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제시카의 솔로 활동은 대중의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소녀시대가 아직 해체하지 않은 가운데 제시카의 탈퇴는 제시카의 사업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켰고 그룹 활동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채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소녀시대는 오랜 시간 최고의 걸그룹으로 군림해 오면서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화가 되었다. 그룹의 이미지나 특징은 멤버 개개인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성공한 그룹이면 그만큼의 후광효과를 얻게 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소녀시대의 후광이 없는 제시카는 과연 승산이 있을까.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탈퇴하던 시점부터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그것은 단순히 제시카가 활용할 수 있는 소녀시대의 브랜드가 축소 되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소녀시대의 네이밍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업 전개 방식과 한국보다는 중국에 집중되어 있었던 활동반경은 제시카의 입장을 옹호할 수 없게 만든 측면이 있었다. 탈퇴사실조차 한국 SNS가 아닌, 중국 SNS인 웨이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후 한국 활동을 뒤로 하고 중국에 체류하며 활동을 이어간 제시카의 행보는 ‘억울하게 탈퇴당했다’ 는 제시카의 입장과는 달리, 미리부터 예정된 수순인 듯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또한 이미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소녀시대의 스케줄 역시 만만치 않은데 대규모 사업을 전개하는 제시카의 행보는 팬들의 질타를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후 제시카는 국내 방송에 다시 컴백했다. <뷰티 바이블>이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며 뷰티 멘토로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그러나 반응은 미미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넘쳐나는 뷰티 방송 홍수속에서 소녀시대 타이틀을 버린 제시카의 방송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뷰티방송이라는 것이 여성, 그것도 뷰티 제품이나 특징에 관심이 많은 특정 타겟층을 대상으로 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뷰티 팁을 알려준다는 명목하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청층을 높이는데는 MC의 호감도와 신뢰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제시카는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한다고 볼 수 있는 진행자라고 보기 힘들다. 일단 제시카는 자신에게 씌워진 이미지를 극복하는 게 급선무다.

 

 

 

 


 

제시카의 이미지가 극복될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다. 소녀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파급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사실상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역시 소녀시대 시절 쌓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제시카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역시 소녀시대의 제시카를 판 것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제시카 스스로 그 이미지를 뛰어넘어 확실한 정체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미 소녀시대에서 퇴출 된 지금, ‘소녀시대’의 제시카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제시카가 출연을 확정한 <라디오 스타>가 화제가 되는 관점 역시 김구라가 제시카에게 “왜 탈퇴했느냐” “사업은 잘 되느냐?”등의 직구를 던지는 그림이나 소녀시대의 소속사이자 제시카의 전소속사였던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진행자 규현이 제시카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한마디로 여전히 소녀시대에서 파생된 관심이 제시카라는 인물에 대한 화제성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긍정적일 수 없다. 이미 소녀시대에서 탈퇴하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제시카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가면 갈수록 제시카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점은 소녀시대를 버릴 경우, 제시카라는 인물에 대한 화제성의 기반 마저 너무 약해진다는 것이다.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짊어지고 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것이다. 강력한 한 방으로 제시카라는 브랜드 자체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 때만이 이 상황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제시카의 모습 속에서 소녀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재능은 보이지 않는다. 예능이든, 노래든, 연기든 대중이 제시카 자체를 온전히 인정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소녀시대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제시카는 지금 너무나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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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된 연예인들이 많은 부를 끌어 모으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들이 합법적으로 재산을 만들어 냈다면 누구도 그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다. 능력이 있다면 부를 쌓을 수 있고, 그 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물론 그들의 부는 대중의 인기 덕분에 만들어 졌다. 그런 까닭에 연예인들의 재산이 화제가 되는 것 또한 그들의 유명세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가 피곤한 이유는 따로 있다.

 

 

 

스타들의 ‘통 큰’ 씀씀이가 화제가 되는 것은 그들이 ‘소액’의 소비를 했을 때가 아니다. 그들이 건물을 샀다거나 산후조리원 VIP시설을 이용했을 때 등,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소비를 했을 때가 주를 이룬다.

 

 

 

 

 

 

최근 밝혀진 것만 해도 조재현의 350억 빌딩, 손예진의 93억 건물, 각각  380억, 250억에 달하는 김태희와 비, 장동건 고소영등 커플들의 부동산 자산 가치 순위에 유진 기태영의 21억 아파트 구입, 전지현 건물구입과 구조변경에 관한 잡음, 1200만원 이영애 산후조리원 등이다. 최근에 밝혀진 것만 이 정도이며 연예인 중 최고 부자는 누구이고 가장 비싼 집에 사는 사람은 누구인지가 끊임없이 화제가 된다. 그들의 재산이 대중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다른 사람들의 수익이 얼마고, 얼마만큼의 재산을 축적했느냐 하는 것은 분명 관심이 가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사실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것은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다.

 

 

 

연예인 재산 목록에 대한 모든 내용들이 단순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숨겨진 의도는 그들의 수익에 대한 속물적인 호기심이 바탕이 되고 있다. 단순히 재산이 얼마냐로 순위를 매기고 엄청난 금액을 산후조리원에 썼다는 이유로 그 금액에 혀를 내두른다. ‘초호화’나 ‘vip'등의 수식어는 덤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에는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다. 그들이 그런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은 이만큼 잘사니 질투를 하라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들의 건물이나 산후조리원을 홍보해 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언론에서는 단순히 재산을 공개하면 그 뿐이지만 그들의 재산이 공개됨으로써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 없고 이 정보로 인해 누군가가 이익을 얻는다고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재산이 왜 그렇게 화제가 되어야 하고 대중에게 중요한 정보처럼 알려져야 할까. 그들이 탈세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범법행위를 한 것도 아니다. 자신들이 정당하게 번 수익으로 정당하게 소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구라도 그런 부를 누릴 권리가 있고 누구라도 그 권리에 대하여 왈가왈부 할 수 없다.

 

 

 

늘어난 가족을 위해 좋은 보금자리를 찾거나 아이를 낳은 산모로서 자신의 몸을 추스르는데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다. 건물을 샀다고 해도 연예 활동이외의 다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잘못이라 할 수 없다. 그들은 오히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세입자와의 구설수에 자주 시달린다. 최근 주차장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전지현 건물 역시, 건물주와 주변 주민들의 갈등일 뿐, 대중이 알만큼 중요한 정보는 아니다. 그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사안일 뿐이다. 그런 사안들을 통해서 불법행위를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세세한 사안들이 밝혀지지 않을 그들의 권리 역시 존중받아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들의 재산 공개는 그들의 동의를 받고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단순히 유명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자신의 재산이 대중에게 노출되고 설왕설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그 정보를 받고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대중들에게도 그런 사실은 일종의 공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누군가의 재산 목록이 공개된다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 아닌지, 언론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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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yangkun.tistory.com BlogIcon 공인중개사양소장 2015.04.19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가졌에요. 이 사람들~


 

KBS 새 예능 <두근두근 인도>는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인도를 여행하며 취재를 한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두근두근 인도> 첫 회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가 출연했고, '인도가 한류의 불모지인 까닭'에 대한 취재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그들의 기자로서 취재 과정은 사실상 허울일 뿐이었다. 그들은 인도의 곳곳을 여행하며 노래를 부르고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 이상의 그림을 뽑아내지 못했다. 기사를 쓴다는 것은 그저 콘셉트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 기사를 완성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전체적인 예능의 그림속에서 화두로 떠오르지 못하면서 맥락 없는 기사 작성의 과정이 결국 예능의 주요 포인트가 되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두근두근 인도>는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여행지인 ‘라오스’가 ‘인도’로 바뀌기는 했지만 젊은이들이 낯설고 조금은 거친 환경을 여행하며 고생스럽지만 의미있는 여행기를 만들어 간다는 콘셉트가 <꽃청춘>이 가진 덕목과 상당히 유사하다.

 

 

 

아이돌이라는 출연진으로 한정하고 취재라는 양념을 뿌렸지만 결국 익숙치 않은 해외에서의 여행기라는 본질을 그대로 가져다 쓰며 <꽃청춘>과 큰 차별화를 두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꽃청춘>에서 보여준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는 줄어들고, 캐릭터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며 2.8%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KBS의 예능 베끼기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1박 2일>은 초창기에 <무한도전>과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최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는 <아빠 어디가>의 열풍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었다. <나는 가수다>가 성공하자 <불후의 명곡>을 내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꽃보다 할배>가 성공하자 <마마도>를 기획하여 ‘할머니들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삼시세끼>가 성공하자 <용감한 가족>을 기획한 것 또한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용감한 가족>은 여자 출연자들을 섞고, 해외로 무대를 옮겼지만 ‘가족’이라는 콘셉트하에 식사를 하기위해 식재료를 구하는 장면 등이 주요 포인트였다. 약간의 차별화를 두었지만 <삼시세끼>가 없었다면 과연 기획이 되었을지 의문인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이 정도로 많은 예능의 콘셉트가 겹치는 것은 KBS예능국 자체의 문제다.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의 독창적인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지라도 도저히 간과하기는 힘들다. 이는 엄연한 표절에 가까운 행위다.

 

 

 

창작물의 특징적인 오리지널리티를 인정하지 않고 성공만 한다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공영방송’으로 수신료까지 챙겨 받는 KBS의 자존심을 무색케 하는 양심없는 행위다. 대부분은 오리지널을 뛰어넘지 못하고 끝나기는 하지만 <1박 2일>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승승장구 하며 엄청난 돌풍까지 일으켰다. 그나마 <1박 2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으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사랑, 삼둥이 등의 캐릭터 발견이 의외의 수확을 거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삼둥이 전까지만 해도 이런 시청률은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토록 ‘우연’에 기댄 프로그램의 성공만을 기대하며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방송중인 와중에도 마구잡이식으로 쏟아내는 KBS예능은 도저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성공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독창성 없는 프로그램은 오히려 케이블에게 시청률이 밀린 이유를 설명해 주는 현상으로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만한 ‘능력 부재’라는 것을 스스로 광고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예능이 PD의 영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예능인을 쓰더라도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환경이 그 예능인을 띄워줄만큼 성공적이지 못하다면 그 예능은 사장된다. KBS예능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 2일>이외에는 전멸한 상황이다. 이런 어리석은 행태와 진부한 기획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까닭이다. 이제 단순히 ‘운’에 기대지 않고 확실한 기획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을 만들 때다. 더 이상의 ‘베끼기 예능’은 KBS에 먹칠을 하는 간사한 행위임을 스스로 인지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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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이 '무릎팍 도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년 2등 코너였던 [라디오 스타]가 나름대로 자리를 잘 잡은 덕이다.


하지만 약점이 없을 수 없다. 특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해 병풍 역할로 머물고 있는 유세윤이 그렇다.


보다 못한 제작진이 '개식스'를 게스트로 초대해 유세윤 기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경까지 왔다. 어쩌다 뼈그맨 유세윤이 이런 지경까지 내몰리게 된 것일까.


[무릎팍 도사]가 [황금어장] 전체를 이끌던 시절, 유세윤은 강호동 곁에서 자신의 역할을 200% 성취해 낸 인물이다. 특유의 건방진 도사 캐릭터를 앞세워 게스트들의 신상을 줄줄 읊어대던 그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무릎팍 도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강호동조차 "이 친구, 참 재밌어!" 라고 감탄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상당히 묵직한 측면이 있었다.


강호동 은퇴 사건 이 후, [황금어장]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유세윤의 [라디오 스타] 투입을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희철 대신 투입된 규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가운데 유세윤을 투입시킴으로써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한 것이다. '뼈그맨'(뼈까지 개그맨)이라고 불릴 정도로 출중한 예능감의 유세윤이라면 [라디오 스타]에서도 분명 빼어난 활약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입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라디오 스타] 내 유세윤의 역할은 미비하기 짝이 없다. 조금더 냉철하게 말하자면 병풍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유세윤이 굳이 [라디오 스타]에 필요했던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들 정도다. [무릎팍 도사]의 당당하고 안하무인이었던 '건방진 도사'는 어디가고, 시종일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다물고 있는 '낙동강 오리알'만이 남아 있는 느낌이다.


보다 못한 제작진은 2주에 걸쳐 유세윤의 절친인 '개식스'를 게스트로 초대해 유세윤 기살리기에 나섰다. 유세윤의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그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이 특집에서조차 유세윤은 크게 도드라지지 못했다. 다음 주에 규현이 돌아오고, 익숙치 않은 게스트가 등장하면 도로 제자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유세윤은 왜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강호동의 부재'에 있다 할 것이다. [무릎팍 도사] 시절 강호동은 유세윤이 말할 타이밍을 언제나 만들어 주는 MC였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거나, 웃음 포인트가 필요할 때 강호동은 토크의 빈 공간을 유세윤에 쓱 질러주는 전략을 자주 구사했다. 강호동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유세윤은 자신이 원하던만큼의 웃음을 꾸준히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라디오 스타]에는 강호동 같은 존재가 없다. [라디오 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MC집단이 '각개전투'를 한다는데 있다.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재빠르게 빈틈을 공략하며 애드립을 날리고, 끊임없이 말이 맞물려 들어간다. 강호동처럼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정한 방향으로 리드하면서 적재적소에 공간을 내어주는 사람에 익숙해져 있는 유세윤에게 [라디오 스타] MC집단의 진행 스타일은 매우 생소한 것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세윤이 활약했던 [무릎팍 도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는' 토크쇼였다. 이런 의미에서 게스트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고 그에 걸맞는 리액션을 가장 잘 하는 MC인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의 호스트였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유세윤은 버라이어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런 강호동의 스타일을 지척에서 보고 배웠고, 지난 5년간 '들어주는 사람'의 역할에 누구보다 충실했다. 


이에 비해 [라디오 스타]는 시종일관 '말하는' 토크쇼다. 게스트 뿐 아니라 MC들 역시 상당히 많은 말을 한다. MC들은 끊임없이 게스트들에게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대답이 나올때를 기다렸다가 꼬리를 물면서 토크를 확장시킨다. 이 때문에 [라디오 스타]의 토크는 [무릎팍 도사]와 달리 일회적으로 가볍게 소비된다. 유세윤이 [무릎팍 도사]를 통해 체내화하고 당연시 여겨왔던 'MC는 리스너, 게스트는 토커'라는 공식이 [라디오 스타]에선 쓸모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유세윤에게 매우 당황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유세윤은 [라디오 스타] 내부에서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제작진은 김구라를 보완하면서 의외의 웃음을 유발하는 신정환 같은 역할을 기대한 것 같은데 그 역할은 이미 규현이 어느정도 해내고 있다. 유세윤 역시 이런 역할에 나선다면 프로그램이 너무 산만해 질 뿐 아니라 규현과 유세윤의 색깔이 모두 희석되어 버린다. 제대로 된 '롤'이 없는 이 시기에 유세윤은 상당히 어정쩡한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다. 맨 끝자리에 앉아 다른 MC들과 괴리된 느낌까지 자아낸다.


가장 큰 문제는 유세윤이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어떤 롤을 갖고,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어정쩡하게 [무릎팍 도사] 시절 건방진 도사 캐릭터를 흉내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프로그램이 바뀌었으면 거기에 맞게 색깔을 조율할 줄 알아야 하는데 유세윤은 계속 제자리 걸음만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토크에 잘 끼어들지도 못하고, 프로그램과도 겉돌고 있다.


유세윤은 분명 능력있는 개그맨이다. 꽁트와 토크, 두 분야에서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라디오 스타] 속 그는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다. 아이돌 스타인 규현에도 못 미치는 예능감으로 수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MC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건 미안한 이야기지만 대단한 직무유기다. 현재의 문제점을 냉철히 바라보고, 하루 빨리 자신의 색깔을 찾아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라디오 스타] 제작진도 유세윤을 갖다 앉혀 놓지만말고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개식스'가 아니라 그 누굴 데려다놔도 당당히 자기 역할을 할 줄 아는 MC, 그가 그런 MC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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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eenstartkorea.tistory.com/ BlogIcon 그린스타트 2012.02.02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세윤씨 가능성이 많은 개그맨 인것 같아요
    과감한 시도도 할줄알면서 그렇다고 무례하거나 불쾌하지않은 성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되네요 ^ ^

  2. Favicon of http://hfgdhfg BlogIcon eraser 2012.02.02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진이 유세윤에게 무르팍에서의 역할보다는 비틀즈코드에서의 역할을 바라는 것 같은데.....비틀즈 코드에서는 윤종신과도 호흡을 맞춘 적도 있고.....^^

  3. 2012.02.02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방송을 X구녕으로 보셨나..

    프로그램 내 롤의 문제가 아니라 유세윤 개인적인 문제지

    못해서 헤매는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았다에 가까운거지 이 양반아..

    직무유기는 무슨 언제 출연료라도 내줬나 뭔 직무유기?

    그러다 짤리면 짤리는 거지 시청자라는 권좌에 앉아서 꼬장하게 훈계질 좀 하지마세여

  4. 어제방송은안보셨나요 2012.02.02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쯧쯧 어제 방송을 무음으로 시청하셨나봐요... 소리라도 좀 들으셨다면 이런 글은 안쓰셨을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5. 과객 2012.02.03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생충같은 블로거...

  6. Favicon of http://onearmedbandit883.blinkweb.com/1/2012/02/one-armed-bandit-1d8e4/ BlogIcon kathi 2012.03.05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기 로셀 조금더늘렸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