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은퇴 후폭풍이 점입가경이다.


은퇴를 둘러싼 논란도 논란이지만, 그와 가까운 주변 연예인들 역시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엽, 김용만, 이휘재 등이 강호동의 후임 MC로 거론되는 와중에 역시 가장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는 강호동의 영원한 라이벌 유재석과 예능 멘토 이경규다.


그런데 재밌다. 강호동 은퇴를 대하는 유재석과 이경규의 태도가 사뭇 다르다. 신기할 정도로 온도차가 느껴진다.


강호동이 은퇴 발표 기자회견을 가지기 직전 전화 통화를 한 주변 연예인은 단 두 명이었다. 바로 이경규와 유재석이다. 특히 유재석 같은 경우 강호동이 기자회견장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형, 그건 아니야. 다시 생각해 봐" 라며 그의 은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매니저까지 보내 강호동의 은퇴 발표를 지켜보게 할 정도로 강호동 은퇴에 대한 유재석의 견해는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유재석과 달리 이경규의 스탠스는 다소 유동적이었다. 강호동은 탈세 논란 이 후, 지속적으로 이경규의 의견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이 은퇴 카드를 꺼내드는 순간까지 지척에서 그를 지켜본 셈인데 그는 기본적으로 강호동 은퇴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강호동이 굳이 은퇴를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강호동이 기자회견장을 마치고 울면서 이경규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수고했다. 잘 선택했다."라며 강호동을 위로했다. 강경했던 유재석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런 입장 차이를 보인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겪은 '과거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동거동락]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출연 프로그램 개수를 약간 줄였다가 상당한 슬럼프를 맞이한 전력이 있다. 그로서는 완급을 조절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었는데 급변하는 예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주변부 MC로 한동안 밀려났던 것이다. 유재석 스스로도 "위태로웠던 때" 라고 회고할 정도로 [동거동락] 이 후 1~2년간이 그에게는 상당한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 때의 뼈아픈 교훈 때문인지 유재석은 지금까지도 "되도록 방송을 쉬지 않으려 하고, 되도록 출연 프로그램 개수도 맥시멈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만 하루 아침에 열두번도 바뀌는 예능판에서 감각을 유지하고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재석에게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잠정은퇴'를 구상한 강호동의 결정은 위험천만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는 이런 식으로 예능계를 떠났을 때 향후 몇 년간 복귀자체가 힘들어 질 뿐 아니라, 운 좋게 복귀한다해도 자칫 주변부로 밀려나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없으리란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유재석이 강호동 사태에 있어 기본적으로 고수했던 입장은 어떤 식으로든 대중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 '화해'하는 방식이었다. 대중이 욕하고 손가락질해도 묵묵하게  진정성 있는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믿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유재석과 달리 이경규는 공백기와 슬럼프를 굽이굽이 헤쳐온 인물이다. 일본 유학과 같이 일부러 공백기를 둔 적도 많았고, 위기론에 빠져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프로그램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공백기를 가진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경규는 여전히 '이경규'로 남았다. 공백의 시간 속에서 치열한 '한 방'을 준비해 언제나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보기엔 공백기나 슬럼프는 연예 생활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 하나의 과정이며 일상적인 사건일 뿐이다. 오히려 공백기를 가짐으로써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고, 대중의 기호를 읽는 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예능인이 공백을 갖거나, 프로그램 수를 줄이는데 대해 유재석처럼 부정적이지 않다. [놀러와]에 나와 "낮게 숨을 죽이고 있다가 때를 봐서 '우뚝' 서면 되는거야!" 라던 이경규의 말은 흘려들을 농담이 아니다.


그래서였을까. 이경규는 강호동의 '잠정 은퇴' 결정을 사건을 수습할만한 절묘한 '한 수'로 판단했다. 이경규는 강호동이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을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기본적으로는 은퇴 반대 입장을 고수했지만,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강행하겠다면 굳이 말리지 않겠다는게 이경규의 스탠스였다. 공백기와 슬럼프를 자주 가지면서 지금껏 명성을 유지해 온 이경규가 봤을 때, 이번 강호동 사태는 '도약을 위해' 몸을 움추리는 시간이었을 뿐이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온 강호동에게 이경규가 "잘 선택했다"는 위로의 말을 건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던 마당에 강호동의 은퇴 발표는 그 모든 것을 한 방에 정리하는 파괴력을 발휘했다. 동정론이 고개를 들었고, 강호동 은퇴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강호동의 명예가 급격히 회복됐다. 사태가 극적으로 수습된 것이다. 


지금의 이경규는 강호동이 1~2년 쉬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때를 기다려 제대로 된 '한 방'만 날려준다면 예전의 인기는 물론이요 국민 MC로서의 위상이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강호동이 은퇴 이 후에도 이경규에게 지속적인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은 이경규가 그의 '예능 멘토'로서 향후 강호동 복귀를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이경규의 방향 설정이 강호동의 진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이야기다.


이렇듯 강호동의 은퇴를 맞아 두 '국민 MC' 유재석과 이경규의 태도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호동이 대중 곁에 남아 꾸준히 웃음을 주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믿었던 유재석과, 공백기를 가지며 사태를 수습한 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 이경규. 유재석과 이경규의 상반된 입장은 그들이 걸어온 연예생활처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한가지는 유재석의 진심어린 걱정도, 이경규의 전략적인 판단도 강호동에게는 모두 새겨 들을만한 소중한 충고란 사실이다. 강호동이 영원한 동료이자 라이벌인 유재석과 예능 멘토이자 인생의 스승인 이경규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 유재석도, 이경규도, 많은 대중들도 강호동이 다시 '멋지게' 돌아오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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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mm 2011.09.16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읽었을때는 다른 블로거들처럼 유느님은 치켜세우고 이경규는 까려는건가 싶었는데 아니었네요ㅎㅎ 좋은 글인듯 합니다

  3. 근데 2011.09.16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균형된 시각은 개뿔. 기껏 하는말이 안그런 사람 어디있냐라니. 아닌건 아닌거지. ㅉㅉ

  4. 웃긴다~법을 어긴건 사실인데? 2011.09.16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형량에 의거해 처벌을 못할뿐 법을 어긴건 사실이다.
    세무사가 잘못신고했다라~
    시키지도 않았는데 강호동 같은 VIP고객의 세금을 다년간
    잘못신고하는 바보천치세무사는 대한민국엔 없다.

    • ㅉㅉ 2011.09.1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니가 아무 이유없이 용돈만 받아내도 것도 죄되는 거 모르지? 더이상 말해 뭣해? 이러고 다니는 인간에게...

  5. Favicon of http://.. BlogIcon 전략은 개뿔 2011.09.16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탈세로 인한 현실도피....포장질 엄청 잘하네

  6. 그렇지 2011.09.16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줄 알았어 자숙은 개뿔ㅎ 결국은 잘못을 해놓고 오버해서 동정표얻고 일이년후에 다시 기어나와서 해먹겠다는 전략이었어 대중들 심리를 이용한 일종의 수법 뭐 더 단단한 입지를 가지게 된다고? 돈 좋아하는 저 닳고 닳은 늙은이가 강호동도 조정하는듯

  7. 좋은 글만... 2011.09.16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나쁘게 아님 좋게 평가 됩니다.
    댓을 하나로 사람의 맘이 좋게도 나쁘게도 됩니다.
    강호동씨가 뭘 했든 관심들이 많은 건 알겠는데...
    잘못 한것을 인정하고 뒤로 물러 서려는 사람
    넘 나쁘게는 보지 맙시다...

  8. 언제까지 그럴건지 2011.09.16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잘못했다고만하고 탈세라고만 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아무리 말해줘도 전혀 들을 생각 없는 사람들 1년이나 자숙해야 될 문제입니까? 내참 현 대통령도 친인척 관리를 못해 비리가 난무하는데 그것과 다르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찌 친인척만 문제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저 높은 자리에서 당당히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강도높은 기준으로 평가되야할 자리이거늘 그렇지 못한데 정말 이외수 선생님의 말처럼 제대로 정의로움을 불태워 주시길...

  9. 슈퍼 2011.09.1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땐굴뚝에 연기날까??이 세상에 못믿을 사람 딱 두 종류이다. 엄청잘나서 맨날 거짖말하는 정치인과 자기들이 이 세상에서 인기가 제일많은줄 아는 연애인들......두 부류 모두다 국민의 혈세에 먹고사는 흡혈귀들이다.김장훈 처럼 기부좀하고살자..연애인들아..자식들 외국에서나아서 들어오고 돈은한국에서 벌어서 이민가는 연애인들많음...ㅠㅠㅠ동행이란 프로좀보고살자...

  10. 슈퍼 2011.09.1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땐굴뚝에 연기날까??이 세상에 못믿을 사람 딱 두 종류이다. 엄청잘나서 맨날 거짖말하는 정치인과 자기들이 이 세상에서 인기가 제일많은줄 아는 연애인들......두 부류 모두다 국민의 혈세에 먹고사는 흡혈귀들이다.김장훈 처럼 기부좀하고살자..연애인들아..자식들 외국에서나아서 들어오고 돈은한국에서 벌어서 이민가는 연애인들많음...ㅠㅠㅠ동행이란 프로좀보고살자...

    • 고운 심성을 갖자 2011.09.17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혈세를 먹고 사는 흡혈귀 연예인들 다 쫓아내고, 당신이 티브 나와 웃기고 울리고 하랴? 누가 당신이 티브 나온다고 받아주며 단돈 10원이라도 그저 주겠는가 말이다.

  11. 음... 2011.09.17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탈세는 교통사고 낸 거랑 다른가요?
    글쓴님은 탈세따위는 지나가는 뭐같이 느끼시나봐요.
    저는 탈세한 사람은 다시는 대외적 활동을 못할 정도로 죄가 되는 그런 의식이 사회에 퍼졌으며 하는데..

    • 뭐래니??! 2011.09.17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탈세가 아니니까!! 그러게 이렇게 탈세라 쓰고 우기는 인간들을
      고발하고 처벌해야 된다니까 원래는 말이지
      한심하고 무지한 인간들...글보세요~ 아주 막가지요~ㅉㅉ

    • 음... 2011.09.17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탈세가 아니라니 무슨 소리냐?
      댓글 달려면 알아 듣게 달아요. 혼자 나가지 말고.
      한심하고 무지한 인간이라? 말 막하는 너보다는 낫지요

    • 지겹고 더 할말이 없다 정말 2011.09.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위/진심 무지하네 그러면 탈세다라고 우기지도 말고
      그냥 나대지 마셔야죠~ 잘모르면서 안티짓은 하고프다? ㅋ
      알면서도 안티짓 일삼으면 더 더 나쁘지만 님같이 잘모르면서 나대도 애매한 사람 훅~ 가잖아요 그니까 좋은 블로그들 좀 찾아 다니면서 공부 좀 하라구요 티내지 말고 설명은 무쉰...님같은 사람들 보란 듯 얼마나 설명을 해댔내고요 그래도 이러고 다닌다면 님의 한계이고...ㅉ

  12. 탈세 2011.09.17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탈세한 사람이 계속 텔레비전에 나온다면 애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소.
    자기가 안 내려갔다면 사람들이 끌어내렸을 거외다.

    • 불쌍해서 어쩌누 2011.09.17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너의 뜻대로 되지 않아서 발악중이지?!ㅋㅋ
      목숨을 걸정도는 아닌데 말이죠~ㅋㅋ

    • 탈세 2011.09.17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 소리야? 갑자기 왠 미친소리를? 내 뜻이 뭔대?
      왠 오바질이냐. 넌....쯧쯧

    • 이제와서 뭐래니 2011.09.17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탈세/바보이거나 속보이는 안티이거나 딴거 뭐있어? ㅉㅉ
      본인이 싸질러 놓은 똥글을 다시 읽어 보던가ㅉ

  13. 뭐야 2011.09.17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의적탈세가 아니란 말은 의도가 어쨌든 탈세란말 아니냐? 말만 번지르하게 과소납부라 하면 뭐가 달라짐? 기간도 1년동안만 그런것도 아니고 3년동안 그랬다는데. 상습적아닌지.

  14. 남자 2011.09.17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 이경규의 선택과 행보..
    그냥 무식하지만 우직한 경상도 남자 스타일

    유재석은 2인체재가 흔들리면 자신도 영향있을수 있을테니
    그부분도 신경쓰였을듯..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은퇴반대하지 않았을까?

    • 또유재석까네 2011.09.17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같은 강빠가 문제인겁니다
      유재석이 평소에도 존경하고 좋아한다던 형님을 위해서 한말을 그렇게 계산적으로 받아들다니...ㅎㅎㅎ.
      그럼 강호동씨 잠정은퇴도 여론전환을 위한 계산으로
      봐도 되는거죠? 네? 네?
      이래놓고도 유재석이 아니라 저질 유빠들만 욕한거라고
      쉴드칠건가보네요 양심불량 강빠들 같으니라구

    • 아직도 착각하시네 2011.09.17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위...님이야 말로 유빠? 강까하는덴 말하마디 못하고 걍~ 보고 즐겼을 걸~ㅉ 이래서 이중성 가득한 유빠라하지 위에 남자/ 그래서 전화로 말렸는지는 이부분은 잘모르겠지만 영향력이 아주 많은 건 사실아니겠음요?~

    • 네 이중성도뭐 2011.09.17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 같은 인간 이중성도 그대로네
      윗글이 맞는글인가?
      좋은 건 좋게 못보는 것도 병이다
      넌 유까한테 뭐했는데?아 당신이 유까군
      알았어 당신같은 강빠들이야 늘 세상일을 유빠가 다
      조정한다고 망상하고 살테니
      당신 수준도 뭐 ㅎㅎㅎㅎㅎㅎㅎ

    • 아니죠~ 2011.09.17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강호동 이경규는 경상도 사나이들은 맞는데
      절대 무식하지 않죠.. 컨셉과 실제를 혼돈하면
      안됩니다~ㅋㅋ 난 강호동이 엠씨 중 젤 똑똑하다고 봄!ㅎ

    • 남자 2011.09.17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죠~/무식한~맞습니다 무식하고 우직하니 정면돌파하는 스타일..머리가 모자란다는 뜻이 아니라는건 아시죠?

  15. 블로그 글을 읽으며 2011.09.17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이렇게 공감가고
    훈훈한적이 없었다.

  16. 김연아쵝오 2011.09.17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즐거움준거 생각하면 탈세정도는 눈감아 줘도 됀다고봄.열받게 하는 법만드시는 분들도 하는건데 호동이 정도면야 뭐..애교지...그런데.
    개인적 느낌에 가만보면 소속사 언론 검찰과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뉘양스가 풍겨서 국민 우롱하는거 같아 영원히 안나왔음함.

  17. 하여간 2011.09.17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글을 읽으면서, '아.. 두사람의 입장에서 이렇게 다른입장일 수도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둘 다 맞는 생각일 수 있다. 과연 어떤 입장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꼬아서보고 비뚤어지게보면 저 글이 누굴 은근히 폄하하고 까는걸로 보일수가 있는가. ㅉㅉㅉ

  18. Favicon of https://40nons.tistory.com BlogIcon 쩡전 2011.09.1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해석하니 또 새롭네요. 그런데 다툼은 그만.. 나는꼼수다가 해결해 줄 겁니다.

  19. 정수호 2011.10.05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아저씨정말실망입니다

  20. 오ㅏ우 2012.02.25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이네요 ㅋ 추천 몇십개 날려주고 싶습니다 ㅋ

  21. Favicon of https://homesht1215.tistory.com BlogIcon 서나SH 2020.08.05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보니 탈세 아니였네 ㅠ




솔직히 말하겠다. 난 강호동의 '골수팬'이다.


남들이 유재석이 다 좋다해도 난 강호동이 더 좋았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의 씩씩함과 당당함이 좋았다. 그래서 그를 10년 넘게 지지했고, 그를 응원했다. 그런 그가 연예계를 잠정 은퇴했다. 그런데 아쉽지 않다.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이게 내가 알고있던 '강호동'의 참모습이니까.


최근 강호동은 '강호동답지' 않았다. 구설이 너무 많았고, 뒷말도 무성했다. [1박 2일] 하차부터 시작해서 종편, 탈세 연루까지 논란과 비판은 커져 갔는데 수습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모든 사건에서 강호동은 침묵을 유지했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그의 이미지와 달리 일련의 사건에서 강호동은 너무나도 소극적이었다. 실망스러웠다. 원망스러웠다. 내가 알던 강호동이 진짜 맞나 싶었다.


특히 이번 탈세 논란은 '강호동'에 대한 모든 신뢰를 무너뜨렸다. 와장창창. 다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철썩같이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기분이 들었다. 강호동은 여태껏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사람이었다. 빈틈이 없었다. 방송에서도, 방송 외적인 면에서도 모두 완벽했다. 흠결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가 안티가 많았음에도 '국민 MC'로 군림할 수 있었던데에는 결벽에 가까운 자리관리에 힘 입은바 컸다.


그런데 탈세 논란은 이런 강호동에게 치명상을 안겼다. 강호동 뿐 아니라 강호동을 지지한 그의 팬들에게도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 그것이 고의적이든 실수였든, 탈세였든 아니든간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강호동이 이런 구설에 휘말린다는 자체가 강호동답지 않았다. 여기에 소속사의 원론적인 대답과 해명 외에 강호동의 입에서 단 한마디 사과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또한 강호동답지 않았다. 이건 배신이었다.


주저 없이 글을 올렸다. 그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강호동 시대는 끝났다"고 썼다. 그는 더 이상 "유재석의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도 썼다. 국민 MC 타이틀을 반납하라고도 썼다. 방송 퇴출도 고려하라고 썼다. 하고 싶은 말은 다 쏟아 부었다. 강호동을 믿고 사랑했던만큼 악담에 가깝게 냉정히 썼다. 왜냐면, 그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믿음을 배신한 댓가가 가볍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혹자들은 "너무 심하다"고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방송사는 그를 버릴 수 없어도, 대중은 그를 버릴 수 있다. 잘못했을 때 때려야한다. 다만, 독한 말을 쏟아내는 여러 글을 써내려가면서 내가 바란 것은 단 한가지였다. 제발 강호동 스스로 "대중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주길 바랐다. 뻔뻔하고 치사하게 방송에서 웃고 떠들며 '정면돌파' 하지 않길 바랐다. 그게 팬으로서 내가 그에게 바라는 마지막 바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강호동의 기자회견은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알던 강호동이야!' 싶었다. 기자회견 내내 그의 표정은 참담했지만 비굴하진 않았다. 슬픔이 가득했지만 치졸하고 비겁하진 않았다. 남자다웠다. 멋있었다. 잘못을 시인하는 그 모습은 당당했고, 여전히 씩씩했다. 그는 예전에 내가 알던 '국민 MC' 강호동으로 돌아와 있었다.


강호동은 변명하지 않았다.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 모습이 진정 가슴을 울렸다. '왜 잠정은퇴냐, 완전 은퇴하지' 등의 저질스런 비아냥 따위가 우스울 정도로 그는 진지하게 시청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에 있던 스타가 이렇게 쉽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을 난 본 적이 없다. 강호동이니까 가능한 결정이었을거다. 오랜세월 꼿꼿하고 도도한 자존심으로 버틴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터다.


그래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일생 일대의 어려운 결정을 '멋있게' 마무리 지은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적어도 강호동은 그를 믿고 지지한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용기있는 결정 덕분에 10년 넘게 열렬히 그를 지지한 '강호동 팬'이란 사실이 부끄럽지 않게 됐다. 조금의 결점 하나도 용납치 않는 정갈함으로 정상의 자리를 기꺼이 반납한 그에게 고마웠다. 정말 잘했다.


오늘부로 국민 MC 강호동의 시대는 역사 속 한페이지로 사라졌다. 그러나 '강호동'은 남았다. 비겁하지도, 비굴하지도, 치졸하지도, 졸렬하지도 않았던, 멋지게 결정하고 기꺼이 허리를 숙일 줄 알았던 그 남자는 여전히 남았다.


그가 이번 사건으로 너무 상심하고 슬퍼하지 않았음 좋겠다. 지금의 힘든 순간이 나중의 큰 발전을 위해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는 언젠가 돌아올 것이다. 방송이 천직이라던 그다. 카메라 없이는 힘이 안 난다는 그다. 그의 말처럼 씨름말고 해본거라곤 방송밖에 없던 그다. 그는 결국 돌아올 것이다. 1년 뒤든, 10년 뒤든, MC로든 패널이로든 어떻게든 돌아올거다. 그리고 다시 시청자 앞에서 밝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고맙다. 희망을 남겨줘서. 고맙다. 부끄럽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용기를 내줘서. 그를 기다린다. 지난 10년간 날 즐겁게 웃겨줬던 그 멋지고 당당했던 '국민 MC'를.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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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0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BlogIcon 으노야 2011.09.11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씁쓸한 그의 은퇴가 짠하기두 하구 안되보이더랍니다. ㅠㅠ

    어서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3. 2011.09.12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재란 2011.09.16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이렿게 눈물이나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