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592>(이하 <임진왜란>)에 쏟아진 호평은 대단했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화면과 해상전투신은 공을 들인 티가 역력히 났고 이순신의 인간적인 고뇌와 정치적인 상황까지 묘사한 스토리는 몰입감 있게 전개되었다. 이슌신 역할을 맡은 최수종은 사극의 대가답게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이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기존의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순신은 한국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인식되어 있다. 열악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왜나라의 침략을 막아낸 장수다. 물량공세로 총공격을 퍼붓는 적군을 상대적으로 빈약한 무기와 배로 막아낸 이순신이 한국역사에서 위대한 영웅으로 추앙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 당시에도 나라에서는 오히려 이순신을 음해하고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등 지도자들은 개개인의 사리사욕이나 눈앞의 이익 차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고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한 이순신의 업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런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미  불멸의 이순신과 명량을 통해서 이순신이라는 이름의 흥행력은 증명된 바가 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김명민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무명의 스타를 연말 대상에서 대상 수상까지 가능케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김명민은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으로 이순신 장군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실제로 영웅이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만큼 김명민의 연기력은 발군이었다. 2005년 방영이 종영한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김명민은 최고의 이순신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남아있을 정도다.

 

 

 

 

 


이후에도 이순신은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에게만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영화 <명량>의 최민식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연기력을 갖춘 배우다. <명량>에서 이순신은 좀 더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이 많은 캐릭터로 표현되었고 최민식은 이 역할을 기대만큼 훌륭히 소화해 냈다. 사실 내러티브로 따지자면 <명량>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고 기발함이 없다. 물론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기 때문에 이야기를 변동시킬 여지가 적었지만 그렇다 해도 영화적인 측면에 있어서 기승전결이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순신이라는 이름과 상상력을 더해 특수효과로 완성한 해상 전투 장면들만으로도 이 작품에 관객들은 호응을 보냈다. 결국 <명량>은 1700만이라는 관객몰이를 하며 역사를 다시 썼고, 한국 영화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보유하는데 성공한 작품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드라마 <임진왜란>  역시 이순신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에 앉혔다. 5부작답게 영화 보다는 좀 더 세밀한 상황 묘사가 들어갈 수 있었고 이 지점에서 시청자들은 홀로 고군분투하며 싸우는 이순신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순신 장군의 몸부림은 대단한 한편 안타깝고 안쓰러움을 동반한다.

 

 

 

 


 

그가 승리할 것이라는 결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결말로 향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힘에 겨운 일이었다. 그의 업적이 다가 아니라 그가 극복한 수많은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에게 쏟아지는 찬사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수차례 반복되어온 소재지만 아직도 성웅 이순신은 유효하다. 세월이 흘러 2016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 한국이라는 사회를 답답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많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큼 한국 사회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전히 정치인들은 제 밥그릇 싸움에만 열을 올리고 점점 삶이 팍팍해진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순신 같은 영웅의 등장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수 백년전의 영웅이지만 불리한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나라를 구하고 장렬히 전사한 그의 생애 속에서 사람들은 존경심과 애국심을 동시에 느낀다. 영웅의 등장을 간절히 소원하는 사람들 역시 마음 한편에는 나라를 위하고 사랑하는 애국심이 깃들어 있다. 더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은 아직도 이순신같은 영웅의 등장을 간절히 바란다. 수차례 반복되어 왔지만 여전히 이순신의 이야기가 그토록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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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성

 


 

 

 

연말 연기대상은 방송사들의 잇속 채우기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던 가운데에서도 공동수상, 퍼주기식 논란이 가장 많았던 MBC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청자들에게 수상의 책임을 돌렸다. 작년 <왔다! 장보리>의 악역을 맡았던 이유리가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시청자들의 투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연기대상 후보는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 <킬미힐미>의 지성, <킬미힐미>,<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세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내년까지 방송 예정인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 수상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시청자들의 투표는 지성과 황정음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킬미힐미>의 지성의 수상이 유력하다. 지성은 무려 7개의 인격을 소화하며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초에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아직까지 지성을 뛰어넘는 임팩트를 준 연기력을 선보인 연기자를 찾기 힘들 정도. 3사 통합 연기대상을 한다고 해도 지성의 수상을 점쳐볼 수 있을 수준이다. 황정음이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2연타 홈런을 쳤지만 작년 조연이었던 이유리의 수상이 그랬듯, 시청자들은 단순한 흥행력보다는 연기력에 초점을 맞출 확률이 높다.



KBS 김혜자

 

 

 


KBS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가장 시상에 어려운 방송사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오히려 KBS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한 김혜자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다. 김혜자의 수상은 이견이 제시되지 않을 만큼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다. 내년까지 방영될 <객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캐릭터가 나오지 못했고, 김수현이라는 한류스타를 내세운 <프로듀사>역시 생각해 봄직한 선택이지만 시청률이 예상만큼 훌륭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자는 연기력은 물론, 소위 ‘스타’를 기용하지 않고도 동시간대 1위라는 저력을 발휘한 공로가 인정된다. 만약 좀 더 파격적인 선택을 한다면, 김수현이라는 선택도 생각해 봄직 하지만 김혜자의 수상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SBS <육룡이 나르샤>

 

 


오히려 KBS보다 가장 깊은 고민을 해야할 방송사가 바로 SBS다. SBS에는 <가면>의 수애, <미세스 캅>의 김희애, <펀치>의 김래원, 조재현, <용팔이>의 주원,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 유아인 등 강력한 후보들이 밀집해 있는 지점이다. 누가 탄다고 해도 그다지 이견의 여지도 없을뿐더러 배우들의 면면역시 화려하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의 이익이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유아인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다. 유아인은 얼마 전 청룡영화상의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화룡정점을 찍었다. 그런 상황에서 <육룡이 나르샤>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가 적다. 내년까지 방영될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는 편이 방송사에서는 가장 좋은 그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육룡이 나르샤>는 화려한 캐스팅과 치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시청률의 증폭이 크지 않는 상황. <육룡이 나르샤>에게 화제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문제는 유아인과 김명민, 둘 중 누구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느냐 하는 것. 공동수상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그럴 경우 상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청룡의 남우주연상을 유아인이 수상한 만큼, 방송사측이 연기력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는 김명민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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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국의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를 돋우는 소재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미 수차례 드리미에서 반복된 내용인데다가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이미 겨우 작년에 <정도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영된 터였다. 정도전과 이방원을 증심으로 한 <육룡이 나르샤>개 얼마나 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김영현-박상현 콤비는 우려를 가볍게 비웃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성공하고야 만 것이다. 숱한 드라마들을 성공시키며 쌓아온 그들의 내공은 이야기의 결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대중을 사로잡는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건국 자체보다는 그 건국을 이뤄내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결과가 정해져 있는 사극에서는 필연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그 정해진 결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결말에 도달하는 방식을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시청 포인트가 생기기 때문이다. 작년 드라마 <정도전>은 조선 건국 뒤에 숨은 정치세력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룡이 나르샤> 역시, 정도전과 이방원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는 ‘정치’에 상상력을 풍부하게 곁들였다. 그리고 그 상상력은 작가가 만들어 낸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야기의 중심은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원(유아인 분)에게 맞춰져 있지만 그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은 특별한 상상력이 가미된 인물로부터 파생된다. 이를테면 악역인 길태미(박혁권 분)는 실존 인물인 임견미를 모티브로 탄생된 캐릭터 이지만 훨씬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무술에 뛰어나고 잔혹한 성품을 지녔지만 치장을 좋아하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교태 가득한 말투를 사용해 자신이 가진 개성을 드러내거나 논어를 인용하고 스스로 탄복하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미워할 수만은 없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획득해 냈다. 눈화장이 화제가 되자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눈화장 비법을 공개한 일화도 있다.

 

 

 


길태미와 함께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는 인물은 바로 무사 무휼(윤균상 분)이다. 무휼 역시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캐릭터다. 이방원의 부하가 되는 이 캐릭터는 고려의 운명보다는 자신의 가족이 더 소중한 인물로 자유롭고 장난기 넘치는 소년같은 인물로 묘사된다. 그 덕에 이 인물은 무거워 지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방원에게 끈덕지게 자신의 출세를 요구하는 모습에는 시선이 고정되고야 만다.

 

 

 

 


 

반면 땅새(변요한 분)는 웃음이 아닌, 드라마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바람같은 검객’이라는 인물 소개에서도 느낄 수 있듯, 바람같이 떠돌며 이야기꾼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지만 그는 사실은 마음 한 구석에 분노를 감추고 있는 뛰어난 무사다. 그에게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백성들의 원한이 사무쳐 있고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런 세상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원통함이 자리잡고 있다. 한 순간에 바뀌는 눈빛으로 변요한은 <미생>에 이어 역대급 캐릭터를 다시 한 번 만났다는 평을 들으며, 뛰어난 연기로 캐릭터를 살리고 있다.

 

 

 

 


 

그의 동생인 분이를 연기하는 신세경 역시 가상인물이지만 신세경이 이제껏 맡았던 역할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캐릭터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디서건 주눅들지 않는 성격의 분이는, 이 드라마 로맨스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의연하게 자신의 길을 갈줄 아는 매력적인 성격에 이방원과의 로맨스로 또 다른 재미를 형성하는 것은 그동안 조선 건국을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갖지 못한 매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했지만 이런 가상인물들이 어우러진 탓에 이야기는 풍성해졌다.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이 어떻게 해소되는지를 보여주며 <육룡이 나르샤>는 엄청난 몰입도를 선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같은 결말을 향해 가지만 그 결말이 나오는 과정을 제대로 요리해 낸 <육룡이 나르샤>의 과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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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m2038.tistory.com BlogIcon 썽망 2015.11.10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위에서 재밌다고 하던데~~한번 봐야겠어요




동시에 시작한 월화 드라마의 승기를 잡은 것은 역시 <육룡이 나르샤>였다. 1, 2회의 다소 지루했던 전개를 뒤엎듯, 3, 4회로 갈수록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몰입도를 높이며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초반의 이런 승기는 아마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MBC <화려한 유혹>의 맹추격 역시 간과할 부분은 아니다. <육룡이 나르샤>가 스타성이 높은 출연진들과 작가진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시청률 싸움에서만큼은 <화려한 유혹>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화려한 유혹>이 <육룡이 나르샤>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육룡이 나르샤>는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의 작품이라는 장점이 무엇보다도 큰 드라마다. 그동안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 온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는 김명민과 유아인이라는 배우 조합의 힘까지 얻어 초반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연현-박상연 콤비는 전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보여주었던 장르물의 성격을 다시 <육룡이 나르샤>에 입혔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밀본’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만들어 그 정체를 파헤치는 추리극의 성격을 입혔다. 한석규의 명불허전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신화를 썼고, 매니아층까지 만들어냈다. <육룡이 나르샤>는 6명의 인물을 내세워 조선 건국의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역시, 단순한 역사의 고증에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이 촘촘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내용들이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호흡을 놓치면 자칫,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장르물적인 성격을 보이면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 끄는 능력이 탁월했던 작가진의 역량이야 말 할 것은 없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좀 더 대중 친화적으로 만드는 작업이 <육룡이 나르샤>에는 절실하다. 

 

 

 

반면 <화려한 유혹>은 <육룡이 나르샤>는커녕 <발칙하게 고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니아 층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는 사실 내용적으로 보자면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트렌디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를 2차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매니아층들에게 어필하기에는 포인트가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시청률에 있어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의 전개가 얼마나 흥미롭느냐에 따라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들의 수를 기대할 가능성이 세 월화 드라마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소위 막장드라마라 일컬어지는 드라마들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 첫 회부터 아이를 임신한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 분)의 남편은 뭔가 비밀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사망한다. 남자주인공인 진형우(주상욱 분)는 국회위원 강석현(정진영 분)의 딸 강일주(차예련 분)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곧 강일주를 복수에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음이 드러난다. 강일주는 자신이 원하는 진형우를 갖기위해 계략을 꾸민 악녀다.

 

 

 

신은수가 마주할 비밀이라는 미스터리가 있지만 그 미스터리는 사실상 드라마를 시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궁금증은 자아내지만, 사실상 그 비밀을 알든 모르든, 드라마 전반에 걸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수와 재벌, 출생의 비밀등 중장년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내용들을 버무려 시청자들의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전개한다. 이런 드라마에서는 그 내용 자체에 무게가 실리기 보다는 그 뻔한 내용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일단 4회까지 방영된 <화려한 유혹>은 그 전개의 방식을 꽤나 현명하게 사용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식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비밀스러운 관계등을 설명하는 동시에, 자극적인 장면들을 삽입하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전개가 완벽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키는 데는 성공했음이 분명하다. 이런 전개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면 <육룡이 나르샤>의 가장 큰 적수가 될 만큼 강력한 시청률 강자가 될 수도 있을 터다.

 

 

 

과연 <육룡이 나르샤>가 끝까지 1위라는 시청률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화려한 유혹>의 앞으로의 선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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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usdjajrwk.tistory.com BlogIcon 마무리한타 2015.10.15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영화나볼까나 ㅎㅎ


 

 

2015년은 배우 유아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선택한 작품 속에서 유아인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단숨에 대세 배우가 되었다. 무려 천 삼백만을 넘은 <베테랑>에 이어 600만 관객을 넘어선 <사도>, 그리고 첫회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두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유아인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대체 불가 배우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다. <사도>에 함께 출연한 송강호마저 유아인에 묻어가고 싶다는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질 정도니 유아인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방영 전부터 <육룡이 나르샤>는 화제성이 짙었다. 이미 영화로 2연타석 홈런을 친 유아인의 출연은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야 만 것이다. 유아인은 그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예상대로 <육룡이 나르샤>는 강했다. <대장금><선덕여왕><뿌리 깊은 나무>등을 쓴 작가진에 김명민, 유아인, 변요한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육룡이 나르샤>는 첫회에 이어 2회에서도 12%를 넘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같은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삼연타석 홈런이 거의 확실시되는 유아인의 성공가도에는 유아인의 치열하고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베태랑>부터 <육룡이 나르샤>까지 유아인의 선택은 평범하지 않다. 20대 남자배우들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등에서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며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그러나 유아인이 맡은 역할들을 상기해보자. <베테랑>에서는 다른 인간의 생명조차 한 낯 오락거리로밖에 생각지 않는 타락한 재벌 3세였고 <사도>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주체할 수 없는 아들인 동시에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역할이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이방원을 연기하며 정치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 모든 역할들은 평범하지 않다. 복잡한 사연과 심정을 지니고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불안하며 때로는 카리스마 넘친다. 이런 폭넓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20대 배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유아인은 어느 작품속에서도 찬사를 받을만큼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아인 혼자만의 원맨쇼가 아니라는 점이다. <베테랑>에서는 황정민이, <사도>에서는 송강호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김명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유아인과 합을 맞췄다. 유아인은 그 속에서 조화를 이뤄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뿐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런 과정속에서 가장 빛나고 시선이 가는 것이 바로 유아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아인이 그 속에서 그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평범하지 않은 역할을 맡으면서 그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인 것은 대단한 재능이다. 그 재능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대중의 뇌리속에 각인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돋보이려는 연기가 아니라 그가 맡은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연기는 오래 잔상이 남는다. 유아인은 뛰어난 상대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이 맡은 인물들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유아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것 또한 이상할 것이 없다. 그가 함께 출연한 연기파 배우들, 이를테면 황정민이나 송강호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인 것 만으로도 그의 역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유아인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유아인의 연기는 여전히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그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택했다. 주인공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원탑이어야 한다는 자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자리를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하는 성실함과 재능이라는 자존심으로 채웠다. 그러자 오히려 대중의 사랑을 획득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유아인은 결국 욕심을 내려놓고 배우가 됨으로써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맞본 것이다.

 

 

 

뻔하디 뻔한 한류스타 공식이 아니라 뛰어난 표현력과 연기력을 어필하며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까닭에 유아인은 삼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의 유일한 아쉬움은 군입대 뿐이다. 그러나 그가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은 그가 이미 훌륭한 연기자로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기는 부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진정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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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이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여론은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트라이앵글>은 시청률이 높지도 않을뿐더러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작품성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트라이앵글>은 <기황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첫회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곧 <닥터 이방인>과 <빅맨>의 기세에 눌려 동시간대 꼴찌로 내려 앉고 말았다. <빅맨>이 종영하면서 동시간대 2위자리는 차지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10%를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시청률 때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트라이앵글>은 이야기의 얼개가 엉성한 작품이다.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세 형제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그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 극을 이끌어가는지는 의문이다. 극에 한방을 터뜨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야 할 시점에 뜬금없는 결말이나 장면으로 시청자를 지치게 하는 방식은 반전이라기 보단 허무에 가깝다. 스토리를 짜는데 애를 먹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과연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함께 거대 권력에 맞서서 싸우기 위해 일을 도모하다 다음 순간, 뜬금없이 교도소 장면이 등장한다거나 부산 조폭의 이야기가 제대로 설명이 되지도 않은 와중에 갑자기 그가 자취를 감추면서 손쉽게 마무리를 지으며 대사 한줄이나 한 장면으로만 설명하는 극 전개는 엄연한 작가의 직무유기다.

 

 

 

전체적으로 인물간의 관계역시 유기적이지 못하다. 주인공인 영달이 조력자들을 만나는 과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악역을 맡은 장동우(임시완)의 캐릭터마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영달(김재중)의 라이벌이자 연적으로 등장하는데 그 로맨스마저 애틋하고 애처롭기 보다는 그저 처음부터 운명지어진 커플에 억지로 장동우가 끼어든 격으로 묘사가 되면서 로맨스에는 긴장감이나 의외성이 하나도 없게 된다.

 

 

 

한마디로 <트라이앵글>은 연장할 이유가 전혀 없는 졸작에 가깝다. 시청률도 좋지 못하고 스토리도 개연성이 없다면 연장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할 이야기를 늘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더욱이 이상한 것은 바로 얼마 전 MBC가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불렸던 <개과천선>은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게 조기종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개과천선>은 비록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갈만한 친절한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다시금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철학이 있는 드라마였다.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오히려 최고 시청률은 <개과천선>쪽이 <트라이앵글>보다 더 높았다. 연장은 하지 않더라도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나갈 힘이 <개과천선>쪽에 훨씬 더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트라이앵글>의 연장을 결정지었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연장은 진행하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드라마의 결말은 냉정히 자르는 방송사의 행태는 횡포에 가깝다.

 

 

 

 

<트라이앵글>은 지금 짜깁기와 급전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모양새다. 사실상 급전개로 결말을 지어 당장 마무리를 짓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인 것이다. 게다가 더 이상 할 이야기가 풍성해 보이지도 않는다. 작가는 사건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올인>과 <허준>을 만들어 낸 작가라고 생각하기 힘들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드라마의 결말을 2회나 더 참고 봐야 한다는 것은 시청자에게 있어 고문에 가깝다.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방송사의 결정은 너무나도 임의적이고 자의적이다. 시청자들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생각하여 방송을 함부로 할 때, 방송국은 존재의 가치를 잃는다. 비록 시청률이 높지 않더라도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내보내고 그렇지 못한 드라마는 줄이는 것이 방송국의 책임감있는 태도다. 그러나 이 반대의 결과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방송사의 심각한 자기 성찰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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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7.09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상큼한 하루 되세요. ^^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는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등 화제성과 흥행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동하여 시작부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지만 시청률은 아직까지 크게 오르는데 성공하지는 못했고 <개과천선>은 비록 9%대의 시청률로 그다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사실 배우들의 호감도와 기대감으로 <너포위>가 시청률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로만 따지면 <개과천선>쪽이 훨씬 더 높다. 그러나 <개과천선>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어려운 까닭은 극의 스토리가 친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과천선>에 등장하는 김석주(김명민분)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법률용어와 복잡한 이해관계를 이해시켜야한다. 편하게 앉아서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몰입하고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가끔씩은 사건의 얼개를 놓치게 된다. 스토리나 사건 자체는 흥미롭지만 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그다지 친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니아층은 두터워지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견인하기는 힘겹다. 아직까지 한국의 시청자들은 쉽고 간결하게 이해가능한 스토리에 더 반응하는 추세다.

 

 

 

 

 

이제 <개과천선>의 김석주가 로펌을 나와 절대 권력과 맞붙으며 드라마의 흥미는 증가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만큼 더 복잡해져 갈 계획이다.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보는 시청자들은 희열을 느끼지만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들은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가 대중성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러브라인이다. 김석주와 이지윤(박민영분)의 러브라인이 양념처럼 등장하며 한국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주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개과천선>에서 러브라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지윤은 이 드라마에서 김석주의 정의감을 깨우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러나 이지윤의 정의로움은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드러내기 보다는 방종에 가깝다. 한낱 인턴에 불과한 캐릭터가 로펌 가장 높은 변호사중 하나인 김석주의 사건을 좌지우지 하려 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월권행위에 가깝다. 변호사는 정의로워야만 하는 직업은 아니다. 드라마 대사 속에서도 표현되었듯 악마라도 변호해야 하는 것이 변호사의 일이다. 그러나 이지윤은 김석주의 기억상실 전이라면 꺼내지도 못할 이야기들을 너무나 당연한 듯, 의례히 그래야 하는 듯 꺼내며 정의를 강요한다. 아무리 순진해도 로스쿨에 들어가 배울만큼 배운 인물이라고 하기엔 현실감이 너무 없다.

 

 

 

 

 

러브라인의 문제점은 단순히 이지윤의 캐릭터의 문제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야기의 포인트가 러브라인에 맞춰질수록 흐려진다는데 있다. 김석주가 거대 권력을 상대로 싸워 이기는 통쾌함이 드라마의 기본 콘셉트인데 그런 통쾌함 속에 러브라인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김석주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진 시청자들은 오히려 러브라인이 나올 때는 그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전형적이지 않은 스토리 구조상 전형적인 러브라인은 그다지 반갑지 못한 것이다.

 

 

 

 

반면 <너포위>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너포위>는 이제껏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보다 곁다리에 치중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사극’이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보여주는 사건들이 너무나 허술하고 전형적이었다는 점이다. 분식집에서 갑자기 납치되는 황당무게한 사건에 대한 앞뒤 정황도 없고 가스가 새어나오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오히려 그리로 몰려든다. 스토커에 대한 대체도 미숙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초임이라지만 시험까지 보고 훈련을 받은 형사들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리숙한 그들의 행동은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다.

 

 

 

 

 

 

어릴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은대구(이승기분)의 감정을 느낄 때쯤이면 갑자기 뜬금없는 코믹한 분위기가 흘러 몰입을 방해한다. 자연스럽지 못한 코미디는 억지스럽고 황당하다. 또한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나레이션은 적절하기보다는 갑작스럽고 어색하기만하다. 아이큐 150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가진 천재라는 이승기의 설정은 단순히 설정에 그칠 뿐, 그 어떤 천재성도 보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수선(고아라분)과 은대구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다. 그 이유는 그 때에야 비로소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이 활약하게 되는 시점이 오기 때문이다. 그다지 흥미롭지 못한 사건들 사이에서 주인공에 대한 집중도가 부족할 때, 어수선과 은대구가 전면에 나서서 스토리를 견인할 때, 시청자들은 오히려 더 몰입할 수 있다. 주인공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보상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러브라인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

 

 

 

 

이렇게 두 드라마는 러브라인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한 쪽은 스토리에 집중하기 위해 러브라인이 빠지는 것이 낫지만 다른 한 쪽은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러브라인을 강화하는 편이 낫다. 그 반대 성향의 두 드라마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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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에서 앤써니 킴(김명민)은 첫회 때 새끼손가락에 ‘절대 반지’가 끼워진 채 강연장에 서서 이런 말을 한다. “2002 월드컵이나 광우병 파동같은 이변이 있지 않는 한,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드라마의 제왕은 앤써니의 시청률 승률 93.1%라는 설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7%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시청률과는 별개로 이 드라마가 갖는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긴박한 전개와 흡입력 있는 설정을 통해 매니아층을 끌어들였고 호평을 이끌어 냈다. 결국 드라마의 제왕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연장 결정을 하며 시청률이 드라마의 전부가 아님을 증명해 내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제왕이 연장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의 제왕이 좋은 드라마서가 아니다. 드라마의 제왕의 광고가 완판되기도 했고 또한 드라마 내부에서도 간접광고의 여지가 많은, 한마디로 ‘돈이 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결국 드라마의 제왕 역시 상업논리에 따른 드라마인 까닭에 시청률의 저조는 결코 플러스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일정수준의 재미를 보장하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지만 시청자들을 열광케하는 2%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김명민이 분한 앤써니 킴은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제작자다. 그러나 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에 앤써니는 너무나도 비인간적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꼭 인간적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시청자들이 동화될만한 ‘스토리’는 있어야 한다. 그러나 초반 앤써니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자비하게 남을 짓밟는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제작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김명민이라는 호감형 배우가 연기한 탓에 그 설정이 다소 상쇄되기는 했지만 앤써니란 인물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그의 성공에 기뻐하고 실패에 탄식할 장치가 현저히 부족했다. 다소 독특한 인물을 내세웠다면 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거나 아니면 인물이 아주 매력적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배우들 스스로도 ' 앤써니와 악인의 구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앤써니의 움직임은 공감을 위한 행동반경 안에 있지 않았다. 주인공이 악인일지라도 그 인물에게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킬 포장지를 몇 겹 덧댈 필요가 있었으나 결국 그런 포장이 없던 앤써니에게 시청자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낼 필요가 없었다.

 

 

 김명민이 연기한 [하얀거탑]의 장준혁이 매력적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태도가 불순하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악인이란 그런 것이다. 그 인물의 악한 행동조차 내일처럼 느껴지는 것. 그러나 드라마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리라는 앤써니는 지나칠 정도로 성공에 목을 맸다. 저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중에야 그의 과거사가 드러나지만 가난한 집과 병든 어머니라는 구태의연한 설정은 드라마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신파로 흐르며 득보다는 실이 되고 말았다. 그가 애지중지한 절대 반지조차 어머니가 물려준 반지라는 사실 조차 드라마와 하등 관련이 없는 설정으로 앤써니가 매력적으로 보이기보다는 결국 뻔한 과거사의 주인공처럼 묘사되어 버리며 공감보다는 진부함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이율배반적이게도 캐릭터에 집착한 나머지 캐릭터를 잃어버렸다. 앤써니라는 독특한 인물을 등장시켰다면 캐릭터 구성에 좀 더 힘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결국 앤써니가 독특하기만 할 뿐,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했다. 이 드라마는 캐릭터 보다는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고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하며 인물이 아닌 드라마 전반의 갈등에 그 힘을 쏟았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매력이 나타났어야 했지만 인물들은 너무 커져버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할 기회를 잃었다. 이 과정에서 이고은(정려원)작가의 캐릭터마저 희석되기 시작했다. 정려원의 연기는 주목할만하지만 드라마 안에서 이 인물 자체가 스스로 하는 행동은 대본을 쓰는 것 말고는 거의 제로라고 할 수 있다. 수십억에서 백억을 넘나드는 제작비 문제서 부터 라이벌인 제국 프로덕션 사람들의 방해, 표절시비 까지. 하나의 드라마 안에서 수십편의 드라마 안에서 끌어 모은 문제점이 모두 표출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이 인물보다 훨씬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은 감정선을 놓치게 되고야 말았다. 그래서 앤써니가 갑자기 화마에 빠진 단역배우를 구하러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설정은 감동적이기 보다는 덤덤했다. 시청자들이 앤써니에게 충분히 빠져들지 못했다는 증거다.  

 

 

 실제 상황을 묘사한 다큐멘터리라면 몰라도 드라마 안에서라면 이런 감정선을 놓친 것은 크나큰 손해다. 물론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장점과 매력이 있다. 하지만 소수의 시청자가 아닌 다수의 시청자들은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 심층적인 관심이 없다는 것을 염두 해 두었어야 했다. 드라마가 제작되며 생기는 문제점이 어떤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낯설고 생소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그 문제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 드라마는 간과했다. 한 문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다른 사건이 터지는 구조로 말미암아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전에 지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결국 작가도 너무 큰 사건을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듯 혈연관계나 우연을 통한 사건의 해결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인공이 뛰어 다니지 않는 사건의 종착역은 드라마의 매력이라기 보다는 그저 사건을 위한 사건에 불과하다. 결국 사건만 커지고 주인공은 작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방송을 다룬 드라마가 모두 실패한다고 볼 수는 없다. ‘온에어’만 해도 20%중반을 훌쩍 넘기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사실 온에어는 방송을 소재로 삼았을 뿐, 인물간의 갈등과 러브라인에 초점을 두었던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웠다. 드라마의 제왕이 온에어 같을 순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인물들에게 설득력을 불어넣는 과정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온에어의 김하늘이 연기한 ‘오승아’같은 캐릭터가 없었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정선을 놓치게 된 것, 이것이 드라마의 제왕의 가장 큰 실책이다.

 

 

 앤써니는 이고은작가가 쓰는 ‘경성의 아침’이 느와르로 가면 시청률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멜로를 처음부터 넣으라며 대본을 고칠 것을 요구했다. 멜로로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게 만들고 나서야 다소의 무리한 설정도 참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안에서 이고은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도 시청률 1위라는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결국 공감이 부재된 드라마의 제왕 속의 캐릭터들의 움직임 속에서 시청자는 다른 채널을 찾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사건 사고도 드라마 안에서는 아주 중요한 장치이지만 그 사건을 이끌어 가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때에야 비로소 시청률을 올릴 수 있다는 앤써니의 지론은 여기서도 통한다. 이런 종류의 신선한 드라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쩌면 드라마의 제왕에는 앤써니 킴같은 제작자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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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민이 영화 [페이스 메이커]로 컴백하면서 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스스로 A급이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 안타깝다"는 것. 김명민은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패망의 지름길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산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그동안 연기력으로 그 누구보다 인정받아왔다. '명민좌'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그는 역할속에 그대로 녹아드는 몰입도를 보여 준 것이다. 


 최근 김명민만큼이나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받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신하균.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연기력이 드라마 [브레인]으로 재조명되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결국 KBS연기대상을 거머쥐며 그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하였다. 뛰어난 연기력에 아무도 그가 받은 대상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과연 타고났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단지 타고나기만 했을까. 그들의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명민은 [페이스 메이커]의 육상선수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인공치아를 붙인 것도 모자라 매일 30km씩을 뛰는 열정을 보였다. 육상선수를 '연기'한다고 해서 굳이 육상선수 같은 강도높은 훈련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그는 그렇게 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에 걸맞는 훈련양이 아닐 수 업다. 물론 실제 마라토너만큼의 연습량과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배우로서 그에 못지 않은 훈련을 했다는 것은 왠만해서는 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명민이 연기를 할 때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채근한다. [하얀거탑]에서는 수술 장면의 표현을 위해 실제 수술 장면이 녹화된 테이프를 수십 번 돌려보면서 손의 움직임을 익혔고 손짓 하나의 연기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하여 연기를 했다. 그러나 전혀 작위적이지 않은,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연기를 펼쳐내며 명민좌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였다. 배우들이 모두 어색한 악기 조작을 할 때 김명민 혼자 진짜 지휘자 같은 연기를 펼쳐냈다. 이번에도 김명민은 지휘자들의 실제 지휘를 수백번 돌려 보면서 혼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눈썹을 미는 열정도 보였다. 김명민은 촉박한 한국 드라마 촬영 시스템 사이에서도 밤까지 연기 연습을 하며 자신의 연기를 다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그의 연기열정을 다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김명민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 역할을 맡아 무려 20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보인다. 김명민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살이 찐 상태에서 감량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정상체중에서의 감량은 엄청나게 힘들다. 이미 정상체중이었던 김명민의 20kg감량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할만하다.



 김명민은 자신이 바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기에 바친다. 그것을 시청자들도 안다. 가끔씩은 그 열정이 너무 절박하여 그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단지 '연기'를 하려 하지 않는다. 그 연기를 진짜로 만들고 싶어하고 먼저 자신의 연기로 자신을 먼저 설득하고자 한다. 그것이 김명민이 인정받는 이유고 김명민의 연기를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다. 지금도 기억할 수 있다. 장준혁, 이순신, 강마에. 드라마나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김명민'이 아닌 장준혁이나 강마에가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그가 보여준 그 캐릭터들이 진정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사실의 증명인 것이다.


 브레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하균 역시 엄청난 연기 내공을 쌓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브레인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얻었지만 신하균은 그 누구보다 세심한 연기를 하기로 유명했다. 케이블 채널의 [위기일발 풍년빌라]에서 신하균은 다소 귀여운 캐릭터였던 복규를 표현하기 위해 글씨체 마저 바꾸는 세심함을 기울였다. 이것이 이제 와서야 화제가 되었지만 그가 표현해 내고자 하는 연기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디테일을 시청자들이 눈치채기는 힘들지만 그는 그래도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머리속에 계산해 넣은 것이다. '연기'를 '실제'처럼 해야 한다는 그의 뚜렷한 주관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브레인에서 연기역시 신하균의 엄청난 노력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하균은 자문위원들이 시범을 보인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보다 완벽한 수술장면을 연출해 내기 위해 쉬는 시간마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각각의 대사에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연기 패턴을 정해 놓는 것도 물론이다.


 그동안 신하균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지금 그가 이렇게 주목 받을 수 있는 것도 그동안 쌓아왔던 그의 내공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그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여 주저 앉았다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찬사를 지금 그는 받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계발이 오늘의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를 있게 한 것이다. 그는 연기대상을 받는 그 순간에도 차분한 표정으로 "대상 수상이 수술보다 더 떨리네요. 내일도 촬영이라 머릿속에 온통 대본생각 뿐입니다." 라는 말로 대상으로 받은 희열 보다는 내일 있을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온 정신이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는 그의 모습이 바로 명품연기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원래 이강훈이라는 배역은 다른 배우들에게 먼저 제안이 갔던 배역이었다. 이런 일에 배우들은 자존심상해 하고는 한다. 하지만 신하균은 달랐다.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배우는 오직 연기에만 집중할 뿐" 이라는 말로 일축했고 정말 그는 다른 배우들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먼저 제의가 갔던 배우들 보다 훨씬 더 낮은 출연료를 받으면서도 말이다. 신하균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노력하고 열정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 노력으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는 것이 단지 누가 먼저 출연 제의를 받았냐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김명민과 신하균은 닮아있다. 그 닮은 연기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진지함의 무게를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청자들은 못한 연기에는 언제나 돌을 던질 준비가 되어있지만 역으로 잘한 역할에는 언제나 칭찬할 준비가 되어있기도 하다. 그들이 이렇게 박수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 그리고 그 최선으로 최고의 성과를 낸 사람들은 언제나 훌륭하기 때문이다.


 김명민은 말했다. "혹시라도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행동 하나도 후배들이 그대로 배울 수 있으니까 후배 앞에선 마음대로 못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그의 행동.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항상 염두해 두는 그의 진심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


 그들은 어쩌면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하라고. 연기를 못하면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우리들에게, 또는 아직도 늘지 않는 연기력을 가진 스타들에게 그들은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렇게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여러 사람의 삶을 대변해준다는 건 배우로서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본에 쓰인 밋밋한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건 배우의 몫이거든요. 그 인물 안으로 들어가서 연기를 하는 건 굉장히 매력 있는 일이에요. 저는 주만호도 지금 어디엔가 살아서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설프고 게을리하면 관객들은 그 인물을 실제라고 생각할 수가 없죠. 관객들에게 진정성과 믿음을 줘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죠. 저는 배우니까요.-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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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0회 [청룡영화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김혜수의 적절한 진행은 돋보였고 이범수의 차분한 진행역시 나쁘지 않았다. 


 [청룡영화상]은 3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시상식이 되었다. 물론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도 있고 또 [대한민국 영화대상]같은 시상식도 있지만 사실 [청룡영화상]이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간에 작은 음향문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면서 '볼만한' 시상식을 만든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연상은 이전의 청룡에 비해서 너무나 '식상'했다. 





  수상 결과는 뻔했다. 


 제 30회 남우주연상은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에게 여우주연상은 역시 [내사랑 내곁에]의 하지원에게 돌아갔다. 청룡영화상을 끝까지 시청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상자가 '의외의' 인물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상자가 선정되면 한동안 말도 많지만 수긍하는 이유는 그만큼 [청룡]측이 깜짝쇼로 대중들을 즐겁게 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기력을 무시한 채, 깜짝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다. 하지만 청룡은 현재 상황보다는 '가능성'을 염두해 둔 수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 출연자의 경우, 각축이 예상되었다. 김명민, 김윤석, 하정우, 장동건, 송강호. 일단 이 중에서 가장 큰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그 누가 뭐래도 '김명민'이었다. 사실 연기력으로 따지자면 송강호도 강력한 라이벌이겠으나 송강호는 이미 수상 경력이 있는데다가(물론 한 번 더 주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박쥐가 해외 영화제에서 '의외의'성공을 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약점이었다. 물론 좋은 성과를 냈지만 박쥐에게 기대된 성과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올드보이]등으로 이미 기대감이 극에 달한 와중에 박찬욱이 전력을 다했다는 작품에는 당연히 엄청난 성공을 예상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솔직히 말해 '기대감을 뛰어넘은' 혹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결과는 아니었다. 뭐, 애초에 대상이라는 결과만을 바라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김명민은 가장 '화제성'있는 캐릭터였다. 무려 20kg정도를 감량하며 자신의 역할에 '몰입'한 덕분에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낳았다. '저런 배우가 진정한 배우!'라는 찬사까지 들을 정도의 열정을 보인 그에게 남우 주연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가장 변수는 국가대표의 '하정우'였고 그보다 더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선택은 청룡의 수상경력은 있으나 화제성만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장동건'의 수상 결과 여부였다. 하정우의 [국가대표]는 [해운대]가 훨씬 더 대작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그 흥행성 만으로 [해운대] 못지않은 성과를 냈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꽤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하정우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리고 장동건의 경우에는  물론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아직 그 스타파워는 저 다섯명 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라 할 수 있기에 수상 여부가 기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자신의 몸을 불살라가면서 연기열정을 불태운 김명민에게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김명민의 이런 수상은 그의 열정에 대한 보상이라 여겨질만큼 수긍이 갔다. 하지만 '여우 주연상'은 의외로 식상한 선택을 했다고 할만하다. 


 후보는 김옥빈, 김혜자, 최강희, 하지원, 김하늘. 여기서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단연코 하지원이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의 여주인공이었데다가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의 상대역이라니.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원의 유일한 경쟁자로는 연기력만 따지면 따라올자가 없으며 초청작이었음에도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마더]의 김혜자 정도였다. 물론 청룡이 의외의 선택을 할 거였다면 다른 세 후보속에서도 주연이 충분히 나올 수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최대 경쟁자가 나오지 않은 마당에 하지원의 수상을 점쳐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청룡은 이번에는 너무 '예상되는' 선택을 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동안 [청룡]은 의외의 선택을 해 왔다. 22회 [소름]의 故 장진영이 그랬고  24회에서 장진영을 한 번 더 선택함으로써 충격을 안겨 주었다. 25회에서는 [아는여자]의 이나영을 선택하며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선택을 증명했다.  물론 더 이상 할말이 없을 정도의 연기력을 펼치며 해외 시상식에서 엄청난 두각을 나타낸 인물, 이를테면 송강호나 전도연에게도 그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지만 [청룡]의 특징은 자주 의외성을 만들어 내며 또다른 주목할 점을 시사한다는 것이었다.'남우주연상'은 대체로 가장 화제되었거나 연기력이 좋았던 배우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겼으나 '여우 주연상'만큼은 신경쓰는 태도가 역력했다는 것이다.


 하지원은 '할말 없을 정도'의 완벽한 연기력을 겸비한 여우주연상은 아니고 그렇다고 '의외의 선택'도 아니다. 물론 하지원은 수상의 영광을 누릴만 했지만 [청룡]의 선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나 뻔한 결과에 다소 지루했다면 그것은 과장일까. 어쨌든 수상은 축하 하는 바이지만 이런 시상식도 하나의 쇼라고 생각하면 수상결과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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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옥빈 2009.12.03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의 연기는 놀라웠는데.. 왜 관객들은 알아주지 않는건지....아쉽네요

  3. 김혜정 2009.12.03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받을 사람이 받은건데 왜 지루한가요??
    전혀 지루하지않은데.....

  4. 김명화 2009.12.03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받을만한 사람들이 받았군요.. 특히,김명민....감동입니다ㅠㅠ. 하지원은 황진이때 "참 연기를 잘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청하였을 때라 이번 상받은것에 흡족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연기 보여주세여~ ^------^

  5. 김은미 2009.12.03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하지원이 받았으면 했는데...

  6. 백종우 2009.12.03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원씨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개인생각이 있겠지만...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이고요. 다른 배우분들도 잘하셨지만.
    영화속에서 정말 두사람은 조화로웠습니다.-개인적인 생각

  7. 마로니에 2009.12.0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을받을만한 사람이 받았는데 지루하다는 논리는 뭐죠? 머리가 나빠선가? 이해가 안 갑니다.은근히 상받으거 비꼬는거 같은 뉘앙스도 풍기고........

  8. 서현경 2009.12.03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내사랑 내곁에'를 보시고 이런글을 올리셨는지 모르겠네요...
    영화의 스토리나 구성보다는 김명민,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있어서 빛났던 영화였죠...
    김명민씨는 워낙 뛰어난 배우라 그의 연기력은 대한민국 사람이 누구나 인정하는 거지만...
    '내사랑 내곁에'는 하지원씨의 단아하고 깊이있는 절제된 연기는 새삼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원씨는 충분히 상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9. 하지원이 김명민님 덕 본건 사실 2009.12.03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원이 뛰어난 연기자인건 사실이지만 예전부터
    명민님이 출연하신 작품들을 보면 옆에 연기자들이 몰입할수 있게 만드는거 같아요~연기력도 좋아지고...하얀거탑에거도 와이프로 분했던 임성언씨도 출중한 연기를 보여줬던걸 보면 ㅋㅋ

  10. 김자애 2009.12.03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하지원이 받아서 너무 좋았는데... 영화에서 극의 흐름에 따라 깊이가 더해가는 하지원의 연기를 보고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원인과 당연한 결과... 원래 이렇게 이루어 져야 정석아닌가요???

  11. 글쓴이 2009.12.03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연기잘하는 것 따윈 상관없고, 단지 쇼로써 재미를 추구해야한다는 것인가?

    이걸 무슨 웃고 떠드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착각하는것인지?

    어이가 없군...

    한해동안 열심히 영화를 만든 영화인들을 위해

    공정하고 모두가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와야 옳은것이지..

    쇼를 위한 결과가 나온다면..

    영화인들을 모독하는 짓이지.

    그냥 웃고떠드는 예능프로그램이나 많이 보시구려..

  12. 종우야지수야알라뷰우 2009.12.03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받을만사람들이받은거같애요-
    그만큼주연배우들이 잘 햇으니까 둘다준거겟ㅈㅅ ㅎㅎㅎㅎㅎㅎ
    별루지루하지도않앗는뎅;;;;;;;;;;;;;
    제생각엔이번청룡 굿잡

  13. 종우야지수야알라뷰우 2009.12.03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글구영화보고올리는거임???????????????????ㅋㅋㅋㅋㅋ
    그거편집되서그런건데 팬밋가서직접들은건데^^;;;;;;;;;;
    암튼 올바른선택맞은듯싶어요

  14. 00 2009.12.03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뭥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바로 안 줘도 욕하고 줘도 욕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논리대로라면 연기력보단 쇼로써의 재미가 더 중요?

  15. ㅉㅉㅉ 2009.12.04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원 팬들 주르륵 몰려왔네 김혜자한테 하지원이 쨉이나 되나.
    마더에서 그 연기 ... ㅉㅉ 주가조작녀 찬양하기 바쁘고
    한심하다. 김혜자 제치고 받을만 하냐? 청룡 깜짝쇼는 올해도 여전하더라.

  16. 2009.12.04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더와 내사랑 내곁에 둘다 본 사람들 잡고 물어봐.여우주연상 김혜자 안준거 이해 못할거다.청룡영화제 유치하다.대종상이 버린 하지원,니들이 상주니 폼나냐?그럼 좀 달라 보이는 줄 아나보지.

  17. Favicon of http://www.daum.net BlogIcon 컥!! 2009.12.04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침부터 화나게 만드네...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 엉뚱하게 줘서 논란의 대상이 되더니... 올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하지원씨 아예 후보부터 빠뜨렸다고... 김옥빈씨도 빠뜨리고... 받을만해서 받았는데... 왜 생뚱맞게 예상못한 주연상을 주라니?? 해운대로 천만여배우 되고 내사랑내곁에로 애절한 연기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김혜자선생님은 대종상도 타고 상 몇개 탔잔아? 김나영도 타고 장진영도 탄 것을 왜 하지원이 못타야 하는데... 11년만에 받았는데...

  18. dofl 2009.12.04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께서 말하는 청룡이 의외의 수상을 하는 깜작 <?>의 즐거움 맞는거 같아요!!!
    아무도 하지원이 받을거라고 예상 안했으니까!!!!

    그냥 제목을 지루한 여우주연상이라고 하시지???
    글의 내용은 하지원의 수상의 못마땅함인데...
    제목은 김명민까지 싸잡아서...????
    영화는 보셨나요??? 저는 영화는 별루 못 마땅한데 김명민의 연기는 그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는것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단지 체중감량의 노력으로 탄 상으로 여겨지지않아요...??
    연기 정말 잘했구...그 고통스런 과정을 어떻게 이겨냇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그 연기 열정에 숙연해지기까지하더군요..
    저두 하지원씨가 타리라고 생각 못햇습니다!!!그런데 못 받을 정도의 연기 아니었어요!!! 김혜자씨와 비교하면 멋 하지만 다른 후보와 비교해서는 상을 타는데 아무런 손색은 없엇다고 봅니다!!!

    그 지루하기 짝이 없고
    김혜수의 가슴을 일방적으로 봐야하는 짜증스런 시상식을 그나마 감동적으로 끝나게 했던것이 두 배우의 수상소감이엇는데...다들 반응이 그런것 같던데...
    너무 의외의 글이라서 글 적습니다!!!!!

    저의 생각이니 기분은 상해하지마시길...!!!!

  19. 음... 2009.12.05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김윤진이 밀애로 여우주연상 받을때도 의외라고 했었죠.
    밀애는 흥행작도 아니고 밀애의 여주로서 다른 영화제에서 상받은것도 아니어서요.
    개인적으로 청룡은 참 공정하고 의외성을 띠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올해엔 제가 작품상 다섯영화 중 한작품도 보지 못해서 뭐라 말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웃긴게, 남녀주연상 하나 없이 남자조연상 하나만 준 "마더"가 작품상이라는게 아이러니해요.
    최고의 작품이라면 그 작품을 연기한 연기자의 공이 제일 컸을텐데 작품은 좋으나 연기는 최고가 아니다?
    물론 최우수작품상에서 남녀주연상이 나와야 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이번 여우주연상은
    여론을 좀 많이 의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 글쎄요.. 2009.12.05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원씨가 모든 여배우들보다 뛰어난 독보적인 연기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별히 함량 미달도 아니며
    오로지 혼자만의 기여는 아닐지라도 한 해동안 한 작품도 아니고 두 작품이나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몰고 온 걸 감안했을때
    올해 충분히 받을만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의외성을 보였던 청룡이라고 해서 받을만한 사람을 꼭 제외시킬 필요야 없겠지요.

    하지원씨가 올해 모든 영화제를 휩쓸엇다면 다소 '지루할지도 모르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주연상 하나 받은거가지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드는걸요?

  21. 어이가... 2009.12.20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
    꼭 청룡영화제가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상줘야 하나요??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니까 상을 주었을것 아닌가요
    전혀 예상하니 못한 사람이 이번에 상을 탔더라면 큰 논란이 되었을것입니다
    그리고
    지루하다고요??
    적당히 받을사람이 받은건데 무엇이 지루했습니까?
    좀더 생각하고 나중에는 글을 쓰도록 해요




한국 영화계의 최대 축제인 제 30회 [청룡영화제] 가 무사히 끝났다.


김명민과 하지원이 [내사랑 내곁에] 로 주연상을 독식한 가운데 대체로 납득할 만한 사람들이 상을 받아서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다운 면모를 보여준 듯 하다.


그러나 제 30회 [청룡영화제] 를 빛낸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청룡의 여인' 김혜수다.





우리나라 영화 시상식은 [대종상][청룡상][대영상][춘사영화제] 등 수많은 시상식이 있지만 여기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습이 하나 있다. 바로 여배우들의 '마론인형' 같은 모습이다. 그녀들은 언제 어디서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모나리자 같은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앉아있다. 행여나 카메라에 얼굴이 비칠 때면 고개를 약간 숙이며 쑥쓰러워 하거나 온화한 미소를 더욱 환하게 짓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박제된 모습은 사회자가 농담을 하든, 가수가 나와서 춤을 추든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 김혜수만큼은 '항상' 다르다. 그녀는 어디에 있든 빛이 난다. 여유롭고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스타다. 하희라가 평했던 것처럼 그녀는 가만히 있어도 '스타의 향기' 가 난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모든 일에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일 줄 아는 배우다. 특히 시상식에서 김혜수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시상식 자체를 즐겁게 받아들인다. 가수가 나오면 환호를 하고, 사회자가 농담을 하면 호탕하게 웃어보일 줄 안다. 그건 자신이 사회를 보는 [청룡영화제]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청룡영화제] 의 초대가수는 신승훈, 2PM, 박진영이었다. 그 중 박진영은 첫 컴백무대를 [청룡영화제] 에서 가지면서 [대종상] 의 브아걸이 그랬던 것처럼 객석으로 내려가 배우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 반응은 브아걸 때만큼 나쁘지 않았다. 워낙 박진영이 노련한 가수이다보니 분위기를 잘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박진영의 곁에서 어색한 미소를 띈채 박수만치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물론 그 상황에서 그녀들이 할 수 있는거라곤 박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제스추어만 취해 주더라도 훨씬 시상식이 빛날텐데 하는 안타까움은 두고두고 남았다.


그런데 '사건' 은 여기서 터졌다.


박진영이 객석의 여배우들을 지나 MC석의 김혜수에게 다가가자 김혜수는 기다렸다는 듯 박진영과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하지만 충분히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정도로 센스 있는 댄스를 선보인 김혜수의 '부비부비' 는 일순간 박진영의 무대 뿐 아니라 [청룡영화제] 자체를 환하게 빛나게 만들었다.


조신하게 앉아 웃음 짓는 후배 여배우들과 달리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간직한 채 상황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그녀의 모습은, 그래서 상당히 신선했고 굉장히 놀라웠다. 수많은 예쁜 인형 속에서 아주 괜찮은 사람을 직면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나면 신나는대로 몸을 흔들고, 웃긴 이야기가 있으면 호탕한 웃음으로 화답하고, 상황이 어색해지면 센스있는 한마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청룡영화제] 속 김혜수야말로 배우 혹은 스타 이전에 인간적으로 참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20여년간 김혜수라는 배우를 지탱해 온 근간이 자신감과 당당함, 그리고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로움이었다면 그녀의 이미지야말로 진정 만들어지거나 꾸며진 것이 아닌 김혜수 본연의 인간미인 셈이다.


지금의 김혜수는 이미 대중의 '비평' 을 일정부분 뛰어넘은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 근간에는 '스타' 김혜수가 아니라 모든 것을 드러내도 절대 고갈되지 않는 '인간' 김혜수의 매력이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비부비를 할 수 있다. 누구나 웃긴 이야기에 호탕하게 웃으며 박수와 환호를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여배우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 그녀들에게는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혜수도 여배우다. 여배우라면 이미지도 지켜야 하고, 매사에 조심을 하기도 해야 한다. 그런데 김혜수는 애써 자신을 포장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 하면서 주위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겉치레,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앉아있는 의도적인 예의바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어색함 대신 그녀는 '김혜수' 의 솔직하고 당당한 감정과 모습을 선택했다. 자신을 포장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빛나게 만들 줄 아는 것은 김혜수의 대단한 강점이다.


20대 여배우들의 젊음을 뛰어 넘어 김혜수의 완숙미가 시상식에서 비춰지는 짧은 시간 속에서 빛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사람들의 예상을 깨면서도 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김혜수의 '부비부비' 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배우 김혜수. 스타 김혜수. 그리고 인간 김혜수. 이 당당하고 멋드러진 여배우가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청룡의 여인' 으로 빛날 수 있기를, 포장하거나 가식 떨지 않고 끝까지 자유로운 스타이자 인간으로서 대중 곁에 남을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바래본다. 오늘 진정한 [청룡] 의 주인공은 김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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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예찬 2009.12.03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룡의여인' 김혜수! 항상 멋진 모습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2.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 2009.12.03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는 배우^^

  3. Favicon of http://www.link4u.kr BlogIcon LINK4U 2009.12.0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굉장했어요.
    초대형 스타라는 표현이 맞을 듯..

  4. 언니짱 2009.12.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이래서 혜수 언니를 좋아해~ ~~~

  5. 최고예요 2009.12.03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난히 상복이 없는 배우지만,
    연기와 진행 모두 최고인 배우입니다^^

  6. 어색한 미소 2009.12.03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옥빈이 단연 최고였음 보는 내가 민망하드라 ...어찌 그리 부자연스러운지 당황한 느낌이 저한테도 확 ;;

  7. also 2009.12.04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혜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여배우라고 생각함.

    말도 잘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 프로답죠.

  8. han 2009.12.04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김혜수 언제나 화이팅하시길.....

  9. Favicon of http://ddd.com BlogIcon rlrtr 2009.12.04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로운 분위기 이전에 사회자로서 기본은 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작정하고 분석한것도 아닌데 그냥 들린 실수만해도 엄청나더군요.
    김혜수가 베테랑으로서 다른 점이라면 보통사람은 민망하고 부끄러워할 실수조차
    아무것 아니라는듯 넘길수있는 부분인것 같네요.
    하다못해 영화팬이 아닌 일반대중도 거의 알 해운대 감독이름을 정말 몰랐는지 윤재운으로
    부르더군요. 허걱...
    기술상 수상하러 나온 한국인스탭을 외국인 이름으로 부르지않나...
    이거 말고도 여러번 실수가 있었는데, 실수가 있을 경우 빨리 수정하고
    사과하는게 기본적인 사회자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몇차례에 걸친 본인의 실수를 끝까지 모르고 진행했다면 사회자의 기본자질 문제이고
    알고도 모른척 넘어갔다면 지금까지 그녀에게 붙은 베테랑이란 수식은 곧 얼굴에 철판 깐 뻔뻔함이란 말이되겠죠.
    순발력을 발휘해 분위기 띄우는것도 좋지만
    수상에 관련된 당사자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할수도 있는 기본사항조차 무례하게 깔아뭉개는 모습은 적어도 보이지않아야 하지않을까요?
    오랜 경력의 노련함이 후안무치와 동일시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 미미 2009.12.05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언급해서 수정해주던데요. 전 그게 노련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나쁘게 보면 한도 끝도 없는거죠.김혜수가 70%이상 멘트를 하던데 생방송이다보니 몇번의 실수는 있었죠.



 올해 최고의 캐릭터를 뽑아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쉽게 내려질 수 있겠다.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도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도,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인 덕만도 아닌, 바로 [선덕여왕]의 미실. 이 두 글자만이 올해의 드라마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단어라 할 수 있겠다.


 너무나도 처절했다. 미실은 악역이었으나 악역이 아니었고, 강했으나 부드러웠으며, 아름다웠지만 한없이 슬펐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실이 보여준 모든 것은 '고현정'이 가진 무엇이 아니었고 온전히 미실로 다시 태어났다. 


 찬양할 수 밖에 없는 미실. 그녀를 보는 시청자도 그녀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다. 그것은,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역량, 그 이상이었다. 미실, 올해 가장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로 인해, 선덕여왕은 실질적인 마지막회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껏 최고의 '악역'으로 평가받던 김명민의 '장준혁'마저 뛰어넘는 듯한 힘을 발휘했다. 
 


 미실, '마지막 회'를 장식하다


 고현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 드라마였지만 그 안에서 그녀는 온전히 미실이었다. 그 동안 긴 호흡을 이렇게 까지 긴장감 있게 이끌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미실의 덕이었다. 

 
 미실이 드라마를 관통하며 보여준 감정변화는 마지막회에 가서 그 빛을 발했다. 미실은, [선덕여왕] 50회에서 책략가였고 여왕이었고 주인공이었으며 어머니였다. 


 자신이 연모한 신라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여인, 여걸 미실과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는 아들을 차마 쓰다듬지 못하는 그녀의 애처로운 손길을 어깨에 묻은 마른 풀을 뜯어내며 표현한 모정을 동시에 설득시킬 수 있던 것은 오직 '고현정'의 미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이 미실은 올해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를 뛰어넘어 꼭 받아야 만 할 연기를 펼친 고현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극에서 이제껏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최초로 연기한 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게 표현해 낸 표현력은 정말 대단했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 '너무나도 [모래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 하던 고현정의 바람은 이미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 악역은 그렇게도 공감했던 [하얀거탑]의 장준혁과도 닮아있었다. 전혀다른 캐릭터였지만 이 두 악역의 죽음은 슬펐고 안타까웠으며 너무나도 처절했다는 점에서 그 동질감이 있었던 것이다. 김명민은 [하얀거탑]에서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만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미실은 장준혁처럼 주인공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인공을 빛나게 해 주어야 할 악역이었고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려야 할 대상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빛은 '선덕여왕'이 될 덕만이 다 가지고 있었고 미실은 어디까지나 '그림자'였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제 아무리 강하다 한들, 빛을 이길 수는 없다. 어둠에 잠식당한 세상에는 새벽빛이 찾아들기 마련이고 태양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악역이었지만 철저히 홀로 빛났던 장준혁과는 달리 주인공에게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조연, 미실은 훨씬 더 까다로웠다. 때때로는 '다 너 때문이다'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미실의 사람은 실수할 수 없다!'며 가차없이 검을 휘두르며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혔던 이 인물에게 너무나도 공감이 가고 안타까운 것은, 이 인물이 자신의 냉철함 뒤에 여인으로써, 또 한 사람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써 보여준 그 모든 감정이 너무나도 인간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실은 냉철하면서도 뜨거웠다. 마지막회에서 미실은 눈에 눈물을 머금을 지언정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것으로도 이미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에는 이미 흘러 넘칠만큼의 눈물이 맺혔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지언정 신라를 나눌 수 없었던 여인은, '그만 할래요'라는 그 한마디 속에 모든 체념과 회한을 담았다. 


 그 말은, 어쩌면 미실이 이제 자신을 내려 놓고 '미실'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편안해 지고싶다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미실을 들끓게 한것은 덕만. 미실을 포기하게 한 것도 덕만. 하지만 그 덕만보다 그 안에서 갈등하던 미실이 훨씬 생동감 있었다. 그랬기에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이었다.


 아마도 수많은 글에서 '미실'은 찬양될 것이다. 하지만 그 찬양이 하나쯤 더해져도 어떠랴. 그만큼 미실은 대단했다. 이제 다음회를 어찌 볼 수 있을까. 미실은 갔으나, 우리는 미실을 보낼 수가 없을 것이다. 부디 드라마이지만 미실이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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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에 가장 성공한 여배우를 뽑으라면 하지원을 빠트릴 수가 없다. 이미 [해운대]가 천 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대중들의 신임을 절대적으로 얻고 있는 김명민과 함께 찍은 영화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하지원이 올해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놓을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하지원에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꾸준한 작품활동'이다. 여러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 끊임없이 출연하며 단지 스타로 남으려는 수 많은 연기자들 사이에서 배우로 전환하려 고군분투 하고 있는듯이 보인다. 


 하지원은 연기도 나쁘지 않다.  '쟤 때문에 못보겠다'는 말 도 안 나올 뿐더러 더러는 하지원의 연기스타일을 칭찬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참 '열심히'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지원은 '천 만'이라는 관객에 준하는 그런 엄청난 위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하지원의 '천 만', 하지원은 얼마나 '천 만'의 이름값을 했나


 하지원은 이제껏 예쁘기만 한 역할을 맞지 않았다. 그래서 하지원은 그 나이대 여배우 중 손예진 정도를 제외하고는 가장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 시피한 배우이다. 


 공포면 공포, 멜로면 멜로, 사극,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하지원의 역할은 실로 다양했다. 스크린 뿐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하지원이 보여준 역할들은 '평범'을 뛰어 넘었다. 특히 하지원의 위상을 바꿔 준 작품은 [다모]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매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20%가 넘는 나쁘지 않은 시청률마저 기록한 이 작품이 하지원의 이미지마저 '명품'으로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물론 그 이전에도 하지원의 작품은 성공했으나 하지원이 '스타'에 머물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준 작품이 바로 [다모]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지원은, 출연한 수많은 드라마에서 '온전한' 주인공이 아니었다. [다모]에서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대사를 구사한 이서진과 비운의 운명을 가진 장성백 역할의 김민준이 훨씬 더 주목을 받았다. 물론 하지원도 여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은 없이 해 냈으나 그 이상의 임팩트는 없었다. 드라마의 이미지가 호감이 됨에따라 배우의 이미지가 호감이 되는 특권을 누린 것이라는 이야기다. 


 [발리에서 생긴 일]역시 이런 맥락이다. 조인성과 소지섭의 캐릭터가 대비를 이루며 큰 반향을 만들어 냈지만 상대적으로 하지원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크지 않았다. [황진이]는 또 어떤가. 물론 하지원은 [황진이]의 이미지만은 잘 표현해 냈지만 [황진이]가 아니라 '백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김영애의 신들린 듯한 연기에 가려졌다. 



 영화계라면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는 [진실게임]이나 [가위], [폰]같은 공포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색즉시공]의 코미디, [1번가의 기적]같은 드라마적인 요소가 풍부한 장르, [해운대]같은 재난 영화까지 모든 장르를 아울렀다. 


 하지만 하지원은 브라운관에서 보다 영화에서 더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천천히 자신의 연기를 대중들에게 설득시키고 긴 호흡과 잦은 노출로 대중들에게 친화력을 보일 수 있는 브라운관에서의 하지원은 다소 주목을 덜 받았더라도 어느 수준 이상의 존재감 확보는 가능했다. 


 하지만 단시간에 대중을 사로잡아야 하는 영화에서 하지원은 '임팩트'가 없었다. 하지원의 연기는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이상의 설득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는 물론 [내사랑 싸가지], [신부수업], [키다리 아저씨], [바보], [형사]등 수 많은 작품들이 실패를 거듭했음에도 하지원의 위상을 흐트러 뜨리지 않았던 장점도 있었다. 게다가 영리하게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적절한 복귀를 감행하며 하지원은 자신의 이름값을 드 높일 줄 아는 배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하지원은 '대 배우'로서의 전환점에 서 있다. 무려 천 만이라는 관객 동원에 성공한 [해운대]의 여 주인공으로서 하지원은 그 위치가 이전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이 [해운대]의 여주인공으로 받는 관심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설경구나 송강호, 장동건이 '천 만 배우'라는 타이틀로 불리는 것과 달리 하지원은 아직까지 '천 만 배우'가 아니다. 설경구가 [실미도]로 획득한 이 닉네임은 분명히 그의 영화에서의 존재감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장동건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그것이 이미지든 연기력이든 확실히 눈을 사로잡는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하지원은 어떠한가. [해운대]에서 하지원은 시선을 잡아 끌지 못했다. 외려 어색한 연기라는 평마저 들어야 했다. 다소 현대적인 외모와 연기력을 보이는 하지원은 발성과 분위기, 말투등 에서 뛰어나지 못하다. 분위기는 만들어 낼 줄 알지만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대 배우'의 위상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지원에게는 분위기 이상의 존재감이 없다. 나쁘지 않지만 묵직한 중량감은 상대적으로 덜 한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 하지원에게 '천 만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훼방을 놓는다. 하지만 하지원에게는 아직 기대할 것이 분명히 남아있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자신의 존재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 영리한 배우, 하지원에게는 엄청난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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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9.09.10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교롭게도 원탑이 될만한 작품이 적어서
    그렇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 확실히.. 2009.09.10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하지원 좋아하는 배우지만 확실히, 작품내 영향력이 부족하단 소린 맞는 것 같다.
    작품내에 꽃이라 할 수 있는 여우로서의 느껴지는 포스가 사실, 며칠전 기사화 됐던 3인의 트로이카로
    뽑힌 여우들중 가장 부족하다. 사람들은 수애를 보고 성공한 작품은 있느냐 셋에 끼기에 모자라다하는
    글이 많았지만 작품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영화와의 일체감은 하지원보다 수애가 앞서는 모습을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원은 느낌 혹은 분위기의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서 극복하는 배우인데, 채워지지 않는 듯한 2%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하지원의 영화"라고 불릴 수 있는
    작품을 해야 할 것같다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09.11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진이는 확실히 하지원 꺼 였던거 같아여

  4. 과연 그럴까? 2011.03.17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당신 생각이죠. 댓글단 사람들도. 자기가 뜨려면 황진이처럼 충분히 그럴수 있죠. 그치만 자기보단 상대방을 띄워주는 배려심으로 그렇게 보이는거지 충분히 진정한 천만배우입니다.ㅉㅉ 댓글이나 글쓴이나 다 하지원 안티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한류스타도 아니다. 50%가 넘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도 아니다. 꽃미남 배우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KBS와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고 가장 훌륭한 연기자 중 한 사람으로 불리고 있으며 여러번 신드롬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다. 

 언제든지 김명민은 일단 맡기만 하면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배우였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김명민 스페셜] 이라는 것에는 의문이 들었다. 그가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질 정도의 대단한 배우였던가? 

 
 그리고, 김명민 스페셜을 보고 난 후의 대답은, 그는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 것이다. 스페셜을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김명민. 대체 무엇이 그를 '스페셜'하게 만들었는가?


 김명민, 이제 무섭기까지 한 배우


 배우 이전에 '연예인'에 사람들이 가지는 일종의 편견이 있다. 아니, 그것은 편견이 아니라 일정부분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혜택을 얻는다는 것이다. "돈 참 쉽게 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인기를 바탕으로 수 많은 광고에 출연해서 엄청난 금액을 챙기는 스타들도 많다. 그런 스타들은 노력에 비해 이득을 엄청나게 챙기는 것 처럼 보여지고 그런 모습은 결코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김명민 역시, 지금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고 광고에도 출연하며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우뚝 선 것이다. 김명민 스페셜이 처음 방영될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김명민이라는 배우로 인해 새로 시작하는 영화의 촬영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보여 내심 불편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김명민은 분명 훌륭한 배우지만 꼭 영화 개봉일을 앞두고 '스페셜'까지 등장하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김명민은 결코 '스페셜'을 만들만큼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아깝지 않은 배우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본질적인 커리어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김명민을 닮으라고 하고 싶을정도로 김명민은 바로 '배우' 그 자체였다. 자신이 해야하는 역할에 깊이 파고들기 위해 촬영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는 김명민의 노력은 그 어느누구도 감히 폄하할 수 없는 신성한 어떤 것이었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하고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말로 주변에서 인정하는 성공은 몇이나 될 것인가? 진정한 성공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라면 단지 누군가가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자신이 하는 일에 있을 사랑하고 그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 해지는 것이라고 할 만큼, 김명민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또 그만큼 노력하는 배우였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투입하는 김명민의 모습은 '과연' 이라는 말을 절로 읖조리게 할 만했다. 이제는 김명민이 무섭기 까지 하다. 엄청난 집중력과 엄청난 노력으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모습을 선사하려는 모습은 존경스러웠지만 그 만큼의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포기하면서 까지 열정을 가지는 사람들은 대단하며, 그 만큼의 열정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을 긴장시키게 만든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얼마나 노력했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그 긴장감은 때때로 두렵지만 때때로 꼭 필요한 것이다.


 [김명민 스페셜]이 가치가 있었던 것은 그가 김명민이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김명민이라는 연기자가 맡은 역할에는 결코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어떤 역이든 100%에 가까울 정도로 캐릭터 분석을 하고 연습을 하며 죽을 정도로 매달려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라도 한 두번쯤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 마련인데 김명민은 초반에 우려가 나타나더라도 그 우려를 연기력으로 날려 버리는 힘을 가진 배우다.


 김명민에게는 믿음이 있다. [거기에 김명민은 없었다]라는 타이틀 처럼 언제나 그는 강마에로 불렸고 장준혁으로 불렸다.  김명민이 아니라 캐릭터로 불리고 싶다는 김명민의 바람은 이제 현실이다. 

 
 어쩌면 그 길었던 무명시절은 김명민을 더 훌륭한 배우로 만들려는 신의 뜻인지도 몰랐다. 한 사람, 한 사람 스태프의 얼굴과 이름까지 외우는 그의 인간성과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그의 품성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그 오기를 발동시키게 만든 그 무명시절에 더욱 더 견고해 졌을 것이다. 

 
  설령 영화 홍보의 목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김명민의 열정은 한시간 이상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이제 열정을 잃어버리고 현실에 안주해 버린 연예인, 아니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세지 같았다.


 "나는 이렇게 노력한다. 아직도 나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최고가 된 후에도 이렇게 외칠 수 있는 진정한 연기자가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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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넘 재밌게 잘 쓰셨네요~ 2009.04.13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큐만들기 전엔 못미더웠는데 보고 난 뒤 다큐를 시리즈로 만들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배우라니 정말 웬만한 칭찬보다 나은듯 싶네요. 어떤 분은 그가 넘 완벽해서 인간같지 않아 보여 하시는데 배우란 자고로 저래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명한 일본 만화책 중의 하나인 '유리가면'이란 책을 보면 배우들의 삶이 잘 나타나있죠.
    배우가 직업인 주인공들은 극에 몰입하기 위하여 정말 별의별 일을 다 합니다. ^^; 현실에 얼마만큼 부합하는진 모르겠으나 어릴 때부터 몇 번이나 읽으면서도 공감이 갔던 내용입니다. 김명민이란 배우를 보면 유리가면이란 그 책이 절로 생각납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끊임없는 창조에의 열정... 그치만 처절할 정도의 너무나 힘든 과정들... 진정한 배우란 바로 이런 배우가 아닐런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

  2. 연기 본좌 2009.04.1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명민은 정말...놀랍더군. 몇년에 가끔씩 영화나 드라마나 하나 정도 찍고... 이미지 하나로 온갖 광고나 수십개 하면서... 살아가는 이미지형 연예인들 보다... 김명민을 보니.... 이건 김명민의 가치가 느껴진다. 자신의 힘으로 캐릭터를 살려내는 그 특출난 아우라... 감동이야. 정말 여타 다른 연예인들 하고는 차원이 좀 다른 진정한 배우 김명민...

  3. Neon 2009.04.13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박혀서,
    만약 김명민이 코믹연기를 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게 됩니다. -.-;

  4. 과객 2009.04.14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블에서 순풍산부인과 하는데 거기에 오지명 광고감독으로 김명민이 단역으로 나왔더군요. 초기모습이라
    홀쭉말르고 볼품없어 보였는데 굵직한 목소리 듣고 알았습니다.

  5. 과객 2009.04.14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 단역을 하며 고생 많이 한게 보이더군요.

  6. ....ㅎㅎ 2009.04.1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 때 소름을 보고 그를 알았다. 뭐 저렇게 연기를 잘해? 라고 생각했다.
    간간히 챙겨 본 이순신... 우리나라 공포영화 중 몇 안되는 수작이라 생각되는 소름의 남자주인공 역할과 꽃보다 아름다워의 장인철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가 이순신에 캐스팅 된 건 납득할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소름끼치는 연기..........감탄에 감탄, 그 후 하얀거탑.................. 미쳐버릴 것 같은 연기. 그 후 다른 메디컬 드라마는 볼 수도 없었으며 장준혁이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7. 왕팬~ 2009.04.17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면서 감명깊게 봤던 김명민 스페셜을 떠올리니 또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물이 글썽여지네요... 김명민.. 정말 존경스러운 연기자예요.. 처음으로 "연기자 아무나 못 하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한 배우...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의 그의 연기를 떠올리면 저도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흐른답니다... ...ㅎㅎ님처럼 하얀 거탑을 본 이후에 다른 메디컬 드라마... 너무 재미없어 안 본답니다..

  8. 민좌. 2009.05.15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연예인이나 스타 차원은 넘은 지 이미 오래고, 이젠 '배우'를 넘어 '인간'적으로 경외심마저 듭니다.
    특히 <베바>에서는 오로지 실력과 열정 하나로 갈고 닦은 강마에의 모습에서 배우 김명민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그냥 그 스스로가 우리에게 묻는 거 같았어요..
    꿈은 꾸기라도 해보라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드라마였어요.. ^^;;

  9. 클라라 2011.01.25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년 12월 26일 친구가 '베토벤 바이러스'CD빌려 주면서 나의 김명민 사랑은 시작되었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드라마를 본다는것은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여기 삶도 바빠서 한국드라마 보지도 않았고, 솔직히 드라마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렇고 그러한 진부한 얘기가 싫은것도 있고..
    하지만 이 베바를 보면서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완벽한 연기를 하는 김명민을 보고 그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난 김명민이란 배우 이름을 그날 처음 알았고, 그날 이후 난 열광적인 팬이 되었다. 몇일을 꼬박 밤을 새우면서 그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챙겨보고, 매일같이 그의 기사와 인터뷰를 보았다. 물론 다큐도 보았고..
    이런 배우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그가 계속 그의 신념을 잃지 않고 좋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오랫동안 우리곁에 있으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 팬으로서의 바램이다.
    그는 그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김명민이 존재한다고 본다. 하느님은 정말 김명민을 사랑하시는것 같다. 미래를 위해서 그를 단련시켰으니까.
    언제나 본심을 잃지 않고 충실한 배우로 남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