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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5 <아빠 어디가>, 시즌 1의 스타 윤후가 하차해야 하는 이유 (1)

<아빠 어디가>가 시즌1의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 하고 시즌2의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제작진은 시즌2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기용하는 한 편, 시즌1의 분위기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성동일과 김성주는 각각 준이와 민국이 대신 둘째인 빈이와 민율이와의 출연을 확정했다. 그리고 시즌1에서 유일하게 윤민수와 윤후가 시즌2에서도 부자가 함께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빠 어디가>같은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매력이 얼마나 유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추사랑이라는 캐릭터가 생겨나자 생명력을 얻었다. 아이들의 캐릭터가 눈에 띄는 것은 이런 류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그림이다.

 

 

 

<아빠 어디가>에서는 그 역할을 누구보다 윤후가 훌륭하게 해 냈다. 윤후는 ‘2013 올해의 예능인 검색어’에서 유재석 다음으로 2위에 순위를 올리는 저력을 발휘할 정도였다. 그만큼 윤후는 뜨거웠고 신선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윤후는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다. 윤민수는 윤후 덕택에 인지도가 급상승 했으며 데뷔후 처음으로 윤후와 함께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좋은 아빠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은 덤이다.

 

 

그러나 과연 윤후에게 보여줄 것이 더 남아있느냐 하는 지점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윤후가 2013년에 그만큼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윤후가 그만큼 순수하고 엉뚱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윤후의 그런 면은 약화된다. 시청자들이 윤후의 모습에 익숙해진 까닭도 있지만 윤후도 나이를 먹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일 뿐인 윤후가 지난 1년간 방송에 출연하면서 받은 관심은 어느 연예인 못지 않았다. 아무리 아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어떤지는 느낄 나이다. 윤후는 이제 준 연예인이다. 윤후는 물론 따듯하고 예쁜 마음씨를 지닌 어린이다. 게다가 엉뚱한 행동은 윤후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그런 장점들은 방송에 장시간 노출 될수록 퇴색될 확률이 높다. 설사 윤후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그의 모습이 계속 시청자들에게 처음처럼 어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윤후는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멘트를 던지는 전문 예능인은 아니다. 예능에서의 ‘생존’을 생각할 만큼 나이가 들지도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점차 그가 방송에 노출 될수록 그 어린 아이는 예능인의 범주에서 인식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인기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스스로 인식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방송국이라는 환경 안에서 인식되는, 더 이상 순수하게만은 볼 수 없는 윤후가 과연 시즌1때처럼 매력적일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윤후의 그런 순수함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환경 속에서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 방송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인식되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런 조건을 극복하고 윤후가 계속 처음처럼 순수하고 착하며 엉뚱한 아이로 대중들에게 인식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시즌 1의 아이들이 모두 하차하는 상황 속에서 굳이 윤후만이 남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새로운 분위기로 새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윤후라는 캐릭터만이 지루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윤후가 만든 캐릭터 안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더 이상 윤후에게는 요구할 것이 없고 요구 해서도 안된다. 새로운 물갈이를 하는 와중에 윤후는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고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마저 있다. 이미 제 역할을 다 한 윤후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모양새다. 어린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한달에 두번 이상, 여행을 떠나는 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윤후라는 인물을 계속 등장시키는 것이 최선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아이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윤후만이 잔류하는 것은 캐릭터의 예상치 못한 인기를 의식한 제작진의 욕심이다. 그 인기는 물론 아직은 유효하지만 앞으로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까지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빠 어디가>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로 성공했다. 그러나 그 순수함이 사라졌다고 느껴지는 순간 모든 장면들은 그저 연출된 것에 불과해져 버린다. 윤후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다면 이쯤에서 작별을 고해야 한다. 그가 '성장'하는 모습이 아닌,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맥락에서는 윤후의 성장도 결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제작진은 윤후라는 캐릭터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것이 앞으로 프로그램에 독이될지 득이 될지는 모르지만 윤후라는 아이의 인생에 지나친 영향을 끼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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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ush-now.tistory.com BlogIcon 쭈니러스 2014.01.0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계속 보고 싶네요...
    욕심이겠죠...?
    추천하고 갑니다.