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교수 김난도의 수필,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100만권 이상이 팔려나가며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그만큼 의지할 데 없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책으로라도 위로받고 싶은 청춘들의 삶이 안쓰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반감을 많이 불러 온 말이기도 하다. 팍팍한 삶 속에서 “청춘은 왜 아파야만 하냐”는 볼 멘 소리가 흘러나온 것이다. 그만큼 ‘아픔’은 청춘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이른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를 넘어서 취업, 주택, 인간관계, 희망까지 포기한다는 7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속에서 삶이란 꽃놀이가 아니다. 그 아픔 속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위로라기 보다는 비아냥에 가깝다. 왜냐하면 아픔은 현실이고 더 이상 아프기 싫기 때문에.

 

 

 


청춘을 위로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청춘의 비아냥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실제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내용은 ‘그러니까 그대로 아파야 정상’ 이라는 전개로 이어지지 않고, 어떻게 하면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그런 충고 따위, 이미 아픈 사람들 귀에 그대로 먹혀들 리 만무하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의 주인공 은호원(고아성 분)의 삶도 참으로 아프다. 죽도록 뛰어다녀도 대한민국 평균이하라 취업 안되는 것도 서러운데 심지어 시한부란다. 죽음을 선고받고 나서야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호원. 잘하면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고 한다. 어차피 죽을 거지만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할 말 다하며 한 번 부딪쳐보자 결심하고 회사에 들어가는데 까지가 이야기의 초반부다.

 

 

 


 

그러나 그런 주인공의 의욕은 이미 잡혀진 체계 속에서 허무하게 망가진다. 의욕적으로 하려는 일들은 오히려 ‘사고뭉치’로 낙인찍히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려 하는데 그 모습을 우연히 본 팀장 서우진(하석진 분)은 “3개월 단기 계약직이 무슨 사직서야. 관두고 싶으면 그냥 가방 싸서 나가. 술 퍼마시고 감히 사무실에 들어와? 죽을 각오는 해봤어? 사는 게 장난 같아?"라며 은호원을 조롱한다.

 

 

 


‘죽을 각오는 해봤냐’고 묻는 서우진의 말이 그렇게 아프게 다가온 것은, 아픔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처럼, 죽을 각오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이 너무나도 버겁기 때문이다. 사실 회사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죽을 각오를 하고 다녀야 하는 유대인 수용소나 노예 시장은 더더욱 아니다. 왜 죽을 각오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죽을 각오’로 덤비는 것은 다른 문제다. 퇴근 후의 여유로운 시간도, 끝까지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도 없는데 죽을 힘까지 내야 한다면 그만큼 불합리한 일이 또 어디있을까.

 

 

 


“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래.” “더 열심히 해봐.”같은 단어들은 누구나 쉽게 내뱉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이미 더 이상 힘을 낼 여력조차 없을 수도 있다. 이미 힘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실패는 네탓’이라고 비난해 봐야 그 사람은 절망의 구렁텅이 속으로 더 빠져들 뿐이다. 지치고 힘든 상황속에서 그런 말을 듣고 힘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은호원은 "다 아는 것처럼 말씀하지 마세요. 부장님 같은 사람은 아실 수가 없어요.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요. 저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쓸모 있는 사람이란 걸. 또 부장님이 모르시는 제 내일을요. 이제 그럴 수가 없게 됐지만요" 라고 외치며 오열하지만 이는 오히려 충분하지 못한 외침같이 느껴진다. 이미 죽음을 선고받았는데 죽을 각오를 하라는 팀장에게 겨우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니.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이 시대의 청춘은 여전히 그렇게 착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누구나 사는게 장난은 아니다. 그러나 설령 좀 장난처럼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좀 어떨까. 누구든 맘만 먹으면 조금 가볍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잘못된 세상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죽을 각오를 하고 노력해야 뭐든 될 수 있다면, 사는 게 죽는 것 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체발광 오피스>속에서 주인공은 회사의 부조리에도 입을 다물어야 하고, 실수로 부조리를 발설하기라도 하면 외려 피해는 그 부조리를 저지른 사람이 아니라 발설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상황을 견뎌야 한다. 그토록 염원하던 취업 후에도 삶은 어쩐 일인지 더욱 피폐해진다. 그럼 대체 언제 편해질까. 은퇴까지는 자식키우고 노후자금을 모아야 하니 발을 동동 굴러야 하고 은퇴하고 나서도 모은 돈이 충분치 못한다면 또 걱정을 해야 한다. 결국 죽을 때까지 ‘죽을 각오’를 하고 살지 않으면 답은 없는 것일까. ‘아프니까 청춘이다’든, ‘죽을 각오를 하고 덤비라’든 참으로 허무한 메아리다.

 

 

 


3%대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자체발광 오피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드라마 속에서 만큼은 ‘이시대의 흙수저’ 주인공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메인 줄기는 최준기(성준)와 장윤하(유이)에게 집중되어 있다. 야망을 품은 가난한 남자 준기와 재벌로 태어났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여자 윤하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한 갈등 관계가 부각되며 드라마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그들은 드라마 전반의 스토리에 가담하고 있지만 주연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순수한 사랑보다는 지나치게 야망에 물든 남자 주인공이나 아무리 무시를 받고 자랐다지만 재벌 딸로서 살아가는데 대한 혜택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는 답답한 여자 주인공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문제지만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드라마를 이끌어 갈만큼 흡입력이 없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드라마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주인공 커플의 스토리가 아니라 유창수(박형식 분)와 이지이(임지연 분)의 러브라인이다. 이 러브라인이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은 유창수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에 비해 가볍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릭터 자체의 매력 보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유창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형식의 연기력에 있다. 유창수는 싸가지는 없지만 내 여자에게는 다정한 전형적인 재벌 2세다. 수없이 동어반복되어온 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박형식이다. 박형식은 자신만의 개성을 통해 이 배역의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짜 사나이>로 주목 받은 기회를 날려 버리지 않고 아이돌이라는 편견마저 지워버릴 만큼, 그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상반기 드라마에는 이렇게 유독 주연보다 눈에 띄는 조연들이 많았다. 주연만큼, 때로는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사랑을 받은 것이다. 드라마의 성공을 이끄는 있는 것은 작가와 연출의 힘이 크지만 주연 배우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평범한 캐릭터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신스틸러가 될 수도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한정호(유준상)-최연희(유호정) 부부였지만 이 드라마에서 주목받은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그들의 존재감은 주연으로써 손색이 없었지만 <풍문>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그들은 바로 비서나 가정부로 등장하는 조연들이다. 보통 비서나 가정부들은 드라마에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부수적인 역할로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들 하나하나에 캐릭터가 설정되었다. 철저히 감정을 숨기지만 사실상 푼수같은 매력이 있는 이비서(서정연)이나 한정호의 로펌에서 일하는 양비서(길해연), 그들의 비서로 일하면서도 칼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는 민주영(정소연)등은 이 드라마에서 각각의 개성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며 감초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어떤 장면에서는 주연급 배우들 보다 더한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앵그리 맘>의 고복동(지수 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였다. 그는 문제아지만 가슴속에 상처를 숨기고 있는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안동칠(김희원 분)의 말에 복종하며 그가 시키는 악행을 저지르지만 주인공 조강자(김희선 분)을 좋아하게 되며 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주인공인 박노아(지현우 분)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수는 거의 대중앞에 처음으로 눈도장을 찍는 것이었음에도 불구, 주목할만한 신예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의 권재희(남궁민 분)역시, 이런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이코 패스 역할을 맡아 섬뜩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궁민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찬탄을 이끌었다.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 최무각(박유천)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궁민의 연기력만은 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히 재평가되었고 그는 연기의 자신의 연기의 스팩트럼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이뿐이 아니다. <식샤를 합시다(이하 <식샤>)>의 이주승(이주승 분)은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드라마의 미스터리 요소를 담당하며 확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주승은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고 연기함으로써 그에게 쏟아지는 주목도를 높였다. 그는 나중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그 비밀을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효과적인 전달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만큼,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역시 주연배우다. 그러나 때로는 주연배우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극을 살리거나, 제 역할을 다한 주연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조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 할 때, 가장 돋보인다는 진리다. 좋은 연기자가 좋은 캐릭터를 만날 때, 주연이든 조연이든 할 것 없이 시청자는 언제든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그들이 증명해 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은 처음부터 블랙 코미디를 내세우며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서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선악구도나 갑을관계로 나누지 않고 그 관계의 전복과 속물근성을 제대로 꼬집어 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후반부로 향해 갈수록 <풍문>이 가진 힘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것은 캐릭터에 공감가기 힘든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풍문>이 초반에 그렇게 재미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한정호(유준상 분)과 최연희(유호정 분)로 대표되는 절대 갑의 세계를 뻔하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갑도 갑대로의 사정이 있고 그들 역시 인간적인 속물일 뿐이라는 묘사는 그동안 절대 갑을 절대 악과 동일 선상에 놓은 드라마들과는 명백히 차별화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절대갑에 대항하는 을들의 반란에 초점이 맞춰지며 이야기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삐걱대는 이야기의 시발점은 한정호와 지영라(백지연 분)의 러브라인이었다. 지영라의 유혹에 넘어간 한정호의 이야기가 잘 나가던 드라마에 갑자기 등장한 불륜코드로 신선함보다는 식상한 설정에 가까웠다는 지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이후 긴장감을 불어넣고 이야기의 전개를 비틀려는 의도만큼은 인정해 줄만 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점은 이후에 생겼다. 한정호의 아들은 한인상(이준 분)과 그이 며느리인 서봄(고아성 분)의 반란에 공감이 가기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이 드라마는 평범하지 않고, 그래서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의 주제 역시 정의로운 ‘척’ 하는 갑과 그에 반항하는 을들의 모습 속에서 보이는 이율 배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 속에서 을들은 갑이 제공하는 혜택은 모두 누리고 싶어 하면서도 갑의 부당함에 반기를 들려고 한다. 그러나 그 모습이 너무 딱딱하고 삭막하게 그려진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 이율배반적인 모습 속에서 코믹함과 개연성을 모두 잡았던 처음 과는 달리, 이제는 아예 대놓고 결탁하는 을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부당하다 하더라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환경, 혹은 월급을 받는 직장에서 쉽게 그 부당함을 주장하고 그 최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그 공격의 주체가 이제까지 모든 혜택을 입고 또 집에서 쫒겨나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하는 그 집안의 자제라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지점이다.

 

 

 

정의로우려면 정의를 주장하는 만큼의 행동력이 있거나, 편안한 삶을 지향하려거든 그 정의로움을 어느정도는 꺾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물론 부당함에 대항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누릴 것은 다 누리면서 자신에게 그런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 당사자에게 반기를 들고 공격을 감행한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갑의 횡포인가. 아니면 그 횡포를 응징하려는 을의 반란인가.  그러나 을의 반란은 전혀 통쾌하지도, 공감가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그들의 행동 역시 갑이 제공하는 편안하고 호화로운 생활에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 집안의 자제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언감생심 꿈꿀 수도 없는 반란인 것이다. 한마디로 ‘믿을 구석’이 있기 때문에 행해지는 반란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아니, 꼭 아름다워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 이야기 자체가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어서라기 보다는 그들이 그렇게 행동할만한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풍문>은 을들을 무조건 옹호하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래도 <풍문>이 재미있을 수 있었던 것은 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행동 양상 때문이었다. 그들은 갑의 위치를 이용하고 싶어하면서도 자존심은 채우고 싶어했고, 그런 이중적인 마음은 바로 우리 안의 치부를 들키는 것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묘한 쾌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누릴 것을 다 누리고 산 한인상과 권력의 맛에 심취해 가고 있는 서봄이 그들에게 반기를 드는 주체가 된다는 설정은 쉽게 공감하기 힘든 비현실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불륜코드와 유부남을 꼬시는 친구인 장현수(정유진 분), 그리고 장현수를 위해 서봄과 한인상을 이혼시킬 계획을 세우는 지영라의 모습은 베베꼬인 막장 공식으로 흐르는 느낌만 다분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어느새 코미디는 사라졌고 어둡고 음습한 블랙의 향기만 가득 남았다. 블랙 코미디는 어두운 느낌 속에서도 한 방의 웃음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초반의 <풍문>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이제 <풍문>속에서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등장인물의 행동 양상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관관계 뿐이다.

 

 

 

이것이 정말 초반의 <풍문>의 기획 의도였을까. 갑과 을의 관계의 전복속에서 공감을 이끌어 낸 초반의 스토리에 비해서 지금의 <풍문>에는 공감가는 상황 설정이 사라지고 있다. 그 공감대를 다시금 이끌어 내는 것이 <풍문>후반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는 악역이 없다. 언뜻 악역처럼 보이는 한정호(유준상 분)-최연희(유호정 분) 커플도 알고 보면 자신의 지위를 지키고 가진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귀족으로 살았기에 귀족의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밖에 없는 그들의 입장에 공감된다는 것은, <풍문>이 단순한 ‘갑질 비판’이라거나 ‘서민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가 아님을 보여 준다.

 

 

 

오히려 <풍문>이 보여주는 것은 철저히 갑의 위치에 있는 재벌가에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들면서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 양상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을의 입장에 있는 서봄(고아성 분)의 가족들은 갑에게 자존심은 세우고 싶지만, 이익은 포기하기 싫은 을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해 내고 있다. 대놓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주는 것은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서민의 현실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갑보다 더 치사하고 치졸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그 옹졸함은 누구도 피해가기 힘든 우리 안의 속물근성이다.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누구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해주지 않는 갑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오히려 서봄의 집안은 갑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섣불리 손가락질을 하기 힘든 이유다.

 

 

 

<풍문>에서 갑은 을과의 신분차이를 항상 강조한다. 이제 막 자신의 세계로 편입한 서봄과 그들도 철저히 분리시켜야 마음이 놓인다. 서봄은 그들의 기대에 점차 부응해 나가면서 그 신분 차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력의 알력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용하는 서봄의 모습은 일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비서의 비밀연애사실을 빌미로 조근 조근한 말투로 협박 비슷한 발언을 한다든가 서봄의 재벌 세계 편입을 결혼을 서류 한장의 힘으로 폄하하며 뒷말을 하는 비서에게 "서류가 중요하긴 하다, 선생님과 결혼하면 사모님이라 부를것"이라며 일갈하는 모습은 도저히 20살의 어린 여성의 행동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교묘하고 영리하다.

 

 

 

서봄은 자신의 위치를 놀랄 정도로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상류 사회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리고 상류사회를 이룬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발자취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위치에 서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그리고 결국 그들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제 사법고시만 붙는다면 완벽한 재벌가 사람으로 거듭날 상황이다.

 

 

 

여기서 걸림돌은 상류사회 사람들의 노골적인 멸시와 차별이 아니다. 오히려 서봄처럼 현명하게 그 지위를 이용하지 못하는 서봄의 가족들이다. 서봄을 미끼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서봄의 아빠와 서봄 처럼 되고 싶어서 재벌가 자제와의 하룻밤을 결정하는 서봄의 언니 서누리(공승연 분)의 모습은 갑의 횡포보다 어쩌면 더욱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한 모습이다.

 

 

 

서봄의 현명한 자기 위치 찾기의 과정조차 통쾌하기 보다는 영악하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을들의 삐뚤어진 욕심이 부각되는 것은, 상류사회에 대한 비난과 동경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모순적인 마음에 대한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을에게 돈과 권력이 주어졌을 때, 일어나는 일은 어쩌면 갑보다 더한 횡포일 수 있다는 점을 서봄과 서봄의 가족들은 보여준다.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와 언제 이 권력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힘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다.

 

 

 

서봄의 변화를 마음 놓고 응원하고 지지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봄이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용하고 사람들을 조정함으로써 얻는 이익들은 너무나 세속적이고 속물적이다. 자신에게 쏟아진 불합리한 대우를 기억하면서도 어느새 다른 사람들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는 서봄의 모습 속에서 그 처절함과 동시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서봄이 재벌가에서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그들의 인정을 획득하는 것 자체가 판타지다. 그러나 그 판타지는 제3자가 동경할 만한 판타지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너무도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누구라도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가진 저들의 세상에서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것을 <풍문>은 못가진자의 청렴함이나 고결함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갑과 을의 세계를 연결 짓는 고아성의 변화는 그리하여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닌 그의 어정쩡한 입장으로서 갑이 되고자 하는 욕망의 표출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불편한 마음에 되묻는다. 당신이라면 이런 기회를 져버릴 수 있겠느냐고.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기자로서의 ‘겸업’이나 ‘전업’은 이제 더 이상 희귀한 일이 아니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 가수는 물론이고 코미디언이나 프리선언한 아나운서들도 드라마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가 호평을 얻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를 병행하거나 전업한 스타들의 상당수는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거나 아예 존재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첫 정극 출연에 호평을 얻은 인물들이 있다. 바로 백지연과 리지다.

 

 

 

 

 

백지연과 리지는 각각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와 <앵그리 맘>에 출연중이다. 백지연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지하 경제를 이용해 부를 축적한 집안 딸인 ‘지영라’ 역을 맡았다. 태생부터 공주였던 최연희(유호정 분)에게는 은근한 경쟁심이 있으며 우아함을 가장하고 있지만 때때로 자신을 은근히 무시하는 최연희를 향한 열등감과 분노가 고개를 드는 인물이다.

 

 

 

백지연은 처음부터 지영라역할을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나운서 출신 답게 정확한 발음과 억양은 물론, 우아하게 생김새까지 지영라 역할에 딱 어울리며 눈에 띄는 연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풍문>을 감독한 안판석 PD와의 친분으로 출연하게 되었다는 백지연은 이 역할을 맡을 때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판석 PD는 “재벌가 사모님의 모습이 있다”며 백지연의 연기 변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이 판단은 적중을 넘어서 의외의 재발견으로 다가왔다. 속물적이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우아해 보이고 싶은 이중성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앵그리 맘>에 출연하고 있는 리지 역시 <몽땅 내사랑>등의 시트콤을 제외하면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 <앵그리 맘>은 리지의 첫 정극 고정출연임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리지는 <앵그리 맘>에서 반을 주름 잡는 일진 역할이지만 조강자(김희선 분)이 신분을 속이고 학교에 들어오자 일진 자리를 내어주는 인물이다. 리지는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일진의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재현해 내며 호평을 받았다. <앵그리 맘>속 역할에 적역이라는 평이다.

 

 

 

그들이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통해 호평을 얻은 것은 단순히 ‘연기’를 잘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성공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그들이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모두 조연자리에서 시작했다. 비중이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지도 않다. 유명세를 이용하여 처음부터 주연을 꿰차거나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는 경우에는 적지 않은 반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그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드라마 속에서 녹아들 수 있었다.

 

 

 

둘째는 그들이 섣부른 ‘변신’을 하기 보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백지연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쌓은 지적인 이미지와 우아한 이미지를 연기에서도 그대로 내보인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를 활용하여 속물적이고 열등감에 어쩔 줄 모르는 색다른 면도 표현한다. 리지 역시 에프터 스쿨과 오렌지 캬라멜 활동으로 쌓은 발랄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역할에 녹여 냈다. 그런 이미지 위에 반을 주름잡는 일진이라는 이미지를 더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큰 키와 짙은 메이크업으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노는 고등학생’ 말투를 제대로 캐치하며 역할에 녹아든 것이다.

 

 

 

그들은 비중이 큰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등장할 때마다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것은 연기에 도전하는 다른 스타들 역시 눈여겨 볼만한 시도다. 그들이 하고 싶은 역할 보다는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 너무 큰 역할을 덥석 맡기 보다는 작은 역할부터 출발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이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연기자로서의 변신 자체에 반감을 가질 수 있는 시청자들과 타협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드라마 속에 녹아들고 있다. 그들의 연기자 변신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하<풍문>)>이 표면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절대 갑’의 세계다. 법무법인 ‘한송’의 대표인 한정호(유준상 분)과 최연희(유호정 분)은 태생부터 왕자와 공주였고 자신들의 왕국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누군가에 의해 침해당하거나 어그러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일종의 강박증 환자들이다. 겉으로는 “요즘 세상에 귀족이 어디있겠냐.”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인간의 급을 나누고 그 급에 맞추어 남들을 조종하려는 성향이 다분한 것이다.

 

 

 

그들 세계에 들어온 이방인 서봄(고아성 분)은 그래서 그들에게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평균도 안 되는 집안 형편의 막되먹은 아가씨가 그들의 세상을 어그러뜨리려 하는 것을 눈 뜨고 바라볼 수만은 없다. 그래서 그들은 처음부터 서봄네 집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아들의 혼인신고 강행에 어쩔 수 없이 서봄을 받아들인 후에도 결코 그 집안과는 섞이지 않으려는 강경한 의지를 보인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스토리다. 재벌가에 시집을 오게 된 여주인공과 그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 그리고 그 둘을 반대하는 시댁. 그러나 <풍문>은 이 스토리를 평범하게 보아 넘기지 않는다. 재벌의 사연에 집중하는 한 편, 그들의 시선을 고깝고 강압적인 것으로만 그리지 않는 것이다.

 

 

 

‘절대 갑’ 위치에 있는 그들은 언제나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일은 그들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격식’과 ‘예의’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던 한정호가 밥상을 뒤엎는 장면은 그들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한 편, 그들 역시 인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극명하게 꼬집는다.

 

 

 

 

이상한 것은, 시청자들이 집중하는 포인트가 이 절대 갑의 시선이라는 점이다. 주로 을의 입장에서 시청하게 되는 여타 드라마들과는 달리, 이 드라마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바로 한정호와 최연희다. 그들은 위선적이지만 그렇다고 패악을 부리지는 않는다. 그들이 스스로 만든 굴레에 갇혀서 적나라한 말을 쏟아 내거나 속에 있는 화를 분출할 수 없는 그들의 입장은 갑들도 갑들 나름의 고충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 와중에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 것은 ‘을’의 태도다. 서봄의 부모인 서형식(장현승 분)과 김진애(윤복인 분)는 철저한 을일 뿐이지만 더 잃을 것이 없기에 오히려 자존심을 버리지 못한다. 그들은 갑의 위치에 있는 한인상(이준)의 부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은근히 그들에게 바라는 것이 생기고야 만다. “서봄의 교육을 책임지겠다” “큰 딸의 취직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 “빚을 갚아 주겠다”는 제안에 얼굴에 화색이 돌며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며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들은 결국 속에 있는 속물 근성을 내보이고 만다.

 

 

 

그러나 “과수원을 운영하며 전원생활을 하라”는 제안에는 난색을 표한다. 그 말을 엿들은 서봄은 눈물까지 흘린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 원하는 모든 것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흘러가 주기를 바란다. 갑의 입장은 생각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취하는 것만이 목표인 것이다. 물론 그들이 먼저 요구를 하거나 제안을 꺼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받을 것은 받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은 오히려 ‘을의 갑질’을 떠 올리게 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서봄이나 한인상이 아닌, 한정호다. 계획을 세우고 모든 일을 총괄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화가 난 나머지 밥상을 집어 던지고 난간을 넘어가다가 가랑이가 끼이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그는 미워할 수 없는 '갑'이다. 존재감과 연기력은 물론, 코미디까지 책임지고 있는 그의 활약에 오히려 시청자들은 그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바라보게 된다.

 

 

 

 

이 드라마가 무서운 것은 철저히 갑의 입장을 그리면서도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마냥 피해자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사정과 생각이 있고 그로인해 나타나는 행동들은 처절하리만큼 인간적이다. 그 인간적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들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이 발견하는 것은 자신 안의 속물근성이다. 어느 순간 시청자들은 ‘갑’이 주겠다고 한 수많은 이익들과 ‘을’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 사이에 저울질을 시작한다. 현실적인 손해와 이익이 얼마만큼 계산기를 두드린 후, 오히려 을의 철없음을 개탄하게 된다.

 

 

 

이런 손익 계산 자체가 내 안의 속물근성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을 행동이다. 결국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과 우리 모두 본질은 ‘인간’일 뿐이고 그 안의 위선도 속물근성도 모두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은 클리셰의 전복이다. 그 안에서 갑과 을의 관계도 전복된다. 이 모든 전복들이 얽히고 설키는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웃음들은 그만큼의 쾌감을 동반한다. <풍문으로 들었소>가 범상치 않은 드라마인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이 보여주는 세상은 겉으로보면 단순하다.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재벌가의 아들과 평범한 집안의 여자주인공. 그들은 서로에게 아이가 생긴다. 여기서 특별한 점은 그들이 임신하는 시기가 아직 성인이 채 되기 전이라는 사실이다. 언뜻보면 평범한 소재에 막장 요소를 버무린 자극적인 드라마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풍문>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히 미성년자의 임신이라는 소재 때문이 아니다.

 

 

 

 

<풍문>의 정성주 작가는 <아내의 자격>과 <밀회>를 통해 드라마의 소재보다 전개 방식과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아내의 자격>에서 여주인공은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지만 그 과정에서 정성주 작가는 교육의 현실과 엄마라는 위치, 그리고 아내라는 위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단순히 바람을 피우는 유부녀의 막장 스토리에서 다른 곳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수 있었다.

 

 

 

 

<밀회>에서도 이런 필력은 빛이 났다. <밀회>는 무려 극 중 20살 차이가 나는 남자와 바람이 나는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공감을 던졌다. 그 이유는 파격적인 설정 뒤에 숨은 권력과 갑과 을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행동양상이 섬세한 터치로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 너머에 인간에 대한 냉철하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놓치지 않은 탓에, 드라마는 공감을 얻으며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는 쾌거를 이뤄냈다.

 

 

 

 

<풍문>역시 아직 채 20살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의 성관계와 그로 인한 임신을 다뤘다. 소재만 보면 한국 브라운관에서 방영되기 아직은 낯설고 불편한 소재다. <풍문>이 방송된 이후 쏟아진 기사들 역시 그 장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자칫 막장이라는 말을 들을만한 전개였다.

 

 

 

 

그러나 정성주 작가에게는 이런 임신을 통해 단순히 자극을 뽑아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대한민국의 속물적인 상류층 생활을 통해 그 위선과 가식을 고발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인간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필력을 <풍문>에서도 보여줄 것이라는 암시가 곳곳에 숨어있는 것이다.

 

 

 

<풍문>첫회에서 법률가 집안의 안주인인 최연희(유호정 분)은 재색을 겸비한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아들의 미래를 위해 집안 곳곳에 부적을 붙이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등장했고 한정호(유준상 분)역시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중시하는 로펌 대표로 등장했다.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집안의 자제인 한인상(이준 분)은 멋있고 박력있는 백마탄 왕자가 아니라 여자친구의 임신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못해 쩔쩔매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한강에 뛰어들며 쇼를 하는 찌질한 캐릭터로 등장했다.

 

 

 

결국 <풍문>은 뻔한 재벌가의 아들과 평범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할 수 없다. 재벌은 단순히 남자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속물 의식으로 똘똘 뭉쳐 사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 자란 자녀 역시 건강하고 확고한 자아를 가진 인물은 아니다. 자신들의 특권을 이용해 덜 가진 자에게 상처를 주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함을 풍자하는 솜씨는 3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벌써부터 전개는 빠르게 흐르고 있다. 임신 사실이 알려지는 속도도 빠르다. 2회부터는 이미 한인상의 집에 들어가 구박을 당하는 서봄(고아성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재벌가에 들어가 고생하는 며느리라는 뻔한 공식에서 탈피해 그 재벌가의 모순과 속물근성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임신이라는 소재보다 묘하게 더 자극적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이 그들의 모습을 통해 현 시대와 어쩌면 자신에게도 있을지 모르는 감정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런 공감을 자아낼 줄 아는 것. 그것이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가 만들어 내는 그림이다. 19세의 임신을 다룬 <풍문>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년 들어서 KBS가 방방 뜨고 있다.


수목 드라마 [추노]야 워낙 기대작이었던지라 그랬다고 치더라도 [공부의 신]의 선전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하다.


김수로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자 유승호의 컴백작이라는 프리미엄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탄탄한 원작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조화되어 아주 '볼만한' 드라마로 탄생한 [공부의 신]은 당분간 월화 드라마 왕좌 자리를 고수하며 KBS의 자존심을 세워줄 전망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두 축 중 한명인 '유승호' 캐릭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말 그대로 다분히 '비호감' 이다.




[공부의 신] 에서 유승호가 맡고 있는 캐릭터는 '황백현' 이라는 캐릭터다. 싸움 짱, 반항 짱이지만 집 문제를 계기로 천하대 특별반에 들어가면서 점점 변화하는 역을 맡은 그는 여기에 고아성과 지연, 이현우와의 사각 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멜로라인까지 소화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극 중 유승호는 대부분의 틴에이저 드라마에 나오는 반항적 캐릭터의 전형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반항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모든 것에 불평 불만이지만 할머니와 같은 가족에게는 헌신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그는 10대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드라마적 '장치' 로 설정되어 있는 셈이다.


그런데 [공부의 신]에서 유승호의 캐릭터는 매력적이기 보다는 '불편'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승호가 캐릭터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고,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에피소드 자체에서 크게 발현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된다면 곤란하다.


'국민 남동생' 이라는 별명답게 반듯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유승호는 반항끼 어린 황백현이 가지고 있는 입체적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김수로 뿐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과 기싸움을 하면서 학교 짱같은 포쓰를 풍기기에는 유승호의 연기력 자체가 다소 버거운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가 캐릭터를 다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배우의 이미지를 잡아 먹어 버리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반감되고 만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극 전개가 반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유승호가 황백현이라는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낼 시간이 충분하겠지만 '흉내'로만 그치고 있는 지금의 연기는 유승호라는 이름에 덧 씌워져 있는 대중의 기대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는 유승호가 어떻게든 극복하고 보완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유승호가 진일보 하지 못하면 [공부의 신] 도 제자리 걸음을 할 수 밖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승호의 연기보다 더 불안한 것은 바로 황백현 캐릭터, 그 자체다. 황백현은 10대 여성 시청자들이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분명하지만 지금껏 [공부의 신]에서 그려진 그의 모습은 밑도 끝도 없이 반항하고, 한 없이 자기비하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물론 효심 가득한 모습이나 고아성에 대한 애정을 간간히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그려진 황백현의 모습은 형편 없기 그지 없다.


능력 있는 선생님들의 지도 방식에 언제나 불만 어린 투로 이야기 하고, 툭툭 내 뱉는 말투로 어울리지 않는 말을 쏟아내며, 모든 상황에 불평 불만만을 쏟아내는 그는 틴에이저 드라마의 불량하지만 고독한 히어로가 아니라 철 없고 생각 없는 불량 청소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캐릭터 구성만 잘해놓고 그 캐릭터가 뛰어놀 수 있는 에피소드를 제대로 구성하질 못하니 이런 부작용이 생기고 만 것이다.


아직 드라마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있으리라고 보지만 그럴려면 지금부터 황백현 캐릭터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는게 필요하다. 조금 있으면 황백현을 중심으로 한 멜로라인도 강화될테고, 천하대 도전기도 탄력을 받을텐데 황백현을 무턱대고 반항만 하고 거부만을 일삼는 '말썽꾸러기' 정도로만 설정해 놓는 것은 [공부의 신]에 상당한 불행이다.


이제 [공부의 신] 은 배두나의 사직서와 그에 대응하는 황백현의 대응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급진전 되고 있다. 비로소 유승호가 극의 중심에 확실하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셈인데 다음주와 다다음주에는 황백현 캐릭터의 윤곽이 잡히고 지금껏 보여줬던 반항끼가 히어로의 '고독함'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반드시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공부의 신] 이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벗어나 30%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황백현의 포텐이 반드시 터져야 한다. [공부의 신]이 유승호와 황백현을 이대로 '남용'하지 말고 제대로 '활용'해서 월화 드라마 왕좌 자리를 확실히 굳히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음... 2010.01.21 0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군의 눈빛연기는 정말 좋은것 같은데 어딘지 ...웬지...황백현 이라는 케릭터가 좀 그런건...없지않아 있는것 같애요. 전 공신 드라마를 솔직히 김수로 때문에 보기 시작 했는데, 뭔가..2%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반전을 기대하며 계속 보도록 하겠습니다.모두들 화이팅 하시라는 말 밖에..
    ...근데 이사장 케익터가 너무 나대는것 같기도 하고..제가 원작을 안 봐서 그런걸지도

  3. 블로그 짜증 2010.01.21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있어요?
    (이러고 나도 들어와 있음;;)
    제발 이 블로거 글 다음에 안 떴으면 좋겠어요~
    어쩜 이렇게 글이 수준 미달인지...
    글을 보면 하나같이 이슈되고 있는 소재 물어서 생각없이 쓰고
    사람들 리플달아서 싸우게 하고...
    리플 보기나 할까 몰라~ 이제는 '한밤의 연예가 섹션' 만 보여도 그냥 제낍니다.
    제목봐요~ 유승호 비호감이라니...
    아주 자극적이고 좋아요~ 굿이예요~
    늘 이런 식의 제목을 어찌나 잘 지으시는지...
    글은 유승호가 캐릭터를 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가 주제 같은데...
    제목...참...허허...아주 굿이예요.

    • 아시네요 2010.01.21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준미달의 글이기에
      자극적인 제목으로만 조회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 제목보고 깜놀해서 들어왔어요 2010.01.21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그냥 유승호가 연기를 못한다는 내용-_-;
      비호감이라니...ㅋㅋㅋㅋ
      블로거님께선 단어선택이 좀 부적절하셨던 듯

    • 완전 수준이하 2010.01.22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플보다 더 나쁜 사람이 악플을 조장하는 사람입니다. 이 블로거가 발로 장본인이죠.....이딴글 올려놓고 댓글을 즐기는 겁니다. 니들 한번 얼마나 열받나보자..하고요 다음뷰에서 내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 뭣보다 2010.01.21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3이 왜그렇게들 동안이냐규.........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가장 캐릭터소화를 잘하는 사람은
    그 눈몰린애 머리길고 웨이브한 그 여자애라고 생각해요
    유승호는 뭔가 포스가 느껴지지 않아서 캐릭터에 좀 부적합한것 같아요
    참 강한 포스가 나와야 하는 역할인데 말이죵..ㅠㅠ;;;;
    그래도 잘 해낼거라고 믿어요 아직 드라마 초반이니깐요!

  5. 저는 2010.01.21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일본판 공부의 신 드래곤 사쿠라가 더 재밌는거같아요

  6. 맑은 유리 2010.01.21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더니만요.. 재밌게 보고 있습죠~~~~ 아이들이 그만큼하면 잘하지요.. 더 이상은 시간이 조금더흐른 후에 욕심내셔얌~~~!!!!!!

  7. 드라마의신 2010.01.21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드라마에서는 그 연기 잘한다는 김수로도 표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에요. 김수로도 그렇게 만드는 드라마인데 하물며 애들 연기가 제대로 발휘가 안 되는 건 당연하다고 봐요. 사실 그 정도면 잘 하는 거죠. 문제는 작가가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는 것 같음.

  8. 그건~ 니생각이고... 2010.01.21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걍 블로그를 없애버려라. 니 글마다 비호감이다.

  9. 자격증 2010.01.21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lote9797.com/ 자격증 114 국내최대 국가기술자격증, 공무원시험 필기/실기시험 기출문제 사이트

  10. safgdsg 2010.01.21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비난도 정도껏

  11. 쩝.. 2010.01.22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는 스토리를 제대로 잡아주어야한다는 것으로 쓴듯한데
    온통 댓글은 연기에 관해서만 쓴거 같군 -_-;;

  12. ;; 2010.01.2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가 연기를 못하는것도 아닌데 비호감이라고 말하는것은 쫌 그렇네요

  13. 의아한 건... 2010.01.2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백현이라는 캐릭터가 극중에서 반항하는 이유가 아직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못하고 있고요.
    한수정 선생을 위하는 이유도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그렇게 반항적인 캐릭터가 어떤 연유로 학교 내에서 한수정 선생에게만은 너그러운지 잘 모르겠어요. 그저 착한 쌤이라는 이유 뿐인가.

    원작에서의 유스케는 초반에 반항하다가 -- 중간 중간 변호사 선생에게 간혹 딴지를 걸긴 하지만 -- 곧잘 순응하고 따라오는데 황백현은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군요. 원작대로라면 빨리 마음을 돌려잡고 천하대에 가야 하는데 그 시점이 과연 언제가 될지가 궁금합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진대로 다음 회가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14. Favicon of http://ghfh.ghgfh BlogIcon 블로거글쓴놈아 2010.01.23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부터가 참 거슬리게 한다? 유승호가 비호감? 넌 제목을 자극적으로 올려서 투데이 올리려는의도로밖에 안보여
    정확히말하면 황백현캐릭터가 비호감인 이유 이게 정답 아닌가?
    진짜 수준이하의글이네. 실망이다 진짜.

    • 유승호가 비호감? 2010.05.22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님이 제대로 보셨네요 진짜 투데이 올리려는 의도로밖에 안보이네요 ㅋ

  15. z 2010.01.26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ㅋㅋ
    김수로가 단지 학벌주의, 능력중심인 사람으로 보냐?
    드라마에서 김수로는 학생 본분에 충실하라는 거다.
    공부가 본분인 아이들에게 성실을 가르치는 것이 잘못된거냐?

    황백현은 비호감캐릭터다.
    본분을 알지도 못한 채, 그저 공부 ,대학 얘기만 나오면 알러지반응을 하는 게 잘못된 게 아니고 뭐야?ㅋㅋ
    선생한테 대들고 소리나 꽥꽥 질러가는 게 좋은 거냐? 나쁜거지.

    그리고 지도자는 분명히 능력도 있어야 한다.
    순수하지 못한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기는 하지만, 그런 부분은 잘못된 것이지만,
    능력없는 지도자만큼, 열정과 사랑이 없는 지도자만큼 답답한 것도 드물다..ㅋㅋㅋㅋ

  16. z 2010.01.26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부정하고 비관하는 황백현은 정말.. 토나온다 ..ㅋㅋㅋㅋ 지들 생각, 착각에 빠져놓고 뭘 안다고 판단해?
    판단하기 전에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사실이 어떠한 것인지를 먼저 파악을 해야지..

    • dg 2010.01.27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 작가하고 감독이 시켜서 연기하는 거거든요? 제발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17. dg 2010.01.27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네들이 연기 한번 해보세요. 오디션장 가서 한번해보라고요^ ^ 바로 떨어져요. 누구 욕할께 아니라 자기들 처신이나 잘하세요. 또 잘하고 있다고 비꼬지말고 진짜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얘들연기하는것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감독이 원하는 표정,몸짓 걔네들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거라고요. 그러면 보는사람입장에서 대견하다는 생각해야하지 않나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생각하겠죠. 골빈년놈들빼고. 그리고 연기인데 완전 실제처럼 인식하는 미친년놈들있는데 제발 파악좀 잘해요. 배우 욕하기전에 감독이나 작가를 욕하라구요^ ^
    누구 욕할만큼 너네들이 그렇게 잘나셨어요? 웃기지말라고해요. 나도 잘나진 않았지만 정말 댓글보면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진짜 한명한명씩 다 파보면 쓰레기밖에 없는주제에 어따대고 욕이세요?

    • 옳소!! 2010.01.29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비판할거면 지들이 연기 하라고 해요!!
      이거 순전히 조회수 높일려고 하는거잖아요!!

  18. ㅇㅇ 2010.01.30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중 황백현은 걍 중2병 걸린 밉상 병신 찌질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19. 아나 개념인들 졸 싸대네 ㅋㅋ 2010.02.10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댓글들이 개념인 천지구만 ㅋㅋㅋㅋㅋ
    글을 이해할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쓸생각을 하고있냐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좀 제대로좀 읽어라 ㅋㅋㅋㅋ

  20. 승호토끼 2010.05.05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전히 연기뿐인데 왜 유승호배우 자체를 비호감으로 몰려고 하시는지요, 물론 승호군이 연기가 부족하더라도, 아직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배우이고 또 더나아가 자기의 부족한점을 자기가 커서본다면 그것또한 나중에 큰 승호군에게는 도움이 되겠지요 왜 성장하는배우 승호군을 다큰것처럼 대하시는지요 ? 승호군이 이런글읽고 자기가 한개한개 도움되는것을 찾을수도있지만 너무 심한말은 아직 삼가해주셨으면해요 ^^ 말하지만 승호는 자라고있고 성실하게 자기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겠지요, 더 자라날수있게 옆에서 바라봐주는게 우리일이 아닐까요?

  21. 유승호가 비호감? 2010.05.22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가 왜 비호감임?-_-.. 난 처음 듣는소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