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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3 엄정화가 '살찐' 진짜 이유, 따로 있다! (1)
  2. 2008.12.23 [쌍화점] 홍보, "베드씬" 밖에 없나? (2)


영화 [마마]의 제작 발표회가 9일 열렸다.


특히 이 곳에서 엄정화는 유달리 '살찐'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기자는 엄정화의 이런 모습을 보고 "엄정화, 살찌니까 못 알아보겠네" 라며 비아냥 거리는 기사까지 써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과 대중이 미처 눈치채지 못한 엄정화가 '살찐'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엄정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섹시 스타다. 90년대 [배반의 장미][포이즌][몰라]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최고의 섹시 디바로 이름을 날렸던 그녀는, 2000년대 들어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오로라 공주] 등의 영화를 통해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멋진 여배우로 대중과 호흡했다. 데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는 한결같이 정상의 위치를 지켜내고 있는 특별한 위치의 스타다.


연예가에서 그녀의 '자기관리'는 정평이 나있다. 영화나 음잔을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에 세밀하고 꼼꼼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물론이요, 항상 한결같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1시간 이상 반드시 운동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그녀와 여러 앨범을 함께 작업한 주영훈은 "엄정화가 톱스타의 자리를 고수하는 이유는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영화 [마마] 제작 발표외에서 이례적으로 '펑퍼짐한' 몸매와 통통한 얼굴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줬다. 43살의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해도 그간 엄정화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의외라는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서거나, 작품에 들어갈 때 "대중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라도 몸매 관리를 하는 편" 이라던 그녀였다.


엄정화의 이런 달라진 모습에 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살찐 엄정화 못 알아보겠네" "부쩍 살 오른 엄정화" "엄정화, 살 찐 채로 제작발표회 참석" 등 가십기사들을 앞 다퉈 쏟아냈다. 그녀의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 역시 "살이 너무 쪘다. 자기 관리 실패한 듯" "성형 부작용인가?" 등의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보였다. 기자들에게나 네티즌들에게나 살찐 엄정화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엄정화가 살찐 이유는 자기관리에 실패해서도, 성형 부작용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살을 찌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마마]에서 엄정화는 자식을 키우는 요구르트 아줌마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간 화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해온 엄정화에게 이번 영화는 본격적인 '아줌마 연기'의 출발선 상에 있는 셈이다. 영화 출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던 그녀는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 후, 영화를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 "11살 아들을 키우는 아줌마가 섹시해 보여서는 안 되잖아요"가 그녀가 살을 찌운 이유였다.


배우가 작품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는 것은 마땅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특히 '섹시스타'로 이름난 엄정화에게 몸매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용기 있는 도전이다. 이를 두고 자기 관리 실패니, 성형 부작용이니 하며 생각 없이 떠들어대는 것은 옳지 못하다. 미안하지만 엄청화는 이런 식으로 취급당할 만큼 형편없는 짓을 하진 않았다.


게다가 작년 엄정화는 갑상선암으로 큰 곤혹을 치룬 바 있다. 갑상선암 치료를 받고 있는 엄정화로선 어쩔 수 없이 살이 찌고 몸이 부을 수 밖에 없다. 그녀가 살이 찐데에는 건강상의 이유도 작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투정부리거나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임했다.


당시 그녀는 [슈퍼스타K] 심사위원을 비롯해 수많은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별 일 아니다" 라며 대수롭지 않게 일정을 소화했다. 나 하나로 인해서 많은 제작진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되고, 내가 힘들어 함으로써 대중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평소 엄정화의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매 작품마다 진심을 다해 연기하고자 노력한다던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언제 어디서든 마론 인형처럼 예쁜 미소와 아름다운 얼굴로 승부를 보려는 몇몇 한심한 여배우들과 달리 엄정화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찌는 것을 겁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에는 치열한 현실감이 펄떡펄떡 숨쉬고, 미음을 담은 진정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여러 작품 속 그녀는 언제나 빛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나 연기하고 있어요"를 이마에 써 붙인 듯한 어색한 미숙성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둣하면서 주위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겈포장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인형처럼 앉아 있는 의도적인 예의바름도 그녀에겐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연기는 딱 엄정화만큼 단백하며, 정직하고 성실하다.


엄정화는 작품을 들어갈 때마다 "나를 죽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에 비치는 그녀의 모습에서 여배우의 아름다운 향수 냄새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열렬하게 연기하는 '전문직업인'의 시큼한 땀 냄새가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 때문에 살 찌는 것도 그녕 내버려뒸다"던 그녀의 말에선 착실한 커리어를 성실히 쌓아올린 여배우의 여유와 관록이 함께 보인다. 그래, 이게 바로 우리가 알던 엄정화다!


과거 [김혜수 플러스 유]에 출연했던 이미연은 "여배우의 얼굴에서 늘어가는 주름만 보지 마시고, 그만큼 깊어져가는 눈빛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미연의 말처럼 우리도 살찐 엄정화의 외양만 보고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작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던 한 여배우의 깊어가는 눈빛을 봐줄 순 없었던 것일까.


살찐 엄정화에 대해 섣불리, 함부로 말하기 전에 왜 그녀가 살 찔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부터 한 번 살펴보자. 그 이유를 알게 되면 우리 시대 '엄정화'라는 브랜드가 결코 가벼이 평가되거나, 쉽게 재단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란 것을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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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숲이 2011.05.10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괜찮은. 배우인데. 왜. 영화제에서. 상을. 한번도. 안주는지.




2009년,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인 [쌍화점] 의 개봉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청춘스타 조인성과 미남배우 주진모를 투 톱으로 내세운 [쌍화점] 은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이미 충무로와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와 관계 없이 [쌍화점] 의 과도한 홍보 활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주진모와 조인성의 동성 베드씬, 조인성과 송지효의 전라 연기 등 대부분의 홍보 포인트가 파격적인 베드씬에만 맞춰져 있어 이 영화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질 정도다.




물론 베드씬, 키스씬 등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에 대한 부각은 모든 영화의 홍보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전도연의 [해피엔드] 가 그랬고, 엄정화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 가 그랬다. 파격적인 노출과 격정적인 베드씬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지속하다 보면 사람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게 되고, 그것이 첫 주의 관객 수와 직결되게 된다. 가뜩이나 불황인 충무로에 이러한 자극적 마케팅 전략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보일 정도다.


이러한 공식에 따르면 [쌍화점] 의 마케팅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문제는 그 홍보 정도의 도가 지나칠 정도로 세다는 것이다. 마치 [쌍화점] 의 내용 전부가 베드씬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쌍화점] 에 관련해서 나오는 이야기는 베드씬 밖에 없다. 조인성이 엉덩이를 노출했다는 둥, 조인성과 주진모가 동성 키스씬을 찍었다는 둥, 조인성과 송지효의 베드씬이 7번이나 나온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니 정신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영화가 시사회 직후 10분 정도 잘려 나갔다는 기사가 나오는 와중에도 "베드씬과 동성 키스씬은 절대 자르지 않았다." 는 웃지 못할 감독의 해명이 함께 실려 나온다. 여기에 [쌍화점] 공식 홈페이지는 송지효와 조인성의 비밀스러운 베드씬을 미리 공개한다며 성인들을 대상으로 베드씬을 일부 공개했다. 당연히 트래픽이 폭주하고, 방문자 수가 넘쳐 흘렀다. 말초적인 마켓팅 전략의 극치라고 할 정도로 대성공이다.


웃지 못할 상황이다. 영화 내용에 대한 진지한 담론이나 의제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겨를이 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베드씬 기사에만 정신을 팔아야 하는 것이 과연 이 시대 진정한 한국 영화의 현실인가 싶다.


옛말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소리다. 한 번이면 족할 베드씬 기사가 개봉 한 달 전부터 마치 기계로 찍어내듯이, 그것도 별반 다를 것 없는 내용으로 도배 되다 시피하는 것은 영화 자체의 질을 떨어뜨리는 잘못된 마케팅 전략이다. 유하 감독이 아무리 "영화가 베드씬으로 기억되는 것을 경계한다." 는 말을 한다고 해도 지금 [쌍화점] 이 처한 현실을 보면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를 어떻게 만들든, 영화를 어떻게 홍보를 하든 무조건 관객들을 많이 끌어모아 1~2주에 손익분기점을 넘겨 버리고 한 큐에 이익을 뽑아내고자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홍보인지, 대중에 대한 예의인지에 대해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개봉 된 [미인도] 가 -어설픈 완성도와는 상관 없이- '색계보다 더 노골적인' 이라는 광고 카피아래 김민선의 파격적인 노출씬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한 까닭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성공작 소리를 듣고 있는 것처럼 [쌍화점] 역시 그대로 [미인도] 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듯 하다.


홍보도 좋다. 관객들의 근본적인 기대를 만족시키는 마케팅 전략도 귀엽게 봐줄 만 하다.


그러나 제발 '적당히' 하자. 마치 영화 자체를 '베드씬의, 베드씬에 의한, 베드씬을 위한' 영화처럼 포장해 버리는 마케팅 전략을 어찌 진정한 영화 홍보라고 할 수 있을까. 관객들의 말초 신경을 건드리더라도 조금 수준 높게 자극할 순 없을까. 베드씬 기사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쌍화점] 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관객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굳이 노출, 섹스, 베드씬 등을 몇 번 씩, 어떻게 등장한다며 친절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말이다. 


이제 그 놈의 조인성의 엉덩이 노출과 베드씬 타령은 그만하고 [쌍화점] 에 대한 본론적 이야기를 해 보자. 시사회도 다 마치고, 뚜껑을 열 시간이 채 일주일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 노골적인 성묘사에만 집착하는 마케팅 전략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쌍화점], 이제 제발 그만하자. 남들도 다하는 섹스 타령!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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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mdon.tistory.com BlogIcon lovemaker 2009.01.01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고 가요^^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2. 그랑죠 2009.01.03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쌍화점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는
    이러한 마케팅이 오히려
    영화의 네임벨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쌍화점 높은 감상평을 주고싶은데
    보기전에는 영화가 3류 영화로 느껴질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글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