드라마였지만,
    홍자매의 칼같이 날카로운 현실비판에 맘에 들었습니다.
    환상의 커플의 무거운 주제에 가벼운 터치로 홍자매의 힘을 느껴고, 이번 역시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쾌도 홍길동은 지금 하고 있는 허술한 사극들 보다도 더 칼같이 현실을 비판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이산 정조보다도 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단 홍길동이 꿈꾸는 세상은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혁명을 바라는 혁명가의 변신을 통하여, 현재를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던 기회 였습니다!

    정통 사극을 좋아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들의 거짓말들이 너무나 불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산에서, 혜경궁과 홍국영의 가증스러운 행동들을 참아 참고 보아줄 수 없었거든요!
    스스로를 정통사극이라 정의 하면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실제 역사가 변경되는 것을 보면서(같은 기록이라도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지만, 다른 인물들을 만드는 것들을 보면...) 차라리 다 뻥이야라고 외치면서 재미있게 꾸미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 있었던 포인트입니다.

  8. 바보 2008.03.28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잘쓰시네요
    맞아요 어느 부분부터 이상해져 가는 그것을 증명해 준 것이
    사인검이 가짜다 부분이라고 봅니다
    결국 그렇게 떼죽음으로 밖에는 끝날 수 밖에 없는
    굳이 그렇게 다 죽이지 않아도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하여 그렇게 다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요
    길동과 창휘의 대립각이 드라마 내내 그렇게 크지 않고 잘 융합되다가 막판에 갈렸다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싶었는 데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한드는 너무 많이 얽히고 문제가 복잡해진다 싶으면
    그것의 해결방안이 등장인물들의 죽음입니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죠
    이것은 좀 무책임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죽음은 필요할 지도 모르죠
    근데 요즘 한드는 어째 다 결말이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의 죽음으로 밖에는 끝낼 수 밖에 없는 지 한심스럽습니다
    이는 소재고갈입니다
    결말에 대한 스트레스의 중압감끝에 결국 이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이것입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kf_lemon BlogIcon KF_레몬트리 2008.03.28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자매만의 매력이 충분이 발산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공감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제껏 해왔던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저 역시 새로운 시도였다고 봅니다. 과거의 작품들이 코믹, 멜로만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한다면 쾌도홍길동은 의미있는 사회적 메세지를 담았다고 봅니다. 유쾌하고 발랄한 홍자매의 작품을 기다리셨던 팬분들에겐 어쩌면 실망을 가져다 준 드라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홍자매는 홍자매 다워야한다- 전 그닥 공감하지 않습니다. 저는 과거작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제가 워낙 매니아드라마를 즐겨봐서 그런 것 같지만 코믹멜로물. 가볍고 흔한 소재라고 생각됐거든요. 초반부를 보면서 실망을 느꼈던데 반해 전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코믹한 캐릭터를 과감하게 버린 홍자매의 선택을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부 줄거리로 봤을때 더 이상 이녹-길동 캐릭터는 가벼워질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위해 진지해 질 수 밖에 없었으며 진지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그들의 신념은 극단적으로 표출되죠. 많은 분들이 꼭 주인공을 죽여야 했냐며 비난을 하시던데, 비록 주인공들은 죽었지만 그것은 후대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희생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었지만 그들의 신념은 <홍길동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 홍길동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추양받고 영원히 기억됩니다. 홍길동은 영원히 살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죠. 드라마는 허구성과 동시에 현대 사회를 직시하고 의미있는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 할 필요성도 있다고 봅니다. 퓨전사극인데도 불구하고 홍길동은 조선시대의 사회적 불평등을 잘 담아냈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마지막장면은 명장면, 명대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건 말이다 세상을 똑바로 노려보고 겨누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어느 세상에도 홍길동은 있다.>. 많은 분들이 결말에 대해 부정적이신 듯 해서 반대입장에서 제 의견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홍자매다운 드라마- 는 고정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홍자매- 다음 작품도 기대해봅니다.
    --------좋은 리뷰 읽고갑니다.

  10. 뉴하트 2008.03.28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재밌기만 하던데 ....
    너무 의미심장하게 분석하지 말고 즐기세염..~~~

  11. 페어링 2008.03.28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 사회적 메시지가 담기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 홍길동을 보면서 처음부터 보면서 그냥 유쾌하고 감동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랬습니다. 만약 사회적메시지를 담으려 했다면 초반과 후반부의 갭차이를 이렇게 크게 벌려놓질 말았어야했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이 크게 실망한 이유가 초반부와 후반부의 너무 큰 갭차이 때문인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유쾌한 드라마를 원했다가 갑자기 진지해져버린 드라마를 안그래도 진지한 사극드라마가 판을 치는 마당에 시청자들은 좀더 색다른 홍길동을 원했었던거죠. 한국시청자들 대부분이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후의 보루로 주인공들을 죽이는것은 식상할대로 식상해져버린 결말이니까요. 결국 홍길동은 유쾌함도 진지함도 사회적메시지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한 이도저도아닌 드라마가 된것 같아서 좀 아쉬운생각이 드네요.

  12. 메세지는 무슨;; 2008.03.28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초가 들고 일어난다니 뭔 뻘소리임..

    현시대에 적용되는 메세지는 아닌거 같은데

    솔직히 이번 홍길동이 가장 재미없는 드라마 중에 하나였음

  13. 몽테뉴의 사색 2008.03.28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논리 비약이 짜증날 정도로 심해지더군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마냥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싸우겠다는 길동의 주장은 말이 좋아서 투쟁이지 계속 산속에서 도둑떼로서 살아가겠다는 것 아닌가요? 그걸 교묘하게 포장하여 새로운 세상 어쩌구하며 영웅적으로 묘사를 해놓았는데, 그만큼 백성들의 고통을 잘 아는 자가 자신의 억지를 위하여 사랑하는 여자까지 포함하여 떼죽음으로 몰아가고 또한 그 과정에서 활빈단 내부의 아무런 갈등이나 반대도 없었다는 것도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극단적 설정을 피할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있었음에도 생각을 좀더 해보려 하질 않는것 같아 아쉬웠고, 애초의 현실성이 없는 드라마로서 진행하려 하였다면 난데없는 사회변혁의 거대한 주제는 욕심내질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답답했습니다. 드라마 쓰느라 수고하셨겠지만, 결국 책임의식없는 환타지오락드라마로 시작하여 정치사회적 주제까지 다루어보려 했던 어울리지 않는 어설픈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14. 오라 2008.03.29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후반부 들어서 보기가 싫어지던데 사인검의 비밀이 풀리는 때 부터 대사가 너무 많아지면서 박진감이 떨어지더군요. 마지막 회는 보지도 않앗고 그전회는 보다 말았슴. 초반부가 넘 파격적이어서 거부감이 들었던것 만큼이나 후반부는 정말 대사에 치여서 보기 싫었슴.

  15. 키라사키 2008.03.29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발칙함 대신 어두침침한 창휘와 허이녹 때보다 매력이 87% 정도는 떨어지는 유이녹, 활빈당 대장이 되면서 지나치게 진지해져 버린 홍길동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
    제가 실망했던 점을 정말 그대로! 표현한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정말ㅠ
    홍자매 이름이 보이는 드라마는 이제 보기 싫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한 홍길동의 후반부ㅠㅠㅠ

  16. 앙앙 2008.03.29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습니다, 옳고요... 거기에 덧붙여 새로운 시도를 높이 사주기에는 결국 힘없는 민초들을 현실적으로 다 죽여버리는 결말을 택해서 홍자매가 말하고 싶었던 '홍길동은 어디에나 있다.'는 그야말로 개풀 뜯어먹는 헛소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높으신 양반들이 보기엔 그렇죠. '너네가 아무리 날뛰어봐야 힘없는 너희는 군대로 한방에 쓸어버릴 수 있다. 드라마가 말해주지 않던.' 이런 느낌. 홍자매가 막판에 당국의 검열이라도 받아서 결말이 저렇게 되어버렸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우선 작가 자신이 옹골찬 개념을 챙기고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지, 설익은 풍자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 아무리 해봐야 와닿지가 않는다구요.

    • Favicon of http://vbmania.tistory.com BlogIcon vbmania 2008.03.29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마지막에 다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체가 쌓여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것처럼 연출한 것은, 그래도 그들의 싸움이 헛되지 않았고, 의미있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작가나 연출자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7. Favicon of http://vbmania.tistory.com BlogIcon vbmania 2008.03.29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홍자매의 이전 드라마들을 못봐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이 드라마 하나만 가지고 평가할 수 있어서 더 순수하게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꼭 전작들이 쾌활하고 밝은 내용을 다뤘다고 해서 홍길동도 그러란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홍자매의 드라마는 꼭 이런식으로 흘러가야돼..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본다면, 오히려 드라마를 제대로 즐기는데 방해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홍자매가 쾌활한 내용만을 다루고 싶었다면 개그 작가가 되었겠지요..ㅎㅎ

  18. 후반부 2008.03.29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반대로 중반.후반부가더나앗다고보는데..
    처음에 유쾌함같은것도 좋앗지만
    캐릭터들이 진지해졋다는건
    그만큼 깨달은것도잇고 성숙해졋다는건데..
    오히려 저는 안타까운게
    1.2회 특히 초반부에는 너무 가벼워서
    사람들이 홍길동을 많이 안봣다고생각해요.
    처음에 홍자매 이래서 사람들이 1,2회보고
    제주위에 안본사람들이만커든요
    지금 홍길동 애청자인입장에서보면
    초반부에모습들도다 사랑스럽지만
    1.2회나 초반부에는 너무 억지스러울정도
    밝다고해야하나..그래서 좀그랫어요
    그거보고 유치하다고 안본사람들도많쿠요
    너무 욕심을 냇던것같에요
    위에이말 꼭 홍자매한테 왠지전하고싶엇는데

    오히려저는 중반,후반부가 더 재밋었습니다~~
    진짜 이야기 소재끌어나가는거나..
    솔직히 보는내내 뒤에결말이 예측이안간다고해야되나
    다음이야기가 예측이안되는
    정말 대단하고 재밋엇다고봅니다 홍길동~

  19. fhattt 2008.03.29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녀 연애 멜로 그런 결말보다는.....이렇게 사회적 메시지 담긴 결론이 훨씬 낫습니다. 지금의 정치현실-사회현상과도 딱 맞아 떨어져서 저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지금까지 본 드라마 엔딩중 홍길동의 엔딩이 제일 맘에 들어군요. 우리 마음속에 홍길동이 존재한다라는 그 나레이션도 좋았는데.

  20. fhattt 2008.03.29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쾌걸-환커-마이걸 의 작품수준은 그냥 여고생들 즐겨보는 수준이지만 쾌도 홍길동의 작품성은 진짜 뛰어 났습니다.

    그런 작품성을 이해못하다니 안타깝네요. ㅋㅋㅋㅋㅋ

  21. 위에...ㅋㅋㅋ 작품성 놀고있네. 최악이다 2008.05.08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리 무슨 할말이 없습니다. 작가 본인들 스스로 느끼고 있겠지요.
    홍자매라는 타이틀에 자만심 충만했던 작가들이 결국 자기들 목을 조른것이죠.
    사극 공부나 더 하고 사극작품에 임해주시길 그저 바랄뿐입니다.

    유치찬란 창휘대사,
    B급 정도의 수준으로 마무리해주던 심청과 국밥집 아줌마 사건들
    실소를 금할수 없죠.

    더불어 이드라마로 홍자매 드라마를 처음 보거나, 드라마를 처음 본 사람들은
    제발 좀 의견좀 자제하길......

    이 글은 홍자매의 전작과 비교한것이고,
    당신들처럼 홍자매의 홍자도 모르는,
    좋은 작품이 뭔지도 분간도 못하는 사람들일 읽고
    "나는 좋은데" 라는 의견을 남길 내용의 글이 아니다.

    글을 남기려면 좀더 홍자매의 작품을 보고 와서 남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