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만 보다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23 김아중, 너무 빨리 사라진 거품의 이유 (55)
  2. 2009.04.30 '우중충한' 김아중 보다 '엽기' 김선아가 훨씬 유리한 이유 (29)


 김아중의 위치가 예전같지 않다.

 

예전 김아중은   속옷, 정유, 청바지, 샴푸, 화장품, 주류등  굵직한 광고를 모두 섭렵하며 CF의 여왕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그것은 김아중이 "배우"라는 인식보다 "스타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스타성을 인정받은 와중에 김아중은 드라마의 출연을 결심했다. 그러나 지금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의 인기는 커녕, 배우라는 이미지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미녀는 괴로워]로 굳건히 톱스타의 자리를 고수하던 그녀가 왜 오히려 호평을 받은 작품 [그바보]에 출연하고도 이렇게 빨리 그 이미지가 하락한 것일까. 






아직 스타도 배우도 아닌'어중간한' 김아중


 김아중 성공에 80%정도의 기여를 한 것은 다름아닌 700만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라는 사실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180도 변신하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와 웃음과 감동이 있는 스토리 라인. 영화는 큰 재미를 동반하여 흥행에 성공하였고 결국 김아중이라는 스타를 배출해 내었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한나'역의 김아중이었기 때문이다. 거의 김아중의 노래, 김아중의 변신, 김아중을 중심한 스토리로 채워진 영화에서 김아중은 적절히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이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이후 확실하게 '스타'의 행보를 걷는다. 영화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광고에 출연했고 이 후 꽤 긴 시간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영화에서의 매력을 시청자들이 모두 '소모'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광고. 그것은 김아중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었겠지만 동시에 김아중의 어깨에 '한계'라는 짐을 얹어 주었다. 


 김아중의 이러한 행보는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인기로 상승한 전지현이라는 아이콘의 행보와도 닮아있었다. 작품을 간간히 찍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선에서 그치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콩고물', 즉 '광고'에 그 중심 축을 맞추는 행보를 걷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단지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그들의 활동은 지극히 식상하고 지루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끊임없는 이미지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지며, 어느 순간 그 이미지가 바닥을 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그 줄타기를 감행한 김아중의 결정적인 문제는 결국, 김아중 자체가 아니라 김아중이 연기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한 인기의 상승이었다. 대중들은 그녀에게서 김아중을 본 것이 아니라 미녀는 괴로워의 한나를 찾았다. 그런 이미지에 '갖혀있는' 김아중은 스타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을지 몰라도 배우로서는 독이었고 그 약발도 오래가지 못할 터였다.




  그리하여 김아중이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영화를 성공시킨 이 후, 자신의 이미지를 더 많이 소모 시킬 수 있는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김아중에게는 모험일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조차 '톱스타'를 연기한 김아중은 결국,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만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엄청난 호응과 호평을 얻은데 반해 김아중은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위치에 서고 만 것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애초에 '캐릭터'로 승부를 보았던 그녀의 캐릭터에 전혀 독특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착한 드라마'였던 [그바보]의 시청률도 그저 그랬던 데다가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김아중의 캐릭터는 물론, 연기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한 '톱스타' 김아중은 [그바보]이 후, 눈에 보이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아중이 전지현이라는 아이콘 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세를 맞이한 것의 또다른 이유는 그녀의 광고효과가 전지현이 주는 그것보다 미미했기 때문이다. 전지현은 '전지현'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한 브랜드를 대표할 정도의 이미지를 창출해 내기도 했지만 김아중은 어떤 브랜드에 특정 이미지를 줄 만큼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한마디로 지금    김아중은 어중간한 위치에 서있다. 스타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우는 더더욱 아니다. 결정적인 한 방, [미녀는 괴로워]로 여기까지 왔지만 그 한 방을 지속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의 '연기'와 '이미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실험적인 작품에 출연하지도 않았다. 



 결국 안일한 선택을 하며 자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에 지금 그녀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적다. 지금 김아중은 '위기'일 수 있다. 하지만 위기일 때 기회는 찾아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음 김아중의 선택이, 안일하게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김아중' 자체를 인정하게 할 수 있는 선택이 된다면 대중들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것이 결정적인 캐릭터를 계속 만들어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든, 연기력과 실력으로 중무장한 채 나타나는 것이든, 정말 좋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든 상관 없이 말이다.


 부디 김아중이 현명한 선택을 하여 [미녀는 괴로워]같은 결정적인 한 방이 아니라 '김아중'의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릴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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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작 두 편, [그저 바라만 보다가(이하 그바보)]와 [시티홀]이 동시에 1회가 방영되었다.


 각각 '김아중-황정민', '김선아-차승원'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내세웠던 터라 기대가 되었다. 특히 [시티홀]은 그동안 여러차례 작품을 해왔던 '김은숙 작가-신우철 PD'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이득을 얻었다.


 하지만 스크린에서 정말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아중과 역시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황정민의 출연은 [그바보]에 쏟아지는 관심 역시 증폭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첫 주 임에도 불구하고 [그바보]와 [씨티홀] 중 더 유리한 작품을 뽑으라면 그것은 누가 뭐래도 [시티홀]이다. 





 사실 '정치 풍자'를 바탕으로 한 코믹드라마라는 장르를 내세운 시티홀의 시놉시스를 처음 접했을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우습기를, 조금 더 신랄하기를, 또 조금 더 유쾌하고 상큼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김선아와 차승원은 이미 코미디 연기에 정평이 나있는 배우들을 내세워 '정치'라는 한국에서 시도되지 않던 소재를 내세워 드라마를 찍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말이다. 하지만 사실 첫 회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설명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아직 똑 떨어지지 않는 캐릭터와의 일치도를 보이는 배우들도 보여 지나치게 기대를 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티홀]이 [그바보]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김아중'과 '김선아'라는 두 배우의 매력의 차이에 있다. 


 [그바보] 첫 회에서 김아중은 톱스타를 연기했는데, 분위기가 가볍고 유쾌하기 보다는 상당히 '진중한' 쪽에 가까웠다. 황정민이 순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고군분투 했으나 김아중이 나오면 분위기가 약간은 가라앉는 느낌을 주었다. 물론 앞으로의 캐릭터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컨셉 자체를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톱스타'로 만들어 버린것은 중대한 실수 중 실수다.


 황정민이 고군분투 해도 뒤에서 '받혀주는' 캐릭터가 없으면 그야말로 '오버'가 되고 만다. 황정민을 제외하고는 [그바보]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없었다. 여주인공인 김아중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것은 황정민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엔 황정민의 '원맨쇼'로 끝날 확률을 내포했음을 의미했다. 차라리 김아중이 의외로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을 숨긴 코믹한 캐릭터였다면 황정민과 티격태격에도 더 재미가 생길 것이고  그 둘의 모습이 한층 더 사랑스러워 질 것이었다.


 [풀하우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 역시 톱스타이면서도 약간은 철없고 제 멋대로인 '이영재(정지훈)' 캐릭터와 '한지은(송혜교)캐릭터가 쉬지않고 티격태격하고 장난을 쳤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가벼움'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았다. 게다가 김아중 역시 [스타의 연인]보다는 [풀하우스]에 [그바보]의 분위기가 더 가까울 것이라는 말까지 한 터였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김아중 캐릭터는 살아있다고 보기 힘들다. 드라마 속에서는 '그냥' 톱스타여서는 곤란하다. 엄청난 매력을 발산하는 톱스타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 그 매력은 조금쯤은 발랄하고 통통튀며 가벼워야 한다. '무게잡는' 톱스타는 '트렌디 드라마'에서라면 독이 될 확률이 농후하다.


 그러나 [시티홀]의 김선아는 그 동안 보여주었던 코믹연기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캐릭터의 매력 자체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들어갔다. 게다가 이 캐릭터는 결국 '시장'에 까지 도전하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될 예정인데 이 과정을 제대로 표현해 내기만 한다면 이 드라마의 인기는 죽 상승할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대일수록 '성공신화' 스토리는 각광을 받을 확률이 높다. 마음 따듯하지만 단지 '평범한 시민'일 뿐인 신미래(김선아)가 역경을 '유쾌하게' 해쳐 나가며 보여줄 성공은 잘만 풀어내면 드라마 역시 확실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하지만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가 대세인 시점에서 아무래도 [시티홀]쪽이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듯 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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