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유재석의 [무한도전] 하차설이 불거졌다.


김태호 PD가 "말도 안 된다" 며 일축했고, 유재석 본인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만큼 하차가 현실화 되는 일은 없으리라 보지만 괘씸한건 유재석 소속사인 디초콜릿의 태도다.


"[무한도전] 제작을 외주로 돌려 주지 않으면 하차를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는 태도에는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기분이 상한다. 이는 말 그대로 대중을 완전히 무시하는 거만한 태도다.




최근 디초콜릿의 상황이 신통치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강호동, 유재석, 고현정 등 대어급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 상태가 단 한 번도 흑자로 돌아선 적이 없는데다가 이번 3분기에도 9억원의 적자 행진을 계속하면서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13일 열렸던 디초콜릿 경영권 분쟁 임시주총은 삼엄하다 못해 살벌한 분위기까지 보여 디초콜릿의 내부 사정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신동엽과 은경표 PD, 그것을 막으려는 사측이 대립하면서 200명의 보안직원들이 회사를 둘러 싸는 흉흉한 모습이 포착됐고 의결권을 제한 받은 신동엽과 은경표가 발원권을 잃으면서 그들을 둘러 싼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어마어마하게 터져나왔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갑자기 디초콜릿이 유재석의 [무한도전] 하차설을 언론에 뿌렸다. MBC도 예상하지 못했고, 김태호 PD도 생각지 않았으며, 심지어 당사자인 유재석조차 알지 못하는 사실을 왜 흘리는 것일까.


누구나 알다시피 유재석과 [무한도전]은 이미 '한 몸' 이다.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바로 [무한도전]과 유재석이다. 유재석이 있었기에 [무한도전]이 있을 수 있고 [무한도전]이 있었기에 또한 국민MC 유재석이 존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빠지는 것은 [무한도전]과 유재석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 게임이다. 한 쪽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양 쪽 다 '죽는' 선택이라면 상식상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유재석을 하차시킬 마음 자체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초콜릿이 유재석의 [무한도전] 하차설을 언론에 흘린 것은 [무한도전]을 외주로 돌려 이익을 더 챙기겠다는 '장삿속' 때문이라는 것이 명백해 진다. 시청률 20%의 [무한도전] 제작권만 따 낼 수 있어도 디초콜릿의 경영 상태는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디와이 합병과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마당에 [무한도전]의 제작권까지 확실히 보장 받아 놓음으로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도 유재석의 출연권을 갖고 MBC와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디초콜릿의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한도전]의 시청자를 볼모로 MBC를 협박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대단히 오만불손하고 거만한 태도다. 아무리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지라도 그 동안 [무한도전]을 사랑해 온 고정팬들이 있는데 소속사 마음대로 하차니 뭐니 하며 간을 보는 것은 무책임하다.





[무한도전]은 디초콜릿이 이러쿵 저러쿵 하며 건드릴만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무한도전]은 MBC 예능 라인업의 상징적 존재이며, 제작자의 위치에 서 있는 김태호 PD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존재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가 자칫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포맷에도 마음껏 도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한도전]이 MBC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서 사측의 지원을 받는 간판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만약 [무한도전]에 외주가 끼어들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외주의 '입김' 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고 사측에 있는 김태호 PD는 자신의 영향력을 일정부분 외주와 공유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게다가 지금껏 [무한도전]을 만들어 온 스탭들도 모두 외주로 교체된다. 이러한 외주의 간섭은 지금껏 [무한도전] 의 역사를 창조해 온 김태호 PD와 스탭들에게 상당한 상처가 되는 일이며,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아껴온 시청자들의 바람과도 반대되는 일이 분명하다.


디초콜릿이 살아 남기 위해서 '돈 장사' 를 하는 것을 뭐라 할 순 없다.


그러나 이번 '유재석 하차설' 은 너무 비겁하고 치졸하다. 4년여간 [무한도전]에 아낌 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내온 시청자들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하지 않고 유재석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무기로 갑자기 [무한도전]의 주인 행세를 하려는 행태는 상업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예의가 아니다. 디초콜릿이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도 이 정도로 저급스러운 언론 플레이는 하지 않았을터다.


디초콜릿이 기반을 두고 있는 '대중 문화 산업' 은 이름 그대로 대중의 문화다. 즉,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는 순간 생명력도 끊어지게 되기 마련이다. 순간의 이익과 돈을 위해 협박과 강짜를 일삼고, '유재석 하차'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협상 테이블에서 칼자루를 쥐려는 심산은 그들 스스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생명력을 단축시키는 결과 밖에는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디초콜릿이 취해야 할 행동은 [무한도전]에 대한 거북스러운 '주인 행세' 가 아니라 [무한도전]을 만들고 창조해 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 있는 접근과 진지한 합의다. 오만불손하고 거북스러운 자세는 당장 고쳐 앉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받아내며 줄 수 있는 부분은 내어주는 상도덕을 발휘하는 것이 '국민 MC' 유재석을 데리고 있는 소속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대중이 유재석에게 지금까지 내어주었던 사랑과 신뢰는 이 따위 방법으로 쓰라고 내어준 것이 아닐테니까.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kempwin@Naver.com BlogIcon 돈놀이 2009.11.17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뽑아먹기 위해서 저런일을 벌이는듯하군요. 무한도전이 심할때는 주5회까지 녹화를 한다는걸 팬들도 알고있을정도니, 외주사업되면 큰돈벌게될테고, 만약 유재석씨가 하차하게 된다면 새로운 프로그램 2~3개는 더할수있게될테니 그런 계산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거 아닐지.

    계약도 아니고 말로 약속한 부분인데, 외주사업을 내놓으라는건 심한 억지인듯하군요. 말로할게 아니라 그때 계약서라도 받아놓고 이제와서 지키라고 해야지. 솔직히 그 고위간부가 만약 "술자리라서 생각안납니다" 한마디면 사실상 없던일 되는데

    강호동씨도 보유하고 있으니 무릎팍도사같은 프로그램출연권을 담보로 방송국과 싸움을 한번 해보겟다는건가.

    디초콜렛이 합병할때 몇몇 분들이 너무 큰 기획사는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고 걱정했던게 기억나는데 벌써 실현되나요 허허

  3. Favicon of http://polo5627 BlogIcon 이번일은 2009.11.17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속사 연예인 유재석에게도 몹쓸짓을 한거죠 유재석정도면 분명 소속사측으로 볼땐

    가장 효자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지들 실속 좀 차려보겠다고 유재석 뒤통수를 친격 아닌가싶네요

    가장 배신감이 클 것은 우리 시청자가 아닌 당사자인 유재석이 마음 아플거라 생각드네요

  4. 무도 VS 패떴 2009.11.17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초콜릿 홈피를 가보니 패떴,골미다,스타킹,황금어장,소녀시대헬로베이비를 외주제작 하고 있더군요.
    패떴을 외주 제작하면서 12월말로 종료되는 무도 유재석 재계약 시점에서 무도까지 외주제작을 하고자
    언론에 흘린 인상이 강합니다..그래서 얼마전 기사에서 유재석 무도,패떴 중 한 프로를 정리할 것이라는
    간보기 기사가 나온거구요..기획사 입장에서 유재석은 상품이니 물건을 놓고 흥정하는 모양새구요.
    이 기획사 참 치졸하기 이를데 없는 회사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5. Favicon of http://killerich.iptime.org BlogIcon killerich 2009.11.17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튼..잘 해결됐으면합니다^^..
    (트랙백 괜찮으시죠?..)

  6. puff_1977 2009.11.17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다 혼날래요? 암튼 팬텀(지금의 디초콜릿)다 die 하는 수가 있어요...

  7. 바보짓이죠.. 2009.11.17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도시청률이 20%로 주말1등인건 분명하나 골수팬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헛짓거리로 만약 변경이 된다면 그 골수팬들이 가장 무서운 적이 될텐데...ㅉㅉ

    • Favicon of http://tgw112.naverblog.com BlogIcon 소다 2010.04.04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골수팬들이 대부분 디씨에서 활동하는
      능력자라는 굿또... 알고이케치
      털려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디초콜릿 망나니들

  8. puff_1977 2009.11.17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 떳 망친 걸루 모자라서 이젠 무 도까지 망칠려구... 프로그램 문제일어나니깐, 패 떳외주를 맡고 있으니 유재석은 움직이지도 못하게 다 cut 시키고 유재석만 욕 직살나게 먹고 이젠 소속사계약이 끝나가니깐 별 생쑈를 다 하네??? 그렇게 유재석 이미지 훼손시키면 나중에 계약만료돼도 강호동(디초콜릿 2대주주)이 유재석을 넘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미친 거 아냐? 더이상 대한민국 시청자를, 1000만 네티즌을 갖고 놀지 않기를... 그러다 진짜 혼난다... 그전에 틀림없이 벌크게 받아요! 이 한심한 디초콜릿 경영진 아니 못된 간부들아 정치나, 사회나, 시민생활에서도 암튼 높은 사람들이 문제야!!! 이 불쌍한... 님들아......

    • ㄴㄴㄴㄴ 2009.11.17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호동이 2대 주주는 개뿔이ㅋㅋㅋㅋ
      무슨 개소리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호동이 주주인건 맞지만 소속 연예인 중 디초콜릿 주식을
      두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다는거지 2대 주주는 아님ㅋㅋㅋ
      주식 시장을 전혀 모르는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종신, 고현정 등도 강호동 보다 약간 적을 뿐 주식보유
      하고 있고 유재석도 신동엽 쪽으로 해서 대쉬한게 얼만뎈ㅋㅋㅋ
      이번에 신동엽 쫓겨나면서 유재석한테 미안하다고 한 것도
      주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고ㅋㅋㅋㅋㅋㅋ
      무슨 2대주주는 개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유빠들은 어쩔 수 없구나...별 그지같은 걸로
      강호동 잡아 내리려고 발악이 나서ㅋㅋㅋㅋ

    • ㄴㄴㄴㄴ야 2009.11.18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편이로구나. 수준만 보면은
      팀킬하지 마. 둘다 강빠잖어. 위는 지능형, 니는 노멀

    • ㅇㅇ 2009.11.18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호동이 2대 주주는 아니지만 확실한건 대주주는 맞습니다. 지금 디초콜릿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건 신동엽+은경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을 뺏긴 상태고 그 뒤에 이모씨가 4%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강호동이 2.4%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대주주죠. 그리고 윤종신은 원래부터 강호동과 더불어 디초콜릿이 만들어지기전 워크원더스에서부터 주식이 있는것으로 밝혀졌으나 고현정이나 유재석은 알려진 주식같은건 없습니다. 있었다면 이미 기사로 언급이 됬겠죠.

  9. 참말로 2009.11.17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일이 더럽게도 없는 모양.
    유재석이 재산이 200억이 넘는다던데
    돈 많은 유재석이 부럽거나
    이딴 글이 밥벌이라면 이해를 하겠다만
    유재석이 착하다거나 남을 배려한다거나 하는 이유로
    그냥 좋아 쓰는 글이라면 영혼이 썩어문드러진 자라고 아니할 수 없음.

    • 반갑습니다!! 2009.11.18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초콜릿에서 나오셨군요!
      이 글을 보고 거슬려할 사람은 디초콜릿 외에는 경우가 '전혀'없는데.
      당신은 디초콜릿 관련인이 100%. 만약 아니라면 제가 전재산 드리겠습니다. 덤으로 제 팔목도 드리구요.
      아니라면 제 메일 'muldornial@naver.com'로 증명하시죠.

  10. gks 2009.11.18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마디만 하마. 유재석 없는 무한도전은 상상하기 힘들지?

    그럼 유재석 없는 무한도전을 상상하기 힘들게 만든 사람은 누굴까? 김태호 pd다.

    외주로 가면 mbc사원인 김피디가 참여할수 없단 이야긴데... 김피디 손을 거치지 않는 무한도전이 그게 무한도전이냐?

    패떳이지.

  11. 2009.11.18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죄송합니다 2009.11.18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고속인터넷 특별가입행사!!
    (광랜+TV+070전화)
    요금할인.3달무료.현금30만원지급
    1566-1543

  13. 서명 2009.11.19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85250 여기에 서명부탁드립니다~ 유재석씨를 위해서 모두 동참하시고 멀리 퍼트려주세요~

  14. 공감합니다 2009.11.21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자기들이 이미 무한도전의 제작사라도 된양, 유재석을 본인들이 키운양.
    무한도전의 제작사는 당연이 우리가 되어야 하는데 mbc에서 판권을 지고 있는건 말도안된다는 따위의
    건방진 태도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뭔가 합당한 이유도 아니고
    우리 판권안줘? 그럼 우리 유재석 하차시킨다~!
    라는 유치한 태도는 할말도 잃게만드네요.
    돈도 중요하지만 방송사에서 돈만드는건 결국 시청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시청자가 무서운거고. 시청률이 높아야 광고도 다 팔아서 돈벌죠.
    만약 디초콜릿이 이런식으로 압박해서 판권을 얻어내도
    무한도전이 인기있을 수는 없을것입니다.

  15. 레아 2009.11.28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석오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금의 고난을 현명하게 극복하세요.

  16. 짱군빵 2009.12.06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빨리 나가세요 그냥 보기 싫어요 저기가도 깐죽 여기가도 깐죽 미국방송국가서 빼꼼 당신은 어디가나
    빼꼼 그냥 보기싫어요 으이그~~~

  17. 짱군빵 2009.12.06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가나 깐죽 좋것넹 좃나 깐죽하세요 그래서 돈 만이 버세요 이런 깐죽 너보면 확 자살하고씹다 한강 물 더러워저
    못죽것넹 이런 깐죽 ~~으이그 그게 개그냥 찐짜 개그는 강호동이다 씨름 선수에서 개그까지 따지면 넌 깐죽박에안데
    으이그

  18. 짱군빵 2009.12.06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두 깐죽거려서 도와줄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없을거라 ! 생각해볼일이야

    • Favicon of http://tgw112.naverblog.com BlogIcon 소다 2010.04.05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암만 젊은척해봤자 아저씨 같은데
      강호동을 좋아하는 연령대는
      대부분 보수적 성향이 짙은 아저씨라고들 하지
      강한거 좋아하는사람들이...
      소리만지르는건 이제그만
      처음엔 좋겠다만 이젠 지루해지니깐
      권위주위도 이제그만..

  19. gffggf 2009.12.19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 href="http://www.megaenglish.net/language_link.asp?surl=/language/event/200912_megaton/megaton_main.asp" target="_blank"><img src="http://img.megastudy.net/language/event/200912_megaton/banner_scrap.gif" border="0" alt="메가잉글리시_겨울방학 슈퍼메가톤급 이벤트" /></a>

  20.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 원더풀 웹 사이트 난 항상 어떤 디자인이 당신에 대한 지출을 가질 전문가들은 사이트를 청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것이 어떠한 비용도 Wetpaint 디자인을해야 고용하고있는 기회와 스타일뿐만 아니라 전문성있어 막, 상담을 했잖아요 항목을 통해? 감사합니다

  21. Favicon of http://kaos.web44.net/century-21-broker-properti-jual-beli-sewa-rumah-indonesia BlogIcon rumah 2012.01.07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가나 깐죽 좋것넹 좃나 깐죽하세요 그래서 돈 만이 버세요 이런 깐죽 너보면 확 자살하고씹다 한강 물 더러워저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 이런 것들이 우리를 교양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선덕여왕] 에는 멋진 화랑들이 많이 등장한다.


비담 김남길, 알천 이승효 등이 대표적이고 춘추 유승호도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 사이에서 가장 '빛나는' 남자는 따로 있다. 바로 미실의 마지막을 지켰고, 미실의 유지를 받들어 끝까지 그녀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된 사람 바로 '설원랑' 이다.





덕만을 둘러싸고 있는 남성들은 '패기' 가 넘치는 젊은이들이다. 유신, 알천, 비담 등은 이제 갓 정치가 무엇인지, 권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사람들이다. 덕만이 끝내 미실을 이기고 여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에는 젊은 사람들만이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이 가장 큰 밑천이 될 것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용감무쌍함이야 말로 청춘의 특권 아닌가.


이에 비해 미실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은 모두 '음흉' 했다.


그들이 미실을 따르는 이유는 미실이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미실의 곁에 머물고 있는 그들은 미실이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는 순간 그녀에게 반항하고, 그녀를 탓했으며, 그녀를 재촉했다. 죽음을 앞두고 결연해 진 미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냥 그들은 그렇게 행동했다. 세종. 미생, 보종 등 심지어 남편과 아들, 동생까지도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실' 이 아니라 '자기 자신' 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 유독 설원랑만큼은 달랐다. 사리사욕이 없다고 할 순 없으나 그가 미실 곁에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경원과 사랑, 그리고 무조건적인 존경과 충성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충성은 음흉하기 보다는 끝없이 순수했다. "모든 것은 미실 궁주에게 달려있다." 며 단 한번도 미실의 뜻을 의심하지 않는 설원랑의 모습은 적이라고 해도 본 받아야 할 만큼 멋있다.


설원랑은 유신이나 비담처럼 폭발적이거나 열정적이지는 못하지만 차분하고 냉정하다.


미실 곁에서 맴도는 우유부단하고 사리사욕 가득 찬 남성들과 달리 그의 결정은 언제나 자신의 주인인 미실의 뜻을 근간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택되었다. 즉,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실의 안위이며, 미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덕만의 입장에서 보면 설원랑이야 말로 가장 빨리 제거해야 할 대상이지만, 미실의 입장에서 보자면 설원랑이야 말로 진정한 충신인 셈이다.


그는 비록 [선덕여왕] 에서 덕만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주인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충성' 을 바친다는 것 자체만으로 진정한 화랑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앞으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뜻 보다는 주인의 뜻을 우선하는 설원랑의 충심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이 담보 된 충심이다. 미실의 남편이면서도 끊임없이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세종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설원랑의 모습은 더더욱 빛이 난다.


또한 설원랑은 '신하' 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남자' 로서도 멋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정갈하고 단정한 품새는 신뢰를 담보하며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말투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포쓰를 보여준다. 격정적일 때에는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차가울 때는 더 없이 차가운 그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아주 괜찮은 1등 신랑감이다.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미중년이라고 할 만큼 설원랑의 성품은 매력적이다.


특히 남자로서 한 여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쳤던,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한 여자의 말과 행동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설원랑의 모습은 [선덕여왕] 의 여러 남자들 중에서도 유독 도드라진다.


미실에 대한 설원랑의 충성은 주인에 대한 충성을 넘어서서 한 여자에 대한 마음 깊숙이 나오는 사랑에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도 단 한번도 자신의 여자로 살지 않았던 미실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운명을 함께 한다. "설원랑에게는 미안합니다." 미실이 남긴 이 한 마디에는 그녀가 믿을 수 있었던 사람은 결국 설원밖에 없음을 상징한다. 미실의 곁에 끝까지 남아 그녀를 지킬 연인은 설원랑 단 한 사람 뿐인 것이다.


설원랑은 진지왕, 세종 등 미실의 남자들 중 가장 신분이 미천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류 권력으로 편입하지도 못하고, 언제나 행동 대장 역할을 하며 총알받이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드라마에서 미실만큼 얄밉고, 미실만큼 악독하게 그려졌던 까닭은 미실의 손과 입, 눈과 귀 역할을 설원 스스로 자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악역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그가 선택한 주인과 그가 선택한 삶의 방향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비록 성공을 담보하는 '역사의 승리자' 의 길은 아닐지라도 한 사람의 신하로서, 한 사람의 연인으로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만큼 꽤 괜찮은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


[선덕여왕] 에서 설원랑은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면서도 격정적이고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인 남자, 누구보다 똑똑하면서 누구보다 현명한 남자, 한 여자에게 바치는 굳건한 사랑과 흔들림없는 충성은 유신, 알천, 비담 등 젊은 것들은 따라갈 수 없는 '꽃중년' 설원랑의 진면목이다.


아마 미실은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설원이 자신의 뜻을 받들고, 자신의 곁에 있어주었기에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설원, 그대야말로 진정한 남자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학원원장 2009.11.1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
    비담도 멋지지만 설원도 정말 멋지죠~~
    드라마에서는 미실이 자살로 끝났지만
    역사기록에서는 미실이 권력에서 손을 떼고 여생을 설원과 함께 보냈다고 하네요 ^^
    그래서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그렇게 그린거 같습니다~

  2. 악천 2009.11.11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원이 악역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실입장에서 보면 유신, 알천이 악역이겠죠

    설원 정말 멋있었습니다.

  3. ㅇㅅㅇ 2009.11.11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내심 미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충성스러운 화랑이고, 충신이죠.
    마지막 하얀색 옷을 입고
    덕만 앞에 무릎의 꿇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답니다.

  4. 저도.. 2009.11.12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월랑같은 남자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미실세주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best중 하나가 설월랑과 목욕?이라고 해야 하나요
    설월랑이 다리 씻어주던 장면..
    야시시하면서도 애뜻함..(설월랑의 미실에 대한 연모가 묻어나는) 장면이었어요..ㅠㅠ

  5. Favicon of https://juneywoo.tistory.com BlogIcon 주니우 2009.11.12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에서 설원도 미실 못지않게 아주 잘 세련되게 그려낸 거 같아요. 그러나 세종/하종이 워낙 명문집안이라(진골) 그렇지, 설원의 가문이 미천한 집안은 아니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화랑이라는 것 자체가 엘리트 집단이고, 그 중에 풍월주는 화랑의 으뜸이니까요...




[선덕여왕]의 '히로인' 미실이 결국 눈을 감았다.


'선덕여왕' 이라는 네 글자가 무색할 정도로 50회에 이르는 긴 시간을 "미실의 천하" 로 만들었던 그녀가 50부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어쩐지 가슴 한 켠히 허해지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꼿꼿한 자존심으로 자신을 지켰고 죽는 그 순간까지 아름다웠던 그녀, 미실. 오늘 그녀가 남겼던 수많은 명대사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자.





"전선의 병력은 아니됩니다.
전선에서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곧 신국이 무너지는 것을 뜻합니다."



전선의 병력을 빼서 전세를 한 번에 뒤집자는 측근들의 말에 미실이 단호히 대응하는 부분이다. 미실이 권력만 탐했던 일개 권력자였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미실은 너무나도 '당연히' 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나 자신의 권력보다 신국의 안위가 먼저인 여자, 자신이 무너지는 것은 감수해 낼 수 있어도 신국이 무너지는 것은 볼 수 없었던 여자. 그 여자가 바로 '미실' 이었다.




"신국? 주인? 니가 뭘 알아.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했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합종과 연합을 통해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라는 덕만의 제안을 뿌리치며 미실은 "연모를 나눌 수 없다" 고 말한다. 그녀가 꿈꿨던 것은 천년만년 이어지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었다. 사다함을 사랑했던 그 순수한 마음, 그 순수한 마음이 40년간 신국을 통치할 수 있게 했고 신국의 권력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했다.


그녀는 도덕적으로 올바른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신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연모했던 진정한 정치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유일하게 살 수 있었던 '덕만의 손' 을 뿌리쳤다. 연모하는 신국을 덕만에게 빼앗기는 것보다 차라리 죽음으로 신국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 그것이 바로 미실의 길이었을테니까.





"결국 이기지 못하더라도 너희가 쉽게 이기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째서요?"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미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여자' 였다. 부러지면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않는 여자, 그래서 벼랑 끝에 내몰리는 그 순간에도 자신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아하는 여자. 이길 가망성이 없으니 덕만의 휘하로 들어오라는 아들의 말을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녀는 단 한마디의 말로 자신의 생각을 대변한다. "그럴 이유가 없다."





한 마디의 대사도 없었지만 아들의 뺨을 쓰다듬는 어미의 절절한 모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다. 자신이 버렸기에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조차 해 줄 수 없었던 아들, 그런 아들의 뺨을 쓰다듬으며 미실은 자신의 마지막 운명을 바라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자신의 운명과 너무나도 '똑' 닮아있는 아들의 얼굴에서 너무나도 처절한 연민의 정을 느낀 것은 아닐까. 그녀의 떨리는 손길이야말로 백 마디 말보다 미실의 모정, 연민, 슬픔, 애환을 모두 담아낸 최고의 '대사' 였다.





"말씀해 보십시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마무리...마무리요."



덕만, 비담과 헤어지고 난 뒤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한 미실은 설원에게 진심의 한 마디로 털어 놓는다. '마무리'. 옥처럼 찬란히 부서지리라던 그녀는 이 때 되도록 자신의 죽음이 허무하거나 추접해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가장 찬란하고,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마무리' 를 구상하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여걸의 담담하고도 속 깊은 속내가 드러나는 대사였다.


 


"그만 할래요."


너무나도 담담하고 차분한 말, "그만 할래요." 단 한번도 포기를 몰랐고,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입에서 나왔던 이 다섯 글자는 백 마디 말보다 가슴을 울렸고, 천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이 말은 그녀 스스로 자신에게 내린 사형 선고이자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일종의 '항복' 이었기 때문이다. 


미실 스스로 그토록 갈구하고 연모했던 신국이 오히려 그녀 때문에 무너지고 있음을 그녀는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신국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아름다운 '퇴장' 을 위해 그 동안 욕심냈던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내려 놓아야만 했다. 그것이 바로 가장 '미실다운 선택', 진정한 '신국의 주인' 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었을테니까.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

오늘이....그 날입니다."



설원에게 자신의 '죽음' 을 예고하는 말.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도 결의에 넘쳐 우아함을 잃지 않는 미실의 모습은 진정 신국을 지배했던 위대한 여걸의 최후라 할 만 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명령, 말, 행동, 약속 모두 마지막입니다. 다 따르세요."



미실을 따라 함께 죽겠다는 설원에게 미실은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며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미실은 처음부터 자신이 모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 생각이었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털 끝 하나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 평생 자신만을 은애했고, 자신만을 바라봤던 진정한 충신인 설원에게는 더욱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을터다. 그래서 그녀는 말한다. 설원 당신만은 죽지 말라고. 내가 하는 마지막 명령, 말, 행동, 약속을 모두 따르라고 말이다.






"약해진거 아닙니다.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웠고, 이제 마지막 단계를 실행할 뿐입니다.
설원공께는 미안합니다."



설원에게 자신의 마지막 명령을 전하는 미실. 그리고 평생을 함께했던 설원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미실. 이 미안하다는 말 속에는 설원에 대한 사랑과 그간의 충성에 대한 깊은 고마움, 그리고 훗날의 짐을 또 다시 설원에게 맡겼다는 미안함이 동시에 섞여 있는 것이 아닐까. 미실의 곁에는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미실이 진정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은 단 한명 '설원' 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연모, 대의, 그리고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난 사람을 얻어 나라를 가지려 했다. 헌데 넌,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하는구나.
사람이 목표인 것은 위험한 것이다."



독약을 먹고 아들인 비담을 마주한 자리에서 그녀는 아들에게 '마지막 충고' 를 한다. 사랑 때문에 아들이 다치지 않기를, 많은 것을 공유하려다 도리어 빼앗기지 않기를,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것을 추구하기를, 사람이라는 간사한 존재를 믿지 말고 자기 자신만을 믿기를 그녀는 에둘러 아들에게 항변한다. 그러나 사실 아들에게 남겼던 이 말은 아들을 위한 말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마지막 위안' 은 아니었을까.


아낌없이 빼앗지 못해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고, 너무 많은 것을 차지하려다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신국을 얻고자 했으나 결국 사람조차 얻지 못했던 그래서 끝끝내 스스로의 목숨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기구한 운명. 그 운명에 대한 미실 스스로의 '반성' 이 아들에 대한 걱정과 충고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덕만이는...아직인 것이냐."


미실이 마지막으로 '기다렸던' 인물은 바로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 '덕만' 이었다. 미실과 덕만은 왕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이전에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나가는 '협력자' 였다. 경륜과 노련함이 부족한 덕만은 미실의 정치관과 확고한 가치를 통해 현실 정치의 세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고, 고작 황후만을 고집했던 미실은 덕만의 꿈과 이상을 지켜보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그녀들은 경쟁을 통해 서로를 자극했고, 토론과 타협을 통해 그녀들만의 정치관을 확립했다. 그녀들의 경쟁이야말로 피와 살육이 난무하는 권력다툼을 넘어선 진정한 '선의의 경쟁' 이었던 샘이다. "미실,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라던 덕만의 말처럼 미실이 있었기에 지금의 덕만이 있고, 덕만이 있었기에 미실 역시 찬란히 부서질 수 있었다. 어쩌면 미실은 마지막으로 덕만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신국을 부탁한다." 고.






[선덕여왕] 이 그려낸 '미실' 이라는 정치가는 확고한 자기 주관과 철저한 정치 철학을 가진 진정 노회한 정치인이었다. 사람을 다룰 줄 알고, 적절히 자신을 포장할 줄 알며, 민중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던 그녀는 진실한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백성들이 가장 믿고 따를만한 '거대한 정치인' 은 맞았다. 여성이었고, 진골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많은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이룩했던 그녀야말로 진정 "신국의 주인" 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50회 분에서 덕만은 이런 말을 한다. "나 아주 잠깐, 미실에게서 왕을 봤어. 진정한 왕을"


신국을 사랑했고, 백성을 연모했으며,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가고자 했던 사람. 사욕을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며, 스스로가 깨질지언정 국가가 무너지는 것만은 막고자 했던 사람.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으며, 노련했고, 철두철미했던 사람. 황폐하고 초라했지만, 스스로를 고귀하고 우아하게 만들 줄 알았던 사람. 뜨겁고 강렬했지만 차갑고 냉철했던 사람. 황량하고 메말랐지만 사람의 본질을 꿰뚫었던 사람.


그랬던 사람, 그랬던 여자, 그랬던 정치가. "미실"


그래서 나 역시 덕만처럼 그녀의 '마지막' 에서 신국의 왕을 봤다. "진정한 왕" 을.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왕을 보다 2009.11.11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글 저또한 어제 선덕여왕 50회를 보고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2. Favicon of http://monora.tistory.com/ BlogIcon 로자린느 2009.11.11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감동이 다시금 느껴져요,, 잘봤어요,

  3. 2009.11.11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 2009.11.1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을 너무 미화하는듯 선덕여왕재밌게는 보고있지만 그래도 역사극인데 너무 역사왜곡이 심한거 같네요 미실이 여자시청자들한테 인기가 많으니 작가가 더 미실을 멋있게 보이려고 한듯 하여튼 훌륭한 인물도 아니었던 미실에 이렇게 열광하는거 자체가 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 BlogIcon 흠... 2009.11.11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 역사 역시....사극에 따라오는 꼬리표는 역사를 왜곡하는 거겠지요 드라마는드라마로써 끝을내라고 해도 따라오는게 왜곡 음...........미실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야설 입니다....역사라...언제부터 우리나라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있었는지요? 일본이 독도문제삼으면 그때 잠깐일어 서고 끝이 아님니까?역사를 사랑하시나봐요? ㅋㅋ 우리나라는 친일파가 설치고 다니는 그런 나라입니다 역사 역사 참 따질려면 나라를 뒤집어 엎어야죠

    • .... 2009.11.11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착각하시는듯 그냥 사극이면 걍 재미로 생각하고 볼수있을지 모르지만 선덕여왕 <-- 이런씩으로 역사속 인물에 대해서 드라마를 만드는거라면 최대한 거짓은 없어야한다고 봅니다 이건 역사극이지 홍길동 같은 소설이 아니잖습니까

    • ......; 2009.11.11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를 역사를 배우는 교과서라고 생각하시는건지요..

      드라마자체가 희극화 해야하는 특성이있습니다.
      드라마는 미실은 죽고 덕만은 여왕이 된다는 역사속 사실에서
      살을 덧붙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입니다.

      드라마는 '선덕여왕'이라는 인물의 역사를 재해석한것이죠.
      여기서 역적사실을 보고싶으시면 다큐를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5. 2009.11.11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뭐여....니네 둘 2009.11.11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나 한번 써보고 씨부렁 대라. 저게 역사 다큐 냐? 드라마지...한심한것들 꼭 동네 중국집에서 정통 중국요리는 말이야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고 떠드는것 같아 내가 손발이 오그라든다.

  7. 사욕에 젖은 한 정치가의 최후 2009.11.1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의 최후를 보며 훌륭한 정치가이라 평한다면 히틀러 또한 그러하지 아니하겠는가...
    정치는 정의이고, 신의이고 또한 그 중심에 국민이 있다....

    덕만공주(선덕여왕) 대사중에서.......
    “미실은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아. 오히려 백성을 두려워하지. 그래서 백성의 말을 듣는 것도 두려워하는 거야. 그러나 난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나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말들이, 질문들이 나를 결정할 거야. (…) 앞으로도 백성은, 세상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할 꺼야. 난 언제나 두려워하지 않고 그 질문들을 들을 거고 최선을 다해서 답을 찾을 거야.” (30회 중)

    미실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 연기자 고현정으로 기억하시길...

    미실...그녀가 지금 현실에 나타난다면...그것은 재앙!

  8. 글 너무 잘 봤습니다. 2009.11.11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잘 봤는데요... 저,..미실은 귀족은 맞습니다만.. 진골이 아닌 '대원신통' 이라해서 성골,진골의 남자아이를 생산 해 주는 왕비부족 입니다. 미실의 어머니, 할머니도 대원신통귀족 였고 유일한 모계로 이뤄졌다고 화랑세기에 나옵니다.

  9. 2009.12.08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ㅋㅋㅋ 2009.12.24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 받는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연기에 힘을 다하신 고현정님께 감동 ^^



 올해 최고의 캐릭터를 뽑아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쉽게 내려질 수 있겠다.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도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도,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인 덕만도 아닌, 바로 [선덕여왕]의 미실. 이 두 글자만이 올해의 드라마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단어라 할 수 있겠다.


 너무나도 처절했다. 미실은 악역이었으나 악역이 아니었고, 강했으나 부드러웠으며, 아름다웠지만 한없이 슬펐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실이 보여준 모든 것은 '고현정'이 가진 무엇이 아니었고 온전히 미실로 다시 태어났다. 


 찬양할 수 밖에 없는 미실. 그녀를 보는 시청자도 그녀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다. 그것은,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역량, 그 이상이었다. 미실, 올해 가장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로 인해, 선덕여왕은 실질적인 마지막회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껏 최고의 '악역'으로 평가받던 김명민의 '장준혁'마저 뛰어넘는 듯한 힘을 발휘했다. 
 


 미실, '마지막 회'를 장식하다


 고현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 드라마였지만 그 안에서 그녀는 온전히 미실이었다. 그 동안 긴 호흡을 이렇게 까지 긴장감 있게 이끌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미실의 덕이었다. 

 
 미실이 드라마를 관통하며 보여준 감정변화는 마지막회에 가서 그 빛을 발했다. 미실은, [선덕여왕] 50회에서 책략가였고 여왕이었고 주인공이었으며 어머니였다. 


 자신이 연모한 신라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여인, 여걸 미실과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는 아들을 차마 쓰다듬지 못하는 그녀의 애처로운 손길을 어깨에 묻은 마른 풀을 뜯어내며 표현한 모정을 동시에 설득시킬 수 있던 것은 오직 '고현정'의 미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이 미실은 올해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를 뛰어넘어 꼭 받아야 만 할 연기를 펼친 고현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극에서 이제껏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최초로 연기한 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게 표현해 낸 표현력은 정말 대단했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 '너무나도 [모래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 하던 고현정의 바람은 이미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 악역은 그렇게도 공감했던 [하얀거탑]의 장준혁과도 닮아있었다. 전혀다른 캐릭터였지만 이 두 악역의 죽음은 슬펐고 안타까웠으며 너무나도 처절했다는 점에서 그 동질감이 있었던 것이다. 김명민은 [하얀거탑]에서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만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미실은 장준혁처럼 주인공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인공을 빛나게 해 주어야 할 악역이었고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려야 할 대상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빛은 '선덕여왕'이 될 덕만이 다 가지고 있었고 미실은 어디까지나 '그림자'였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제 아무리 강하다 한들, 빛을 이길 수는 없다. 어둠에 잠식당한 세상에는 새벽빛이 찾아들기 마련이고 태양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악역이었지만 철저히 홀로 빛났던 장준혁과는 달리 주인공에게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조연, 미실은 훨씬 더 까다로웠다. 때때로는 '다 너 때문이다'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미실의 사람은 실수할 수 없다!'며 가차없이 검을 휘두르며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혔던 이 인물에게 너무나도 공감이 가고 안타까운 것은, 이 인물이 자신의 냉철함 뒤에 여인으로써, 또 한 사람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써 보여준 그 모든 감정이 너무나도 인간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실은 냉철하면서도 뜨거웠다. 마지막회에서 미실은 눈에 눈물을 머금을 지언정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것으로도 이미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에는 이미 흘러 넘칠만큼의 눈물이 맺혔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지언정 신라를 나눌 수 없었던 여인은, '그만 할래요'라는 그 한마디 속에 모든 체념과 회한을 담았다. 


 그 말은, 어쩌면 미실이 이제 자신을 내려 놓고 '미실'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편안해 지고싶다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미실을 들끓게 한것은 덕만. 미실을 포기하게 한 것도 덕만. 하지만 그 덕만보다 그 안에서 갈등하던 미실이 훨씬 생동감 있었다. 그랬기에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이었다.


 아마도 수많은 글에서 '미실'은 찬양될 것이다. 하지만 그 찬양이 하나쯤 더해져도 어떠랴. 그만큼 미실은 대단했다. 이제 다음회를 어찌 볼 수 있을까. 미실은 갔으나, 우리는 미실을 보낼 수가 없을 것이다. 부디 드라마이지만 미실이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빌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선덕여왕] 이 '미실의 난' 에피소드로 절정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다.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고현정이 날고 기는 연기를 보여주며 극을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다소 쳐지는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의 하차' 가 몇 주 안남은 상태에서 오히려 기존 시청자들의 결집은 더더욱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당초 40부 출연 협의를 했던 고현정은 8회 연장 출연에 합의해 48회까지 출연하려고 했다가 이어서 2회분을 더 연장 출연에 동의해 50부 정도에서 [선덕여왕] 하차가 결정됐다.


50부작인 [선덕여왕] 이 12부나 연장되면서 고현정의 출연이 더욱 길어진 것인데 재밌는 것은 MBC 내부에서 끊임없이 [선덕여왕] 연장설이 나오며 70부까지 늘리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현정 하차 이 후에도 [선덕여왕] 은 20부나 더 방영되는 셈이고, 처음 계획보다 무려 2달이나 더 방송되는 셈이다. 왜 MBC는 이런 '무리수' 를 두고 있는 것일까.




[선덕여왕] 으로 공고해 진 '엄기영 체제'


드라마 [선덕여왕] 은 MBC에서 엄청난 '공' 을 들인 작품이다. 20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퍼부었고 고현정, 이요원 등 캐스팅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MBC 내부에서는 "[선덕여왕] 이 살아야 MBC가 산다" 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2009년 MBC는 [선덕여왕]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수목 드라마가 완전히 죽었고 일일 드라마와 주말 드라마의 회생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MBC 드라마 라인업이 [선덕여왕] 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선덕여왕] 출범 이 전, MBC의 평균 시청률은 KBS와 SBS에 비해 하락세를 걷는 형국이었다. [무한도전][놀러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호조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드라마 라인업이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쯤 되면서 MBC 방문진의 '전면 교체' 가 선언됐고 그동안 MB 정권과는 코드가 맞지 않았던 엄기영 사장의 교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영이 방만하여 시청률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다는 책임론에서 엄기영 사장은 자유롭지 못했다.


엄기영 사장은 '사장 교체론' 에 대해 "끌려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내 몫을 다할 것." 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390억이 넘는 적자 때문에 사원진에 대한 상여금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기영 체제가 오래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방만 경영' 이라는 네 글자만으로도 교체 이유가 충분한데다가 이념적으로 MB와 맞지 않는 엄기영이 비빌만한 언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5월 [선덕여왕]과 [밥줘]가 방송되면서 MBC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첫 회부터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선덕여왕]이 30~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전체 시청률을 업그레이드 시킨데다가 일일드라마 [밥줘] 가 난공불락 KBS 일일드라마와 자웅을 겨루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방만경영' '사장교체' 라는 네 글자는 쏙 들어갔고 드라마 라인업에 올인해 체제 유지를 꿈꿨던 엄기영의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첫 날부터 모든 광고를 팔아치우며 괴력을 발휘한 [선덕여왕]은 월화 10시대 광고 뿐 아니라 수목 10대 광고까지 '끼워팔기' 를 통해 완전히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수목 드라마 [맨땅에 헤딩]의 시청률이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까지 떨어졌음에도 광고가 100% 팔려나간 이유는 [선덕여왕] 의 광고주들이 월화 10시대 광고 방송을 목적으로 수목 10시대까지 모두 사갔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덕여왕]이 MBC 경영에 미친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선덕여왕] 방송 이 후, 급격히 재정 상태가 좋아진 MBC는 지금에 이르러 390억에 이르는 적자 상태를 대폭 줄이면서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엄사장이 7월에 [선덕여왕] 촬영장에 찾아가 고현정 등을 친히 '알현(?)' 한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26일 기자회견에서 엄기영 사장은 "[선덕여왕] 의 강세가 MBC를 살렸다." 고 공언할 정도로 [선덕여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뽐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보니 [선덕여왕]은 필연적으로 '연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엄기영 체제의 유지를 위해서 엄기영을 위시한 경영진은 반드시 [선덕여왕]을 연말까지 붙잡아 놔야만 했고, 이것이 12회 연장에 8회 플러스 알파라는 결과까지 낳게 된 것이다. 최근 솔솔 들려오고 있는 추가 연장설도 사실상 엄기영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설' 이고, 엄기영 체제가 움직이면 결국 70부까지 연장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이번 [선덕여왕]의 연장은 과거 [인어아가씨] 등의 연장과는 달리 '엄기영 체제' 즉, 사장의 유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카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선덕여왕] 이 살아남았기에 엄기영 체제가 안정을 되찾았고, [선덕여왕] 의 방송 기간이 길면 길수록 엄기영 체제도 힘을 받는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MBC 방문진의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사장이라는 위치가 흔들거리는 상황에서 [선덕여왕] 이라는 '비빌 언덕' 은 엄사장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선덕여왕] 의 '엄기영 일병 구하기'


최근 엄사장은 "방문진이 섭정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체 초반에 생긴 시행착오이며, 방문진의 부당한 요구와 압력에는 당당히 맞설 것" 이라며 MBC 노조가 회의적으로 거론하던 "엄기영 사장 유명무실론" 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선덕여왕] 으로 회복한 자신감을 발판으로 다시 한 번 체제 공고화를 선언한 셈이고 엄사장의 이러한 적극 행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100분 토론] '손석희 교체' 카드로 엄기영 사장이 방문진에게 치명타를 입혔다는 '역공설' 까지 파다하게 돌고 있는 마당에 -실제로 방문진은 손석희 교체로 공격을 받기만 하고 하지는 못하는 타격을 입었다- [선덕여왕] 이 조금만 더 엄사장 체제에 힘을 보태준다면 엄기영이 주창하는 '뉴 MBC 플랜' 은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노조의 완전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2009년 중반부에 이르러 엄기영 체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인만큼 방문진 견제와 노조와의 회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선덕여왕] 의 '연장' 은 드라마가 늘어지든, 캐릭터가 방향을 잃든간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였다. 어떻게든 연말까지 [선덕여왕] 을 안방극장에 붙잡아 둠으로써 정책적, 상업적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 올리고자 하는 엄기영 사장이 과연 8회 추가 연장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외압을 독자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까. 고현정을 10회 넘게 주저 앉히는 저력을 보인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마치 모양새가 [선덕여왕] 의 '엄기영 일병 구하기' 처럼 비춰질까 우려스럽다.


부디 시청자도 좋고, 엄사장에게도 좋은 대승적인 결론을 내려주기를!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2009.10.29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엄기영 사장을 비롯 엠비씨를 살리기 위해선 선덕 연장이 필수군요. 그나저나 고현정씨도 대단합니다. 10회나 더 출연하면서 10회 분에 대해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공짜로 출연하고 계시니 말이죠.

    • 아이 2009.10.29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인가요? 추가분 출연료 받지 않고 출연하신다고요? 꽤 큰 돈일텐데요. 하기사 고현정씨 정도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실테니 그럴수 있죠. 선덕여왕이 고현정씨 이미지나 연기력증명등 미친 효과가 엄청나긴 하죠.

  2. Favicon of https://dreamgod.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09.10.29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는 분석이네용.. ㅋㅋ



 [선덕여왕]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제외하고 아예 모든 이야기를 창조한 허구에 가깝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신라가 멸망할 때 까지 사라지지 않았던 골품제에 미실처럼 저런 식으로 반기를 들고 나오는 인물이 있다고 생각 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한 번 뿌리 박힌 사상을 몰아내는 것은 어렵다. 골품제라고 명명되지만 않았을 뿐, '양반', '재벌' 등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그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혜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선덕여왕]을 드라마적 가치로 평가하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창조된 스토리 내에서 엄청나게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물론 연장방영이 결정되어서 인지는 몰라도  중간 중간 늘어지고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은 아쉬운 데다가 때때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행동으로 인물들의 묘사를 진행시켜 나갈 때면 안타깝지만 아직도 이 드라마는 그 '중심'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미실'을 연기하는 고현정이 있다. 




 미실, 짧은 운명의 여왕이 되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가진 힘은 너무도 강력해서 아무도 미실을 넘보기 힘들다. 그러나 미실은 드라마 내에서 스스로 자멸의 길로 향하고 있다. 자신을 따르던 귀족들의 반감마저 사게 하는 위험한 행보를 스스로 걷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급박하고 절실한 상황인 것 만은 알겠지만 너무 지나친 설정이다. 


  그동안 그토록 많은 생각을 하고 신중히 움직이던 미실이 김춘추와 덕만에 아무리 자극을 받았다지만 이런 쿠데타에 가까운 위험한 행보를 급작스럽게 전개해 나간다는 것은 사실 드라마 내에서 조차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라면 탁월한 선택이지만 자칫 드라마 내에서 미실의 본질적인 모습을 잃게 하며 그 설득력을 잃어버리게 할 수 있는 전개인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주는 뛰어난 카타르시스와 재미는 이런 느낌을 어느정도 상쇄했다. 그리고 고현정의 뛰어난 연기와 카리스마는 미실의 행동에 설득력을 더했다.


 드라마에서 미실은 '여왕'이라고 해도 좋았다. 미실이 이제까지 보여준 카리스마와 또 다른 방식으로 그녀는 한마디로 '멋있었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용상에 과감히 앉는 그녀의 행동은 다소 억지스럽지만 이미'여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아니, 주인공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고현정'이라는 연기자가 연기하는 '미실'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이렇게 할 동안 대체 네놈들은 무얼 했느냐"며 귀족들을 호령하는 모습은 여왕 그 자체의 모습이라 할 만했다. 드라마 내에서 절대 다른 사람이 범접할 수 없게 만드는 기운을 뿜어 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스스로 자멸의 길에 들어서는 시작점에 이 장면이 놓여 있었지만 그 몇 초 동안 미실은 중심이었고 여왕이었고 바로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이미 드라마 내에서 미실은 여왕이 되었다. 그 동안 여왕 못지않은 권력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가지고도 왕후가 아닌 것이 싫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여인은 이제 상징적으로 왕좌에 앉으므로써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위치에 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뭐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미실은 이제 그 몇 시간, 혹은 며칠간의 여왕 자리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놓게 될 것이다. 미실의 죽음이 벌써부터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녀가 보여준 극적인 재미를 이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상징적인 주인공으로서 여기까지 극을 이끌고 나온 것은 바로 미실이었다. 그런 그녀가 권력욕의 제물이 되어 드라마에서 퇴장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미실은 어쨌거나 자신이 '여왕'임을 증명했다. 그 타이틀을 가지지 못했다 한들, 왕좌에 앉기까지 하는 등, 그 만큼의 행동은 모두 했는데 타이틀 따위가 중요할까 싶다. 미실이 스스로 쟁취해 낸 그 며칠간의 여왕. 짧은 운명의 가련한 여왕이라도 미실은 누려봤으니 행복할까, 아니면 모두가 인정하지 않았기에 불행할까. 그 해답은 '드라마 속' 미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선덕여왕] 의 기세가 요즘들어 한 풀 꺾인 기세다.


비담의 등장과 덕만의 공주 등극 이 후에 펼쳐진 에피소드의 임팩트가 다소 약해진데다가 출연진이 많아지면서 분량과 편집 조절에도 일정 부분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지지부진한 시청률 답보 상태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김춘추' 유승호다.




유승호가 등장하면 50%는 따논 당상?


당초 유승호는 [선덕여왕] 의 '비밀병기' 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선덕여왕] 의 김영현 작가가 "김남길이 첫 번째 비밀병기라면, 유승호는 두 번째 비밀병기다." 라고 할 정도로 유승호의 등장은 [선덕여왕] 의 히든카드였다. 아니나다를까 유승호가 [선덕여왕]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연 유승호가 [선덕여왕] 에서 얼마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관심에 부응하듯 유승호 본인은 합류 직전 "사람들이 내가 나오면 드라마가 50% 시청률을 기록할 거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많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선배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연기하겠다." 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역을 탈피해 본격적인 성인 배우로서 첫 무대에 오른만큼 [선덕여왕] 은 유승호에게 엄청난 기회의 장이자 배우로서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곳임이 분명했다.


첫 등장은 나쁘지 않았다. 다소 코믹스럽고 푼수끼 어린 모습으로 나타난 '김춘추' 유승호의 등장은 미실파와 덕만파로 갈라져 있던 [선덕여왕] 의 인물구도에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 잘생긴 외모에 해맑게 웃는 순수함을 갖춘 유승호의 '비쥬얼' 도 합격점이었고 연기톤도 나쁘지 않았다. 억양 자체는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감정 표현이라든지 상황 대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고 [선덕여왕] 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빠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과연 김영현이 '비밀병기' 라고 할만큼 유승호의 연기력은 안정적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유승호의 등장 이 후, 정확히 말하자면 김춘추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선덕여왕] 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예상에 따르면 유승호의 등장이 기존 시청자층을 단단히 결속시키는 한편 새로운 시청자들까지 끌어 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 였었는데 이러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오히려 5% 가까이 시청자층이 빠져나가면서 [선덕여왕] 내부에는 알게 모르게 상당한 침체 분위기가 엿보이기까지 한다.


과연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일까.




비밀병기가 아닌 함정이 되어버린 '김춘추 캐릭터'


정확히 말해서 [선덕여왕] 이 인기를 견인했던 것은 그동안 공고히 쌓아오던 '덕만파' 와 '미실파' 의 대립구도였다. 한 방 날리고, 한 방 먹는 관계를 통해 갈등을 심화시켰던 [선덕여왕] 의 스토리 전개는 그래서 쫄깃하고 긴장감 넘칠 수 있었다. 그런데 김춘추의 등장과 함께 [선덕여왕] 의 이러한 대립구도는 일대 파란을 맞이했다. 덕만과 미실 사이에 김춘추가 등장하고 세력이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덕만vs미실' 의 구도가 약화된 것이다.


극을 떠받치는 대들보가 흔들리는 와중에 [선덕여왕] 은 3주에 가까운 시간을 김춘추의 행동반경에 포커스를 맞추며 에피소드를 진행시켰다. 주인공인 덕만이나 시청률의 반을 책임지고 있는 미실의 등장이 축소되자 시청자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김춘추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산발적인 에피소드들은 이야기를 진전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주춤거리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한 마디로 사이드로 붙어야 하는 김춘추 캐릭터를 힘겹게 메인으로 가지고 왔다가 뒷통수를 맞은 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당히 공을 들였던 김춘추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도 문젯거리로 작용했다.


당초 시청자들이 김춘추에게 기대했던 것은 김춘추를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이 아니었다. 역사 그대로 김춘추는 철저히 덕만의 편에서 미실의 몰락을 부채질 하는 가장 '확실한' 참모여야만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유승호가 연기하는 김춘추는 덕만의 편도, 미실의 편도 아닌 아주 어정쩡한 어린아이처럼 그려졌다. 오만과 자만으로 가득차 도와줘야 하는 이모마저 적대시하는 초반 김춘추의 모습은 미실보다 얄밉고, 미생보다 가소로웠다.


제작진 나름대로는 춘추가 어떻게 덕만의 세력으로 들어가게 되었는가를 조금 더 세심하게 보여줄 생각으로 이러한 대립구도를 그린 것이었겠지만 오히려 이 대립구도는 긴장을 가중시키기는 커녕 짜증만 유발했고, 메인 스토리인 덕만vs미실 구도를 완전히 와해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완전히 비호감처럼 비춰지는 김춘추의 캐릭터는 풋내기 애송이처럼 보일 정도로 무매력 캐릭터로 전락했다.


오죽하면 미실이 춘추의 귓가에 대고 "네 아비, 네 어미 모두 내가 죽인 것이다." 라며 강력한 한 방을 먹일 때 시청자 게시판에 "속이 다 시원하다!" 는 말이 속출할 정도였다. 정상적인 반응이라면 미실이 악역이 되고, 춘추는 동정을 받아야 할 시점에서 반응이 거꾸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춘추 캐릭터가 [선덕여왕] 에서 그리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드라마가 될 수 있기를


안타깝게도 김춘추는 [선덕여왕] 의 비밀병기가 아니라 '함정' 이자 '장애물' 이었다. 김춘추, 그리고 유승호를 제대로 활용해 보자 했던 [선덕여왕] 제작진의 포인트는 완전히 틀린 것이었고 그것은 결코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결국 김춘추 캐릭터가 지금껏 했던 일이라고는 긴장감 넘치던 대립구도를 흐려놓고 수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집중도를 약화시킨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여기에 덧붙여 배우 유승호에게는 자신의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보다 얄밉지 않게, 보다 진중하게, 보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 성인 연기 도전이니만큼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기대에 비해 캐릭터 창조능력이 뛰어나지는 못했던데다가 김춘추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픔 혹은 가능성을 충분히 표현하는데는 다소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선덕여왕] 은 다시금 메인스토리인 '덕만vs미실' 구도를 회복하고 김춘추를 덕만의 참모로 합류시킴으로써 비로소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진용을 회복해 가고 있다. 지금 [선덕여왕] 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에피소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회복시키면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충실히 돌봐주는 센스다. 이미 비밀병기였던 김춘추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지 못한 상태에서 더이상의 지지부진은 퇴보를 의미한다.


[선덕여왕] 이 하루 빨리 김춘추 캐릭터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기대에서 벗어나 진정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 전개를 할 수 있기를, 그리고 예전처럼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뚝심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gwg05101@daum.net BlogIcon park sung woo 2009.10.27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인데..하지만 역시 선덕여왕은 떡만과 미실의 대립구조의 맛으로 보았는데..춘추가 나타나니까 영..흐미흐미하네요ㅠ..공감한데..선덕여왕은 너무 시간을 끌고 좀 많이 왜곡됬어요.그것도 단점이겠지요..하지만 항상 이말이 나오네요 뭐 다돈벌려고 하는건데..드라마인데..

  2. 음,,,, 2009.10.27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유승호연기가 좀 부족하더라고요. 표정연기는 좋지만 억양이나 대사톤을 보면 대사를 자기 것으로 흡수하지 못한느낌이 듭니다. 연기 연습이 많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하도 유승호 유승호하길래 얼마나 대단하길래~봤더니만 연기력이 또래 아역배우들에 비해서도 떨어져 보입니다..거품이 좀 많이 껴있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3. 글쎄요 2009.10.27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군이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거전에도 계속 비재로 3회분을 질질끄는바람에 기존 시청자들이 떨어져나간것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김춘추가 만약에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했으면 시청률견인차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겠지만 비재로 질질끌고 있는 시점에 등장해 타이밍이 안좋았지요. 하지만 김춘추가 등장씬에는 분50.1%가 넘었습니다. 그 후에도 분당 최고 시청률은 김춘추가 나오는 씬이였구요.^^

  4. 2009.10.27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군 선덕에서의 연기는억양 문제만 빼면 괜찮습니다. 억양은 변성기다보니 그건 감안하다 보면 성인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거품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거품은 아무 능력도 없는데 작품하나 잘만나서 확 뜬 스타들을 가리키는거죠 유승호군은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포트라이트 받고있는 배우입니다. 뻘소리지만 밥줘라는 드라마에 유승호군과 또래인 남학생이 출연하는데 그소년도 선덕에서는 연기잘하더니 거기서는 연기를 못하길래 깜짝 놀랬던 기억이.. 뭐 연기란 기복이 항상 있는거니깐요

  5. 2009.10.27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춘추나올때만 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춘추 짱

  6. asdf 2009.10.28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유승호 안나온다 했으면 선덕여왕따위 안봤음..

  7. 산수? 2009.10.28 0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누가 나오면 시청률 얼마 상승 이런 계산 자체가 허황된 것이지요.

    그러면, 시청률 50 % 못 넘을 드라마 어디 있겠어요?

    계속 한 명씩 투입 하면 되지.....

  8. 공감100퍼 2009.10.28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에엔 정말 선덕여왕이 역대 사극중 가장재밌다고 생각할정도로 실시간으로 챙겨봤는데 한달전쯤부터 보는둥마는둥

    하게되던데.. 여자들은 비담이가 좋다고들 하지만 남자들은 애착가는 여배우도 없고,,, 다른사극들에비해 내용이 너무

    어렵다(?)라는 느낌이 들기시작하면서,,,안보게 되더군요. 자뻑에 빠진 드라마란 느낌이랄깐,,,

    거기에 춘추라는 비호감 낙하산캐릭터가 중간에 쾅 박혀버렸으니,,,

    너무 픽션에 비비꼬지좀 말고 어느정도 사실성과 비슷하게 만들어주길 바라는맘은 너무 큰 욕심이겟죠??

  9. 치즈맛고양이 2009.10.28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가 문제가 아니라...학생들의 개강 개학도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제가 개강 이후로 못봤거든요 ( ..);; 훗
    유승호가 나와서..진짜 더더더더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빡빡하더라구요 ㅜㅜ

  10. 뭐여 2009.10.28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쫌 웃긴다. 기자들은 처음에 유승호 나온다면서 뭐, 비밀병기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난 솔직히 유승호 그냥 그저 그런데 이글 보니 쫌 웃긴다..무슨 연예인이 동네 북인가...어이없음
    지들이 먼저 비밀병기,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이젠 뭐 ? 함정 ?웃기고 있네

  11. 선덕선덕 2009.11.08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춘추 캐릭터 설정 자체가 이상함 ... 등장하기 전에는 분명 선과 악을 초월한 캐릭터라고 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안보이고~ 그냥 똑똑하고 건방진 꼬마라는 느낌? 애초에 기대했던 캐릭터가 아님! 그래도 시청률 떨어진게 김춘추 탓이라는 건 아니고요~ 그전부터 스토리 늘어진다고 욕먹는 상황이었고 김춘추가 원래 20몇화에 등장했어야 하는데 질질 끌다가 거의 10화나 늦게 나왔으니 ... 요즘에는 분량도 적고. 이럴거면 왜 유승호를 캐스팅 했는지! 유승호 때문에 챙겨보던 내 시간이 아깝다~!!!!



 이요원이 처음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을 맡게 되었다고 했을 때 쏟아지는 우려는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동안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도 아니었고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라고 할 수도 없었으며 '이요원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요원보다 먼저 등장한 탓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더 주목 받는 것은 '미실'역의 고현정이라 할 수 있다. 고현정, 알천랑, 비담 까지 팬덤이 강력하게 형성되는 와중에 정작 주인공, '이요원'의 인기는 말그대로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요원은 눈에 거슬리는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요원은 극의 흐름을 저해하고 있지도 않고 납득할 수 없는 답답함으로 일관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요원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 없고, 더군다나 '개성이 없다'. 이요원에게 쏟아진 우려들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더 매력적인 캐릭터에 '가려졌을' 뿐이다.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축은 누가 뭐래도 훗날 여왕이 될 덕만과 미실의 세력권 다툼에 있다.


 이 두 여인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맞서 싸울 것 인가, 결국엔 승리할 덕만의 모습이 어떻게 그져질 것인가 하는 것. 선덕여왕은 드라마의 '결말'보다 그 '과정'이 훨씬 중요한 드라마다. 결말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그 결말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것인가 하는 호기심은 이 드라마에게 40%라는 시청률을 선사했다.


 다양한 호기심을 증폭시킬만한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만들며 이야기의 흐름을 완벽히 상승세로 돌려놓은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칭찬할 점은 그 와중에 다양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악역이지만 악역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미실은 물론이거니와 정의감은 불타 오르지만 답답하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줄 아는 알천랑, 또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비담. 이 세 캐릭터는 지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요원'에게 만은 그 관심이 미미하기 짝이 없다. 차라리 천명 공주가 전면에 나서며 덕만을 구하려 할 때 그 인기가 훨씬 더 상승했을 정도다. 대중들의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하는 UCC제작에도 알천랑과 비담, 천명공주가 훨씬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주 등장했다.


 물론 스토리상 이요원은 지지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다. 하지만 이요원은 '덕만파'를 이끄는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덕만파에서 조차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는 할 수가 없다.


 고현정은 '미실파'에서 단연 그 존재감이 가장 크다. 아니, 선덕여왕 드라마 자체에 있어서 고현정의 존재감은 이요원의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것은 물론 미실측의 인물들이 미실이나 설원랑정도를 제외하고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고현정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 역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드라마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극 전반을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동반한 '주인공' 그 자체였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탓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탓도 있지만 이 모든것을 고려하고라도 고현정의 '연기력'없이는 이 캐릭터의 설득력이 이렇게 까지 증폭될  수 없었다. 


 고현정은 '미실'을 그 누구도 고현정 대신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했고 때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허나, 이요원은 비담이나 고현정 같은 캐릭터가 조금만 돋보여도 그 뒤에 가려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것은 이요원에게 있어 외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요원의 부족한 카리스마를 다른 데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극이 돌아가는 '재미'에 이요원은 엄청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소 밋밋한 연기력이라 할지라도 논란을 증폭시킬 정도의 수준낮은 연기만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익숙해 지지만, 덕만의 지지자들은 다소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을 설득시킬만한 카리스마와 패기에 이요원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극의 중심은 이요원과 고현정의 대립에 있으나 극의 재미는 스토리를 떠나 이요원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은 크나큰 약점이다. 어쨌든 자신을 어필하고 미실과 대등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야 할 이요원이 조연에 가려진다면 그것은 결국, 이 드라마가 끝날지라도 기억되는 것은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끝까지 주변인물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비담도 덕만파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을. 하루 빨리 이요원이 대단한 카리스마를 녹여내는 연기자로 성장해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대본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배우의 역량입니다 2009.08.27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이 충분한 연기력과 매력을 가졌는지는 지금가지 연기력으로 봐서는 도통 신뢰가 안가는군요.....
    그냥 극 몰입에 방해나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박예진씨도 연기잘한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지만 이요원씨는 개인적으로 심각하더군요...전 선덕대본도 읽어보고 이요원씨 연기랑 대본과 대조도 해보았습니다만 대본을 표현하는 연기력이 정말 현저히 떨어집니다..이요원씨가 연기 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전혀 공감이 안되는군요~
    선덕여왕 최대의 실수가 이요원씨를 타이틀롤로 선정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27 0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의 캐릭터를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요원이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지만 사극과는 왠지 어색해 보이더라구요^^

  4. 이요원 연기를 논란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 2009.08.2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발연기지 뭐~ 이요원이 그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다만~선덕여왕에서는 정말 욕나오게 연기 못하더만
    어쩌다 이요원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건지 궁금할 따름

  5. Agatha 2009.08.27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토론장은 흉만 보는 곳인가 봐요..
    중년의 연기자들이 워낙 잘하여 젊은 연기자의 연기가 가려 지는 것이지.
    중년의 연기자들고 이요원이 나이때는 다 못했답니다...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장면이 없어서 그런거지.. 극의 흐름에 전혀 거북 하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선덕여왕을 잼있게 보시려면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시고 긍적적으로 보세요..
    그래야 미국에서 보는 저희들은 더 잼있게 본답니다.

    선덕여왕 화이팅

    • 글쎄요... 2009.08.27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년 말고 알천랑과 비담이 스포트라이트받는 것은 왜 무시하시나요?^^;; 이런곳이라고 연기자 흉만 보는 곳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보지 말랬는데 시청자들은 소비자랍니다. 소비자가 완제품에 불만이 있으면은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도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이요원씨 나이가 젊다고 해서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요원씨 나이보다 더 어린나이에 여명의 눈동자를 찍고 연기파배우라고 칭송받은 채시라씨나 연애시대찍고 수많은 안티군단을 팬으로 흡수한 손예진씨가 있습니다.

      근데 이 글은 시청자로서 불만을 말하는 것이지 님에 대해 나쁜 뜻은 없으니 오해는 마시길^^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글쎄요... 2009.08.27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요원씨가 조연급이었다거나 이름모를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으면 모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많은 드라마의 메인주인공입니다. 비판이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도 기사 나올때 이요원씨 인신공격 하는 댓글들 보면 짜증나고 저사람들 왜그럴까 하는 사람이지만 연기로만 따지면 데뷔때부터 나아지는게 없는 연기를 보면 솔직히 드라마 보면서도 답답합니다. 다만 주인공의 무매력을 상쇄시키는 악역과 조연, 극본때문에 재미있게 보는것이지요.

    • 이요원연기잘한다고요?ㅋㅋ 2009.08.27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견연기자들중 누가 이요원보다 못했습니까?
      이요원씨는 연기경력이 얼마인데 덕만이 아역했던 그 중학생꼬마여자애보다도 이렇게 연기력이 딸립니까?
      이요원연기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도저히 안되더군요~
      시청자들이 부정적으로 보게하는 이요원발연기때문이죠~
      시청자 잘못입니까?

    • Favicon of http://kempwin@naver.com BlogIcon 틀리죠 2009.08.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요원씨도 여성연기자중 꽤나 나이가 많은편입니다. 연기경력도 그렇구요.

      좀더 나아지길 기대하기엔 너무 멀리왔는데 ㅡㅡ;

  6. 글쎄요... 2009.08.27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더 아쉬운 점이 남장여자역으로 있을때 그때는 어색하고 매력없는게 당연하다는 다른 의견이 있어서 덧붙이는건데(님의 의견과 상관없이) 그 역할 반대로 뒤집으면 연기자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매력적인 인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역할입니다. 바람의 화원때 문근영씨도 남장여자에 주변사람 민폐끼치는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진짜 남자로 보일정도로 연기를 했습니다. 박신양-문근영(남여커플)보다 문근영-문채원(여여커플)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연말에 최연소로 연기대상 수상했고 그 대상수상에 비판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이도 훨씬 어리고 연기경력도 적은 문근영씨도 해냈는데 이요원씨에 대한 불만이 없으면 더 이상한거죠.

  7. 개고기는마디떠그거슨진리 2009.08.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선덕팬들도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전 아직도 하지원-한혜진-손예진이 여주인공이었으면 어땠을까 가끔 상상중...

    하지원이었으면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어서 정말 여왕으로서 아우라가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으로서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시청자로서는 가장 매력적인 후보군. 지금처럼 덕만이 미실한테 잡아먹히기는 커녕 아주 씹어먹을 것 같은데...(갠적으로 가장 아쉬운 여주인공 후보)
    한혜진이면 주몽때 소서노 모습이 생각나서 싱크로율 대박일 것 같고
    손예진이면 연기력으로 상대역하고 러브라인을 어느정도 살렸을 것 같습니다. 이요원은 귀엽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미모...지귀 설화가 있을 정도인 선덕여왕으로서는 미인도에서 나올듯한 외모를 원한다면 손예진이 아쉽고...

    물론 원래 선덕여왕에 거론됐던 성유리대신 이요원 캐스팅된것만으로도 아주 많이~다행이기는 하지만...성유리 대신으로 생각한다면야 이요원의 존재가 고맙긴 하지만 하-한-손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자꾸 아쉽습니다.

    드라마갤러리에서조차 알천이나 비담이나 미실이야기가 대부분이지 쥔공은 존재감이 흐립니다. 만약 선덕 팬들이 보더라도 이 이야기 완전 부정할만한 분 없을걸요. 비담이나 알천에 대한 사진에만 댓글이 대부분인고...28회에서 미실하고 비담 투샷 잡을때가 더 박진감 넘치더만... 이요원도 장래를 위해서는 연기력 향상시킬만한 작품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푸른안개땐가 그때는 연기에 힘도 있고 생동감 있던 것 같은데 점점 똑같다는 느낌만 드는게 아쉽네요.

  8. 하지원-한혜진-손예진 뭐 다른 배우를 떠나서 2009.08.27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진은 캐스팅좀 객관적으로 했음 합니다~이요원씨 연기력 검증은 해보고나 캐스팅한건지 궁금해요.뭐 따로 거론 되는 배우들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하지원, 손예진, 한혜진도 그 닥이라는 생각이지만) 덕만 아역 남지현같이 좀 수백번 오디션을 보고 옥석을 골라서 연기력 뛰어나고 신선한 마스크의 신인을 좀 발굴했음 합니다~이요원보면 연기 10년이상해도 연기력 안느는 배우는 있나봅니다~경력 오래되었다고 연기잘하는 것도 아니고~그냥 참신한 신인을 좀 발굴해서 캐스팅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하지원이니 한혜진이니 솔직히 식상합니다~여기저기 하두 많이 나와서~그냥 남지현같이 신선한 신인을 썼어야 했는데.. 도대체 뭘보고 이요원을 캐스팅한건지 정말 아쉽군요..

  9. 대체적으로 이요원연기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2009.08.27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요원씨연기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ㅡㅡ;;;; 그깟 드라마 보는데 이요원씨 발연기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그래도 요즘은 시덥잖은 멜로 연기안하고 이요원씨 나오는 분량이 적어서 볼만하더군요.
    그냥 이요원씨 나오는 부분은 그냥 신경 안씁니다 . 그냥 이요원씨 장면 바귀기만 바랄뿐...근데 이요원씨 연기 잘한다고 하는 분도 계시군요..심히 깜짝 놀랐습니다..도대체 어떻게 봐야 이요원씨가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

  10. 덕만이 이제 겨우 낭도에서 공주가 되었는데 2009.08.31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 이요원 연기 못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땡깡부릴때 보면 어린덕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도 너무 잘 묘사하고 있고.. 어린덕만의 성격을 잘 이어받아서 잘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모습은 호기심 많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한낫 실수투성의 낭도쯤인데... 대체 연기 평가의 기준이 뭔지.. 이요원이 지금까지 모습은... 주몽, 바람의 나라에서 주인공의 호기심많고 철딱서니 없는 어린시절의 모습쯤인데... 이제 서서히 공주로써 카리스마를 뿜으며 연기할 시점이거늘... 쯔쯔쯔....................... 어린덕만의 모습에서 갑자기 변해버리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지금까지 이요원이 연기 하는거 보면 가끔씩 어린덕만이랑 붕어빵 같아서 어린덕만이 자꾸만 떠오르게 해주는 것이....문제가 뭐지??? 이제야 말단낭도가 공주신분 찾아서 서서히 카리스마가 부각되어야 할 시점에 벌써 카리스마연기를 운운하시나???

    • ggg 2009.09.02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신분이 낮아서 찌질해보인다라... 어린 덕만은 신분이 높아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까? 백번 양보해서 그땐 그렇다치고 공주로 변한 후에 모습은 너무 절망스럽더군요. 말투며 시선처리며 능수능란한 고현정과는 너무 대조되서 쓴웃음만 나더이다. 국어책읽는듯한 발음 눈썹만 과도하게 씰룩거리는 연기-_-;;매력없는 여주인공을 보니 덕만과 미실을 보며 오히려 덕만이 악역습니다.

      그리고 주몽과 바람의 나라 주인공 어린시절 비교했는데 송일국은 적어도 시선을 다른배우로 분산시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배우입니다. 주몽의 송일국 대장금의 이영애 허준의 전광렬 바람의 화원 문근영 등 역대 사극에서 주인공의 매력이 극 전체를 압도하는 사극과 달리 이번 사극은 솔직히 인기로만 따지면 이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은 미실과 비담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하실거죠?

    • ggg 2009.09.02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능력없고 실수투성이라고 해서 배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일지매 이준기 보시죠. 일지매도 어린시절 땡깡부리고 장난치고 한심한 어린시절을 연기했는데 시청자들은 그걸 불쾌하게 여겼나요? 바람의 화원 문근영도 따지고 보면 힘도 없으면서 땡깡부리고 민폐형 캐릭터로 볼 수 있는데 시청자들은 문근영의 연기에 빠져들었고 최연소로 연기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배역이 그렇다고 하는 것은 주인공이 그 역할을 매력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시인하는 것 밖에 안보입니다. 난 아직도 이요원이 미모로나 연기력으로 보나 아우라로 보나 선덕여왕 역할 맏기는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캐스팅 된게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11. 야옹 2009.09.01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은 항상 발연기까지는 아닌데요 연기가 다 고만고만해요. 확 변신한다던가 시청자를 확 몰입시킨다던가 하는 게 없어요. 정말 무매력이라는 느낌이 맞음. 패션70 때부터 그랬어요. 그나마 그건 주인공 자체가 워낙 착하고 심플한 캐릭터라 그래도 이미지라도 맞았지... 이요원씨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자신이 과연 선덕여왕을 맡을 만큼의 포스를 갖고 있는지... 어느 역할을 맡아도 그 캐릭터가 보이는 게 아니라 이요원이 보입니다. 보통 캐릭터 위에 연기자가 보일 때 거슬리지 않으려면 연기자의 매력이 너무 강해서 그 오버랩이 오히려 기분 좋게 다가올 때인데 이요원 씨는 안 그래요. 연말에 설마 이요원 씨가 주인공이란 이유로 대상 주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는군요. 제발 대상은 좀 받을만한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거든요.

  12. 이제 진면목을 보여줄때가 왔는데..이요원씨 힘내요~~ 2009.09.02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에게서 풍겨지는 이미지가 넘 잔잔하고 단아한 모습이라서 그런거지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 거 같군요..카리스마가 있지는 않지만 사실 극 흐름상
    넘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네여ㅡㅡ;
    사실 고현정이 미실역을 잘 소화하고 있긴 하지만
    고현정 연기할때 입가 쪽이 왜 그리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

  13. 한밤의개념무상블로거막말 2009.09.02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소각장보다 못한 쓰레기보다 못한 키보드워리어질 연예인관련글 그만 쏘아대길 똥싸고 앉은 쓰레기보다 못한 그만 쏘아대길 지금 가장 지상에서 황금기를 누릴 한밤가의섹션연예가 니가 그렇게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윤은혜의 브랜드 진정 영악하고 영리한 스타 윤은혜 얼굴만 보고 넘치는 스타 윤은혜 대중성이 가진 스타파워 윤은혜의 브랜드나 끊임없이 연구하길 다른연예인들한테 막말하는 똥싸고 앉은 키보드 워리어질 그만하고 제발 아주 매혹적이고 대중스타파워힘 연구 윤은혜의 브랜드나 끊임없이 연구나 하길 바란다 다른연예인들 막말하는 키보드워리어질 그만 하지

  14. 난 괜찮던데 2009.09.04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요원씨가 덕만역을 아주 잘 소화하고 있고, 또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왜 사람들은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신지... 이요원이 연기 못한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데 다들 왜이리 흉만 보시나

  15. Bluebird 2009.09.07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의 주된 칸셉이 사람을 얻는자가 왕이 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를 드러내놓고 빛내기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약점도 있고 힘들긴 하지만 무언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자질이 있는 게 더 즁요한 것이죠. 사람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카리스마와 기지는 미실과 대적하기 위해 간간히 보여질 때 나오면 되는 것이지 매번 화려하고 강한 모습만 보일수도 보여서도 안 되는 것이 덕만의 역할이었습니다. 배우의 존재의미는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는 것, 덕만공주 이요원은 그에 걸맞게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죠. 이제는 좀더 여유를 갖고 더욱 멋진 모습 볼 수 있으리라 믿어요.

  16. 보미 2009.09.09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좀 봅시다 ~~~~~~~~~~~~~~~~~~~~~~~~~~~~~~~~~~ 있는 그대로의 선덕여왕이 좋습니다
    ~~~~~~~~~~~ 지금의 선덕여왕 팀이 좋습니다.~~~~~~~~~~~ ㅎㅎ

  17. 완전 동감 2009.09.10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2회보고 절망했다. 난 처음 이요원 나왔을때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만다. 회가 거듭해도 늘지 않는 연기에 이요원 부분이 중심이 되는 연기는 극의 매력이 급하강하고... 진심으로 여주인공 나올때마다 다른 프로로 바꾸고 싶은데 다른 드라마들은 시to the망이고 선덕여왕의 다른 배우들은 매력있는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진심 절망이다. 아우라도 없는 여배우가 나중에 여왕 역할은 어찌 해낼것인지-_-;;

  18. 바람바람바람 2009.09.16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의 캐릭터는 카리스마가 아닙니다.
    이 극의 작가는 아마 선덕여왕을 백성을 사랑한 자비롭고 인자한 여왕으로 그리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 예가 천신황권을 백성들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선덕여왕은 선정을 베풀고, 불교 문화 진흥 및 우수 인재 발굴로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 왕입니다.
    선덕여왕에게 미실과 같이 강한 카리스마를 부여하는 것은 선덕여왕의 이미지에 맞지 않습니다.
    물론 미실과의 대적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카리스마는 필요하겠지요.
    이런 점에서 이요원씨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 후새드 2009.09.25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 나오는 분량이나 좀 제발 줄여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은 있지만 아무래도 주연이니 그건 힘들듯 싶고 암튼 전 포기했어요...

    비담이 마지막까지 어찌 변할지 좀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문노나 미실 하차할때쯤 해서 저도 그만 볼듯...

  20. m_m 2009.10.26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요원씨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오히려 고현정씨의 연기는 오버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반응들이 이해가 안되네요.이번 드라마로 이요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굉장한 노력파군요.그리고 패션도 봉달희도 제작진들이 이요원을 그렇게 좋아한다더군요.
    항상 성실하고 웃는 얼굴로 한번도 짜증을 안낸다고합니다. 전 이 여배우,기대됩니다.

  21. dlqkdy 2009.12.29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_m 님 말에 동의합니다. 저만 그럴지 모르겠지만 전 배우 욕하는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나쁘기도 하구요.. 잘만 연기하더만...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구요




드라마 [선덕여왕] 에는 참 많은 남자들이 나온다.


최근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비담 뿐 아니라 비밀병기로 손 꼽히고 있는 춘추가 등장 전 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알천-유신 등 덕만의 보디가드들 역시 든든하다.


그러나 이 '젊은 남성' 들 사이에서 유독 빛나는 '중년의 남성' 이 있다. 바로 미실의 영원한 반려자, 설원랑이다.




덕만을 둘러싸고 있는 남성들은 '패기' 가 넘치는 젊은이들이다. 유신, 알천, 비담 등은 이제 갓 정치가 무엇인지, 권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사람들이다. 덕만이 끝내 미실을 이기고 여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에는 젊은 사람들만이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이 가장 큰 밑천이 될 것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용감무쌍함이야 말로 청춘의 특권 아닌가.


이에 비해 미실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은 모두 '음흉' 하다.


그들이 미실을 따르는 이유는 미실이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미실의 곁에 머물고 있는 그들은 미실이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는 순간 그녀를 버리고 새로운 둥지를 틀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세종. 미생, 보종 등 심지어 남편과 아들, 동생까지도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실' 이 아니라 '자기 자신' 인 셈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 유독 설원랑만큼은 눈에 띤다. 사리사욕이 없다고 할 순 없으나 그가 미실 곁에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경원과 사랑, 그리고 무조건적인 존경과 충성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충성은 음흉하기 보다는 순수하다. "모든 것은 미실 궁주에게 달려있다." 며 단 한번도 미실의 뜻을 의심하지 않는 설원랑의 모습은 적이라고 해도 본 받아야 할 만큼 멋있다.


설원랑은 유신이나 비담처럼 폭발적이거나 열정적이지는 못하지만 차분하고 냉정하다.


미실 곁에서 맴도는 우유부단하고 사리사욕 가득 찬 남성들과 달리 그의 결정은 언제나 자신의 주인인 미실의 뜻을 근간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택된다. 즉,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실의 안위이며, 미실을 보호하는 것이다. 덕만의 입장에서 보면 설원랑이야 말로 가장 빨리 제거해야 할 대상이지만, 미실의 입장에서 보자면 설원랑이야 말로 진정한 충신인 셈이다.


그는 비록 [선덕여왕] 에서 덕만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주인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충성' 을 바친다는 것 자체만으로 진정한 화랑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앞으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뜻 보다는 주인의 뜻을 우선하는 설원랑의 충심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이 담보 된 충심이다. 미실의 남편이면서도 끊임없이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세종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설원랑의 모습은 더더욱 빛이 난다.


또한 설원랑은 '신하' 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남자' 로서도 멋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정갈하고 단정한 품새는 신뢰를 담보하며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말투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포쓰를 보여준다. 격정적일 때에는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차가울 때는 더 없이 차가운 그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아주 괜찮은 1등 신랑감이다.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미중년이라고 할 만큼 설원랑의 성품은 매력적이다.


특히 남자로서 한 여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치는 설원랑의 모습은 [선덕여왕] 의 여러 남자들 중에서도 유독 도드라진다.

미실에 대한 설원랑의 충성은 주인에 대한 충성을 넘어서서 한 여자에 대한 마음 깊숙이 나오는 사랑에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도 단 한번도 자신의 여자로 살지 않았던 미실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발을 씻어준다. 미실의 곁에 끝까지 남아 그녀를 지킬 연인은 설원랑 단 한 사람 뿐인 것 처럼 보인다.


설원랑은 진지왕, 세종 등 미실의 남자들 중 가장 신분이 미천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류 권력으로 편입하지도 못하고, 언제나 행동 대장 역할을 하며 총알받이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드라마에서 미실만큼 얄밉고, 미실만큼 악독하게 그려지는 까닭은 미실의 손과 입, 눈과 귀 역할을 설원 스스로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악역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그가 선택한 주인과 그가 선택한 삶의 방향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비록 성공을 담보하는 '역사의 승리자' 의 길은 아닐지라도 한 사람의 신하로서, 한 사람의 연인으로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만큼 꽤 괜찮은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


[선덕여왕] 에서 설원랑은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면서도 격정적이고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인 남자, 누구보다 똑똑하면서 누구보다 현명한 남자, 한 여자에게 바치는 굳건한 사랑과 흔들림없는 충성은 유신, 알천, 비담 등 젊은 것들은 따라갈 수 없는 '꽃중년' 설원랑의 진면목이다.


그래서일까. 언제나 중요한 일들은 설원랑에게 맡기는 미실의 모습을 보며 이런 말이 떠오른다.


"잘 키운 설원랑 하나, 열 유신 안 부럽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25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설원랑... 미실에게는 영원한꽃중년.
    늘 침착하고 전쟁에 나가서는 용맹하고 지략가이고...
    잘 키운 설원랑 하나, 열 유신 아부럽다...이말에 마지막에 와서 뿜었습니다. 위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읽고 나려왔다구요!
    그런데 왜 추천은 안눌러저요. 추천 손가락 누르면 가입하고 추천하면 이주의 열린 편집자가 될 수 있어요 이런 말만 계속 나와요.ㅜㅜ 이글 진짜 추천하고 싶은데 말이에요.

  2. 동동 2009.08.25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이미 추천을 하셨기 때문이지요...

  3. ㅡㅡ 2009.08.26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담보다 안 멋있네요




[선덕여왕] 의 시청률이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덕만의 각성 이 후, 스토리가 탄력을 받은데다가 미실과 덕만의 한판 승부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개성이 점차 살아나는 가운데 [선덕여왕] 의 주인공들을 보다보면 '삼국지' 의 인물들이 오버랩된다. 과연 [선덕여왕] 의 주인공들은 삼국지의 누구와 닮아 있을까.




유비 vs 덕만


[삼국지] 의 유비는 천한 돗자리 장수로 시작해 촉나라의 황제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아왔다. 조조만큼 머리가 비상한 것도, 손권만큼 선대의 자산이 두터웠던 것도 아니었으나 그가 황제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데에는 제갈량, 방통, 마량,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 등 기라성 같은 인재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의 황제 중 가장 무능했으면서도 백성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유비의 존재감은 조조조차 '반드시 제거' 해야 하는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정도였다. 유비가 성공할 수 있었던데에는 헌제의 황숙이라는 '한 황숙' 의 타이틀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유의 캐릭터였다.


유비와 마찬가지로 최근 각성한 덕만에게 뿜어져 나오는 힘의 원천은 황실의 공주라는 타이틀과 미실이 말한 것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 때문이다. 덕만은 알천, 유신, 비담 등을 차례로 포섭하여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절대권력 미실을 제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거행한다. 덕만 자체의 능력은 미실에 비해 그리 뛰어난 것이 아니나 사람을 끌어당기고 사람을 사용하는 인덕과 매력은 여왕으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셈이다.


게다가 덕만은 '하늘의 뜻' 을 이어받았다는 명목 아래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신라를 집어삼키겠다는 야망은 황실의 공주라는 정통성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를 보면 '유황숙' 이라는 칭호를 즐겨 듣길 좋아했던 유비의 정통성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할 것이다.




조조 vs 미실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 이라는 말은 조조를 상징하는 가장 정확한 말이다. 그는 허자장의 말처럼 간악한 영웅이었다. 필요에 따라 사람을 적재적소에 썼고, 수많은 현자들과 장군들을 거느리며 위세를 떨쳤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가려 썼고,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자는 가차없이 제거했다. 치밀한 전략으로 삼국 중 가장 강대한 국가를 건설했으나 때때로 냉정하고 차가운 그의 이미지 때문에 그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악역을 도맡아 했다. 그러나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가려쓰는 조맹덕의 '카리스마' 는 여전히 치명적이지만 매력적인 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된다.


[선덕여왕] 에서 조조와 같은 인물이 바로 미실이다. 미실은 정적인 김서현 가문조차 포용할 정도로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에 장애가 되는 사람이라면 심지어 아들과 동생조차도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냉혹한 성품을 지닌 여인이기도 하다. 하늘의 뜻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백성들을 현혹하는 짓까지도 서슴지 않으면서도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떨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흡사 조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조운 vs 김유신


유비와 제갈공명의 평생의 '보디가드' 이자 촉나라 오호장군 중 하나인 조운은 강인한 뚝심으로 주군을 섬긴 충신으로 유명하다. 위나라 군사들의 사이를 뚫고 아두를 구해온 일화는 유명하며 관우, 장비 등이 죽은 뒤에도 촉나라 노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킨 그는 뚝심과 끈기를 지닌 남자로 상징된다. 여러 주인을 섬겼으나 유비를 만난 뒤에는 '목숨' 까지 바칠 정도로 무식한 열정을 지닌 그의 모습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장군들 중 가장 매력적이다.


덕만을 사모하며 그녀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김유신의 모습은 조자룡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조자룡이 그랬던 것처럼 김유신 역시 덕만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버리지 않으며, 어떤 위험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준다. 비록 [선덕여왕] 의 유신랑은 삼국지의 조자룡만큼 매력적이지는 못하지만 그의 뚝심과 끈기는 조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빛나는 가치이기도 하다. 서서히 자신의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유신이 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유 vs 미생


이유는 '폭군' 동탁의 두뇌역할을 했던 동탁의 최측근 가신이었다. 동탁에게 여포를 데려다 준 것도, 낙양을 불태운 것도, 권력을 장악한 동탁의 독재가 계속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도 바로 이유였다. 그는 무식하고 무모한 동탁을 제어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악독하고 탐욕스러운데다 재능의 한계까지 있었으나 화웅, 여포 등의 인물들을 뽑아 주군을 보필하고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이유만한 인물도 드물었다.


미실의 동생 미생 역시 이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생은 미실의 카리스마를 보좌하고, 미실의 신화를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 헛점투성이에다가 다소 촐랑거리는 성격이지만 미생이 끝까지 미실의 곁에 남을 수 있는 것은 땅 속에서 부처상을 끄집어내는 권모술수와 천체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캐치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생은 이유만큼 탐욕스러운데다가 여자까지 밝히는 호색한이지만 미실과는 어떤 식으로든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다.





방통 vs 천명


'복룡이나 봉추 중 한명만 얻어도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는 사마휘의 평은 봉추 방통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인지 알게 한다. 못생기고 험악스러운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에 버금가는 지적수준을 가지고 있어 삼국지 최고의 현자 중 한명으로 추앙되고 있는 그는 말년에 주군인 유비를 대신해 낙봉파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아까운 생을 마감한다. 제갈량조차 "하늘도 무심토다!" 라고 탄식할 정도로 그의 죽음은 안타까웠다.


최근 [선덕여왕] 에서 장렬히 최후를 마친 천명공주의 삶 역시 방통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천명과 방통의 삶을 완전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유비 대신 죽음을 선택한 방통과 덕만 대신 죽임을 당한 천명의 모습은 묘하게 오버랩 된다. 유비는 방통의 죽음을 통해서 그토록 원하던 익주를 얻었고, 덕만은 천명의 죽음을 통해서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 이라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니 방통과 천명의 삶과 죽음은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가지게 된 셈이다.





순욱 vs 서리


조조는 순욱을 일컬어 '나의 장자방' 이라고 했다. 그만큼 조조가 성장하는 데 있어 순욱이라는 인물의 역할은 지대했다. 순유, 정욱, 곽가, 유엽, 만총 등 빛나는 조조의 책사 중에서도 다양한 계책과 시기적절한 판단을 내놓는 순욱의 존재감은 조조에게 각별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조의 야망이 한나라 재건이 아닌 새나라의 건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욱은 서서히 조조와 의견대립을 보였고, 결국 권력의 주변부로 내몰리는 수모까지 겪게 된다. 결국 위공사건으로 인해 조조에게 '자살권유' 를 받은 순욱은 자살을 함으로써 조조와 영원히 결별한다. 그는 죽음 직전까지도 "조공께서 거병하신 이유를 제대로 아시오!" 라고 충고할 정도로 정도를 걸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삼국지의 순욱과 완전히 비견할 수는 없겠지만 [선덕여왕] 의 상천관 서리 역시 순욱과 같은 삶을 산 인물이라고 할 것이다. 상천관 서리는 미실이 신당을 장악하고 권력의 정점에 오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 천체를 관측하고 천의를 따랐던 그녀는 천의가 미실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주인으로 섬겼다. 허나 그렇게 믿고 따르던 미실이 천의를 거스르고 자신의 야망에 충실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미실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미실의 자살권유로 인해 죽임을 당하던 때에 그녀는 천의를 등진 미실 대신 천의와 맞닿은 덕만을 선택했다. 어쩌면 서리 역시 순욱과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미실' 이 아니라 '천의' 즉, 자신이 믿고 있는 하늘의 뜻 그것 뿐이 아니었을까.





위연 vs 비담


위연은 삼국지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인물이다. 몇 차례나 주군을 바꾸며 출세가도를 달렸고, 제갈량의 못마땅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호장군과 함께 촉나라에서 가장 활약한 인물이기도 했다. 관우, 장비의 죽음 뒤에 제갈량은 하는 수 없이 '능력이 출중' 한 위연을 기용할 수 밖엔 없었으나 훗날 오장원에서 숨을 거둘 때 "위연은 반골의 상이니 내가 죽으면 바로 죽이라" 는 명을 내릴 정도로 그를 경계했다. 삼국지에서 위연은 제갈량이 죽자 촉나라에 반기를 들어 반란을 일으켰다가 마대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비담 역시 위연과 마찬가지다. 비담은 미실의 아들로 태어나 선천적으로 덕만과는 어울릴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그는 운명적으로 덕만과 조우하고, 덕만은 다소 버릇없고 잔인한 그를 '능력이 출중' 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발탁한다. 훗날 선덕여왕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비담의 난' 을 일으켰던 그는 진정한 반골의 상이자 목구멍 속의 바늘이었던 셈이다. 마치 공명이 우려했던 위연의 그것처럼. 





제갈공명 vs 김춘추


유비와 제갈공명의 만남은 한 마디로 '운명적' 이었다.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유비는 제갈량을 만나서 비로소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삼국 중 가장 약한 나라였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강한 나라이기도 했던 촉나라의 힘의 원천은 제갈공명으로부터 비롯됐다. 유비의 유일한 브레인이자, 촉나라 최고의 현자였던 그는 유비가 황제가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당대 최고의 책사이자 충신이라는 찬사는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이제 조금있으면 등장할 김춘추 역시 덕만에게 있어서는 확실한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신, 알천, 비담 등 걸출한 무인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략을 구사하고 술수를 활용하는 참모진이 약한 덕만파에게 있어 재기발랄한 춘추의 합류는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성장하는데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선덕여왕] 제작진이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비밀병기' 김춘추가 덕만의 참모로서 얼마나 활약할 지 기대가 된다.





삼국지 vs 선덕여왕

지금까지 삼국지의 인물들과 [선덕여왕]의 주인공들을 비교해 봤다. 물론 위의 삼국지는 진수의 삼국지가 아니라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초로 했음을 알려드리는 바다. 삼국지와 [선덕여왕]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난세를 살아가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사람을 얻기도 하고, 사람을 버리기도 하면서 난세를 평정했던 당대 최고의 영웅들. 그 영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며 새삼 고전의 위대함과 드라마의 재미를 동시게 느끼게 된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09.08.19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2. 카리스마조 2009.08.20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을쓰시네요

  3. 김춘추 2009.08.20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한번 써볼라고 발악한 작가의 노력이 보이네요 ㅎ.우리나라 사극은 정말 안좋은게 왜곡을 한다는거;;;정말 안좋아;;;쩝;;;;;나이대도 안맞아 ㅎㅎ....잘보고 감니다 ㅎ.



 [선덕여왕]이 순항중이다. 드라마 자체의 성공은 흥미로운 드라마의 스토리와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또 무겁지도 않은 분위기 속에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몰입도를 높이는데 그 사건의 얼개가 어색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촘촘한 것은 선덕여왕만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연장을 한 탓인지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 초반부와 후반부 10분 정도를 제외한 중간의 네러티브는 쓸데 없는 장면이 삽입되기도 하고 다소 처지는 면도 있다. 후반부의 강력한 힘으로 이 드라마가 가진 단점이 어느정도 분산되기는 하나, 중간에 '지루할 틈'을 주는 것은 이 드라마가 극복해야할 단점인 것이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는 것도 문제다. 주인공 중심으로 스토리가 돌아갈 수 밖에는 없는 것은 이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드라마는 주연보다는 조연이 훨씬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주연들의 매력이 100% 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이 드라마가 가진 약점 중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토리는 점점 더 주인공에게 집약되는 형태를 띄게 될 것인데 그 와중에 가장 심각한 약점은 덕만과 김유신, 즉 이요원과 엄태웅의 애틋한 감정의 '어색함'이다. 


 이요원과 엄태웅, 아직도 미스캐스팅?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의 연기력과 비쥬얼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그 비쥬얼과 연기력을 보완할만한 스토리로 전개되지 않는 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아직까지도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한다면 최소한 김유신을 이만큼 부각시키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었다. 덕만을 지키는 와중에 -김유신의 덕만은 "똑만"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덕만과 천명과의 사이의 상당히 의문스러운 러브라인쯤은 치워버리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덕만을 연기하는 이요원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걱정했던 미실과의 '카리스마'싸움에서 생각보다 좋은 화면 장악력을 선 보이며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전체를 떠안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아직까지 조연들 보다 더 설득력있게 어필하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이다. 


 차라리 천명공주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아직도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은 '미실'이다.


 카메라가 가장 많이 비추며 스토리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덕만이 조연보다 주목을 덜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감정을 동하게 하는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유신과 덕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진 것을 숨긴 채, 주종의 관계가 되려 한다. 문제는 그 애틋한 감정이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내 계획에 유신랑을 끌어들이면 내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내 이름을 부를 수도, 날 만질수도 없게 된다.'는 덕만의 말에 사랑의 감정이 묻어 있다는 것은 머리로 알겠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애틋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번 회는 미실에게 소리지르는 왕후(윤유선)의 연기나 죽어가면서 단서를 남기는 서리(송옥숙)의 연기가 훨씬 더 기억에 남았다.  스토리 진행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천명공주의 장례식 장면을 조금쯤은 보여주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덕만과 김유신라인에 너무나 집중된 이야기 구조는 정작 필요한 장면보다 오히려 불 필요한 장면을 낳는 우를 초래하고 말았다. 


 또한 그 둘의 캐릭터를 살리느라 몇몇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죽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인공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라인인 것은 이해 하지만 명색이 왕이라고 하는 인물조차도 하는 일이 거의 없이 뒷짐지고 서있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김유신 캐릭터가 덕만 하나만이 아니라 나라와 화랑, 그리고 가문때문에 고뇌하는 흔적을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다. 오로지 덕만, 덕만을 외치는 그의 모습은 장군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 가깝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목소리 톤으로 보나, 외형적인 조건으로 보나 엄태웅이 멜로 드라마 남자 주인공 감은 아니지 않은가.


 사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캐릭터와 비쥬얼의 갭이 생기면 몰입이 방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굴이 전부는 아닐지언정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집중되는 동안 이들이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거나 아니면 이들에게 맞춘 스토리로 바뀌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떤식으로 이 조연들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주인공들의 매력을 업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준희 2009.08.1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합니다.

  2.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09.08.18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3. ... 2009.08.18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 분위기라면 천명공주와 알천랑이 더 났던 기억이... 우직한 신하와 다정다감한 공주... 천명과 알천이 더 그림이 예뻤던 것 같아요. 이요원과 엄태웅 나오면 나도 모르게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다른 남자 배우들하고는 그럭저럭 그림이 나오는데 김유신 캐릭터가 잘못인지 배우가 잘못인지 영 매력이 없네요.

  4. ... 2009.08.18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태(?)는 이요원-엄태웅의 외모에서 오는 거부감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이요원만 해도 심한 욕을 먹을 만한 연기력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이같은 인상과 목소리 때문에 여왕으로서 풍겨야 할 카리스마가 안나오는 것 같아요. 엄태웅은 삼촌뻘같아서 계속 뭐지뭐지 하는 기분이고...

  5. 동감이요! 2009.08.18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솔직히 어제 25화에서 덕만이가 신라의 왕이 되겠다고 선포한 것은 맘에 들지만, 아무래도 그것들을 더 설득력 있게 내포할 만한 비주얼이 아니라서 그런지 극의 몰입이 100%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유신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아예 캐릭터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차라리 아역이였을때가 훨씬 나았어요. 절제력 있는 연기라고 말하기도 좀 뭐한 연기.. 에휴.. 엄태웅씨는 유신역에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더 지켜봐야겠지요.

  6. 어응 2009.08.20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드라마 남주인공 같다는 데 진짜 공감이요 ㅜㅜ 아쉽다. 엄태웅씨가 장군감으로서 비쥬얼이 괜춘한데 캐릭터설정이 좀 아쉬운거 같아요 이요원씨 나쁘지는 않은데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별로 공감과 몰입이 안되는-_-;; 스토리 흐름도 어린시절의 패기와 총명함이 보이지 않고 계속 울고불고하다가....;; 갑자기 변신하는 것도 적응이 잘 안되요 어흑 (둘이 애틋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_-;;)

  7. 주인공이 연기를 못하는 건 맞는듯 2009.08.23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문제는 엄태웅보단 이요원이 더 큰것같던데..연기를 너무 못함..연기경력이 얼마인데 이렇게 발연기만 작렬하시는지~캐릭터문제가 아니라 캐릭터표현을 못하는 주인공의 연기탓이 큽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에서 천명공주 박예진이 하차했다.


덕만 대신 죽음을 맞이한 천명공주로 인해 [선덕여왕] 은 일종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며 제 2기로 접어들었다.


[패밀리가 떴다] 까지 하차하면서 [선덕여왕] 에 참여했던 박예진으로선 이번 하차가 많이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 박예진 하차가 아쉬웠던 두가지 이유가 있다.





성실한 배우 '박예진' 의 하차, 아쉽다!


사실 박예진은 연기력만큼 인기를 얻은 배우는 아니었다. 연기력은 썩 괜찮은데 사람들의 호응도나 대중성이 동급 연기자들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박예진은 주연도 아니고, 조연도 아닌 '주조연급 연기자' 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주연의 존재감이 확실할 땐 조연급 연기자로 활약하고, 주연의 존재감이 떨어질 땐 주연을 보조하는 주조연급 연기자로 활약해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었단 것이다. 탁월한 연기력과는 달리 떨어지는 대중적 소구력이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연기자로서 확실한 자기 어필을 하지 못했던 그녀가 2008년 선택한 것은 의외로 드라마가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이었다. 과거 이광기, 박선영 등과 함께 출연했던 [해피투게더] 에서 엉뚱한 매력을 선 보였던 그녀는 유재석, 이효리가 이끄는 [패밀리가 떴다] 에 정식 합류하며 예능인 박예진의 시작을 알렸다. 연기자로서 착실한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던 그녀의 선택치고는 대단히 파격적이고 대단히 의외인 일이었다.


박예진은 의외로 [패밀리가 떴다]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유재석, 이효리, 윤종신 등 날고 기는 예능인들의 활약상 속에서 '달콤 살벌한' 이미지로 자기 존재감을 확실히 하더니 어느새 [패떴]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요 캐릭터로 성장했다. 여성 캐릭터가 이효리 쪽으로 치우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박예진이 적절하게 캐릭터를 균등 배치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를 붐업 시키는 영리함을 발휘한 것이다. [패떴] 의 엄청난 성장세에는 박예진의 공헌도 비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예진이 [패떴] 에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그 동안 그녀가 쌓아왔던 연기자로서의 커리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감도 밀려온 것이 사실이었다. 연기자로서 십 년 가까이 대중과 소통했던 것보다 [패떴] 으로 약 1년여만에 인기를 얻은 것이 훨씬 폭발적이면서 연기자 박예진으로서의 이미지는 희석되고 '달콤 살벌한 예진아씨' 라는 코믹 캐릭터로만 대중이 박예진을 인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박예진은 [패떴]을 촬영하면서도 끊임없이 연기자로서 자기 본분에 충실하려 애썼다. 정시아 등과 공연했던 [여사부일체] 에 출연해 케이블 드라마답지 않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무리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아봤자 3% 정도인 케이블 드라마는 한계가 분명한 작품이었다. 박예진이 예능에서 얻은 인기를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연기자로서의 복귀가 시급했다. 그것도 강력한 임팩트 있는 작품으로.


[미워도 다시 한 번] 으로 성공적인 연기 복귀를 치른 그녀는 차기작으로 [선덕여왕] 을 점찍으며 사극으로 컴백했다. 그녀는 이 때에 1년간 정들었던 [패밀리가 떴다] 를 하차했고, [선덕여왕] 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장희빈] 에서 숙빈 최씨 역을 잘 소화해냈던 박예진은 특유의 사극연기로 '천명공주'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물론 아역인 신세경이 연기했던 천명공주와 괴리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박예진의 천명공주는 나름의 매력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천명공주가 무리 없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박예진의 연기력이 큰 몫을 했다. 그녀는 대작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과 고현정, 이요원 등 날고기는 연기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자기 영역을 만들며 충분히 선방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러나 때때로 강단있는 천명공주의 모습은 그대로 박예진 그 자체였다. 박예진의 드라마 하차가 아쉬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동안 극을 리드했던 그녀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박예진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극을 이끌어 왔고 열정을 갖고 캐릭터를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그녀가 없는 자리는 대신 김춘추 역의 유승호가 채울터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는 [선덕여왕] 을 보는 내내 떠오를 것 같다.





제대로 살지 못한 천명공주 캐릭터, 아쉽다!



그러나 비단 박예진의 하차가 연기자 박예진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아쉬운 것은 아니다.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박예진이 연기한 천명공주 캐릭터가 지금껏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다가 용두사미 꼴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씁쓸한 뉘앙스를 풍긴다. 당초 [선덕여왕] 의 쓰리톱 중 하나라고 알려졌던 천명공주가 미실의 적수는 커녕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을 보이다 끝나버린 느낌이 남기 때문이다.


처음 [선덕여왕] 의 시놉이 나왔을 때, 천명공주는 지금의 천명공주 보다는 훨씬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박예진 역시 이런 천명공주의 모습에 반해 [선덕여왕] 합류를 결정했을터이고 적어도 신세경이 연기했던 천명공주까지는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 되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고 시간이 촉박해지자 [선덕여왕] 의 당초 시놉은 완전히 흐뜨러졌다.


연장 문제가 끼어들었고, 부족한 촬영시간과 집필문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선덕여왕] 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쉬운 캐릭터인 미실을 전면에 부각시켜 극을 이끌어 나갔고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천명공주와 덕만, 그리고 김유신의 모습은 무력하게 그려졌다. 천명공주가 지금껏 했던 일은 미실과 몇 번 말싸움을 벌인 일과 끊임없이 사건 현장에 끼어들어 어렵사리 수습하는 등의 모양새 뿐이었다.


"[대장금] 에 한상궁이 있다면, [선덕여왕] 에는 천명공주가 있을 것" 이라는 제작진의 호언이 무색하게 천명공주 캐릭터는 24회라는 긴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처음 설정된 시놉시스처럼 미실과 치열한 대립각을 이루며 자신의 동생인 덕만을 구하는 천명이었다면 11일 방송됐던 천명공주의 죽음은 훨씬 장엄하고, 훨씬 애달팠을 것이다.


다행히 천명공주의 죽음은 박예진의 농익은 연기력 덕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가슴 깊은 감동을 자극하는데에 성공했지만 그 죽음 하나로 지금껏 그려진 천명 캐릭터의 '결점' 이 모두 덮어지지는 않는다. 박예진이라는 좋은 배우를 놔두고도 천명을 이 정도 밖에 그려내지 못했다면, 아쉽지만 천명공주는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캐릭터이기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예진을 응원하며


어쨌든 [선덕여왕] 에서 박예진은 천명공주의 죽음과 함께 극을 떠났다.


기대만큼 큰 성과가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박예진의 열연은 충분히 인정하고 봐 줄만 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박예진이라는 배우가 겸손과 열정을 잃지 않으며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기를, 그리고 다음 작품에서는 훨씬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기를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09.08.12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 하차 너무 아쉬워요

  2. 지나가다 2009.08.12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주연급중에서는 연기가 제일 좋다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도를 제일 잘 이끌어 내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1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 막 포스팅해서 올렸는데 천명 공주 죽음을 깊이 애도했답니다...

  4. 또노라 2009.08.1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허전하고 아쉽네요~~

  5. 비단호수 2009.08.12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박예진씨의 하차가 정말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저의 생각만은 아니었단것에 기분이 좋네요 ^^
    필자의 말처럼 다음 작품에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면 해요~ 화이팅!

  6. 2009.08.12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박예진씨의 연기력이 출중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신세경양이 부족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단호하며 기품있는 공주를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박예진씨도 점차 나아진 연기를 보였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 ㅎㅎ 2010.03.0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니 생각이고. 어디 다찌마와리같은 신세경을 박예진이한테 갖다대며 우끼끼끼대?ㅡㅡ

  7. Favicon of http://talkit.tistory.com BlogIcon 가야태자 2009.08.1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 화이팅 ^^;;

    하차 하고 나서도 잘 됬으면 좋겠네용..

  8. 선덕이 2009.08.13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씨가 24화에서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가지였기도했죠.
    선덕여왕에 온힘을 다한 박예진씨를 존경합니다. 박예진씨덕분에 선덕여왕도 더 재밌어지고 좋아질것같아요.

  9. 예진아씨 2009.08.18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이 충실한 배우인거 같아요 ^^

    외도 ( ? ) 를 하긴 했지만 뛰어난 연기와 미모로 몰입을 방해하지 않더군요.

    자칫 잘못하면 달콤살벌 이미지가 극의 흐름을 방해할수도 있지만 안정된 연기로 드라마를 살리는거 같아요

  10. Favicon of http://soupe-aux-choux.org BlogIcon Theola 2012.02.28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찾고 싶었던 현재 삼일 ! 뒤로 이동 이 사이트를 읽을 자주 !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


그 속으로 고고고!


고고씽~~~!!!!!!!!



1. 여명의 눈동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1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주연.


첫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3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다. 이제는 거장을 넘어 명장 소리까지 듣고 있는 김종학 감독과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잘 쓰는 송지나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당시 총제작비 7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화제가 됐다. 김종학 특유의 강단이 보이는 대목으로 "대한민국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부터 시작됐다." 는 평가도 있다.


최재성과 채시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손꼽히는 그들의 키스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199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작품상, 남녀 연기상, 인기상, 감독상 등을 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 모래시계


1995년 1월 10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두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역시 김종학 사단이 만든 드라마인 SBS [모래시계] 다. 격동의 한국사를 각각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조명했던 이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신화를 일궈냈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초대박 히트작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파격적으로 편성되어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 45.3%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당시에는 '귀가시계' 로 불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의 강렬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크게 열광케 했는데 특히 "지금 나 떨고 있니?"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최민수의 상징이 될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이 드라마 하나로 최민수, 박상원 뿐 아니라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급부상했고 고현정의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이정재 또한 스타덤에 올랐다.



3. 사랑이 뭐길래


1991년 11월 23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방영. 박철 연출, 김수현 극본. 이순재, 김혜자, 최민수, 하희라 주연.


세 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사랑이 뭐길래] 다. 최고 시청률 64%, 평균 시청률 59.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대발이 신드롬' 으로 몰아넣었던 [사랑이 뭐길래] 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깨지지 못할 기록"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MBC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워낙 높은 인기 탓에 "[사랑이 뭐길래] 가 방영되면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고, 거리가 한산해진다." 는 풍문이 나돌 정도였고 김혜자가 즐겨 불렀던 노래 '타타타' 는 하루아침에 무명가수였던 김국환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탄생시켰다. 1992년 김혜자는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순재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국회에 진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4. 질투


1992년 6월 1일부터 1992년 7월 21일까지 방영. 이승렬 연출, 최연지 극본. 최수종, 최진실 주연.


네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질투] 다. 1992년 방영 당시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질투] 는 젊은이들의 패션과 풍속, 문화 등을 가감없이 드라마에 담아내며 이른바 '신세대' 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최진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귀엽고 예쁜 여배우로 격상했다.


동명의 OST가 인기를 끌고, 최진실의 패션 하나하나가 모방의 대상이 되었으며, 50%가 넘는 시청률로 대한민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드라마 [질투] 는 경쾌한 작품 터치로 이 후 수많은 트렌디 드라마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인상 깊은 [질투] 의 엔딩씬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봐도 상당히 신선하다.


 
5. 토마토


1999년 4월 21일부터 1999년 6월 10일까지 방영. 장기홍 연출, 이희명 극본. 김희선, 김석훈 주연.


다시 보고 싶은 다섯번째 드라마는 SBS [토마토] 다. 김희선 표 트렌디 드라마의 '절정' 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토마토] 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드라마 한편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김희선이 90년대 후반 가장 '핫' 한 스타였던 까닭에는 그녀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었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 힘입은 바 컸다.


김희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이에 김희선 머리띠, 김희선 요요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입고 나온 옷은 하루만에 백화점, 동대문 할 것 없이 매진 현상을 기록해 당시 한국 사회를 연구했던 사람들이 김희선 신드롬의 실체와 그 영향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6. 허준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 전광렬, 황수정 주연.


여섯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허준] 이다.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을 원작으로 드라마화 됐던 이 작품은 당시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피디한 전개와 강렬한 OST, 고어체를 완전히 버린 현대적 감각의 사극으로 재창조 되어 이병훈 표 민중사극의 첫 장을 열었다. [조선왕조 500년] 이 후 MBC 데스크에서 일하던 이병훈 감독의 첫 번째 복귀작이기도 하다


최고시청률 63.5%라는 어마어마한 기록 뿐 아니라 2000년 이 후 방송된 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53%로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전광렬은 2000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밀레니엄을 맞았으며 오랜 무명생활을 겪고 있던 황수정이 청순미를 앞세운 '예진아씨' 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허준의 인기를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감독은 자신의 저서 "꿈의 왕국을 세워라" 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나주에서 왔다는 신사복 차림의 남자들은 허준 어머니가 과로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배즘에 꿀을 섞어 마시면 몸에 좋다고 말한 것 때문에 주문이 늘어 감사하다며 배와 배즙 수십 상자를 전해주기도 했다. 사실, [허준]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배즙뿐만이 아니었다. 허준이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매실로 약재를 만들어 먹이는 장면이 방영된 후 매실을 찾는 사람이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7. 가을동화


2000년 9월 18일부터 2000년 11월 7일까지 방영. 윤석호 연출, 오수연 극본. 송승헌, 송혜교, 원빈 주연.


일곱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가을동화] 다. 윤석호 감독의 계절 4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 [가을동화] 는 이복 남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생의 비밀, 사각관계 등 진부한 소재가 차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스토리 라인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트렌디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등의 대사는 아직까지도 [가을동화] 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손꼽힌다. [순풍 산부인과] 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가을동화] 에서 무난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향후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톱스타로 발돋움했고,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 대장금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김영현 극본. 이영애, 지진희 주연.


여덟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대장금] 이다. [허준] 으로 민중사극의 전열을 가다듬었던 이병훈 감독이 만든 초대박 흥행작으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범 아시아에서 모두 엄청난 흥행을 했다. 톱스타 이영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RPG식 스토리 전개 역시 향후 만들어지는 사극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시청률 역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 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영애는 [대장금] 에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건 것 같았다. 아마 이영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장금이 역을 맡았다면 그런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애는 자신만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나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의 웃음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러니 배우든 스태프든 이영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한류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9.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6월 1일부터 2005년 7월 21일까지 방영. 김윤철 연출, 김도우 극본. 김선아, 현빈 주연.


아홉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다. '삼순이 신드롬' 이 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를 적절히 자극하면서도 30대 여성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 흥행성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2005년 최고 시청률인 50.5%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삼순 역할을 맡았던 김선아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갈고 닦았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내며 농익은 코믹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그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일약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올랐고, 샤크라 출신 정려원이 연기자로 안착하기도 했다.



10. M 


1994년 8월 1일부터 1994년 8월 30일까지 방영. 정세호 연출, 이홍구 극본. 심은하 주연.


열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M] 이다. 역대 공포드라마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센세이셔널한 작품이고, [전설의 고향] 풍의 한국적 공포 드라마의 원형에서 탈피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공포 드라마의 새장을 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50%가 넘는 시청률은 [M] 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고 [M] 이 방송될 때에는 동네가 모두 숨을 죽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대단한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승부] 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냈던 심은하는 [M]에 출연하면서 야누스적 매력을 뽐내며 능력 있는 연기자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고 이창훈, 김지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 역시 [M] 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행운을 맛봤다. 지금까지도 갑자기 시퍼래지는 심은하의 눈 색깔과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 [M] 이 얼마나 놀라웠던 작품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이에게 드라마는 '추억' 이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기억은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과연 몇 편의 드라마를 보며 추억을 만드셨는지. 별 것 아닌 글이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드렸길 바란다.

-한밤의 연예가 섹션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Økii 2009.08.0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승부, 용의눈물, 사랑이뭐길래, 야인시대, 명랑소녀성공기,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와 성공한 유일한 드라마, 아 생각이 안 나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봐도 주옥같았던 장면들이 눈앞을 스치네요..

  3. 블루던 2009.08.0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사세.. 아일랜드.. 소울메이트

  4. 지나가는나그네 2009.08.07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상도. 세종대왕 신돈. 남자이야기.

  5. 다랃. 2009.08.2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6. ㅋㅋ 2010.01.08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트





[선덕여왕]이 월화드라마의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며 선방중이다. 무려 3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사극이기에 이런 결과는 참으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나름대로의 재미와 특징을 인정받으며 이뤄낸 성공이라서 그 성공의 기반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기자들의 호연도 이 드라마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개성강한 악역역을 맡은 미실역의 고현정은 특히 이 드라마로 인해서 연말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덕여왕]은 한류의 중심이 되었던 [대장금]을 뛰어넘기 힘들다. 




 [선덕여왕]의 제작은 [대장금]의 엄청난 성공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 아시아권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인기를 얻은 [대장금]은 방송국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었고 그 결과 사극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을 얻음에 따라 한류드라마로 발전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선덕여왕]은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하지만 과연 [대장금]처럼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는 확실한 대답을 내리기 힘들다. 왜냐하면 [선덕여왕]은 [대장금]에 비해 지나치게 이야기가 중구난방이기 때문이다. [대장금]에서는 주인공 장금이의 역경 극복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말 그대로 맨손으로 시작한 한 궁녀의 성공스토리는 선악구도의 정점을 찍으며 긴장감을 증폭시켰고 결국은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다. 


 어느 부분을 언제 보더라도 기본적인 '장금이의 성공 스토리' 에 저해가 되는 부분은 없었고 주인공의 이야기에 카메라의 움직임이며 조연들의 동선까지 맞추어짐에 따라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상대적으로 쉬운 이해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일단 대장금 1부격인 수랏간 생활은 한상궁과 서장금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재능, 그리고 어머니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내용에 집중되어 있었고 2부격인 의녀 생활은 뛰어난 의술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장금이 되는가 하는 하나의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선덕여왕]은 전쟁이야기를 하다가  미실의 이야기를 하고 덕만의 이야기, 천명공주의 이야기등이 어느 한 곳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기 보다는 다양하게 진행된다. 안좋게 보자면 그저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인물들의 개개인의 '매력'에 집중하고 나름의 행동의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려 하다보니 결국 여러가지로 포커스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주려는 구성은 비슷하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전개시키려다 보니 이야기의 초점이 흐려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악역의 역할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선덕여왕]에서는 미실의 카리스마가 아직 힘을 키우지 못한 덕만을 압도한다. [대장금]에서는 악역은 비록 그들만의 악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더라도 마음놓고 미워할 수 있을 정도의 악함만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선덕여왕]에서의 악역은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 매력적인 악인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해야 드라마가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선덕여왕]의 진정한 주연은 미실역의 고현정이라고 해도 좋다. 비록 악역이지만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음은 물론 주인공이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상대로서 드라마의 거의 모든 인물들의 행동반경에 영향을 끼친다.


 다시 말해 이 드라마가 더 큰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전쟁이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할 것이 아니라 미실과 덕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 둘이 대결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희열을 느낄 준비가 되어있다. 10부 이상이 연장됨에 따라 빠른 전개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한류 드라마로서 성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대장금]의 한류는 사실 '이영애'의 한류였다. 장금의 뛰어난 품성과 노력. 그리고 결국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힘까지. 이영애가 연기한 장금은 모든 매력을 오롯이 홀로 가질 수 있었고 그 매력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응원은 온전히 그 곳을 향했던 것이다. 그것은 [대장금]에서 가장 큰 매력을 가진 캐릭터에 온 신경이 맞춰진 구조 속에서 탄생했다.  


 300억 이상이 투입된 대형 사극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특수 효과 일 수도 흥미로운 전쟁신일 수도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러티브, 즉 인과 관계를 지닌 '이야기'이다.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선덕여왕]을 통해 보고 싶은 것은 전쟁이나 특수효과 보다 미실과 선덕의 불꽃튀는 대결이다. 아직 덕만의 힘이 약하더라도 작게라도 '미실'과 대등하게 대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를 전개시킬 때, [선덕여왕]의 이야기에 조금은 더 '포커스'가 생기고 한류드라마로서도 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주몽 2009.08.04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몽도 일본에서 공중파 방명하였으나 20부로 막내렸다는데요.. 시청률 않나와서 안타까움뿐 이였음

  2. Favicon of http://internet-wiki.net BlogIcon Bertha 2012.02.27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 내가 원하는 건 여러분에게 나 페이 스북 을 사랑하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버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