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다양한 드라마들이 많이 탄생되며 히트작들이 우리를 찾았다. 다른 때 보다 주목할만한 캐릭터들이 대거 쏟아진 해였다. 2016년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화제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주목을 받았는지 알아보았다.

 

 

<시그널> 이재한

 

 

 

 

<시그널>은 올해를 통틀어 드라마 작품상을 받아도 손색없는 작품이다. 과거로 연결되는 무전을 통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반전과 긴장감은 어떤 드라마도 해내지 못한 영역을 보여준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을 받은 이 작품은 무게감과 메시지,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를 드라마로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는 입이 아프게 해도 모자르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가지만 그 중에서도 <시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이재한(조진웅 분)이다. 과거의 형사 역할을 맡아 정의감에 불타는 그의 캐릭터는 드라마 안에서 가장 위테로운 처지에 놓여있으면서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활약 덕택에 그 캐릭터를 연기한 조진웅은 가장 섹시한 배우의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그에 대한 호감도 역시수직상승했다. 드라마를 한 번 고사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것은 물론이다. 차수연역의 김혜수와 박해영역의 이제훈과의 케미스트리역시 대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키가 된 이재한 형사가 올해의 캐릭터에 빠질 수는 없다. 팬들은 여전히 이 드라마의 시즌2를 오매불망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

 

 


<태양의 후예> 유시진

 

 

 

 

 

2016년의 가장 큰 히트작. 무려 38%의 시청률을 올리며 2016년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중 <태후>의 남자 주인공이자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유시진을 연기한 송중기였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국내 인기가 수직 상승한 것은 물론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는 해외에 파병되는 군인 대위 역할로서,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것은 물론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해는 화법과 화려한 액션까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최적화 된 남주로 활약했다. 작가 ‘김은숙 표’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이으며 새로운 역사까지 써내려간 유시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범접불가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시진의 캐릭터로 군인체 말투가 유행이 되었고 대사들도 화제가 되었다. 같이 출연한 여주인공 강모연 역의 송혜교 역시 호감지수가 함께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작가 김은숙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물론 공동집필한 김원석 작가도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오해영> 오해영

 

 

 

 


tvN <또 오해영>은 애초에 기대작이 아니었지만 10%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타이틀 롤 오해영 역할을 맡은 서현진은 이 드라마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오해영은 항상 동명을 가진 ‘예쁜 오해영’과 비교당해 오며 살아온 콤플렉스 덩어리 흙수저다. 사랑에 크게 상처받았지만, 또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큰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고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이 드라마로 빛을 발했으며, 차기작 <낭만닥터>에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갔다. 같이 출연한 박도경 역의 에릭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빨리좀 들어와 주라, 나 심심하다 진짜” 같은 대사는 유행어로 확대 재상산되며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디마프> 노인들

 

 

 


 

대부분 드라마에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메인이 아닌,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주변을 맴도는 캐릭터일 뿐이다. 그러나 tvN <디어마이프렌즈>(이하<디마프>)는 이 노인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하여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편견에 갇힌 노인들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가진 고민들이 죽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들을 통하여 드라마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작가 노희경의 필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노희경작품은 로맨스보다는 가족과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소재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어루만져진 인생들은 어느하나 불쌍하지 않은 인생이 없고, 처량하지 않은 인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노인들의 이야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바탕이 된 드라마.  그 안에서 노인들의 캐릭터들은 젊은이들 보다 어쩌면 더 매력적이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W> 강철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드라마 속에서 진짜 만찢남이 등장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만화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현실화 된다는 설정을 사용하여 호응을 이끌어냈다. 초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비해 후반부가 다소 아쉬운 지점들이 엿보이지만, 남자주인공 강철의 캐릭터만큼은 주목할만하다.

 

 

 


누군가의 창조물일 뿐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세상이 사실은 누군가의 창착물이었다는 충격을 받는 캐릭터로, 만화를 찢고 나온 만큼 완벽하지만 또 그만큼 약점이 많다. 그로인해 발생되는 긴장감은 상당하다. 드라마 스토리가 설정값을 감당할 만큼의 기지를 조금만 더 발휘했다면 굉장한 명작으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작품.

 

 

 


강철 역할을 맡은 이종석은 이번에도 ‘믿고 보는’ 이종석의 역할을 다 해냈다. 다소 난해한 설정에도 굴하지 않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새로운 성격의 드라마로서 MBC에서만큼은 올해 가장 주목받아 마땅한 작품으로 꼽힐만 하다.

 

 

 


<38사기동대> 백성일, 양정도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스토리 라인에 OCN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38사기동대>에는 멋진 사기꾼 콤비가 있다. 사기로 감옥에서 출소한 양정도(서인국 분)와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이 그들이다.

 

 

 


고액 세금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걷는다는 설정으로 악인과 선인이 뚜렷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악과 선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러나 악에는 악으로 응징하는 주인공들은 확실히 정의의 사도처럼 보인다. 괜히 착한척 하면서 악인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형식의 답답함보다 그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게 된다.

 

 

 


양정도와 백성일은 그들이 원하는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게 된다. 능글맞은 천재 사기꾼 양정도와 세금을 징수해 악인을 처단하고 싶어하는 백성일은 다른듯하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들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그들이 위험할 때마다 제발 통쾌한 반전이 있기를 바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송중기 다음은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으로 여심 사냥에 나섰다. 세자 캐릭터로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아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박보검은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대표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를 넘어서 박보검에 대한 신드롬이 일었다는 점이다. 바른생활과 예의바른 태도로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거론되는 박보검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 주가를 더욱 올렸다.

 

 

 


 

캐릭터 자체로는 여타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개성과 맞물려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질투의 화신> 이화신

 

 

 


다소 뒷통수를 때리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속 이화신(조정석 분)은 질투로 인해 남성이 어디까지 졸렬해질 수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니! 이 캐릭터가 보여주는 기지로 만들어지는 웃음은 확실히 비범하다. 자신을 좋아했던 표나리(공효진 분)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과 사랑에 빠지자 질투를 하게 되는 캐릭터로, 자신의 마음을 제때 인정하지도 않고 유방암까지 걸리지만 그 모든 것이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다.

 

 

 


그 역할을 연기한 조정석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다. 코미디부터 진지함 양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 조정석은 확실히 캐릭터를 살리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연기자로 주목할만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표현한 조정석은 2016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이미지가 소비되기 보다는 오히려 호감도가 증가한 배우로 주가를 올렸다.

 

 

 


<쇼핑왕 루이> 루이

 

 

 


 

‘키우고 싶은 남자’ 루이 (서인국 분)의 매력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8사기동대>와는 전혀 다른 순수하고 착한 재벌 3세 캐릭터를 연기한 서인국은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주며 '키스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야기가 다소 진해지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와중에 순수하고 청량한 인물들의 사랑이야기는 호응을 얻었고 마침내 낮은 시청률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을 누르고 깜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이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오갈데가 없어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 분)에게 얹혀 살며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표현한다. 재벌때 습관이 남아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매일 사고를 치지만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아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또 의학드라마인가 싶었지만 한석규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게다가 드라마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2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낭만닥터>는 의학드라마에 현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녹여 시의성을 담아냈다. 이에 대한 반응역시 긍정적이다.

 

 

 

한석규는 김사부(본명:부용주) 라는 괴짜 의사 역할을 맡았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변방 병원에서 은둔하는 그는, 후배들의 성장과 고군분투를 지켜보며 그들의 스승이 되는 캐릭터다. ‘천재 의사’에서 ‘진정한 스승’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그의 괴팍한 표현하는 한석규의 존재감은 이 드라마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동주역의 유연석과 윤서정 역의 서현진 역시 호연을 보여주며 이 드라마에는 연기 구멍이 전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긴박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으로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 번 썼다.

 

 

 


하반기 드라마들, 스타작가들의 컴백

 

 

 


 

<푸른바다의 전설> 심청

 

 

 


스타작가들이 컴백하면서 하반기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역시 대단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이후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지현은 이 드라마에서 한 사람만 보는 인어 역할을 맡았다. 사실상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캐릭터로서는 거의 원맨쇼에 가깝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인어로서 인간 세상 적응기를 보여주어야하고 뛰어난 비주얼도 보여주어야 한다. 코믹함과 로맨스, 스릴러에까지 모두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 전지현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캐릭터의 감옥에 갇힌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별그대>의 천송이처럼 백치미가 넘치지만 그 능동성은 더욱 떨어진다. 남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운명은 얼핏 로맨틱하지만 그만큼 운신의 폭은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어, 심청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도깨비> 김신

 

 

 


상반기에는 유시진이 있었다면 하반기는 김신이 있다. 김은숙 작가는 하반기에 또한번 흥행의 역사를 썼다. 시청률 추이를 봤을 때, tvN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깨비>는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도깨비 김신 역할을 맡은 공유는 이 드라마에서 두말하면 입이 아플만큼 매력적이다. 그 도깨비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스토리라인은 확실히 비범하다. 시종일관 무게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멋있어 보이고 싶어하고 겁을 먹기도 하며 호들갑을 떨고 저승사자와 기싸움을 하는 도깨비는 인간적이면서도 멋있다. 남자 주인공이 어떻게 해야 가장 멋있을지 아는 작가의 획기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수미상관이란 말이 있듯, 올해 드라마 캐릭터는 김은숙 작가로 시작해 김은숙 작가로 끝맺음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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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esuslike.tistory.com BlogIcon 민족의 십일조 2016.12.14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반기에 tvN 시그널이 빠진 것 같네요.

  2. 2016.12.21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구르미 그린 달비>(이하<구르미>)의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남녀 주인공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세자는 왕이 되었다. 다소 급박한 전개 속에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18부작 내내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준 주인공들에게 애정어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구르미>는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그 화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킨 작품이다. 시종일관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고,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인기만이 아니라 <구르미>가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들 역시 눈에 띈다. <구르미>는 종영했지만, <구르미>가 남긴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박보검.

 

 

 

 


<구르미>가 탄생시킨 독보적인 스타는 단연코 박보검이다. <응답하라 1988>이후 박보검이 선택한 작품으로 화제가 된 <구르미>는 ‘응답하라의 저주’라는 있었던 만큼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사실상 응답하라의 저주는 ‘응답하라 시리즈’라는 콘텐츠를 벗어나 배우로서 흥행력과 스타성을 평가받는 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웃지못할 농담이었다. 그러나 박보검은 이를 누구보다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극복해 냈다.

 

 

 

 


드라마의 흥행이 물론 가장 주효했지만 박보검은 단순히 드라마의 흥행을 넘어 박보검 자신의 브랜드를 강력하게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바른 생활과 미담으로 무장한 박보검이라는 캐릭터는 전 연령층에 호감을 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더군다나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과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박보검에 대한 평가를 한층 더 드높였다.

 

 

 

 


인간미는 물론, 연기력까지 갖춘 톱스타로서의 자질을 보여준 박보검은 이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20대 배우로서, 뛰어난 스타성과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두루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구르미>로 얻은 것은 단순히 흥행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응답하라>를 벗어나 주연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것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가 어떨지 주목이 되는 스타겸 배우로서 우뚝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보검에 대한 호감도가 드라마의 흥행 이상으로 증가한 것도 물론이다.

 

 

 


로맨스 사극의 부활.

 

 


<구르미>는 박보검 말고도 한동안 뜸했던 로맨스 퓨전사극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다. 한창 로맨스와 사극이 결합된 이야기 구조에 방송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그 관심은 한동안 뜸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구르미>의 등장은 다시 한 번 로맨스 퓨전 사극의 부활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구르미>의 이야기 구조는 여타 로맨스 사극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남장 여자나 높은 신분을 가진 인물과의 사랑이 이야기는 식상할 만큼 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르미>는 그 뻔한 설정을 가지고 결국은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었다.

 

 

 


이는 남녀 주인공의 애정관계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주었기 때문이다. 호감도가 높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그 두 사람의 로맨스를 가슴이 두근거리게 표현해 낸 연출과 극본의 표현력에 시청자들이 반응한 것이다. <구르미>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할지라도 로맨스 사극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기만 한다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웹소설의 귀환

 

 

 


이런 성공의 바탕에는 웹상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웹소설 원작 <구르미>가 있었다. 인터넷 소설을 거쳐 웹소설의 형태로 정착한 콘텐츠는 한동안 높은 인기를 끌며 드라마와 영화화 되는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최근에는 그 열기가 웹툰 등으로 옮겨가며 다소 그 열기가 식은 모양새였다.

 

 

 

 


그러나 <구르미>는 인기 높은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성공신화를 써내며 웹소설 콘텐츠 활용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웹소설 장르로는 로맨스 소설이 강세다.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을 활용해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 낸다는 기획이 먹힌 것이다. 앞으로도 웹소설의 인기를 활용한 드라마의 제작은 계속될 전망이다.

 

 

 

 


<구르미>는 여러모로 화제를 남기며 우리 곁을 떠났다. 그 이별은 아쉽지만, 18회 동안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준 공 만큼은 인정할만 하다. 로맨스 드라마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떠난 <구르미>를 잇는 작품은 어떤 것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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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ifememory.tistory.com BlogIcon Thedust 2016.10.20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한복사고 세탁후 무늬증발로 보상도 못받은거 글썼는데 공감좀 눌러주세요ㅠ


<구르미 그린 달빛>의 진영은 박보검 신드롬이 일어나는 과정 안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만드는 로맨스가 극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진영은 김윤성 역을 맡아 김유정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홍라온을 사랑하는 역할로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과 비주얼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 B1A4출신이라는 점을 오히려 나중에 알게 된 시청자들이 ‘배우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영화 <수상한 그녀>에 출연한 전력은 있었지만 거의 연기 경력이 없던 진영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다.

 

 

 

 


아이돌의 인기를 바탕으로 무턱대고 주연을 맡은 가수들 보다 조연부터 차근차근 쌓아 나가는 과정을 밟고 있는 아이돌들이 주목 받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반감을 상쇄하면서도 의외의 연기력으로 호감도가 높아지는 선택을 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굿와이프>의 나나는 “데뷔후 선플이 처음 달렸다”고 말할 정도로 그간 대중들의 눈 밖에 난 아이돌 중 하나였다. TC 캔들러라는 블로거가 뽑은 세계 미녀 순위 1위를 차지하자 오히려 비난의 강도도 따라 증가했다. 공신력이 없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나나는 가수로서의 능력치 보다는 ‘세계 미녀’등의 화제성 지수만 지나치게 높은 연예인이었다. 모델 출신의 늘씬한 키와 시원시원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으로서의 매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그가 <굿와이프>에 출연하면서 뒤집은 평판은 실로 큰 의미가 있다. 나나는 차가운 성격을 가졌지만 확실한 일처리를 바탕으로 주인공 김혜경(전도연 분)과 신뢰를 쌓아가는 역할을 맡아 이미지에 딱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의외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이 놀랐음은 물론이다. 나나가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치를 보여준 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이니의 키 역시 <혼술남녀>에 출연하여 뛰어난 사투리 구사 능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케이스다. 키는 <말하는 대로>에 출연해 “내가 백조인줄 알았는데 닭이었다”며 “샤이니 5명 중 검색어 순위가 만년 5등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혼술남녀>에 출연한 키는 샤이니의 그 누구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낸다.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지는 않지만 조연으로서 빛나는 존재감을 뽐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앞으로의 활동영역에 있어서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육성재도 김은숙 작가의 신작 <도깨비>에서 조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홉수 소년>과 <후아유> 등으로 연기경력이 쌓이며 주연을 노려봄직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또 다시 조연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최근 <태양의 후예>를 집필하고 드라마마다 히트를 기록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 자체에 대한 화제성은 크다. 무려 공유와 이동욱이 주연을 맡은 것 역시, 이 작품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육성재는 이런 판이 벌어진 속에서 조연을 선택하며 재벌 3세 역할을 맡았다. 남자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김은숙작가의 손에서 육성재가 또 어떻게 여심을 사로잡을 매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인기를 바탕으로 무조건 주연을 맡는 아이돌들은 그만큼 큰 실패의 무게도 짊어져야 한다. 호평을 받는다면 상관없지만, 혹평을 받았을 경우 쏟아지는 비난은 더욱 크다. 주연이 아닌 조연의 자리에서 차근 차근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아이돌들이 ‘의외의’ 호평을 얻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는 아이돌에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는 낮다. 그 낮은 기대로 높은 위치에 올라서려 한다면 그만큼 반감의 파급력도 크다. 물론 그 기대를 기분 좋게 배반하는 것은 분명 그들의 인기를 상승시키고 성공을 보장하는 일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파급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아이돌들이 주연에 도전했지만 성공적인 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더 많았다. 드라마의 실패에 주연을 맡은 아이돌의 책임론은 가혹하다싶을 정도로 심하게 휘몰아친다. 애초에 논란을 등에 업고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연기력이나 흥행력에 대한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들은 조연에 눈을 돌리고 있다. 드라마를 책임져야하는 위치에 놓여있지 않고 주연보다 주목도도 낳지만, 그만큼 자신의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이다. 자신의 이미지와 연기력 수준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여 자신의 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맡은 것이 이들의 성공 포인트다. 앞으로도 그런 똑똑한 선택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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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 20% 돌파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남자 주인공 ‘이영 세자’ 역할을 맡은 박보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로맨스 퓨젼 사극에서 주인공, 그것도 왕의 역할을 맡은 박보검에 대한 여성 팬들의 지지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외모와 연기력으로 이루어진 인기는 아나다. 박보검의 호감도는 여성 팬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성별을 막론하고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 연령대에 고루 어필하는 것도 물론이다.

 

 

 

 

 


박보검은 ‘응답하라’시리즈로 얻은 인기를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스타다. 류준열, 고경표등 <응답하라 1988>(<응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거의 로맨틱 코미디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성공을 거두면 트렌디한 스타로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응팔>의 성공 이상의 파급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응답의 저주’라는 말이 생긴 것 또한 이 때문이다.

 

 

 

 

 

 

 

박보검은 이에 대해 “<응팔>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며 “차기작을 선택한 배우들 시청률과 상관없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있는 의견을 밝혔다. 박보검은 그러나 또 다른 매력 이외에 시청률을 잡는데 성공했다. 경쟁작 <달의 연인>역시 퓨전사극으로 시청률이 양분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린 것은 <구르미> 측으로서는 엄청난 행운이다. 그 안에서 박보검은 시청률을 견인하는 가장 큰 무게 중심이 되고 있다.

 

 

 

 


박보검은 <구르미>에서 다소 전형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능청스럽게 여자 주인공에게 다가가고 흥미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에 불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다.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카리스마를 겸비해 여심을 사로잡는 남성 캐릭터의 출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 없다. 더군다나 김유정이 맡은 남장 여자 콘셉트는 이미 식상할 대로 식상해져버린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의 로맨스는 유효하다. 그것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두 배우는 로맨스를 펼치기에 부족함이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 아역 출신 김유정의 연기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응팔>이후 최초의 평가를 받는 박보검의 연기력 또한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발성과 감정 표현에서 강점을 보이는 박보검의 연기력은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박보검의 얼굴은 선하지만 그 선한 표정이 굳어질 때, 서늘한 느낌도 준다. 다양한 캐릭터로 활용될만한 이미지를 로맨스에서 표현해 내며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올라갔다.

 

 

 

 

 


그러나 박보검의 연기력은 이미 박보검이 호감형 배우라는 전제에서 더욱 파급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1박 2일>에 출연한 박보검은 방영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같은 남자 멤버들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한 그림으로 그려진다.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긍정적이고 겸손한 박보검의 캐릭터는 고소공포증을 가진 김종민이 놀이기구를 타게 하고, 데프콘이 직접 물을 가져 오게 하는 등 선한 영향력으로 표현되었다. 위안부 티셔츠를 입거나 소녀상 팔지를 차는 것 까지 화제가 되며 박보검의 ‘인성’ 에 대한 호감도는 높아졌다.

 

 

 


박보검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선하고 예의바른 박보검의 모습을 칭찬하기 바쁘고, 그도 그런 반응에 화답하듯이 더욱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이미지로 어필하는 스타들에게는 안티가 생길 여지가 적다. 마치 어디서나 미담이 흘러 나오는 유재석 같은 스타들이 그러하다. 유재석은 절대적인 선의 영역에 들어 있는 예능인이다. 주변사람들을 아우르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려는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의 호응도는 올라간다.

 

 

 

 


박보검 역시 각종 ‘미담’의 주인공이다. 얼굴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그의 행동은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남들을 챙기고 배려한다는 후기들은 그의 고결한 인성으로 인식된다. 여기에 <구르미>라는 흥행작까지 만났다. 완벽한 남자, 무결점 이미지는 박보검을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런 이미지의 맹점은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이미지의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해야만 이런 이미지를 지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잘생긴데다가 선하고 아름다운 청년을 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그런 이미지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이미지가 더해져 허상이 끼어들기 마련이지만, 분명 박보검은 보호해 주고 싶은 ‘성역’의 이미지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런 박보검이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어디까지 펼쳐낼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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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던 <닥터스>가 종영한 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하 <구르미>)이 두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16%가 넘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구르미>는 대새 배우 박보검과 아역부터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온 김유정을 내세워 달콤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사극을 만들어 낸 것이 통한 것이다.

 

 

 

 


<구르미>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내관으로 궁에 들어가 세자인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내용만 따지고 들자면 역사적인 사실과 하등 관련이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지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흥미롭게 풀어낸 탓에 네이버 웹소설 부문 조회수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는 차가운 느낌의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바꾸어 능청스럽고 해맑은 캐릭터로 변모시켰다. 때문에 더욱 가벼운 느낌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웹소설 원작 작품들이 드라마 시장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구르미>와 경쟁하고 있는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중국드라마 원작이지만, 중국 드라마가 중국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케이스다. <달의 연인>은 중국 원작 팬층을 바탕으로 한류 콘텐츠로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웹소설 콘텐츠답게 미래의 영혼이 과거의 인물에 빙의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 쓰이고, 뛰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는 엄청나게 유치하고 뻔하지만, 그 안에서 뭔지모를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으로, 역시 웹소설 원작이다. 여자주인공과 남자 출연자들의 로맨스가 메인인 작품으로, 평범한 여자 주인공에게 외모나 재력 무엇 하나 꿀릴 것 없는 ‘고스펙’을 가진의 남자들이 빠져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신네기>의 매력은 바로 이 로맨스의 전개에서 온다.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로맨스를 밀어 붙이는 과정이 다소 과장되어 표현되지만, 그만큼 왠지 모르게 순정만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웹소설 원작 콘텐츠의 특징은 바로 ‘만화 같은’ 매력에 있다. 여자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비범하다. 남자 주인공의 특징만 보더라도 <구르미>와 <달의 연인>은 각각 세자와 황자로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는 꽃미남이고 <신네기>역시 극만 현대로 돌아왔을 뿐 남자 주인공들은 재벌집 자제에 꽃미남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재력과 능력을 모두 겸비한 남자 주인공을 얼마나 멋있게 그릴 것이냐 하는 것이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 혹은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이전에도 많은 성공을 거듭해 왔다. 그 중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이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통통하고 (당시로서는) 나이도 많은 노처녀를 주인공을 내세워 역시 재벌가의 아들인 레스토랑 사장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코믹하고 공감가는 터치로 그려냈고 시청률은 50%를 넘겼다.

 

 

 


<구르미>처럼 남장 여자가 등장하는 작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다. <커프>의 원작소설을 집필한 이선미 작가는 인터넷 소설 공모전을 통해 로맨스 소설 작가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다. 그가 집필한 <경성애사> 역시 드라마화 되고 나중에는 <트리플>의 대본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작품활동을 활발히 했다. 그러나 <경성애사>가 소설 <태백산맥>의 일부 대목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표절 논란이 일기도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남장 여자 로맨스 사극이라면 <성균관스캔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작품 역시 인터넷 소설을 집필하다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후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역시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극으로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성향의 작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인터넷 소설의 매력은 바로 드라마화가 용이할 정도의 스토리라인에 있다. 멋진 남자 주인공과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그 둘의 로맨스를 그리는 방식이 다소 예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전개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웹소설 형식의 작품화는 어느샌가 흥행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소설과 드라마라는 장르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다. 글로만 쓰여 있는 작품 속에서 독자의 상상력은 배가된다. 그 상상력을 충족시킬만큼의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큼, 웹소설의 매력을 무시하기란 힘들다. 한동한 뜸했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다시금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고, 그 안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작품들 역시 탄생하고 있다. 과연 이 작품들 중에서 또 다른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역사를 쓸 작품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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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rtoryo.mozzi.xyz BlogIcon 먹코 2016.08.31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이거보고있는데 재밌더라구요 ㅎㅎ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은 작정하고 망가진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망가질수록 더 예뻐 보인다. 작년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 2>에 이어서 로맨틱 코미디를 또 다시 선택한 서현진은 흙수저 캐릭터를 맡았지만 로맨틱 코미디로 확실하게 대중의 뇌리 속에 각인 된 금수저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tvN은 <로맨스가 필요해>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히트작을 낼 조짐을 보이며 드라마에 강한 채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나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를 보려는 방송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현진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 열풍에 도전하는 이는 작년 <그녀는 예뻤다>로 로맨틱 코미디의 성공을 이끈 황정음이다. 황정음은 대세배우 류준열과 함께 5월 25일 부터 <운빨 로맨스>에 출연한다. 황정음은 작년 <그녀는 예뻤다>에서 폭탄 맞은 머리와 주근깨 분장을 마다하지 않고 코믹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운빨 로맨스>역시 미신을 맹신하는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서 평범하지만은 않은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 다시 한 번 믿고보는 황정음의 준말인 ‘믿보황’의 진가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착한남자>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신작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하는 수지 역시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를 걸었다. 톱스타 역으로 출연하는 김우빈의 상대역인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맡으며 영화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후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구가의서>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수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황에서 수지가 ‘로코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 박보검과 함께 출연을 결정지은 김유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유정은 사극을 택해 남장을 하고 궁에 들어가 연애 고민상담을 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사극이지만 역사에 기반하여 만들어지는 사극이 아닌 웹소설을 원작으로한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응답하라 1988>로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박보검과 함께 김유정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까에 관한 관심이 벌써부터 증폭되고 있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드라마 주인공을 꿰찬 김유정의 성장역시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질투의 화신>의 공효진 역시 ‘로코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공효진은 <파스타> <최고의 사랑>등을 통해 공효진과 러블리의 합성어인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다. 그가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선보이는 <질투의 화신>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이유다. <질투의 화신>은 방영 전부터 방송사들 사이에서 편성 논란이 일며 잡음이 일었지만 결국 sbs에서 방영되기로 결정되며 논란이 일단락 되었다. 이 논란을 뚫을 수 있을 만큼 드라마의 파급력이 클 수 있을까하는 지점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는 공효진 만큼은 기대되는 포인트다. 여기에 <오! 나의 귀신님>으로 여심을 흔든 조정석이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캐스팅만으로 기대되는 조합인 것만은 틀림없다.

 

 

 

올 해 드라마들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태양의 후예>등 로맨스가 강세인 한류열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몇몇 드라마는 사전 제작으로 아예 중국의 심의를 미리 받고 출범하는 경우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은 남녀 배우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드라마 뿐 아니라 캐릭터와 배우에 대한 애정으로 2차, 3차 소비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그러나 우후죽순 쏟아지는 로맨틱 코미디 속에서 어떤 것은 성공할지 모르나 어떤 것은 배우나 제작진의 이름값에 비해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여심을 설레게 할 남자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받을만한 이유를 가진 여주인공의 경쟁역시 무시할 수 없다. 여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따라 드라마에 감정 이입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의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는 어떤 것이 될까. 그리고 그 속에서 로코퀸이라는 이름을 거머쥘 여배우가 나올 수 있을지가 로맨틱 코미디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또 다른 재미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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