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인기를 견인했던 삼둥이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확인 할 수 없게 됐다. 배우 송일국이 드라마 <장영실> 촬영을 하게 됨에 따라 삼둥이는 <슈퍼맨>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지난 131일 마지막 방송이 방영되었다.

 

 

 

그간 삼둥이는 추사랑이 마련해 놓은 기반 위에서 <슈퍼맨>을 대세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시킨 것도 바로 이 삼둥이가 이뤄낸 업적 중 하나다. 세 쌍둥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곧 삼둥이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들이 하차하는 것은 <슈퍼맨>에 있어서는 크나큰 손실이다. 예전과 같은 선풍적인 인기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삼둥이는 <슈퍼맨>에서 가장 큰 줄기를 담당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삼둥이 캐릭터가 빠진다는 것은 <슈퍼맨>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슈퍼맨>은 그동안 삼둥이를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중 이동국의 아들인 대박이는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둥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캐릭터를 확보했다고는 볼 수 없다.

 

 

 

사실 <슈퍼맨>이 기획력면에서 너무 안일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아버지와 육아라는 소재를 가져와 먼저 시작한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추사랑에서 삼둥이로 이어지는 캐릭터로 인해 어쩌다 스타가 나왔고 결국 <아빠! 어디가>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현재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 <슈퍼맨>과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복면가왕>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슈퍼맨>과 엎치락 뒷치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삼둥이의 하차는 <복면가왕>에게 승기를 빼앗길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슈퍼맨>은 포기할 수 없는 콘텐츠다. <슈퍼맨>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슈퍼맨>측은 새로운 캐릭터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삼둥이를 대신하여 유진과 기태영을 내세운 것도 캐릭터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아이인 로희가 너무 어린 것이다. 이제 막 10개월을 지난 아기에게서 캐릭터를 발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캐릭터 부재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는 기태영의 캐릭터가 중요하다. 그러나 <슈퍼맨>은 부모의 캐릭터가 아닌, 아이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프로그램이다.

 

 

 

이후 출연을 결정한 이범수 부부의 아이들은 각각 36살로 유진 기태영 부부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삼둥이의 빈자리를 채울 만큼의 매력을 발산할지는 의문이다. 결국 아이보다는 스타 아빠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게 되면 <슈퍼맨>의 본질은 흐려진다. 더군다나 이범수의 합류로 캐릭터의 큰 축을 담당했던 추성훈-추사랑 부녀의 하차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의외의 캐릭터 발견으로 연명했던 <슈퍼맨>의 진정한 위기가 도래할 시점이 머지않았다.

 

 

 

육아 예능은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슈퍼맨> , <오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비>)>등으로 확장되어 나왔다. 그러나 이제 육아라는 소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다 보니 너무 식상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슈퍼맨><오마비>는 특별한 장치나 콘셉트 없이 스타들을 데려다 놓고 그 안에서 캐릭터가 얻어 걸리기만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오마비>가 성공적인 반향을 이끌지 못한 것 또한 캐릭터의 부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슈퍼맨>은 설특집으로 슈퍼맨을 빌려드립니다라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슈퍼맨> 출연진들이 직접 찾아가 아이를 봐준다는 콘셉트다. 그러나 특집으로 반전을 만들기에는 이미 육아예능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그것은 차면 기우는 당연한 현상처럼, 캐릭터의 소비가 끝난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삼둥이만큼의 의외의 한 방은 다시 나오기 힘든 우연이다. 캐릭터가 사라지면 트렌드도 사라진다. 특히나 <슈퍼맨> 자체에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기획력이 없었던 만큼, 캐릭터의 부재를 극복하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전망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KBS2 tv<별난 며느리>는 대놓고 B급 정서를 표방한다. 고급스러운 화면이 아니라, 날것의 느낌을 강조하고 때때로 자막이 등장하는 화면은 진짜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여주인공은 방귀를 뀌어대고 춤추다 술상을 뒤집어엎으며 닭똥밭에서 구르기도 한다. 이 드라마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은 바로 가벼운 웃음의 향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엄연히 월화 드라마이지만 드라마보다는 시트콤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매회 빵빵 터지는 웃음 코드를 가장 중요한 흥행코드로 사용한다. <미세스 캅><화정>의 시청률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웰메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는 굴욕을 받았던 전작 <너를 기억해>보다는 시청률 면에서 선방중이다.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드라마의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아직 극은 초반으로 시청률 반등의 기회도 있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미미한 관심으로 출발했다. 걸그룹 시스타 출신의 다솜은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경험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배우로서의 입지는 없었고, 연기력 또한 잘 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대중을 사로잡을만한 대작도 아니었던 탓에, <별난 며느리>에 쏟아진 것은 처음부터 기대보다는 비난에 가까웠다.

 

 

 

그러나 다솜은 이 드라마에서만큼은 제 역할을 분명히 해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스토리는 다소 진부하고 과장된 면이 분명 있다. 특히 시어머니들의 꽉 막힌 사고방식은 이 드라마의 불쾌지수를 올리는 일등공신이다. 다솜은 그 와중에 여주인공으로서 이 드라마의 청량제 역할을 분명히 해낸다. 절박한 상황에 있지만 대책없이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구심점에 섰다.

 

 

 

다솜의 연기력은 드라마에 무리없이 녹아든다. 이 드라마가 제대로 된 정극이었다면 다소 어색했을 장면들도 시트콤 느낌을 살려 오버 액션으로 이해된다. 다솜은 이 와중에 걸그룹의 정체성을 버리고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국 다솜은 여배우로서 연기력을 최초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다솜의 이런 연기는 과거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을 연상케 한다. 황정음은 당시 그룹 슈가 출신으로 연기자 변신을 꾀했지만 그를 배우로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배우라기보다는 <우리 결혼했어요>로 기회를 얻은 신데렐라 정도로 보였고, 연기를 하는 그를 호감으로 보는 분위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러나 가벼운 시트콤의 분위기는 황정음에 대한 선입견도 가볍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황정음은 웃음을 매개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고 소화하며 재평가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그 후, 황정음은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돈의 화신> <비밀> <킬미 힐미>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주연급 여배우로 성장해 나가는데 성공했다. 이런 과정에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은 그 시발점이 되는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그 기회를 성공으로 바꾼 것은 황정음의 연기력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주목받을 수 있는 시트콤이라는 기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황정음도 없었다.

 

 

 

다솜 역시 그 때의 황정음과 다르지 않다. 다솜의 연기자 변신은 사실 대중에게 있어서 그다지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만드는 사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별난 며느리>의 회차가 진행될수록 다솜에게 쏟아지는 것은 악평에서 호평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별난 며느리><미세스 캅>은 몰라도 <화정>의 시청률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다면 다솜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애초에 기대되지 않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작은 성공으로도 커다란 재평가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후 다솜이 이렇게 얻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별난 며느리>는 다솜이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솜이 다음 작품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더 큰 문제다. <별난 며느리>는 시트콤에 가깝고, 정극에서 다솜의 매력은 아직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난 며느리> 이후 다솜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과연 또 하나의 연기력을 갖춘 아이돌의 탄생일지, 아니면 단 하나의 작품만이 전부인 아이돌이 될지, 다솜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그 미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다솜은 <별난 며느리>의 출연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떼루아가 생각보다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다고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던 가운데 지금 8회 이상이 방송되었다.



 와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워 신선함을 구축하고자 했던 떼루아는 오랜만에 신선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드라마가 아닐 수 없었다. 



 김주혁은 그 와중에 20%를 넘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는데, 이대로라면 20%는 커녕 15%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떼루아, 왜 부족할까?

 떼루아에서 주인공들 사이에 매개가 되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바로 '와인'이다. 태민(김주혁)이 비싼 와인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걸 우주(한혜진)이 습득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되고 그 일로 태민이 사직서를 내는 계기가 되며 전통주 술집이었던 '남초'가 태민에 의해 와인 레스토랑 '떼루아'로 바뀌게 되는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다.

 일단 설정자체는 특별할건 없지만 흥미로와 질 가능성을 암시한다. 천재적 후각을 가진 우주가 태민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점점 받게되는 주목도와 천재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와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잘 버무리기만 한다면 이 드라마의 매력은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혜진이 연기하는 '우주'라는 캐릭터는 능력도 없으면서 저돌적이기만 한, 무대뽀형 캐릭터에 더 가깝다. 후각으로 상한 와인을 가려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능력은 없이, 단순히 열심히 하려다 실수만 반복한다. 위기의 순간이 닥칠때 마다 우주가 자기도 모를 능력을 발휘해서 일을 처리했다면 이 캐릭터는 더 빛났을 것이다. 물론 와인 초보기는 하나, 우주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생각이었거든, '떼루아'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해야 했다. 

 그러나 이 캐릭터는 8회가 지나도록 남의 도움없이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다가도 순식간에 태민이 등장하거나 조이(기태영)이 등장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고 만다.

 김주혁이 연기하는 태민 역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제까지 수없이 써먹었던 까칠한 능력남이라는 설정은 이 캐릭터를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었다. 떼루아를 좋은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노력보다는 양대표나 지선(유선)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보이는 이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하지도 않고 크게 어필할 것도 없어 보인다.

 전혀 독특할 것이 없는 사각관계역시, 이 드라마에는 독이다. 지선과 태민은 사랑하는 사이고 지선은 능력있고 예쁜 여성이지만 태민 집안 반대때문에 헤어졌고 태민은 이사실을 모른다. 매너좋고 따뜻한 조이는 우주를 좋아하게 되지만 우주는 태민을 사랑하게 될것이다. 결국 주인공들의 사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나온 이 캐릭터들은 전형적인 사각관계 캐릭터들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 강회장의 반대로 헤어졌던 지선의 눈물에 힘들어 하는 태민과 모든것을 다 퍼주고도 결국은 사랑을 얻지 못할 조이의 얄궂은 운명에 안타까워 하기보다는 뻔한 설정에 하품이 먼저 나니,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더 큰 문제점은 우주가 왜 더 썸씽도 많았고 따듯하고 정겨운 조이대신 까칠하고 무심함으로 일관하다가 그렇게 잘해주지도 않는 태민에게 더 끌리느냐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몇가지 태민의 따듯한 마음씨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기는 했지만 '좋아하게 된다'로 감정선이 움직이기 까지에 대한 이야기가 부실하기 짝이 없다. 

  클라이 막스는 8회의 엔딩이었다. 태민이 우주를 자신의 할아버지인 강회장의 집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지나치게 억지성이 짙었다. 갑자기 왜 우주를 끌고 가서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라고 소개시켰는지, 태민의 그동안의 냉철하고 예리한 성격에 비춰보았을 때, 한 번 화가 났다고 그렇게 까지 할 스타일은 아니라 사료된다. 또한 괜히 자기 종업원을 끌고 가서 할아버지에게 소개시킨 의도가 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주변엔 그런 여자들 밖에 없다.그러니까 지선이 미워하지 마라'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끌고 간 것 같은데 정말, 굳이 우주를 끌어들여야 했는지 억지 스럽다.

 그리고 그 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우주. "네가 뭔데 나도 눈물이 나올까봐 들먹이지 않은 우리 아빠 엄마를 들먹이느냐"라는게 화나는 요지인거 같은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태민이 그렇게 우주가 화날만 하게 막말을 하지는 않은 듯 한데 1억이 넘는 와인을 태민 앞에서 쏟아 버리는 우주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어찌되었건 떼루아가 와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진부함의 끝을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매니아 층에게도,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어필하지 못한 채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클것 같다. 와인은 매력적인 소재지만, 이 드라마 안에 와인은 별로 없어 보이니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