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 짧은다리의 역습]이 이제 40회 정도의 분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2011년 9월 19일 화제 속에 막을 올린지 어언 5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셈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듯미지근하다. 화제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지붕 뚫고 하이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하이킥3]가 역대 방송됐던 하이킥 시리즈 중 가장 '최악'이기 때문이다.


[하이킥3]가 막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 시트콤에 거는 방송가 안팎의 기대는 대단한 것이었다. 각종 연예 기획사들은 [하이킥3] 주요 배역을 따내기 위해 각종 로비와 줄서기를 서슴지 않았고, 이에 고무된 초록뱀 미디어는 [하이킥3] 제작에 무려 87억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다. 이 제작비는 전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의 30억에 비해 약 3배나 많은 금액이었다. 그만큼 [하이킥3]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가득했다는 이야기다.


출발은 좋았다. [하이킥3]의 첫방송 시청률은 12.4%로 역대 하이킥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이킥 시리즈의 원조인 [거침없이 하이킥]의 첫방 시청률이 7.2% 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방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기세 좋게 뛰어 오를 것 같았던 시청률은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고 하이킥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치열한 에피소드와 특출난 캐릭터들 역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큰 기대가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시청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시청률은 더욱 난감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47회 방송만에, [지붕 뚫고 하이킥]이 36회 방송만에 시청률 15%를 넘긴 것과 달리 [하이킥3]은 그보다 약 두 배의 시간이 걸린 81회에 이르러서야 15%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시청률이 그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다시 11~12%로 재조정 됐다는 사실이다. [거킥]과 [지뚫킥]이 15% 시청률을 뚫은 이 후 52회, 65회만에 20%대의 높은 시청률까지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82회 방송분까지 평균을 내봤을 때 [거킥]은 평균 14.8%, [지뚫킥]은 16.1%의 준수한 성적이지만, [하이킥3]는 고작 11.9%일 뿐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3%, 많게는 무려 5%까지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은 [하이킥3]의 들쑥날쑥하고 불안정한 시청률은 아직까지 이 시트콤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즉, [거킥][지뚫킥]처럼 '폐인'이라고 할만큼의 확고한 고정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킥3]는 왜 이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일까.

 


물론 시간대가 겹치는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의 선전을 첫번째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작품 내적인 문제가 더욱 커보인다. [내 딸 꽃님이]이 시청률이 13~15%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봤을 때, [하이킥3]가 재미만 있으면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결국 문제는 [하이킥3] 자체에 있다는 소리다. [거침없이 하이킥]-[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시트콤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리는 동시에 자기 혁신의 롤모델을 보여줬던 하이킥 시리즈가 [하이킥3]에 이르러 예상치 못한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하이킥3]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특출난 '캐릭터'의 부재다. 과거 하이킥 시리즈의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독특한 감성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서민정 등이 그랬고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진지희, 신세경, 윤시윤, 황정음, 최다니엘, 서신애 등이 그랬다. 하지만 [하이킥3]에선 이런 캐릭터들의 향연이 사라졌다. 박하선-서지석 정도만이 선방하고 있을 뿐 제대로 된 색깔을 내는 인물도,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인물도 찾아볼 수 없다. 이건 시트콤의 장르적 특성 상 아주 치명적인 결점이다.


매일매일이 에피소드로 연결되는 시트콤은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캐릭터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가 약한 [하이킥3]는 상대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재미의 강도도 훨씬 덜해졌다. 충분히 웃길 수 있는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약한 개성이 오히려 웃음의 농도를 옅게하는 부작용을 자아내고 있다. 한 마디로 악순환의 반복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캐릭터의 부재 속에 하이킥 시리즈가 그동안 견지해 왔던 세계관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는데 있다. 김병욱은 하이킥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나름의 세계관과 인물관을 정립해 왔다. [하이킥3]는 하이킥 시리즈의 세계관 중에서 '약자'의 시선, 즉 사회적으로 가장 밑바닥에 머무르고 있는 루저들의 삶을 다루고 싶다는 그의 관점에서부터 비롯된 작품이다. [하이킥3]의 부제가 "짧은 다리의 역습"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이킥3]는 방송 초반만 해도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백진희, 힘든 고시 공부를 하는 고영욱, 사업에 망하고 쫓겨 다니는 안내상 가족들을 통해 힘든 상황에 내몰린채 고군분투하는 인간군상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청자들은 시트콤에서까지 루저들의 고군분투기를 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세계관부터 시청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김병욱이 구축해 놓은 [하이킥3]의 컨셉은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갈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을 붙잡기 위해 [하이킥3]는 서둘러 작품의 전부를 리모델링 하기 시작했다. 찌질하고 가부장적이었던 남편 안내상은 경찰서에 갖다 온 뒤로 엑스트라들을 부리는 사장으로 탈바꿈했고, 온갖 궁상을 다 떨던 백진희 역시 보건소에 당당히 취직한 뒤로는 급격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공공의 적과 같았던 고영욱은 도중 하차를 선언하며 [하이킥 3]의 '루저'들은 모두 컨셉 변경 혹은 퇴출의 기로에 서게 됐다.


지금 [하이킥3]의 현재는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부제와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앞서 말한 안내상, 백진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윤계상-이적은 능력있는 의사고, 서지석-박하선-박지선-줄리엔은 안정적인 고등학교 교사이며, 김지원은 전교 1~2등을 다투는 똑똑한 학생이다. 이종석과 크리스탈은 의사인 큰 삼촌과 교사인 작은 삼촌 밑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5만원이 넘는 용돈을 받아 쓰고 살고 있으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는 윤유선 역시 하루 세끼 걱정없이 여유로운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다. 루저가 사라진 곳에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엘리트 집단이 들어선 셈이다.


캐릭터의 부재와 세계관의 몰락 속에 [하이킥3]가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유일한 방법은 '러브스토리' 만들기 뿐이다. 서지석-박하선-고영욱 3각 관계로 극의 3분의 2를 끌어온 [하이킥3]는 이제 방향을 바꿔 윤계상-김지원-이종석 러브라인을 메인으로 밀며 나머지 에피소드를 소화하고 있다. 불행한 것은 캐릭터도, 세계관도 똑바르지 않은 이 작품의 러브라인이 [지붕 뚫고 하이킥]의 완성도 높은 애정전선에 길들여져 있는 대부분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한참 모자르다는 것이며, 식상한 러브라인 형성만으로 작품 전체의 약점을 가릴 수는 없단 사실이다.


[하이킥3]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오도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캐릭터는 무너지고, 에피소드는 흥미롭지 못하다. 고도의 세계관이 흔적없이 사라졌고, 기본적인 컨셉은 시청자들에 의해 거세됐다. 주특기인 러브라인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고, 시청률 역시 시원치 않은 성적이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 전체적인 수준을 놓고 봤을 때도 하이킥 시리즈 중 역대 최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실망스런 모습이다.


이제 약 40회 정도의 분량만 남겨 놓고 있는 [하이킥3]는 아마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다만, 당부할 것은 작품 내적인 문제를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 시트콤의 미덕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거킥]과 [지뚫킥]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웃겨서' '재밌어서' 였다. 지금의 [하이킥3]는 과연 그들만큼 '웃기고 재미있는가'. 혹, 허세 가득한 드라마 흉내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쩌면 [하이킥3]의 실패는 김병욱 시트콤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 아주 좋은 기회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김병욱과 하이킥 제작진의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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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이다시원 2012.02.0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봐도이번숏킥은문제가한두가지가아니거든요
    근데이숏칵의문제점을이렇게논리정연하게쓴글을보미까속이다시원하네요 그런데하나 글쓴이님과생각이다른게 시청자들이 루저들의고군분투기를보기싫었다기보단 그분투기를그리는전개방식이 억지스러웠기때문에싫었던겁니다 만약전작들처럼썻다면싫어할이유는없죠
    뭐어쨋든이번숏킥은전체적으로퀄리티가한참떨어집니다
    그나마 하이킥이라는 간판이라도있으니애피끝나면반응놀라오는거지
    만냑제목달랐으면이거진심100회도못하고망했을겁니다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6.05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신애 용돈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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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킥맨 2012.02.11 0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글을 쓴 당신이 쭉 보는 사람인지 의심스럽소 한두어본 보고 에이전보다 못하네 머 그런거?

    • 한회도안빼고다본시청자 2012.02.11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는데요 뭘.....님이야말로 한회도 안빼놓고 봐서 이런 비아냥하시는건지 의문입니다

    • 한회도안빼고다본시청자 2012.02.11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는데요 뭘.....님이야말로 한회도 안빼놓고 봐서 이런 비아냥하시는건지 의문입니다

  3. 철이 2012.02.12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하는것도 아니고 진짜 .ㅋㅋ
    하이킥을 제대로 보기나하고 이딴글 끄적이는건가.ㅡㅡ
    딱보니 하이킥에 부정적인 반응들 짜집기해서 모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쓴척 지껄이는 수준밖에 안되는구만...

    무엇보다 가장웃긴건 제목의 짧은다리의역습에서 "짧은다리"의 숨은 의미조차 알지못하고 있다는거..짧은다리가 루저를 칭하는줄알고 루저의 역습으로 이해했다는건가..

    깔려고 애쓰는건 좋으나 제발 내용이나 매회 시청해보고 지껄이던가..
    퐁당퐁당 기사나오는거 대충 읽고 막연한 추측으로만 글을 쓰니 내용이 이따위가 될수밖에 없지.ㅡㅡ 매회 하이킥관련 블로그 포스팅하는 "빛무리"라는 사람 글이나 좀 읽어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을려나..역대 하이킥중에서 가장 감질맛나고 몰입도 높았던게 이번 하이킥3라고 외치고 싶은 나는 뭐지..

    무엇보다 난 이놈 블로거글에서 칭찬하는 리뷰좀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ㅋㅋㅋㅋㅋㅋ
    무슨 주구장창 까는 글밖에 없어...넌 세상을 방송 비난하는 낙으로 사냐?

  4. 그건 니생각이고 2012.02.1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여태까지 봤던 하이킥중 제일 재미있던데 괜히 질투하남

  5. 대공감입니다 2012.02.16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 댓글 보니 역대 하이킥 중 가장 감질맛나고 몰입도가 높았다.. 하시는데
    드라마나 시트콤이나 중요한건 대중이고 그것은 곧 시청률이죠
    시청률이 일단 말해주고 있죠
    그리고 시트콤은 시트콤일 뿐이죠 .. 일단 웃겨야한다는것 가장 공감합니다
    전 하이킥 뿐만아니라 LA아리랑, 순풍, 똑살, 웬만, 귀엽거나 미치거나 등
    김병욱표 시트콤 모두를 다 보고 피디를 존경했던 사람으로써 ..
    이번 하이킥의 실패가 안타깝고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
    하이킥4 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 그땐 재기하길 바랄뿐입니다
    속시원한 글 잘읽었습니다



 황정음은 지금 아주 핫한 트렌드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대중 앞으로 나오더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엄청난 인기의 상승 효과를 맛봤고 국내 최초의 막걸리 모델마저 되었다는 기사도 떴다.


 황정음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지금 '잘'나가는 연예인이다. 슈가라는 가수로도, 연기자로도 황정음이 이렇게 까지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황정음이 이렇게 주목받게 된데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출연이 주효했다. 이미 그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던 [우결]이 황정음-김용준이라는 리얼 커플을 발탁함으로써 좀 더 리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실제 커플로서 보다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면서 그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하겠다.


 거기서 특히 황정음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황정음의 발랄하고 귀여운 '애교' 덕분이었다. 하지만 지금 황정음의 애교는 좀 지나치다 싶다.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정음, 그녀의 애교가 부담스럽다. 



 황정음이 [우결]에 출연하기 전만 해도 황정음의 존재감은 극히 미미했다. [우결] 출연 이후에도 한동안 황정음에게 쏟아지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사실 황정음은 [우결]에서 다소 철없고 이기적이며 하고 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정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긍정적인 캐릭터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밉지않은 황정음의 애교 때문이었다. 싸우고 나서도 남자친구를 풀어줄 수 있는 애교. 그것은 황정음의 가장 큰 무기였다. 다소 제멋대로 행동해도 황정음이 귀여울 수 있었던 것은 예비 시부모님까지 녹여낼 수 있는 그녀의 성격 탓이었다. 


 그러나 그 애교는 지금 너무 지나치게 확장되고 있다. [지뚫킥]에서 황정음이 보이는 캐릭터 역시 우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정음은 [지뚫킥]에서 쇼핑으로 돈을 다 써버리는 철없는 아가씨를 연기하고 있는데 [우결]에서 통장잔고가 몇백원 단위였던 캐릭터와 상당히 겹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약간의 내숭을 떨고 애교를 부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모습도 [우결]과 닮아있다. 


 처음에는 이런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먹혀들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이용하였으니 받아들이기도 쉬웠을 뿐더러 연기마저 자연스러웠다. 그동안 황정음이 시도했던 연기 중 가장 성공적이라 평가할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결]과 [지뚫킥]의 이미지가 겹치는 와중에 그런 이미지를 장기간 형성해 나가는 것은 다소 무리있는 행동이다.
 

 [우결]에서 황정음은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기회를 포착해 냈지만 그 이미지를 계속 연장시켜 나가며 [우결]과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은 지나친 이미지의 고착화를 불러온 것이다.


  
 분명 황정음은 예쁘고 귀엽지만 그 애교는 사실 상당히 그 소비 속도가 빠른 콘텐츠다. 왜냐하면 일단 계속 즐기기엔 너무 농도가 짙기도 하거니와 황정음이 보이는 애교는 일면 '여우'같은 교활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는 아양을 떨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느낌이 강하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수단이 되는 애교는 순수하지만은 않다. 항상 민폐를 끼치고 그 어색함을 애교라는 임기응변으로 넘어가려 하는 모습이 언제나 긍정적일 수 만은 없다.



  더군다나  어쨌든 100%리얼은 아니라도 실제 커플로서 출연하는 황정음의 [우결]에서의 모습은 황정음의 실제 성격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황정음에게 이런 이미지가 굳는 것은 순식간이다. 또한 그런 애교로 인하여 황정음이 강하게 대중들에게 어필하였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그런 현상이 가속화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우결]의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지뚫킥]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황정음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지뚫킥]이 종영하면 황정음에게 다른 배역을 맡길 수 있을까 하는 노파심마저 든다. 그만큼 황정음은 '한정된' 자신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소비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와중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고 황정음이 귀여울 수만은 없다. 그동안 그녀는 정극 연기자로서의 인정을 바라며 활동을 전개해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이미지는 지금 '버라이어티' 스럽고 '시트콤' 스러울 뿐이다. 그런 이미지를 벗고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황정음에게 당분간 버거운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중들은 그런 황정음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황정음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힘들고 지금 이미지를 끌고 나가면 그것 역시 긍정적이지 못한 진퇴양난의 상황에 봉착하게 될 확률이 아주 크다고 하겠다. 이 다음의 선택 역시 성공적이지 못하다면 황정음의 인기는 지금 그 상승 속도 만큼이나 빨리 하락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황정음은 다음 선택을 자신의 이미지도 자연스레 바꾸면서 성공마저 해야하는 부담감을 안은 상황에 놓여 있다. 


 그것이 예능으로 성공해서 그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간 스타의 운명이라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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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귤껍데기 2009.12.21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교가 점점 부담스러운 이유 저도 공감합니다.왜 부담스럽고 거북하냐면 자신의 능력을 쌓거나 능력으로 일을 해결하는게 아니라 애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보이고 그 나이에 해야 할 고민이나 진로문제는 없고 된장끼 다분한 캐릭이기 때문이죠.근데 이게 시트콤에서만 그렇고 실제 황정음씨는 안 그렇길 바랍니다.시트콤속의 정음이는 진짜 속없고 가벼워 보이고 남에게 업신여김 당하기 딱 좋은 캐릭인거 같습니다.

  3. ㅇㅅㅇ 2009.12.21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감합니다, 애교가 가식적으로 보여 좀 부담스럽습니다.

  4. zz 2009.12.21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감합니다.. 황정음씨애교는 자연스러운게아니라 상당히인위적이고 글쓴이님이 말하신것처럼 그 의도가 교활해보여서 좀.....우결에서도 잘못해놓고 과한애교를부려 남친화가 풀어지게만들더니 하이킥에서도 민폐란민폐는 다 끼쳐놓고..오바와 다소부담스러운애교로...대처하더군요...두프로그램에서 캐릭터가 아주 똑같은듯....그리고 본인이 무슨 공주도아니고.....잘못해놓고 도리어 소리치고 상대방이 다 이해해줘야한단식으로행동하는것도 우결에서나 하이킥에서도 똑같은것같고...암튼...상당시 이기적으로보임...본래 행동이 예쁘고 착한사람이 애교부리면 귀여워보이는거지......성격나빠보인사람이 애교부리니.......상당히 비호감임..

  5. 허허 2009.12.21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모르겠는데 ▼ 이 부분 정말 미칠듯이 공감됩니다!!!!

    황정음이 보이는 애교는 일면 '여우'같은 교활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는 아양을 떨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느낌이 강하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수단이 되는 애교는 순수하지만은 않다. 항상 민폐를 끼치고 그 어색함을 애교라는 임기응변으로 넘어가려 하는 모습이 언제나 긍정적일 수 만은 없다.

    지지난주 우결 체육대회를 보고나니 우결 하차는 정말 잘한 선택인듯 싶더군요.
    한편 다른 예능에 대한 걱정이 앞서더라능~
    남친 앞에서의 애교라면야 마냥 귀엽게 봐줄수도 있겠지만,
    만약 다른 예능에서까지 그런다면 삽시간에 비호감형 되기 딱 쉽상이겠던걸요?
    아직까진 황정음의 애교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결 체육대회 같은 모습의 '타인에 대한 목적을 위한 애교'를 계속 노출시킨다면
    과연 이쁘게 봐 줄 사람이 몇이나 남을런지 의문이예요

  6. 내 생각과 같은 글 2009.12.22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성격과 캐릭터가 많이 겹쳐서 자연스런 연기가 가능하단 것도 맞고(그 동안의 연기는 안습이었죠) 그리고 그 애교와 민폐가 넘 짜증나는 것도 사실이고( 볼 때마다 남친이 불쌍하게 보이기까지..)_
    그리고 연기자가 너무 한 이미지로 굳어지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별로인 것도 맞고(출중한 연기력과 열정이 있다면 문제없겠지만..)
    블로거가 잘 쓰셨네 뭐. 다만 다른 점은 교활(여우라고 표현하신 점)하다는 점인에 내 생각엔 교활이라기 보단 조류에 가까운 것 같음(잔머리는 쓰는데 잘 안 돌아감) 생긴 것도 첨엔 깨물어주고 싶게 예뻤는데 요즘엔 눈, 입술이 정말 튀어나와 정말 조류를 연상시키네요.

  7. 나도별로 ㅋㅋ 2009.12.22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결 재밋게보고 우결에서 정음이 귀엽게 봤는데 이제 그놈의 토끼 좀 그만했으면 좋겟다 .. 용준이랑 같이 티격태격 사랑싸움할때는 여우짓 하고 용준이가 이뻐하는거 보면서 좋아보였는데 이제 사람들이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띄워주니까 시도때도 없이 귀여운척 하고 = = 머 난 그렇다...
    이제 쫌 질리는 ㅎㅎㅎㅎ

  8. 나도별로 ㅋㅋ 2009.12.22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결 재밋게보고 우결에서 정음이 귀엽게 봤는데 이제 그놈의 토끼 좀 그만했으면 좋겟다 .. 용준이랑 같이 티격태격 사랑싸움할때는 여우짓 하고 용준이가 이뻐하는거 보면서 좋아보였는데 이제 사람들이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띄워주니까 시도때도 없이 귀여운척 하고 = = 머 난 그렇다...
    이제 쫌 질리는 ㅎㅎㅎㅎ

  9. Favicon of http://printempsy.tistory.com BlogIcon Hyun-a 2009.12.22 0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았어요.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겠죠...
    그치만..... 태그..지붕 뚫고 하이킥이에요 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힁
    새벽에 글 잘 보고 가욧.ㅋㅋㅋㅋㅋ

  10. Favicon of http://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09.12.22 0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그녀의애교가 부담스러울때도있지만~~~ 그래도 점점호감이 가는거같아요 ㅋ
    솔직히 애교가 부담스럽긴하죠~

  11. 사라져라 2009.12.22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꼴값을해라...

  12. 어쩜나랑.. 2009.12.22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음씨 성격이 좋게말해서 특이하고 나쁘게말하면 좀 이기적이고 공주병이 좀 심한듯..실제 남자친구가 참 감당하기가 힘들듯......ㅠ 과유불급이라고 애교도 좀 적당히 해야지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여자가 그러니 좀 부담스럽기도하고 시트콤이고 오락프로그램이고 가리지않고 그러니 너무 질리고...민폐끼쳐놓고 애교로 해결하려하고 이게 귀여운게아니라 의도가 좀 악랄해보여서 별로임./.

  13. 연예인 이미지는 팬들이 만드는거 2009.12.22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음 팬들은 황정음 처럼 철없고 애교 중심적인가?

    황정음이 싫으면 싫다 할 수 있는거지 자기가 좋은 연예인 깐다고 눈알 뒤집어지는건 뭐란 말인가?

  14. 동감 2009.12.22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격이 이기적이라고해야하나?좀 그런느낌이~그런사람이 애교로 모든일을 무마하려하니 좋게보이진않더군요 뭔가 노력하는모습이보이지않고 생각도없고세상을 참 쉽게사는것같은느낌.난 이런사람이 참 싫더라구요 친구로도싫어요,,,,, 우리결혼했어요보고 뭐 저런여자가있나했고 하이킥에서도 초반에는 좀 귀여운느낌이들더니 갈수록 실제황정음과 비슷해져사가서 엄청나게 비호감이더라구요

  15. 글쎄요 2009.12.22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귀엽던데요.....뭐 이런식으로 황정음 캐릭터가 문제있다고 해서 고쳐질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신세경도 좀 융퉁성없고 답답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런 성격의 이미지가 황정음씨한테 고착화될 것 같다고도 했는데, 그건 자신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겠죠. 항상 여배우가 같은 캐릭터를 맡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례의 예로 신세경 양 오감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오감도에서 좀 야하게 나왔는데 지금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상반된 순수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도 많이 얻고 역할 잘해내고 있잖아요 또 무조건 여우같은 교활함이라고 보기도 힘들 것 같네요. 눈 오는 날 에피보면, 아이같이 좋아하는 순수함도 있고, 55회 에피보면 지훈을 책임진다는 거 보면서 책임감도 보이고, 준혁이 시험 잘 보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이런 거를 다 교활하고 부담스럽고 억지고 인위적이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것같아요. 또 댓글 보니까 황정음 팬들은 눈알을 뒤집어까고 말한다는 분있는데 모든 팬들이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신세경 팬 분중 그런 분들 있습니다. 전 황정음씨 신세경씨 둘 다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 망가지는 캐릭터 연기 제대로 하고 또 정말 열심히 하면서 욕 먹는 황정음씨 불쌍하네요 여자연기자 이렇게 망가지는 거 꺼리잖아요

  16. 읭? 2009.12.22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솔직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맞는말인데 뭘 그러시나.. 뭐 이런 글 쓰려면 꼭 대안제시같은거 해야하나요 그냥 얘기할수도 있는거지.. 그리고 솔직히 자기 이미지를 '소비' 하고 있다는것도 분명 맞는 말이고, 지킥에서의 황정음이 민폐형캐릭터이지만 사랑받을수 있는게 다 귀여운 애교때문인것도 부정할수없는 사실이잖아요? 물론 지킥 캐릭터가 그렇게 계산적인건 아니고, 사람냄새도 좀 나고 솔직한 부분도 황정음 캐릭터의 매력이지만요.
    실존하는 연기자 '황정음' 이 내부적으로도 고민하고있을법한 문제를 글로 써주신것같은데. 사실 지킥도 이제 중반에서 후반부로 치닫고있는 실정인데 차기작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그동안 '아이콘' 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이 글쓴이님께서 지적해주셨던 '자기 이미지의 소비' 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다음 작품에서의 성공 요인은 얼마나 이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는건 당연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기준으로 봤을땐 나름 개념글인데, 다들 이 글의 핵심을 파악을 못하고 제목이나 몇몇 표현적인 측면만 물고늘어지는것같아서 좀 답답하네요

  17. 뭐야 2009.12.23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황정음시르니까 이러는거 아님?
    대본이 이런건데 뭔 상관?
    귀엽기만 하구만

  18. ㅎ-ㅎ 2009.12.26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cafe.daum.net/zg8 저 이런곳 처음봄;;

  19. 어쩜이리 2010.01.18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계시는지..
    하이킥내에서는 그런생각을 안하는데 씨에프라던지 엠씨볼때라던지 정말 부담스럽더라구요.
    보기가 싫을정도예요..

  20. 2010.02.19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음씨가 다음작품은 안될것이다 악담을 퍼붇는게 아니라, 한 작품의 캐릭터나 이미지를 지나치게 많은 분야에서 보여주고 소비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는거 같은데...
    저 개인적으로도 초반에 지붕킥을 보면서 캐릭터에서 이어지는 황정음씨의 모습이 참 귀엽고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식상하기도하고 별 감흥이 없더군요.
    전에 우결 하차하는거 보면서 저와 같은 시청자들이 지붕킥 캐릭터에 잘 몰입할 수 있을거 같아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우결 대신인지 여기저기서 같은 이미지를 지나치게 보여주다보니 안타까워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무쪼록 황정음씨가 높아진 대중의 관심을 의미없이 날려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1. 그러게요 2010.06.08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때마다 가공된 애교라는게 확실히 눈에 들어오던데
    뭐랄까.. 인스턴트 애교라고나 할까?




[지붕 뚫고 하이킥] 의 러브라인이 점입가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러브라인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주인공 신세경과 황정음에 대한 대중적인 선호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런데 재밌다. 그녀들을 선호하는 층이 확실히 갈린다.


남자는 신세경을, 여자는 황정음을 더 좋아한다. 왜 그러는걸까?




남자들이 신세경을 더 좋아하는 이유


물론 황정음과 신세경은 모두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데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쪽은 신세경이다. 신세경이 전통적으로 남성층이 선호하는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경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바로 '청순함' 이다. 이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청순한 미녀는 일종의 로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세경은 남자들의 로망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신세경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아로새길 수 있었던데에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힘이 컸다. [선덕여왕]에서 어린 천명 역할로 활약했던 신세경은 당차고 올곧은 성품의 천명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공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단아함과 청순함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며 성공적으로 '신세경' 만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한 마디로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청순단아한' 이미지에 훌쩍 다가선 것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신세경은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다시 한 번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는 전략을 구사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의 신세경은 [선덕여왕]의 천명과 완전히 다른 인물이지만 거꾸로 앞치마를 입어도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것만으로 동일선상에 놓여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어쩌면 [지킥]의 세경이야말로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청순 미인의 전형성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킥]의 신세경은 가난하고 궁상 맞은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지 않는다. 여기에는 환경조차 어쩔 수 없는 신세경만의 고귀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남자의 '남'자도 모를 것 같은 순수함과 어른들을 대하는 예의 바른 태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효심까지 더해지면서 [지킥]의 세경은 여느 트렌디 드라마의 청순가련형 히로인 못지 않은 매력을 뿜어낸다. 말 그대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는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섹시와 노출, 파격과 매혹이 여성성의 절대적인 가치가 되어버린 지금 시대에 신세경 같은 '고전적 순수함' 을 자랑하는 20대 어린 여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드라마 [천사의 유혹] 에서 주아란은 이런 말을 한다. "남자는 자신이 가장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주아란의 말처럼 '청순' 과 '단아' 라는 두 가지 가치야말로 만고불변 남자들이 여성에게 기대하는 최상의 가치인 것이다.


이제 신세경에게 남은 과제는 [지킥] 이 후로 자신의 청순한 이미지를 지켜내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운영할 수 있느냐다. 신세경이 제대로 된 작품을 통해 고전미 넘치는 '청순 단아한' 배우로 알차게 성장할 수 있다면 그녀는 심은하-이영애-손예진의 계보를 잇는 영원한 '남자들의 로망'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이 황정음을 더 좋아하는 이유



신세경에 비한다면 황정음의 이미지는 확실히 다르다. 신세경이 '고전적 미인' 이라면 황정음은 '현대적 미인' 이다.


순수함, 단아함과는 거리가 있는 대신 특유의 당당함,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부심, 거칠 것 없는 패기를 자랑한다. 황정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느낌을 주며 극단의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과거 김희선으로 상징됐던 젊음, 패기, 싸가지 없음, 자신만만함, 사치, 화려함이 황정음으로 대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황정음의 '재기의 발판' 이 됐던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황정음은 방송과 실제를 넘나드는 솔직함으로 사람들, 특히 여자들을 매료시켰다. 화낼 때 화내고, 쏘아 부치고 싶을 때 쏘아 부치는 그녀의 모습은 남자들에게는 다소 '피곤' 한 스타일로 받아 들여졌지만 여자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20대 여자 연예인이 의도적인 예의바름 혹은 과도한 이미지 메이킹 없이 날 것 그대로 대중을 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황정음은 보란듯이 [우결] 의 시청률을 동시간대 1위로 올려 놓으며 성공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황정음이 여자들의 호감을 산 진짜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황정음은 20대 초중반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패션을 자랑하며 단숨에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로 떠올랐다.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발랄함과 깜찍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황정음 스타일' 은 여성이라면 한 번 쯤 꼭 시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다. 패션과 메이크업에 누구보다 민감한 여성들이 황정음을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젠 황정음 스타일의 상징처럼 굳어져버린 그녀의 후드티 패션부터 시작해서 코트, 치마, 가방, 심지어 액세서리, 메이크업까지 황정음 패션은 이미 20대 여성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다. 황정음의 옷과 화장을 보기 위해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는 여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여성들은 솔직당당하며 자기를 꾸밀 줄 아는 황정음 '따라하기' 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킥] 의 인기가 올라감과 동시에 여러 언론에서 부랴부랴 황정음 스타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처럼 보인다.


슈가 해체 이 후, 여러 드라마를 전전했지만 제대로 된 캐릭터를 만나지 못해 그저 그런 연예인으로 남아있던 황정음은 [우리 결혼했어요]와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트렌드의 최전선을 걸으면서 당당하고 발랄한 20대 여성 연예인의 상징으로 등극하고 있다. 여성 연예인이 같은 '여자'에게 사랑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패션과 스타일 자체가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다. 2009년, 황정음은 누구보다 행복한 한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빛내는 그녀들!


신세경과 황정음은 서로 다른 장점과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배우들이다. 그저 그런 색깔 없는 20대 여배우들이 난무하는 시기에 신세경과 황정음처럼 자기 색깔과 개성을 확실히 견지하는 스타들은 드물다. 신세경은 어린 나이지만 잘만 다듬으면 보석이 될 인물이고, 황정음 역시 트렌드를 앞서가는 스타일로 패션과 연기 모두에 능통한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시작할 때, 아무도 신세경과 황정음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들은 [지붕 뚫고 하이킥] 을 빛내는 진정한 히로인으로서 또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인기를 견인하는 1등 공신들로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청순가련형 미인 신세경, 트렌드세터 황정음. 이 두 명의 여배우들이 [지붕 뚫고 하이킥] 을 시작으로 힘찬 날갯짓을 하며 날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11번가<-'황정음 스타일' 따라잡기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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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자에요 2009.11.20 0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는 신세경 여자ㅑ는 황정음은 아닌거 같아요...일단 남자들이 신세경 거의 몰표수준으로 좋아하는건 맞는데요..
    여자들은 반반..근데요즘을 보자면 신세경 인기가 좀 많죠. 제가 김병욱피디 팬이라 정말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 가보고 주변까지 보면요. 여자들이 오히려 더 신세경을 좋아해요. 저는 여잔데 신세경이 더 좋아요! 이런게 아니라 님이 많이 잘못 짚으신거 같아서요.

  3. 저도 여자지만.. 2009.11.20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세경양 땜에 하이킥 봅니다. 황정음양 역할은 약간 민폐끼치는 캐릭이라 정이 안가고, 세경양의 분위기있는 얼굴 보면 같은 여잔데도 반할 것 같은 기분이.. 뭐 남동생한테 저런 여친 있음 싶달까요. 보기힘든 고전적인 자연 미인이고 목소리도 예쁘고.. 글세요..주변에 하이킥 보는 사람들도 다 신세경양 얘기만 하던데..

  4. 사실 2009.11.20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여태껏 TV안보다가 오늘 한 번 봤는데(방성윤 ㅋㅋㅋㅋ)
    와 저런 배우가 있었나 했어요.
    정말 암튼 좋았는데.. 이름이 신.세.경이라...ㅎㅎ;댓글보니 글래머라니 더욱 아자!!;;

  5. 2009.11.20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어서 계속 봐왔는데요,, 사실 황점음씨는 사치? 술주정? 엽기적인 면 잘따지니까 남자들이 보기에도 사실 부담스러울수도 있을거 같아요ㅋㅋㅋㅋㅋ한편으로는 어떻게 보면 신세경씨보다는 말빨이 쎄보이고 똑똑해보이더군여 ㅋㅋㅋㅋ

  6. Favicon of http://bammaru.tistory.com BlogIcon 밤마루 2009.11.20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러한 속사정이 있군요ㅎㅎㅎ

  7. - 2009.11.21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공감하는데.
    제 주변을 둘러보면 맞는말 같기도하네요.
    저는 여잔데, 황정음 스타일 이쁘더라구요~

  8. 해루비나 2009.11.22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음 캐릭터는 그 자체가 요즘 젊은 한국여성들의 모습이자 또 그녀들이 추구하는 모습이잖아요.
    그리고 솔까말 이런 캐릭터가 현실에선 좀 주위에 민폐끼치는 부류지만 시트콤에선 귀엽게 포장되고 그 역을 맡고 있는 황정음이 예쁘고 또 부잣집 훈남의사와 엮이는 설정까지 곁들여주니 일종의 대리만족도 되고 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신세경 캐릭터는 그저 가만히 있어도 남자들의 친절과 여자들의 질투를 부르는 스타일.

    전 정말 작가님들의 캐릭터 설정과 연기자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지금 이런 주제의 포스팅이 올라오게 된거조차도 모두 계산되고 예상됐던 일일테니까요.

  9. 전 남자 2009.11.22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감 ㅋㅋ 신세경이 더 좋음..
    황정음 캐릭터는 뭐랄까.. 부담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을듯..

  10. 삣뿅 2009.11.22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는 여잔데 세경언니가 더좋아요!!! ㅎㅎㅎ

    그치만 제친구들은 다 정음언니가 좋더라고하더군요 ㅠㅠㅠ


    쥔장님 말이맞는거같애요!!! ㅎㅎㅎ

  11. ㅋㅋㅋㅋ역시 갈리는군요 2009.11.23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갈리는군요; 여고다녀서 남자애들은 어쩐지 몰라돠..여자애들도 좀 의견이 갈려요. 신세경이낫다/황정음이 낫다~ ㅋㅋㅋ 진짜 박빙인듯. 이 두 분에 대해 같이 언급해놓은 글 보면 사람들 의견이 너무 분분해서 재밌는 것 같아요.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비등비등한 그 인기가 신기합니다+_+~ 확실히 황정음씨, 신세경씨 둘 다 매력있긴 하죠!

    참고로 저는 신세경이 더 좋아요..(저는 남잔가요...)

  12. f 2009.11.23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황정음 신세경 둘다좋아서 선택을 못하겠는데 목소리하나는 황정음이 좋다 신세경목소리는 너무 답답해서... 참고로 나는 남자

  13. 2009.11.25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세경:남자가 난처한 일에 처하거나 고민이 있을경우 현명한 조언이나 도움을 줄것 같은 관상(덤으로 육감적인 몸매)
    황정음:남자가 난처한 일이나 고민이 있을경우 백이나 악세사리를 사달라고 집안 살림살이 거덜 낼거 같은 관상

    물론 TV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만을 본 것이고 이런 이미지들 때문에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봄

  14. 나도 남자 2009.11.25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신세경 케릭터는 정말 좋아하지만 황정음 케릭터는 별로던데.. 신세경이 청순하면서 글래머인 것도 있지만 극중에서 나오는 모습이 정말 가족들을 아끼고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사는 순수한 모습이 정말 좋아요. 연기도 정말 잘하는거 같고..
    반면에 황정음은 통통 튀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걸 좋아하는 남자들에겐 어필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들에게 '피곤'한 스타일인건 사실. 과외가면서 자기 집 개 끌고가서 주인이 개털알러지 있다는데도 오히려 큰소리치질않나. 막무가내로 개좀 봐달라고 맡기고 가버리지 않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별로 보이질 않으니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더라구요.

  15. 여자 2009.12.02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지만...황정음보다 신세경이 좋아요.....황정음같은 친구 싫어요......ㅠㅠ 예쁘고 애교면 다되는줄아는.....

  16. 저두 여자지만 2009.12.02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경이한테 맘이 훨씬 기울었는걸요~
    지킥에서 정음이같은 타입은 진짜 민폐 캐릭;;;
    보다보면 귀엽긴한데 짜증난다는 느낌이 더 많이나요..

  17. 본인은여자 2009.12.08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댓글보면 이게 실제인물을 말하는건지 캐릭터를 말하는건지 모르겠네
    일단 난 원래사람은 관심없고 하이킥에서의 캐릭터성격을 보면 신세경이훨낫다 ㅋㅋ
    황정음캐릭터는 진짜 비호감임 톡톡튀는 매력? 은 개뿔 활발해도 난 이런민폐스타일은 진짜싫다 막무가내에다 된장녀,
    그리고 특히 한입만~할떄는 면상존나후랴ㅕ치고싶을정도. 신세경캐릭터는 얌전하면서도 기죽지않고 당찬성격같아서 좋고 고집도 은근히세고 ㅋ 그리고 세경이네는 현재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내성적일수밖에없는거고 얘도 황정음같은 집안에 상황이었다면 활발한다면 더활발할듯 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외모는 신세경쪽이 좀더취향..ㅋ 처음에 이연희나오는줄알았음 ㅋㅋㅋ

  18. Favicon of http://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2009.12.17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희도 하이킥 관련 기사가 있어 트랙백 걸어놨으니

    와서 한번 읽어봐주세요 ~ㅎ

  19. 신세경팬 2010.01.12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정음보단 세경이 더 호감가고 좋아해요...
    정음은 좀 뭐랄까,,, 좀 기가 세보인다고 해야하나...'

  20. 여팬 2010.06.06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ㄴ 무슨 근거로 저는 여자지만 신세경이 훨씬 좋습니다

  21. 여자지만 세경팬 2010.08.28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여자들은 대부분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고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더 좋아하는편입니다.
    아마 대부분은 공감하실거 같아요.
    황정음은 그런점에서 여자들에게 플러스요인이지만
    아쉽게도 학벌도 좋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있는 완벽한 여성이 아닌
    공부는 싫어하고 돈이 없어도 명품을 고집하는 된장녀;;로 나온탓에
    공감한다며 좋아하는 여자들과 저런건 민폐라며 싫어하는 여자들이 갈리는 모양이네요.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시청률이 말 그대로 '지붕을 뚫고' 있다.


김병욱 표 시트콤의 저력이 발휘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의 아류작이라는 꼬릿표를 떨쳐 버리고 전혀 새로운 시트콤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하이킥' 이라도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거침없이] 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거침없이 하이킥] 으로 맛 본 '실패'


[거침없이 하이킥]은 김병욱이 [귀엽거나 미치거나]로 치욕스러운 '조기 종영' 을 당한 뒤에 이를 악물고 만든 컴백작이었다.  김병욱 PD로서는 연출가로서 생명이 걸린 중요한 시점이었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그렇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 은 처음부터 '빵빵' 터뜨리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융단폭격과 같은 엄청난 에피소드를 한 회에 두 개씩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을 정신 없이 웃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대중적인 흥행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여기에 사람들을 배꼽 잡게 웃게 만들기 위해서 김병욱이 선택한 것은 파격적인 에피소드,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현실감 있게 만드는 우스꽝스럽과 과장된 캐릭터였다.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김범 등 [거침없이 하이킥] 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일상 생활에서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희화화를 거친 인물들이었으며 이는 곧 말투, 대사, 행동으로 이어지며 [거침없이 하이킥] 의 비현실적 에피소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승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바로 문제가 발생했다. 매 회마다 빵빵 터뜨려 주는 것은 좋은데 김병욱 특유의 '현실 밀착형' 시트콤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한 멜로 라인이 무차별 적으로 첨가됨으로써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갔고 치밀하게 구상했던 유미네 가족의 미스테리 사건 역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함으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은 당초 김병욱이 기획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야 말았다.


김병욱이 [거침없이 하이킥] 을 끝내면서 두고두고 아쉬워 했던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기획 당시의 뚝심을 지키지 못하고 시청자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는 것, 코믹-멜로-미스테리 등 여러 가지 장르에 한꺼번에 도전하다 보니 오히려 중심을 잃어고 이도저도 아니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 희화화와 과장된 캐릭터의 난무가 현실 세계의 웃음 코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우를 저질렀다는는 것에 대해 그는 상당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김병욱, [지붕뚫고 하이킥] 에 '일상성' 을 부여하다


그랬던 그가 [거침없이 하이킥] 의 후속격인 [지붕뚫고 하이킥] 을 들고 나온다 했을 때,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침없이 하이킥] 은 김병욱 스스로 상당한 자기 비판을 했던 작품이기에 차기작을 들고 나온다고 해도 '하이킥 시리즈' 를 이어 나갈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병욱은 예상 외로 '하이킥' 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 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은 한 마디로 김병욱에게는 '설욕전' 이었던 셈이다.


[지붕뚫고 하이킥] 을 시작하면서 김병욱이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멜로' 부분 이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 이 무리한 멜로라인으로 망가졌음을 간파하고 있던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각관계' 멜로를 설정하되 억지스럽거나 무리한 에피소드는 지양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러브스토리를 구사하려 노력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의 멜로라인이 답답하다 못해 지지부진한 모습까지 보이는 이유는 최대한 일상성을 반영하며 속도 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킥]처럼 한꺼번에 펼쳐 놓고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느니 오히려 천천히 하나씩 구상해 풀어 놓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김병욱의 생각인 셈이다.


여기에 그는 [지붕뚫고 하이킥] 의 캐릭터들에게 최대한 '현실성' 을 부여하려 노력했다. 장르가 시트콤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과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캐릭터의 과장성을 충분히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모습으로 곱게 '포장' 했다. 오현경이 박해미만큼 강렬하지 않고, 김자옥이 나문희만큼 우스꽝스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빵빵' 터뜨리는 대신에 캐릭터 자체를 절제시킴으로써 극 자체가 판타지한 코믹으로 변질되는 것을 애초부터 방지한 것이다.


대신 김병욱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아주 '민감한' 문제들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부여했다. '하층민' 세경 가족과 '상류층' 순재네의 계급갈등,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남성들을 대변하는 정보석의 무능력함, 막무가내 해리와 그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서운대'생으로 살아가는 황정음의 고군분투, 인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인사채용 에피소드, 인형뽑기로 풍자하는 도박의 위험성 등은 현실 세계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으로해서 오히려 생명력을 얻게 됐다.




[지붕뚫고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 을 넘어서다


김병욱이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두 가지 명제는 '절제' 와 '일상' 이다. 과장과 희화화 된 에피소드를 포기하는 대신 절제되고 정돈 된 에피소드를 펼쳐 놓음으로써 기획의도를 충실히 구현하고, 일상의 결을 포착하는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집어 넣는 유려함을 더함으로써 [거침없이 하이킥] 과 확연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붕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김병욱 특유의 색깔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수작이다. 에피소드 자체가 시트콤의 말초적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문제제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주제의식까지 드러내는 노련미는 과연 김병욱 표 시트콤이라 극찬할 만 하다.


옛말에 '형만한 아우 없다' 는 말이 유독 '하이킥' 시리즈에는 통하지 않는 듯, [지붕뚫고 하이킥]은 이미 [거침없이 하이킥]의 작품성을 뛰어 넘어 김병욱 시트콤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끝까지 흔들림 없는 구성을 유지하며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기를, 그리고 김병욱이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설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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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으니 2009.11.29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경우, 메인에 선 캐릭들이 그래도 도도한 커리어 우먼, 백수 아빠에, 며느리 미워하는 시어머니. 전교꼴등 혜미에 까칠한 유미. 어느정도 현실에서 볼수 있는 캐릭인데, 식모살이에 부잣집 캐릭터는 오히려 현실하고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대중적인 드라마라고 했을때 솔직히 가정부 들여서 식모살이 시키고 하는 집이 몇 집이나 되나요. 어느정도 상위층 가정이나 가능한건데... 거침없이 하이킥때도 집을 돌본다는 가정부 개념은 있었는데, 분명히 순재네 가족이 메인이었지 식모살이 설정이 이렇게까지 메인에 서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덕분에 오히려 위화감만 들었네요. 내용도 가방이 없어 학교를 못가느니 떡볶이 집에 같혔느니 하는 내용이고... 신데렐라스러운 구석이 강화 된거 같은 기분도 들고...
    개를 데리고 가니 마니 하는 영어교사 캐릭도 그렇고요.
    "싸가지 없는 캐릭이 싸가지 없이 행동할 때 투닥댐이 그게 이유가 있어 자연스럽지가 않고 일부러 그렇게 만들려고 해서 만드는 것 같은 느낌" 을 많이 받았어요. 전작에 비해서 캐릭터들이 생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걘 그냥 그런 캐릭터니까" 라는 느낌? 그랬어요.

    오히려 거침없이 하이킥 때보다 빈부격차같은 설정도 그렇고 자극적인 설정들이 좀 더 극단적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3. ㅇㅇㅇㅇㅇ 2009.11.30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침없이 하이킥이 더 재밌던데

  4. 아ㅡㅡ 좀ㅋ 2009.11.30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옄ㅋ 님들너무지붕뚫고하이킥욕하는거아님?ㅡㅡㅋㅋ 보고말하는건지는잘모르겟는데
    안보고 그냥 제목이 하이킥이라는 이유로 거침없이하이킥이랑 비교하고 그러는거가틈ㅡㅡ . 그냥 다른 시트콤으로 보면되지 왜비교하고 지ㅣ랄임?ㅋㅋㅋ 재밋으면 보는거고 재미업으면 안보면되는거지ㅡㅡㅋㅋㅋㅋ

  5. ㅋㅋㅋㅋㅋ 2009.12.03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현실은 지붕이나 존나 쳐보면섴ㅋㅋㅋㅋㅋ

  6. 제목맘에안듬;;; 2009.12.09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맘에안드네요 지붕킥도잼있지만 거침없이하이킥이 실패작이라뇨;; 장난하는것도아니고;;
    거침없이하이킥에 얼마나많은 추억이있는데;;

    • 에휴 2009.12.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용이나 제대로 읽고 대답해
      실패작이란 단어가 어딨는데
      거침없이하이킥이 시청자 의견에 휘둘려
      김병욱PD 초기의도하는 다르게 흘러간점이
      아쉽다라는 내용밖에 없구만..
      다시 읽어봐

  7. 잘읽고갑니다. 2009.12.17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거킥을 더 좋아하지만
    지킥도 재밌게 보고있어요~ㅎㅎ
    거킥은 한회라도 못보면 꼭 찾아봤던거에비해
    지킥은 첨엔 다 챙겨보다가 이젠... 미리보기에서 일주일치 보고, 맘에드는 스토리만 본달까요...ㅎㅎ

  8. 난지붕 2010.01.05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지붕이더재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흥분들하시지 그냥 보고넘기면될껄 ㅡ.ㅡ

  9. 거침없이 지붕뚫고 하이킥 2010.01.08 0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코드가 철저히 개인적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했을때 두 작품중 어떤
    작품이 우위에 있다고 말할수는 없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와 함께 작품속에 우리사회가 겪고있는 여러문제를
    녹여내려는 시도를 하고자 하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이전의 어떠한
    시트콤보다도 사회성이 강한 작품이란 인상을 받고있다.

    앞으로도 '지붕뚫고 하이킥'이 오락성과 작품성 모든 측면에서 완성도
    있는 시트콤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0. 오늘날 나오는 것 재밌슴. 2010.01.08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오늘날 나오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재미있었다.
    ㅋㅋ

  11. 거침없이하이킥 2010.01.13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침없이 하이킥은 너무 오버하는 면이 많은 반면 지붕뚫고 하이킥은 그것보단 절제된 느낌이라 보기 편하다. 거킥은 보기 불편할 정도로 오버가 심했는데 지킥은 편안한느낌. 지킥이 더 발전된 것도 맞고 둘다 재밋는 것도 맞다. 다만 약간 절제된 것만 달라보일뿐이다.

  12. 지붕뚫고하이킥이최고 2010.01.19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 병신들아 제발 좀 닥쳐
    지붕뚫고하이킥도 존나잼잇거든 거킥도재밋지만 지킥도잼잇서그리고 출연진바꼇다고 ㅈㄹ거리지좀마 지킥이낳구만
    ㅉㅉ 자꾸 지킥무시하네

  13. 첨엔재밌었는데... 2010.01.26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킥 첨에 ㅋㅋㅋ거리면서 봤는데 요즘은 뭔가 부족해요 껌을다씹은 느낌?그래서 그런지 요즘 지상파방송채널에서
    거킥 다시 보여주던데 지킥할시간에 그거 보고있음 근데 지킥보단 내 입이 거킥에게 더 많이 웃어주네요

  14. 전 거침킥이 더 재미있는듯 2010.02.05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은 너무 멜로라인에만 초점이 맞춰있고 질질끄는 내용같아서 잘안보게 되네요. 지금은 가끔씩 케이블에서 하는 거침킥보고있어요ㅋㅋ

  15. 동네신 2010.02.16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킥, 지킥 둘다 재밌게 보구있는데요 .... 제 생각에는 거킥이 대가족의 일상장면이나 가족들이 만들어가는 재미라고 해야되나 ?? 그 재미와 멜로도 재밌었는데 커킥은 대가족일상보다는 개개인의 일상이라고해야되나 ?? 그거와 멜로가 거희 대부분 같아서 저는 거킥을 더 재밌게 봣던거 같아요 ... 하지만 지킥도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

  16. Favicon of http://h234.com BlogIcon 장준영 2010.06.07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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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거킥 2010.08.10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거킥이 지킥보다 오래된 작품이고 전 작품이다보니 거킥보다 지킥이 발전될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지킥이 별루인것 같은데 출연진들도 연기는 관련없는 가수들을 다 데려다 놓고
    거킥이 더 일상적이고 친숙한 면이 많았다고 보네요.
    그저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요즘 유행탈만한 이야깃거리로 시청률을 사는데에만 초점을 둔 드라마가 지붕뚫고 하이킥이였죠.
    뭐 결국엔 시청률은 높았지만 진짜 드라마다운 드라마 보는 사람들이나 주변에서나 지킥은 보지도 않았네요.

  18.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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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Favicon of http://kaos.web44.net/century-21-broker-properti-jual-beli-sewa-rumah-indonesia BlogIcon rumah 2012.01.07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튼..잘 해결됐으면합니다^^..
    (트랙백 괜찮으시죠?..)

  20. 2012.02.2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킥은 지금봐도 솔직히 너무 재밌어요. 병맛소재로 이어지는 해프닝이나 시원시원한 캐릭터들 봐도봐도 빵빵터져요 ㅋㅋㅋㅋㅋㅋ레전드예요

  21. 2012.02.2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킥은 지금봐도 솔직히 너무 재밌어요. 병맛소재로 이어지는 해프닝이나 시원시원한 캐릭터들 봐도봐도 빵빵터져요 ㅋㅋㅋㅋㅋㅋ레전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